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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먼저 통했다...국내 역진출 이룬 'K-스타트업'
  • 해외서 먼저 통했다...국내 역진출 이룬 'K-스타트업'
  • 아마존 1위 생리대로 유명한 라엘은 2017년 한인 여성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라엘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팝, K콘텐츠에 이어 ‘K스타트업’이 떠오르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제품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먼저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한국으로 역진출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생리대 등 생활용품부터 막걸리, 김치 등 식음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아마존 1위 생리대로 유명한 라엘은 2017년 한인 여성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대표 제품들을 한국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성공한 다음 한국으로 들어온 독특한 케이스다. 라엘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는 미국 아마존 론칭 6개월 만에 유기농 생리대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그 후 제품력만으로 전체 생리대 카테고리 1위까지 달성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클린뷰티 브랜드 ‘라엘 뷰티’를 론칭하며 호르몬 전 주기를 아우르는 퍼스널 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대형 유통사인 월마트, CVS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1만5000여 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미국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라엘은 2018년 한국 소비자와 유통업체들의 러브콜 끝에 한국법인 자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도 월경용품과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작년 10월 국내 단독으로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엘 밸런스’를 통해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우먼 웰니스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아머드 프레시는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머드 프레시 제공.비건 치즈로 미국을 사로잡은 K-푸드테크 기업 아머드 프레시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비건 치즈 제품을 가지고 미국으로 향했다. 아몬드 밀크 베이스로 발효 공법을 접목해 동물성 치즈의 풍미를 구현한 비건 치즈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미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지 약 2개월 만에 오프라인 매장 200여 곳에 입점했다.비건 문화가 발달한 미국 뉴욕 시장 공략에 우선 성공한 아머드 프레시는 향후 미국 전역과 유럽 등지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마쿠는 뉴욕 브랜드지만 모티브와 영감은 모두 한국에서 출발했다. 마쿠 제공.가장 한국적인 술인 막걸리로 미국 입맛을 사로잡은 후 한국에 상륙한 ‘뉴요커 막걸리’ 마쿠는 미국 주류 회사에 다니던 한국계 미국인 캐롤 박 대표가 막걸리에 매료돼 시작했다. 2019년 오리지널, 블루베리, 망고 3종 출시 이후, 미국에서 100만 캔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미국 주류 시장의 RTD(Ready To Drink) 트렌드를 반영해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의 캔에 막걸리를 담았으며, 일반 막걸리에 비해 단맛이 두드러져 막걸리 특유의 시큼함은 거의 없다.마쿠는 뉴욕 브랜드지만 모티브와 영감은 모두 한국에서 출발했다. 막걸리도 국내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는 2022년 롯데마트의 러브콜로 롯데마트 보틀벙커에서 첫선을 보이며, 한국 2030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더키트는 우리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더키트 제공.한국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트업 더키트도 있다. 2021년 캔 김치 브랜드 ‘피키위키’를 론칭해 외국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김치를 선보였다. 피키위키는 마늘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인증 김치로 외국인들이 김치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 김치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며, 미국 월마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글로벌 마켓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키트는 작년 7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기존 오리지널맛 외에도 베트남 고춧가루를 첨가한 ‘매운 김치’와 스모크 오일로 볶아 불향을 더한 ‘훈제김치’ 신제품 2종을 함께 출시했다.
2023.01.19 I 문다애 기자
尹대통령 “공급망·저탄소·보건 협력·디지털 질서 제안”
  • 尹대통령 “공급망·저탄소·보건 협력·디지털 질서 제안”[전문]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특별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책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기후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인류의 과제임을 명시했다. 이에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다보스 특별연설 전문이다.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슈밥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1971년 유럽 경영포럼으로 시작한 이래반세기를 거쳐온 다보스 포럼에여러분과 함께 자리하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 그 방안을 여러분과 모색할 수 있는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놓여있습니다.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기술 패권 경쟁과 다자무역체제의 퇴조에 따라서공급망이 분절화 양상을 보이며 재편되고 있고,우크라이나 전쟁은 공급망의 교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백신과 의약품은 물론 산업의 기반인 반도체와 핵심 광물,인류에게 꼭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자원 등의공급 충격이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됐습니다. 이러한 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안보, 경제, 첨단기술에 관한 협력이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용되면서블록화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시민의 자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안보, 경제, 첨단과학 기술의 경계선이 사라지면서B2B 형태의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각 국가의 정부와 민간기업이 서로 교차적으로 원활히 협력하는 G2G와 G2B 형태의 협력 체계가 절실해 졌습니다.분절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 온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서 안 되는글로벌 공공재입니다. 장벽을 쌓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것은결코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물론, 과거 세계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의 지나친 금융화와 양극화라는 문제를 노정시키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상품과 자본, 지식과 정보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다양성을 보장하고 연결성을 확대해서작은 블록을 점점 더 큰 블록으로 확장해야 합니다.저는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우리가 직면한 ‘분수령의 시점’에서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국제 규범 체제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연대하는 것임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블록화로 대표되는 지금의 도전 역시국제 경제질서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자유무역 체제로 복원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히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때 우리가 당면한 이 도전들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입니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하여 인류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또 다른 과제는기후 위기의 극복입니다.기후 위기의 극복은 전 세계의 공통 언어가 됐습니다.세계 주요국은 넷 제로(net zero)를 목표로 잡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아닙니다.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합니다.원전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원전의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또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청정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동, 유럽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 일본과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의 협력이 절실합니다.