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손태승 빠진 우리금융 차기 회장 누구? 내·외부 ‘이원덕·임종룡’ 압축
- [이데일리 이명철 정두리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후보간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외부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다음달초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이 될 인물은 앞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은 물론 금융당국의 중징계 리스크 해소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장고 이어졌지만, 금융당국 압박에 결국 퇴진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이날 회의를 열고 1차 후보군(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유력 후보군이었던 손 회장은 회의에 앞서 입장문을 통해 “금융권의 세대 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손 회장을 중징계한 금융당국의 압박과 이사회 내부의 부정적인 기류로 결국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이사회는 임추위 구성 당시 손 회장이 금융위 징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나 방안을 결정해야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첫날까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퇴진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우리금융측 관계자는 손 회장 연임 여부를 두고 “이사회의 의견은 부정적인 쪽으로 일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손 회장이 빠지게 된 1차 후보군은 최대 10명 정도까지 꾸려질 전망이다. 현재 잠재 후보군을 보면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전직 내부 출신은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전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외부 후보권 중에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업계에서는 현재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원덕 행장과 임종룡 전 위원장을 유력한 최종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이 행장은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과 우리금융지주(316140)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선임 당시 대내외 평판이 좋고 도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완전 민영화 이후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2013~2015년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 금융인으로서 경력도 쌓았다. 지난해 3월 새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관가와 금융권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내외부 검증·PT·면접 등 거쳐 최종 후보 추릴 듯우리금융 차기 회장은 2월초쯤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별도 신청을 받지 않고 롱리스트를 추린다. 헤드헌팅 업체 2곳에서 각각 5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임추위에서 20여명을 구성해 30명 가량이 잠재 후보군이 된다.롱리스트로 포함된 대상에게는 선정 사실을 통보하고 개인정보 동의를 얻어 전문성과 도덕성 등 검증에 들어가게 된다. 롱리스트 명단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각 대상자들에게도 비밀 유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검증 작업을 거쳐 27일께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 대상으로는 경영 철학과 함께 앞으로 회장직에 오르게 될 때 사업 방향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게 된다. 대내외 평판 조회와 심층 면접 등을 진행한 후 2월초 단독 후보를 결정한다는 시나리오다. 차기 회장 정식 선임 시기는 우리금융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말쯤이다. 손 회장의 임기는 3월 25일까지다.이원덕(왼쪽)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가나다순).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하게 되면 그때부터 수많은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우선 4000여명의 투자자들이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은 라임 사태 관련 제재에 대한 소송 여부가 현안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관련해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와 과태료(76억6000만원) 부과 제재를 받았고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겐 문책 경고가 내려졌다.우리금융측은 이와 관련한 소송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송 여부에 대해 “차기 회장이나 은행장이 결정하는 게 상식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공정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쌓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굵직한 인수합병(M&A)도 관심사다. 우리금융은 최근 벤처캐피털(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추가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잘 달린 토레스…쌍용차 6년 만에 흑자 전환-당국 압박에…손태승 회장 결국 연임 포기-[사설]文정부 금융범죄 재수사, 권력의 뒷배 낱낱이 밝혀야-[사설]中경제 저성장 본격화, 위기 확산 막을 대책 필요하다△종합-`전략통` 이원덕·`정통관료` 임종룡 2파전 되나-`김치 프리미엄` 4兆대 환치기 하는데 은행은 실적쌓기 급급 `아묻따 송금`△세제개편 후속 시행령-물가연동 주세에 서민 술값 뛰나…맥주·막걸리 세금 작년보다 더 올라-QD 국가전략기술 지정, 해외 배당금 비과세정부, 경기침체속 기업경쟁력 지키기 총력전△공정위, 화물연대 고발-고성 지르고 문 잠가 조사 방해…두차례 심의 끝 `사업자단체` 판단-화물연대·정부 갈등에 야당까지 가세노동개혁 앞두고 노정관계 `악화일로`△돈이 보이는 창-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 가능…미혼청년은 특별공급 활용해볼만-목동은 안전진단 완화, 잠실은 35층룰 폐지 `수혜`-은행 수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최대 0.9%p 우대금리 활용을△종합-`주식 장기보유땐 세금 감면`…장기투자 활성화 추진-은행이 `임대차 계약 내용` 확인…전세 사기 막는다-BBB급 JTBC `모집액 미달` A급 신세계푸드 `흥행 성공`△정치-윤심과 각세운 나경원 `진퇴양난`…윤심 얻은 김기현, `대세론` 굳히나-與지도부 광주 총출동 서진 행보 이어가나-文정부 출신 인사로 구성된 `사의재` 출범…“尹, 文 정책 다 헐뜯어”-“국민 권리의식 높아져…권익위 위상 중요”-이재명, 28일 검찰 출석…“아무 잘못 없는데 오라고 하니 가겠다”△경제-이창용 총재 “3.5% 기준금리, 이미 높은 수준”-韓 올해 경제성장률 -0.6%에 그칠 것-올 들어 CD금리 뚝…단기금융시장 안정 