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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엔화 급락…환율, 1380원 턱 밑까지 상승
  • 달러 강세+엔화 급락…환율, 1380원 턱 밑까지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부근까지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완화적’으로 나오면서 장중 엔화가 급락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3.9원)보다 5.4원 오른 1379.3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76.3원에 개장했다.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오전에 대규모 네고(달러 매도)에 밀려 1370원 중반대를 횡보했다. 하지만 점심 무렵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엔화가 급락하자 환율은 1380원 부근까지 올랐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인플레 둔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으나,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며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46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5.2에서 105.4로 추가 강세를 나타냈다.이날 BOJ는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단기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정례 국채 매입 축소를 통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7월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기대와 달리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결정에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오전 157엔대 초반에 머물렀던 달러·엔 환율은 BOJ 회의 발표 이후 158.27엔까지 치솟았다.(엔화가치는 하락) 이는 지난 4월 26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2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14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6.14 I 이정윤 기자
외국인·기관 '팔자'에 860선…화장품株 상한가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에 860선…화장품株 상한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9.14포인트) 내린 862.1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771억원 나홀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2288억원, 기관은 139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8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국내 증시에 훈풍이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고조시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에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실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였다. 일반전기전자가 3.10% 하락했다. 이외에 섬유의류, 종이목재, 인터넷도 2%대 내렸다. 운송장비 및 부품, 소프트웨어, IT부품, 정보기기, 기타서비스, 제조, 금융도 1%대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 및 담배는 2.71% 올랐다. 에스앤디(260970)가 20% 제주맥주(276730)가 17% 넘게 오르며 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가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72% 내리며 20만7500원을 가리켰고 엔켐(348370)도 0.91% 내렸다. 반면 HLB(028300)는 2.52% 오른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263750)도 2.01% 상승했으며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83% 올랐다. K뷰티 인기와 수출 호조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스킨앤스킨(159910)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상인인더스트리(101000)는 27% 올랐고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그리드위즈(453450)는 23.75% 오른 4만9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그리즈위드는 공모가의 90%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였다. 민테크(452200) 에스앤디(260970)도 각각 19%, 20%대 상승했다. 민테크는 현대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대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형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폐지가 확정된 더미동은 34.51% 하락했다. 중국 자본이 인수한 더미동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투자경고 지정이 예고된 카티스(140430)는 11.51% 하락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70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5344만주, 거래대금은 9조52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6.14 I 김보겸 기자
외국인 ‘사자’…장중 ‘8만전자’ 복귀
  • [코스피 마감]외국인 ‘사자’…장중 ‘8만전자’ 복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4일 강보합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2758.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296억원 규모를 순매수 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673억원, 211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829억 1000만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171억 9600만원 순매도로 전체 2001억 6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모멘텀에 의한 기술주 상승 영향과 전일 미국채 30년물 입찰 호조에 따른 채권 금리 안정으로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환경이 조성되며 현물선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이 3.51% 뛰었고, 운수창고(2.92%), 운수장비(1.3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증권(-0.72%), 섬유의복(-0.66%), 기계(-0.6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장중 8만원대를 회복했지만 1.27% 오른 7만 9600원에 마감했다.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SK하이닉스(000660)는 0.45%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는 0.37% 내렸고, 기아(000270)는 0.82% 올랐다. NAVER(035420)는 보합에 그쳤고, 카카오(035720)는 0.57% 올랐다.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고, 395개 종목이 상승, 486개 종목이 하락했고, 52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6억 3312만 2000주, 거래량은 15조 7252억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14 I 원다연 기자
