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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홈페이지 전면 개편...“고객과 소통 강화”
  • 코오롱인더스트리, 홈페이지 전면 개편...“고객과 소통 강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는 자사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고객 소통 강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지향점을 담은 회사 슬로건 ‘Sustainable Technology Creator(지속가능한 기술 창조자)’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비전을 전달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가 홈페이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회사의 현재와 내일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만드는 소재가 어디에 사용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인더스토리 코너’ 등을 배치해 고객 및 방문자를 이해도를 높였다. 반응형 웹을 적용해 PC, 태블릿, 모바일 등 기기별로 완벽히 대응하도록 구축됐다.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상단에 막대형 네비게이터와 함께 세련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원하는 정보와 메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세부 카테고리에서는 콘텐츠 다양화 및 정확한 정보제공을 통한 고객과의 관문 역할에 중점을 두고 △회사정보 △제품정보 △지속가능경영 △투자정보 △채용정보 등을 중심으로 새단장했다.제품정보는 사업 부문별 정체성을 중심으로 PROTECT(산업자재), COVER(필름), CONNECT(화학), FnC(패션) 등으로 정의하고 사업의 특징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소개했다. 취업준비생과 주주를 위한 채용 및 투자정보도 한층 강화했다. 글로벌 경영 트랜드인 지속가능경영 코너를 신설해 △환경경영 △안전보건경영 △책임경영 △사회공헌 등 ESG경영 주요 추진 전략과 활동 내용도 상세히 담았다.코오롱인더 관계자는 “개편된 홈페이지가 고객과의 주요한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8.30 I 박민 기자
LG화학, 4번째 탄소나노튜브 공장 짓는다…배터리 공략 강화
  • LG화학, 4번째 탄소나노튜브 공장 짓는다…배터리 공략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화학이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증설에 나선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글로벌 CNT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t) 규모의 CNT 4공장을 건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업가동을 시작한 2공장과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3공장에 이어 LG화학의 네 번째 CNT 공장이다.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LG화학은 CNT 4공장을 완공하면 CNT 생산능력이 기존의 1·2공장(여수 1700t)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여수 1200t)을 포함해 연간 총 6100t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T 4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2017년에 500t 규모의 CNT 1공장을 처음 가동했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CNT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LG화학에 따르면 CNT 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로 생산 라인당 연간 최대 600톤까지 양산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단일 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 독자기술 기반의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성이물 함량을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철(Fe) 촉매가 코발트 대비 금속과 자성이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품화를 위한 별도의 후처리 공정이 필요한 것과 대조적이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이와 함께 LG화학은 CNT 4공장의 반응기 안정성 개선과 공정 자동화 등의 혁신으로 생산라인 운영 규모를 효율화해 기존 대비 인당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켰다.LG화학의 CNT는 배터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으며, 그만큼을 양극재로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음극재 및 리튬황·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도 CNT가 주력 도전재로 검토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도전재용 CNT는 2030년 약 3조원(23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CNT 수요는 지난해 5000t 규모에서 2030년 7만t 규모로 연평균 약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LG화학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외 확보한 신규 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CNT 품질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소재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전도성 도료, 도로 결빙(블랙아이스) 방지용 면상발열체,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등 전지 외 신규 적용 분야로 CNT 판매도 적극 늘려가고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트레이에 CNT를 적용하면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기반으로 고온을 견디고 분진, 전자파, 정전기 등을 차단할 수 있다.