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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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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로비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첫 재판서 직업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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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고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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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의혹 재판 생중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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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유튜버 살해 50대 男 1심 무기징역…法 "재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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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보석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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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윤·선미가 공항서 멘 그 가방 가격은[누구템]
    김혜윤·선미가 공항서 멘 그 가방 가격은
    경계영 기자 2024.11.0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혜윤이 착용한 가방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혜윤은 지난 8월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9월11일 홍콩에서 팬미팅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 ‘르봉’(RUBAN) 가방을 멨다. 핑크·블랙 등 색상도 다양했다. 김혜윤만 아니라 가수 선미도 음악방송 출근길, 공항 등에서 검정 르봉 가방을 착용했다. 배우 김혜윤이 지난 8월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9월11일 홍콩에서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엔·SNS·LF몰)가수 선미가 지난 6월 음악방송 출근길에서 ‘르봉’ 가방을 메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르봉 가방은 LF(093050)가 전개하는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아떼) 제품이다. 아떼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가죽 아닌 원단을 적용한 르봉 가방을 내놨다. 르봉은 ‘리본’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르봉 가방은 백팩 겸 숄더백으로 사용 가능한 ‘투웨이백’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발레코어룩’ 트렌드가 나타난 것 역시 르봉 가방 인기에 한몫 했다. 올해 1~10월 2030세대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는 게 LF의 설명이다. 아떼는 르봉 가방이 출시한 지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압도적 실적을 보이자 미니·스몰(S)·라지(L) 등으로 크기를 다양화하고 패디드(padded) 원단뿐 아니라 가죽, 스웨이드 등으로 소재도 변주했다. 토트백·더플백·크로스백·웨더백·슬링백 등으로 라인업도 확대했다. 소재·크기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패디드 원단 기준 미니·스몰 가격은 26만 8000원, 라지 가격은 29만 8000원이다. 카프 레더(송아지 가죽) 라지가 45만 8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 이번 '이부진 백'도 '조용한 럭셔리'[누구템]
    이번 '이부진 백'도 '조용한 럭셔리'
    경계영 기자 2024.11.0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대표(사장)가 지난달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멘 가방이 주목 받았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은 경기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진행됐다. 추도식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홍라희(왼쪽)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10월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진행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원 안은 보테가베네타의 ‘BV 트위스트’ 가방. (사진=뉴시스)언론에 포착된 장면을 보면 이날 이부진 대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BV 트위스트’ 가방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테가베네타는 제품 외부에 로고를 각인하지 않는 ‘조용한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보테가베네타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노트(knot·매듭)를 가방과 의상, 액세서리 등 다양한 갈래에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트위스트 가방 역시 삼각형 형태의 클러치에 커다란 매듭을 적용해 노트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트위스트 가방은 일반 가죽은 물론 가죽을 엮어서 만든, 보테가베네타만의 인트레치아토 패턴을 적용한 형태도 출시됐다. 