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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매직, 추석 앞두고 '소파형 안마의자' 출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SK매직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죽을 소재로 한 ‘고급 소파형 안마의자’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9월 한 달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SK매직 고급 소파형 안마의자패브릭 소파형 안마의자에 이어 선보인 고급 소파형 안마의자는 내구성이 뛰어난 가죽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톤 ‘미스티 아이보리’ 색상 관련 디자인으로 거실을 비롯해 다양한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특히, 작은 크기로 20∼30평 거실 등에 ‘힐링테리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마사지 기능도 강화했다. 등 부위 전체에 온열 기능을 지원해 신체 순환에 도움을 준다. 부드러운 ‘연질 안마볼’을 이용한 ‘2D 마사지 시스템’이 손 지압 안마를 받는 듯한 마사지를 제공한다. 인체공학적 ‘L+S 프레임’을 적용해 몸 형태와 척추 굴곡에 따라 밀착해 마사지한다. 총 38개 에어셀을 이용한 ‘공기압 에어 마사지’로 등과 어깨, 손, 팔, 다리 등 몸 전체를 케어한다.특히 이번 제품은 ‘하체 트리플 케어’ 기능을 제공한다. 3단계 공기압을 이용한 에어 마사지와 동시에 2개 롤러가 회전하며 종아리, 발 등 하체에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지압 롤러가 발바닥과 뒤꿈치, 아킬레스건까지 피로를 풀어준다.한편, SK매직은 이번 안마의자 출시를 기념해 9월 한 달간 렌탈료 할인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오는 30일까지 구매 계약을 할 경우 월 렌탈료 2만원 할인을 적용한다.
- 벌초 후 발열…코로나 말고 이 감염병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이 다가오며 산소 벌초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 벌초 등과 같은 야외활동 시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과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에 주의를 요구했다. 털진드기(질병관리청 제공)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8월 현재까지 683명이 감염되고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8.6% 증가한 규모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한 감염병이다. 주로 6~10월에 환자가 발생하고, 8월 현재까지 101명이 감염되고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은소피참진드기(질병관리청 제공)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및 소, 돼지 등 가축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후 5~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된 후, 9~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8월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 수는 54명이다. 올해는 폭우에 늦가을 태풍까지 예고돼 이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증후군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인 쥐의 배설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된다. 2~3주 이내 발열, 출혈소견, 신부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군인과 농부에서 환자가 집중된다. 올해 8월까지 신고된 환자 수는 112명이나 된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농작업이나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농작업, 수해복구 등 야외활동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농부, 군인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의료진에게 적극적으로 최근 활동 상황을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비플로우, '여성 의류 쇼핑몰 콤팩트 리포트' 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비플로우를 운영하는 ㈜브리치는 누적 700만 상품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2 여성 의류 쇼핑몰 콤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비플로우)이번 리포트는 여성 의류 쇼핑몰의 현황을 파악하고, 쇼핑몰의 규모 및 단계별 쇼핑몰 성장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 비플로우의 판매 데이터와 함께 솔루션을 이용 중인 8000여개의 여성 의류 쇼핑몰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운영 현황과 수익 및 비용 관리, 경영 효율화 등 전문 셀러들의 노하우를 담았다. 특히 여성 의류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로, 심도 있는 주제들을 매출 구간, 주 고객 연령별로 큐레이션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1020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들의 평균객단가는 21,860원으로 나타난 반면, 3040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들의 객단가는 24,160원으로 약 10.5% 높게 나왔다. 고객 1명당 구매 상품수 역시 1020 쇼핑몰은 1.5개, 3040 쇼핑몰은 1.8개로 20%의 차이를 보였다.여성 의류 쇼핑몰 전체 평균 신상품등록 수는 월 58개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표는 1020 대상 쇼핑몰 월 59.4개, 30대 대상 쇼핑몰 51.4개, 40대 대상 쇼핑몰 45.2개로 대상 연령층이 높을수록 상품등록수가 감소했고, 상품의 다양성보다는 콘텐츠 퀄리티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여성 의류 쇼핑몰의 평균 입점 채널 수는 약 5.5개로 나타났다. 특히 월 매출 5000만 원~1억원 이하의 여성의류쇼핑몰이 평균 12.6개로 가장 많았고, 월 100만 원 미만의 쇼핑몰들은 평균 2개로 가장 낮은 입점 채널 수를 보였다. 그 외 △쇼핑몰 운영 비용 △자체 제작 시기 △마진율 △마케팅 △솔루션 활용법 등 실질적인 쇼핑몰 사업 성장을 위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국내 여성 의류 쇼핑몰들의 현황 및 성장 전략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2 여성 의류 쇼핑몰 콤팩트 리포트’는 비플로우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동엽 비플로우 기획 마케팅 파트리더는 “지난 9년간 전국의 약 2만7000명의 여성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공통으로 궁금해하는 부분을 정리해서 공유해달라는 니즈가 많았다. 