앞으로 청정 수소 인증 제도의 설계, 수소의 생산, 활용, 유통에 관한 표준과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국제사회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그린 ODA를 통해 국가 간 기술과 재원의 격차를 줄이고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것입니다. 혁신적인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노력하겠습니다.글로벌 리더 여러분,국가 간 보건 격차는 개인의 자유는 물론이거니와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협합니다. 한국은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팬데믹 대응 역량의 국가 간 격차 해소를 위한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입니다.특히,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백신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며미래의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주도해 나가겠습니다.국제사회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와 같은감염병 대응 수단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이에 대한 세계시민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데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디지털 격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여글로벌 디지털 질서의 정립에 기여할 것입니다.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부의 데이터와 민간의 서비스를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클라우드, 정보 처리, 네트워크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행정 서비스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며,혁신적인 행정 서비스를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로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경험을 공유하고디지털 분야 ODA를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경험의 공유, 그리고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슈밥 회장님, 그리고 이자리에 계신 글로벌 리더 여러분,지금 세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합니다.우리들의 현대사는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한확고한 연대 정신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할 책임,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책임이지금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연대,행동하는 연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우리들의 지혜가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고 확장하는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1.19 I 박태진 기자
다보스포럼 데뷔한 尹…“공급망 복원·저탄소 전환해야”
  • 다보스포럼 데뷔한 尹…“공급망 복원·저탄소 전환해야”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으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협력 강화, 디지털 질서 확립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리더들을 대상으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라는 주제로 한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책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자유와 호혜적 연대의 정신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과제로 기후 위기의 극복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2023.01.19 I 박태진 기자
금감원 제재심, 우리銀 '700억대 횡령' 직원·감독자에 무더기 중징계
  • [단독]금감원 제재심, 우리銀 '700억대 횡령' 직원·감독자에 무더기 중징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700억원대 횡령 사고를 낸 우리은행 직원에게 최고 징계를, 해당 직원의 직속 부서장 등에겐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심은 금감원장의 자문 기구로, 금감원장이 전결로 내리는 제재는 통상 제재심에서 결정한 수위로 확정된다.1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감원 제재심은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700억원대 횡령 사고를 낸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직원과 함께 해당 직원의 부장 및 본부장, 단장(상무급)에 대한 제재 안건을 상정, 금감원 원안을 통과시켰다.금감원은 횡령 사고를 낸 직원에겐 최고 징계인 ‘면직’, 제1 감독자인 부장에겐 ‘감봉’, 차상위 감독자인 본부장에겐 ‘견책’, 임원인 단장에겐 ‘주의적 경고’를 처분해야 한다고 제재심에 안건을 부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법령에 따른 직원 제재는 ‘면직-정직-감봉(이하 중징계)-견책-주의’, 임원 제재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이하 중징계)-주의적 경고-주의’로 나뉜다.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발생 기간이 길어 책임을 물어야 할 인사가 많은 탓에 다음 제재심에서 안건을 재심의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결론은 회의 시작 2시간 만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기관(우리은행) 제재도 상정돼 결론 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 중 일부는 금융위원회 의결 사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제재는 은행법에 따른 것으로 제재 대상엔 횡령 사고 당시의 행장들은 제외됐다. 횡령 사고를 낸 행위자가 차장급 직원인 만큼 대표이사(CEO)에게까지 직접적인 감독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금감원은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감독 책임은 차상위 감독자에게까지 묻는다.은행법 제재 대상에 행장들은 빠졌지만, 금감원은 행장들에게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내부통제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 이후 금감원은 CEO 제재가 가능한지 추가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대법원은 ‘DLF(해외금리연계 파생사품) 사태’에 대해 지배구조법상 중징계를 내린 것은 과도하다며 금감원장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금감원은 이와 별개로 횡령 사고와 관련한 회계 책임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내부회계관리자였던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2023.01.19 I 서대웅 기자
우리금융 차기 회장 1차 후보 8명…이원덕·임종룡 2파전 예측
  • 우리금융 차기 회장 1차 후보 8명…이원덕·임종룡 2파전 예측
  • [이데일리 이명철 정두리 서대웅 기자]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외부에서 10명 이내 후보군이 선정됐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 우리금융의 전·현직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외부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접으면서 ‘관치’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최종 후보군 선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우리금융 본사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손태승 빠진 후보군, 내부 vs 외부 경쟁 예상1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8명 가량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내부 출신 후보들은 이원덕 행장, 박화재 사장과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 선정됐다.외부 인사로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임종룡 전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임추위는 전날 오후 2시부터 헤드헌팅 업체 2곳에서 추천받은 외부 후보 10명과 내부 출신인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임원, 해외 법인장 20여명 등 총 30명 가량의 잠재 후보군을 꾸리고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8명의 롱리스트를 뽑고 이날 각 후보들에게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이번 차기 회장 선임은 손태승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으나 전날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과 함께 전날 하마평에 올랐던 주요 후보들 중 일부도 롱리스트에는 선정되지 않았다.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이 행장은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과 우리금융지주(316140)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우리은행장 선임 당시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이후 조직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김정기 사장은 기업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경훈 사장은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상무,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원덕 행장과 함께 김정기·박경훈 사장 3인은 손 회장 재직 당시 요직을 지냈던 대표적인 인사들로 분류된다.