주택업계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환영"…적극 동참
  • 주택업계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환영"…적극 동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 32개 과제에 대해 주택시장을 회복시키고 원활한 주택수급을 제약하는 규제를 일정부분 해소하는 대책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14일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먼저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사업 공사비 조정 기준을 개선한 것과 관련해 “고금리, 고물가, 자재비 및 인건비 급등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현 상황에서 공사비용 증가는 필연적”이었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건설업체가 적정 공사비를 보장받아 고품질의 건축물을 시공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비사업 추진시 국공유지 재산관리청의 명시적 반대가 없으면 사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업지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시 가로구역 요건과 사업시행구역 요건을 일치시켜 사업시행구역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소규모재개발사업의 접도요건 완화로 대상 사업지가 늘어나 다소 지지부진했던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다시 활기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통장 유형에 따라 민영·공공주택 하나만 청약이 가능했던 종전 입주자 저축통장을 모든 주택유형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으로 전환을 허용해 통장 가입자의 청약 기회 확대는 물론, 신규 주택수요층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양 협회는 “이번 대책이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원활한 주택공급과 국민 불편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주택수요 회복 측면의 세제, 금융지원 등 유인책이 담기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이번 정부 들어 규제 정상화 조치들이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택업계도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4 I 오희나 기자
‘AI 효과’ 어도비, 실적 호조에 시간외서 15%↑(영상)
  • ‘AI 효과’ 어도비, 실적 호조에 시간외서 15%↑(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도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정책(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대로 낮아졌다. 한편 월가에서 가장 높은 S&P500 연말 목표치(5600)를 제시하고 있는 UBS의 조나단 골럽은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당초 전망치보다 지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458.74, -0.3%, 14.8%*)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어도비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어도비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53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52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48달러로 예상치 4.39달러를 웃돌았다. 어도비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와 조정 EPS 가이던스도 각각 214억~215억달러, 18~18.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치 각각 214억6000만달러, 18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근 업계에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나타낸 것. 회사 관계자는 “AI 접근성에 대한 차별화 전략과 혁신적 제품 등으로 고객이 확장되고 있고, 기존 고객에게는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TSLA, 182.47, 2.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3% 올랐다. 불확실성 해소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테슬라는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560억달러 규모)와 본사 이전 등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미승인시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고 이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던 만큼 승인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또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대해 최대 38.1%(상하이 자동차 38.1%, 비야디 17.4%, 지리 20% 등)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관세율 인상은 사실상 중국 전기차의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만큼 가격 경쟁에서 여유가 생긴 테슬라도 유럽에서 모델 3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버진 갤럭틱(SPCE, 0.73, -14.3%) 민간 우주 관광 서비스 제공 기업 버진 갤럭틱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주식 병합 소식 여파다. 이날 버진 갤럭틱 이사회는 20대 1의 주식 병합을 승인했다. 14일 장마감 후 병합되며 17일 거래부터 적용된다. 이번 주식 병합은 상장 폐지 요건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권거래소 규정상 1달러 미만 주가가 6개월 지속되면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버진 갤럭틱 주식 20주가 1주로 병합되며, 주가는 20배로 높아진다. 기업 가치에는 변화를 주지 않지만, 주가가 크게 높아졌다는 착시 효과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14 I 유재희 기자
'비둘기 BOJ'에 엔화 가치 한 달 반 만에 최저치…日 개입 가능성
