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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봇 행렬…환율 1360원대 진입
  • 글로벌 피봇 행렬…환율 1360원대 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캐나다에 이어 유럽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유럽의 금리 인하가 시장에 이미 반영된데다 추가 인하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되려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하락 속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3.0원) 대비 8.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유럽중앙은행(ECB)은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위원회는 ECB의 주요 3대 금리를 25bp씩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ECB는 통화정책성명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와 근원 인플레이션의 역학, 통화정책 여파의 강도를 바탕으로, 앞선 9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제는 통화정책의 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여정의 속도는 불확실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있다고 확신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CB가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서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자제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5.00%에서 연 4.75%로 0.25%포인트 낮춘 것도 ECB에 힘을 보탰다. 캐나다는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만에 금리를 낮추며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피벗 행렬에 동참했다.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고용 둔화 기대도 이어졌다.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9000명으로, 직전주보다 8000명 증가했다.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 5월 채용 계획은 4326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역대 최저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 작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시작 기대는 유지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5.5%를, 동결 확률은 31.4%를 기록했다.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1분 기준 104.10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소폭 내린 0.91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미국에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하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을 남긴 탓으로 해석된다.이날 글로벌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인해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크겠다. 하지만 1360원대에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또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발표되는 만큼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개장 이후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는 5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4월 17만5000명보다 증가한 수준으로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5월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06.07 I 이정윤 기자
美 '정부 고용지표' 대기…3년물 금리 3.3% 하회 시도할까
  • 美 '정부 고용지표' 대기…3년물 금리 3.3% 하회 시도할까[채권브리핑]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7일 국고채 시장에선 이날 밤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현충일로 시장이 쉬는 동안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만큼 장초반 국고채 금리도 하락세를 반영할 전망이다. 하락세가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3% 하회 시도를 할 전망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85%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0.5bp 내린 4.726%를 기록했다. 아시아장 개장전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해 10년물 금리가 6일(현지시간) 저녁 5시께 4.292%, 2년물 금리가 4.737%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연휴 기간 동안 미 10년물 금리는 4.3%대에서, 2년물 금리는 4.8%에서 레벨을 낮춘 것이다. 이를 반영해 이날 국고채 금리도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345%, 10년물 금리는 3.430%를 보였는데 5bp 가량의 미 국채 금리 하락폭을 고려하면 3년물 금리는 3.3%를 하회하고 10년물 금리는 3.4%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3.5%)와 벌어진다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 발표된 고용지표들이 일제히 저조했다.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4월 구인건수는 805만9000개로 3년래 최저치를 보였다. 노동수급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추세로 읽힌다. 지난 주(5월 26~6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이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 22만건을 소폭 웃돈 수치다. ADP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민간 신규 취업자 수는 15만2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 17만5000명을 밑돈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밤에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로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시장에선 18만6000건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노동부 고용 지표는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채권 시장을 놀라게 했으나 4월부턴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70%가까이 높아졌다. 7월 금리 인하 확률도 20%로 올라섰다. 일주일 전 각각 50%, 10%였던 것에 비해서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연휴 기간 동안 G7 국가 중에선 캐나다가 가장 먼저 금리를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미국 지표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고채 금리는 연휴 기간의 미 국채 금리를 반영해 장초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감한 베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ADP 고용지표와 노동부의 고용지표의 방향성이 엇갈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섣부른 베팅보다는 지표를 확인한 후 안전하게 베팅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국채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ISM이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53.8로 시장 예상치(50.7)를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PMI가 두 달 째 둔화하고 있음에도 서비스업PMI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2024.06.07 I 최정희 기자
‘100일’ 앞둔 ‘정용진號’ 신세계…'사촌동맹·수익개선' 진두지휘