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독자기술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일등 지위를 구축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반응기 생산성 향상 등 CNT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공정 혁신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지속 추진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CNT 제품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전략이다. LG화학은 2011년 CNT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해 2013년 20t 규모의 파일럿(Pilot) 라인을 구축했으며, 2014년에 전도성 컴파운드, 전지용 제품 개발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2022.08.30 I 함정선 기자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한정판 ‘스페셜 셀렉트 제트 셋’ 출시
  •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한정판 ‘스페셜 셀렉트 제트 셋’ 출시
  • (사진=타이틀리스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틀리스트가 퍼터의 명장 스카티 카메론의 새로운 한정판 퍼터 ‘스페셜 셀렉트 제트 셋’ 컬렉션을 출시한다. 타이틀리스트 측은 “전 세계 투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집약한 퍼터로 투어 레벨의 최상급 퍼터를 경험해 보고 싶은 열정적인 골퍼들을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스페셜 셀렉트 제트 셋-뉴포트, 뉴포트 플러스, 뉴포트2, 뉴포트2 플러스 등 총 4가지 모델로 선보이는 이번 제품은 블랙 컬러로 마감돼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자극한다. 취향에 맞게 튜닝하는 고급 자동차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헤드는 스카티 카메론의 가장 인기 있는 ‘뉴포트’ 퍼터와 동일한 둥근 사각 모형이 적용됐다. 어드레스 시 톱 라인에 새겨진 흰색 얼라인먼트가 포인트로 깔끔하게 떨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 스페셜 셀렉트 제트 셋은 블랙 바탕의 다이아몬드 디자인 패턴을 새긴 피스톨리니 그립과 깔끔한 스틸 샤프트가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다.뿐만 아니라 이번 컬렉션 모든 모델에 정교하게 밀링된 303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와 6061 알루미늄 소재의 플랜지-솔(Flange-Sole)이 구성돼 최적의 MOI와 최상의 안정성을 제공하며, 투어 레벨의 퍼포먼스까지 갖췄다.이번 신제품 ‘스페셜 셀렉트 제트 셋’ 컬렉션은 일부 타이틀리스트 클럽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22.08.29 I 주미희 기자
‘이탈’안하고 ‘항의’하는 게이머들...트럭시위부터 마차시위까지
  • ‘이탈’안하고 ‘항의’하는 게이머들...트럭시위부터 마차시위까지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29일 오전 게임회사가 밀집한 판교역 인근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 박대성 씨가 과도한 과금과 운영 미숙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마차를 끌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4월 리니지M 운영 미숙 논란으로 일어난 트럭 시위에 이어 게이머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한 시위가 잇따르면서, 게임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게임 업계의 시위 방식이 보편화된 만큼 게임사들의 소통 창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한일차별’에 운영 미숙 논란 불씨 점화29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인근에서 진행된 마차 시위는 카카오게임즈 판교 사옥이 위치한 백현동 일대를 도는 1.4km 코스로 기획됐다.논란의 도화선은 ‘한일 차별’이었다. 게임 내 화폐의 일종인 재화는 게임 플레이에 핵심적인 중요한 아이템이다. 이 재화를 일본 서버에 비해 지나치게 적게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많은 유저들이 이에 공감하며 의문을 표하기 시작했다.이후 게임의 중요한 이벤트인 ‘챔피언스 미팅’에 대한 공지가 개최 3일 전에 올라오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표출됐다. 일본 서버에서는 3주 전 상세한 자료와 함께 공지가 이뤄졌으나 한국 서버에서는 불과 3일 전 간결한 안내문을 포함한 공지만 올라오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이에 지난 24일 저녁 카카오게임즈는 공식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부족한 부분이나 미숙한 대응에 대한 의견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모두 확인하고 있다. 