가방 아랫부분에 지퍼로 여닫을 수 있도록 돼있다. 이부진 대표가 착용한 가방은 매번 화제가 되며 완판되곤 했다. 지난해 11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인 이부진 대표는 빠투(PATOU)의 반원 모양 ‘르 빠투 백 블랙’을 착용하며 주목받았다. LF(093050)가 국내 들여온 빠투는 입소문을 타며 국내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이 대표가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며 멨던 더로우(The Row) 가방 역시 ‘이부진 백’으로 알려졌다. 현재 더로우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국내 수입을 담당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결혼식 당시 착용한 프랑스 브랜드 데스트리의 핸드백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사장)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해 11월13일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만났다. (사진=뉴시스·LF)
  • 쇼룸서 뭉친 김다인-박이라, 착장도 '다이닛'[누구템]
    쇼룸서 뭉친 김다인-박이라, 착장도 '다이닛'
    경계영 기자 2024.10.2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여성 디자이너 패션을 선도한 김다인 전 마뗑킴 대표와 패션 기업 2세 가운데 적극 소통에 나선 박이라 세정 대표(사장)가 최근 만났다. 큐레이션 쇼룸 ‘대치(DAECHI) 342’에서다. 김다인 대표와 박이라 대표는 지난 2월 다니를 함께 설립해 브랜드 ‘다이닛’(DEINET)을 선뵌 만큼 이날 이들의 착장 모두 다이닛 제품이었다. 박이라 대표는 인조 가죽 소재의 봄버 재킷을 걸쳤다. 다이닛의 ‘프린지 커튼 레더 재킷 인 블랙’(FRINGE CURTAIN LEATHER JACKET IN BLACK)으로 뒷부분에 프린지가 더해져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7일 세정그룹 50주년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도 다이닛 제품을 착용하며 다이닛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이라(왼쪽) 세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다인(오른쪽) 다니 대표가 ‘대치 342’에 방문했다고 공개했다. (사진=박이라 대표 SNS)박이라 세정 대표 겸 다니 대표가 걸친 다이닛의 프린지 가죽 재킷. (사진=다이닛)김다인 대표는 가죽 재킷을 워싱된 연한 색상의 청바지와 조화해 캐주얼함을 더했다. 재킷은 인조 가죽 소재 ‘레이싱 바이커 레더 재킷 인 블랙’(RACING BIKER LEATHER JACKET IN BLACK)이다. 밑단 밴딩과 양방향(two-way) 지퍼를 사용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바지는 워싱 가공이 특징인 ‘페이디드 스트레이트 데님 라이트 블루’(FADED STRAIGHT DENIM IN LIGHT BLUE) 제품이다. 통이 넓지만(와이드) 일자로 떨어져 일상에서 매일 착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라는 게 다이닛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여기에 ‘다이닛 스웨이드 빅백 인 브라운’(DEINET SUEDE BIG BAG IN BROWN) 가방을 멨다. 올해 가을·겨울(FW) 주목받는 소재인 스웨이드를 적용했으며 끈 부분은 소가죽으로 돼있다. 내부엔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고 가로·세로 47x30.5㎝로 수납력도 여유있다. 김 대표와 박 대표가 착용한 제품은 10만~20만원대다. 김다인 대표가 방문한 대치 342는 세정그룹이 2030세대를 겨냥해 지난 14일 문을 연 쇼룸이다. 세정그룹이 전개하는 남성복 ‘인디안 블랙라벨’, ‘더레이블’, ‘트레몰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주얼리 ‘디디에 두보’ 라이프스타일 ‘코코로박스’, 캐주얼 ‘WMC’뿐 아니라 다이닛도 입점해있다. 김다인 다니 대표가 입은 ‘다이닛’의 재킷(왼쪽)과 청바지(가운데), 그리고 그가 멘 가방. (사진=다이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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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대가 5000만원…벤츠 값 ‘꿀잠’에 태운다[찐부자 리포트]
    침대가 5000만원…벤츠 값 ‘꿀잠’에 태운다
    백주아 기자 2023.06.18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잠 한 번 잘못 자면 담도 걸리고 하루 종일 피곤하자나요. 한 번 사면 못해도 10년 이상 사용하니 가장 좋은 제품을 구매해야 후회가 없죠.”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윤이나씨(가명·43)는 새 침대 하나 구매에 5000만원 가까이 썼다. 수입차 한 대 값에 이르는 고가지만 여러 브랜드 침대에 직접 누워 보고 마음이 굳어졌다는 설명이다.매일 밤 수천만원대 럭셔리 침대에 누워 ‘꿈나라’로 떠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품 수령까지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소요되지만 숙면이 절실한 현대인들의 지갑은 척척 열린다. 고가인 만큼 특별한 마케팅과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지만 ‘잠 좀 자 본’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이 퍼지며 호황이다.지난 1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에 위치한 카르페디엠베드 매장에 전시된 침대. (사진=백주아 기자)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프레스티지 베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가량 증가했다. 