이에 이번 리포트를 기획하게 됐고, 쇼핑몰을 처음 창업하거나 초기 단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비플로우의 대시보드를 통해 단순히 데이터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번 콤팩트 리포트처럼 데이터 분석자료와 함께 실질적인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셀러와 동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르포]판교서 싹트는 국내 최초 CDAMO...공정개발에 분석 더하니 수요 폭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연평균 13.4% 성장률로 오는 2025년 25억3000만 달러(약 3조 39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세계적으로 3년간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이 260건에서 54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직접 개발이나 생산이 어려운 중소벤처들의 파이프라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글로벌 시장 확대와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사례가 더해지자 국내 기업들의 CDMO 사업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종일 지루하게 비가 쏟아지던 30일 판교로 향한 이유도 CDO(위탁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CDMO 다크호스로 떠오른 티움바이오(321550)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판교 도심 한복판 건물 9층에 위치한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여타 CDMO 사업에 나선 기업들이 CMO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가장 자신있는 CDO에 먼저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100억원을 들여 250평 규모에 세포 개발실, 배양공정개발실, 정제공정개발실, 특성분석실 등 연구시설을 세팅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세포 개발실에서는 다양한 최신식 장비를 활용, 세포주를 만들고 배양공정개발팀으로 넘어가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이 수행되고 있었다.프로티움사이언스 세포 개발실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이호순 세포주개발팀장은 “팩스 솔터라는 장비에서는 세포주를 선별하게 되고, 세포 분열 이미지를 찍을 수 있는 매트릭 장비도 활용하게 된다”며 “세포 개발팀에서는 4개월 정도의 플랫폼 프로세스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포 개발실 바로 옆에는 배양공정개발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양한 크기의 배양기가 눈에 띄었다.홍성환 배양공정개발팀장은 “2리터, 10리터, 50리터, 200리터의 다양한 동물세포 배양기와 분석장비, 무균 장비 등이 운용되고 있다. 단순히 세포 배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양 산물을 매일매일 샘플링을 해 분석하고 있다”며 “배지는 론자, 머크, 하이클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분석 장비를 통해 배지의 영양소 성분량과 PH나 삼투, 용존 이산화탄소나 용존 산소량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로티움사이언스 특성분석실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정제공정개발실을 거쳐 마지막으로 도착한 공간은 특성분석실이었다. 250평 규모 중 특성분석실이 약 80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성분석실에서는 신약 허가를 위한 물질 특성 분석의 여러 항목을 커버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분석실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고차 구조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김훈택 프로티움 사이언스 대표와 김창환 부사장은 공통으로 “특성분석은 국내 CDMO 기업들에서는 볼수 없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국내 CDMO 기업 중 CAO(특성분석) 서비스까지 하는 곳은 전무하다. 프로티움은 △단백질 분석 △분석법 개발 △의약품 동등성 평가 △제형시험 △안정성 등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창환 부사장은 “프로티움은 분석 쪽에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크게 공정개발실과 특성분석실 등 품질에 대한 특성을 전문적으로 하는 팀이 나뉘어 있다”며 “특성 분석이 중요한 이유가 바이오텍이 물질을 개발할 때 그 특성을 잘 모르고 개발을 하게 되면 최초 품질과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이런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물질을 분석해 그 특징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프로티움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한 기업은 바이오시밀러 임상 중 제조 공정 변경에 따른 품질 동등성을 확보하지 못해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획득에 실패했다. 임상에 앞서 물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동등성을 확보했다면 허가를 득했을 것이라는 지적은 특성 분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김훈택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사진=프로티움 사이언스)프로티움은 단순 특성 분석에 그치지 않고 개발과 GMP 생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공정개발부터 임상 1상 시료 생산까지 하나의 턴키 서비스가 아닌 디스커버리 단계부터 임상 3상까지 원하는 부분만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에 없던 CDO와 CAO 서비스에 특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 많은 신약을 개발하고 허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 인력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화된 전문성에 프로티움을 찾는 바이오텍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 목표로 했던 연 매출 40억원도 이미 돌파한 상태다.김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오픈한 프로티움 CDAO 서비스가 약 1년만에 누적 수주 건수가 74건에 달한다. 누적 수주 금액은 연간 목표였던 40억원을 8월에 돌파했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티움은 3년 뒤 IPO에도 도전한다.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CMO(위탁생산)를 위한 생산시설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직접 생산시설을 짓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설 확보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CDAMO 모델을 구축한 회사는 없다. 