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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팔아 장사" 막말한 김미나…이번엔 '갑질' 의혹
  • "자식팔아 장사" 막말한 김미나…이번엔 '갑질' 의혹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엔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지난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남의 한 사설구급대는 지난해 11월 요소수 대란 당시 당근마켓을 통해 판매 정보를 듣고 6배가량 비싼 요소수를 사기 위해 창원시의 한 주유소를 찾아갔다. (사진=연합뉴스)그런데 요소수를 사지 못하고 주유소 사장과 시비가 붙었다고 전했다. 해당 주유소 사장은 김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설구급차 운전기사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주유소 사장이)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전화를 했냐며 짜증을 내더라”고 전했다.또 다른 대원들 역시 해당 주유소를 찾아 당장 응급환자 이송을 못 한다며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했다.응급구조사 B씨는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냐’고 했더니 (주유소 사장이) ‘주고 안 주고는 자기 마음’이라고 했다”고 말했다.주유소 사장의 협박성 발언도 이어졌다고 했다. 사설구급차 운전기사 C씨는 “저희 구급차를 ’전국 어딜 가도 주유 못하게 하겠다‘고 (그렇게 말했다)”고 토로했다. 뒤늦게 해당 주유소 사장이 김 의원인 걸 알게 된 B씨는 “그런 사람이 무슨 시의원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이같은 주장은 상당 부분 과장됐다고 매체에 해명했다.김 의원은 “구급대원들이 먼저 기분 나쁘게 말하고 욕해 소리 질렀지만 협박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또한 김 의원은 “요소수 한 통을 6만 원이 아닌 3만 원에 팔았다”며 “가격이 비싼데도 사람들이 찾아와 마음이 불편해 1주일 뒤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사진=김미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등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된 바 있다.이후 창원시의회는 지난 21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 안건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윤리특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4명씩으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7명도 위촉 절차를 마쳤다.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는 윤리특위를 거친 뒤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2022.12.23 I 김민정 기자
美 달려간 젤렌스키, 中 찾은 푸틴 측근…전쟁 장기화하나
  • 美 달려간 젤렌스키, 中 찾은 푸틴 측근…전쟁 장기화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전쟁 300일 만에 처음 전장을 비우고 해외로 나간 것이다. 신변 위협을 무릅쓰고 미국을 찾은 것은 무기 지원을 최대한 받으려는 것이었는데, 미국은 이에 맞춰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를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어치 추가 지원했다.때마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측근을 중국에 특사로 보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의 결집에 맞서 중·러간 협력은 오히려 공고해지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전쟁 피로감 탓에 평화회담 기대가 싹트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기류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 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도착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젤렌스키, 전쟁 300일만에 전격 방미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공군 제트기를 통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침공 당한 뒤 전장인 우크라이나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지 300일 되는 날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착 후 곧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치 전투 복장을 연상케 하는 짙은 청록색 티와 바지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환대했다. 그의 방미는 불과 3일 전에 확정됐을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전쟁 중 신변 위협이 컸던 탓이다. 그럼에도 그가 미국을 찾은 것은 무기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무기,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이를 감안한듯 이날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이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지원한 무기 규모는 지금까지 219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한국 돈으로 무려 28조원이 넘는다.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어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무기 지원) 패키지의 가장 강력한 요소는 패트리엇”이라며 “안전한 영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현재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만큼 무기 확보를 통해 전쟁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석으로 읽힌다.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는 강하게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전혀 없다”고 했고,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는 우리와 유럽, 자유 세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미 의회를 찾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자선이 아닌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라며 초당적 지지를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사진 왼쪽)이 21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푸틴 측근 메드베데프, 시진핑 만나러시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특사로 중국에 보냈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을 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가 새로운 시대로 가면서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각자의 국정에 기초한 장기적인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두 인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찾을 때 러시아는 중국을 찾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서방 진영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상황이 이렇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은 난망해 보인다. 국제사회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과 에너지 대란, 경기 침체 공포 탓에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고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두 당사자는 전쟁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중에도 서방 진영의 전쟁 피로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더 많아 보인다.무엇보다 두 나라간 이견 차가 워낙 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향해 병력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철수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못 박고 있다.
