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CCTV 삭제한 빗썸 관계사 임원, 실형 선고

남부지법, 버킷스튜디오 임원에 징역 1년6월
"하드디스크 교체해 폐기…범죄 핵심 담당"
검찰 수사 전 CCTV 삭제 등 증거인멸 혐의
  • 등록 2023-01-19 오후 3:00:37

    수정 2023-01-19 오후 3:00:37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회사 주요자료를 빼돌리고 삭제한 혐의를 받는 버킷스튜디오 임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검.(사진=뉴스1)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최선상 판사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빗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066410) 임원 이모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회사 임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또는 휴대전화를 교체해 폐기했다”며 “건물에 설치된 CCTV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폐기하는 등 신속하게 증거를 인멸하려 했고, 은닉한 증거 역시 상당하다”고 했다.

이어 이씨가 범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부하직원에게 범행을 지시한 정황에 대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은닉한 증거 중 검찰이 압수수색한 부분이 있고, 일부 증거는 복원되기도 했지만, 국가의 사법기능을 빼앗는 범행으로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본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폐기에 대해선 타인의 형사사건 증거인 동시에 이씨의 증거라는 점을 고려해 대법원 판례에 따라 무죄로 인정했다.

이씨는 검찰이 빗썸 관계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가기 직전 회사 주요 자료를 빼돌리고 폐쇄회로(CC)TV 저장 화면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비덴트(121800), 인바이오젠(101140),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지난해 10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이었던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부사장 박모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 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배우 박민영씨와 연애설이 불거졌던 강종현 씨의 동생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다. 강씨 남매는 주가조작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벌어들이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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