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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서 과학·마이스산업 기본 인프라 완성
-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전경.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을 과학·마이스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기본 인프라가 완성됐다. 대전시는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 건립 공사를 완료하고, 29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DCC 제2전시장은 옛 대전무역전시관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 9754㎡ 규모로 전시장 3개와 다목적홀 1개, 대기실, 카페테리아, 운영사무실, 회의실 등으로 조성됐다. 총사업비는 1175억원이 투입됐다. 1층에 조성된 전시장은 1만 151㎡로 최대 8000명이 동시입장이 가능하고, 전시부스 500개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로 축구장 1.5배에 달한다. 필요한 경우 4개의 전시장으로 분할이 가능하며, 대형 전시회부터 시민들을 위한 소규모 문화공연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2017년 중앙투자심사로 본격화된 이번 공사는 2018년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8월 시공업체 선정, 2020년 4월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20년 5월 착공한 후 2년여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대전시는 건물 운영을 위한 인수절차 이행 및 인력 배치를 마치고, 오는 5월 첫 대관 시까지 내부시설 확충과 시범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정식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오랜 숙원사업인 DCC 제2전시장 건립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국내·외 마케팅을 통해 중대형 전시·컨벤션 행사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적 규모의 전시컨벤션시설과 주변의 숙박, 판매, 공연 등 국제회의 집적시설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나아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간 대전에는 대덕R&D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세종시 정부기관 입주 등으로 대형 전시컨벤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부족한 전시시설로 대형 행사 유치에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DCC 제2전시장 준공으로 대형행사 유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개관은 대전의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대전환점이며, 앞으로 대전시가 국제적인 과학마이스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위해 사내 위원회·기술자문단 운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가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Green) 철강기술 자문단’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낸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킥오프 회의에 참석해 참여 위원들에게 협의체 운영 방안과 중점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29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회사는 탄소중립 실현의 구체적 실현 기반을 완성하고자 올해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16일 발족한 사내 협의체로, 회사 전 부문에서 수립한 탄소중립 달성 전략을 전사적인 시각에서 조정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에 따른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위원장으로서 매 분기 회의를 주재하고 부문별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현황을 직접 점검해 추진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김학동 부회장은 지난 16일 첫 회의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의 탄소중립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생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려면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탄소중립 전략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관련 투자 등 의사결정을 적시에 시행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탄소중립위원회 회의 장면 (사진=포스코)아울러 지난 1월 출범한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도 첫 회의를 열면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자문단은 포스코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전략에 객관성·전문성을 더해 로드맵 내실화를 꾀하면서 대외적 공감대 형성 과 산·학·연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고 출범했다. 자문단엔 철강,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에너지정책, 대(對)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업무 분야에서 전략 자문할 외부 전문가 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포항에서 열린 자문단 첫 회의엔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을 포함 기술·환경 등 탄소중립 달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부서 관계자들과 민동준 자문단장,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 주제는 ‘CCUS 기술 개발 동향’였으며, 참석자들은 정부의 철강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과 CCUS 과제 진행 현황 등을 공유했다. 또 해외 CCU 기술 사업화 사례를 분석해 기술 구체화 가능성에 대해 토의했고, 공정 내 적용 방안 등도 모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포스코는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 두 축을 기반으로 저탄소 혁신 공정 기술 개발과 친환경 연·원료 확보에 힘쓰고, 그린 철강 생산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화웨이, 미 제재 속 19년만에 역성장…멍완저우 석방 후 첫 등장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석방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제재 속에 매출이 급감했지만, 역대 최대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로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멍완저우 부회장화웨이는 2021년 연례 실적 발표회를 열고 작년 매출이 6369억위안(약 122조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화웨이의 매출이 역성장한 건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37억 위안(약 21조8031억 원)으로 전년대비 75.9% 급증했다. 