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빠진 우리금융 차기 회장 누구? 내·외부 ‘이원덕·임종룡’ 압축

손 회장 “금융권 세대 교체 동참하겠다” 연임 도전하지 않기로
금융당국 중징계가 발목, 임추위 18일부터 후보군 선정 작업
이원덕 우리은행장, 잔뼈 굵은 전략통…그룹 이끌 적임자 평가
임종룡 전 위원장, 정통 관료 출신…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도
  • 등록 2023-01-19 오전 6:00:00

    수정 2023-01-19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명철 정두리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후보간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외부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다음달초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이 될 인물은 앞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은 물론 금융당국의 중징계 리스크 해소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


◇장고 이어졌지만, 금융당국 압박에 결국 퇴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이날 회의를 열고 1차 후보군(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유력 후보군이었던 손 회장은 회의에 앞서 입장문을 통해 “금융권의 세대 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손 회장을 중징계한 금융당국의 압박과 이사회 내부의 부정적인 기류로 결국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임추위 구성 당시 손 회장이 금융위 징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나 방안을 결정해야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첫날까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퇴진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우리금융측 관계자는 손 회장 연임 여부를 두고 “이사회의 의견은 부정적인 쪽으로 일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이 빠지게 된 1차 후보군은 최대 10명 정도까지 꾸려질 전망이다. 현재 잠재 후보군을 보면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전직 내부 출신은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전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외부 후보권 중에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원덕 행장과 임종룡 전 위원장을 유력한 최종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이 행장은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과 우리금융지주(316140)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선임 당시 대내외 평판이 좋고 도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완전 민영화 이후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2013~2015년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 금융인으로서 경력도 쌓았다. 지난해 3월 새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관가와 금융권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내외부 검증·PT·면접 등 거쳐 최종 후보 추릴 듯

우리금융 차기 회장은 2월초쯤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별도 신청을 받지 않고 롱리스트를 추린다. 헤드헌팅 업체 2곳에서 각각 5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임추위에서 20여명을 구성해 30명 가량이 잠재 후보군이 된다.

롱리스트로 포함된 대상에게는 선정 사실을 통보하고 개인정보 동의를 얻어 전문성과 도덕성 등 검증에 들어가게 된다. 롱리스트 명단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각 대상자들에게도 비밀 유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 작업을 거쳐 27일께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 대상으로는 경영 철학과 함께 앞으로 회장직에 오르게 될 때 사업 방향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게 된다.

대내외 평판 조회와 심층 면접 등을 진행한 후 2월초 단독 후보를 결정한다는 시나리오다. 차기 회장 정식 선임 시기는 우리금융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말쯤이다. 손 회장의 임기는 3월 25일까지다.

이원덕(왼쪽)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가나다순).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하게 되면 그때부터 수많은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우선 4000여명의 투자자들이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은 라임 사태 관련 제재에 대한 소송 여부가 현안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관련해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와 과태료(76억6000만원) 부과 제재를 받았고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겐 문책 경고가 내려졌다.

우리금융측은 이와 관련한 소송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송 여부에 대해 “차기 회장이나 은행장이 결정하는 게 상식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공정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쌓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굵직한 인수합병(M&A)도 관심사다. 우리금융은 최근 벤처캐피털(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추가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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