프레스티지 베드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침대다. ◇ 신세계까사, 까르페디엠베드 VIP 문의 쇄도 전날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침대계 명품으로 불리는 △카르페디엠베드 △해스텐스 △덕시아나 △바이스프링 등이 입점해 있었다. 4개 브랜드는 업력만 도합 417년으로, 모두 유럽에서 건너왔다. 유럽산 침대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장인들의 손기술과 스프링 원천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신세계까사가 전개하는 스웨덴 명품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 매장에 고객들이 몰렸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4일 베스트셀러 제품 산도에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을 적용한 디자인 한정판을 출시했다.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숙련된 장인이 침대 1개를 전담해 한 땀 한 땀 100% 수제로 만들어졌다. 침대 1개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만 무려 504시간에 이른다. 스프링 보증기간은 25년으로 평균 4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 침대로 가격은 무려 4800만원. 같은 패턴을 적용한 반려동물 전용 침대까지 하면 5000만원이 넘는다. 카르페디엠베드의 대표 특허 기술 ‘컨투어 포켓 스프링’은 무중력 상태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전체 스프링 시스템 위에 하나의 충전재를 올리지 않고 각각의 포켓 스프링 위에 30㎜의 개별 라텍스를 올리는 기술로, 어떤 자세로 누워도 안정되게 몸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한다. 척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스웨덴 살그렌스카 대학병원과 공동 개발한 ‘비스코 엘라스틱 레이어’ 특수 매트도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숙면을 돕는다. 베스트셀러는 클래식 콘티넨털 침대 ‘산도’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카르페디엠베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신세계까사는 2021년 5월 카르페디엠 베드 아시아 독점 수입 판권을 확보해 판매 중이다. 우수한 기능성, 건강한 소재, 맞춤 디자인으로 높은 안목을 지닌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강남점 프레스티지 베드 카테고리에서 수차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인생의 3분의 1은 침대에서 보내고 또 그만큼 오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고가의 프레스티지 침대를 구매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이달 초 선보인 산도 리미티드 한정판은 편안함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져 출시 1주만에 문의가 쇄도할 만큼 VIP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 유럽산 명품 침대, 수억원대 제품도 수두룩 말총 침대로 유명한 ‘해스텐스’는 6대째 이어져 온 가족 기업으로 1952년 스웨덴 왕실 납품 업체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가수 블랙핑크의 제니 침대로 유명하다. 말 안장 기업으로 시작한 해스텐스는 내장재로 말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탄력 있고 유연한 말총이 작은 스프링처럼 작용해 스프링 시스템을 보완하며 탄탄한 지지력을 제공한다. 또 습기를 내보내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어서 자는 동안 몸에서 발생하는 열과 수분을 방출하며 숙면을 돕는다. 해스텐스 제품에는 1000만원부터 억대를 넘는 제품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이 5억원대 ‘그랜드 비비더스’을 선봬 화제를 모았다.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스웨덴 럭셔리 매트리스 브랜드 해스텐스(HASTENS)의 5억원 상당의 침대 ‘그랜드 비비더스‘. (사진=현대백화점)스웨덴의 융 가문이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덕시아나’는 1926년부터 침대만 연구한 브랜드다. 초콜릿 사업을 하던 창업자 에프라임 융은 시카고의 작은 호텔에서 경험한 침대의 안락함에 매료돼 직접 매트리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덕시아나 침대는 스웨덴 최고 철강 기업인 페가스타와 함께 개발한 스프링을 적용해 최장 4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침대보다 2~3배 이상 많은 연결식 코일 스프링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100년 이상 된 소나무와 천연 라텍스, 순면 등 최고급 천연 원자재만 사용한다. 덕시아나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애용하는 침대로 입소문을 탔다.‘바이스프링’은 1901년 영국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영국 왕실에서 3대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내에서는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직계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침대로 여겨졌다. 스프링 하나 하나를 개별 포켓에 넣는 ‘포켓 스프링’ 방식을 최초로 적용한 브랜드다. 침대의 핵심 요소인 스프링, 내구재, 매트리스 커버, 스티칭 등을 모두 주문 방식으로 제작한다. 또 라텍스나 합성섬유, 접착제 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100% 무스버그 말총, 캐시미어, 실크 등 엄선된 천연 소재만을 사용한다. ◇ 수면 시장 규모 3조원…고가 침대 소비 연령대 다양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8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까지 확대됐다. 10여년 사이에 6배 이상 커진 셈이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초고가 하이엔드 침대의 주 소비층이 중장년이었지만 최근에는 구매 연령대가 2030까지 크게 내려갔다”며 “침대 역사와 전통이 긴 유럽이나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들어오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고없는 명품' 이서현·정용진이 찜한 브랜드[찐부자 리포트]
