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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에 중동 원유 의존도 다시 치솟아...공급 다변화 '비상'
  • 러-우 전쟁에 중동 원유 의존도 다시 치솟아...공급 다변화 '비상'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초 터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추진해온 원유 수입선 다변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중동에 치우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50% 후반대까지 낮추며 수입처를 다변화해왔지만 올 들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기며 불가피하게 중동산 원유 수입이 67%까지 급증한 탓이다.업계에서는 중동산 다음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미국산 원유로도 부족분을 충당하기에 빠듯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중동산 의존도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동산 의존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수급 불안과 가격변동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러시아산 수입 차질에 중동 의존도 심화12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2021만7000배럴로 지난 한해 수입량(5374만8000배럴)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국내 정유사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수입물량 감소로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월 누적 기준 2.3%로, 지난해(5.6%) 대비 반토막이 났다.문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차질로 인한 부족분을 중동산이 채웠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정유업계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산에 대한 편중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해왔지만 한순간에 이 같은 노력이 공염불이 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산 대체 수입처를 찾아야 하는데 일시에 수입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국가는 중동 말고는 없어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원유 수급이 여유롭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 정유업계는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지난 2017년 81.7%에 달했던 중동산 수입 비중을 지난해 59.8%까지 낮춘 바 있다. 정부 또한 국내 정유사에 비중동 지역에서 수입한 원유에 대해 원유수입비용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제도’를 운영하며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해 왔다.하지만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크게 줄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UAE), 이라크, 오만, 중동 중립지대 국가 등으로부터 수입한 중동산 원유는 총 5억7789만배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입물량(8억6076만배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1%로 지난해(59.8%)와 비교하면 7.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입 편중도가 높아질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중동 지역은 정치, 경제, 군사, 종교 등 다양한 분쟁이 끊이지 않아 국제유가와 수급에 항상 위험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197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 사태 당시 중동산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우리나라는 석유 배급제를 실시할 정도의 수급대란을 경험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정세 불안 “수입국 다변화해야”중동 국가 다음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곳은 미국이지만 당장 물량을 늘리기엔 부담이 따른다. 미국산 원유는 중동산에 비해 운송비가 비싸고 수송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동산은 해당 국가로부터 국내까지 들여오는데 3~4주 정도기 걸리지만 미국산은 태평양을 건너서 오다 보니 최대 3주가량이 더 걸린다.더욱이 미국 셰일석유 업계는 최근 과잉 생산에 따른 생산성 하락, 투자 자금 유치 어려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입 물량을 늘리는데도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전체 물량의 60%는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장기계약을 맺어 들여오고 나머지 40%는 현물시장에서 조달한다”며 “미국산 원유는 스폿성으로 들여오다 보니 가격변동성이 커 수입량을 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동절기 난방유, 항공유 등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국내 원유 수입물량은 지난해 9억6014만배럴을 웃돌아 10억 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이러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수입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12.12 I 박민 기자
꽉찬 韓조선소에…中, LNG 운반선 수주액 5배↑
  • 꽉찬 韓조선소에…中, LNG 운반선 수주액 5배↑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한국 조선사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만원을 이루면서 중국 조선사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1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LNG 운반선은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가 수주를 싹쓸이할 만큼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로이터통신은 선박 데이터 제공업체인 클락슨스리서치를 인용해 올해 중국 조선사들은 98억달러(약 12조80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5척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수주액 기준 지난해 5배 수준이다. 수주 건수로는 지난해 대비 3배 늘었는데, 중국 조선사 3곳이 올해 163척의 신규 발주 중 30%를 가져갔다. 11월 말 기준 올해 중국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 잔고는 66척으로, 약 600억달러(약 78조4000억원) 규모의 전 세계 주문 중 21%를 중국 조선사가 차지했다. 현재 LNG 운반선 중 중국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은 9%에 불과하고, 중국 대형 조선사 3곳 가운데 대형 LNG 운반선 건조 경험이 있는 곳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후둥중화조선이 유일하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을 겪으면서 LNG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업체들이 선박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에도 설계와 건조가 효율적이고 국내 공급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글로벌 선주들은 한국 조선사를 선호하지만, 한국의 수주 물량이 꽉 차면서 중국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데이터정보업체 ICIS의 로버트 송거 LNG 분석가는 “건조 비용 증가와 한국의 수주 잔고로 중국 조선사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면서 “중국이 앞으로 훨씬 많은 LNG 운반선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LNG 수입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미국으로부터 연간 2000만t의 LNG를 수송해야 하는 중국의 LNG 운반선 수요가 증가하고, 향후 5년 동안 전세계 LNG 운반선이 지금 보다 30%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송거 분석가는 내다봤다.
2022.12.12 I 김윤지 기자
“의사가 없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과, 입원진료 중단… 무슨 일?
