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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오늘(14일) 뮤지컬 '베토벤' 첫공…여왕이 돌아온다
  • 옥주현, 오늘(14일) 뮤지컬 '베토벤' 첫공…여왕이 돌아온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오늘(14일) 새 뮤지컬 ‘베토벤’의 첫 무대를 연다.14일부터 뮤지컬 ‘베토벤’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옥주현을 향한 기대가 뜨겁다. 옥주현은 극에서 베토벤의 연인 안토니 브렌타노 역을 맡았다. 옥주현은 이와 함께 SNS 채널을 통해 넘버 ‘매직 문(MAGIC MOON)’ 리허설 영상을 짧게 공개한 바, 새로운 넘버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옥주현이 ‘베토벤’에서 부르는 넘버 ‘매직 문(MAGIC MOON)’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소나타’를 변주한 곡으로, 안토니 브렌타노가 베토벤을 만난 후 격동하는 심정을 그렸다. 옥주현은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오케스트라 연주 아래 차분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보이스로 안토니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더불어 EMK뮤지컬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뮤지컬 ‘베토벤’의 시츠프로브 하이라이트 영상이 업로드, 옥주현과 베토벤 역을 맡은 박은태가 함께 한 ‘절망이여! (Hello, Despair!)’ 리허설 현장이 담겼다. 베토벤과 안토니 브렌타노의 서사를 엿볼 수 있는 리허설 현장에 “노래와 잘 어울린다”, “기대되고 떨려요”, “역시는 역시네요” 등 공연 당일까지 고조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옥주현은 이날 뮤지컬 ‘베토벤’ 첫 공연에서 배우 박은태와 이해준, 박시원, 최지혜, 이정수 등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완성할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울려 퍼질 옥주현의 넘버가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앞서 옥주현이 출연하는 새 작품, 뮤지컬 ‘베토벤’은 1차 티켓부터 2차 티켓 오픈까지 티켓 대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 당시 멜론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 내 전체 공연 부문에서 예매율 1위를 달성했던 ‘베토벤’은 오는 18일 3차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옥주현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관람 욕구를 자극할, 뮤지컬 ‘베토벤’은 세기의 천재 베토벤의 삶과 그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2023년 기대작으로, 12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1.14 I 김보영 기자
양창호 신임 해운협회 부회장 "해운강국 재도약 최선 "
  • 양창호 신임 해운협회 부회장 "해운강국 재도약 최선 "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양창호 신임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임기 동안 해운산업이 직면한 여러 현안들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해운강국 재도약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12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열린 ‘2023년 한국해운협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인사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해운, 항만, 물류분야 연구경험과 해운재건 정책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상근부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신임 부회장(사진=한국해운협회)한국해운협회는 이날 양창호 신임 상근부회장 임명 외에도 조봉기 상무이사의 연임과 함께 이철중 이사를 상무이사로 승진 선임했다. 또한 지난해 사업실적 및 예산집행 내용을 승인한 뒤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협회는 올해 주요 업무추진 기본방향을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적극 부응 △해운금융 지원 활성화 △선화주 상생협력 강화 △국적선사 적취율 확대 추진 △국적선사 재무건전성 확보방안 마련 △선원복지 향상 및 미래 해기인력 육성 강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선도적인 환경규제 대응 △선박 안전제도 개선 △해운산업 대국민 인식제고 등에 두고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이날 정태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해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주들을 위해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선화주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고물가 기조와 금리인상,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해운경기가 매우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올 한해는 우리 모두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고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3.01.12 I 하지나 기자
중장년 위스키 '시바스', MZ세대 겨냥해 재탄생
  • 중장년 위스키 '시바스', MZ세대 겨냥해 재탄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발렌타인·로얄살루트·앱솔루트 등 고급 양주 브랜드를 수입·유통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전통의 위스키 ‘시바스(CHIVAS)’를 ‘MZ 위스키’로 새단장한다. 압구정동 ‘핫플레이스’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매주 힙합 뮤지션을 초대해 ‘젊은 시바스’를 강조할 계획이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사장)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연 팝업스토어 ‘시바스 리갈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는 ‘발렌타인’의 인기가 워낙 많아 ‘시바스’ 하면 어떤 이미지를 연상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번 제품 리뉴얼을 통해 ‘시바스’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위스키 브랜드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페르노리카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이사(왼쪽),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전무가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시바스 리갈 길’ 팝업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정병묵 기자)시바스는 지난 1801년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창립된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로 최소 프리미엄급인 12년 이상 묵은 원액만을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셨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랜 역사만큼 중장년층이 주로 즐기는 위스키인데, 페르노리카는 최근 톱 아이돌 블랙핑크의 리사와 협업한 ‘시바스’ 한정판을 내놓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호튼 사장은 “시바스는 20년대 초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여기서 20년대란 2020년이 아닌 무려 1920년대다”라며 웃은 뒤 “아마 이 자리에 계신 분들 할아버지께 물어보시면 더 다양한 얘기를 들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20년대 당시 미국 금주법 시대를 거치면서 더 크고 강한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서 최고의 스카치 위스키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에서도 그런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또 호튼 사장은 “지난 수년간 시바스는 다른 브랜드보다 조용히 활동했지만 지난해 프랑스 명품 ‘발망(Balmain)’의 유명 디자이너 올리비아 루스텡과 협업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최근에는 블랙핑크 리사를 아시아 앰배서더로 선정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MZ세대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한 ‘시바스’ 특별판(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내달 26일까지 여는 팝업스토어 ‘시바스 리갈 길’은 3층 규모로 국내 대표 뮤지션들과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레어버스’의 작업으로 꾸몄다. 