  • '비둘기 BOJ'에 엔화 가치 한 달 반 만에 최저치…日 개입 가능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엔화 가치가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14일 장기 국채 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감축 계획은 다음 회의로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7.90엔대를 기록했다. 지난 달 1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57엔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국채 매입 축소 시기를 7월로 미루자 시장에서는 긴축에 소극적인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로 받아들여져 매도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13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0∼0.1%인 기준금리는 조정하지 않고 동결했. 매월 6조엔 수준인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액 규모는 시장 참가자 의견을 확인해 다음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닛케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이번 회의에서 감액이 보류되면서 통화 긴축에 소극적인 비둘기파의 내용으로 받아들여져 엔화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짚었다. 엔화 가치는 5월1일 한때 157엔99엔까지 하락했다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규모 엔화 매입으로 한때 151엔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부각되며 엔화 매도가 이어져 다시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한 달간 약 9조7885억엔(약 86조원)을 쏟아붓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는 여전히 156~157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가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다시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일본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3만8820.74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축소 결정에 대한 경계감에 오전 한 때 1% 미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2024.06.14 I 양지윤 기자
BOJ, 기준금리 동결…"국채매입 축소는 7월부터"(상보)
  • BOJ, 기준금리 동결…"국채매입 축소는 7월부터"(상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회의 이후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이날 이틀 간 진행됐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단기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어 7월 회의까지는 월간 6조엔 규모인 국채 매입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지난달에도 5조 7000억엔어치의 국채를 사들였다. 금리인상, 즉 통화정책을 통한 긴축 대신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QT)을 이행하겠다는 의미다. BOJ는 “7월 회의 이후 장기금리가 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형성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국채 매입을 줄여나갈 방침”이라며 “은행, 증권사 등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견해를 취합한 뒤, 향후 1~2년 동안 국채 매입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축소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OJ는 지난 3월 8년 만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17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한을 조작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 매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채 매입 규모는 기존과 같은 월 6조엔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단기금리 외에 통화정책에 사실상 큰 변화를 준 것이 아니어서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됐고, 무늬만 긴축이라는 평가 아래 엔화 약세가 가속화했다. 이에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장기 국채 매입을 줄이겠다는 뜻을 꾸준히 표명했고, 시장에선 이달 회의 이후 QT가 실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6일 참의원(상원)에 출석해 “(국채 매입) 액수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또 지난달 초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요청에 따라 엔저를 촉발한 발언을 수정하기도 했다. 국채 매입 규모가 줄어들면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엔저 가속화를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9명의 위원 중 1명이 7월에 나오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리포트를 근거로 결정해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표했고, BOJ는 결국 현 상황을 유지하며 한 달 더 기다리기로 했다. 기대와 달리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인 결정에 이날 엔화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오전 157엔대 초반에 머물렀던 달러·엔 환율은 BOJ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157.9엔까지 치솟았다.(엔화가치는 하락) 이는 지난달 1일 157.99엔을 기록한 이후 약 한 달 반만에 최고치다. BOJ가 보유한 국채 잔고는 2013년 YCC 정책을 시행한 이후 같은 해 3월 말 94조엔에서 작년 말 581조엔으로 약 6배 급증했다. 발행잔고에서 BOJ의 보유량은 54%로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2024.06.14 I 방성훈 기자
내주 초 입찰 앞둔 10년물의 강세…장 내 우호적인 수급 지속
  • 내주 초 입찰 앞둔 10년물의 강세…장 내 우호적인 수급 지속[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소화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주 초 2조7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둔 10년물의 강세가 주목된다. 국고 10년물 금리는 장 중 4.0bp(1bp=0.01%포인트) 내린 3.312%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5분 기준 3.255%로 2.3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8bp, 4.0bp 하락한 3.272%, 3.31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1.9bp 하락한 3.274%, 3.20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4.8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1틱 오른 114.0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0틱 오른 134.24를 기록 중이나 51계약 체결에 그쳤다.오는 18일 오전 6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량은 축소되는 모습이다. 전거래일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7만8866계약을 기록했으나 이날 장 중에는 6만1579계약이 체결됐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전일 5만1575계약을 기록했으나 이날 장 중에는 3만9233계약이 체결됐다.