  • ‘100일’ 앞둔 ‘정용진號’ 신세계…'사촌동맹·수익개선' 진두지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회장 취임 100일을 목전에 둔 ‘정용진호(號)’ 신세계(004170)가 최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교적 약점으로 여겨졌던 온라인 유통(이커머스) 분야에서 CJ그룹과의 ‘물류 혈맹’을 진두지휘한데다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 주력 계열사 이마트(139480)의 실적도 반등시키는 등 정 회장의 공격적인 행보가 일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CJ와의 ‘사촌동맹’ 이끈 정용진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15일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부회장을 맡은 지 18년 만인 지난 3월8일 승진한 정 부회장은 그간 좋아하던 골프장 출입을 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중단하는 등 철저하게 경영에만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전반이 부진에 빠졌던만큼 회장으로서 그룹 반등의 책임감이 막중해서다. 때문에 정 회장은 그간 공식 석상에도 나오지 않고 두문분출 해왔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 신세계그룹과 CJ그룹간 사업제휴 업무협약(MOU) 발표가 나왔다. 대기업 그룹간 광범위한 MOU 자체도 이례적이었지만 대상이 정 회장의 외사촌형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그룹이라는 점에서 더 화제를 모았다. 사실상 ‘혈맹’이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SSG닷컴·G마켓에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 쿠팡 등에 대응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골자다. 이번 협력으로 G마켓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쿠팡처럼 ‘익일(내일)배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MOU 체결식엔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과 김홍기 CJ 지주사 대표가 직접 서명했다. 이에 재계 고위 관계자는 “체결식에 신세계그룹 체질 개선의 핵심인 임영록 실장과 CJ그룹 지주사 대표가 나와 서명을 했다는 건 사실상 정 회장과 이 회장이 나섰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정 회장 측에서 적극적으로 이번 협력을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촌동맹’은 그 어느 기업간 협력보다 결속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협력 내용 중에는 SSG닷컴 물류센터 일부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사안도 포함돼 있는데 최종 매각까지도 검토 중이다. ‘잘하는 것’(유통)은 더 잘하고 ‘부족한 것’(물류)은 외부 협력(아웃소싱)으로 해결, 유통 본원의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는 정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분기 성적표도 선방, 이커머스·주가 개선은 숙제실적도 긍정적이다. 정 회장 취임 후인 올 1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 늘었고 매출액도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 실적 개선이 견인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수익성 강화’를 외쳤던 정 회장의 경영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오프라인 유통에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더불어 정 회장은 최근 SSG닷컴을 둘러싼 골치 아픈 위협요소(리스크)도 해소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1조원 투자 유치했을 당시 맺었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논란으로 자칫 신세계그룹은 1조원을 내놔야 할 처지에 몰렸지만 최근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연말까지 해당 지분(30%)를 제3자에 매도키로 하면서 시간을 벌게 됐다.정 회장은 조직 내부 체질개선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철저한 ‘성과’ 중심 인사제도를 추진, 임원들도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들 던졌다. 지난해 이마트 적자 원인이었던 신세계건설 대표도 지난 4월 전격 경질했다. 업계 일각에선 정 회장이 성과가 부진한 일부 유통 계열사 대표도 교체를 고민 중이라는 후문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정용진호’ 신세계의 출발은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하지만 정 회장에겐 여전히 남은 숙제가 있다. 이커머스 경쟁력과 주가 개선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군은 아직 갈 길이 멀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올 1분기 실적만 봐도 손실 규모를 일부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139억원, 85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근원적인 이커머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도 1년 전에 비하면 20~40% 이상 떨어진 상태다. CJ그룹과의 대규모 협력 소식에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 취임 후 1분기 실적이 반등하는 등 첫 성적표는 선방한 모습”이라며 “CJ그룹과의 동맹 결성은 정 회장이 아니라면 시도하기 어려운 과감한 결단으로 신세계그룹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신의 한 수’가 될 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2024.06.07 I 김정유 기자
국내 여행이 만만해진다…‘6월 여행가는 달’엔 떠나세요
  • 국내 여행이 만만해진다…‘6월 여행가는 달’엔 떠나세요
  • ‘6월 여행가는 달’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6월 한달간 국내 여행 할인 대잔치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교통·숙박·국내여행상품 할인이 이어져 국내 여행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교통의 경우 KTX 열차 운임이 주중 50%, 주말 30% 할인된다. 지역 관광지 숙박, 체험권 등이 KTX 요금과 결합한 여행상품에 한해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내륙항공 노선 이용 시 2만원 할인도 적용된다. 김포~사천·여수·울산·포항경주 등 4개 노선이 대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판매하는 시티투어버스도 50% 할인된다. 인구감소지역 방문에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지역과 가까운 12개역을 방문하는 KTX 탑승 시 요금을 35% 깎아준다.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탑승하는 조건이다. 숙박도 저렴해진다. 전국 12개 광역 시도의 7만원 이상 숙박상품에 적용 가능한 5만원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비수도권 지역에는 2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준다. ‘한국관광 품질인증’을 받은 숙박업소를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 요금을 50%(5만원 한도) 깎아준다. 캠핑장도 가격이 내려간다. 한국관광공사 ‘고 캠핑’ 사이트에 등록된 캠핑장 이용 시 1만원을 아낄 수 있다. 이색 지역 여행상품도 선보인다. G마켓에서 여는 ‘여행상품 특별기획전’은 70여 개 여행상품을 30% 할인가로 판다. ID당 할인쿠폰을 2번 받을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촌여행 포털 ‘웰촌’에서는 지역의 농촌여행상품을 최대 50% 깎아준다.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곳도 개방된다. 대표적으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체험 △남해 지족해협에서 죽방렴 물고기잡이 체험 △아산 외암민속마을 문화유산 야행 △천연기념물 예천 석송령 등이 6월 한 달간 방문객을 맞이한다.모든 할인 혜택과 행사 일정, 참여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6월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6월여행가는 달’ 주요 혜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07 I 김명상 기자
ECB, 기준금리 0.25%p 인하했지만…추가인하는 불투명(종합)