시바스의 대표 제품인 시바스 15, 18을 상징하는 골드, 핑크, 블루 컬러 조명을 활용했다.국내 힙합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매주 금요일 공연을 진행한다. 기리보이, 사이먼 도미닉, 더 콰이엇, 저스디스, 우원재, 릴러말즈, 팔로알토, 던말릭 등이 릴레이로 팝업을 뜨겁게 달군다. 격주로 진행되는 스트릿 댄스 워크샵은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하는 시미즈, 필독, 리안, 저스트절크가 참여한다.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음악, 패션, 그리고 스트리트 컬처에 열광하는 한국의 새로운 세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번 팝업과 시바스 아시아 브랜드 엠배서더인 리사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시바스가 좀 더 녹아 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시바스 리갈 길’ 팝업스토어 내부 전경(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2023.01.11 I 정병묵 기자
'백종원표 고기짬뽕 무슨 맛' CU, 백종원 라면 출시
  • '백종원표 고기짬뽕 무슨 맛' CU, 백종원 라면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업계 1위 CU가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중화 레시피를 담아 만든 고기 짬뽕 컵라면을 오프라인 단독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CU 백종원 고기 짬뽕 출시. (사진=BGF리테일)CU는 지난 2015년부터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해 왔다. CU에서 출시된 백종원 도시락은 품절 대란에 ‘편도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편의점 트렌드를 이끌었다.지난 7년 동안 CU에서 출시된 백종원 간편식품의 상품 수는 총 200여 가지에 이르며 누적 판매량은 3억5000만개가 넘는다. 이는 월 평균 판매량은 411만개, 하루 평균 판매량은 13만개로 단일 브랜드의 간편식품으로는 편의점 업계 최장수, 최다 판매량이다.백종원 도시락은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식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알찬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평을 받으며 여전히 CU의 도시락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CU는 백종원 대표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도시락 등 편의점 스테디셀러가 된 간편식품의 성공을 발판 삼아 최근 유통과 식음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CU가 이번에 선보이는 고기 짬뽕 컵라면(1900원)은 진한 사골 육수에 불향을 입혀 고기 짬뽕 특유의 칼칼한 맛을 구현한 상품이다.고기 짬뽕으로 메뉴를 차별화했으며 사골추출물을 베이스로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해 깊고 진한 맛의 육수를 만들었다. 중화풍 짬뽕 특유의 불향을 구현하기 위해 백종원 대표의 특제 철판 향미유를 넣어 감칠맛 나는 국물이 특징이다. 특히 고기 짬뽕 특유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동결 건조한 소고기와 오징어 후레이크, 양배추와 대파를 건더기로 넣었으며 면에는 감자 전분을 첨가해 꼬들한 면발의 식감을 강조했다.20여 년의 중식 노하우를 가진 백종원 대표가 상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중식당의 고기 짬뽕을 최고의 맛을 가진 편의점 컵라면으로 상품화 했으며 CU의 가공식품팀 역시 수 개월에 걸친 내부 품평회를 통해 힘을 보태며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CU는 고기 짬뽕 컵라면을 시작으로 앞으로 백종원 대표와 차별화 라면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이외 협업 상품들의 카테고리를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다.오수정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이제 편의점 간편식품의 레전드가 된 백종원 도시락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성비를 높인 프리미엄 라면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CU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한 끼 식사 메뉴 개발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CU는 백종원 고기 짬뽕 컵라면 출시를 기념하며 이달 한달 전국 CU 점포에서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2023.01.11 I 백주아 기자
현대모비스, 4Q 실적 기대치 부합…마진 정상화 국면 진입-유진
  • 현대모비스, 4Q 실적 기대치 부합…마진 정상화 국면 진입-유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지난해 비용 부담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완성차 업체와 마진 동행성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1만7500원이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3조5000억원, 지배이익은 53.5% 늘어난 848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신규 자회사 관련 일부 비용을 감안할 경우 500억원 수준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A/S 부품 사업은 상반기 물류 대란으로 지난해 1분기 18%, 2분기 18.5%의 낮은 마진율 기록했지만 3분기 24.6%, 4분기 23% 수준으로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전동화 부품 사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전동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9조180억원을 전망했다. 현대차(005380) 및 기아(000270)의 전기차 전략 본격화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액이 4년간 연평균 50%의 고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확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동사는 향후 다년간 40~50% 수준의 전동화 매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에는 전동화 부품 모듈화의 전 공정을 직접 담당했다면 점차 수익성이 낮은 작업 공정을 2·3차 벤더로 아웃소싱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그룹은 레벨3 부분자율주행 기능을 올해 신형 G90, 기아 EV0에 최초 적용할 예정이다. 이 역시 현대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첨단 전장 부품군을 담당하고 있어 각종 센서와 통합 제어기,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11 I 김응태 기자
"매수 문의전화 하루 수십통…시장 오랜만에 활기"