수익이 낮은 룽야오(아너) 등 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처분하고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약53조 98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통신사 및 파트너와 3000건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매출 1024억위안(약 19조6372억 원)을 달성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500대 기업 중 267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선택했다면서 현재 6000개 이상의 서비스 및 운영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 사업무 매출은 2434억위안(약 46조 6768억 원)으로, 스마트폰 판매 하락 속에서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등 분야에서 성장을 이뤘다.눈에 띄는 것은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이 1427억위안(약 27조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위안(약 162조879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실적 발표회장에는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이 직접 등장해 “지난해 R&D 투자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고강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2021년 회사의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위안(약 11조 4517억 원)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멍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 귀국한 후 6개월 만이다. 멍 부회장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 2018년 12월 1일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미중간 대립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후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각종 제재를 강화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감했다. 그러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9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금융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연기합의(DPA)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은 곧바로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2년9개월 만에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당시 관영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멍 부회장의 귀국 일정을 보도하면서 영웅화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자체 OS ‘훙멍(鴻蒙·하모니)’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화웨이가 자체 OS를 내놓긴 했지만 실제로 사용자들이 이를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전세계적으로 80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화웨이의 오픈 플랫폼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앞으로도 화웨이는 디지털화,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KT 2022년 채용 시행…석·박사 대졸 포함 700여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올해 석·박사 대졸을 포함해 7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에는 300여 명이었다. 이중 대졸 신입은 500여 명이다.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한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모집 기간은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로 ▲SW개발 ▲IT 보안 ▲ICT인프라기술 ▲유통채널관리 ▲Biz영업 5개 직무 분야에서 선발한다. 이중 ICT인프라기술과 유통채널관리, Biz영업 3개 직무 분야의 지원자들은 인턴십을 거쳐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경력직과 석박사 채용 전형은 R&D(연구개발), IT, 로봇, 바이오헬스 등 신사업 분야 중심으로 진행해 역량 있는 인재들을 연중 상시 채용한다.아울러 스펙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선발하는 ‘SW개발자 채용’도 신설한다. 서류전형과 적성시험을 우선 시행하는 타 채용과는 달리 해당 채용은 코딩 테스트가 첫 관문이다. 코딩 역량이 우수한 지원자는 별도 서류전형 없이 인성검사와 면접만 통과하면 KT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KT는 지난 2월말 1차 SW개발자 채용의 지원자 모집을 시행했으며, 2차 채용은 8월 중 시행한다.에이블스쿨, AI대학원 등을 통한 취업도 가능 KT는 전국의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실무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KT 에이블스쿨’은 작년 12월 1기를 출범시켰다. 코딩 교육과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 등 5개월 과정으로 운영 중이며, KT와 KT 그룹사는 Job Fair를 개최해 역량이 검증된 우수 교육생을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AI 등 첨단 기술 교육 기회가 부족한 지방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T의 6대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연간 1,20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2024년까지 총 3천 600명의 지역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이 밖에도디지코(DIGICO) 사업 추진에 필요한 AI 인력의 맞춤형 양성도 적극 시행한다. 올해 3월 한양대학교 AI대학원과 AI석사과정 계약학과를 개설한 것에 이어 KAIST와도 AI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과정을 신설해 미래 성장 사업분야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인재들은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딥러닝 등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KT의 대규모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졸업 후 KT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KT 경영지원부문장 신현옥 부사장은 “2022년은 KT에게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인만큼 성장의 동력이 될 우수 인재를 다각적으로 영입할 것”이라며, “국민기업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청년 및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T 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KT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는 그룹 전체적으로 3년간 1만20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퇴직직원 위한 재교육도 진행한편 KT는 신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퇴직 직원들을 위한 일자리 재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퇴직 이후 제 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는 내일설계휴직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2022년 상반기에만 100여 명 이상의 지원자를 