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524건

고물가가 만든 히트작 '당당치킨'…맥주대란·불매운동 풍파도
  • 고물가가 만든 히트작 '당당치킨'…맥주대란·불매운동 풍파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2년 유통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지난 3년간 전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는 올해에도 여전히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을 불어넣으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리며 극심한 ‘고물가’ 사태를 빚어내 ‘당당치킨’과 같은 초저가 상품이 단연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소비 트렌드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기대와 고민은 계속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쿠팡은 올해 분기 첫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해냈고, 경쟁 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슈퍼·편의점 등은 이에 맞서 경쟁력 있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고심을 이어갔다.대외적 변수뿐 아니라 각 유통업체별 사건·사고도 많았다. 스타벅스는 ‘서머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곤욕을 치렀고,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인 ‘포켓몬빵’을 출시해 승승장구하던 SPC는 계열사 내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데 이어 안일한 후속대처로 불매운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화물연대를 비롯한 물류업계 고질적 노사관계 문제는 올해 유독 두드러지며 주류시장과 택배업계를 불안에 떨게 했다.홈플러스 ‘당당치킨’.(사진=홈플러스)①“안오른게 없다”…식품부터 명품까지 가격인상 러쉬지난해 말 서울 시내에서 5600원이면 먹을 수 있었던 자장면 한 그릇이 올해 말 6500원으로 평균 가격이 1000원 가까이 훌쩍 뛰었다. 김밥과 냉면, 김치찌개 백반은 물론 삼겹살까지 1년새 가격이 최대 2000원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세계 물류가 마비되고 곡물 등 원부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이다. 고물가 상황은 이같은 외식비에만 그치지 않았다.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식용유(43.4%) △밀가루(36.1%) △치즈(35.9%) △빵(15.8%)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대 크게 올랐고, 식음료 제조업체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속속 제품 가격을 올리며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샤넬은 올해만 네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 등 명품 역시 가격인상 행진에 합류했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도 넘은 수준의 인상이라며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②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올해 전 산업계를 강타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잇따른 파업은 유통업계도 피하지 못한 악재 중 하나였다.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000080)는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의 파업으로 위기의 여름 성수기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강원·이천·청주 공장 출고를 방해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하는 등 극단의 갈등을 빚다가 9월 극적으로 합의했다.당시 화물연대 파업은 하이트진로 외 오비맥주와 제주삼다수 등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쳤고 이들로부터 제품을 납품받는 편의점 업계도 공급에 차질을 막기 위해 자체 운송에 나서기도 했다.이보다 앞서 지난해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이하 택배노조)의 총파업으로 택배업계 노사간 갈등이 심화하기도 했다. 당시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추진된 택배요금 인상으로 CJ대한통운(000120) 본사만 배를 채운다는 주장을 펼치며 총파업은 물론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기도 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③당당치킨 발 반값치킨 열풍올해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초저가’ 전략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그중에서도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치킨은 모든 국민이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면서 가격 부담으로 편히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는 기획 취지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고물가 시대의 상징적 제품으로 한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특히 당당치킨이 등장할 당시 이미 유통업계에선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고물가에 대한 국민적 부담이 컸던 상황이라 그 반향은 컸다.초저가 전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이마트가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11월 진행한 ‘쓱세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단 3일간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40% 할인 판매한 삼겹살·목살은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일부 점포에선 몰려든 고객들로 안전을 위해 일시 휴점하는 유례없는 사태까지 벌어졌다.④SPC 불매운동국내 최대 제빵·외식기업인 SPC그룹은 산업재해와 그 대응을 놓고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0월 중순 SPC그룹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허영인 회장의 뒤늦은 사과, 현장 조사를 나온 고용노동부 감독관의 서류 유출 등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후속대응이 이어지면서 SPC그룹 전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SPC그룹은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4개의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10월 21일부터 40여일간 총 28개 생산시설에 대해 안전진단을 펼쳤다. 다만 SPC그룹의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여성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SPL평택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⑤광주 복합쇼핑몰 경쟁 본격화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으로부터 시작된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은 백화점 업계 가장 큰 화두였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과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대전 아트&사이언스점’을 오픈한 백화점 업계는 사실 당분간 신규 출점 계획이 없었던 터지만 유통업계 불모지로 불렸던 호남권에 정부발 복합쇼핑몰 건립은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여겨진 모양이다.신세계그룹은 광주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신규 출점하고,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를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칭)’으로 확장 리뉴얼하는 ‘투 트랙’ 전략을 광주광역시에 제안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에 신규 출점해 괄목할 성과를 낸 ‘더 현대 서울’의 광주 버전인 ‘더현대 광주(가칭)’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이에 맞섰다. 롯데그룹의 참전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中서 동난 코로나 美치료제…“中특권층, 웃돈주고 싹쓸이”
  • 中서 동난 코로나 美치료제…“中특권층, 웃돈주고 싹쓸이”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의료 체제 붕괴 위기와 의약품 품귀 대란을 겪고 있으나, 중국 특권층은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비축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일각에선 ‘팍스로비드 쟁탈전’이 보건 부문에서 중국의 극심한 양극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AFP)FT에 따르면 베이징셰허병원의 한 의사는 “우리는 중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유일한 외국산 코로나19 의약품인 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말기 암 혹은 신부전 환자 등 심각한 기저질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경증환자 위해 남은 재고는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오아시스국제병원에선 이번달 300상자의 재고가 24시간 만에 매진됐다. 익명의 의료진은 이처럼 팍스로비드가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하지만 일부 고위 공무원과 사업가 등이 가족과 친구, 지인을 위해 웃돈을 주고 팍스로비드 상당량을 싹쓸이했다고 전했다. 일부 사립 병원에서 팍시로비드 한 상자가 최대 8300위안(약 150만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정부와 합의한 가격 530달러(약 67만원)의 2배 이상이다. 심지어 품귀 현상 탓에 팍스로비드는 인기 있는 인맥 관리용 ‘꽌시(관계) 선물’로 떠올랐다고 FT는 전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건강한 이들이 팍스로비드 상당수를 선물용으로 구입했다”면서 “마오타이주보다 더 인기”라고 말했다. 마오타이주는 축의금이나 답례품으로도 인기인 고급술이다. 진둥옌 홍콩대 바이러스 전문가는 “팍스로비드에 대한 접근이 힘이나 부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것은 생명을 구하는 약이며 필요한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 상반기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3월 약 2만개의 팍스로비드를 처음 수입했다. FT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후에도 팍스로비드 수입은 최소한 수준으로 유지돼 수요에 훨씬 못 미치는 수십만 상자에 불과하다면서, 중국 당국이 중국산 치료제가 설 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면서 “시장에서 자국산 의약품을 위한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감초, 개나리 등으로 만든 자국산 독감 치료제 롄화칭원과 아즈부딘을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의약품으로 안내하고 있다.