  • “의사가 없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과, 입원진료 중단… 무슨 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중단했다.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중단했다. 왼쪽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이미지투데이, 가천대 길병원 홈페이지 캡처)12일 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소아청소년과는 의료진 부족으로 이달 초부터 오는 2023년 2월 말까지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길병원은 최근 몇 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원 환자를 진료할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상반기 전공의 1년 차 모집 과정에서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정원 4명) 지원자는 단 1명도 없었다.이에 앞서 손동우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지역 내 협력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내고 입원 중단 사실을 알렸다.공문에서 손 과장은 “소아청소년과 4년 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2년 차 전공의 1명만 남게 된다”며 “입원 환자를 진료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외래에서 가능한 일반 검사나 내시경·심초음파 등 특수 검사는 더 세밀하게 진행하겠다”라며 “입원이 필요한 소아들은 다른 병원에 의뢰해 달라”고 당부했다.길병원은 내년 3월께 전문의가 충원되면 입원 환자 진료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이는 길병원만의 일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다른 상급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가 이어지면서 현장 진료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전국 기준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019년 80%에서 2020년 74%, 2021년 38%, 2022년 27.5%로 꾸준히 하락 중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전체 인구 중 17%의 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회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방지하고 진료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12.12 I 송혜수 기자
  • [사설]막 내린 화물연대 파업...제 발등 찍는 '불법' 다신 없어야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9일 파업을 철회함으로써 경제계가 물류대란을 벗어났다. 화물연대는 파업 계속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종료에 62%가 찬성하자 16일 만에 파업을 마무리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진 데다 국민 여론도 ‘부정’으로 기울어진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화물연대로서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품목 확대라는 요구가 하나도 수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기투항한 셈이다.정부와 여당이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불법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강경대응을 고수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파업 초기에는 협상에 나섰지만 물류대란이 길어지자 ‘선 복귀 후 대화’ 입장을 고수하며 화물연대를 압박했다. 그 과정에서 시멘트 분야와 철강·정유 분야를 각각 대상으로 두 차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파업 직전에 내놓았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도 거둬들였다. 원희룡 국토건설부 장관은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에 제안이 무효가 됐다고 선언했다.파업을 철회한 뒤에도 정부의 강경대응은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파업 과정에서 부당한 공동행위와 사업자단체 금지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부산신항에서 새총으로 화물차에 쇠구슬을 발사한 피의자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조합원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피해를 입은 화주들의 손해배상 소송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피해액이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관련 손해배상 소송 규모가 역대급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는 법 위에 군림하는 집단행동을 통해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기가 더 이상 불가능해졌음을 보여준다. 안전운임제 사수를 주장하며 더 싸우겠다고 그제 정부 규탄·결의대회를 열었지만 동력은 이미 크게 약화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전운임제 연장에 동의한다며 화물연대를 비호하고 나섰지만 불법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 의지가 강력해 난항이 예상된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는 자신들의 발등만 찍는 것이라는 사실을 화물연대와 민노총은 명심해야 한다.
2022.12.12 I 양승득 기자
한전채 후폭풍에 '전기요금 큰 폭 인상하나'…기업 우려도 커져
  • 한전채 후폭풍에 '전기요금 큰 폭 인상하나'…기업 우려도 커져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의 회사채인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5배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한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며 철강사와 디스플레어 업체 등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전의 유동성 위기가 커질 수 있어 전기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산업 수요가 위축되고 원자잿값은 오르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에너지 비용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9일 정부는 한전채 관련 법 개정을 재추진하고 본회의 통과를 위해 적극 대응하기로 하는 한편 한전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단계적인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이를 위해 전기 요금 정상화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찬성 89인, 반대 61인 기권 53인으로 부결되고 있다. (사진=뉴스원)한전이 한전채 발행 확대 여부와 상관없이 전기 요금의 단계 인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철강사들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까지 치솟고 있어 전기 요금 인상에 따라 분기별 수백억원에 이르는 에너지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3분기 현대제철이 에너지 비용으로만 600억원을 더 소요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LNG 가격도 올해 1~9월 t당 평균 132만5600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가 넘게 올랐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시작한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심화하고, 가스 수요가 늘어나며 LNG 가격 상승세는 내년까지 지속하리라는 전망이다. 철강사들의 에너지 비용 상승은 자동차와 조선 등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에너지 비용 상승분을 자동차 강판이나 조선용 후판 등 가격 상승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있어서다.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 요금 인상 관련해 ‘형강’ 제품 등에 인상분이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시장과 의사소통을 통해 요금 인상분이 가격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철강사별로 인상 폭은 다르지만 올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완성차와 차 강판 가격 협상에서 가격을 올리는 데 성공했고, 원자잿값 등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조선사 후판 가격 역시 인상을 지속해왔다.