◇우호적인 수급 여건 속 입찰 앞둔 10년물의 강세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하락한 3.50%로 출발했다. 장 중에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진행됐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4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에선 응찰률 168.5%, 낙찰금리 3.175%를 기록했다. 장 중 내주 초 2조7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둔 10년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한 22조원 가량의 자금 유입 등으로 기관의 수급 여건이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채권 시장이 공급이 없고 수요가 많아 수급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대체쪽 자금집행도 안되니까 채권쪽으로 돈이 몰리다 보니 수급이 강한 만큼 6개월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다고 하면 지금 레벨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고 10년물은 3.28~3.44% 사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해야 하나 투자 시계열이 연말 혹은 그 이상이라면 금리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을 때 비중 축소보다는 금리 상승 시 비중 확대의 기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2024.06.14 I 유준하 기자
이주호 "의대생 유급 확정 않고 추가 수업기간 확보"
  • 이주호 "의대생 유급 확정 않고 추가 수업기간 확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를 위해 학기 말에 유급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수업 기간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3학기제 전환처럼 추가 학기를 운영하거나 미이수한 일부 과목만 수강해도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 부총리는 “1학기에 학생들이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2학기에 추가 개설하거나 학기 말에 유급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학년도 말까지 수업결손을 보충하면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는 현행 2학기의 3학기제 전환 같은 추가 학기 운영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학기제는 1년을 가을·봄에 개강하는 2개 학기로 구분하는 현행 2학기제와 달리 가을·겨울·봄에 개강하는 3개 학기로 구분하는 학사제도다.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을 위해 학기 개강을 최대한 늦추자는 것이다. 1~2개 과목만 이수하지 못해도 유급되는 현행 의대생 유급 제도 개선도 논의한다. 지금은 유급될 경우 미이수한 과목뿐 아니라, 전체 과목을 다시 수강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수하지 못한 과목만 이수해도 정상 진급할 수 있게끔 하겠단 얘기다.다만 동맹휴학 승인은 불가능하다고 재차 못 박았다. 이 부총리는 “대학은 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적으로 진행한 동맹휴학 신청을 승인해선 안 된다”며 “승인한 대학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국립대 지원도 전폭 확대한다. 국립의대 전임교원을 올 8월부터 3년간 1000명까지 증원하고 모든 국립대병원에 4000여명을 교육할 수 있는 임상교육훈련센터를 2028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사립대 지원에 대해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전담 직무대리는 “사학법인이 시설·인건비를 투자하고 부족한 재원은 융자를 통해 충당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원을 확대하는 사립의대에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립대가 학사제도 운영·교육과정 개편·실습 여건 개선 등 정부 제도지원에서는 배제되지 않도록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정상화 방안이 ‘의대생 특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까지 가동되는 국가 재난상황이기에 비상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형평성 논란은 이해하지만 위기를 합리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이같은 내용을 검토해 교육부는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추후 제시할 예정이다. 심 기획관은 “오늘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수 있는 예시안을 제시했다”며 “대학 의견 수렴을 통해 조정·개선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4 I 김윤정 기자
문 닫는 자영업자 늘자 연체율 11년만에 '최고치'
  • 문 닫는 자영업자 늘자 연체율 11년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기자] 외식업 폐업률이 급증한 가운데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고물가 지속으로 지갑 사정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0.48%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3월 말 0.08%포인트 떨어졌다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급등했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0.6%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말 이후 11년 4개월 만이다.고물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소비 여건이 악화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영향이다.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17만6258개(21.5%)가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9만6530개)보다도 82.6% 많은 규모다. 자영업자의 폐업 급증은 높아진 대출 문턱의 영향도 있다. 높아진 문턱 탓에 운영비를 조달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500점대 저신용자에게 민간 중금리 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1개사로 1년 전과 비교해 6개사 줄었다. 이런 탓에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은 카드론, 보험약관대출로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9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9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1.2%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7.3% 치솟았다. 카드론은 대표적인 서민들의 급전 창구이다.보험약관대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7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8조2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2.8%) 늘어난 수치다. 약관대출은 보험을 해약할 때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최대 95%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서민·자영업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서민금융 공급, 채무 조정, 고용 지원 등 취약계층의 근본적인 경제적 자립과 상환 능력을 제고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우선 서민, 자영업자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우수 대부업자 자격 유지 조건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 민감 업종 개인 사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6.14 I 송주오 기자