2022.12.22 I 김정남 기자
약값 2배·미승인 복제약…中 코로나 치료제 암시장 성행
  • 약값 2배·미승인 복제약…中 코로나 치료제 암시장 성행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 감염으로 확산되자 의약품 품귀 탓에 코로나19 치료제 암시장까지 성행한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본토인들이 중국에서 판매가 승인되지 않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복제약을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령인 친척을 위해 방글라데시아산 팍스로비드 복제약을 구입했다는 사용자 후기부터 결제 당일 배송이 가능한 인도산 팍스로비드 복제약을 판매한다는 광고 글까지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는 다양한 관련 게시물이 게재됐다. 팍스로비드는 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로, 중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유일한 외국산 코로나19 의약품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구입한 이들은 엄청난 웃돈을 지불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21징지왕은 최근 광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홍콩 판매자로부터 팍스로비드 한 상자 5800위안에 구입한 사연을 소개했다. 팍스로비드 정품의 중국 공식 가격은 2300위안 수준이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매파 언론인으로 잘 알려진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 역시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팍스로비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도록 추진하길 기대한다”면서 “현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이 이달 갑자기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기 앞서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년 동안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선전한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인들의 우려 수준이 높아 치료제에 대한 수요 역시 강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 능력에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싯다르트 스리다르 홍콩대 바이러스학자는 “중국인을 위한 팍스로비드가 충분하더라도 의약품을 제때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 인프라는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의약품 대란’이 이어지자 지난 20일 중국 정부는 관련 법에 따른 긴급 승인 절차를 시작해 코로나19 임상 진단 및 치료에 긴급히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검토 및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2.12.22 I 김윤지 기자
中제약 공장 24시간 가동…코로나 의약품 승인도 속도
  • 中제약 공장 24시간 가동…코로나 의약품 승인도 속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른 ‘의약품 대란’에 대응하고자 원활한 의약품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약품에 대한 심사와 승인 절차 또한 속도를 내기로 했다.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의 한 약국 앞에 약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사진=AFP)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열·진통제 이부프로펜(타이레놀) 원료 공급업체인 산둥성 신화제약은 3곳 생산기지에 걸쳐 1000여명의 직원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해 생산능력을 최대한 확보, 이부프로펜 생산량을 1분에 1만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항바이러스제 및 의료 임상에서 의약품을 생산하는 화룬싼주 역시 긴급 대응팀을 구축해 24시간 교대 근무, 의료 물자 제때 배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용 시약을 생산하는 캉화방이오는 모든 직원의 초과 근무를 통해 일일 생산량이 300만 개에 달했으며, 내년 1월에는 일일 생산능력을 1.5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저우젠 중국 공업정보화부 소비재 산업부 부주임은 최근 방역 기자회견에서 “최근 감염자가 늘면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해 일부 지역과 일부 품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기업의 안정적 생산, 핵심 의약품의 시장 공급 확대 등 의약품 구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자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관련 법에 따른 긴급 승인 절차를 시작해 코로나19 임상 진단 및 치료에 긴급히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검토 및 승인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전날 황궈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더 나은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전했다. 현재까지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5종을 조건부 승인했으며, 그외 코로나19 백신 8종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 치료제 11종, 검사 시약이 128종도 승인됐다. 국가약품관리감독국은 이미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공급 확대가 요구되면 각급 의약품 감독 부서가 신속하게 해당 의약품을 승인해 기업이 위탁 생산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국은 관련 부서에 아동용 의료 기관에서 제조한 약의 사용 신청에 대한 신속한 승인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2022.12.21 I 김윤지 기자
"중국서 못 있겠다" 빅테크 불만…인도·베트남 웃는다
  • "중국서 못 있겠다" 빅테크 불만…인도·베트남 웃는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중국에 전적으로 생산을 의존했던 애플이 본격 ‘탈(脫)중국’ 행보에 나섰다.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새 모델인 아이폰14를 인도에서 생산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맥북 컴퓨터 일부를 베트남에서 제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리스크가 커지자 생산 거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경제전문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를 인용해 “애플은 지난 8월부터 애플워치, 맥북, 홈팟의 일부 생산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협의했다”며 “애플의 제조 협력사인 폭스콘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맥북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제품 위탁생산 협력업체다.(사진=AFP 제공)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연간 2000만~2400만개의 맥북을 생산한다. 애플은 지난 2년간 이 중 일부 물량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워 왔다. 지금은 생산 공장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이는 애플의 탈중국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CNBC는 “애플은 미중 긴장 고조와 공급망 대란에 맞서 중국을 넘어 생산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북뿐만 아니다. 앞서 애플은 아이패드 제품 중 일부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애플워치 역시 베트남으로 생산 이전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또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새 모델인 아이폰14를 지난 9월부터 인도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 기지로 인도와 베트남을 점찍고 있는 것이다.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제로 코로나 탓에 노동자들이 탈출하면서 공장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는 중국 내 제조 불확실성을 극도로 커진 계기가 됐다. ‘아이폰 시티’ 정저우는 폭스콘의 가장 큰 공장이 있는 도시다. 애플이 올해 아이폰14 시리즈의 공급 부족에 시달린 것은 정저우 공장이 한때 멈췄기 때문이다.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게임기 엑스박스를 베트남 호치민에서 출하하고 있고, 아마존은 인도 첸나이에서 파이어TV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 다른 빅테크들 역시 이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이반 람 분석가는 “주요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숨막히는 경제 봉쇄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다변화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14억명 이상으로 중국과 인구가 비슷한 인도는 특히 주목 받고 있다. 인도 당국은 이미 ‘메이드 인 인디아’ 인센비브 정책을 펴며 기업들을 유인하고 있다. 다만 중국만큼 숙련된 제조업 인력이 많지 않다는 점은 숙제로 꼽힌다.