2022.12.09 I 함정선 기자
'K-909' 신화, 유닛 WDJ 결성 스토리 공개…이민우·김동완·전진 출연
  • 'K-909' 신화, 유닛 WDJ 결성 스토리 공개…이민우·김동완·전진 출연
  • (사진=JTBC ‘뮤직 유니버스 K-909’)[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그룹 신화가 유닛 WDJ로 돌아온다.10일 방송되는 JTBC ‘뮤직 유니버스 K-909’ 11회는 레전드 아이돌 신화의 첫 유닛팀 신화 WDJ가 출연해 ‘플래시(Flash)’와 ‘게스트(Guest)’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데뷔 24년 만에 첫 유닛 앨범을 발매한 신화 WDJ 이민우, 김동완, 전진. 세 사람은 “우리는 반쪽 신화입니다”라는 재치 있는 인사말과 함께 MC 보아와 허심탄회한 음악 토크를 나눈다.김동완은 유닛을 결성한 이유에 대해 “팬 분들이 완전체를 기다려주셨지만 같은 소속사에 있는 사람들끼리 작게라도 시작해보자 했다. 포문을 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다”라고 설명한다.SM 선후배 사이였던 신화 WDJ 멤버들과 보아의 훈훈한 케미스트리도 빛날 예정. 이민우는 “보아 씨를 딸처럼 대했다”라고 회상했고, 전진은 “우리가 사랑하는 보아가 MC로 있으니깐 나오자 했다”라고 덧붙인다.신화 WDJ의 특별한 꿈도 공개된다. 24년 동안 많은 기록을 써 내려온 신화이지만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바람을 털어놓으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고. 데뷔 23년이 된 보아 역시 깊게 공감하며, K-POP 전설들의 훈훈한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14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샤이니 민호의 ‘놓아줘(Chase)’ 무대가 공개된다. 샤이니 ‘같은 자리(Area)’의 민호 솔로 버전도 최초 공개된다. 아울러 정승환의 신곡 ‘고마워하고 있어’와 WayV의 ‘러브톡(Love Talk)’ 무대도 펼쳐진다. 또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무대에서는 서도밴드가 레드벨벳 슬기의 ‘투애니에잇 리즌스(28 Reasons)’를 재해석한다. 재재와 엔믹스 해원이 진행하는 ‘글로벌 차트 포럼’은 걸그룹 대란의 역사를 짚는다. ‘뮤직 유니버스 K-909’ 11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2022.12.09 I 조태영 기자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첨단화학소재 수출강소기업 현장 방문
  •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첨단화학소재 수출강소기업 현장 방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8일 오후 서울 금천구 소재 친환경 첨단화학소재 전문기업 신아티앤씨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있는 우수 수출기업의 신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책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2006년 설립된 신아티앤씨는 에폭시수지 및 아크릴수지를 기본 소재로 전기전자 분야에 사용되는 첨단 화학소재를 연구 및 생산하는 회사다. 해외 대기업들이 독점하던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하여 첨단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온 기술 중심의 수출 강소기업이다.자체 개발한 첨단 화학소재 분야 특허 89건 보유,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 및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지정받는 등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과 인력개발에서도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13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전 세계 9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무역의 날 70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신아티앤씨는 최근 첨단 화학소재 핵심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물류대란으로 국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중진공에서 투융자복합자금(스케일업금융), 독일 PRE-수출인큐베이터 입주 등 정책사업 연계지원 결과, 해외 주요 첨단 전자부품 소재기업 대상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시장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최춘구 대표는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정책자금, 수출마케팅 등 중진공의 적시 지원을 통해 신규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첨단 화학소재 1등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학도 이사장은 “중진공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으로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의 경영난과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을 했다”며 “내년에도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12.08 I 함지현 기자
'운송 거부' 장기화에 타이어 피해 '눈덩이'…금호타이어, 추가 감산
  • '운송 거부' 장기화에 타이어 피해 '눈덩이'…금호타이어, 추가 감산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타이어 업계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타이어 출하 자체가 어려워지자 급기야 금호타이어(073240)는 추가 감산에 들어갔다.지난 6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화물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운송료 현실화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호타이어는 7일 노사 협상을 통해 광주공장, 곡성공장 생산량을 평소의 20~30% 수준으로 감산하기로 했다. 감산 기간은 집단 운송 거부가 해소되는 시점으로,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타이어 생산량을 평소 70% 수준으로 감산하기로 한 바 있다.추가 감산 결정에 따라 일 생산량 3만3000개 수준이던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이날부터 8000개 수준으로 추락했다. 아울러 일평균 3만 2000개를 생산하는 곡성공장의 경우 평소 대비 30% 수준인 1만개로 줄었다. 다만, 일 평균 5500개 수준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은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금호타이어가 생산량 추가 감산에 돌입한 건 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생산된 타이어를 출하하지 못하면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생산한 타이어를 공장 내부에 적재하고 있는데, 파업이 길어지며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 타이어를 처리하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3개 공장에서 일 평균 9만개 수준의 타이어를 출하했으나, 현재는 평소 대비 10% 수준만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피해도 쌓이고 있다. 아직 감산 조치는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평상시 대비 출하량은 40~50%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넥센타이어도 평소 대비 50% 수준의 출하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출하 어려움으로 당장 완성차 업계의 피해가 전이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완성차 제조사로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은 막고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집단 운송 거부 여파가 장기화로 나머지 업체들의 감산도 이어진다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출하가 거의 되고 있지 않아 매출 피해가 매일 같이 불어나고 있다”며 “미리 공급한 긴급 물량도 현장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아우성이 들려와 파업이 길어지면 타이어 대란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2022.12.07 I 송승현 기자