유럽발 강달러 속 '네고 출회'…환율, 장중 1370원 후반대 저항력
  • 유럽발 강달러 속 '네고 출회'…환율, 장중 1370원 후반대 저항력[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 후반대에서 저항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급락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사진=AFP◇인플레 둔화에도 ‘달러 강세’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3.9원)보다 2.85원 오른 1376.7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76.3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16분께 환율은 1379.0원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네고 물량에 밀려 환율은 개장가 부근의 137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인플레 둔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간 하락 폭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1차례로 축소했지만, 시장에선 인플레 둔화에 무게를 두며 연내 2회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9분 기준 105.2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4에서 105로 오른 것이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9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네고가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로 환율 상승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1370원 후반대에서 네고가 많이 나오면서 다시 막히는 흐름”이라며 “이날 유독 달러가 유로에 강하게 반응했지만,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로 약세는 (달러에) 단기적 영향에 그칠 듯 하다”고 말했다. ◇오후 BOJ 기자회견 주목이날 오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온다.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충격을 감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국채 매입 축소를 결정한다면 장중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BOJ의 금리인상도 없을 것 같고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겠지만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멘트에 주목해한다”며 “다음주에는 기다리던 지표들이 다 나온 만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4.06.14 I 이정윤 기자
피벗 지연에 안전자산 수요↑…시중 유동성 '4000조' 돌파
  • 피벗 지연에 안전자산 수요↑…시중 유동성 '4000조' 돌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4월 시중 유동성이 17조원 가까이 늘며 총 4000조원을 돌파했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 컸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13조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6조7000억원(0.4%) 늘었다. 증가율은 전월(1.7%)보다 줄었지만, 11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국내외 통화정책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 지연 우려,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예·적금으로 10조2000억원 유입됐다. 시장형상품으로도 7조9000억원이 몰렸는데, 은행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등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확대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증권도 국고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6조9000억원 늘었다.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에서 각각 7조3000억원, 2조8000억원 빠져나갔다. 전월 교육교부금 교부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금, 정기예·적금, 기업공개(IPO) 청약 등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다.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3월 교육교부금 교부로 평잔이 올랐던 것이 기저효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3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됐던 투자대기자금 중 일부가 다른 투자처로 빠져나갔는데, 4월 말에 IPO가 줄줄이 있었고, 금값 상승으로 금 거래량도 크게 늘어 그쪽으로 자금이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요구불예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도 시장형상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조5000억원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역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늘었지만,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6조원 감소했다.M2는 전년동월비(원계열) 기준으로 5.7% 증가했다. 전월(5.0%) 대비 증가율이 확대됐다.최근 시중 유동성 흐름.(자료=한국은행)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12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비 9조6000억원(0.8%) 감소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전년동월비로는 4.0% 증가해 넉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10조6000억원(0.2%) 증가했다.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년동월비로는 5.3% 늘었다.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 대비 30조6000억원(0.4%)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5% 늘어 다섯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2024.06.14 I 하상렬 기자
“美상업용 부동산 시장, 고금리에 고전…‘매도자 융자’ 일반화”