  • ECB, 기준금리 0.25%p 인하했지만…추가인하는 불투명(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재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ECB가 2022년 7월 0.50% 포인트를 올린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11개월 만에 피벗(긴축 정책서 전환)이 단행된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2% 목표치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추후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겼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하면서도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이번 정책 결정에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ECB결정은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 (사진=AFP)◇빅스텝 시작 후 23개월 만에 ‘피벗’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로 줄었다. 유럽과 미국(기준금리 5.25∼5.50%)과는 1.00∼1.25%포인트로 확대됐다.ECB는 성명서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022년 연말 10%를 넘겼다가 지난해 10월부터 2% 중후반 대에 머물고 있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그러다 9월 이후 기준금리를 4.50%를 동결해오다 이번에 피벗을 단행한 것이다. ECB의 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됐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는 6분기 연속 제로성장이나 역성장을 지속했고, 지난 1분기에 그나마 전분기대비 0.3% 올랐지만, 여전히 경기회복 기세가 약하다. 자칫 인플레이션 잡기에 골몰하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우려가 컸던 상황이었던 만큼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회복세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었다. 이미 ECB는 몇개월 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쳐 왔다.ECB의 금리인하는 캐나다중앙은행이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인하에 나선 지 단 하루 만에 나왔다. G10 중에서는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미국은 이르면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칫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각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금리인하에도 인플레 전망은 상향…ECB 신뢰성에 의문문제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혔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ECB는 특히 지난 3월 대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3%에서 2.5%로, 내년은 2.0%에서 2.2%로 올렸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2.8%, 내년 2.2%로 예상했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9%로, 내년 전망은 1.5%에서 1.4%로 수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GDP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됐음에도 금리 인하를 택한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인플레이션이 2.6%로 다시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4월 2.7%에서 5월 2.9%로 올라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임금상승으로 유로존 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고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률이 올해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하반기 목표치를 향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결정에 시장에서는 ECB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시장은 6월에 이어 9월 등 올해 두차례 인하에 베팅했지만, 현재로서는 한차례 인하에 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해 “모든 것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만 강조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몇달 전부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히지 않았다면 이달 금리인하가 이뤄졌을지 의문”이라며 “백페달을 밟기에는 너무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ECB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매우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리 인하는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가장 매파 중 한명인 로버트 홀츠만 총재는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성명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2024.06.07 I 김상윤 기자
G7 중 캐나다銀 첫 ‘피벗’ 단행…글로벌 증시 ‘환호’
  • G7 중 캐나다銀 첫 ‘피벗’ 단행…글로벌 증시 ‘환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주요 7개국(G7) 중 팬데믹 발발 이후 단행된 첫 피벗(pivot: 긴축정책서 전환)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잉글랜드은행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증시는 환호했다.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 (사진=AFP)캐나다은행은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미국과 금리차는 75bp(1bp=0.01%포인트)로 확대됐다.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뚝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에 나설 명분이 생겼다. 여기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시장 예상치 2.2%를 밑돌았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긴축 완화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아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이고 지속하는 증거가 나오면서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금리 인하 이유를 밝혔다.캐나다은행이 먼저 ‘피벗’에 나서면서 ECB 등 다른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르면 9월께 금 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러 복수 국가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특정 국가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뜨거운 미국 고용시장 둔화 조짐도 잇따라 나타나면서 이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고, 엔비디아와 애플은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2024.06.06 I 김상윤 기자
美 장기 출장 나선 JY…"아무도 못하는 사업 먼저 해내자"
  • 美 장기 출장 나선 JY…"아무도 못하는 사업 먼저 해내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주가 넘는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섰다.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매일 분 단위로 나누는 빡빡한 일정을 30여건 소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지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번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과 관련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버라이즌과 장기 협력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통신업계는 지난 10년간 ‘비디오 콘텐츠’가 통신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것처럼 향후 10년은 ‘AI’가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갤럭시 AI 스마트폰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 갤럭시S24 외에 지난해 출시한 제품들도 ‘갤럭시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AI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을 돌며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해 관심을 모았다.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거물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이들과의 관계가 존폐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미래 먹거리 돌파구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했다.