  • "매수 문의전화 하루 수십통…시장 오랜만에 활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 규제 완화로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요.”10일 찾은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의 A 공인중개사무소에는 오랜만에 이어지는 문의전화에 눈코 뜰 새가 없었다.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사고 싶어도 자기 집을 못 팔고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인근 단지에 전세로 사는 임대인 등 대기하고 있는 매수자한테 문의전화가 이날에만 수십 통에 이른다”며 “당장 눈에 띌 정도의 시장 활기는 아니지만 그동안 죽어 있던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앞으로 좀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또 다른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조만간 풀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며 “‘금리’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매수 문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규제 완화로 목동이나 노원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의 속도를 올리기에는 쉽지 않겠다고 내다봤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목동, 노원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다”며 “안전진단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이후 사업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공사비 등 문제가 놓여 있고 이러한 문제가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위원은 “목동, 여의도는 토허제로 묶여 있고 금리가 높다 보니 투자수요가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진단 통과는 호재지만 실효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동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하락 국면이어서 집값 자극 효과가 작다고는 하지만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사업을 시작하면 이주 대란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주 시장 대책이나 서민주거복지, 세입자 대책 등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 전·월세난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총 2만6629가구가 이주하면서 이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천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이 통과됐다고 해도 아직 초기 단계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에 통과한 단지가 한꺼번에 추진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 시기에 주변 전·월세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도정법상 사업시행인가단계 또는 관리처분인가단계에서 이주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며 “이번에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수립지침을 개정하면서 안전진단 조건부 판정에 대해서는 정비계획수립시기, 사업시행예정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3.01.10 I 오희나 기자
현대홈쇼핑, 모바일 '라방' 채널 대대적 개편
  • 현대홈쇼핑, 모바일 '라방' 채널 대대적 개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홈쇼핑(057050)이 2023년 계묘년 새해 출발과 함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브랜딩을 추진한다. 채널 이름부터 간판 프로그램까지 모두 새롭게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를 통해 MZ세대 유입 속도를 대폭 끌어올려 고객층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홈쇼핑은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모바일 앱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름을 기존 ‘쇼핑라이브’에서 ‘쇼라’로 변경하고, 신규 채널명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믿고사쇼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운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8월 ‘쇼라’ 상표권을 등록했다.현대홈쇼핑 관계자는 “20, 30대 고객들이 줄임말에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쇼라’라는 이름이 MZ세대를 위한 플랫폼이란 정체성을 더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봤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로서 현대H몰이 갖는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실시간 쇼핑 채널’이라는 점도 강조하기 위해 ‘믿고사쇼라’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한 외부 광고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홈쇼핑은 리브랜딩을 기념해 오는 11일 오후 9시 ‘구해왔쇼라’라는 새 고정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M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일명 ‘품절대란템’, ‘신박템’ 등 일반적인 쇼핑 채널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을 선별해 생방송 한정 혜택을 덧붙여 판매하는 이색 방송으로, ‘쇼라’를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기존의 라이브커머스는 명품 등 MZ세대 매출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만 집중해 판매했다면, ‘구해왔쇼라’는 희소성 높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소싱해 판매하는 콘텐츠로 차별화했다.박봉석 현대홈쇼핑 쇼라 팀장은 “MZ세대 고객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만한 신규 상품을 발굴하고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기획 등을 통해 고객이 사고 싶은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로 ‘쇼라’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0 I 정병묵 기자
팍스로비드, 中의료보험 적용 약품 포함안돼…“제안 가격 높아”
  • 팍스로비드, 中의료보험 적용 약품 포함안돼…“제안 가격 높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중국 의료보험 적용 약품에 포함되지 못했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AFP)9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나흘에 걸쳐 진행된 국가의료보험약품목록(NRDL) 심사가 전일 마무리됐으며, 총 343개의 의약품이 공식 통과됐다. 자국산 아즈부딘과 칭페이파이두 등 코로나19 치료제 3종도 이에 포함됐다. 해당 목록에 이름이 오르면 의료보험 적용으로 인해 통상 약값이 50% 이상 인하돼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중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유일한 외국산 코로나19 의약품인 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해당 목록에 포함될지 관심사였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의료보장국은 화이자 측이 높은 가격을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지방 정부의 임시 의료보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이는 2023년 3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정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중국에 적절한 팍스로비드 공급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중국 환자들의 코로나19 치료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3월 약 2만개의 팍스로비드를 처음 수입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위드 코로나’ 기조 전환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고위험군 환자 입원율을 90% 가량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팍스로비드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해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정가 2300위안(약 42만원)인 팍스로비드 1상자가 시중에서 최대 5만위안(약 916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주도로 자국 내에서 팍스로비드의 복제약(제네릭)을 제조·유통할 수 있도록 화이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3.01.09 I 김윤지 기자
알피바이오, 새 의약품 공장 가동 전망에 8%대 강세