    '로고없는 명품' 이서현·정용진이 찜한 브랜드
    백주아 기자 2023.05.15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님이 직접 주문을 해주셨어요. 각기 다른 용도의 제품을 원하는 디자인, 색상, 크기로 세밀하게 맞춤 제작해 드리니 고객분들 만족도가 높습니다.”지난 14일 방문한 롯데백화점 본점 3층 아서앤그레이스 매장에 진열된 상품. (사진=백주아 기자)한국 가방 브랜드 ‘아서앤그레이스’가 삼성·신세계·한화·두산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 일가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력이 10년이 채 안 된 국내 브랜드지만 마케팅 하나 없이 국내 상위 1% 충성 고객의 입소문을 타고 주요 유통 채널을 뚫고 있다.지난 14일 방문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3층 입구에 위치한 아서앤그레이스 매장에는 가방, 지갑 등 은은한 광택을 내는 가죽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절개가 최소화된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에서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아서앤그레이스는 싱어송라이터 한채윤(41) 대표가 지난 2014년 론칭한 브랜드다. 겉으로 드러난 브랜드 로고 없이 30년 경력 장인과 직접 개발한 가죽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 ‘품질이 곧 로고’라는 자신감 아래 브랜드 이름이 아닌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물건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에서다.한 대표는 “마케팅 하나 없이 오직 제품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며 “많은 대중을 상대로 팔기에는 브랜드 로고가 특별히 드러나지 않아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이해하는 고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10년간 브랜드를 키워왔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방문한 롯데백화점 본점 3층 아서앤그레이스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높은 안목을 지닌 상류층의 사랑을 받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아서앤그레이스는 비스포크(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가죽 제품은 30년 이상 경력의 7명의 장인의 손에서 1만번의 망치질, 여덟 번의 엣지코팅을 통해 완성된다. 모든 실의 끝 처리는 손바느질이 기본으로 원단과 가죽은 자체 개발해 사용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채워주지 못하는 ‘맞춤형’ 수요를 아서앤그레이스에서 찾는 셈이다. 상류층 고객이 주문하는 제품은 가방부터 지갑, 선글라스·자동차 열쇠 케이스, 시곗줄, 신발 케이스, 약통 파우치, 강아지 목줄 등 종류도 제각각이다. 한 고객 중에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위한 이름표를 고급스럽게 주문 제작하기도 했다. 아서앤그레이스는 지난 2018년 맞춤 서비스 시작 이래 현재까지 1000여건 이상의 주문을 소화했다. 전체 매출에서 주문 제작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한 번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들은 지속해 비스포크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주문제작한 아서앤그레이스 캐리어. (사진=백주아 기자)최근 이서현 이사장은 기내에서 사용하는 캐리어를, 정용진 부회장은 와인·샴페인 케이스를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도 아서앤그레이스의 초창기 고객이다.한 대표는 “10~20년 사용한 가죽 제품이 너무 낡았는데 비슷한 제품을 찾을 수 없다며 제작 의뢰한 고객으로부터 비스포크 서비스가 시작됐다”며 “아서앤그레이스 자체 디자인에 고객님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수십 수백 가지의 디자인으로 변주가 이뤄지고 있고 연간 30여개의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아서앤그레이스 매장. (사진=아서앤그레이스)상류층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통 채널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아서앤그레이스는 롯데백화점 본점·동탄점에 단독 매장을 두고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편집숍 등 총 17곳에 입점해있다.골프장의 경우 안양컨트리클럽(삼성그룹 계열), 트리니티 CC(신세계그룹 계열), 웰링턴 CC(효성그룹 계열) 등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명품 회원제 구장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이다. 지난 1일부터는 대전에 있는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 2층 명품관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아서앤그레이스는 한국 최초의 명품이자 100년 전통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 9월에는 일본 명품 골프 브랜드 마제스티와 협업해 골프백, 보스턴백, 헤드커버 등을 출시했다. 