  • “美상업용 부동산 시장, 고금리에 고전…‘매도자 융자’ 일반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고전하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거래에 ‘매도자 융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1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높은 금리 수준으로 수익률 압박을 받자 거래를 활성화 시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부동산투자신탁(REIT) ‘블랙스톤 리얼 에스테이트인컴 트러스트(BREIT)’의 보유 자산 중 하나인 학생 기숙사를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면서 총 10억 달러의 부채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이는 은행 금리보다 낮은 연간 6.5%의 이율로, 블랙스톤은 우선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사진=AFP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BREIT 역사상 유일한 ‘매도자 융자’(seller financing) 사례”라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거래를 활성화하고 가능한 높은 가격을 부르기 위해 얼마나 금융 전략을 파고드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매도자 융자’는 판매자가 일종의 대출 기관이 되는 것이다. 보통 부동산을 인수할 때 인수자는 대출 등을 통해 전액을 판매자에게 지불한다. 이 방법이 여의치 않을 때 구매자는 일부 금액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판매자가 낮은 이자의 대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구매자 부담을 낮춰 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판매 금액을 높일 수 있지만 기회 비용 발생, 상환 지연의 위험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방식이 이전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오피스 분야에서 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일반적인 전략이 됐다고 전했다.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차입 비용은 높아졌지만 부동산 가치는 떨어지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BREIT 또한 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순매수 행렬이 이어지던 BRIEST는 지난해 순매도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2022년 말부터 상환 요청이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디슨 리얼티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조쉬 제겐은 “부동산 가격의 마지막 1달러를 위해 점점 더 많은 자금이 시장에 제공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자금은 시스템으로 돌아오지 않고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빨리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경제 불확실성, 소매업의 변화 등으로 인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2024.06.14 I 김윤지 기자
"4억 더 내세요" 안암2구역, 입주 한 달 남기고 분담금 갈등
  • "4억 더 내세요" 안암2구역, 입주 한 달 남기고 분담금 갈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입주를 한 달 앞둔 서울 성북구의 안암2구역 재개발 사업지가 추가 분담금 이슈로 갈등을 겪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줄어드는 사업지들이 많지만, 입주 한 달 전에 조합원들에게 비례율 하락에 따른 추가 분담금 납부를 통보한 사례는 흔치 않다. 최소 1억원대에서 4억원 이상까지 추가 분담금을 납부해야 할 상황에 놓인 조합원들은 반발하며 관할 성북구청과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갈등 해결이 원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투시도.1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안암동3가 ‘안암2구역’을 재개발해 오는 7월말 입주를 앞둔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은 비례율이 지난해 82.0%에서 22.5%로 60%포인트나 넘게 하락했다. 조합원 권리가액을 산정하는 지표인 비례율은 개발 이후 자산가치를 이전 재산가치로 나눠 계산한 추정 개발 이익률이다. 비례율이 높을 수록 사업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분담금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면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고, 그 이상이면 부담하지 않는다. 안암2구역은 지하 2층~지상 12층, 199세대 소규모 단지지만 2021년 114가구나 성공적으로 일반분양 하면서 사업성이 괜찮은 곳이었다. 비례율은 공사비 상승에 따라 한 차례 하락했지만 일반분양 수익으로 상계되면서 80%대 비례율을 방어했다. 2016년 진흥기업이 수주한 공사비는 432억원 가량이었는데 착공, 일반분양 이후 2022년 565억원으로 공사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입주를 한 달 여간 앞둔 이달 조합은 금융비용과 법인세액 등이 포함된 사업비가 213억원 증액됐다며 비례율이 22.5%로 낮아졌다고 통보했다. 비례율이 22%대로 급격히 낮아지면서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크게 늘었다. 안암2구역 조합원에 따르면 조합원은 81명으로 증가한 비용이 88억원이기 때문에 평균 1억1000만원 정도 추가분담금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원조합원들이 가지고 있던 집의 자산가치 등에 따라 1억~4억원까지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암2구역 조합원 A씨는 “이번에 비례율이 22%대까지 추락하면서 입주 한 달 전에 마련해야 하는 분담금이 말도 안 되게 늘어났다”면서 “예를 들어 5~6억원대 집을 샀으면 분담금이 4억원까지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전 관리처분인가고시 당시엔 비례율이 82.04%였는데, 일반분양까지 한 최종 수입은 이미 분양을 마친 상태이니 변하지 않는다고 보고 역계산 해보면 이번에 늘어난 비용에 따른 비례율 하락이 이해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7월 4일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가 예정돼 있고 7월 말이나 8월 초에는 입주가 예정돼 있는데 이런 식으로 늦게 통보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조합원이 누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조합원들은 관할 구청인 성북구와 서울시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조합원 81명 중 60여 명은 서명을 모아 서울시에 실태조사를 요청해놓은 상태지만, 실태조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입주가 지연될까 조합원들은 마음을 조리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오는 17일 시공사와 조합, 조합 대행 시행업체가 모여 대면 논의할 예정이지만, 조합장이나 시행 대행 관계자가 그 자리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구청이나 시청 담당자들도 당장에 뾰족한 수는 없다는 식의 답변만 돌아와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조합이 입주 한 달 전에 추가 분담금 납부를 통보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봤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 변호사는 “원래 정상적으로 하면 비례율을 현실적으로 계산해서 고지를 