화물연대 파업 2주...산업계 “기업 볼모 악순환 끊어야”
  • 화물연대 파업 2주...산업계 “기업 볼모 악순환 끊어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2주 넘게 장기화하며 산업계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12일간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개 업종에서 피해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그나마 버텨오던 철강, 석유화학사들도 ‘공장 가동 중단(셧다운)’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철강, 석유화학사들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을 겪으며 열흘 정도 물류대란에 버틸 수 있도록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파업이 2주째 지속하자 더는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재고를 적재할 공간이 없어 생산 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거듭 감산에 나서며 평소의 30%까지 생산을 줄이는 업체가 생겨났다.이에 정부가 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결정, 철강과 석유화학 운송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계는 파업이 반복될 때마다 국가 경제와 기업을 볼모로 잡는 행태를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화물연대 파업 13일째인 지난 6일 전남 광양항에 화물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화물차가 치워져 있고 차들이 화물을 반출입하기 위해 드나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 개시로 13일째 막혀 있던 광양터미널의 화물 반·출입이 전날 오전 일부 해소되기 시작했다. 집회 참여 인원도 점차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4400명으로 출정식 당시인 9600명과 비교하면 46% 수준으로 줄었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26%로 집계됐다. 그동안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됐던 광양항도 평시 대비 111%를 기록해 파업의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은 129%였다. 반·출입량 규모 2위인 인천항은 136% 수준을 나타냈다. 주유 대란도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96곳이었던 전국의 재고 소진 주유소는 전날 81곳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78개소로 줄었다.그러나 한쪽에서는 여전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의 수출 물량은 비조합원 차량을 통해 평시 대비 5% 수준에서 출하되고 있고 있고, 내수 물량은 평소 출하의 6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철강도 평소와 비교하면 출하가 47%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산업계는 파업이 장기화하며 물류가 정상화하하는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번 멈춘 물류를 정상화하는 데 시일이 오래 소요되는 데다 화물차 기사들이 기피하는 도서산간 지역 등의 물류는 정상화가 더 늦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무엇보다 재계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2조원대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 파업으로 3조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 파업마다 조 단위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산업계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류를 정상화하고 운송시장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한다면 운송거부가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화물연대는 이미 정부에서 안전운임제 기간을 연장했는데도 기득권을 앞세워 국가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소득이 큰 화물차주들이 개인 이익만을 위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법과 원칙을 지켜 불법 행위를 막고 화물연대가 또다시 산업계와 국민을 볼모로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2.07 I 김은경 기자
블룸버그 “내년 세계 경제, 30년만에 최악의 한해 맞이할 것”
  • 블룸버그 “내년 세계 경제, 30년만에 최악의 한해 맞이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년 세계 경제가 3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 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이 세계 경제를 30년 만에 최악의 해로 몰고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스콧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추정치인 3.2%에서 2.4%로 하향했다. 이는 2009년과 2020년의 위기를 제외하면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이 동반 경기 침체에 빠져 세계 경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둡다”고 우려했다. 다만 주요 경제권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미국과 유로존 모두 내년 경기침체를 맞이하겠지만, 유로존은 내년 이후에도 침체가 지속되고 미국은 내년 한 해로 침체가 끝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고, 부동산 시장 위기에 대응해 내놓는 부양책들 덕분에 성장률이 5% 이상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나면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국가들 간)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5%까지 끌어올린 뒤 2024년 1분기까지는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더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2023년 말께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과 통화 약세 우려에서 갈등하고 있는 중국은 제한적으로 금리인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봤다.