2022.12.29 I 김윤지 기자
‘애플 너마저’…신저가 행진에 우려 커진다
  • ‘애플 너마저’…신저가 행진에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견고하리라 믿었던 애플(AAPL) 주가마저 고꾸라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발 아이폰 생산 차질 문제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애플이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만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다. 이 기간 하락폭만 14.4%에 달한다. 특히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믿었던 지난 6월의 저점(129.04달러)마저 깨지면서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전략가인 맷 말리는 “애플 주가가 이미 중요한 추세선과 이동 평균선 아래로 이탈한 가운데 130달러마저 지키지 못한 만큼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애플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단연 중국 리스크가 꼽힌다. 애플 아이폰의 최대 제조 거점인 중국 정저우 공장이 멈춘 여파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발 및 대거 이탈은 아이폰14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14 전체 모델의 총 출하량 전망치를 7810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추정치 역시 전년대비 22% 감소한 4700만대로 낮췄다. 애플이 인도 및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등 탈(脫)중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단기간내 대규모 생산 여력을 확보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기에 내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생산 차질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큰 악재”라며 “올해 30% 넘게 폭락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아이폰14플러스의 판매 부진을 반영해 차기 아이폰15플러스 가격을 낮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외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은 아이폰14플러스의 판매 실적을 두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의 라인업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반면 중국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급망 대란 탓에 애플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아이폰 고가형 모델들의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급 정상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젠블라트의 바톤 크로겟 수석 애널리스트도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이 큰 악재로 작용했지만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재발 위험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고 아이폰 판매를 통한 매출 창출이 지연된 것이지 상실된 것이 아니다”며 “내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29 I 유재희 기자
'차이나 리스크' 커진다…시총 1위 애플마저 흔들리나
  • '차이나 리스크' 커진다…시총 1위 애플마저 흔들리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마저 ‘차이나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중국 생산량을 줄이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7% 하락한 126.0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사진=AFP 제공)애플 주가가 연말 갑자기 하락하는 것은 차이나 리스크와 직결돼 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애플의 최대 제조 거점인 중국 정저우 공장이 멈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날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을 지적하면서 올해 아이폰14 출하량 예상치를 781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사믹 채터지 JP모건 분석가는 “최근 공급망 대란 탓에 애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 보도와 함께 주가가 11% 넘게 폭락한 테슬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애플은 이미 ‘탈(脫)중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폰 외에 애플워치, 맥북 등의 생산 기지를 인도와 베트남으로 확대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더 나아가 내년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량 감소 우려까지 더해졌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길게 볼 때 생산 지연의 여파는 미미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침체 가능성은 애플 주식에 큰 악재”라고 했다. 올해 30% 넘게 폭락한 애플 주가가 내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주목할 것은 세계 시총 1위인 애플은 시장 전반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애플은 매우 중요한 리더십을 가진 주식”이라고 평가했고, 자산운용사 스트라테가스의 토드 손 분석가는 “애플의 약세는 시장 전체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시총 1위인 애플을 시장 전반의 지표이자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날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1.03%), 아마존(-1.47%), 알파벳(구글 모회사·-1.6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08%), 엔비디아(-0.60%) 등 다른 빅테크주가 줄줄이 하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5% 내렸다.