해야 분담금을 마련하는데 그러면 사업 반대가 많아서 조금 높여 잡기는 하지만, 이렇게 비례율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고, 문제가 되기 때문에 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의결되면 분담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의결이 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비용검증 절차를 별도로 해야 하는데 조합원 입장에서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림 변호사는 “논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공사비를 안주면 유치권 행사가 가능하고 금융비도 대출 연장 안될 수 있어서 한 번에 갚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추후 시공사나 금융기관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할 수도 있는데 공사비 산정이나 기록이 잘못된 입증 등이 필요한 것이라 총회를 거쳐버리면 그것 마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6.14 I 이윤화 기자
美 금리 동결 발표에 비트코인 약세
  • 美 금리 동결 발표에 비트코인 약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발표에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금융당국이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 시점을 언급했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코인마켓캡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갈무리)1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39% 하락한 6만6708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각각 5.85%, 8.83% 하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2.45% 내린 3471달러에, 리플은 2.78% 하락한 0.47달러에 거래됐다.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0.19% 하락한 9443만2000원, 이더리움이 0.04% 오른 491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675.6원이다.앞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5.25~5.50%였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연내 한 차례만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기존 입장이었던 3회 인하에서 1회로 축소된 것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며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5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4.06.14 I 강민구 기자
정부, 2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언급…"체감 민생안정에 총력"
  • 정부, 2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언급…"체감 민생안정에 총력"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최근 제조업과 수출의 호조세에 이어 ‘내수 회복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2달 연속 이어갔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방한 관광객 증가, 서비스업 개선 등으로 내수 회복조짐이 경기 회복에 가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13일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4일 ‘2024년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은 그간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그린북부터 경기가 회복 흐름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지만, 수출 회복세에 비해 소비 둔화로 인해 내수와 격차가 있다고 봤다. 이후 올해 들어서도 지난 1~3월에는 ‘민간소비 둔화’라는 표현이 사용됐지만, 4월에는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소비 둔화’로 표현이 변경됐고,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2달째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했다’는 표현이 유지됐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유사한 가운데 지난 4월 물가에 대해서는 ‘굴곡진 흐름 속 다소 둔화’됐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떨어지며 ‘둔화’라는 표현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제조업 생산과 수출 등은 견조한 수준을 유했다. 지난 4월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전년 동월 대비 6.1%)은 물론, 제조업 생산(6.5%)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반도체에 더해 자동차 및 선박 호조세로 인해 지난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액 역시 2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 늘어났다. 연초 사과와 배 등 과실류를 중심으로 뛰었던 물가는 지난 3월(3.1%)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2.7% 수준을 나타냈다. 중동 위기로 흔들렸던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휘발유를 중심으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농축수산물 역시 기상 여건 개선에 따라 오름폭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0.7% 증가했다. 4월 소매판매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지만, 5월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정부는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5월 8만명대로 39개월만에 최소 상승폭을 보였던 고용동향에 대해서 정부는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고 봤다. 앞서 통계청 역시 부처님 오신 날 등 휴일 효과와 기저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도 정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5월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2달째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낮아졌다. 다만 지역별로 금리 정책과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규제 강화를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정부는 조속한 물가 안정과 체감할 수 있는 내수회복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4 I 권효중 기자
日 증시, 3거래일째 약세…BOJ, 국채 매입 축소 경계