임종룡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3~2015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 금융인 경력을 쌓았으며 새정부에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평판조회·PT·심층면접 거쳐 내달 최종 선정임추위는 롱리스트 대상으로부터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다.우리금융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롱리스트 대상 전원으로부터 동의 절차를 완료하지는 않았음으로 파악된다.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상이 줄거나 늘어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앞으로는 1차 후보군에서 숏리스트를 어떻게 추릴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의 입김이 센 금융권의 특성상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금융 관료 출신이나 외부 인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금융인 위주로 구성됐다.이원덕(왼쪽)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현재까지 알려진 8명의 후보들 중 6명이 우리금융 전·현직으로 사실상 우리금융 출신과 외부 출신간 대결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내부 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과 외부 임종룡 전 위원장간 압축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임 전 위원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된다면 금융권에 대한 관치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손 회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혀 앞으로 선임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임추위는 빠르면 이달 27일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로 2~3명을 추린 후 경영 방침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과 심층 면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달초 최종으로 단독 후보를 결정하면 사실상 선임 절차는 마무리된다.단독 후보는 차기 회장 내정자로서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경영 전반에 대해 파악하며 준비한 후 3월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2023.01.19 I 이명철 기자
전장연, 20일 지하철 시위 재개…귀성길 앞두고 불편 우려
  • 전장연, 20일 지하철 시위 재개…귀성길 앞두고 불편 우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하철 시위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만남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전장연 측은 면담을 전제로 중단했던 승하차 시위를 20일 오후 재개할 방침이다.(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은 전장연 측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앞서 서울시는 지난 17일 다른 장애인 단체들이 동석한 합동 면담을 전장연에 마지막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전장연은 단독 면담을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오 시장과의 면담이 무산됐다.이런 이유로 전장연은 오는 20일 다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지하철행동을 한다고 밝혔다.이에 서울시는 이동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서울시는 지하철이 특정 단체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시위의 도구가 되는 것을 앞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하철의 정시성을 방해하는 것은 중대한 불법행위로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며, 이를 자행한다면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 있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내일(20일) 8시부터 4호선 오이도역 상행방향 서울역까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타기가 예정되어 있다”며 “4호선 열차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해당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년간 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발생한 사회적 피해 규모를 4450억 원으로 추산했다.82회에 걸친 지하철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은 총 84시간에 이른다. 시위 횟수당 평균 63분간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으며, 최대 154분간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률은 31.4% 감소했다.이같은 열차운행 방해 시위로 인해 열차 탑승승객이 입은 피해는 약 4400억 원, 기존에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해 입은 피해는 약 50억 원으로 산출됐다.또한 지하철 승객 약 11060만 명이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그간 9337건의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3.01.19 I 김민정 기자
오세훈-전장연 면담 불발…서울시 "지하철 시위, 관용 없다" 경고
  • 오세훈-전장연 면담 불발…서울시 "지하철 시위, 관용 없다" 경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9일 예정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간 면담이 최종 불발된 가운데 서울시가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할 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경고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지하철 정상운행과 시민의 출근권, 어떤 경우라도 지켜내겠습니다’는 논평을 통해 “서울시는 지하철이 특정 단체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시위의 도구가 되는 것을 앞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예정된 오 시장과 전장연과의 만남은 면담 방식 이견차로 무산됐다. 오 시장은 전장연과 복수의 장애인 단체가 참여하는 합동 면담을, 전장연은 단독 면담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장연은 예고한 대로 오는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전장연은 탈시설 등 장애인 권리예산 편성은 기획재정부가 결정할 일이며 서울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한다”며 “그런데도 전장연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을 볼모로 삼아 폭력·운행 방해시위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전장연 집회에 대하여 56%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불편뿐만 아니라 다른 휠체어 장애인들까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다”며 “전장연의 요구가 진정 모든 장애인이 바라는 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이 대변인은 또 “일부 장애인 의견을 대변할 뿐인 전장연은 끝까지 단독면담을 고수하며 이번 면담 불참선언은 물론 운행방해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한다”며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투쟁을 한다는 전장연이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함께하는 논의의 장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지하철의 정시성은 어떤 분에게는 생계, 또 어떤 분에게는 생명이 걸린 일”이라며 “일 아침 일터로 향하는 시민의 발을 더는 묶을 수 없다. 서울시는 시민의 출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9 I 송승현 기자
 美·中 우주전쟁 사이 낀  韓, UAE 달 탐사 프로젝트서 빠질라
  • [단독] 美·中 우주전쟁 사이 낀 韓, UAE 달 탐사 프로젝트서 빠질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탑재체 등 우주 장비가 UAE의 달 탐사 로봇에 실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정작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으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UAE가 중국 로켓과 달착륙선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양국 협력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부터 UAE와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고, 이번 순방에서 UAE와 우주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달과 화성 탐사 추진이 속도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기대와 달리 국내 장비 탑재 등 논의는 시작 초기 단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UAE, 작년 중국과 로켓 활용 업무협약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이 2026년께 UAE가 발사를 추진하는 30kg급 달 탐사 로버(달탐사 로봇)에 우리나라 탑재체를 싣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는 양국 과학자들이 가능성만 타진한 수준이다. 