2022.12.21 I 김정남 기자
"중국 벗어나자"…인도·베트남 생산 확대하는 애플(종합)
  • "중국 벗어나자"…인도·베트남 생산 확대하는 애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애플이 내년부터 맥북 컴퓨터 일부를 베트남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거점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옮기는 ‘탈(脫)중국’ 행보의 일환이다.경제전문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를 인용해 “애플은 지난 8월부터 애플워치, 맥북, 홈팟의 일부 생산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협의했다”며 “애플의 제조 협력사인 폭스콘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맥북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연간 2000만~2400만개의 맥북을 생산한다. 애플은 지난 2년간 이 중 일부 물량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워 왔다. 지금은 생산 공장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이는 애플의 탈중국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CNBC는 “애플은 미중 긴장 고조와 공급망 대란에 맞서 중국을 넘어 생산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맥북뿐만 아니다. 앞서 애플은 아이패드 제품 중 일부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애플워치 역시 베트남으로 생산 이전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또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14를 지난 9월부터 인도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 기지로 인도와 베트남을 점찍고 있는 것이다.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제로 코로나 탓에 노동자들이 탈출하면서 공장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2022.12.21 I 김정남 기자
하필 출근시간 전후로 대설…경기북부 15㎝ 이상
  • 하필 출근시간 전후로 대설…경기북부 15㎝ 이상[오늘날씨]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출근 시간대를 전후로 많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새벽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시작돼 늦은 오후나 저녁 사이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 전남북부에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수 있다. 특히 새벽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출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부·동부, 강원내륙·산지, 제주도산지 5~10㎝로 쌓이겠고, 눈이 많은 곳은 경기북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15㎝ 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남서부, 충북중·북부, 경북북부내륙에도 2~8㎝의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겠으며, 충청권(충북중·북부 제외), 전북동부, 경북권중·남부내륙, 경남서부내륙, 서해5도는 1~3㎝로 예상된다. 비로 내릴 경우 경남권남해안, 제주도 5~20㎜, 그 밖의 전국 5~10㎜다. 강원동해안, 경북동해안은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아침최저기온은 -6~5도, 낮최고기온은 2~10도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는 밤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오전 중 해상은 서해중부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고, 충청권내륙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지면에서 얼면서 도로 살얼음(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2022.12.21 I 김경은 기자
서머스 "긴축發 침체 불가피…선별 재정 지원 필요"
  • 서머스 "긴축發 침체 불가피…선별 재정 지원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경기 연착륙을 위해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험을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미국 재무장관)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통해 “불행하게도 지난 70년간 큰 폭 물가를 잡을 때마다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서머스는 지난해 초부터 가장 먼저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경고했던 인사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한 WP 기고를 시작으로, 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았을 때부터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예측했다. 그런 만큼 그의 물가 언급은 무게감이 크다.서머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을 제어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침체를 예상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최근 CPI 등 각종 물가 지표가 둔화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중고차 등 공급망 대란으로 일시적으로 올랐던 가격이 정상화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를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착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기조적인 물가 상방 압력을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는 “실업률이 매우 낮고 임금 상승률을 5%를 넘는다”며 지속적인 고물가를 전망했다.그는 그러면서 선별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광범위한 돈 풀기를 할 여력은 크지 않지만, 특정 분야에는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관세 인하, 에너지사업 심사기간 단축, 의료비·학자금 부담 경감, 공공조달비용 절감 등이 필요하다”며 “자녀 세액공제 환급, 실업보험 강화 등 특정 분야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2.12.21 I 김정남 기자
"어젠 후진국 시민"..버스 미끄러지는 빙판길에 분통
  • "어젠 후진국 시민"..버스 미끄러지는 빙판길에 분통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17일 전주와 광주 등 전라권에 8.5㎝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린 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전주시의 주요 도로 늑장 제설작업도 한몫하면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지난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에서 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도를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전주 시내에서 통행량이 많은 팔달로 일대 상당 구간은 빙판길로 변해 대부분 차량이 서행했고, 완산구 홍산중앙로 등 일부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주시 누리집과 SNS에는 ‘전주에 빙상 경기장 하나 더 생겼다’ ‘어제는 보호받지 못한 후진국 시민이었다’며 자조 섞인 반응들이 게시되는가 하면, ‘제설차 운행 시간대를 공개하라’는 구체적 요구도 있었다.논란이 불거지자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19일 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17일 폭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주 시내 전반에 걸쳐 큰 교통혼잡이 발생했고,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안전 문제만큼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했어야 했지만,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전주시는 대설경보 발효 뒤 제설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지만, 예보된 것보다 눈이 많이 내려 실효성이 없었다.