현재 확인된 사안은 물론 앞으로 전달해 주실 의견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개선 방향을 밝혔다.시위에 나선 이용자 대표 박대성 씨는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측 사과문의 내용이 면피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납득할 수 없었다"며 "가장 궁금했던 책임 소재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개선에 대한 약속 역시 핵심적인 부분들을 회피하는 내용들이었다"고 지적했다.SNS로 공론화하고 30분만에 950만원 모금...‘이탈’안하고 ‘항의’하는 유저들이번 마차 시위는 유저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됐다. 지난 23일 시작된 모금은 30분만에 약 950만원이 모였고 24일에는 시위에 사용할 도안 제출 및 문구 선정을 위한 그림 대회가 개최됐다.과거 유저들은 게임사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가지면 이용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 등에서 게임 운영에 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관련 여론을 형성하고, 불만이 누적되면 게임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게임사에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이번 ‘마차 시위’도 변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우마무스메의 특징을 살려 트럭 대신 마차를 보내자는 한 커뮤니티 유저의 아이디어가 시초가 됐다. 마차 시위 모금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진행됐고 커뮤니티에는 모금 인증샷이 이어졌다.게이머들의 시위는 지난해 1월 넷마블 ‘페이트 오브 그랜드 오더’의 트럭시위가 시발점이었다. 기존 이용자 대상 캠페인이 갑자기 중단된 것이 도화선이 됐지만 누적된 불만이 터져나온 결과이기도 했다. 트럭시위는 이후 엔씨 ‘프로야구H2’, 넥슨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으로 확산됐다.지난해 5월에도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지난해 문양 업데이트를 백지화한 뒤 최대 1억6000만원의 피해를 본 유저가 나타나는 등 이용자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유저들도 같은 해 4월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트럭 시위에 나섰고 총 900여만원의 모금액으로 배치한 트럭에는 “택진이형 출두해, 신사답게 사과해, 보름안에 환불해”라는 문구가 걸렸다.잇따르는 항의에 주가 ‘흔들’...소통만이 살 길온라인상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공론화와 신속한 시위 모금 등의 관행이 자리잡은 만큼 유저들과의 소통이 보다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게임사가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지난 25일 성명문에서 ‘유저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및 추후 지속적인 소통 창구의 신설’과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한 유저 대표와의 논의 진행 및 구체적인 개선안 발표’ 등을 요구하며 유저 대표와 즉각적으로 직접 대화에 나서고 이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저와 소통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매운동, 트럭시위 등 보다 강경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이어 ‘소통 미흡 등과 같은 불만 사항을 지속해서 사측에 호소하였으나 면피성 변명만을 통지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밝혔다.게임사의 소통 미흡 문제로 인한 유저들의 반발 시위는 곧 매출과 주가의 하락으로 이어진다.우마무스메의 구글 플레이 평점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때 5점 만점에 1.1점까지 떨어졌고, 이날 기준 1.3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순위도 6위로 떨어졌다. 한때 증권가에선 우마무스메가 분기 600억~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이틀간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4% 하락하는 등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작년 ‘트럭 시위’ 사태를 겪은 넷마블도 시위 이후 신작 공개 지연 등으로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지난 23일 주가는 2017년 상장 후 최저가인 6만3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트럭 시위 이전 대비 50% 하락한 수치다.
2022.08.29 I 장시온 기자
‘플렉스캠’ 사진만족도 ‘최상’…더 재밌어진 ‘갤Z플립4’(영상)
  • [써보니]‘플렉스캠’ 사진만족도 ‘최상’…더 재밌어진 ‘갤Z플립4’(영상)