2022.12.29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대박 공시’ 못 믿겠소-韓 과학기술 달에 닿았다-美원로의 돌직구 제언 “韓 법인세 24→15%로 낮춰라”-구현모 KT대표 연임-[사설]혈세에 꽂은 보조금 빨대, 투명회계 없인 개혁 없다-[사설]보건지출 증가율 OECD 최고..건보 수술 서둘러야△2면-우주 진출 첫 관문 열었다…7대 강국 도약-35년 정통 KT맨 ‘디지코 2막’ 연다△3면-한달 네번꼴 코스닥 흔든 거짓말…1620억 부당이득에도 벌금은 1억뿐-폐장 틈타 악재 털기 기승…‘올빼미 공시’도 주의해야-미국 민형사 처벌에 담당자 업계 퇴출, 홍콩 최고 13억원 벌금△4면-상호금융 수신잔액 한 달 새 3.4조 증발…앞으로 3개월이 문제다-오케이·에이캐피탈 등급전망 하향…유동성 비상-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 은행 0%vs저축銀 2%…“부담 너무 커”△5면-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치솟는데..손님들 안올까봐 가격도 못 올려요-집값 뚝, 이자 쑥…영끌족 비명 내년까지 계속된다-취업자 증가폭 ‘81만→10만명’ 축소 전망…역대급 고용한파 예고△6면-주가 하루새 11% 폭락, 시총 20위로 추락…‘테슬라 신드롬’ 흔들-여야 대치 불똥에…가상자산법 제정 결국 해 넘겨-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 ‘한국형 3축체계’ 구축-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10년 만에 규제 완화△8면-아프리카·유럽·중남미까지 망라…중국도 주요 협력 대상 포함-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민주, ‘방탄’ 역풍 우려-“尹정부서 법안 77개 넘어왔지만…野 행태보면 답답”-“지난 7년간 민간단체 보조금 31조 집행현황 관리허술…전수조사 필요”△9면-육아휴직 12→18개월로…우수 외국인력도 유입-양곡관리법, 되레 쌀값 하락 부추길 것-세법 수정했는데 세수 전망 그대로..예산안 졸속 처리 논란-공정위 ‘특고노조 사업자단체로 규정’ 첫 제재△10면-“IRA 사태 반복 않으려면…삼성, 현대차 美정부·의회 로비 더 강화해야”-“러-우크라 전쟁, 내년에도 안끝나…한반도처럼 휴전상황 전망”△11면-국경 전면 개방한 中 유커 안반기는 美日-러시아산 유가상한제 도입국에…푸틴 “석유 팔지 마라”-中, 18개월 만에 외자 게임 판호 승인-“가격보다 공급망” 글로벌 車기업들, 차이나 엑소더스△12면-1년새 컨테이너운임 78% 뚝…해운업 혹한기-동행축제 성공 이끈 이영 장관 신동빈 회장 치켜세운 까닭은-최윤범 “최대 3대 新산업 가속 상상을 초월하는 한해 만들자”-메타러닝·카멜레온 냉장고…삼성·LG, CES서 신기술 뽐낸다△14면-갤럭시S23, 더 밝아지고 더 오래 쓴다-‘3조’펀드 조성…AI·5G·6G 투자 마중물 될 것-“네이버 대출비교 API, 우리랑 비슷…멤버들 상처 커”-5년간 25조 투자…반도체·모빌리티·AI 등 집중 육성△15면-엑세스바이오, 美국방부 계약 556억서 2619억원으로 ‘쑥’-안국약품, 피노바이오와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 MOU-클리노믹스 조기진단으로 ‘실적 퀀텀점프’ 도전장-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국내 긴급사용승인 불발△16면-배당 확보한 기관 1.2조 쏟아내…코스피 2300 붕괴-‘윤석열 수혜주’ 방산주만 高高-좋은 시절 끝난 배당주, 파는게 정답? 성장성 큰 종목은 더 지켜봐야△18면-‘재벌집 회장님’ 빌딩 재건축에…큰손들 몰렸다-올해 코스닥 129개 상장 IT 버블 이후 ‘최대’ 규모-“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고강도 제지’ 시장 개척”△19면-PF발 자금경색에…첫 삽도 못 뜨는 산업단지들-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 “연 수주액 500억 달러 목표”-30평대가 4억…공공분양 2300가구 사전청약-“다주택자 취득세,양도세 완화…매수 불씨 모락모락”△20면-뮤지컬 산업 4000억 규모 급성장 임윤찬·양인모 K클래식 빛냈다-화려한 샹들리에, 히트팝 리믹스 눈·귀 즐거운 ‘자본주의 뮤지컬’△22면-집수리, 청년월세 원스톱 지원…서울시, 주거복지 사각지대 없앤다-“나만을 위한 주거 복지 여기 센터에 多 있어요”-“1평 고시원서 LH전세임대 이사…공용 화장실 줄 안서 살 거 같아요”△24면-‘오픈런 대란 위스키’ 비결은 3배나 긴 숙성 시간이죠“-현대차그룹, 소상공인 360명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서울아산병원, 직원 급여 잔돈 모아 나눔 실천-유동근 “30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 첫 아이의 탄생 같아”-한국아나운서 대상에 이영호 KBS 아나운서-‘JYP수장’ 박진영, 취약계층 위해 10억원 쾌척-현대엘리베이터, 초중고등학생 26명에 장학금 전달△25면-[목멱칼럼]안전운임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생생확대경]‘말뿐인’ 제약바이오 육성-[기자수첩]누구를 위해 사면의 종은 울리나-[e갤러리]김경현 ‘천년을 담다’△26면-법원, 스카이72 골프장 강제집행 예고…인천시, 등록취소 검토 ‘온도차’-지방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특공, 대전서 부활할까-경기북구 겨울축제 속속 개최△27면-5명 중 1명이 중국발 확진자…방역 어쩌나-‘서열 2위’ 경찰청 차장 조지호 ‘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대학장-마스크에 갇힌 아이들-“내년 달력 다 만들었는데” 뒷북 대체공휴일에 인쇄소 발동동-‘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오늘 중대 폭로” 예고-‘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영장실질심사…얼굴 공개되나
2022.12.28 I 이소현 기자
'마스크·요소수 대란 되풀이 안한다"…정부, 재난자원관리 체계 구축
  • '마스크·요소수 대란 되풀이 안한다"…정부, 재난자원관리 체계 구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과 ‘요소수 사태’ 등과 같이 재난관리자원 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국가 차원의 공급망 체계가 구축된다.코로나19 확산 초인 지난 2020년 3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행정안전부는 28일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국가재난관리체계가 강화될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제정된 법률안 통과로 행안부는 재난관리자원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재난관리자원이란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품, 재산, 인력 등의 물적·인적 자원을 말한다. 그동안 재난관리자원의 관리에 관한 규정들이 여러 법령에 흩어져 있어 체계적 관리가 어려웠다.제정안에 따르면 재난관리자원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망 관리체계가 구축된다. 먼저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및 동원에 관한 임무를 수행하는 공급업자를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신속한 재난관리자원 운송을 위해 민간 물류체계를 활용한 재난관리물류체계도 만들어진다. 지역별 재난 대비를 위해 시·도지사도 관할구역의 공급업자를 ‘지역재난관리지원기업’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아울러 재난관리물품의 관리 제도도 일원화된다. 기존에는 재난관리물품과 일반 행정물품이 혼재돼 현장에 신속히 보급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제정안으로 재난관리물품은 일반 행정물품에서 분리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재난관리자원통합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국가재난관리자원통합관리정보센터도 설치된다.재난관리에 필요한 시설, 항공기, 선박 등 재난관리재산과 기술인력, 자원봉사자 등 재난관리인력의 관리 제도도 한층 강화된다. 이외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중앙사고수습본부장 및 시·도지사의 동원 명령 근거, 동원된 재난관리자원의 손실보상과 사망자·부상자의 치료 및 보상 등에 관한 근거도 명확히 했다.정부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기반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체계 구축사업’도 국정과제로 추진해 내년 8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재난관리자원법 제정으로 재난관리 물품, 재산, 인력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 하위법령을 마련하는 등 선진화된 재난안전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8 I 송승현 기자
“1년 새 컨선 지수, 78% 하락”…‘수급 불균형 심화’에 혹한기 오나