  • 알피바이오, 새 의약품 공장 가동 전망에 8%대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알피바이오(314140)가 실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장 초반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9시 27분 현재 전날 대비 8.27% 상승한 1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분기 새 의약품 공장 가동과 함께 실적이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과 코로나19, 독감,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을 앞두고 감기약 수급이 늘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실제 한양증권은 이날 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연질캡슐로 만들고자 하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는 알피바이오에 대해 연질캡슐 수주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올 1분기부터 생산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의약품 공장 증설이 가동된다. 회사는 의약품 공장(향남공장)과 건기식 공장(마도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500억원과 1500억원 규모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감기약 대란을 거치며 일반의약품(OTC) 소비가 많아져, 제약사와 환자 모두 연질캡슐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국내 의약품 제형 중 연질캡슐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주문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1.06 I 이용성 기자
롯데홈쇼핑,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 판매
  • 롯데홈쇼핑,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홈쇼핑은 오는 9일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을 판매하는 등 이색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롯데홈쇼핑,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 판매. (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콘텐츠 경험 공간’을 선호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식사권을 판매하게 됐다. 롯데홈쇼핑은 스포츠 경기 관람권, 아티스트 공연티켓, 문화예술품 등 자신이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 취미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디깅’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단독으로 선보여 화제가 된 해외 스포츠 중계 이용권은 구매 고객 중 약 80%가 MZ세대였다. 또 테너 존노 콘서트 티켓, 국내외 유명 미술작품 등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는 9일 오후 7시 ‘엘라이브’에서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몽드샬롯’은 영화 스토리텔링 중식당 ‘몽중식’과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협업해 지난달 오픈한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다. 뮤지컬에서 영감을 받은 코스 요리를 스토리텔러의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인테리어, 식기 등 테이블웨어, 소품에도 공연 특징을 반영해 고객에게 뮤지컬 무대 안에 있는 듯한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당일 방송에서는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주제로 한 식사권을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 위치한 ‘몽드샬롯’에서 현장 생중계 되며, 스토리텔러이자 뮤지컬 배우인 강건 텔러가 직접 출연해 레스토랑 콘셉트, 코스 요리 등을 소개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위니토드’ 관람권(5명)도 증정한다.롯데홈쇼핑은 MZ세대 특성을 반영한 이색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120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 굿즈를 판매한다. 오프라인 전시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벨리곰 시팅인형’을 비롯해 2023 시즌 그리팅 세트 등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곰모양 젤리로 유명한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전시회 티켓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정운영 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부문장은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식사권을 판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이색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2023.01.05 I 백주아 기자
'최대 50% 할인' 홈플러스,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연중 개최
  • '최대 50% 할인' 홈플러스,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연중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고금리에 물가 방어 첨병 역할을 자처한 홈플러스는 ‘2022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더 강력해진 할인 혜택, 자체 브랜드(PB)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아우르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연중 개최. (사진=홈플러스)홈플러스는 지난해 ‘2022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전개해 먹거리, 생필품 등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총망라해 최적가로 선보여 가계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해왔으며 고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4.7%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홈플러스는 가격에 가장 민감한 생필품인 우유, 두부, 계란, 콩나물 등을 고객에게 1년 내내 최적가로 제공하는 ‘물가안정 365’는 처음 선보인 지난해 2월 3일 12개 품목에서 12월 31일 41개로 확대했다. 대표 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300g),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산콩 두부(300gX2)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약 210%,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이 기세를 이어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기술로 ‘AI 최저가격’ 상품을 선정하고, 홈플머니가 지급되는 ‘물가안정 최저가 보상제’, ‘물가안정 365’를 유지 시행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행사 첫 주차인 오는 10일까지는 다양한 먹거리와 명절 준비에 필요한 상품 등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대 50% 할인한 최적가로 선봬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확실히 낮춘다는 방침이다. 우선 설을 앞두고 ‘갈비페스티벌’과 ‘설맞이 브랜드 주방대전’을 개최해 갈비 전 품목 최대40%, 주방용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준비했다. ‘갈비페스티벌’은 냉동LA식 꽃갈비(미국산/호주산)와 초이스 냉장찜갈비(미국산)를 마이홈플러스 멤버 대상 각 1만원, 40% 할인한다. ‘설맞이 브랜드 주방대전’은 해피콜, 테팔 주방용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구매 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 간 사용도가 높은 네오플램/에코델첸/홈플러스 시그니처 프라이팬과 냄비를 최대 40%, 코렐, 포트메리온, 덴비 식기를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행사 카드는 신한·삼성·국민·농협·우리·하나·롯데·전북카드(BC·법인·선불·기프트카드 제외) 등이다. 각종 신선식품도 최적가에 선보인다. 제철을 맞아 달콤한 딸기 전 품목, 제주 조생 밀감(3.2kg)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행복대란(30입)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5990원에 제공한다. 또 유명산지사과(4~7입), 양파(3kg), 깐마늘(1kg), 다다기오이(3입) 등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전개하는 ‘농할 쿠폰’ 사용 시 20%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마이홈플러스 멤버 대상 농협안심한우 곰거리는 50%, 1등급이상 일품 삼겹살·목심은 20% 할인하고 삼겹살과 목심의 경우 ‘농할 쿠폰’ 추가 적용이 가능하다. 또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밀키트 60여종을 최대 6000원 할인해 선보일 계획이다.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은 “홈플러스는 고물가·고금리에 지친 고객을 응원하기 위해 ‘2022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더 강력해진 할인 혜택 등을 담은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간 전개할 방침”이라며 “고객 모두가 홈플러스와 함께 물가 앞에서 겁먹지 않고 당당한 계묘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04 I 백주아 기자