  • ‘갤럭시Z 플립4’서 제공하는 듀얼 프리뷰 기능. 상단 우측 버튼만 누르면 커버 디스플레이로 사진 프리뷰를 진행할 수 있다. (영상=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어? 내가 어떻게 찍히는 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네?”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로 사진을 찍은 지인의 놀라움 섞인 한 마디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시 찍히는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나오는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때문에 여자친구나 아내 등 사진에 ‘민감’(?)한 피사체를 찍을 때면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 하지만 ‘갤럭시Z 플립4’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진에 찍히는 사람이 미리보기를 할 수 있어 촬영하는 사람도, 피사체가 되는 사람도 모두가 만족하는 사진을 만들 수 있었다. 기자가 최근 일주일간 ‘갤럭시Z 플립4’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능이다. 삼성전자로부터 1주일간 대여받아 사용해본 ‘갤럭시Z 플립4’의 첫인상은 그다지 강렬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이 전작(갤럭시Z 플립3)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서다. 크기가 다소 작아졌다는 점을 빼면 거의 비슷하다. ‘갤럭시Z 플립4’는 접었을 때 좌우 폭(71.9mm)을 0.3mm 줄였고, 상하 길이(84.9mm)도 1.5mm 짧아졌다. 펼쳤을 때 세로 길이(165.2mm)도 0.8mm 줄여 전반적으로 ‘컴팩트’해졌다. 컴팩트해진 크기는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높여줬다. 테두리 메탈 프레임에는 유광 피니싱을 적용해 전작대비 단단해지고 고급스런 느낌을 줬다. ‘갤럭시Z 플립4’의 또 다른 특징은 얇아진 힌지, 그리고 이에 따른 배터리 용량 확대다. 전작의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디자인은 이쁘지만 배터리가 너무 작다’는 불만을 얘기했었는데, ‘갤럭시Z 플립4’는 이 부분을 일부 개선했다. 힌지를 줄임으로써 내부 공간을 만들어 전작(3300mAh)보다 약 12% 증가한 배터리 용량(3700mAh)을 확보했다.이 정도의 배터리 용량은 실제 영화 1편 정도를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도 빨라졌는데, 30분만에 0% 수준에서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작에서 불만 요소로 꼽혔던 기기 발열도 소폭 개선된 느낌이다. ‘갤럭시Z 플립4’에선 접은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퀵샷’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김정유 기자)‘갤럭지Z 플립4’는 사용성에 중심을 둔 모습이다. 폴더블과 커버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린 ‘플렉스캠’이 대표적이다. 과거 셀피(셀카)를 찍을 때면 화질이 좋은 후면 카메라로 촬영하기 위해 짧은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수고를 해야했는데, ‘갤럭시Z 플립4’에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리보기가 가능해 자신이 어떻게 나오는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 앱 실행 후 우측 상단에 ‘듀얼 프리뷰’ 버튼만 누르면 된다. 또 스마트폰을 열지 않은채 커버 디스플레이 ‘퀵샷’ 기능도 재밌다. 카메라를 위로 향하게 한 후 측면 버튼을 2번 누르면 커버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활성화되고, 화면을 좌우로 움직이면 모드가 변경된다. 이후 볼륨 키를 누르면 접은 상태에서 바로 사진이 찍힌다. 어느 각도, 어느 순간에서도 제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카메라의 기본 성능도 좋아졌다. 전작대비 65% 커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저조도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힌지 주름은 육안으로 확인시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손으로 눌러봤을 때 주름이 다소 덜 느껴지는 정도다. 이번 ‘갤럭시Z 플립4’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이 더 커졌다. 수신만 가능했던 전작과 달리, 발신까지 지원하는 다이렉트 전화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페이 사용시에도 결제부터 티켓, 탑승권, 디지털 키, 디지털 자산, 멤버십까지도 추가가 가능하고, ‘스마트싱스’ 위젯을 통해 연결 기기의 제어도 할 수 있다. ‘갤럭시Z 플립4’ 외관. 주름은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오른쪽 첫번째)이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2.08.29 I 김정유 기자
'티피코시'부터 '딤채'까지…실감형 '광고'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 '티피코시'부터 '딤채'까지…실감형 '광고'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빠! 엄마를 아껴주세요’(삼성 은하세탁기, 1976), ‘색깔에 따라 입어요’(티피코시, 1996), ‘여자라서 너무 행복해요.’(LG 디오스 냉장고, 2000). 한 시대를 풍미했던 광고들이 기둥과 벽면에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됐다. 화면에 나타난 각 전자기기와 모델을 누르면 간략한 광고에 대한 설명이 나타난다. 대한민국역사박믈관이 광고로 구현한 한국근현대사 실감콘텐츠의 체험 모습이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의 전시 전경(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광고는 상품에 대한 정보와 선전을 목적으로 하지만, 당시의 생활상과 역사, 문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층 주제관II에서 열리고 있는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 전시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추가로 공개했다. 광고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전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주제로 총 4부로 구성했다. 근대와 신문물을 소개한 1부 ‘광고합니다’와 식품 광고를 다룬 2부 ‘그래, 이 맛이야!’에 이어 패션과 가전 광고를 망라한 3부 ‘참, 곱기도 합니다’와 4부 ‘기적인가 기술인가’를 추가로 공개했다. 