  • “1년 새 컨선 지수, 78% 하락”…‘수급 불균형 심화’에 혹한기 오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올해 초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국내 해운업계의 올해 하반기 실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 컨테이너선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도 밝지 않아 선사들의 운임 방어를 위한 노력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1107.09로 전주 대비 16.20포인트(1.4%) 내렸다. 이로써 SCFI는 27주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올해 초 기록한 5109.60보다 78.3% 감소한 수치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파른 물동량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사상 최초로 글로벌 경기 확장에도 해상 물동량은 감소했다”며 “해상 운임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계절적 성수기에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류대란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HMM(011200)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전년 동기보다 50% 하락한 1조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수요·공급 추이 (표=한국해양진흥공사)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심화함에 따라 운임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7일 발간한 ‘연간 해운시황보고서’를 통해 내년 컨테이너선 수요는 전년 대비 0.5% 늘고,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공급은 6.9% 증가하면서 내년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내년 연간 선사들에 인도될 예정 물량인 221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는 현존 선대의 약 29%를 차지하는 데다 2000년 이래 최대 규모로 컨테이너선 시장에 공급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만TEU 이상 대형선 인도가 집중되는 내년 2분기 이후 유럽 항로 공급 과잉이 심해진 뒤 전 항로에 영향을 끼치리란 게 공사 측 관측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측은 “올해 시작된 경기 위축이 내년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호황기에 발주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서부노사협약(ILWU) 등 세계 각지에서 발생 중인 노사 분규와 시위 확산은 컨테이너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동시 영향을 끼치면서 운임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화물 확보를 위한 운임 경쟁에 직면할 전망이다. 수요 위축과 공급 증가에서 발생한 선사 간 경쟁의 심화가 운임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선사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선사들이 운임의 하한선을 방어하고자 시장에 공급을 조절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다만 선사들의 실적 하락은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 등으로 미리 예견됐던 만큼 실질적인 충격은 덜하리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CFI는 여전히 해운사들이 불황을 겪던 시기보다 높은 상태”라며 “HMM도 장기 계약과 선대 다양화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여온 만큼 다양한 대비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박순엽 기자
'오픈런 위스키' 글렌알라키…"3배 긴 숙성 기간이 비결이죠"
  • '오픈런 위스키' 글렌알라키…"3배 긴 숙성 기간이 비결이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양질의 캐스크(위스키를 숙성하는 나무통)에 대한 투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위스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글렌알라키(GlenAllachie)’ 증류소만의 비법이죠.” 로난 커리 글렌알라키 증류소 후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메타베브코리아의 ‘월드 위스키 공항 팝업’현장에서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사진=메타베브코리아)‘오픈 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해야 구할 수 있는 일명 ‘대란 위스키’인 영국 스코틀랜드 글렌알라키 증류소의 후계자 로난 커리(Ronan Currie)가 방한했다. 글렌알라키의 현 주인이자 위스키 업계의 전설적 마스터 블렌더 빌리워커의 신망을 한몸에 받는 그는 품질과 결코 타협하지 않고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대표 증류소로서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2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메타베브코리아의 ‘월드 위스키 공항 팝업’ 현장에서 만난 로난 커리는 “위스키 품질을 우선하는 증류소 경영 철학 아래 긴 미래를 보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는 글렌알라키 글로벌 판매 총괄로 뛰어난 후각과 미각을 인정받아 증류소 후계자로 낙점된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글렌알라키는 아일랜드어(게일어)로 ‘바위의 계곡’이란 의미를 담은 증류소다. 지난 1967년 처음 설립 당시에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주로 생산했지만 2017년 빌리워커가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싱글몰트를 생산하는 스페이사이드 지역 대표 증류소가 됐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몇년 새 위스키 마니아들이 줄을 서 구매할 정도로 열광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메타베브코리아가 독점 수입·유통한다. 28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더현대 서울 메타베브코리아 팝업 현장에 전시된 글렌알라키 에디션.(사진=백주아 기자)글렌알라키 위스키 맛의 핵심은 캐스크와 숙성 과정에 있다. 커리는 “외부 대자본이 없이 운영되는 독립적 증류소인 만큼 품질에 집중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생산 과정에서 예산을 아끼지 않고 검증된 공급사의 고품질 캐스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빌리워커는 ‘좋은 위스키를 만드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며 충분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함을 늘 강조한다”며 “절대로 완벽하지 않은 위스키를 섣불리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글렌알라키는 16곳의 숙성 창고에 5만개가 넘는 캐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발효 시간은 약 160시간으로 업계 표준(48시간) 대비 약 3배 가까이 길다. 7시간 증류를 통해 정교한 원액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75만ℓ로 일반 대형 증류소 생산량(2000만ℓ)의 약 25분의 1 수준이다. 매우 적은 양이지만 ‘양 보다는 질’이라는 철학에 입각해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면서 위스키 애호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커리는 “아무리 좋지 않은 원액이라도 좋은 캐스크에 담아 숙성하면 술의 풍미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좋은 술은 좋은 캐스크에 담아야 한다”며 “우린 제품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 숙성을 독촉하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위스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꾸준히 다양한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게 글렌알라키의 자부심이다.로난 커리 글렌알라키 증류소 후계자. (사진=글렌알라키)글렌알라키는 한국 시장을 아시아 위스키 시장의 ‘심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글렌알라키 위스키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풍부한 맛과 향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아서라고 평가했다. 글렌알라키 위스키 제품은 풍부한 바디감에 스파이시하면서 과일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커리는 “전반적으로 위스키가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즐길 수 있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와 시장이 커진 것 같다”며 “과거 한국을 방문해 자두 맛 소주를 마셔봤는데 글렌알라키의 셰리(캐스크의 한 종류)에서 숙성한 느낌이 떠올랐고 미국 버번 위스키에서도 스카치 위스키의 특징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기존에 경험한 익숙함과 글렌알라키만의 특징을 연결하면서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글렌알라키는 빌리워커의 위스키 업계 종사 50주년을 기념해 ‘과거-현재-미래’ 등 3종류 위스키 에디션을 출시했다. 패스트는 100%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이다. 현재는 일본의 오크 원목 미즈나라를 활용해 빌리워커의 실험정신을 담았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출시한 퓨처 에디션은 글렌알라키 증류소 최초의 피티드 위스키로 일반 피티드 위스키처럼 해안가가 아닌 스코틀랜드 내륙의 짙은 풀향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글렌알라키는 한국을 필두로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 더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메타베브코리아와 협력해 글렌알라키 8년 한국 한정판을 내놓으며 한국 소비자들에 보답했다. 다만 빠른 성장보다는 안정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목표다. 커리는 “한국에서 수요가 많이 늘고 있지만 이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싶지는 않다”며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위스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인도 시장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8 I 백주아 기자