“러, 전쟁 멈출 명분 없는 우크라戰 장기화…유럽 빠른 쇠퇴”
  • “러, 전쟁 멈출 명분 없는 우크라戰 장기화…유럽 빠른 쇠퇴”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해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다. 1년 가까이 전쟁이 지속되면서 정치적으로는 미·중 갈등과 맞물려 진영 간 대립이 심화됐고, 경제적으로는 에너지·식량 가격이 급등했다.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중국 외교전략 전문가인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이상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전쟁 시작 당시만 해도 단기간 내 압승을 장담했던 러시아였다. 초창기 러시아에 주요 지역을 빼앗기는 등 열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의 지원 등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 그렇다고 해서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동진(東進), 돈바스 등 분쟁 지역의 ‘탈나치화’를 이유로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이를 중단할 수 있는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까지 시사하고 있다. 왕 교수는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전쟁은 유럽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미국 등 서방은 전쟁 발발 이후 대러 제재에 나섰으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은 에너지 대란에 빠졌다. 이번 전쟁으로 안보 위협을 느낀 독일,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국방비 증액에 나섰다. 전쟁 여파로 국방비, 난민 예산, 전기 보조금 등 예산을 늘린 유럽 국가들의 재정 부담은 커졌으며, 가뜩이나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서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왕 교수는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반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등 유럽은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두 강대국(미국과 중국)과 그 외 국가들의 격차를 더욱 벌려 두 나라를 더욱 부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과 중국에 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NATO 회원국에 수출한 무기는 280억달러(약 35조원)로, 전년(144억달러) 대비 약 2배 늘었다. FP는 유럽 안보 지형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시 주석에게 군사적 협력 강화를 제안하는 등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중국과 더욱 긴밀한 정치, 안보, 경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3.01.04 I 김윤지 기자
안심전환대출, 9.5조원 신청 끝...한도 38% 접수
  • 안심전환대출, 9.5조원 신청 끝...한도 38% 접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저 연 3.7%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해 주는 ‘제3차 안심전환대출’이 총 9조5000억원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공급 한도의 38%가 접수돼 ‘흥행 부진’으로 평가된다. 집값 신청 요건이 6억원으로 낮아 문턱이 과거 대비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KB부동산데이터허브)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 결과 신청금액이 9조 4787억원(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 정부가 공급 목표로 설정한 25조원의 38%수준이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자 평균 주택가격은 3억 1000만원,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비중이 62.6%로 나타났다. 신청자 평균 소득은 4500만원으로 소득 7000만원 이하 비중이 81.3%를 차지했다. 신청자 지역별 비중은 경기 34.8%, 인천 9.1%, 서울과 부산 각각 7.6%순이었다.이런 안심전환대출 신청 실적은 1~2차 안심전환대출 공급 실적에 비해 저조하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나흘 만에 한도 20조원이 모두 팔렸다. 또한 2019년 2차 안심전환대출은 한도 20조원의 3.5배 수준인 74조원 신청이 쇄도해 ‘신청 대란’이 빚어졌다.9월 출시된 3차 안심전환대출은 초반부터 접수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쳤다. 주택가격 4억원, 소득 7000만원 이하, 대출 한도 2억5000만원으로 시작한 안심전환대출 1단계(9월15일~10월말) 접수금액은 3조 9897억원(3만9026건)에 그쳤다. 정부는 이에 접수기간을 연장하고 자격 요건 완화를 통해 2단계(11월7일~12월말) 신청을 받아 반전을 꾀했지만, 신청금액을 5조 4890억원(3만5905건) 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부는 2단계 접수 때 주택가격을 6억원으로, 소득요건을 1억원으로 확대했다. 대출 한도도 3억6000만원으로 늘렸다.안심전환대출이 흥행을 보지 못한 것은 6억원 주택가격 기준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3833만원이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도 6억1000만원,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이 3억9833만원이다. 실제 안심전환대출 신청자 수도권 비중은 절반(51.5%)에 그쳤다. 반면 1~2차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2019년 말까지 당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원을 밑돌았다.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져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과거 대비 안심전환대출 금리 매력도가 높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3차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를 기본으로 하되,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됐다.이달 중으로 출시 예정인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기대도 안심전환대출 수요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보금자리론(집값 6억원이하·소득 7000만원 이하·대출 한도 3억6000만원)과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집값 9억원 이하·소득 제한 없음·대출한도 5억원)을 통합해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할 상품이다. 금리대는 4% 중반으로 시작할 것으로 관측돼 안심전환대출보다 높지만, 소득요건이 없고 집값과 대출한도가 높아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2023.01.03 I 노희준 기자
기아, 2022년 290만3619대 판매…전년 比 4.6% ↑