기존과 달리 검색과 터치 등 관람객 중심의 체험형 인터랙티브 기능을 추가 적용한 것이 특징. 실감형 콘텐츠 구현 공간을 벽면과 2기둥 외에도 바닥까지 확장했다.29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남희숙 관장은 “광고는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라며 “근현대사 광고를 바탕으로 구현한 실감 콘텐츠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29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근현대사 실감콘텐츠’ 추가 공개 간담회에서 오경운 학예연구사(오른쪽)가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참, 곱기도 합니다’에서는 서양옷이 수입된 19세기 후반부터 지금의 패션에 이르기까지 우리 의생활과 깊게 관련된 패션 광고의 흐름을 다룬다. 1900년 전후로 등장한 한복 조끼를 비롯해 광복 이후 서민층에 자리 잡은 ‘몸빼’, 1975년 젊은 세대의 새로운 옷감으로 청바지를 소개한 ‘부루진’ 광고 등을 소개한다. 오경운 학예연구사는 “1980년대 후반 국제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면서 스포츠브랜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현재는 레깅스를 외출복으로도 입는 ‘애슬레저룩’까지 발전했는데 광고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적인가 기술인가’에서는 한국 가전 산업이 시작된 1960년대부터 현재의 스마트 기기 광고까지 기술 발전이 끼친 우리의 일상을 보여준다. 1970년대 후반 세탁기로 빨래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당시 통념을 무너뜨린 획기적인 ‘아빠의 세탁’ 광고와 1980년대 후반 ‘삼성 코끼리표 밥솥’, 오늘날 스마트기기 광고까지 담았다.영상에 등장하는 광고 수는 모두 280건이다. 추가적으로 검색 기능을 통해 40건을 볼 수 있다. 오 학예연구사는 “근현대사라는 주제를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실감형 콘텐츠를 구성하게 됐다”며 “시대의 사건이나 사회적인 변화가 광고 문구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의 전시 전경(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22.08.29 I 이윤정 기자
지난 10년간 '15명의 이은해' 더 있었다
  • 지난 10년간 '15명의 이은해' 더 있었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주부인 A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음료수에 맹독성 농약을 넣어 남편을 살해한 후 4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A씨는 이후 사치성 소비로 보험금을 탕진하자 재혼 후 남편을 피보험자로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음식에 맹독성 농약을 넣어 살해한 뒤 5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편취했다. 2015년에 발생한 농약 연쇄살인이다.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자녀와 전 아내는 피해자(부친·전 남편)가 사망할 경우 14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계약에 가입했다. 이후 피해자가 물놀이 도중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익사했다며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들 모자가 피해자를 바다에 빠뜨린 후 등에 올라타 양팔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해 사망케 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모자가 벌인 살인사건이다.최근 10년 고액 사망보험 사기 가해자 특성.(자료=금융감독원)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사망에 이르게 한 ‘계곡 살인’ 피의자인 이은해(31)씨와 같은 보험사기 가해자가 지난 10년간 15명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가해자 10명 중 6명은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인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은 29일 최근 10년간(2012~2021년) 보험사기로 판결이 확정된 고액(1억원 이상) 사망보험금 관련 사건 31건의 주요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31건의 가해자 34명을 분석한 결과 15명(44.1%)이 배우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4명, 11.8%) 등을 포함한 가족이 21명(61.8%)에 달했다. 이밖에 내연관계·지인·채권 관계가 각각 8명(8.8%)이었다.가해자 직업은 무직·일용직이 26.5%로 가장 많았으며 주부(23.5%)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 연령은 60대 이상이 35.5%, 50대 29.0%로 고연령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40대는 19.4%, 30대 12.9%, 20대 3.2% 등의 순이었다. 성비는 여성(51.%)과 남성(48.4%)이 비슷했다.가해 수법은 흉기·약물(38.7%), 추락사 등 일반 재해사고 위장(22.6%), 차량추돌 등 교통사고 위장(19.4%) 등으로 나타났다.최근 10년 고액 사망보험 사기 피해자 특성.(자료=금융감독원)피해자는 3분의 2가 남성이었으며 대부분은 50대 평범한 계층이었다. 31건의 피해자 31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20명(64.5%), 여성 11명(35.5%)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직업은 회사원·주부가 각 22.6%, 서비스업 16.1%, 자영업 9.7% 등이었다. 연령은 60대 이상과 50대가 각각 29.0%로 가장 많았다. 40대 19.4%, 30대 16.1%, 20대 6.5% 등이 뒤를 이었다.