문제는 UAE와 중국이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맺고, 달 탐사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UAE는 구체적인 발사 시기나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트위터 등을 통해 중국과 업무협약에 따라 로버 라시드 2호를 중국국가항천국의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탑재체를 포함해 위성을 중국 로켓이나 탐사선에 실어 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례도 없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를 중국의 장정 로켓에 실어 보낼 계획이었으나 미국 반대로 무산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위성, 탑재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단계로 미국산 부품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무기거래금지규정(ITAR)’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부처에서 먼저 국외 반출을 막은 사례도 있다. 러시아 로켓을 이용해 발사하려던 천문연의 나노위성 ‘도요샛’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으로부터 전략물자로 판정받아 오는 5월께 국산 로켓 누리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중국과 UAE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자료=MBRSC 트위터 갈무리)◇‘금지 규정’ 없지만 정치·외교적 영향 가능우리나라와 UAE가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협정’ 체결국이라는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우주탐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우주 탐사에서 선도국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미국의 속내가 반영돼 있다. 협정 문구에 공식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금지한다는 문구는 없지만, 영향을 받을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A씨는 “미국은 국내외 과학협력과 자국 로켓을 활용한 발사를 장려한다”며 “중국 로켓을 이용해 발사한 사례도 없고, 중국 로켓을 이용한다면 정치·외교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부분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UAE의) 중국 로켓 발사 가능성은 확인하지 못했고, 아직 논의 시작 단계라는 원론적 입장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로켓 활용 가능성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2030년대 달착륙 전에 UAE 로버에 탑재체를 실어 데이터를 쌓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논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중국, 러시아와 협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미국과 ITAR 관련 실무협의는 계속해왔다”며 “천문연이 다누리, NASA 민간달착륙선(CLPS) 탑재체 개발 경험을 갖췄기 때문에 강점을 활용해 보자는 차원으로 아직 구체화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2023.01.19 I 강민구 기자
차 안에 들어간 OTT…1분기 ‘웨이브’ 탑재 현대 전기차 나온다
  • [단독]차 안에 들어간 OTT…1분기 ‘웨이브’ 탑재 현대 전기차 나온다
  • 차량 앞좌석에 설치된 ‘웨이브’ 시청 예상 이미지.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래픽=정다슬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 1분기 중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탑재한 현대자동차(005380) 전기차 모델이 출시된다. 국내 토종 OTT로선 첫 차량 탑재다. 차량이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사무실이자 휴식 공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해나가는 과정에서 토종 OTT들의 플랫폼 다변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콘텐츠웨이브와 현대차그룹은 차량에 OTT를 탑재하기 위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차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출시가 예정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모델인 ‘디올 뉴 코나 EV’, 대형 SUV인 ‘EV9’, ‘아이오닉5 N’ 모델 등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시기는 올 1분기가 유력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신차에 OTT가 상용화돼 첫 적용될 예정인 것은 맞다”면서도 “차종과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그간 현대차그룹은 기아 ‘카니발’,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펠리세이드’ 등 모델의 뒷좌석에 설치된 차량용 인포테이먼트 시스템(IVI)를 통해서만 유튜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100만원이 훌쩍 넘는 옵션을 별도 설치해야 하는만큼, 수요층이 제한돼 대중적인 보급으로 이어지긴 어려웠다.이번에 현대차에 탑재되는 웨이브는 앞좌석에 설치된 IVI에서 제공된다. 특히 전기차를 첫 탑재 차량으로 결정한 이유는 충전시 소요되는 20~40분(급속충전 기준) 정도의 시간 동안 OTT를 즐기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최근 차박 문화 등 차를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 역시 변화를 불렀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는 연료 낭비와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5분 이상 공회전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전기차는 이같은 제약이 없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놓고 차 안에서 IVI의 넓은 화면과 풍부한 사운드를 즐기며 마치 ‘자동차 영화관’과 같은 경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차량 중 앞좌석 IVI에서 OTT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차량은 테슬라가 유일했다. 테슬라는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판매 차량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트위치, 유튜브 등의 서비스를 구축해 운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테슬라 차량에서 별도의 테더링 등을 하지 않고 바로 OTT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7900원의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라는 구독상품을 결재해야 하지만, 차 내부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경우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비전을 발표하며 독자 자동차 운용체계(ccOS)를 개발·발전시키고 있는 현대차 역시 커넥티드카 킬러 서비스로서 OTT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 12월 CJ ENM과의 제휴를 통해 ‘티빙’ 등을 도입하기로 MOU를 맺었고, 지난해 9월에는 웨이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 기술을 2025년까지 모든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차량 속 OTT 시대가 더욱 가속화됐다.이는 장기적으로는 다가오는 레벨4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탑재된 레벨 3까지는 예외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전방주시’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레벨4부터는 ‘완벽한 무인운전’이 가능해져 차량탑승객 누구나 영화나 드라마, 게임, 휴식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이 이동수단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량기능 구독 경제’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OTT 입장에서도 새 플랫폼을 개척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웨이브는 현대차 외에도 티맵모빌리티와 지난해 11월 MOU를 맺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볼보·폴스타 등의 브랜드에 탑재된 ‘티맵 오토’ 적용 차량에 ‘차량용 OTT’ 서비스 개발과 공급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2023.01.19 I 정다슬 기자
與野, 설 ‘밥상머리 민심’ 격돌…이재명 사퇴 vs 김건희 수사
  • 與野, 설 ‘밥상머리 민심’ 격돌…이재명 사퇴 vs 김건희 수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폐부를 깊게 찌르는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잇따른 검찰 소환 조사에 따른 사법리스크, 민주당의 ‘당대표 방탄’을 지적하며 ‘이재명 지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사실상 정치 탄압, 사법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 이태원 참사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카드를 꺼내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정국 뒤덮어…방탄 국회 논란 설 민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사안은 바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다. 앞서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이 대표는 오는 28일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또 전날 구속 영장이 청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송금 의혹 등이 밝혀질 경우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힘 지도부는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대표가 원내 제1당이자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위장은 19일 광주 전남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잘못한 게 없으니 당당하게 조사에 나가겠다는 허풍의 가면도, 진실의 문 앞에서 힘 잃을 수 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모른다고 잡아떼는 두꺼운 얼굴도 벗겨질 것”이라고 비판을 했다. 