2022.12.20 I 김화빈 기자
하필 출근시간 전후로 대설…경기북부 15㎝ 이상
  • [내일날씨]하필 출근시간 전후로 대설…경기북부 15㎝ 이상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출근 시간대를 전후로 많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새벽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시작돼 늦은 오후나 저녁 사이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 전남북부에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수 있다. 특히 새벽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출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부·동부, 강원내륙·산지, 제주도산지 5~10㎝로 쌓이겠고, 눈이 많은 곳은 경기북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15㎝ 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남서부, 충북중·북부, 경북북부내륙에도 2~8㎝의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겠으며, 충청권(충북중·북부 제외), 전북동부, 경북권중·남부내륙, 경남서부내륙, 서해5도는 1~3㎝로 예상된다. 비로 내릴 경우 경남권남해안, 제주도 5~20㎜, 그 밖의 전국 5~10㎜다. 강원동해안, 경북동해안은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아침최저기온은 -6~5도, 낮최고기온은 2~10도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는 밤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오전 중 해상은 서해중부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고, 충청권내륙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지면에서 얼면서 도로 살얼음(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2022.12.20 I 김경은 기자
"오늘보다 더 춥다고?" 내일 출근길 역대급 강추위
  • "오늘보다 더 춥다고?" 내일 출근길 역대급 강추위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화요일인 오는 20일 출근길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지며 출근대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가장 추운 영하 17도의 강추위가 예고된 데다가 최근 내린 눈이 지면에서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돼 노약자 등의 안전에도 주의가 당부된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20일)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15도 내외, 남부지방 -10도 내외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7~5도, 낮 최고기온은 0~12도를 오르내리겠다.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7도, 수원 -10도, 춘천 -13도, 강릉 -4도, 청주 -8도, 대전 -8도, 전주 -5도, 광주 -5도, 대구 -6도, 부산 0도, 제주 5도다.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등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 위치한 도로와 교량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다.내일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겠으나 평년 수준의 추위를 보이겠다. 북쪽 차가운 대륙의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영하 3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 위에 머물렀지만, 20일 이후 찬 공기가 다시 북상하면서 평년과 비슷한 온도를 회복할 전망이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인천 1도, 수원 2도, 춘천 1도, 강릉 6도, 청주 2도, 대전 4도, 전주 6도, 광주 8도, 대구 6도, 부산 9도, 제주 12도다.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며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일부 지역에선 눈 소식도 예보됐다. 충남권과 전라권, 경북서부,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 전북(전북 북동내륙 제외), 전남권 서부, 제주도(해안 제외) 3~8㎝(많은 곳 전남 서해안, 제주도 중산간 10㎝ 이상, 전북 서해안, 제주도 산지 15㎝ 이상)다.충남권 내륙, 전북 북동내륙, 전남 동부, 제주도 해안, 서해5도에는 1~5㎝의 눈 소식이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서울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가 결빙돼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한편 동해 먼바다는 내일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2022.12.19 I 김화빈 기자
삼성전자, 친환경·고효율 ‘히트펌프’로 유럽 소비자 잡았다
  • 삼성전자, 친환경·고효율 ‘히트펌프’로 유럽 소비자 잡았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EHS’(Eco Heating System)가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제품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유럽 내 삼성전자 EH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인 118% 성장했다.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신규 유통 확보를 통해 매출이 각각 30배와 10배 늘었다.EHS는 에어컨의 실내기에서 냉매와 물이 열교환되며 열에너지를 만들어 바닥 난방과 온수까지 가능한 에어컨 시스템이다. 보일러 대비 효율이 높고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적어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지난 9월 삼성전자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춘 ‘EHS MONO HT Quiet’을 출시해 추운 날씨에도 안정적인 난방과 온수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최근 유럽에 닥친 에너지난으로 유럽 소비자들이 저렴한 난방비와 친환경 에너지를 찾기 시작하면서 삼성 EHS가 기존 보일러의 대체제로 각광받는 추세다.삼성 EHS 제품은 에너지효율과 성능 등을 측정해 EHS 제품 품질을 보증하는 유럽의 ‘히트펌프 키마크’, 유럽냉동공조산업협회 성능 인증인 ‘유로벤트(Eurovent)’ 등을 획득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의 EHS가 인정받고 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국가들을 필두로 보다 넓은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제품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2022.12.19 I 이다원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송중기에 또 당했다… 마지막 승부수 실패