2024.06.06 I 김정남 기자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중순까지 2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에서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미국 기업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물꼬를 트는 것은 이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특히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아 위기론이 나올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 반도체 위기론에 더해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노조 리스크와 사법 리스크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졌다. 지금 자리에 만족하고 머무른다면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과 절박함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이 회장은 버라이즌 외에 AI, 반도체, 바이오 등의 빅샷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미국 출장에서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빅테크 거물들과 회동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고위인사는 “한국 재계에서 이 정도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가진 이는 이 회장 외에 찾기 쉽지 않다”며 “이 회장이 직접 신사업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은 AI, 반도체 설계,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자칫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출장 이후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성능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퀄컴, AMD 등 대형 고객사들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분야에서 단연 세계 1위다. 미국을 잡아야 삼성 파운드리가 대만 TSMC에 대적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4.06.06 I 김정남 기자
NIPA와 산단공, 디지털 전환·신산업 육성 MOU
  • NIPA와 산단공, 디지털 전환·신산업 육성 MO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 이하 ‘산단공’)은 6월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구로구 소재)에서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기업, 인력 등 산업단지의 풍부한 인프라에 인공지능, 5G, 클라우드 등 ICT 신기술을 접목하여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의 세부적인 내용은 ▲기관 간 디지털ㆍ탄소중립 기업지원 관련 상호 정보 공유 ▲5G, 인공지능, IoT 등 신기술 활용 공동과제 발굴 추진 협력 ▲지역 특화산업 ICT 전문인력 양성 및 협력 거버넌스 구축 ▲산업단지 데이터 기반 공동서비스 개발ㆍ실증 등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협약식과 함께 “한국형 등대공장 및 디지털전환 사례”라는 주제로 태림산업 오경식 대표가 제조데이터에 ICT기술을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한 MDCG(Manufacturing Data Community Ground) K-스마트 등대공장에 대해 발표했다.발표 이후에는 오경식 태림산업 대표, 신성델타테크 김광후 팀장, 드림열처리 최병길 대표, 코아시스템 오양환 대표, 뉴젠스 임영필 대표, 에이아이더뉴트리진 김수화 대표가 자리한 가운데 “제조 현장 디지털 기술 적용 사례 및 기업 디지털 전환 활성화”에 대한 기업간담회가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산단공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의 업무협약으로 5G, 클라우드를 비롯한 ICT 신기술을 산업단지에 도입하여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디지털ㆍ무탄소 산업단지 전환 촉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산업단지 기업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NIPA 허성욱 원장은 “국내 산업단지의 디지털에 대한 인식이나 전환 의지는 높아졌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경험이나 지식 등이 부족하여 다양한 애로사항들이 발생한다”면서 “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디지털 전환 및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NIPA는 나이스(NIce)한 우리 기업들의 파트너(PArtner)가 되기 위해 산업계와 더 소통하고 진실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6.06 I 김현아 기자
"기업 문화 혁신 이끈다" KT&G, 글로벌 2030 협의체 출범
  • "기업 문화 혁신 이끈다" KT&G, 글로벌 2030 협의체 출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KT&G(033780)가 2030세대 직원들을 대표해 국내외 기업문화 혁신을 이끌어 갈 ‘글로벌 주니어 커미티’ 1기와 ‘글로벌 CA’ 임명식을 지난 5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Global Jr. Committee’와 글로벌 CA 임명식 기념사진 (사진=KT&G)온라인으로 진행한 임명식에는 방경만 KT&G 사장이 직접 참여해 ‘글로벌 주니어 커미티’ 1기와 ‘글로벌 CA’ 구성원들에게 격려와 함께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글로벌 주니어 커미티’는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젊은 구성원들과 경영진의 소통을 주도하는 기업문화 개선 협의체다.사내 공모를 통해 본사?영업?제조 등 전국 기관에서 총 8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구성원들은 향후 약 9개월간 2030세대를 대표해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이번 1기는 ‘KT&G Futurist(미래선도자)’로서 그룹 미래 비전인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라 현지 인력이 증가하는 사업환경에 발맞춰 비전 공감대 확산과 일하는 방식 변화 등을 통해 국내외 조직의 선진적 기업문화 정착에 힘쓸 예정이다.글로벌 CA는 국내외 기관별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도 참여해 해외법인의 조직문화 진단과 변화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방경만 KT&G 사장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일하는 방식 변화 등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것은 ‘글로벌 톱 티어’ 비전 실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통해 기업문화에 변화의 물결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6.06 I 한전진 기자
먼저 ‘피벗’ 나선 캐나다…전세계 중앙銀 자신감 북돋았다
  • 먼저 ‘피벗’ 나선 캐나다…전세계 중앙銀 자신감 북돋았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나섰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통화가치 하락 리스크가 있음에도 과감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영국중앙은행도 이번주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정도로 글로벌 금리 인하 물꼬를 튼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5.00→4.75%→미국과 금리차 75bp캐나다은행은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피벗에 나선 것으로, G7 중앙은행 중 먼저 통화정책 변경에 나섰다. 캐나다은행은 지난해 3월 금리동결에 나서는 등 글로벌중앙은행 중 선제적인 통화완화에 나선 이후 그해 6월 다시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한 바 있다. 캐나다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캐나다은행은 이미 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했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여기에 캐나다 경제도 지난 몇달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시장 예상치 2.2%를 밑돌았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칫 지나친 긴축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캐나다은행은 그간 신중론을 펼쳐왔다. 