2022.12.07 I 방성훈 기자
'월가 황제' 다이먼 "5% 금리, 물가 억제 충분치 않다"
  • '월가 황제' 다이먼 "5% 금리, 물가 억제 충분치 않다"
  •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와 기업은 현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것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그는 “팬데믹 부양 프로그램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액이 1조5000억달러 규모”라며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10%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중반께에는 1조5000억달러가 고갈될 것”이라며 “이것은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약한 혹은 강한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이먼 회장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5%로 향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세계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뒤집어지는 과정에 있다”며 세계 경제가 대전환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가상자산을 둘러싼 대란에 대해서는 “범죄가 만연해 있는 완전히 부차적인 일”이라고 치부했다. 다이먼 회장은 올해 초부터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0월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연준 긴축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은 훨씬 더 악화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수요위축에 물류대란 겹쳤는데..中 증설까지, 석화사 '첩첩산중'
  • 수요위축에 물류대란 겹쳤는데..中 증설까지, 석화사 '첩첩산중'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원가 상승에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한 데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장 가동 위기에까지 몰린 석유화학 업계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 그래도 공급 과잉으로 마진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을 늘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말까지 에틸렌 생산능력을 5000만톤(t)까지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설비 증설로 올해에만 1200만t, 내년에는 900만t의 신규 설비가 추가될 예정이다. 에틸렌은 나프타(납사) 등 석유 유분을 정제해 얻는 화학물질로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다.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로 손꼽히지만,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미 원가 상승과 수요 위축으로 석유화학 업계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부족으로 석유화학사들의 실적이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료=한국신용평가5일 기준 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에틸렌 스프레드(마진)’는 톤(t)당 180달러다. 통상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t당 30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1분기 t당 270달러 수준에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가가 치솟았던 7~8월에는 t당 1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에틸렌 공급은 늘어나지만 수요는 부진을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국내 석유화학제품 분기 수출은 지난해 대비 약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의 약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수요를 크게 줄인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석유화학부문 실적 악화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처럼 에틸렌 제품의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적자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최대한 생산라인 가동을 줄이고 신규사업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3분기 4239억원의 적자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신규 사업 전개를 서두르고 있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 공급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에 나서는가하면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에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첨단소재 등 신규사업의 비중을 늘리며 석유화학 업계 한파를 피한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부문 강화를 통해 체질 개선을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등에 대비해 미국 테네시주에 4조원을 투자,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가 하면 충남 당진에도 미래소재인 화학적 재활용 열분해유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 소재 공장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사업과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등 신규 사업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한국신용평가는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악재들이 중첩된 가운데, 석유화학업체들이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외부 변수들로 인해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주요 업체들이 에틸렌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부정적인 제품군 비중이 50%를 넘어서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2022.12.06 I 함정선 기자
화물연대 파업에 산업계 3.5兆 손실 ‘눈덩이’...“금주 업무개시명령 검토”
  • 화물연대 파업에 산업계 3.5兆 손실 ‘눈덩이’...“금주 업무개시명령 검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산업계 피해액이 3조50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가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철강·석유화학 분야는 출하 차질 누적으로 당장 이번 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할 상황에 놓이면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분야처럼 일부라도 운송이 재개되면 최악의 사태인 셧다운만은 막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화물연대 파업 12일째인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이달 5일까지 12일간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개 업종에서 총 3조5000억원(잠정)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하루하루 피해 규모가 누적되면서 지난 6월 파업 당시 피해액인 2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날까지 국내 철강산업의 출하 차질은 주요 5개사(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001230)·세아제강(306200)·KG스틸(016380)) 기준 약 92만톤(t), 금액으로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철강산업 출하 차질은 자동차·조선·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생산 차질로 확산되고 이 과정에서 철강소재를 가공해 납품하는 중소·영세 기업의 고통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아직 공장 가동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결국 