  •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송중기에 또 당했다… 마지막 승부수 실패
  • ‘재벌집 막내아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이 또다시 묵직하게 브라운관을 지배했다.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극본 김태희·장은재,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14회에서는 승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진동기의 끝나지 않은 야망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순양그룹에서 독립해 금융그룹으로의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두고 있던 진동기는 순양의 캐시카우인 순양카드를 인수하고자 했다. 순순히 순양카드를 내놓겠다는 의사를 보인 진도준(송중기 분)에, 진동기는 다시 기회를 얻는 듯했다. 진도준이 요구한 8천억이라는 매각 대금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던 진동기는 백 상무(강길우 분)의 조언에 따라 순양카드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역술을 맹신해 무모하게 막대한 액수를 내놓으려는 진동기의 모습은 위태로운 긴장감을 형성했다.곧이어 진동기와 진영기(윤제문 분) 사이를 저울질하던 진도준이 두 배인 1조 6천억을 제시하면서 판의 흐름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진동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범하게 순양카드 인수에 나섰지만,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하며 순양카드는 부도 위기에 닥쳤다. 맹목적으로 백 상무의 점괘를 과신한 결과 직격타를 맞게 된 진동기. 백 상무를 향한 냉소적인 눈빛과 나직한 목소리에는 끓어오르는 분노가 고스란히 담기며 숨이 멎을 듯한 몰입도를 만들어냈다.조한철은 계산이 빠르고 실리적임에도 아이러니하게 미신의 힘에 기대는 진동기를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마지막 승부수마저 실패한 뒤 그가 보여준 찰나의 순간의 미세한 얼굴 근육의 변화, 핏대가 가득 선 얼굴로 소리치는 악에 받친 외침은 몰입도를 높였다. 그간 순양의 왕좌를 둘러싼 승계 싸움 속 끊임없이 잔머리를 굴리며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리면서도 매번 진도준의 반격을 맞닥뜨리는 모습으로 극의 흥미를 더한 조한철. 순양의 주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분투하는 차남 진동기를 구현해내며 연민과 동정의 감정까지 불러일으켰다.한편, 조한철이 출연하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24일 오후 10시 30분 15회가 방송된다.
2022.12.19 I 김가영 기자
"밤새 중환자실 지켜줄 의사가 없다" 의료계 폭탄돌리기 '시작'
  • "밤새 중환자실 지켜줄 의사가 없다" 의료계 폭탄돌리기 '시작'
  • 지난 16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한아동병원협회 주최로 ‘소아청소년 건강안전망 붕괴 위기 극복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19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아침 인천 가천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당직실에서 2년차 전공의(레지던트)가 숨진채 발견됐다. 병원 측은 ‘돌연사’라고 표현했지만, 조사결과 전공의는 주당 113시간을 일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법’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시간은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16시간 연속 수련을 한 전공의에게는 10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전공의들은 밤샘 당직과 응급 환자, 중환자 진료를 감당하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 전공의 그들은 누구전공의들의 소아청소년과 외면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19일 보건복지부의 소아청소년과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해마다 200여명 모집에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지만, 2020년 지원율이 78.5%로 내려가더니 2021년에는 37.3%로 반토막났다. 그리고 올해는 23%, 내년 상반기 지원자는 16.3%까지 내려갔다. 김지홍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은 “내년엔 필요 전공의 인력의 39%만 근무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공의 부족의 대체로 교수와 전문의 당직에 의존해 유지해왔으나, 이미 2년을 경과한 한계상황에 도달해 지방과 수도권까지 거점 수련 병원의 응급진료 및 입원 진료 축소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전공의는 의과대학 졸업 및 의사면허 취득 후 약 4~5년간 수련과정에 있는 초기 커리어 의사다. 이들은 4~5년이 지나고 시험 등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시장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감내하고, 근로기준법을 넘어서는 주당 80시간, 주 2~3회의 36시간 연속근무를 전공의가 묵묵히 감내해야 하는 어찌 보면 부당한 제도 모두 전공의가 수련생이라는 명목에서 구축됐다. 따라서 전공의는 배우는 단계의 의사라는 측면에서 전문의와 역할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법적책임은 전문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보니 소송과 민원이 많은 분야로의 선택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해외 대부분의 나라들이 상급종합병원 진료의 경우 교수와 전문의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우리나라에선 유독 전공의 의존도가 높다보니 전공의 지원자가 줄면 진료마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가 없다면 전문의를 충분히 채용해야 하지만 인건비 문제로 적극 채용에 나서지 않고 값싼 전공의로 대체해온 것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수가가 낮게 책정돼, 한마디로 돈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에 병원에선 전문의가 필요해도 충분한 인력을 채용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귀띔했다. ◇ 미래가 사라진 소청과…피해는 아픈 아이들의 몫[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의를 취득하면 개원했던 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폐업만 662개소나 됐다. 