여당은 물론 야당 일각에서도 과도한 이재명 지키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앞서 성남FC 의혹으로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당 지도부가 동행한 것과 관련,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여론적 측면에서 썩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당이 합세해 정치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고 이 대표가 감당할 개인적 명예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를 예견하고 당직자 기소시 직무정지 요건을 완화하는 당헌 개정을 하고, 일하는 상시 국회가 아니라 이 대표 방탄에 봉사하는 상시 방탄 국회가 열리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 사진을 자신들의 의정보고서에 싣지 않는다는데 이제는 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野 ‘김건희 수사’로 맞불…이상민 탄핵 카드도 만지작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를 ‘윤석열 검찰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미 끝난 ‘성남FC 사건’의 무리한 소환에도 자진 출석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명절 대목의 밥상 여론이 얼마나 급했는지 검찰이 일주일도 안 돼 추가 소환통보를 언론에 먼저 흘렸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서영교 최고위원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상민을 파면하라!”, “김건희를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김건희 수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이 대표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압수수색이 224건인 반면 김건희 여사 관련된 압수수색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김 여사의 수사는 눈감고,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를 향한 표적·편파·조작 수사하는 정치검찰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야당은 또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문제 삼아 이상민 장관 파면을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7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는 여당은 불참한 채 야3당(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단독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해 55일간 활동을 마무리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각 기관장들은 참사의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고, 대통령은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기관장 해임 등)를 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장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적시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즉각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재난관리 총괄책임이 있는 행안부 장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만큼 직권남용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1.19 I 김기덕 기자
사업 재편 고삐 죄는 LG전자, 車분야 전문가 찾는다
  • [단독]사업 재편 고삐 죄는 LG전자, 車분야 전문가 찾는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전장사업과 전기차 충전사업의 전문가 모집에 나섰다. 가전을 넘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분야로 미래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모집 중인 분야는 △사이버 시큐리티(Cyber Security) 개발 △첨단운전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ADAS SW)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W) 개발 △협력사 부품품질개발 등이다. 사이버보안부터 내장 소프트웨어와 협력사 부품품질 개선 등 전방위적인 채용을 진행 중이다.VS사업본부는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국내외 전략적 지분 투자와 M&A를 추진하고 잠재적 투자처를 분석, 투자안 검토와 실행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자동차 산업 내 M&A 경력이 있으면 우대한다. 향후 전장 관련 기업의 M&A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실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새로운 사업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3B 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이 언급한 3B는 Build(짓다), Borrow(빌리다), Buy(사다)다. 현재의 사업 잠재력을 끄집어내거나(Build), 조인트벤처(JV) 및 투자로 남의 역량을 빌려와 내재화하는 것(Borrow), 또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행하는 M&A 등(Buy)을 의미한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이미 전장 관련 기업을 인수한 경험도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ZKW를 인수했고, 2021년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세웠다. 전장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사업에서도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사업개발과 상품기획, 해외영업 분야에서 경력채용을 진행 중이다. 사업개발은 해외 사업개발 및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해외의 전기차 충전 관련 정책, 규제, 인센티브 등을 분석한다. 상품기획은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 솔루션 상품 전략을 수립한다. 해외영업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BS사업본부는 이외에도 전력변환, 회로설계, 기구설계 등 전기차 충전사업 연구개발(R&D) 직군도 모집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채용에 앞서 지난해말 조직개편 때 전기차 충전사업을 맡는 ‘EV충전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에도 태스크포스(TF)가 있었으나 작년말에 정식조직으로 승격시키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이 조직은 사내벤처와 사외벤처 등을 운영하며 신사업을 육성하고 사업화 지원을 총괄해온 서흥규 상무가 이끈다.LG전자는 지난해 6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말에는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는 가정과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충전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LG전자)
2023.01.19 I 김응열 기자
'횡령 의혹' CCTV 삭제한 빗썸 관계사 임원, 실형 선고
  • '횡령 의혹' CCTV 삭제한 빗썸 관계사 임원, 실형 선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회사 주요자료를 빼돌리고 삭제한 혐의를 받는 버킷스튜디오 임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검.(사진=뉴스1)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최선상 판사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빗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066410) 임원 이모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재판부는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회사 임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또는 휴대전화를 교체해 폐기했다”며 “건물에 설치된 CCTV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폐기하는 등 신속하게 증거를 인멸하려 했고, 은닉한 증거 역시 상당하다”고 했다. 이어 이씨가 범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부하직원에게 범행을 지시한 정황에 대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은닉한 증거 중 검찰이 압수수색한 부분이 있고, 일부 증거는 복원되기도 했지만, 국가의 사법기능을 빼앗는 범행으로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본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폐기에 대해선 타인의 형사사건 증거인 동시에 이씨의 증거라는 점을 고려해 대법원 판례에 따라 무죄로 인정했다.이씨는 검찰이 빗썸 관계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가기 직전 회사 주요 자료를 빼돌리고 폐쇄회로(CC)TV 저장 화면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비덴트(121800), 인바이오젠(101140),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지난해 10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이었던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부사장 박모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 스튜디오다.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배우 박민영씨와 연애설이 불거졌던 강종현 씨의 동생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다. 강씨 남매는 주가조작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벌어들이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의혹을 받는다.