미국이 올 들어 인플레이션 고착화 현상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금리인하 폭도 줄인 탓이다. 자칫 먼저 피벗에 나설 경우 미국과 금리차로 인해 캐나다달러가치가 뚝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미국과 금리차는 75bp(1bp=0.01%포인트)로 확대됐다.하지만 캐나다은행은 자신감을 보였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미국과 보조를 맞출 필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맥클렘 총재는 “우리는 한계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명확한 선(금리차)가 있는 것은 아니며, 역사를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그는 현재 캐나다경제 상황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이고 지속하는 증거가 나오면서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맥클렘 총재는 심지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키우면서 완벽한 ‘비둘기’ 색채를 보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해 둔화할 것이란 우리의 확신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물론 지나치게 빨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거나 캐나다의 주택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거나 생산성에 비해 임금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럽·영란은행도 이번주 ‘피벗’ 나서나캐나다은행이 먼저 ‘피벗’에 나서면서 다른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올해말로 미뤄지긴 했지만, 여러 복수 국가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특정국가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몬트리올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포터는 “더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면 특정국가의 통화절하가 집중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면서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잉글랜드은행 역시 깜짝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연초 인플레이션 고착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4월 물가 둔화세가 일부 확인되면서 이르면 9월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물론 맥클렘 총재가 지나치게 자신감을 표하면서 캐나다달러 약세를 용인했다는 지적도 있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데릭 홀트는 “맥클렘 총재는 캐나다달러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하게 들렸다”며 “훨씬 더 많은 통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06.06 I 김상윤 기자
날씨까지 도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흥행 속 폐막
  • 날씨까지 도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흥행 속 폐막[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자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인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폐막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 흥행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폐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우선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참가 규모와 관련, 예상을 초과하는 흥행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최초 정상회의 및 지리적 어려움, 최근 정세 등 감안해 20여명의 정상급 인사 참석을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방위 노력을 전개해 최종 33명의 정상급(정상 25명) 인사가 참석했다. 주요국과 아프리카 간 정상회의에 정상급 참석 규모를 보면 2023년 러시아는 27명을 기록했고, 올해 이탈리아의 경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계기에 연 정상회의에서 2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아프리카 참가 규모가 이탈리아-아프리카 회의보다 앞선 것이다. 또 △영국(2020년) 16명 △튀르키예(2021년) 16명 △미국(2022년) 45명 △중국(2018년) 50명 등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는 우리 측으로서 예상 밖의 놀라운 일이나, 아프리카 측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정상회의 참석 국가 간 양자 회담도 활발히 진행해 아프리카 국가 간 외교의 장을 마련한 계기도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25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만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여기에 날씨까지 흥행을 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상회의 개최 일자를 6월 초로 결정한 데에는 아프리카 측이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날씨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자 방문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정상회의를 포함 일주일 간 화창한 날씨가 지속됐다. 아프리카 측은 방한 기간 중 내내 화창한 날씨를 즐기며 서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특히 카메룬 외교장관은 한국에 오면서 날씨가 추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 도착해서 코트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너무 화창하고 좋은 날씨에 큰 만족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마련된 정상라운지. (사진=연합뉴스)아프리카 측은 한국 문화는 물론 오·만찬 행사에 대해서도 대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지난 3일 환영 만찬 공연에 참여한 한-코트디부아르 커플(남편은 코트디부아르 타악기 연주자, 아내는 한국인 댄서)을 이미 알고 있다”며 만찬 종료 후 이 커플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우간다 부통령은 지난 3일 환영 만찬에서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며 “문화공연도 스펙터클했다”고 평가했다. 보츠와나 영부인은 4일 영부인 오찬 문화공연 중 서예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너무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한 공연자와 대화할 기회를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의전과 행정 사항에 대해서도 극찬이 쏟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남아공 주한대사는 의전차량으로 제공된 차량(G80)이 매우 편안했다며 높이 평가했고, 마다가스카르 대통령과 세네갈 외교장관, 우간다 부통령은 정상회의 행사장에 감탄하며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 최대 규모 다자회의가 흥행 속 막을 내렸다. 이제는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경제 영토를 넓히고, 이번 정상회의 3대 의제였던 동반성장과 지속가능성, 연대에 대해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지켜볼 차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48개국 대표단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대(對)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총 100억 달러까지 확대하고 동 기간 내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핵심 광물 대화도 출범시키기로 선언했다.