시간 문제라는 게 철강사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철강재 재고를 쌓으며 버티고 있지만 이번주가 지나면 셧다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석화 업계도 누적되는 피해를 감당하는 데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업계는 석유화학의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하루 평균 1238억원에 달하는 매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가동에도 최소 15일 이상이 소요돼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서 석유화학은 생산된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재고가 쌓이면서 곧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석유화학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등 각종 주력산업과 플라스틱 등 연관산업도 연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유사들은 주유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재고 소진 주유소는 총 96곳(휘발유 80개소, 경유 8개소, 휘발유·경유 8개소)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개소 △경기 20개소 △대전 7개소 △충남 11개소 △충북 8개소 △인천 1개소 △강원 12개소 △전북 1개소 △전남 1개소 등으로 수도권 피해가 심각하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일부 주유소 물량이 위태해졌고 부산항에서 운송이 조금씩 재개되면서 시간을 벌었으나,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해 업계 논의가 모여야 하는데 이번주 목요일 정도면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에서 이번 주 내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분야의 경우 차주들의 운송 복귀가 늘어나며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88% 수준으로 회복됐다.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3일째로 접어든 6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군 관계자들이 저장고에 기름을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2.06 I 김은경 기자
세븐일레븐, '와인 기획전' 대박 조짐…샴페인 매출 400배 폭증
  • 세븐일레븐, '와인 기획전' 대박 조짐…샴페인 매출 400배 폭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2월 한 달간 ‘와인성지 기획전’을 진행 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첫 주말인 지난 2~4일 샴페인 매출이 전주동기대비 무려 400배 이상 증가하는 대박을 냈다고 6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이 12월 한 달간 진행하는 ‘와인성지 기획전’에서 선보인 샴페인 제품들.(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은 1년에 걸쳐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으며, 전세계 다양한 와인을 비롯해 역대급 물량의 샴페인을 선보였다. 특히 샴페인은 행사 기간 내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카카오페이머니와 KB카드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첫 주말부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낸 셈이다.실제로 샴페인 할인 판매가 시작된 지난 2일 자정 무렵 서울 잠실·반포·연신내 등 세븐일레븐 여러 매장에서는 샴페인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다양한 샴페인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다 보니 박스구매도 줄을 이었으며 연말 모임이나 행사에 대량으로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도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보다 샴페인 물량을 3배 이상 늘려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3일만에 초도 물량 절반이상이 팔려나갔다. 샴페인의 정석으로 불리는 ‘도츠브룻 클래식’은 주말 동안 완판돼 지난해에 이어 항공편으로 추가물량을 긴급 공수 중에 있다. 이 밖에도 마를린먼로가 사랑한 샴페인 ‘파이퍼하이직’과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샴페인 ‘뽀므리 하트 에디션’도 준비한 물량의 70%이상이 판매됐다. 이 밖에도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축하주로 유명한 ‘뽀므리 하트 에디션’, F1우승 기념 삼페인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멈 올라프’과 ‘멈 로제’, ‘멈 그랑 꼬르동’ 등 유명 샴페인도 업계 단독으로 선보여 품귀현상을 빚었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담당 MD는 “지난 해 샴페인 대란으로 미처 구입하지 못해 아쉬워하셨던 많은 분들이 올해는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역대급 물량의 샴페인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연말 샴페인 공식은 세븐일레븐’으로 통할 수 있도록 좋은 상품을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 화물연대 파업 관련 기업 현장 찾아
  • 조주현 중기부 차관, 화물연대 파업 관련 기업 현장 찾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주유소 영위 소상공인과 레미콘 기업을 방문해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현장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5일 중기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레미콘 업계 위기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중기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에도 여전히 물류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장 등을 점검하고 애로·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현장 방문·업계 간담회를 마련했다.이날 조 차관은 “운송거부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지방중기청과 중기중앙회 등 총 27개소에 ‘피해접수센터’ 설치·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앞으로 피해접수센터에 접수된 각 사례는 피해 상황 등을 검토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유효한 지원정책으로 신속히 연계하고, 국토부·산업부 등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관련 부처로 이관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피해 규모가 확산될 경우, 정책 금융·물류비 간접지원 등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중기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신속히 대응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물류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면밀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12일째 이어지면서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 등 주요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9일 시멘트 운송사업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비조합원 중심으로 운송 복귀가 늘면서 시멘트 출하량,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되고 있다.다만,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운송에는 차질이 계속되면서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 충북, 강원 등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 주유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일반 국민들의 생활에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2.12.05 I 함지현 기자
`병상 대란` 막는다…공공의료시설 확충시 용적률 `1.2배`