확보하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자격증 취득 및 창업 교육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만 60세의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시니어컨설턴트 제도를 운영해 전문역량을 보유한 인력의 사내 재고용도 시행 중이다. KT는 2018년부터 시행한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400여 명의 정년퇴직자를 재고용 했다. 2022년부터 60세 이상의 퇴직자 중 약 800여 명을 그룹사의 ‘안전보조원’으로 채용하여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내년 예산 키워드…'확고한 경제반등과 민생안정'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경제 반등과 민생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 예산을 편성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우리 경제의 확고한 반등을 이루고, 물가 상승과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민생 안정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확정했다. 서울 종로구의 식당가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예산안 편성지침은 내년 국가재정의 큰 방향성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이다. 각 부처는 이 지침에 따라 오는 5월 31일까지 내년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최상대 예산실장은 지난 25일 열린 브리핑에서 “대외적으로 경기물가 불확실성이 크고 디지털·저탄소 등 신산업 선점 경쟁 심화, 공급망 재편 등 경제 전반의 구조 전환 가속화가 예상이 된다”며 “대내적으로는 가계·자영업자·한계기업 부채, 자산시장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일자리·소득 격차, 인구구조 변화, 지역소멸 가속화, 새 정부 정책 수요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내년 예산안은 경제사회 대전환기에 필요한 재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경제활력 △민생안정 △미래투자 확대 △국민안전과 경제안보 등 4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할 계획이다. 우선 소비·투자·수출 등의 회복 흐름이 지속되도록 방한·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거점도시를 지원하고,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게 문화산업 집중 육성한다. 수출 품목·국가 다각화, 비대면수출, 통상분쟁 지원 등으로 무역 위험에 대응하고, 첨단기술을 보유한 유턴·외투기업 유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혁신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금융·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한다.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광역메가시티와 강소도시를 연계 육성하고, 인구감소·낙후지역에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등 지역특화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산업단지를 스마트화하고 인력양성 등을 통한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의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근로자의 노동 전환을 지원한다. 임신·출산·육아 전 주기에 이르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대상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국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식료품·에너지 비용 등 생활물가 안정을 지원하고, 양질의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주거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소상공인에 대해선 위기 사업체 대상 채무관리와 경영개선, 폐업 및 재창업 지원 등 패키지 신설로 소상공인 회복와 재기를 지원한다. 또 자산형성·주거·일자리 등 청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농어민·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저탄소 등 경제·사회구조 대전환을 위한 미래투자를 확대한다. 메타버스·블록체인, 인공지능(AI)·데이터 등 유망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디지털 정부’ 구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에너지·수송 등 부문별 저탄소화와 석탄발전 등의 사업 재편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국민실천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패권경쟁 주도권 확보를 위해 양자·우주 등 10대 국가전략기술과 저탄소·환경개선 관련 기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지원하고, 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초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 등 축소 사회 적응, 고령사회 서비스 발굴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안전 보호와 세계 경제안보 역량 강화에 힘쓴다. 산업재해, 자연재해 등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예방 및 피해구제 등 법질서 확립을 강화한다. 공공·지방 필수의료 인력·장비·시설를 확충하고, 핵·대량파괴무기(WMD) 대응 핵심전력 증강과 더불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 동반자협정(CPTP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국제경제질서도 대응한다.
- AI 기계번역 전문기업 '시스트란', 우크라이나어 번역 솔루션 1년 무료 제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시스트란은 우크라이나와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한 기관 및 단체에게 자사의 유료 번역 솔루션 ‘시스트란 MarketPlace PRO’ 제품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진=시스트란)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는 유사해 보이지만 62% 수준 일치율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번역 및 지원을 위해서는 오랜 기간 R&D를 진행해 온 경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시스트란은 1968년부터 러시아어의 영어 번역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설립된 기계 번역 회사로, 지난 50여년간 200여 개 번역엔진에 대한 R&D를 진행해 왔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들은 텍스트 번역, MS오피스 문서 번역, PDF번역뿐 아니라 번역사들이 활용하는 CAT/TMS툴과의 연동, 번역사전, 번역 메모리 등을 활용 가능하다.시스트란 측은 “언어의 장벽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해 온 만큼,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다국간 소통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사용을 원할 경우 시스트란 한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신청기관의 적정성 평가 후 접속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한편 시스트란은 미국 Intelligence Community, International Police 등 기밀정보 취급에 민감한 군수, 국방, 정보, 정부 및 대기업들에 40여년간 공급되어온 기계번역솔루션업체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번역 시장에 2020년 진출한 바 있다.