화일약품, 中 감기약 대란에 원정 싹쓸이...中보따리상 사재기 '강세'
  • [특징주]화일약품, 中 감기약 대란에 원정 싹쓸이...中보따리상 사재기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화일약품(061250) 주가가 오름세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주변국에서 감기약을 사재기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중국인이 감기약을 대량으로 사들인 사례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일약품은 국내에 감기약 등 각종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28일 오전 10시43분 화일약품은 전일 대비 3.94% 오른 277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뉴스1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하남시에서 한 중국인이 약국 내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의약품을 600만원어치 싹쓸이해갔다. 매체는 비슷한 시기 하남시 망월동의 또 다른 약국에서도 중국인이 한글로 적힌 여러 감기약 명칭을 보여주며 30만원어치를 사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감기약을 구매한 뒤 중국에서 몇 배의 차익을 남겨 되파는 보따리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중국이 격리 위주의 방역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 감기약 대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약사회는 전날 전국 시도지부에 약국에서 개별 구매자에게 과량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적정량만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 제약사다. 코로나19 주요 치료제인 진해거담제 에르도스테인, 아세틸시스테인 등의 원료·완제 의약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2022.12.28 I 심영주 기자
일상템으로도 프리미엄 골프 다운 대란…발리스틱, 미테레 다운 인기
  • 일상템으로도 프리미엄 골프 다운 대란…발리스틱, 미테레 다운 인기
  • 발리스틱골프 22F/W 시즌 미테레 다운(사진=발리스틱골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발리스틱골프(BALLISTIC GOLF)의 22F/W 시즌 미테레 다운이 계속되는 한파에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발리스틱 롱 구스 다운 점퍼와 발리스틱 폭스 퍼 트리밍 구스 다운 자켓은 12월 3주차 대비 약 27% 판매량이 급증했고, 온라인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었다.발리스틱 롱 구스 다운 점퍼는 프리미엄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점퍼로, 등판 안쪽에 발열 방풍 안감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일상생활은 물론, 필드 활동 시 스윙에 용이하도록 밑 단 양 옆에 트임 디테일을 더했다. 발리스틱 폭스 퍼 트리밍 구스 다운 자켓은 메탈릭 지퍼와 등판 비대칭 배색 절개를 활용해 포인트를 주었으며, 허리 스트링과 벨트로 슬림한 핏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했다.발리스틱골프의 미테레 다운은 겨울 시즌 필드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위해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탑재한 퍼포먼스 필드룩이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골프웨어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보온성, 활동성에 스타일까지 더한 기능성 골프 다운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발리스틱골프 관계자는 “국내 골프 인구의 증가와 연일 기록적인 한파가 맞물리면서 기능성 골프 다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번 발리스틱골프의 미테레 다운은 보온성과 활동성은 물론, 스타일까지 완벽한 하이엔드 컨셉의 기능성 골프 다운이라는 점에서 필드와 더불어 일상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28 I 주미희 기자
롯데홈쇼핑,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 잠실 팝업 오픈
  • 롯데홈쇼핑,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 잠실 팝업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홈쇼핑은 120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내세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롯데홈쇼핑)내달 11일까지 운영되는 ‘벨리토끼의 당근농장’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이 시민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총 330㎡(100평) 규모로, 토끼 코스튬을 착용한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 2개, 2m 조형물 5개로 구성된 ‘포토존’, 2023년 벨리곰 굿즈 신상품과 인기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 벨리곰 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어 보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첫날인 지난 27일에는 토끼 귀와 꼬리를 붙인 ‘벨리곰’이 전시 현장에 갑자기 출몰해 관람객을 놀래키는 ‘깜짝 카메라 이벤트’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벨리곰은 행사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인증샷을 함께 찍는 등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온라인 스토어 ‘벨리곰닷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인기 상품들의 물량을 대량 확보해 선보인 ‘굿즈샵’에도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벨리토끼의 당근농장을 통해 운영되는 굿즈샵에서는 2023년 벨리곰 굿즈 신상품과 인기상품을 단독 특가로 판매한다. 플래너와 캘린더, 포토카드 등으로 구성된 시즌 그리팅 세트를 비롯해 스트레스볼, 엽서 등 신상품을 선보이고, 휴대폰케이스, 그립톡 등 인기상품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오프라인 전시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시그니처 굿즈 ‘벨리곰 시팅인형’, ‘드라이버 커버’, ‘얼굴쿠션’ 등을 대량 판매한다. ‘벨리곰’ 굿즈는 현재까지 팝업스토어와 자체 쇼핑몰을 통해 20억 원 이상 판매됐으며, 자체 쇼핑몰 매출액은 론칭월 대비 9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은 ‘토끼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하고자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을 내세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벨리곰’과 함께 재미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갈 친구들을 공개하는 등 ‘벨리곰’의 세계관을 확장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윤정훈 기자
바이든 "책임 묻겠다"…'무더기 결항' 사우스웨스트 겨냥(종합)
  • 바이든 "책임 묻겠다"…'무더기 결항' 사우스웨스트 겨냥(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결항 사태를 야기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두고 조사 방침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글을 올려 “책임을 묻겠다”고 일갈했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률을 두고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항공사가 고객에 대한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출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이번 폭설로 항공 대란이 이어진 와중에 다른 항공사들보다 유독 사우스웨스트항공만 결항률이 높은데 대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은 대부분 정상화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여전히 결항률이 80%를 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무더기 추가 결항 가능성까지 밝힌 상태다.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편을 예매한 승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인 탓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예고 없이 항공편을 취소했다는 목소리도 많다.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가 결항·지연 사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었는지, 고객 서비스 방침을 준수하고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교통부의 방침을 직접 전하면서 “휴일응 전후해 미국 전역에서 수천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며 “정부는 항공사가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을 겨냥한 언급이다. 그는 그러면서 “결항의 영향을 받았다면 교통부 홈페이지로 가서 보상 받을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5.94% 급락했다. 미국 정부의 강경 조치 여파 탓이다. 운항을 정상화한 아메리칸항공(-1.42%), 유나이티드항공(-0.49%), 델타항공(-0.77%) 등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사우스웨스트항공만 '무더기 결항'…당국 조사 착수