  • 기아, 2022년 290만3619대 판매…전년 比 4.6%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는 2022년 전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 EV9 콘셉트 (사진=기아)기아는 2022년 국내에서 2021년 대비 1.1% 증가한 54만1068대를 판매했다.국내서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였다. 6만8902대가 판매됐다. 봉고Ⅲ(6만4826대), 카니발(5만9058대)이 뒤를 이었다.승용 모델은 K8 4만5650대, 레이 4만4566대, K5 3만1498대, 모닝 2만9380대 등 총 18만684대가 판매됐다.쏘렌토와 카니발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은 스포티지 5만5394대, 셀토스 4만3095대 등 29만2425대로 집계됐다.상용 모델은 봉고Ⅲ와 버스, 트럭을 합쳐 6만7959대 팔렸다.해외 판매는 2021년 대비 5.4% 증가한 236만2551대를 기록했다.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만2068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셀토스가 31만418대, 쏘렌토가 22만2570대로 뒤를 이었다.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2세대 니로와 더 뉴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지난달 기아는 2021년 12월 대비 13.7% 증가한 23만687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5만536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해외에선 16.1% 증가한 18만6338대를 기록했다.기아는 올해 국내 58만 5120대, 해외 261만 488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20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올해 판매량보다 약 10.2% 증가한 정도다.기아는 2023년 △핵심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PBV의 성공적인 개발 및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서 시장 및 고객 발굴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 내재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EV9) 출시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3 I 손의연 기자
與 당권주자들 "내가 모태 TK"…지역 연고 앞세워 표심 호소
  • 與 당권주자들 "내가 모태 TK"…지역 연고 앞세워 표심 호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새해를 맞은 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로 일제히 집결했다. 부모님의 고향과 과거 근무지, 처가까지 TK와의 개인적 연고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왼쪽부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윤상현 의원, 권성동 의원, 안철수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와 유력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소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책임당원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TK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는데 TK의 공이 가장 컸다”며 “TK에서만 170만표가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도 TK의 역할과 지지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전화해서 내년 총선을 꼭 이겨야 한다”며 “그래야 완전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TK와의 연고를 풀어냈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TK의 현안이 신공항을 만드는 것인데, 제가 원내대표 시절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발의를 했다”며 “제가 원조 TK”라고 말했다. 또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이 처가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TK 발전을 위해 제가 다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상현 의원은 경상북도 의성군이 어머니 고향이라고 언급하면서 “내 어머니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인 TK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싸움을 할 때는 심장이 아니라 팔과 다리가 싸운다. 그 팔과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수도권”이라며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도 함께 내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2020년 대구 코로나 사태 당시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와 의료 봉사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대구에 의사가 부족하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와달라는 문자를 받고 3월 1일 새벽에 의사인 제 아내와 함께 둘이서 달려갔다”며 “그날부터 제가 수술복이 흠뻑 젖도록 열심히 대구 시민들과 노력한 결과 코로나 1차 대란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되어야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TK당원들을 향해 “늘 묵묵하게 나라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 전 의원은 “저희 어머니가 저를 가지셨을 때 저희 아버지가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했다”며 “제가 모태 TK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내년 총선이 정권교체의 완성”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02 I 이유림 기자
이준석 "그럼 전 보스턴에 출마해야 합니까"
  • 이준석 "그럼 전 보스턴에 출마해야 합니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으로 ‘친윤’(친윤석열계) 김경진 전 의원이 결정된 이유 중 하나로 ‘고려대 동문’이란 점이 꼽힌 데 대해 “그럼 저는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냐”라며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 출신이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 조강특위가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 대신 김 전 의원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결정한 사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당시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결정된 조직위원장 인선에서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을 차지했다.이에 ‘친이준석계 인사 솎아내기’란 비판이 나오자 조강특위를 이끌었던 김석기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경진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었고 학교도 (동대문을 인근의)고려대를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이라며 “허 의원의 학벌은 전혀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항공승무원 업계에서 최고의 학교를 졸업하고 승무원이 됐고,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성균관대란 우수한 대학에서 학사를 받고 다른 대학에서 박사까지 해 전임교수까지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1.01 I 김민정 기자
고물가가 만든 긴 줄…한우 구매에만 1시간 걸려
  • [르포]고물가가 만든 긴 줄…한우 구매에만 1시간 걸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작년 말부터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오르다보니 이런 대규모 할인 행사가 있으면 넉넉히 사두는 수밖엔 없어요. 오늘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지난달 31일 이마트(139480) 은평점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김용민 씨(이하 가명)의 얼굴엔 이미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씨의 카트에는 한 달은 족히 먹고 쓸 수 있는 식음료·생필품이 가득 담겼다. 그가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인파에 치이면서도 이마트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지 않아도 알 법했다. 살인적 고물가가 만들어낸 대형마트 이색 풍경이 2022년 마지막 날까지 펼쳐졌다.이마트 대규모 할인행사 ‘DAY1’ 첫 날인 지난달 31일 은평점 앞에 매장 오픈 30분 전인 오전 9시30분부터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입·퇴장 모두 30여분 줄…한우 영접까진 1시간 이상이마트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연말·연시를 맞아 대대적 할인 행사 ‘데이1(DAY1)’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우승을 기념해 3일간 진행한 할인 행사 ‘쓱세일’의 후속편 격이다.