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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정된 오 시장과 전장연과의 만남은 면담 방식 이견차로 무산됐다. 오 시장은 전장연과 복수의 장애인 단체가 참여하는 합동 면담을, 전장연은 단독 면담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장연은 예고한 대로 오는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전장연 집회에 대하여 56%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불편뿐만 아니라 다른 휠체어 장애인들까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다”며 “전장연의 요구가 진정 모든 장애인이 바라는 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일부 장애인 의견을 대변할 뿐인 전장연은 끝까지 단독면담을 고수하며 이번 면담 불참선언은 물론 운행방해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한다”며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투쟁을 한다는 전장연이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함께하는 논의의 장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지하철의 정시성은 어떤 분에게는 생계, 또 어떤 분에게는 생명이 걸린 일”이라며 “일 아침 일터로 향하는 시민의 발을 더는 묶을 수 없다. 서울시는 시민의 출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