  • 사우스웨스트항공만 '무더기 결항'…당국 조사 착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결항 사태를 야기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두고 조사 방침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률을 두고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항공사가 고객에 대한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FP 제공)이번 폭설로 항공 대란이 이어진 와중에 다른 항공사들보다 유독 사우스웨스트항공만 결항률이 높은데 대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제트블루 등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은 대부분 정상화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여전히 결항률이 80%를 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무더기 추가 결항 가능성까지 밝힌 상태다.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편을 예매한 승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인 탓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예고 없이 항공편을 취소했다는 목소리도 많다.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가 결항·지연 사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었는지, 고객 서비스 방침을 준수하고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12분 현재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6.03% 급락한 33.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33.75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낙폭이 컸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中, 코로나 절정에 '전면 리오프닝'…내달 춘제 대규모 감염우려
  • 中, 코로나 절정에 '전면 리오프닝'…내달 춘제 대규모 감염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내달 8일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관리 등급을 하향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핵산(PCR) 검사를 중단한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중국 내 방역 정책 대폭 완화에 이어 국경까지 개방하면서 2023년을 ‘위드 코로나’ 원년으로 삼고 전면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과 의료 대란 우려는 중국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중국 남서부 충칭시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팔에 주사를 꽂은 채 줄지어 앉아있다. (사진=AFP)◇ 인적 교류 확대 기대…국제 항공권 검색↑해외 입출국의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향후 중국을 오가는 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중국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의 의무 격리 및 핵산(PCR) 검사 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승객 수 제한 등 국제 여객 편수 통제를 해제하고 감염병 상황과 서비스 능력 등을 감안해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질서 있게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을 인용해 전일 중국 방역 당국의 발표 이후 15분 만에 국제 항공권 검색량이 7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기 여행지로 태국, 일본, 한국 등이 꼽혔다. 이달 들어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은 이미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최근 씨트립의 인기 해외 목적지 검색은 1년 전보다 10배 증가했으며, 항공권과 호텔 검색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취날의 란샹 빅데이터 연구원장은 “이번 조치는 국제선 항공편의 질서 있는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 항공편 수급이 정상화되면 국제선 항공권 가격 또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명절 ‘춘제’, 코로나 분기점될까 그럼에도 중국 내 대규모 감염은 현재 진행형이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이 온라인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본토에서 2억4800만명이 감염됐다. 전체 인구의 약 18%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중국 내 구체적인 감염자 및 사망자 수는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방역 완화로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상시적인 PCR 의무검사까지 사라지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일일 공식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발병 규모가 ‘깜깜이’인 가운데 중국 의료 체제의 부담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제약회사 생산 공장을 24시간 가동시키고 의료진 충원 및 발열 진료소 확대로 의약품 품귀 현상과 의료 시설 부족에 대응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란 평가다. 중국 남서부 충칭시 병원에선 병상이 부족해 병원 로비에 간이 침대를 설치해 환자들을 진료하는가 하면, 광저우 장례서비스센터는 업무 증가에 발인 등 장례 서비스를 중단하고 별도 의식 없이 화장만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春節)를 시험대로 보고 있다. ‘중국 최고 보건 권위자’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우준요 감염병 수석전문가 등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현재 대규모 감염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중심으로, 방역 완화에 따라 3년 만에 귀성객들이 전국적인 이동에 나서면서 춘제를 전후로 지방 도시까지 대규모 감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영구차들이 베이징시 화장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AFP)◇ 관건은 백신…반년내 150만명 사망 연구도중국의 ‘위드 코로나’가 부작용 없이 연착륙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 제고’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카오대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중국이 대규모 감염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3개월 내 중국 인구 대부분인 12억7000명이 감염되고, 6개월 내 149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의 올해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인구의 90%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3회 이상 접종하고, 코로나19 감염자 75%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고,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공중 보건 조치가 이어지면 사망자 수를 20만명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진단했다. 팍스로비드는 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로, 중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유일한 외국산 코로나19 의약품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다면 춘제 기간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에선 일부 외국인을 제외하고 mRNA(메신저리보핵산) 접종이 불가능하단 것이다. 중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서방의 mRNA 백신이 아닌 시노백·시노팜 등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 접종만 고집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중국산 백신은 증상 발현 억제 효과나 중증화 예방률 등이 mRNA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중국 본토인들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진 마카오로 최근 몰려가 서방 mRNA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 관광’을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보도했다.