  • `병상 대란` 막는다…공공의료시설 확충시 용적률 `1.2배`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시가 감염병 관리 시설 같은 공공의료 기능을 넣어 증축하는 민간 종합병원에 용적률을 120%까지 완화해 주는 도시 계획 지원을 본격 시작한다. 가용 가능한 용적률이 없어 증축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종합병원에 용적률을 더 주되, 그 절반은 감염병 전담 병상 같은 공공의료 시설이나 중환자실 등으로 확보해 코로나19 같은 재난 상황에 우선적으로 동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머지 절반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시설 △연구시설 △의료인 편의시설 등 의료 역량 강화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시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종합의료시설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 기준`을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종합병원 증축 시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도시계획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7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법적 근거를 만든 데 이어 실제 실행을 위한 세부 가이드 라인을 마련한 것이다. 자료=서울시.현재 서울 시내 대부분의 종합병원은 70~80년대에 지어졌는데, 당시 규정에 따라 높은 용적률로 건립됐기 때문에 이미 용적률이 꽉 차서 증축을 위한 공간적 여유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 시내 종합병원 총 56곳 가운데 용적률이 부족한 병원은 21곳에 이른다. 시는 이 가운데 건국대병원·이대목동병원·양지병원 등 3개 종합병원이 이번 `종합의료시설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 기준` 시행과 함께 증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3개 병원 외에도 추가로 다수 병원에서 시가 마련한 지원책을 통한 증축을 검토 중에 있는 상태다. 시는 이번에 마련한 제도를 통해 용적률이 부족한 21개 병원이 모두 증축을 할 경우, 음압격리병실·중환자 병상·응급의료센터 같은 시설이 지금 보다 2~3배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보되는 공공 필요 의료시설은 총 면적 약 9만 8000㎡에 달한다. 이는 종합병원 2개를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자료=서울시시는 민간 종합병원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공공병원이 `취약 계층 보호`라는 본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서울 시내 전체 의료 인프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종합병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면서 “종합병원 증축을 시가 도시계획적으로 전폭 지원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을 준비하는 공공 의료 인프라를 확충, 공공 의료 역량을 한 단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12.05 I 이성기 기자
PCR완화·'치명률 낮다' 여론전…위드코로나 준비하는 中
  • PCR완화·'치명률 낮다' 여론전…위드코로나 준비하는 中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주요 도시가 연이어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이른바 ‘백지 시위’가 발생한 후 경제 재개를 향한 정책 전환이라는 평가와 함께 장쩌민 전 국가주석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시위로 재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보 후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지 시위’가 발생했던 베이징 량마차오 인근에 배치된 경찰.(사진=AFP)4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톈진·선전·청두 등 10개 이상 중국 주요 도시가 최근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특정 시간 내 핵산(PCR) 음성 결과 제시 요건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쇼핑몰·공원·마트 등 공공장소 출입시 PCR 음성 결과 확인 요구를 중단을 선언한 도시도 있다고 GT는 전했다. 그동안 이들 도시에선 외부 활동을 위해서는 24~72시간 내 PCR 음성 증명이 필요했으나 정책이 대폭 완화된 것이다. 코로나19 전염성에 대한 지방 정부의 ‘어조’도 달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해 봉쇄를 반복했던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방역 당국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누적 확진자 16만명 중 90%가 무증상으로 사망자도 없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낮아 과도하게 두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이 줄곧 강조한 ‘제로 코로나’ 대신 오미크론 변이가 더이상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이다. ◇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 왜?급격한 경제 둔화와 이른바 ‘백지 시위’ 등으로 중국이 기존 ‘봉쇄식 방역’에서 벗어나 좀 더 정밀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이샨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이 같은 주요 도시의 완화 조치에 대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고 방역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반정부 구호까지 등장한 ‘백지 시위’에 대한 검열과 조사, 정쩌민 전 주석의 사망 이후 추모 분위기 등을 고려한 중국 당국의 선택이란 의견도 제시된다. 지난달 26~27일 중국 전역에서 고강도 방역에 고강도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대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시위 참여자를 구금하거나 행인의 휴대전화 우회접속 프로그램(VPN)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에서 ‘백지 시위’가 벌어진 지 1주일이 지난 지난 3일에도 시위 거점이 된 량마차오 일대에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 특히 오는 6일에는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장쩌민 전 주석의 추도대회(국장)을 앞두고 있다. 1976년 저우언라이 총리 사망에 대한 추모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는 4.5운동으로 이어졌고, 1989년 숨진 후야오방 전 총서기에 대한 추모가 ‘톈안먼 민주화 운동’으로 전환된 바 있다.대다수 PCR 검사소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베이징 주민들.(사진=AFP)◇ PCR 검사 대란에 키트·약 사재기 등 일선 혼란방역 완화에 따른 혼란도 여전하다. 베이징시가 5일부터 PCR 음성 증명 없이 대중교통을 탈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대다수 PCR 상시 검사소가 운영을 중단했다. 사무용 빌딩, 관공서 등 여전히 특정 시간내 PCR 음성 증명을 요구해 이를 위하 정기적인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들이 있음에도, 돌연 PCR 검사소를 폐쇄한 것이다. 주민들은 그나마 문을 연 PCR 검사소를 찾아 헤매거나 발견하더라도 추운 날씨에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신속 항원 검사 키트나 감기약 사재기도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진을 숨기는 이들을 우려해 발열, 기침, 인후통 등에 대한 의약품을 구매하는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나 전일 이 같은 절차를 폐지했다. GT는 “전염병 통제 조치 완화로 대중이 스스로 건강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관련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공급을 보장하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지난달 27일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무증상자 2만7433명을 포함해 3만160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주일 전과 비교해 1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던 광둥성과 충칭시도 5000~6000명대로 줄었고, 5000명이 넘었던 베이징시의 확진자 수는 같은 날 3194명으로 보고됐다.