이 외에 BMW코리아와 협업하고, 벤츠 독일 본사 승인을 받아 화보 촬영도 진행했다.아서앤그레이스의 인기 제품 ‘그레이스 23’. (사진=아서앤그레이스)최근 명품 업계에서는 조용한 명품(Quiet Luxury)’이 뜨고 있다. 상류층 사이에서 브랜드 로고가 부각된 브랜드 대신 단정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너도나도 사용하는 제품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차별화 심리가 ‘로고리스’ 제품의 인기를 앞당기고 있다. 한 대표는 “진심을 담는다면 누군가는 알아봐 줄 거라는 믿음으로 다년간의 연구 개발과 함께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며 “물건보다 사람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百 VIP가 푹 빠진 보석 브랜드는[찐부자 리포트]
    현대百 VIP가 푹 빠진 보석 브랜드는
    백주아 기자 2023.04.1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까르띠에 러브’나 ‘반클리프 알함브라’는 이제 식상하잖아요. 남들 모르는 희소한 거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게 ‘콜로프’죠” (현대백화점 VIP ‘자스민’ 회원 40대 김모씨)프랑스 명품 보석·시계 브랜드 콜로프(Korloff)가 보석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얼리 메카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방돔광장에 위치한 고가 명품 브랜드 가운데 한국에 마지막으로 진출한 브랜드로 주목받으면서다. 콜로프 ‘콜러브 링’. (사진=백주아 기자)15일 방문한 현대백화점(069960) 판교점 콜로프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블랙 다이아몬드가 알알이 박힌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뾰족한 디자인에 사면이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콜러브’ 제품은 콜로프를 대표하는 디자인 중 하나다. 매장 관계자는 “이탈리아 문화에서 블랙 다이아몬드는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진다”며 “유색석이 각광받는 요즘 컬러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방돔협회 가입사 목록. (사진=방돔협회)지난 1978년 설립된 콜로프는 쇼메, 반클리프 앤 아펠 등과 함께 프랑스 방돔광장 협회에 등록된 하이주얼리 브랜드다. 200여년 역사의 주얼리 하우스와 견줘 역사가 비교적 짧지만 세계 명품 거리 중 가장 비싼 지역에만 매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콜로프는 프랑스, 독일, 두바이, 미국 등 전 세계 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국내에는 배재통상이 지난 2020년 독점권을 확보한 이후 지난 1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했다. 콜로프 창시자 다니엘 페이어서는 저명한 프렌치 주얼러이자 다이아몬드 사업가, 보석 수집가였다. 그는 부와 행운의 상징 러시아 귀족 콜로프 가문이 소유한 블랙 다이아몬드 원석 ‘콜로프 누아르’를 손에 넣은 후 브랜드 이름을 콜로프로 지었다. 3가지 반지를 합쳐서 만든 하나의 크고 화려한 에끌라 링. (사진=콜로프)콜로프가 백화점 VIP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건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소비 증가와 함께 보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앤 아펠, 불가리, 티파니 등 4대 명품 브랜드조차 대중적인 것으로 인식되면서다.특히 콜로프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다양한 피스를 여러 개 착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대표 라인인 에끌라 컬렉션은 파리의 상징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프랑스어로 밝은 빛, 반짝임을 뜻하는 에끌라는 이름처럼 다이아몬드의 반짝임과 채광이 두드러지는 컬렉션은 특히 사각형과 삼각형의 세공 디자인, 그리고 라운드컷 다이아몬드 다양한 도형의 여러 피스를 합쳐 새로운 주얼리를 만들 수 있다. 콜로프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콜로프 관계자는 “콜로프를 구매하는 고객 90% 이상이 백화점 VIP 회원”이라며 “새로운 브랜드와 디자인을 찾는 VIP 고객들이 다른 사이즈의 반지, 목걸이를 믹스 앤 매치와 레이어드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콜로프는 독보적인 다이아몬드 커팅 가공기술 ‘K88’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가 57~58컷으로 가공된다면 K88 커팅된 다이아몬드는 발산력이 뛰어나 광채가 돋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볼리 포에티크 컬렉션. (사진=콜로프)콜로프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하이주얼리 라인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200~300시간이 넘는 수작업을 통해 생산된 하이주얼리 제품은 똑같은 디자인으로는 두 번 다시 제작되지 않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높다. 현재 콜로프는 꽃이 만발하는 봄에 어울리는 ‘앙볼리 포에티크 컬렉션’을 5월까지 전시한다. 깊은 밤에 하얗게 피는 꽃잎의 향기가 매혹적인 재스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제품은 300시간의 수작업을 걸쳐서 만들어졌다. 꽃잎을 촘촘히 수놓는 화려한 다이아몬드 파베는 ‘달빛을 담은 꽃’ 재스민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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