2024.06.06 I 박태진 기자
이마트, 한우부터 LA갈비까지 육류 최대 50% 할인
  • 이마트, 한우부터 LA갈비까지 육류 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139480)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6월 황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육류 할인 행사인 ‘슈퍼 고기 페스타’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6일부터 13일까지 한우를 비롯해 삼겹살, 목심, LA갈비, 토종닭 등 다양한 축종의 육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6월 황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육류 할인 행사인 ‘슈퍼 고기 페스타’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사진=이마트)먼저 브랜드 한우 전 품목(냉장, 국내산)을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할 경우 등심/안심/채끝은 40%, 국거리/불고기는 30% 할인해준다. 전국 우수 생산자 단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60톤(t)에 달하는 물량을 사전 기획해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브랜드 돈삼겹살/목심 전 품목(냉장, 국내산)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하고, 삼성카드로 전액 결제할 경우 10%를 추가 할인해준다. 브랜드 돈육 역시 협력사와 3개월 전부터 사전 물량 협의를 통해, 평소 돈육 주간 판매량 대비 5배 가량 많은 170톤(t)을 준비했다.수입육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호주 청정우 전 품목(냉장, 와규 제외)을 2팩 이상 구매 시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미국산 프라임등급 LA갈비(1kg, 팩, 냉동)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에서 2만원 할인된 3만 9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6일부터 9일까지 단 4일 동안만 1만팩 한정으로 선보인다.특히 LA갈비를 파격가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 흐름을 파악한 바이어가 6개월 전 현 시세 대비 20% 저렴한 가격으로 원물을 매입한 덕분이다. 또 이를 이마트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에서 가공해 전반적인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이외에도 이마트는 토종닭 전 품목(냉장, 국내산)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하고, 양념 소불고기(800g)는 정상가에서 5000원 할인된 1만 1980원에 판매한다.트레이더스에서도 6월 9일(일)까지 축산 인기 품목 6종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가에 선보인다. 먼저, 한달에 6만팩 이상 팔리는 트레이더스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양념 소불고기(2.7kg, 냉장, 팩)’를 5000원 할인된 3만 4980원에 판매한다. 호주산 청정우의 척롤(목심+등심) 부위를 키위, 배 등 천연 과일 재료와 함께 버무려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숯불향 양념 토시살 구이(1.5kg, 냉장, 팩)’도 5000원 할인된 2만 6980원에 판매한다. 소 1마리 당 2kg 내외로 나오는 특수부위인 토시살을 불맛이 나는 특제 소스에 양념해 별미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이밖에 미국산 냉장 초이스 꽃갈비살(냉장, 팩)과 한우 차돌박이(1kg, 냉장, 팩)은 각각 8000원, 5000원 할인된 6만 9800원과 6만 2800원에 선보이며, 국내산 냉장 삼겹살(팩)과 돈목심(팩)도 각각 5000원 할인된 4만 2600원(2kg 기준)에 판매한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6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온 가족이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고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도록 트레이더스와 공동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부담없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6 I 신수정 기자
나스닥·S&P500 또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시총 '2위'
  • 나스닥·S&P500 또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시총 '2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뜨거운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또 다른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엔비디아는 5% 이상 급등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애플 역시 5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를 재돌파했지만, 엔비디아의 랠리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다. 국채금리도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3% 아래로 뚝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뜨거운 고용시장 둔화 신호 또 나왔다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8807.33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18% 오른 5354.0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6% 오른 1만7187.9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이어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5월 고용보고서마저도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ADP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5000명)도 밑돌았다.여기에 4월 증가 폭도 기존 19만2000명에서 18만8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일자리 증가와 임금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생산자 및 소비자 모두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취약점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국채금리 계속 급락…10년물 4.3%도 하회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70.6%까지 높여 반영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0.5bp 내릴 확률은 68.1%까지 반영하고 있다.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잇따른 고용시장 둔화 신호에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83%까지 뚝 떨어졌다.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4bp 내리며 4.726%에서 거래되고 있다.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 (사진=AFP)◇캐나다 중앙은행…G7 중 첫 피벗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피벗(긴축 정책서 전환)에 나선 것도 투심을 고조시켰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기준 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이고 지속되는 증거가 나오면서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달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계속 가까워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캐나다은행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여기에 캐나다 경제도 지난 몇달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시장 예상치 2.2%를 밑돌았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캐다다는 팬데믹 이후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가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5.0%까지 올렸고, 지난해 7월부터 동결해왔다. 이달까지 10개월 넘게 5.00% 금리를 유지해 오다 드디어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애플도 3조달러 재돌파국채금리 하락에 기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5.16%나 급등했고, 시가총액이 무려 3조110억달러까지 늘어나면서 미국 증시 시총 2위에 올라섰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격차는 1400억달러에 불과하다.인공지능(AI)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무려 154.19%나 늘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16.76%나 증가했다. 그야말로 ‘AI황제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엔비디아 칩 ‘사재기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매출의 절반가량은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구글 등 클라우드컴퓨팅 제공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방대한 데이터센터 운영자)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사업 다각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빅테크 외 스타트업, 미국 외 다른 기업들이 AI 기술개발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칩을 대거 사고 있기 때문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가 30% 이상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인텔(2.5%), 브로드컴(6.1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58%), 퀄컴(3.68%) AMD(3.86%), TSMC(6.85%) 등 모두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는 강보합…국제유가 6일 만에 반등달러가치는 오전 중 약세를 보이다 현재는 소폭 오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4.32를 기록 중이다. 엔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156.13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6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2달러(1.12%) 오른 배럴당 7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9달러(1.2%) 오른 배럴당 78.41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연이은 하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는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가 점차 일부 감산을 줄여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8%, 독일 DAX지수는 0.93%, 프랑스 CAC40지수는 0.87% 올랐다.