한 달 수입이 25만원, 마이너스를 찍는 상황도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 아이를 돌보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던 전공의들마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입원환자 진료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전공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원 환자를 진료할 인력이 부족해서다. 영남권의 A대학병원 응급실은 소아 진료가 아예 안 되고 있고 언제 열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B종합병원도 야간 진료를 없앴다. 울산에 있는 대형병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소아 응급실을 아예 없앴다. 응급실에서 소아 환자를 받아도 메인 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없으면 진료에 한계가 있어서다.이같은 상황은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월 응급상황을 맞은 5세 아이는 경기 C병원에 연락했으나 받아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서울에 D상급병원에서도 심폐소생술 후 소생되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조건으로 받아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 아이는 골든타임을 놓치며 숨지고 말았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아이들 병은 증상이 생기고 나서 급격히 나빠져서 큰 장애 남기거나 사망할 경우가 있는 병이 많다”며 “소아과 전문의가 보고 빨리 상급종합병원에 보내서 치료를 받게 해야 하는데,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한 40% 진료량 격감으로 지역거점 1차 진료체계 붕괴가 진행되며 2~3차 전공의 수련병원도 최악의 인력위기와 진료체계의 붕괴 및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산부인과 흉부외과 다시 관심…타산지석 삼아야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봤다. 20년 전 이미 흉부외과 수련의 부족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산부인과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음은 소아청소년과가 될 거라는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 의사회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뾰족한 해법이 없는 건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는 이비인후과 등 의료 전반 위기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희망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산부인과 지원율은 올해 60.2%로 최저를 기록했지만, 내년 상반기 지원자는 71.9%로 정원이 19명 늘었음에도 지원자가 33명이나 늘었다. 흉부외과 지원자도 올해 66명 선발에 19명만 지원했던 것이 내년 상반기 모집엔 70명 모집에 36명이 지원했다. 대한흉부외과학회 한 관계자는 “교수들이 수련의들과 함께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당직을 함께 서는 등 수련환경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 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학회가 있을 때면 전국에서 모여서 후배들을 위한 교육 훈련을 전담하는 것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2.19 I 이지현 기자
가스안전공사도 신임 비상임이사 전문성 ‘논란’
  • 가스안전공사도 신임 비상임이사 전문성 ‘논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가스안전 업무를 맡은 준정부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최근 선임한 비상임이사 3인을 두고 전문성 없는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석열 정부 체제의 에너지 공기업 임원 자리를 둘러싼 낙하산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5일 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받은 비상임이사 임명 현황을 토대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의원실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가 지난 9일 임명한 비상임이사 3명은 모두 가스 안전이나 에너지 분야 경력이 없는 인물이다. 이 중 한 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나머지 둘은 충남 보령시 의회 의원이나 국민의힘 광진구청장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정당 활동가여서 에너지 공공기관 임원으로서의 전문성은 없다는 게 정 의원측 주장이다.전임 비상임이사는 한전 해외사업본부장이나 소방방재학과 교수, 기계 건강진단 시스템 솔루션 구축 기업 출신 인물로 모두 에너지 안전 관련 전문성이 있었다는 점, 이번 비상임이사 채용 과정에서 정부기관 통합 재난대응체계 연구 등에 참여했던 경력자가 탈락했다는 점 등이 의원실의 주장 근거다.가스안전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1차 서류심사 평가 때 관련 분야 전문지식, 특히 가스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100점 만점에서 20점을 차지한다.의원실은 특히 이들 두 비상임이사의 경력을 이유로 가스안전공사가 여당(국민의힘) 재선 국회의원과 관계 있는 인사를 비상임이사로 임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최근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공공기관 임원 선임과 관련해 전문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최연혜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달 국민의힘 출신 지역 인사를 비상임이사로 임명하면서 이중 한 명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정일영 의원은 “전문성 갖춘 비상임이사의 빈 자리를 여당 출신 낙하산 인사로 임명한 것”이라며 “에너지 대란 속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낙하산 인사 임명 행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2.12.15 I 김형욱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다 빼고 터미널 기능만 담아 2025년 완공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다 빼고 터미널 기능만 담아 2025년 완공