  • 日 증시, 3거래일째 약세…BOJ, 국채 매입 축소 경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 증시가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국채 매입 축소를 결정할지를 주시하며 경계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 전경(사진=AFP)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일본니케이222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3만8643.17을 가리키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2일 하락 마감 한 뒤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오후 결과를 발표한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선 기준 금리는 0~0.1%로 유지하고, 국채 보유량은 점진적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으나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며 매월 6조엔 안팎 국채 매입을 지속해 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회의 결과 일본은행이 매입 규모를 기존 월 6조엔에에서 5조엔 정도로 줄일 가능성이 크다. 월평균 국채 상환액이 6조엔가량임을 감안하면 보유 국채 잔액은 월 1조엔씩 줄어들게 된다. 가와노 류타로 BNP 파리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채권 매입액의 감액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당한 유연성을 가지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보유 잔액 축소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6.14 I 양지윤 기자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출발…30년물, 장 초 3.20%대 하회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출발…30년물, 장 초 3.20%대 하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간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한 가운데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증가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졌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장 초 한 때 3.20%대를 하회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4.9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4.0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479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067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33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945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내린 3.245%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3.7bp 내린 3.263%, 10년물은 4.0bp 내린 3.312%로 집계됐다. 20년물은 2.3bp 내린 3.267%, 30년물 금리는 2.4bp 내린 3.201%를 보인다. 30년물 금리는 한 때 3.20%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7bp 오른 4.242%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31%, 레포(RP)금리는 3.55%를 기록했다. 이날 적수 관리를 위한 일부 시중은행 콜차입 차입 수요가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06.14 I 유준하 기자
국금센터 "美·英, 차기 정권에서 재정리스크 재부각 우려"
  • 국금센터 "美·英, 차기 정권에서 재정리스크 재부각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영국 등은 선거 이후 차기 정권에서 재정리스크가 재부각될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하반기 이후 주요국 재정정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세수 부진,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대로 높은 재정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재정적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8.8%(2023년)를 기록했고 연방정부 부채 비율은 122%를 지속하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는 5월 기준 27조5000억달러로 팬데믹 이전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영국의 경우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국면에서 세수 부족 등으로 재정적자 비율이 4.7%에서 6.0%로 재차 확대됐다. 팬데믹, 에너지 위기 수습 과정에서 정부부채 비율은 101%로 높아졌다. 2019년 대비 15.4%포인트 커졌다. 출처: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재정건전화 추진이 긴요한 상황이나 미국, 영국은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재정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시에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단기간 내 해소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미국은 후보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재정정책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 트럼프 후보는 감세, 바이든 후보는 증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양쪽 모두 완화적 지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재정적자 수준이 수년간 GDP대비 6% 내외에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7월 총선을 실시하는 영국도 보수당, 노동당의 정책 격차가 크지 않다. 보수당은 170억파운드 이상의 감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반면 노동당은 재정준칙(5년내 GDP 대비 공공부채 감소)을 유지하겠다는 공약이지만 노동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단기간 내 재정건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국금센터는 올해 이후 주요국 재정수지가 팬데믹 관련 지원, 에너지 보조금 전명 축소 등으로 전년보다는 지출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대응 등에 따른 차입 수요 증대, 이자비용 부담 등이 재정불균형 완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고서를 작성한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미국, 영국은 선거 이후 적자 감축이나 증세 계획이 배제된 상태에서 무리한 지출 계획이 표면화될 경우 금융불안 유발, 소버린 리스크 부각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미국 대선 이후 당선자 당직과 양원 다수당이 일치될 경우를 가장 우려한다. 향후 5~10년간 재정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부전문위원은 “팬데믹 이후 장기금리 수준 상향, 구조적 지출 수요 확대 등의 변화로 주요국 정부의 재정전건화 후퇴에 대한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강화됐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6.14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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