2022.12.27 I 김윤지 기자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ETN 수익률도 '털썩'
  •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ETN 수익률도 '털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서 천연가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올 상반기 내내 올랐지만, 올해 유럽에서 따뜻한 겨울이 계속된데다 재고도 넉넉해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러시아산 원료 수입이 중단된 상황에서 유럽 최대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의 니함나 천연가스 집결지.(사진=AFP)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상품 상위권을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ETN이 싹쓸이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지난 9월 이후 27일 현재까지 79.83% 떨어지면서 주가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S&P 다우존스 인디시스가 산출하는 DJCI Natural Gas 2X Leveraged TR을 2배수로 추적한다.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변동성이 일반 천연가스 ETN보다 크다. 같은 기간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79.80%,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은 79.80% 폭락하며 각각 하락률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ETN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이 기간 개인들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을 4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과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181억원, 194억원어치 사들였다. 천연가스 관련 상품 수익률이 하락한 건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9월부터 크게 내린 영향이다.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유럽 주요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은 지난 8월26일 339.196유로를 찍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들어 하락세를 타더니 27일에는 82.97유로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미국에는 한파가 닥친 반면 유럽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만큼 난방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소비 감축 정책을 펴면서 유럽 최대 가스 소비국인 독일과 이탈리아가 소비를 줄인 영향도 있다. 그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90%에 달했던 EU가 러시아의 보복성 수출제한 조치에 대비해 수입선을 다변화해 재고가 넉넉해진 덕분에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탈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과 함께 유가 역시 WTI 기준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등락하는 만큼 겨울철 천연가스발 에너지 대란 발생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며 “재고 수준 등을 고려해도 천연가스 가격의 재급등 리스크는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2022.12.27 I 김보겸 기자
日 저출산 대책 효과 30년만에 ‘조금’…이젠 결혼 지원책 카드도
  • 日 저출산 대책 효과 30년만에 ‘조금’…이젠 결혼 지원책 카드도
  • [도쿄=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출산율(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에 그쳤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34개 나라(평균 1.68명) 중 최하위다.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30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OECD 평균을 밑돌고 있다. 양국이 나란히 저출산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20년 가까이 260조원을 투입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최근엔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상황까지 겹쳐 출생아수는 수직 낙하했다.타나베 쿠니아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장레이코 하야시 인구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저출산 관련 대책을 아무리 마련한다 해도 출생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지난 30년 동안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계속해왔다. 2005년 1.26명으로 사상 최저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42명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최근 다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리즈미 일본 인구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30년 동안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계속해왔지만, 관련 정책을 평가하긴 어려운 상태”라며 “다만 인제야 실효성을 약간 느끼는 정도”라고 말했다. 레이코 부소장은 “일본 출산율이 2017년에 훅 떨어졌는데, 이런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다들 정책을 열심히 함에도 특정하지 못할 이유로 떨어지는 건 프랑스나 핀란드 모두 비슷하다. 이건 세계적인 요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부터 일가정양립과 보육서비스 확충에 초점을 둔 저출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돌봄과 양육의 공백이 없는 보육정책을 만들고 그동안 실패했던 정책들을 타산지석 삼아 △출산 육아 일시금 지급 △육아휴직급여의 경우 일정 조건 충족 시 최대 2세까지 지급 △아동수당 0~15세까지 지급 등을 내놨다. 보육 입소 대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2025년 보육시설 확충을 통해 2019년 1만6772명에 이르던 대기아동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새해부터는 아동 행정 컨트롤타워인 ‘어린이 가정청’을 신설해 어린이를 중심에 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나베 쿠니아키 인구문제연구소장은 “단기적으론 출산비용 지원을 42만엔에서 내년 4월부터 50만엔으로 상향하고 육아비용도 2배로 올려주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재원에 관해 논의 시작해야 할 단계”라고 소개했다.최근 일본은 결혼에 대한 지원책도 고민하고 있다. 저출산의 원인이 결혼을 아예 하지 않거나,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고 결혼활동에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모리즈미 선임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시작한 상황”이라며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교제할 때도 지원금을 줘야 할 지 고민되는 부분도 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가지를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2022.12.27 I 이지현 기자
“2025년까진 국제 LNG 가격 높은 수준 유지할 것”
  • “2025년까진 국제 LNG 가격 높은 수준 유지할 것”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너지 컨설팅 기업 라이스태드가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유럽발 수요 증가로 2025년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장원재 라이스태드 한국지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에너지 시장 정상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세계에너지시장동향과 한국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장원재 라이스태드 한국지사장은 이데일리 등이 27일 서울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한 ‘에너지시장 정상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 같은 세계 에너지 시장 전망을 내놨다.올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대부분을 러시아발 파이프라인, 이른바 PNG 형태로 공급받아 왔는데, 전쟁 여파로 공급 물량이 70% 줄어들면서 유럽에 에너지 위기가 찾아왔다. 유럽 각국이 천연가스 부족분을 주로 한중일 등 아시아권에서 써오던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면서 국제 LNG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면서 국내도 에너지 대란의 영향권에 들어온 상황이다.장원재 지사장은 현 국제 에너지 위기가 비단 전쟁 영향만 있는 게 아니라고 봤다. 