2022.12.04 I 김윤지 기자
"화물노동자 노예 취급"…저녁까지 대규모 집회, 서울 도심 '몸살'(종합)
  • "화물노동자 노예 취급"…저녁까지 대규모 집회, 서울 도심 '몸살'(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연말이 다가오는 12월 첫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선 저녁까지 대규모 집회가 열리며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극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3일로 10일째를 맞이하면서 도심은 투쟁을 지지하는 단체들과 이에 대응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로 나뉘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3일 민주노총이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 민주노총은 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부산신항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에 힘을 싣기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각각 열었다. 지난달 12일 9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지 한 달도 안돼 다시 노동자대회를 연 것이다. 이날 집회엔 서울과 부산에 각 5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전국 단위로 총 1만여 명이 모였다. 조합원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집결한 뒤 행진을 통해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다. ‘가자, 총파업’, ‘단결 투쟁’이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둘러멘 이들은 “화물안전 운임제 확대하라!”, “업무개시 명령 철회하라!” 등 플래카드를 들고 연호했다. 노조는 이날 △화물노동자 총파업 승리 △노동개악 저지 △노조법2.3조 개정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사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7월 2일 대우조선하청 노동자들을 지켜내고자 서울과 거제에서 투쟁을 열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는 화물연대 동지들의 파업투쟁 사수하기 위해 노동자대회를 열었다”며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확대를 주장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집단 운송 거부 사태로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분야를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관련법이 만들어졌지만 18년 동안 실제로 발동된 적은 없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이다.이른 아침부터 국회 앞에 대형 무대가 설치되는 등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경찰은 교통혼잡 등 안전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전국노동자대회 무대 뒤엔 아크릴 벽을 설치해 의사당대로를 전면 통제하고 일부 구간에 대해서만 시민들의 통행을 허용했다.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이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17차 촛불대행진’을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진보vs보수’로 갈린 세종대로…3만 명 촛불집회대통령실 인근에서 주로 열리던 ‘진보 대 보수’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개최됐다. 2개 차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서 맞불집회가 열리면서 단체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17차 촛불대행진’을 열고 “윤석열은 업무를 중단하고 퇴진하라”고 외쳤다. 패딩을 입고 털이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는 등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탄압 말라! 화물연대 투쟁’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파업 당사자인 오남준 화물연대 부위원장은 직접 무대 위에 올라 “지난 2월 파업 당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토부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품목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은 채 파기했다”며 “정부와 여당은 국회 논의를 5개월 동안 방치하면서 도로에서 일하는 화물노동자의 안전과 생명 무시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동안 화물노동자들은 요소수 대란과 기름값 폭동 사태에도 열심히 일만 하며 경제동맥과 같은 역할을 해왔지만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윤석열 정부는 법과 원칙만 내세우며 모든 행정명령을 동원해 화물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7000명 규모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후 1시부터 촛불행동 맞대응집회를 열었고, 진보와 보수단체들은 차로를 사이로 서로 플래카드를 내밀며 마주 보고 섰다. 촛불집회엔 주최 측 추산 누적 3만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숭례문~명동~을지로~종각 경로로 행진한 뒤 해산했다.
2022.12.03 I 조민정 기자
"김건희 특검" "이재명 감옥"…이번엔 시청 앞, 진보vs보수 맞불집회
  • "김건희 특검" "이재명 감옥"…이번엔 시청 앞, 진보vs보수 맞불집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2월 첫 주말에도 토요일마다 이어져 온 ‘진보 대 보수’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는 여전히 이어졌다. 다만 대통령실 인근이 아닌 시청 인근에서 개최하며 2개 차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연 단체들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이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17차 촛불대행진’을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은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17차 촛불대행진’을 열고 “윤석열은 업무를 중단하고 퇴진하라”고 외쳤다. 패딩을 입고 털이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는 등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탄압 말라! 화물연대 투쟁’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들이 든 촛불이 하나둘씩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며 숭례문 앞은 작은 불빛으로 가득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파업 10일차에 돌입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김은진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파업은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윤석열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사람을 강제로 일하게 했다”며 “노동자를 사람이 아닌 노예 취급하는 것으로 화물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파업 당사자인 오남준 화물연대 부위원장은 직접 무대 위에 올라 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오 부위원장은 “지난 2월 파업 당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토부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품목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은 채 파기했다”며 “정부와 여당은 국회 논의를 5개월 동안 방치하면서 도로에서 일하는 화물노동자의 안전과 생명 무시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동안 화물노동자들은 요소수 대란과 기름값 폭동 사태에도 열심히 일만 하며 경제동맥과 같은 역할을 해왔지만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윤석열 정부는 법과 원칙만 내세우며 모든 행정명령을 동원해 화물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확대를 주장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집단 운송 거부 사태로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분야를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관련법이 만들어졌지만 18년 동안 실제로 발동된 적은 없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이다. 한편 촛불집회가 열리는 세종대로에선 2개 차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서 맞불집회가 열려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7000명 규모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후 1시부터 맞대응집회를 열었고, 진보와 보수단체들은 서로의 플래카드를 내밀면서 마주 보고 섰다. 촛불집회엔 주최 측 추산 누적 3만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숭례문~명동~을지로~종각 경로로 행진한 뒤 다시 집회 장소로 돌아왔다. 이후 정리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주최한 ‘17차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2.12.03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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