  • 대전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0여년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며, 대전의 대표적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민선8기에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45층 규모의 대규모 주거·상업 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에서 순수 터미널 기능만 갖추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유성복합터미널에 주거시설은 다 배제하기로 했다. 순수 터미널 기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 편의시설과 일부 상업시설, 터미널 등을 넣고 나머지 여유 공간은 광장으로 쓰면 충분히 시민들에게 유익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사업비 증액, 미분양 리스크 등의 걱정 없이 사업 속도도 빨라진다”며 “직접 투자해서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은 2010년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에 대전시는 2020년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건립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정했다. 대전도시공사의 사업비 회수를 위한 방안으로는 대규모 주거·상업·업무 시설을 포함시켰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총면적 26만 1852㎡, 지하 4층, 지하 45층 규모로 설계됐다. 도입시설은 업무(39.01%), 주거(27.72%), 운수(13.6%), 문화·집회(10.05%), 판매(9.62%) 등으로 구성됐으며, 예상 사업비는 6500억원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건립기본설계에서는 주거시설은 모두 510가구이며, 터미널 전체 면적의 30.7%에 해당되는 면적에 기업 입주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터미널 여객시설, 도심공항터미널 등의 시설이 검토됐다. 그러나 민간사업자를 배제하고,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건립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채택한 상황에서 고밀도의 수익성 위주의 설계로 사업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주거시설 미분양 우려 및 교통 대란, 사업 지연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유성복합터미널 부지가 현재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일대에 초고층 건축물이 조성될 경우 폭증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에 따라 이장우 시장은 “2025년까지 유성복합터미널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이택구 행정부시장이 직접 지휘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적정 규모의 터미널 조성을 통해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계획이 가시화되면 사업 예산과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빠른 터미널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이 당초 기능과 규모가 대폭 줄어든 만큼 당초 2027년 완공 목표에서 2년 여 앞당긴 2025년까지 준공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 등 행정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2.12.14 I 박진환 기자
  • [사설]현실화된 소아의료 공백...도미노 붕괴 대책 세워야
  • 소아 의료 공백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대학병원에서조차 아이들을 돌볼 의사가 없어 입원 진료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소아청소년과(소청과)환자의 입원 진료를 중단하고 내년 2월까지 입원 병동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간 4년 차 전공의를 제외하면 2년 차 전공의 1명만 남게 돼 진료를 더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초저출산 흐름 속에서 소아 진료로는 의원을 꾸려가기 어려워 젊은 의사들이 소아청소년과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돼 왔지만 이번 결정은 충격적이다. 수도권에서 일부 병원이 만16세 이하 소아 청소년들의 응급실 야간 진료를 멈춘 적은 있어도 입원 환자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예고된 사태나 다름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과 코로나, 낮은 의료수가 및 열악한 진료 환경과 의료사고 책임부담 등 전공의들이 소청과를 외면하게 만든 요인이 겹치면서 입원 진료 중단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현상이 상당 기간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전국 대학병원 중 소아 응급 진료가 가능한 곳은 36%에 지나지 않고 고양시에서는 빅5 종합병원이 최근 소아·청소년의 야간 응급 진료를 중단한 바 있다. 대학병원들은 내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 207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이달 확인된 지원자는 33명(15.9%)에 불과했다. 길병원의 전공의 1년차 모집 과정에 소청과(4명)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소아 진료 대란을 걱정해야 할 판인 것이다.의료선진국인 한국에서 어린이들이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국가 백년대계 측면에서도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최근 5년간 폐업 신고한 소청과 의원이 660여곳에 이르고 개원의 한달 벌이가 25만원에 그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소아 의료의 도미노 붕괴를 막기 어렵다. 정부는 의료진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 개선 대책을 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난, 주택난에 시달리는 미래 세대가 즐비한 우리 사회에서 의료난까지 겹친다면 초저출산도 더 심해질 수 있다.