2023.01.19 I 조민정 기자
예술활동증명 간소해진다…尹정부 최초 ‘예술인복지 기본계획’ 수립
  • 예술활동증명 간소해진다…尹정부 최초 ‘예술인복지 기본계획’ 수립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향후 5년간 예술인 복지정책의 기본 방향과 비전을 담은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역대 정부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최초다. 예술인 복지 지원을 위한 ‘예술활동증명’ 절차가 간소화되고, 사각지대 없는 복지안전망 마련을 위해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가 신설된다. 또 예술인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을 내년까지 260호 공급하겠다는 포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 계획 수립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이다. ‘예술인 복지법(이하 복지법)’ 제4조의2에 따라 향후 5년간 예술인 복지정책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으로, ‘공정한(F.A.I.R.) 복지정책’을 핵심으로 4개 전략과 13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자료=문체부 제공.문체부는 먼저 예술인 복지대상자 확인 제도인 예술활동 증명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신청 급증에 따른 심의 절차 지연 문제가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바탕으로 20년 이상 예술활동을 해온 경우 재신청을 면제하고, 유효기간도 5년으로 통일키로 했다.중장기적으로는 매번 예술활동의 실적을 예술인이 증명해야 하는 ‘제한적 증명’ 방식에서 본인경력을 직접 관리하는 ‘열린 확인’ 방식으로 단계적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예술 활동 증명 업무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단독으로 수행해왔으나 지역문화재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업무 분산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예술인 권리보장 체계 확립을 위해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를 구성(23년 1월)하고, 신고 상담과 조사 등을 위한 독립된 공간인 권리보장 지원센터를 올 하반기 개소할 계획이다. 자료=문체부 제공.사회안전망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일반인들의 사회보험 가입비율은 90%를 넘지만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27.6%, 산재보험 가입률은 28.5%에 불과하다. 이에 문체부는 지역예술인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위한 제도 홍보와 가입 지원 상담을 지속한다. 현재 임의가입 방식인 예술인 산재보험의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실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주거와 의료 등 기본적인 복지도 강화한다. 예술인 특화공간을 갖춘 예술인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은 내년까지 26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료비 등 생활안정자금과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 예술인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사업도 지속한다.창작준비지원금은 지난해보다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지난해 대비 2000명이 늘어난 총 2만3000명(660억 원)을 지원한다. 예술대학 창작프로젝트 지원 등 예비 예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55억원을 새로 편성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정책이 복지-창작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회적 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예술인 창작 활동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1.19 I 김미경 기자
경기도, 노후택지특별법에 준공 20년 택지지구 포함 방안 추진
  • 경기도, 노후택지특별법에 준공 20년 택지지구 포함 방안 추진
  • 1기 신도시로 조성된 분당 시가지 전경.(사진=성남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노후 택지 재정비 특별법’ 적용 대상에 준공 20년이 지난 100만㎡ 택지지구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다.19일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노후 택지 재정비 특별법 경기도(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경기도가 설계한 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인 8개 특별법안을 비교·분석해 전문가 자문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작성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적용 대상을 의원 발의안인 330만㎡ 이상의 택지지구(신도시급 규모)에서 100만㎡ 이상인 택지지구 중 준공 후 20년 경과한 곳으로 확대해 기존 신도시뿐만 아니라 도내 노후지구들까지 특별법의 혜택을 받도록 했다.이어 △실시계획 절차 생략 △용적률 등 각종 규제 완화 및 지원대책(조세 및 부담금 감면) △통합심의 등을 통한 절차 간소화 및 사업추진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경기도는 이와 함께 ‘1기 신도시 재정비 개발 방향 종합구상(안)’도 마련했다.해당 구상안을 통해 도는 4대 특화전략(Landuse, Mobility, Energy, Smartlife)과 5대 핵심과제(공동주택 정비, 단독주택 정비, 지원기능 보완, 자족기능 보완, 교통개선)를 재정비 개발 방향으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 토지 이용(Landuse)은 팬데믹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도시공간구조를 마련하면서 역세권을 문화·여가·업무·전시 등 복합용도로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이동성(Mobility)은 기존 보행체계의 회복과 역할을 확대하면서 전기차·수소차 등 스마트그린모빌리티 운영기반을 조성하는 방향이다. 에너지(Energy)와 스마트라이프(Smartlife)는 신·재생에너지 도입, 스마트 공공·민간서비스를 주요 내용으로 각각 제시했다.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후 택지 재정비 특별법 경기도(안)’, ‘1기 신도시 재정비 개발방향 종합구상(안)’을 다섯 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도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주민설명회는 △1월 20일 군포시청 △1월 25일 성남시 분당구청 △1월 26일 고양시 꽃전시관 △1월 30일 안양시 동안평생학습센터 △1월 31일 부천시청에서 열린다.도는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노후 택지 재정비 특별법 경기도(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정부 차원의 특별법 제정(안)에 경기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윤성진 경기도 도시재생추진단장은 “경기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중앙정부 및 시·군과 협력해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원도심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9 I 황영민 기자
'채용 비리'도 모자라 '직원 폭행'까지...공공기관이 이래서야
  • [단독]'채용 비리'도 모자라 '직원 폭행'까지...공공기관이 이래서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서울시 은평구 산하 공공기관인 은평문화재단이 채용 비리·직원 폭행 및 갑질 의혹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은평구의 자체 감사와 별개로 폭행 가해자가 형사 입건까지 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은평문화재단은 피해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소재 은평문화재단 본관 전경. 사진=은평문화재단.◇A대리, 타팀 공유기 일방 폐기....B본부장, A대리 사무실 찾아와 폭행19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은평문화재단 A대리는 폭행 혐의로 직속 상관인 B본부장을 신고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피해자에 이어 피의자 조사까지 마쳤다”며 “자세한 수사 진행 상황은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단 경영지원팀에서 전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A대리는 인터넷이 계속 먹통이 되자 원인 파악에 나섰고 문화사업팀의 무선공유기 연결로 인해 인터넷 연결이 끊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문화사업팀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무선공유기 분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해당 무선공유기를 휴지통에 일방 폐기 처분했다. 