자국에 56개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며 주요 발전원으로 삼던 ‘전력 부국’ 프랑스가 25개 원자로 내 부식 문제가 발견되면서 원전 가동을 대폭 줄였고 시장은 내년에도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올 여름을 강타한 극심한 더위로 인해 노르웨이,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력·원자력 발전량 및 석탄 운송량이 대폭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장 지사장은 “유럽은 대표적 화석연료 생산국이자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 제재에 나서며 큰 딜레마에 직면했다”며 “올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등 요인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10% 줄어들며 LNG 국제시세도 주춤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LNG 가격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유럽이 올겨울에 앞서 LNG 비축율을 95%까지 늘리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 잘 대처하고 있지만 러시아 PNG 공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유럽 각국은 중국 등으로 가는 LNG 공급 물량을 계속 가져올 수밖에 없고 국제 LNG 시세도 그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장 지사장은 “유럽 각국이 러시아 천연가스 수급 차질을 미국으로부터 LNG 도입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 내 액화 설비 및 유럽 수입 기지들이 대대적으로 완공되는 2025년까지는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만약 그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튀르키예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PNG를 끊거나, 코로나 봉쇄 정책을 종료한 중국이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LNG 도입에 의지를 보인다면 국제 LNG 가격은 또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12.27 I 김형욱 기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락…러·우 전쟁 직전 수준”
  •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락…러·우 전쟁 직전 수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에 겨울철 천연가스 대란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으며 유로존 물가 압력 둔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한 주 28.1% 급락하면서 메가와트시(MWh) 당 82.98 유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월23일 88.89유로 수준을 하회했다”고 짚었다. 이는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8월26일 339.196유로 수준과 비교하면 75.5% 급락한 가격이다.천연가스 가격 급락 배경으로는 온화한 겨울 날씨와 천연가스 수요감소, 양호한 재고 수준이 꼽힌다. 미국은 혹한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럽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전력수요와 난방수요가 줄어들었다. 특히 내달 초까지 따뜻한 겨울이 예보된 상태다.천연가스 수요 역시 줄었다. 지난 11월 유럽연합 최대 가스 소비국인 독일과 이탈리아 천연가스 소비량은 전년 동기 각각 23%, 21% 감소했다. 재고 수준도 양호해 유럽 각국이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등을 도모한 점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박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과 함께 유가 역시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면서 “겨울철 천연가스발 에너지 대란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에너지 가격은 연초 큰 폭의 물가 압력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10%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유로 소비자물가는 물론 한 때 전년 동월 기준 40%대를 기록했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와 더불어 유로 물가 압력의 주된 요인이 에너지 가격 급등이었음을 고려할 때 내년 초 독일 등 유로존 소비자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2022.12.27 I 유준하 기자
한독크린텍, '뇌 먹는 아메바' 국내 확인...물 정화 관련주 부각 '강세'
  • [특징주]한독크린텍, '뇌 먹는 아메바' 국내 확인...물 정화 관련주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한독크린텍(256150) 주가가 오름세다.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오염된 물에 노출될 경우 감염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독크린텍은 정수기 필터 전문 제조 업체로, 물 정화 관련주로 분류된다.26일 오후 2시46분 한독크린텍은 전거래일 대비 5.39% 오른 841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환자는 태국에 4개월간 체류한 5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다음 날인 11일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 후인 지난 21일 사망했다.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으로, 전 세계 호수,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된다.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감염이 많이 발생한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neti pot)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 사용 시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한독크린텍은 카본블록 필터를 기반으로 국내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지난 5일 새로운 정수필터 시스템 ‘아쿠온(AQUON)’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쿠온은 국제 수질공인기관인 미국국립위생협회(NSF)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이에 한독크린텍이 물 정화 관련주로 분류,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수돗물 유충 대란’ 당시에도 주가가 오른 바 있다.
2022.12.26 I 심영주 기자
"2시간 걸렸다"…한파 속 지하철 3호선 화재로 '출근길 대혼란'
  • "2시간 걸렸다"…한파 속 지하철 3호선 화재로 '출근길 대혼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지하철 3호선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한파 속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무악재역 선로 화재로 서울 3호선 약수-구파발역 구간 열차 운행이 정지된 23일 시민들이 서울 3호선 불광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교통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3분께 발생한 무악재~독립문역 구간 선로 화재로 약수역~구파발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멈췄다.이에 서대문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전 7시 54분 화재를 완전 진압하면서 현재 3호선은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하지만 사고 여파로 시민들은 다른 호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고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산에서 서울 가는 사람들 대패닉..버스도 못 타고 택시도 못타고 아빠찬스 차 겨우 탔는데 길은 엄청 막힌다..울고 싶다”, “3호선 역 앞 정류장..사람 많은 것만 문제가 아니라 버스에 사람이 이미 꽉 차서 안 멈추고 그냥 가신다..제 차례는 언제 오나요”, “3호선 타고 가는 중간에 멈췄다..홍제서 갇힘”, “하필 오늘같이 제일 추운 날 3호선이 말썽..택시타고 근처 정류장 가서 버스타고 출근했는데 2시간 걸렸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편을 호소했다.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선로 화재로 약수역부터 구파발 구간 3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된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소방대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이날 아침은 서울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이에 일부 시민들은 대체 교통수단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공사 측은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원인 분석에 나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는 3호선 운행 중단에 따라 373개 모든 시내버스 노선(7002대)에 대해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늘린 오전 7시~오전 10시로 연장했다.
2022.12.23 I 김민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