지난달 31일 직접 찾아가본 은평점은 개점(오전 10시) 40분 전인 9시 20분부터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한 개 차로가 비상등을 켠 채 줄지어선 차량들로 ‘장관’을 이뤘다. 9시 40분께 겨우 주차를 하고 건물로 들어섰지만 매장까지 들어가 카트에 첫 상품을 담기까지 25분이 더 걸렸다.상당수 고객들은 단 10여분 만에 카트를 가득 채우는 모습을 연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앞선 ‘쓱세일’ 당시 대란을 경험했던 고객들로 이미 전단지를 통해 할인 대상 상품과 할인률을 모두 계산해 구매할 리스트를 정하고 온 이들이었다. 어린 딸을 데리고 은평점을 찾은 30대 주부 박미란 씨는 “쓱세일 때 보니 쇼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계산 줄이 더 길어지더라. 미리 살 것들을 적어왔다”며 답변을 하는 와중에도 이미 ‘피코크’ 밀키트로 가득 채워진 카트에 시금치와 딸기 등 신선식품들을 바삐 담았다. 이날 피코크 밀키트는 ‘2개 구매시 50% 할인’, 겨울시금치는 ‘1+1’, 딸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4000원 할인 등 큰 폭의 할인혜택을 부여했다.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지하 1층과 지상 1층 계산대 앞으로 실제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11시 30분께 줄을 서 계산을 마치기까지 20여분이나 걸렸다.특히 이날 ‘제휴카드 결제시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 브랜드 한우는 줄을 서 상품을 접하기까지 무려 1시간 10분이 걸렸다. 오전 11시 10분께 한 직원의 “등심 물량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는 말이 돌자 줄지어선 고객들이 불안에 떠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다.지난달 31일 이마트 은평점을 채운 고객들. 이날 40% 할인행사를 진행한 한우를 사기 위해서 고객들은 지하 1층 매장을 한바퀴 가까이 두르는 줄을 서야했다.(사진=남궁민관 기자)◇고물가가 빚어낸 대란…“먹고 살기 힘드네” 한탄도짧은 시간 연달아 진행된 한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가 모두 대박을 친 데에는 최근 전 국민을 시름에 빠지게 한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은평점에서 만난 대부분의 고객들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누리면서도 한숨 섞인 불만을 쏟아낸 이유이기도 하다.30대 초 김형택·김인영씨 부부는 “지난번 쓱세일 때 아침 일찍 두 시간 쇼핑하고 나서 피곤해서 토요일 하루를 모두 날려버렸다”며 “그래도 연말·연시 그럴듯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도 장을 보러 나왔다. 하지만 발 밟히고 카트에 여러 번 치이고 힘들다”고 했다. 이어 “물가가 비싸니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토로했다.또 다른 인기 상품 ‘이판란(30구×2판·9980원)’ 행사 장소에서는 고객들간 쟁탈전 양상까지 빚어져 직원이 “그러다가 깨진다”며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서둘러 이판란 2개 구매에 성공한 30대 직장인 강지연 씨는 “힘들어서 같이 못 온 어머니께 나눠 드리려고 많이 샀다”고 설명했다.다음 날인 1일 다시 은평점을 찾아야 한다며 걱정하는 이들도 제법 많았다. 이른바 ‘단 하루’ 할인 행사 품목 때문이었는데 물가가 워낙 비싸니 할인하지 않는 일반 상품을 대체해 구매하기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부인과 함께 은평점을 찾은 70대 어르신 김창원 씨는 “한우를 사려고 왔는데 40% 할인을 해도 비싸다고 느꼈다. 국내산 돼지고기로 대체하려 했더니 그건 내일 행사라더라”라며 “할인혜택이 없으면 너무 비싸 내일 다시 와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1일에만 할인 판매하는 봉지라면, 파머스픽 감귤 매대 앞에서도 상품을 집어들었다가 내려놓는 고객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한편 이마트는 이번 데이1 행사 기간 고객과 직원의 안전 관리를 위해 각 점포별 직원이 전원 비상근무를 펼쳤다. 이날 은평점의 경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오전 11시 5분께부터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지난달 31일 이마트 은평점에서 ‘DAY1’ 할인행사 상품 ‘이판란’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빈 매대를 바라보고 있다. 직원이 새 상품을 진열하기 무섭게 고객들간 치열한 쟁탈전이 빚어지기도 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이번엔 맞을까…새해 美 증시 또 '위험한 낙관론'
  • 이번엔 맞을까…새해 美 증시 또 '위험한 낙관론'[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오펜하이머 5330. 도이치방크 5250. 크레디트스위스 5200. 골드만삭스 5100.1년 전 이맘때 월가 주요 기관들이 내놓았던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예상치다. 지난 2021년 말 S&P 지수가 4766.18에 마감했으니, 최대 12% 가까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는 의미다.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4600), 모건스탠리(4400) 정도를 제외하면 5000선 안착론은 대세였다.1년이 지난 현재 월가는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S&P 지수는 지난해 무려 19.44% 폭락한 3839.50에 거래를 마쳤다. 기존 예상치와 크게는 150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8.78%, 33.10%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낙폭이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이 정도로 빠를 것이라고 점치지 못했던 게 가장 뼈아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채권 어드바이저는 “통상 기관들이 10% 안팎은 더 긍정적으로 예상한다고는 하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예측이 빗나간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월가 “새해 S&P 10% 안팎 오른다”그렇다면 새해 월가 기관들의 예측은 어떨까. 이데일리가 22개 주요 기관들의 올해 말 S&P 전망치를 분석해보니, 평균 4169.54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8.60% 더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조사 역시 대동소이하다. 로이터통신(4200), 블룸버그(4009) 모두 4000 초반대로 오를 것이라는 집계를 내놓았다. CNBC가 최근 400명의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10명 중 4명은 올해 S&P 지수가 6~10% 오를 것으로 봤다. 11~19% 치솟을 것이라는 답변도 10명 중 2명이나 됐다. CNBC는 “올해 금융시장 대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새해를 상당히 낙관적으로 맞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보다 지수 자체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곳은 바클레이스(3675), 소시에테 제네랄(3800), 캐피털 이코노믹스(3800) 정도에 불과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약세장이 이어지겠지만 지난해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세장을 점친 이들마저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셈이다.그외 대다수 기관들은 오히려 ‘장밋빛’에 가깝다. 중립 기조의 뱅크오브아메리카(4000), 골드만삭스(4000), RBC 캐피털(4100) 등은 시장 평균값 혹은 중간값과 비슷했다. JP모건(4200), 제프리스(4200), BMO(4300) 등은 다소 긍정적으로 봤고, 오펜하이머(4400), 웰스파고(4300~4500), 도이치방크(4500), 야데니 리서치(4800) 등은 아예 강세장 반전을 점쳤다. 루톨드그룹은 올해 말 S&P 지수가 5000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기 침체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는 경고가 무색한 지경이다.◇“1년 전과 판박이”…일각서 신중론이들이 상승장을 점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CNBC 설문 결과 전문가의 73%는 올해 가장 큰 우려로 연준 통화정책을 꼽았다. 중국의 대만 침공(12%), 노동시장과 공급망 대란(9%), 중국의 코로나19 재유행(6%) 등은 10% 안팎에 그쳤다. 