피해자들은 평균 3.4건의 보험계약에 가입돼 있었다. 22.6%는 5건 이상 가입했으며, 최대 20건 가입한 피해자도 있었다. 1건만 가입한 경우도 38.7%에 달했다.사망에 따른 지급보험금은 평균 7억8000만원이었다. 이번 분석 사건 34건 중 7건(22.6%)은 10억원 이상이 지급됐다. 18건(58.1%)은 5억원 미만의 계약 건이었다.최근 10년 고액 사망보험 사기 계약 특성.(자료=금융감독원)피해자들의 평균 월 보험료는 62만원이었다. 20%만 100만원 이상을 납입했다. 보험가입 후 평균 158일(5개월)에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절반 이상(54.8%)은 계약체결 후 1년 내 사고를 당했다.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및 금리·물가 인상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어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기 조사 및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험회사엔 고액 사망보장계약에 대한 인수심사 강화를 주문했다.금감원은 “보험소비자는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죄는 언제든지 적발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되면 금감원이나 보험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전했다.본인의 보험가입 내역은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내 ‘내보험찾아줌’ 매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협회 중 한 곳에만 조회하면 모든 가입 내역을 한번에 볼 수 있다.
2022.08.29 I 서대웅 기자
'다나와 합병' 코리아센터 "에누리와 빅데이터 시너지"
  • '다나와 합병' 코리아센터 "에누리와 빅데이터 시너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다나와와의 합병을 통해 에누리와 함께 가격비교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26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코리아센터(290510)에서 만난 김기록 대표는 최근 다나와와 합병을 결정한 데 대해 “연간 9조원 규모(거래액 기준)로 형성된 국내 가격비교 시장은 네이버가 70%가량을 점유한 가운데 다나와, 에누리가 나머지 30% 정도 시장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벌여왔다”며 “다나와를 인수한 뒤 합병을 통해 에누리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제공=코리아센터)김 대표가 2000년에 창업한 코리아센터는 현재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 솔루션 ‘메이크샵’ △복수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플레이오토’ 등 다양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자회사 써머스플랫폼을 통해 가격비교 플랫폼 에누리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395억원이었다.특히 코리아센터는 올해 4월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 지분 51.29%를 총 3974억원에 인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번에 합병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하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한 뒤 에누리를 운영해보니 가격비교 외에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 빅데이터를 별도로 뽑아내 가공한 뒤 상업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에누리, 다나와 빅데이터를 합쳐 이커머스 상품 빅데이터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나와를 합병하고 성과 등을 확인한 뒤 에누리 역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리아센터와 다나와가 연말에 합병을 마무리할 경우 매출액 5000억원, 거래액 13조원 규모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가 탄생한다. 특히 월간 사용자 수로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5명 중 2명꼴인 약 2000만명이 코리아센터, 다나와 합병법인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 양사간 공식 합병은 오는 10월 1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신주는 12월 16일 상장한다.코리아센터와 다나와 합병법인 이름은 잠정 ‘커넥트웨이브’로 했다. 김 대표는 “코리아센터는 소비자와 마켓플레이스, 혹은 판매자와 마켓플레이스, 제조업체 등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쿠팡 등과 같이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지는 않는다”며 “이렇듯 중간에서 연결(커넥트)하는 이커머스 회사라는 의미에서 커넥트웨이브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온라인쇼핑몰 구축과 해외직구 플랫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아센터라는 회사명에는 여전히 초창기 사업인 온라인쇼핑몰 이미지가 남아 있다”며 “이런 이유로 합병과 함께 회사명도 바꾸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리아센터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양사가 보유한 1817억원 규모 현금자산을 앞세워 추가적인 M&A(인수·합병)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다나와 합병 이후에도 이커머스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대표는 강원도, 전라북도 전주시 등과 함께 공공배달앱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소상공인 덕분에 회사가 20년 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며 “소상공인으로부터 받은 것을 공공배달앱을 통해 되돌려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코리아센터는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일단시켜’, ‘어디go’ 등 공공배달앱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일단시켜, 어디go 등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2.08.29 I 강경래 기자