2022.12.14 I 양승득 기자
SK이노, 배터리 추격 본격화…폐배터리·소재 등 공급망 강화
  • SK이노, 배터리 추격 본격화…폐배터리·소재 등 공급망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와 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으로 국내 배터리사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데다 에너지 대란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리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그간 자회사인 SK온이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SK이노베이션도 폐배터리 금속 추출 기술력 등을 앞세워 공급망 강화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향후 SK온 배터리 제조를 담당하고,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소재와 재활용 등을 지원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내년 중 설립하며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관련 분야에서 2017년부터 독자 기술을 개발해오며 시장의 관심을 모아왔다.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내용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기술에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모플랜트를 지난해 12월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현재까지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성일하이텍과 함께 국내에 첫 번째 상업공장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독자 기술로 회수한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순도를 가지고 있고 회수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투자 환경을 고려해 첫 번째 공장은 한국에 건설하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공장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왼쪽부터)김현석 SK이노베이션 BMR추진담당,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이동석 성일하이텍 부사장(CFO)이 13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이다. 독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니켈·망간·구리·탄산리튬 등을 회수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배터리 금속 중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리튬을 회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도 니켈 등 광물과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인 거린메이와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니켈과 코발트 수산화혼합물’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톤(t)에 해당하는 혼합물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또한 SK온은 확보한 니켈과 코발트 수산화혼합물을 토대로 한국에서 황산니켈과 전구체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SK온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황산니켈을 조달해 미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투입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요건 충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SK온은 이들과 니켈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전구체 등 소재 부문에서 협력도 진행하고 인도네시아 행자야 광산에서 니켈 산화광도 확보할 계획이다. 니켈 산화광은 노천에서 채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굴 비용 등이 저렴하고 부산물로 코발트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SDI를 앞서 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4~5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세계 시장에서 SK온은 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5.4%로 5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1%의 점유율로 3위를, 삼성SDI는 4.0%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 달성을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해외 공장의 수율(양품 비율)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공급망 강화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IRA 혜택까지 더해지면 내년 1분기 흑자전환 달성 후 이익 확대가 어렵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온은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미국 IRA 법안에 따라 약 44억 달러(5조740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12.13 I 함정선 기자
"팜유부터 식량까지"..종합상사, 먹거리 미래 사업에도 사활
  • "팜유부터 식량까지"..종합상사, 먹거리 미래 사업에도 사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종합상사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는 ‘식량자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공급이 줄면서 해외 식량 사업을 펼치는 상사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부터 올해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제한까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마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상사들이 활약하면서 식량 분야 투자 영역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자원 확보 사업이 가장 활발한 기업은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다. 회사는 올해 9월 우크라이나 피브데니 항구에 정박 중이던 6만1000톤(t)의 옥수수를 국내로 신속하게 공급하며 국내 사료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셜이 운영중인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2019년 9월에 준공돼 올해 2월까지 약 250만t 규모의 곡물을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자원을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2500만t,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곡물 터미널.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외에 ‘팜 사업’도 차세대 먹거리로 판단하고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팜오일은 팜나무 열매를 순수 압착방식을 통해 추출하는 식물성 유지를 말한다. 대두유, 유채유, 해바라기씨유 등 여러 식물성 유지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뛰어나며 전 세계 식물성 유지 중 최대 수요품목이다. 비누나 세제, 화장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부터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전망이 밝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사업 확장을 위해 2021년 유한회사 아그파(AGPA)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했으며 앞서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개발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팜유 생산·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001120)과 삼성물산 상사 부문도 인도네시아에서 팜농장을 운영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 팜농장(PT.PAM) 한 곳을 인수해 팜사업에 찻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18년 11월 팜농장 두 곳(PT.GUM, PT.TBSM)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식량자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재 3개 농장 도합 식재면적은 2만1500헥타르(ha)이며 자체 팜오일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간 60만t 규모의 팜오일 트레이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팜농장 전경.(사진=LX인터내셔널)삼성물산(028260)은 2008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주에 있는 약 2만ha 규모의 팜 농장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연간 약 10만t 규모의 팜 오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생산된 팜 오일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공급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기업도 있다.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은 모기업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서 해외 식량사업을 담당하며 캄보디아를 전략국가로 삼았다. 회사는 캄보디아의 농산물 트레이딩을 시작으로 망고 등 열대과일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버섯 사업을 영위하는 경북 청도 소재 농업 회사인 그린합명에 투자한 것을 계기로 2019년 9월 영국에 ‘스미시머쉬룸’ 법인을 설립해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 성과로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TESCO)에 납품을 하면서 글로벌 식량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매장에 납품하는 점포 수를 800개 지점에서 1150개점으로 늘렸다. 2019년 영국 버섯 사업 매출은 79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59억원 규모로 2배가량 커졌다.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현지 업체와 협업 체계를 갖춰 양송이·표고 버섯·팽이 버섯 등 관련 사업을 키워가고 있고 미국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식량자원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요즘 미래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 먹거리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돼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시머시룸홀딩스 홈페이지
2022.12.13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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