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진 국제 LNG 가격 높은 수준 유지할 것”

이데일리 등 에너지시장 정상화 긴급토론회
에너지 컨설팅 라이스태드 장원재 韓지사장
  • 등록 2022-12-27 오전 10:40:19

    수정 2022-12-27 오후 5:33:0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너지 컨설팅 기업 라이스태드가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유럽발 수요 증가로 2025년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장원재 라이스태드 한국지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에너지 시장 정상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세계에너지시장동향과 한국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장원재 라이스태드 한국지사장은 이데일리 등이 27일 서울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한 ‘에너지시장 정상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 같은 세계 에너지 시장 전망을 내놨다.

올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대부분을 러시아발 파이프라인, 이른바 PNG 형태로 공급받아 왔는데, 전쟁 여파로 공급 물량이 70% 줄어들면서 유럽에 에너지 위기가 찾아왔다. 유럽 각국이 천연가스 부족분을 주로 한중일 등 아시아권에서 써오던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면서 국제 LNG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면서 국내도 에너지 대란의 영향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장원재 지사장은 현 국제 에너지 위기가 비단 전쟁 영향만 있는 게 아니라고 봤다. 자국에 56개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며 주요 발전원으로 삼던 ‘전력 부국’ 프랑스가 25개 원자로 내 부식 문제가 발견되면서 원전 가동을 대폭 줄였고 시장은 내년에도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올 여름을 강타한 극심한 더위로 인해 노르웨이,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력·원자력 발전량 및 석탄 운송량이 대폭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지사장은 “유럽은 대표적 화석연료 생산국이자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 제재에 나서며 큰 딜레마에 직면했다”며 “올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등 요인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10% 줄어들며 LNG 국제시세도 주춤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LNG 가격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올겨울에 앞서 LNG 비축율을 95%까지 늘리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 잘 대처하고 있지만 러시아 PNG 공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유럽 각국은 중국 등으로 가는 LNG 공급 물량을 계속 가져올 수밖에 없고 국제 LNG 시세도 그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지사장은 “유럽 각국이 러시아 천연가스 수급 차질을 미국으로부터 LNG 도입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 내 액화 설비 및 유럽 수입 기지들이 대대적으로 완공되는 2025년까지는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만약 그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튀르키예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PNG를 끊거나, 코로나 봉쇄 정책을 종료한 중국이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LNG 도입에 의지를 보인다면 국제 LNG 가격은 또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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