플랫폼·장르 다변화 나선 엔씨…글로벌 성과 ‘기대감’
  • 플랫폼·장르 다변화 나선 엔씨…글로벌 성과 ‘기대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K-게임, 글로벌 영토를 넓혀라.”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 산업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면서 K-게임의 글로벌 성과도 차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콘텐츠로서 게임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실제 게임 산업은 2020년 기준 수출액 81억 9356만 달러, 수입액 2억 7079만 달러를 올려 한국 무역수지 흑자의 17% 이상을 차지하는 콘텐츠 산업 중에서 무려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콘텐츠 한류의 중심이 K-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일찍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 꾸준한 투자로 결실을 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라는 대표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해외수요를 극대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P&E(Play & earn·돈 버는) 게임 신작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중이다. 대내외적인 경기 위축 속에서도 ‘게임’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국내 게임사 4곳을 살펴봤다. <편집자주>엔씨소프트 ‘길드워2’. (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는 플랫폼 확장,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 북미·유럽 지역 핵심 지식재산(IP) ‘길드워2’를 지난 23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하며 신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길드워2’는 엔씨가 2012년 8월 출시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이다. 글로벌 이용자 1600만명,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탄탄한 MMORPG 팬 기반을 확보한 타이틀이다.‘길드워2’의 IP 파워는 여전하다. 지난 2월 출시한 3번째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에 힘입어 올 2분기엔 전년 동기대비 70%, 전분기 대비로는 34%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8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최근 3년간 이용자 수 역시 2배로 늘어나는 등 재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이 같은 글로벌향 IP의 성장은 실제 엔씨의 재무적 성과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엔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2분기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2205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35%를 차지했다. 특히, ‘길드워2’의 활약으로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성공으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약진한 것도 특징이다.엔씨는 지난해 연간 해외 및 로열티 매출 733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국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해외로 다변화하는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이를 위해 엔씨는 ‘TL’(Throne and Liberty)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신작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PC·콘솔 타이틀 ‘TL’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차세대 MMO’를 목표로 개발하는 게임답게 다양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는 식이다.지난 3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만 제작해 공개한 ‘TL’ 트레일러 영상은 88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대비 MMORPG에 대한 서구권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TL’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8.29 I 김정유 기자
부실 직전 소상공인 대출 최대 23년간 나눠 갚는다