2024.06.06 I 김상윤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 4년여만에 금리 인하…G7 중 첫 피벗
  • 캐나다 중앙은행 4년여만에 금리 인하…G7 중 첫 피벗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피벗(pivot: 긴축정책서 전환)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처음이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 (사진=AFP)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이고 지속되는 증거가 나오면서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달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계속 가까워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캐나다은행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여기에 캐나다 경제도 지난 몇달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시장 예상치 2.2%를 밑돌았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했다. 캐다다는 팬데믹 이후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가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5.0%까지 올렸고, 지난해 7월부터 동결해왔다. 이달까지 10개월 넘게 5.00% 금리를 유지해 오다 드디어 금리인하에 나선 것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맥클렘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해 둔화할 것이란 우리의 확신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나치게 빨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거나 캐나다의 주택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거나 생산성에 비해 임금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캐나다중앙은행이 7월에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임페리얼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그랜섬은 “6월 금리인하 결정 및 총재 발언은 비둘기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했다.앞서 멕시코, 브라질, 칠레, 스위스중앙은행과 스웨덴 중앙은행 등이 기준금리를 낮추긴 했지만, 주요 7개국 중앙은행에서 피벗에 나선 것은 캐다나가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잉글랜드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연초 인플레이션 고착화현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4월 물가 둔화세가 일부 확인되면서 올해말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2024.06.06 I 김상윤 기자
바이든, 유럽 순방서 젤렌스키 2차례 회담
  • 바이든, 유럽 순방서 젤렌스키 2차례 회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유럽 순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월(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5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프랑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노르망디에 있는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 앉아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심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다시 만난다. 설리번 보좌관은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차례 실질적인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지만, 군사는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서방에서 만든 장비로 훈련을 시켰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해다”고 했다. 유럽에서는 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15∼16일 스위스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 등 서방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와 G7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한다.
2024.06.05 I 양지윤 기자
"삼성 어쩌나" 폴더블폰 1위 화웨이에 내줬다…5G 신제품 출시 효과
  • "삼성 어쩌나" 폴더블폰 1위 화웨이에 내줬다…5G 신제품 출시 효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화웨이, 아너, 모토로라 등 중국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에 힘을 주면서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다. 5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3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며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화웨이 메이트X5(사진=화웨이)화웨이는 꾸준히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을 제치고 분기별 글로벌 출하량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폴더블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가져갔으며, 삼성은 23%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렸다.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5G로 전환하면서 폴더블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7% 성장을 이끌어냈다. 1년 전만 해도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LTE 기기로만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2024년 1분기에 들어 화웨이의 5G 지원 폴더블 기기 비중이 전체 폴더블 기기 출하량의 84%까지 급증했다.지난해 9월 출시된 화웨이의 첫 5G 지원 북타입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5는 3분기 연속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2024년 3월 화웨이는 최초의 5G 클램셸형 모델 포켓2를 출시하며 1분기 출하량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은 1분기 폴더블 출하량이 다소 감소했다. 중요 시장인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선임연구원은 “각 OEM의 폴더블 출시 시기와 중국 폴더블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1사분기 중국 업체의 강세는 예상된 결과였으며 2분기에도 일정 수준 중국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삼성이 신제품으로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세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은 폴더블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아너와 모토로라는 해외 시장에의 출하량이 상당히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3%였던 아너의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분기 12%로 급등하며 글로벌 3위에 올랐다. 북타입 모델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가진 아너의 매직 V2는 2024년 1분기 서유럽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하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마찬가지로 모토로라는 레이저 40(레이저 2023)이 북미 지역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1%로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북타입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세계 폴더블 시장 출하량의 55%를 차지한 것도 올해 1분기들어 생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삼성 갤럭시 Z 플립3 출시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북타입 출하량이 클램셸 타입의 출하량을 넘어선 것이다. 화웨이, 아너, 원플러스,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타입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너와 샤오미 모두 처음으로 클램셸 부문 경쟁에 뛰어들면서 클램셸 시장에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06.05 I 임유경 기자