이는 곧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등에 업고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에 나선다면, 지난해 움츠렸던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반기까지 연준의 긴축을 소화한 뒤 하반기에는 뛰어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RBC 캐피털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전략 헤드는 “연준 정책이 전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소비자와 노동시장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도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말 지수 5000을 점친 루톨드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아예 현재 레벨을 ‘저점’으로 규정하면서 “향후 12개월간 새로운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러나 월가 일각에서는 현재 낙관론이 다소 위험하다는 평가도 있다. 1년 전 이맘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세심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주가 반등을 용인할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뛰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이 연준에 좋지 않은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이 인사는 “올해 1분기는 일단 투자하지 말고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며 “S&P 지수는 3500~3600 레벨까지는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시장은 연준이 조만간 최종금리가 도달하고 다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가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긴축의) 초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2023.01.01 I 김정남 기자
카카오, 비대위 체제 종료…남궁훈 전 대표는 미래센터 고문
  • 카카오, 비대위 체제 종료…남궁훈 전 대표는 미래센터 고문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데이터센터로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 이후 76일만에 보상안을 내놓으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도 사실상 끝이 난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7개월만에 대표직을 내려놓았던 남궁훈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소위원장은 내년부터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고문을 맡는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남궁훈 전 대표를 내년 1월 2일부로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내 상근 고문직으로 발령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대위 체제는 종료되고, 이번에 발표한 피해 지원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일부 조직들만 운영될 것”이라며 “남궁 대표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발령난다”고 말했다.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됐는데 지난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하면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로 변경됐었다. 약 1년만에 미래이니셔티브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남궁 전 대표는 이곳에서 카카오의 미래 사업, 글로벌 사업 등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임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예우 차원에서 고문직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면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직후 이튿날(16일)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보상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비대위를 꾸렸다. 이후 남궁 전 대표가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를 맡았고, 원인조사 소위원장으론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를 앉혔다.지난 11월에는 외부 전문가와 민간 단체가 참여하는 ‘1015 피해 지원 협의체’가 구성됐고, 지난 29일 보상 원칙이 마련됐다. 매출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에게 3만~ 5만원의 현금 보상을 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 이번 대란으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 전체에겐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보상과 이모티콘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합산하면 전체 보상 규모는 10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가 최종 보상안을 내놓은 만큼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논의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2022.12.31 I 김국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필드 하남에 '어그' 플래그십 개점
  •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필드 하남에 '어그' 플래그십 개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전날 스타필드 하남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어그 스타필드 하남점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이번 매장은 154.3㎡(약 47평)로 국내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기존 매장 평수(33㎡)를 감안하면 약 5배 넓은 규모다.어그가 대형 매장을 오픈한 것은 그만큼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그간 백화점 유통망을 중심으로 슈즈 위주의 작은 평수 매장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실제 올해 어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양털부츠뿐만 아니라 슬리퍼와 의류, 여름샌들까지 인기를 끌면서 사계절에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어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주력 카테고리인 슈즈부터 신규 의류 컬렉션까지 브랜드 전 제품군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양털 부츠와 슬리퍼를 비롯해 재킷, 코트, 맨투맨, 조거팬츠 등 플리스 소재의 의류 라인을 판매한다. 이 외에도 가방, 장갑 등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과 필로우, 러그 등 홈인테리어 용품을 함께 구입할 수 있다.어그는 이번 매장 오픈을 기념해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텔파와 협업한 가방을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제품으로, 스웨이드 소재에 텔파 로고가 양모로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에는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매장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뉴트럴 톤을 활용해 어그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골드 색상의 철제 소재 집기를 곳곳에 배치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구성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Z세대를 중심으로 어그가 다시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면서 올 겨울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번 매장은 어그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매장 규모와 제품 구성 모두 역대 최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2022.12.30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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