직원들 간의 감정 싸움으로 끝날 것 같던 이 사건은 이달 10일 B본부장 귀에 그 내막이 들어가면서 사건이 또 다른 양상으로 확대된다.B본부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예고 없이 경영지원팀 사무실로 찾아가 A대리에게 “네가 그렇게 싸가지 없는 놈이라며”라고 말하며 A대리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면서 “야 너 계급장 다 떼고 이리 나와 봐. 빨리 와 XXX야”라며 “안 되면 담당이 고쳐야지 XX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이에 A대리는 뒷날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부서를 찾아 사건을 접수했다. 서부서는 피해자 조사 이후 지난 16일 피의자인 B본부장 조사까지 마쳤다. B본부장 측은 A대리의 멱살이 아닌 어깨를 잡았다는 입장이지만, 폭행 혐의 구성 여부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B본부장은 A대리뿐만 아니라 A대리의 동료들까지 보는 앞에서 이 같은 행위를 했기 때문에 모욕죄 역시 성립할 수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멱살이든 어깨든 상관없이 폭행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사람 앞에서 그 같은 행위를 했다면 모욕죄 역시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모욕죄는 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이나 친고죄는 아닌 폭행죄와 달리, 피해자가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기소할 수 있는 친고죄다.◇재단은 피해자에 경위서 작성 지시...은평구 감사·노동청 조사도 진행 중이처럼 해당 사건이 형사 사건으로 비화했지만 재단은 다소 상식 밖의 대처를 했다. 재단 대표이사인 C대표는 지난 16일 경영지원팀 직원 전부를 대표실로 불러 이번 사건을 노사협의회를 먼저 통하지 않고 경찰로까지 가져간 데 대해 지적했다. 이후 C대표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경위서 작성을 지시했다.B본부장은 지난해 새로 생긴 본부장 자리에 초대 본부장으로 외부에서 온 인물로, 현 재단 대표인 C대표의 전 직장 선배다. 이에 대해 C대표는 “약 3년 간 같은 직장에서 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채용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B본부장을 편드는 것은 아니지만 ‘멱살’이 아닌 ‘어깨’를 잡았다고 하더라. B본부장이 다혈질인 것은 맞지만 그런 사람은 아니다”며 B본부장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다만 A대리의 공유기 폐기 건을 회사의 내부 절차에 따른 징계가 아닌 사적 제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은 잘못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 “맞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B본부장에 대해 강력히 징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본부장은 연락이 닿지 않아 용건과 연락처를 남겼으나 연락이 없었다.A대리는 경찰 신고와 별개로 은평구청 인권팀 및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도 진정을 접수했다. 은평구청 인권팀은 해당 사건을 구청 감사청렴담당관실로 이관했다.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3과는 지난 18일 A대리를 불러 조사했다.앞서 은평문화재단은 지난해 채용 비리 의혹으로도 논란이 됐다. 재단이 지난해 8월 실시한 ‘2022년 제3회 통합 직원 채용 과정’을 통해 입사한 D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건과 관련해 은평구청 감사청렴담당관실에선 지난해 11월부터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D씨가 감사 돌입 직후인 지난해 11월 말 퇴사를 했고 이후 감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은평구청 감사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작년 11월 말에 사직서를 냈고 우리는 의혹을 조사 중이기 때문에 수리가 안 된다고 했다. 다만 인사는 재단의 소관인데 재단에선 ‘규정상 한 달이 지나면 퇴사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결론이 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A대리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재단 ‘갑질 의혹’과 관련해선 지난 17일 오후 4시 피해자 조사를 했고 목격자들의 진술도 19일 오전까지 취합했다. 19일 오후 가해자에게 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했으나 가해자가 외부 출장 일정이 있다고 해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속하게 사실 관계 확인을 한 이후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19 I 이연호 기자
빌리, 일본 공식 팬클럽 오픈
  • 빌리, 일본 공식 팬클럽 오픈
  • 빌리(사진=미스틱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빌리(Billlie)가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빌리(시윤·수현·츠키·션·하람·문수아·하루나)는 최근 일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일본 공식 팬클럽 ‘빌리브 재팬’(Belllie’ve JAPAN)을 오픈하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예고했다.먼저 빌리는 지난 12월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린 ‘2022 AAA’ 참석차 일본을 방문, 데뷔 첫해 ‘포텐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본 시상식에서는 미니 3집 타이틀곡 ‘링 마 벨’ 무대를 선보였고, 다음 날 ‘2022 AAA 애프터 스테이지’에서는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긴가민가요’와 NCT 127 ‘영웅’ 무대로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빌리는 일본 내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빌리는 지난달 24일 한국대중문화저널리스트 겸 라디오 DJ 후루야 마사토루가 진행하는 FM NORTH WAVE ‘컬러 오브 코리아’를 시작으로 이달 7일 NHK 라디오 R1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 10일 닛폰방송의 ‘후루야 마사유키 K TRACKS’ 등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글로벌 관심을 증명했다.또한 빌리는 매주 목요일에 방송되는 NHK E 채널의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 ‘한글! 나비’에 1월 한 달간 게스트로 출연, 한국어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빌리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오는 20일에는 일본의 한류 전문 월간지 ‘한류피아’ 2월호를 통해 빌리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일본 첫 방문 소감을 비롯한 빌리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글로벌 팬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앞서 빌리는 미니 3집 발매 당시 빌보드 재팬(Billboard Japan), 오리콘 뉴스(Oricon News), 케이스타일(Kstyle), 에스 카와이!(S Cawaii!) 등 일본 내 유명 음악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지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023.01.19 I 윤기백 기자
세븐일레븐, 테일러커피 협업 상품 단독 판매
  • 세븐일레븐, 테일러커피 협업 상품 단독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 ‘테일러커피’와 손잡고 콜라보 상품 5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테일러커피 협업 신상품 출시. (사진=코리아세븐)테일러커피는 지난 2009년 원두사업을 시작으로 탄생한 1세대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 브랜드로 MZ세대의 일명 ‘인증샷 성지’로 유명하다. 홍대, 연남동, 신사동을 비롯해 유명 백화점 식당가에도 카페를 운영 중이며, 연 200t 이상의 원두를 생산해 전국적으로 납품하는 등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테일러커피 컵커피 2종과 아이스크림 1종이다. PET커피 2종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제품은 3명의 상품기획자(MD)가 수십 잔의 커피를 시음하고 10번 이상 디자인 수정을 거쳐 약 7개월만에 개발됐다. 신제품은 테일러커피의 원두를 사용한 콜드브루 추출액을 사용해 풍미가 깊고 깔끔한 뒷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테일러커피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해 테일러커피의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유명 맛집,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상품이 업계 전반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명 브랜드 매장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브랜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프리미엄 카페와 협업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컵커피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브랜드 협업 상품 매출은 50%이상 신장했다. 이혁주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테일러커피와의 합작인 만큼, 브랜드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세븐일레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중점으로 상품개발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경험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백주아 기자