인텔 수석부사장 "삼성·SK 등과 협력…韓, AI 비전의 중심"
  • 인텔 수석부사장 "삼성·SK 등과 협력…韓, AI 비전의 중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은 인텔이 그리는 인공지능(AI) 미래 비전의 중심입니다.”저스틴 인텔 수석 부사장이 5일 서울시 서초구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인텔에서 데이터센터와 AI 그룹을 총괄하는 저스틴 호타드 수석부사장은 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이버와 삼성, SK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협력이 인텔 AI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인텔 AI 서밋은 인텔이 해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가며 혁신 기술을 논의하는 행사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렸다.현재 인텔은 AI 솔루션을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손을 잡은 상태다. 네이버와 ‘AI 반도체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반(反)엔비디아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독자적인 오픈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삼성과는 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 참석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삼성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삼성메디슨의 의료장비에도 탑재된다. SK텔레콤과도 6G 협력을 진행 중이다.인텔은 또 자사의 제온6와 가우디3 등으로 AI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온6는 데이터센터향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다. 가우디3는 TSMC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되는 인텔의 AI 가속기다.호타드 수석부사장은 “최신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더 많은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높은 기본 성능이 필요한데 P-코어(Performance-core) 제온6가 공략하고 있다”며 “가우디3와 P-코어 제온6가 결합하면 엔터프라이즈 AI를 위한 완벽한 솔루션이 된다”고 자신했다.저스틴 인텔 수석 부사장이 5일 서울시 서초구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이 중계되는 모습. (사진=김응열 기자)그는 특히 가우디3가 엔비디아 GPU보다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역설했다. 엔비디아 칩보다 최대 3분의 1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게 인텔 계획이다. 호타드 수석부사장은 “가우디3는 주로 활용되는 경쟁사 GPU보다 최대 2배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인텔은 기업용 솔루션 외에 AI PC 등 AI의 전 영역을 망라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 PC 시장의 80%를 AI PC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기능 구현에 적합한 반도체 칩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AI PC용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다. 루나 레이크는 SoC(시스템온칩)로 CPU와 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한 데 묶은 반도체 칩이다.호타드 수석부사장은 “루나 레이크는 GPU와 NPU 모두에서 이전 프로세서보다 3배의 AI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지연 없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각종 온디바이스 AI 기기와 데이터센터 등 AI가 쓰이는 모든 곳에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AI 에브리웨어’(Everywhere)가 인텔이 내세우는 AI 비전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개방형 AI 생태계도 강조하고 있다. 레드햇, 마리아DB, VM웨어 등과 함께 OPEA(Open Platform for Enterprise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리눅스재단 산하 AI 데이터조직이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 시스템 개발을 위해 출범한 프로젝트다. AI 툴체인과 데이터 기반 확장 생성 기술(RAG) 등 각종 개발을 함께 한다.호타드 수석부사장은 “인텔 AI 전략의 중요한 점은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라며 “누구나 생성형 AI에 참여하도록 돕고, 기업들의 가치 극대화에 있어 선택지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개방형 플랫폼이 경쟁사 대비 갖는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2024.06.05 I 김응열 기자
티톤브로스, ‘페더레인 재킷’ 매출 전년 대비 3배 급증
  • 티톤브로스, ‘페더레인 재킷’ 매출 전년 대비 3배 급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F(093050)가 국내 전개하는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Bros)’의 장마철 히트 상품인 ‘페더레인 재킷’ 매출이 최근 들어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장마철 히트 상품인 ‘페더레인 재킷’ 매출이 최근 들어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했다. (사진=LF)티톤브로스의 장마 시즌 베스트셀러인 ‘페더레인 재킷(Feather Rain Jacket)’은 190g의 초경량 완전 방수 재킷으로, 2만㎜ 방수, 2만g/㎡ 투습 기능을 갖췄다. 특히 올해는 지난 시즌 보다 내구성을 10배 높인 겉감으로 기능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 겉감은 20만회의 스크레치 테스트를 견딘 내구성 높은 원단으로 만들어 아주 얇은 초경량 레인 재킷임에도 우중 등산 시 나뭇가지 등에 긁혀 찢어질 위험을 최소화 했다.올 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장마 기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일찍부터 여름 장마를 대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5월 들어 티톤브로스의 ‘페더레인 재킷’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25%) 급증했고, 올해 누적(1~5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200% 올랐다.특히 ‘페더레인 재킷’은 고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마니아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장마철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장마 시즌 6~7월에는 이전 두 달(4~5월) 대비 매출이 230% 치솟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은 바 있다. LF 관계자는 “티톤브로스는 세계 최초 3대 아웃도어 전문 소재를 개발*한 헤리티지 기반의 혁신적 기술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브랜드”라며 “최근 등산, 트래킹,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국내 레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관련 패션 또한 주목받음에 따라 이번 장마 시즌 아이템 또한 이른 5월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05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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