  • 부실 직전 소상공인 대출 최대 23년간 나눠 갚는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빌린 돈을 어렵게 갚고 있지만 코로나19 타격으로 부실이 우려되는 소상공인이라면 대출 만기를 최대 23년으로 늘려 빚을 나눠 갚을 수 있게 된다. 석달 이상 연체해 자력으로 빚 갚기가 어려운 소상공인에겐 빚에서 자산을 뺀 순부채의 원금을 최대 90% 깎아준다. 기존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은 담보와 보증부 대출도 채무조정 대상이며, 최대 40만 소상공인이 지원받을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출발기금’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새출발기금은 정부가 마려한 자영업자 대상 최초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예산 1조1000억원을 들여 총 30조원 기금으로 조성된다.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출발기금 추진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담보·보증부도 선제조정...장기연체 담보는 원금감면 불가새출발기금의 가장 큰 특징은 아직 부실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차주(부실우려 차주)에게 선제적 채무조정 제도를 도입하고, 보증부 대출도 지원하는 점이다. 새출발기금은 10일 이상 연체시 이자를 우선 감면해준다. 신용회복위원회 등 여타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금융채무불이행자)에겐 원금 조정, 31일 이상 연체 시 이자율 조정을 해주지만 30일 이하 연체 차주는 지원하지 않는다. 또 90일 미만 연체한 보증부대출은 조정하지 않는다. 새출발기금은 기존 프로그램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코로나19 상황을 어렵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를 선제적으로 지원해 부실을 방지하겠다는 게 정부 취지다.10일 이상 연체(89일 이하까지)한 부실우려 차주도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다. 원금 감면은 없으며, 기존 대출 만기를 늘리고 금리를 낮춰준다. 최대 1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대출 구조를 변경하지만,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3년 거치, 20년 분할상환까지 가능하다. 대출 종류에 따라 최대 11~23년으로 기존 대출 만기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거치 기간에는 1년 한도 내에서 이자도 유예할 수 있다.금리는 10~29일 연체자에 대해 고금리를 연 9% 고정금리로 조정하며, 이보다 낮은 금리는 약정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30~89일 연체자엔 단일 금리를 적용하는 대신 상환기간이 짧을수록 낮은 금리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환기간이 3년 이하면 3% 후반, 5년 이상시 4% 후반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다만 금융위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9월 말 최종 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에겐 부채에서 재산을 뺀 순부채의 원금 60~80%를 감면해준다. 재산이 부채보다 많으면 원금을 깎아주지 않는다. 기초수급자, 중증장애인, 만 70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선 순부채의 최대 90%까지 원금을 조정한다. 신복위 역시 취약계층엔 최대 90%, 일반 채무자는 70%까지 원금을 감면해준다. 새출발기금의 일반 채무자 원금 감면율이 10%포인트 높은 것은 코로나19 특수 상황, 정부 예산 투입 등을 고려한 것이다.이자와 연체이자는 전액 감면하며, 조정 후 남은 대출은 최대 1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상환 기간이 부실우려 차주보다 짧은 것은 담보대출은 90일 이상 연체해도 원금을 깎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원금 조정은 신용대출과 보증부대출만 대상이다.(자료=금융위원회)◇조정한도 담보 10억, 무담보 5억...최대 40만명 지원새출발기금은 사업자대출뿐 아니라 개인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체와 개인을 분리하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했다. 다만 주택구입 목적 대출, 전세보증대출, 부동산 임대 관련 대출 등 코로나 피해와 무관한 가계대출은 지원받을 수 없다. 부동산 담보로 대출받은 사업용 자금, 화물차·중장비 등 상용차 대출과 같이 차주의 사업영위를 위한 대출은 지원된다.채무조정 한도는 담보 10억원, 무담보 5억원으로 총채무액 기준 15억원이다. 이는 신복위 워크아웃 한도와 같다. 법원은 지난해 개인회생 한도를 25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자영업 가구의 평균 부채액이 1억2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자영업 차주가 새출발기금 이용 대상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3개 이상 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의 평균 부채가 74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40만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금융위는 오는 10월 새출발기금을 출범해 1년간 채무조정 신청을 받고, 향후 경기여건 등을 감안해 필요시 최대 3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10월 중엔 새출발기금 온라인 플랫폼도 개시해 지원자격 확인과 신청을 온·오프라인에서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2022.08.28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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