블루오션이고 새로운 밸류를 만드는 것”이라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글로벌 CDAMO 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 전초기지를 미국이나 호주에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진핑 '시황제 대관식' 시간표 나왔다…남은 숙제는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정치 역사를 뒤바꿀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의 일정표가 공개됐다. 5년마다 열리는 이번 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대 집단지도체제를 무너뜨리고 장기집권 시대를 열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24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대만해협 긴장도가 고조되면서 시 주석의 미래도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2013년 5월 4일자 표지. 시진핑 주석이 청나라 황제 용포를 입은 합성 이미지. 사진=이코노미스트◇시진핑, 10월16일 당대회서 장기집권 결정중국의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5년에 한 번씩 열리며 향후 중국을 이끌어 갈 지도부 구성원을 결정하는 최대 정치 행사다. 올해 20차 당대회는 오는 10월 16일 베이징에 열릴 예정이다.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이번 당대회에서 3연임을 통해 다시 5년의 임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있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가 된 시 주석은 2017년 제19차 당 대회에서 유임됐고, 이번 당 대회에서 집권 3기를 열게 된다. 마오쩌둥(毛澤東)의 1인 독재 시대를 지켜본 덩샤오핑(鄧小平)은 1982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함께 의사 결정을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했고,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도 모두 이 전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진핑 체제가 자리 잡은 이후 집단지도체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시 주석은 ‘시황제’라고 불릴 정도로 권력을 한 손에 틀어쥐었다. 중국 국가주석은 매 임기 5년씩 연임을 통해 10년까지 집권이 가능했지만 2018년 헌법 개정으로 3연임 금지 규정을 없애 장기집권의 법적 장애물이 없는 상태다. 또 지난해 11월 시 주석은 ‘역사결의’를 통해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대에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3대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집권 연장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친 셈이다. 중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연임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당 대회 일정을 확정한 30일 공산당 중앙 정치국의 회의 결과에서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전면적 관철’이란 표현이 나온다. 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면 추진’이란 말도 언급됐다. 이는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임명된 지 보름만인 2012년 11월 29일 발표했던 집권 이념으로 ‘중국몽’(中國夢)이라고도 불린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1등 국가로 만들겠다는 시 주석의 야망이다. 중국 정치전문가인 알프레드 울무루안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은 시진핑이 3번째 임기를 시작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4연임을 위한 지지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코로나·경제부진·대만 문제까지…숙제 산적중국 내부에서는 시진핑 장기집권 체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다. 연임 규정이 삭제되는 헌법 개정이 통과됐을 땐 중국 명문 베이징(北京) 대학 교수들이 항의하며 집단 사직하는 사건도 있었다. 중국 당국은 당시 여론이 나빠지자 온라인상에서 ‘2연임 제한’ ‘종신제’ ‘시황제’등 연임과 관련된 모든 단어의 검색을 금지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연임을 연상한다며 자연수 ‘n’도 일시적으로 검색이 제한됐다.중국의 강력한 통제가 통했던 걸까. 중국에서는 이제 시 주석이 경제 성장을 이끌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대부분이 그의 업적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연초만 해도 리커창 총리의 대망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엔 수그러든 상태다. 미국 폴슨연구소 산하 싱크탱크 매크로폴로의 데미언 마 연구원은 “이견과 분열은 중국 정치의 특징으로 남아 있지만 그들이 의미 있는 ‘반대파’가 되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장기집권에 성공한다고 해서 시 주석의 앞날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중국은 대외적으론 미국 등 서방국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경제성장 부진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해결해야 하는 ‘내우외환’에 빠져 있다. 올해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5.5% 안팎’인데 이미 글로벌 전문가들은 3%대를 전망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의 2.2%(수정치)를 제외하면 1990년(3.9%) 이후 30여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란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3%로 조정한 상황이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건 아시아외환 위기였던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시 주석이 강조해온 ‘제로코로나’ 성과도 무색해졌다. 중국은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감염자는 늘어나고 있다. 대만과의 통일이란 큰 숙제도 남아 있다. 시 주석은 역대 지도자 반열에 올랐지만 뚜렷한 업적이 없는 게 현실이다. 마오쩌둥의 신중국 건립,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장쩌민의 홍콩·마카오 반환처럼 시 주석은 중국의 단결을 위해 대만의 통일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당헌에 자신의 사상을 더욱 관철시키고, 마오쩌둥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며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영수’(Great Leader)라는 칭호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중국 분기별 GDP성장률. 사진=국가통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