"편의점도 제로 열풍" CU, 독도소주 제로 슈거 단독 출시
  • "편의점도 제로 열풍" CU, 독도소주 제로 슈거 단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무가당 음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40240 독도소주 제로슈거(4500원)’를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CU 독도소주 제로 슈거. (사진=BGF리테일)40240 독도소주는 울릉도 해저 1500미터에서 추출한 해양심층수 미네랄농축수를 활용한 증류식 소주로 갓 도정한 쌀을 생쌀 발효 후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한 술로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청량감이 특징이다. 제품명의 40240은 독도의 우편번호다.독도소주 제로슈거는 당류를 제거해 기존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줄었고 알코올 도수도 기존 17.3도에서 17도로 낮아졌다.주요 당 성분이 제거된 주류는 최근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 고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즐기면서 혈당과 칼로리 관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무가당 주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실제 CU에서 무가당 주류 매출은 매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첫 도입된 지난 9월 이후 전월 대비 매출신장률이 10월 68.6%, 11월 78.3%, 12월 89.7%로 매달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이미 전월 판매 수량을 넘어섰다.특히 무가당 주류 구매자는 일반 주류보다 여성의 비중이 15%포인트 가량 높았다. 20대 23%, 30대 36%로 2030세대의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편의점에서는 주류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무가당 음료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가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U가 지난 한 해 동안 관련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무가당 음료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6.8% 늘어났다.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탄산음료가 70%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에너지음료 10% 차음료 9%, 주스 6% 순으로 나타났다.이 외에 무알콜 맥주도 과거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대체재 역할에서 최근에는 건강을 고려해 우선 선택하는 상품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CU에서 무알콜 맥주 매출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0년 98.6%, 2021년 459.6%, 2022년 70.3%로 매년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이승택 BGF리테일 주류TF장은 “무가당 음료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것을 반영해 CU의 차별화 주류인 독도소주를 제로 슈거 버전으로 선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전 세대에 걸쳐 높아진 만큼 이를 반영한 로우푸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백주아 기자
롯데마트, 두리향·킹스베리 프리미엄 딸기 단독 판매
  • 롯데마트, 두리향·킹스베리 프리미엄 딸기 단독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다가오는 설 명절에 가족들과 ‘스몰 럭셔리’를 즐길 수 있는 고당도 딸기를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두리향 딸기를 보고 있는 고객. (사진=롯데쇼핑)롯데마트는 설 명절에 가족들과 프리미엄 품종 딸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형마트 단독으로 판매하는 ‘두리향 딸기’와 일반 딸기보다 2배 이상 큰 ‘킹스베리 딸기’ 등 다양한 프리미엄 품종의 딸기 물량을 전년대비 50% 이상 확대 준비했다.특히 딸기 중 가장 높은 당도와 진한 향을 가진 품종인 ‘두리향 딸기’는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어 ‘BTS 딸기’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인 딸기의 당도가 9~10 브릭스(brix)인데 반해 ‘두리향 딸기’는 11브릭스에서 최대 15브릭스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단맛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산미와 두리향 품종 특유의 상큼한 향기가 특징이다. 지난해 롯데마트가 첫 선보인 ‘두리향 딸기’는 일반 품종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말 그대로 없어서 못팔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지난해 1개 농가가 3동의 하우스에서 재배한 물량 대부분에 달하는 약 4톤 정도를 완판했고, 올해는 5개 농가의 13동의 하우스에서 재배해 작년 물량의 4배 이상을 확보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두리향 딸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롯데마트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한다.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지난해 한 해동안 귤, 샤인머스캣 등 고당도 과일 상품 수를 전년 대비 60% 이상 확대해 약 200여종의 고당도 과일을 운영해왔다. 올해도 초고당도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the 뀰’은 ‘꿀’과 ‘귤’을 합성해 꿀처럼 달고 맛있는 귤을 뜻한다. 일반 감귤 전체 물량의 1% 미만의 13브릭스 이상 감귤만 비파괴 당도 선별해 출시 이후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당도선별을 하지 않는 샤인머스켓에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도입, 지난 10월부터 비파괴 당도선별 샤인머스켓을 런칭해 6만개 이상 판매했다. 이처럼 롯데마트는 귤, 샤인머스켓 등 비파괴 당도선별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과일 품목을 브릭스 표기로 당도의 구체적인 수치를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고당도 상품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산지와 농가를 방문해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고 있다.봄보다 딸기의 단 맛이 강해지는 1월은 연중 딸기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할 만큼 딸기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다. 이와 함께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따라 고당도 품종 딸기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 프리미엄 품종 딸기의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가올 설 명절에는 고객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정혜연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다가올 설 명절에는 1월에 가장 인기가 좋은 딸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당도와 진한 향을 자랑하는 ‘두리향 딸기’를 비롯한 여러 프리미엄 고당도 과일을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기 바란다”며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함께 고품질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움직임에 따라 향후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생 과일은 물론 프리미엄 고당도 상품 개발에도 더욱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1.19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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