찾나-은행권, 조였던 대출 1분기엔 다시 푼다△금융-예보, MG손보 공개매각 시동…흥행은 미지수-KB국민銀 대출금리 최대 1.3%p↓-보험사 신용대출 금리 13% 육박서민들 `돈 가뭄` 더 극심해진다-신한은행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 신설△글로벌-추가긴축 기대했지만…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인플레 아직 안 끝났다” 다보스포럼서 쏟아진 경고-“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동참을”…바이든, 日 이어 네덜란드 압박-`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中정협 명단 포함…부주석 가능성-아마존 이어 MS도 “올해 대규모 감원”△산업-곽재선의 매직…모두가 가망 없다던 `쌍용차` 뚝심으로 살려내-현대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떼고 `DEVELON` 단다-`돈 먹는 하마` 베트남공장 어찌할꼬적자 수렁에 빠진 효성화학의 `한숨`-“스타필드 광주는 2박3일 머무는 복합공간”△ICT-`로톡 갈등` 중재 나선 與…변협에 대화 제의-노태문 “갤S23 울트라, 궁극의 프리미엄”-비전공자도 AI·DX 인재로 육성…취업 걱정 뚝-유료방송 품질 만족도 `IPTV`가 최상△제약·바이오-선제 증설한 에스티팜, 경쟁사 대규모 투자에도 여유만만-루닛, 다보스포럼 참석 AI 활용 헬스케어 선봬-치매 증상 완화제, 올해 속속 상용화-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글로벌 판권 추가 기술이전 논의△Auto&Life-르노 `효자 3형제` 토끼해 달린다-타봤어요 BMW `뉴 7시리즈`-“소형 SUV 룰 브레이커”…5년 만에 싹 바뀌어 돌아온 현대차 `코나`△증권-코스피 박스권 탈출 가능할까…증권가 논쟁 가열-강달러 족쇄 풀려…다시 뛰는 철강·항공·여행-테슬라 판매 반등에…한숨 돌린 LG엔솔·엘앤에프△증권-킹달러 힘 빠지자…金펀드 수익률 `반짝`-미래에셋운용 인도 진출 15주년자산 100배↑, 현지 톱10 발돋움-몸값 낮춘 `바이오 인프라` IPO 재추진-938대 1 vs 0.81대 1…공모주 시장 `모 아니면 도`△부동산-“계약률 알릴 의무 없다”는 둔촌주공…미분양 땐 피해는 입주예정자 몫-국토부 `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 박차-“자잿값 너무 올라”…동부건설 방배 재건축 중단-매매 시 내는 세금 총 8200만원…상속·증여보다 세 부담 적어△설 연휴 볼만한 뮤지컬-믿고 보는 `캣츠`, 스타 총출동 `베토벤`…오감이 짜릿-김수빈 작가가 말하는 뮤지컬 번역의 모든 것△피플-경기대 75년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이윤규 총장-내달 내한 앞둔 日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브라이트-한양대 신임 총장에 이기정 영문과 교수-포스코청암상에 박제근 서울대 교수 등 4명-NH증권 `2022 오리진` 대상에 이현진 PB-LS일렉트릭, 용산구 취약계층 설 명절 기부-저축은행중앙회, 설명절 맞아 취약계층 지원△오피니언-똥 닮은 돈, 거름이 되려면-2023년, 안전할 결심△전국-수색~DMC 역세권 개발 본격화…은평, 서울 교통의 중심지 될 것-유턴기업 유치전 치열한데…대전 입성 기업, 10년 간 `0`-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 만든다…건국 이래 최대 규모 투자△사회-경찰서 찾아 삼만리…“지쳤다” 민원 포기도-경찰·국정원 “핵심간부 北과 접촉”민주노총 “밀고 들어 온 의도 의심”-오세훈, 전장연 `단독 면담` 거부…내일부터 시위 재개하나-윤 정부 첫 국수본부장 3파전…검찰출신 수장 나올까-檢, 700억대 횡령 우리은행 직원 추가 기소-삼성물산 주주들, 국가 상대 `제일모직 합병 손배소` 패소
- [마켓인]국민연금까지 뻗친 감사원 손길…대체투자 급제동 걸까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감사원이 대체투자 경고장을 날린 국내 기관투자가에 국민연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급격한 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운용실태를 점검하고 리스크가 커진 자산을 사전에 찾아내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만큼 감사원이 이들의 투자 기조에 ‘급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러나 감사원이 광범위한 자료를 모두 검토해 부실자산을 골라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가치가 달라지는 운용 특성상 감사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기사☞[단독]감사원, 기관 대체투자 손 본다…대규모 감사 '드라이브')국민연금 포트폴리오 현황. (자료=국민연금)◇ 이례적인 대규모 감사에 업계도 ‘긴장’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은 감사원의 요청에 따라 대체투자 자산 자료를 제출했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감사원 공문을 받은 기관은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한국투자공사(KIC)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경찰공제회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감사원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시기와 자료 제출 기한은 기관별로 상이했다. 이 밖에도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하반기 무렵까지 이미 감사를 받았으며, 군인공제회는 곧 정기감사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자산 규모가 큰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부문 비중과 수익률, 개별 투자건 등 전반적인 투자자산 자료를 모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강원도 레고랜드 기한이익상실 사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대규모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감사원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에 대체투자 자산 자료를 동시에 요청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수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자본시장 큰손들이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원이 연기금과 공제회 각각 감사에 나선 적은 있어도 이번처럼 한꺼번에 대규모 감사작업에 돌입한 것은 처음”이라며 “레고랜드 사태 이후로 정치계에서도 기관들의 대체자산 비중이 높다고 우려하던데, 자금시장 경색 위기가 고조되다 보니 감사원 차원에서 투자 현황을 조사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대체투자 확대 기조 변하기는 어려워”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과 인프라, 사모투자 등 중위험·중수익 특성을 나타내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국내 큰손들은 대체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나갔다. 실제로 올해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저조한 성적을 냈는데도 자산군 중 대체투자만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했다.