- 오스템임플란트, 외형요건은 갖췄다…거래재개 여부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새해 첫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호실적과 함께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큰 고비를 넘긴 상태다. 이날 심사에서는 거래소를 설득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업심사위원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상장유지를 결정한다. 심의 결과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종료되는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KIND시스템에 공시될 예정이다.시가총액 2조원을 넘어선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부터 재무팀장 이모 씨의 2215억원 횡령사고로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개인투자자 약 2만명 정도의 투자금이 묶여 있다. 특히 미수거래나 주식담보대출로 투자한 투자자들의 투자금 규모가 11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횡령사고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에는 큰 악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8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46% 늘었다. 횡령사고 손실액을 반영한 후 순이익은 23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성장했다. 감사의견 역시 적정을 받으며 거래재개를 위한 외형요건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덕회계법인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에 따라 포렌식 등 정밀 감사했으며 ‘적정의견’을 줬다. 다만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비적정을 받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를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신뢰성 있게 작성·공시하기 위해 회사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상장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감사인의 검토를 받아야 하며, 비적정 의견은 투자유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는 의미다. 올해 말 기준 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으면 해소되는 사안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비적정 의견을 개선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마쳤다. 아울러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투명성 확보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설치, 준법지원인 지정 등을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분야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4위 회사다. 26개국가에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8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도 5개국에 해외법인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 임플란트 연구개발(R&D) 투자와 품질 측면에서 글로벌 최상위 회사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 중이며, 글로벌 최상위 품질의 임플란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임상교육을 통해 전세계 10만명 이상의 치과의사가 오스템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임상을 공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치과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 임플란트 판매량 뿐만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연말 오스템임플란트의 신고를 받고 횡령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8일에는 업무상횡령 방조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 직원 2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씨 가족 4명을 검찰에 각각 송치했다.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씨 부친의 혐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 美제재에도…화웨이, 작년 순이익 76% 늘었다
-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본사에서 열린 ‘화웨이 2021년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화웨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웨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연례 보고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 6369억 위안(한화 약 122조13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미국 제재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순이익은 통신사업 등의 호조로 1137억 위안(한화 21조80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6% 늘었다.화웨이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427억 위안(한화 27조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 위안(한화 162조879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해 실적은 대체적으로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컨슈머 사업 부문은 빠르게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됐다. 나아가 화웨이는 생태계 발전을 위한 패스트트랙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멍 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 위안(한화 11조4517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지난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한화 53조9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화웨이는 통신사 및 파트너와 협력해 3000건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도 체결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1024억 위안(한화 19조637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정부 및 공공기관, 운송, 금융, 에너지, 제조 등 주요 분야을 위한 11가지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500대 기업 중 267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채택했다.컨슈머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은 2434억 위안(한화 46조6768억원)을 기록하며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 웨어러블과 스마트 스크린 분야는 전년대비 모두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궈핑 순환회장은 “앞으로도 화웨이는 디지털화,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이오에프디엔씨, 상장 한달..항체신약·식량안보 해법 찾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면역항암항체 개발과 식량안보 해법 찾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회가치 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까지 수익성 확보 위주 전략이 대폭 수정되는 셈으로 기업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상현(왼쪽)·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그 첫 실마리를 외부 기업과 협력에서 찾는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 28일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T세포가 돌연변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인 이중항체 플랫폼 ‘앨리스(ALiCE)’ 등을 바탕으로 여러 면역항암제 신약후보 물질을 보유한 업체다. 특히 자체 항체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YBL-006은 올해 호주와 미국 등에서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기술을 활용해 PD-L1 면역항암항체에 관한 식물세포 기술 적용 및 사업화에 협력하게 된다. PD-L1은 암세포가 면역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PD-L1 면역항암항체는 PD-L1을 무력화시켜 T세포의 암 사멸 기능을 방어해준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사용되는 단클론항체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은 대부분 형질 전환 동물 세포 배양이나 박테리아 등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은 인수공통감염원의 오염, 대규모 시설투자 요구, 고가의 생산비용 등 한계점들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에 식물세포 배양시스템은 동물바이러스 감염 위험 회피, 낮은 생산비용, 분리정제공정의 단순화 등 장점으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R&D 기업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식물세포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러한 경영환경 및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이슈화된 식량안보 해결에도 일조하기 위해 더욱 힘을 쏟는다.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이용한 고구마, 마늘, 딸기 바이러스 감염 현황 조사 및 식물 세포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한 무병묘 스탁 생산기술 개발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조원경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연구팀과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유용 농생명 자원 산업화 기술개발사업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 사업에서 고구마, 마늘, 딸기 작물에 대한 식물분자생리기전 및 식물세포 기술 기반으로 바이러스 프리(Free) 식물세포를 유도하고, 선발한다. 최종적으로 자체 보유한 식물세포 배양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대량 증식한다. 조 연구팀은 국내 주요 고구마, 마늘, 딸기에 감염돼 있는 바이러스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RT-PCR 기반 작물별 바이러스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 대표는 “식량작물의 상당 부분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에 감염될 경우 다음 세대에도 같은 병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며 “특히 바이러스 감염문제는 식량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무병묘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식량 및 원예 작물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서, 무병묘 개발은 산업적 가치도 크다”며 “앞으로 무병묘를 개발과 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관련 사업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식물세포 배양 관련 매년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SCI 저널 논문을 60여편 발표했고, 등록 특허도 10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동결보존 기술도 개발해 ‘식물세포 은행’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올해는 100억원 이상이 목표다. (자료=바이오에프디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