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브릭' 출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브릭’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쿠쿠 측은 “이 제품은 어느 공간에 둬도 조화로운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특징으로, 최근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으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인스퓨어 공기청정기 브릭은 직선 요소를 살린 간결하고 조형적인 스퀘어 형태 외관과 전면부에 일정하게 배치한 스트라이프 그릴이 조화를 이룬다. 이를 통해 정갈한 이미지를 극대화했으며, 공간을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오브제 역할도 한다.47.9㎡(14.49평형) 청정면적을 갖춘 작은 크기로 거실은 물론, 침실, 서재, 아이 방, 주방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하며 밀착 청정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전면에서 흡입한 공기를 걸러 상부에서 깨끗한 공기를 토출하는 방식의 ‘에어 테크놀로지’ 구조를 적용했다. 아이들이 집에서 활발히 활동하거나, 외출했다 들어와 실내 공기가 오염됐을 때 터보 모드를 통한 강한 흡입과 토출도 가능하다.프리 필터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 등 입자가 큰 먼지를 1차로 걸러준다. 이후 H13 토탈케어 안심필터(탈취 필터, 초미세먼지 집진필터)로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없애 준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PM 2.5 초미세먼지를 넘어 0.1㎛(마이크로미터) 극초미세먼지까지 99.999% 제거한다.‘스마트 청정 센서’로 공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공기 질을 분석해 복잡하고 어려운 숫자나 기호 대신 8가지 LED 색상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한눈에 알기 쉽게 알려준다. 실내 밝기를 감지해 스스로 절전하는 ‘에너지 아이’, 미세먼지 센서값에 의해 풍량 및 청정 상태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는 ‘AI 자동운전’ 모드를 장착했다.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브릭 공기청정기는 제품 성능만큼 디자인을 중시하는 최근 가전 트렌드를 고려해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며 “제품 출시 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 최태원 "29조원 추가 투자"…바이든 "이제 단지 시작일뿐"(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SK그룹이 미국에 220억달러(약 28조 8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직접 투자 구상을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발표”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단지 시작일뿐”이라고 밝힌 만큼 한미 첨단기술 동맹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TV 화면)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SK, 반도체 등 대미 공격 투자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9분부터 최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034730) 경영진과 지나 레이먼도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 자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이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으로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화상으로 전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최 회장을 “토니”(Tony)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보였고, “옆에 자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최 회장은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어 곧바로 SK의 대미 투자를 직접 소개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명공학 등에 220억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의 협력은 중요한 기술 분야에 있어 두 나라의 공급망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의 대미 신규 투자 중 150억달러는 미국 대학들과 연구개발 프로그램 협력,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들어간다. 최 회장은 “전체의 절반을 반도체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전체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또 전기차 충전시스템, 녹색 수소 생산, 배터리 소재 등 녹색 에너지 산업에 50억달러를 더 투자하는 등 총 220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투입하는 70억달러까지 하면 300억달러에 가깝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기간 오는 2030년까지 5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날 발표는 520억달러의 일부다.◇바이든, 최 회장에 연신 “감사”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런 선구자적인 발표는 미국과 한국, 또 동맹국들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투자에 연신 감사함을 표하면서 “미국이 해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대학들은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다”며 “SK는 세계 최고의 훈련을 받은 노동자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 백악관에 올 때는 어떻게든 대통령 집무실에서 점심을 먹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그래야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과거에는 이런 기술 투자가 중국으로 갔지만 이제는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미국은 첨단 기술의 핵심 목적지”라고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과시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대기업집단의 오너와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만났다. 한국 재계 서열 1~3위 오너들과 잇따라 회동한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산업과 맞물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을 향해 “이것은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 우영우 신드롬, 무엇을 남길 것인가
- [김기룡 중부대 특수교육과 교수] ‘이상한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성 장애의 특성을 드러내는 데 있어 리얼리티(현실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자폐성 장애를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도 자자하다. 걸음걸이, 표정, 말투, 식습관, 특정 물체에 대한 몰입 등 자폐성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마치 사진을 찍어내듯 기억하는 능력 등 자폐성 장애 중 서번트증후군의 특성을 가진 사람의 비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도전적 행동을 갖고 있는 중증의 자폐성 장애가 있는 사람까지 등장시키며 자폐성 장애가 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여줬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자폐성 장애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드라마, 현실과 괴리…지원·돌봄 없인 일상생활도 어려워”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인 지원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드라마의 주인공 우영우는 라벨이 부착된 옷을 싫어하고, 김밥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며, 고래에 대해 집착하는 등의 특성이 있다. 다만 매우 경증의 자폐성 장애 특성을 보이는 사람이므로 사실 일상에서 많은 장벽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발달장애인 가족 중 많은 가족들이 이 드라마를 보며 위로와 용기를 받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의 어려움이 드러나지 않고, 잘 가꾸어지고 멋들어지게 연기하는 우영우의 모습에 아쉬움을 느꼈을 수 있다.보건복지부의 등록 자폐성장애인 수는 2021년 기준 총 3만3650명이다. 지난 2001년 2,516명에서 2011년 1만5857명, 2021년 3만3650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연령별로는 0세~9세 8,208명(24.4%), 10~19세 11,034명(32.8%), 20~29세 10,352명(30.8%) 등 30대 이하가 대부분이다.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데다 장애까지 지닌 까닭에 돌봄 또는 활동지원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간한 ‘2020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를 보면 실제로 자폐성 장애인의 85.5%가 누군가의 도움이 없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자폐성 장애인의 취업 수준은 매우 낮다. 자폐성장애를 가진 성인의 76.1%가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고, 일을 하더라도 전체 자폐성 장애인의 59.3%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정부재정지원일자리, 장애인표준사업장 등 보호를 받는 직장에서 저임금으로 일한다. 일상의 여가, 문화 생활도 쉽지 않다. 자폐성 장애인의 48.8%는 1박 이상의 국내 여행 경험이 없고, 91.4%는 국외 여행 경험이 없었다. 44.1%는 영화관, 음악회, 미술관, 테마파크와 같은 일상적인 여가문화 생활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고 한다. 특히 가정에서 벗어나 직장과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활동에 참여하려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요구되고 더 많은 사람의 지원이 필요하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데에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떠한 제도를 만들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에 고민이 필요하다.◇‘현실의 우영우’ 위해선 돌봄·자립 지원해야최근 잇따라 발생한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발달장애인 양육과 돌봄을 모두 부담해왔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다. 그만큼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국가 차원의 공적 지원 체계가 부족하고 이 모든 책임을 가족에게 부담시켜 왔던 것이다. 우영우 드라마의 신드롬은 아름답고 멋진 자폐성 장애가 있는 사람만을 남길 것이 아니라 이 드라마를 계기로 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와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져야 한다. 낮 시간 동안 가족들이 돌봄 노동을 벗고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도 할 수 있도록 자폐성 장애인을 지원하는 활동지원서비스, 주간활동서비스 등이 확대돼야 한다. 자폐성 장애인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직업훈련 지원과 공공일자리 사업을 실시해야 하며 주거지원, 의사소통지원, 행동지원, 평생교육지원 등 보다 지역사회에서 자립하며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지원 체계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자립생활 지원 여건과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돼야만 자폐성 장애인들이 ‘현실 속 우영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한 장면(출처=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