마찬가지로 국민연금도 지난해 10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5.29%로 집계됐는데, 그중 대체투자가 15.64%로 지난해 연초 이후 줄곧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물론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 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으로 연중 수익률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큰손들은 전통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대체투자 비중이 많은 기관일수록 전체 운용수익률이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상황이 안 좋아 대부분 기관이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웠겠지만, 그중에서도 대체투자 비중이 컸던 기관은 선방했을 것”이라며 “대체투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어 위험 분산을 줄이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이 16.6%(152조3500억원)로, 오는 2026년 말 목표로 설정한 15%를 이미 넘어섰다. 대체자산은 △사모투자 42.2%(63조7000억원) △부동산 31%(46조7000억원) △인프라 25.6%(38조6000억원) 등 순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자산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는 중이다.이처럼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작업을 벌인다고 해도 국민연금을 포함한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대체투자 확대 방침을 꺾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른 연기금 관계자는 “단기적인 변수로 수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의 방향성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며 “감사원도 전체 자료를 요구할 게 아니라 운용 원칙에 어긋나게 투자한 특정 자산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지적했다.한편, 감사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차례대로 대체투자 자산 관련 자료를 회수하면 내부적으로 검토한 이후 감사대상을 선정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감사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 상반기 중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현장 등 실질적인 본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주식 장기보유에 세금 혜택”…금융위, 증시 부양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식을 장기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연내에 긴축 공포가 끝나고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부 판단에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참석자들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신호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유남규 한국거래소탁구단 감독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 “선진국처럼 장기투자 세제 혜택 필요”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새해 주요 과제로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은 주식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세제 혜택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부처 간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본시장 육성 등을 포함한 올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선진국 사례 등을 참조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처럼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에게 낮은 세율로 분리 과세하는 방안, 프랑스처럼 장기 보유 주식에 매년 일정한 비율로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보고 있다. 미국·벨기에·룩셈부르크처럼 개인 소득이나 보유 기간 등을 고려해 아예 세금을 매기지 않는 비과세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도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검토됐지만 시행되지 못했다. 부처 간 이견이 있어서다. 하지만 금융위는 올해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추진될 적기로 보고 있다. 윤석열정부 2년차로 본격적인 공약 이행 드라이브를 걸 시기여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장기보유 주식에 우대세율 적용’ 공약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새정부 국정과제에 ‘주식 시장 과세 합리화’ 목표를 넣는 등 관련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시장 기대감도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 배경 중 하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 상승률을 기록, 6%대로 둔화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9일 연속 오르면서 상승 랠리를 보이다 17~18일 이틀 연속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융위 다른 관계자는 “이런 시기에 부동산에 몰려 있는 자금을 증시로 확실하게 유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하고 기업과 같이 성장하는 문화가 절실하다”며 주식·채권의 장기투자 세제 지원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재부 난색에도 금융위 “협의 추진”국회도 금융위, 금융투자협회의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입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에서도 동학개미 표심 등을 고려해 증시 부양책에 관심도 많은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주식 장기투자 관련해 양도세를 낮추거나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충분히 할 만한 조치”라며 “단타 위주의 투자 관행을 장기 투자로 바꾸고 증시를 부양하려면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위가 재정당국과 얼마나 순조롭게 협의를 완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감세로 인한 재정 부담, 자산가들에게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점, 주식 보유 수준·여부에 따른 형평성 시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 그럼에도 금융위는 “올해 다시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납세자연합회장을 역임한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식 장기투자 세제 혜택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돼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 부동산 장기보유 특별공제처럼 장기투자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안정적인 자본시장 환경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기업 살리기 효과도 있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