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합병' 코리아센터 "에누리와 빅데이터 시너지"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가격비교 '에누리' 자회사 운영
에누리와 경쟁 '다나와' 인수한 뒤 합병 "시너지 기대"
합병하면 '거래액 13조'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 거듭나
소비자·판매자·시장 연결, '커넥트웨이브' 사명 변경 추진
  • 등록 2022-08-29 오전 5:00:00

    수정 2022-08-29 오전 5:00:00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다나와와의 합병을 통해 에누리와 함께 가격비교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26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코리아센터(290510)에서 만난 김기록 대표는 최근 다나와와 합병을 결정한 데 대해 “연간 9조원 규모(거래액 기준)로 형성된 국내 가격비교 시장은 네이버가 70%가량을 점유한 가운데 다나와, 에누리가 나머지 30% 정도 시장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벌여왔다”며 “다나와를 인수한 뒤 합병을 통해 에누리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제공=코리아센터)
김 대표가 2000년에 창업한 코리아센터는 현재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 솔루션 ‘메이크샵’ △복수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플레이오토’ 등 다양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자회사 써머스플랫폼을 통해 가격비교 플랫폼 에누리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395억원이었다.

특히 코리아센터는 올해 4월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 지분 51.29%를 총 3974억원에 인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번에 합병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하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한 뒤 에누리를 운영해보니 가격비교 외에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 빅데이터를 별도로 뽑아내 가공한 뒤 상업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누리, 다나와 빅데이터를 합쳐 이커머스 상품 빅데이터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나와를 합병하고 성과 등을 확인한 뒤 에누리 역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센터와 다나와가 연말에 합병을 마무리할 경우 매출액 5000억원, 거래액 13조원 규모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가 탄생한다. 특히 월간 사용자 수로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5명 중 2명꼴인 약 2000만명이 코리아센터, 다나와 합병법인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 양사간 공식 합병은 오는 10월 1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신주는 12월 16일 상장한다.

코리아센터와 다나와 합병법인 이름은 잠정 ‘커넥트웨이브’로 했다. 김 대표는 “코리아센터는 소비자와 마켓플레이스, 혹은 판매자와 마켓플레이스, 제조업체 등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쿠팡 등과 같이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지는 않는다”며 “이렇듯 중간에서 연결(커넥트)하는 이커머스 회사라는 의미에서 커넥트웨이브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온라인쇼핑몰 구축과 해외직구 플랫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아센터라는 회사명에는 여전히 초창기 사업인 온라인쇼핑몰 이미지가 남아 있다”며 “이런 이유로 합병과 함께 회사명도 바꾸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센터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양사가 보유한 1817억원 규모 현금자산을 앞세워 추가적인 M&A(인수·합병)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다나와 합병 이후에도 이커머스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강원도, 전라북도 전주시 등과 함께 공공배달앱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소상공인 덕분에 회사가 20년 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며 “소상공인으로부터 받은 것을 공공배달앱을 통해 되돌려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코리아센터는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일단시켜’, ‘어디go’ 등 공공배달앱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일단시켜, 어디go 등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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