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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안타증권 ‘산타 주식선물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은 연말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산타 주식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유안타증권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상대방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만 알면 가족/지인에게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미국주식, 금 현물까지 선물 가능한 서비스다.선물을 보내고 싶은 종목 및 금액을 설정 후 상대가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이 받는 사람 계좌에 입금돼 자동으로 주식 주문까지 이뤄진다. 선물을 보내고 싶은 종목을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선물 받은 금액 내에서 종목을 변경 할 수도 있다.먼저 100% 당첨되는 룰렛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식 선물하기를 3만 원 이상 보내고 지인이 선물 받기를 완료한 고객에게 룰렛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경품으로 케이크 교환권, 커피 교환권 또는 2만 원, 1만 원, 5천 원 주식쿠폰을 증정한다. 선물한 종목이 미국주식이면 룰렛 참여 기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룰렛 참여 기회 1인 최대 2회)이와 함께 3만 원 이상 주식 선물을 받은 유안타증권 최초 신규 고객에게도 1만 원 주식쿠폰을 지급하며, 해당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는 케이크 교환권을 추가로 증정한다.유안타증권 고객이라면 모바일 주식투자 플랫폼 ‘티레이더M’으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유안타증권 고객이 아닌 경우 선물 알림 메시지 내 링크를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 후 선물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라도 부모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만 있으면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티레이더(HTS), 티레이더M(MTS), 유안타증권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좌가 없을 경우 티레이더M을 통해 지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 국내 첫 CAR-T 치료제 상용화 임박…큐로셀, 이달 ‘안발셀’ 신약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산 첫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상용화가 임박했다. 큐로셀(372320)이 이달 내 림프종 3차 치료제 ‘CRC01’(이하 안발셀)의 신약허가를 신청, 내년 상반기 내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제로’(0)였던 큐로셀이 내년부터 상용화 신약으로 매출을 창출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사진=이데일리DB)◇‘꿈의 항암제’ CAR-T 치료제, 내년 국산 제품 출시?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이달 내 안발셀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 단계에 있다.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도 이달 내 선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년 품목허가 획득과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 상용화가 목전에 와있는 셈이다.CAR-T 치료제는 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재프로그래밍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3세대 면역항암제로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 세포 공격하기 때문에 독성이 약하고 내성이 적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CAR-T 치료제는 2017년 8월 노바티스가 ‘킴리아’로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등장한 최신 의약품이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6개뿐이다. 개별 맞춤형 치료제라 고가인 만큼, 보험 적용이 시판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큐로셀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제도의 맞춤형 심사, 혁신제품 신속심사 제도(GIFT),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신청해둔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신속처리 대상에 지정돼 맞춤형 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전성·유효성 자료에 대해 식약처 리뷰 중이다. 이달 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평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동시 진행할 수 있어 내년에 바로 국내 시장 진입도 가능해진다.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을 적용한 제조 설비를 갖춰 직접 생산, 국내 시장에선 생산·판매까지 직접 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선 자체 생산·판매, 해외엔 기술이전 전략CAR-T 치료제는 개별 환자를 위해 제조되기 때문에 제조·유통 과정이 일반 치료제보다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킴리아와 ‘카빅티’는 미국 내 GMP 제조소에서 생산한 뒤 국내에 재반입된다. 큐로셀은 국내에서 바로 생산 후 유통해 시장점유율을 잠식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큐로셀 대전 본사 및 GMP 공장 전경 (사진=큐로셀)큐로셀은 내년 하반기부터 신약허가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상업용 GMP 생산시설을 지난해 4월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국내 최초·최대의 CAR-T 치료제 생산을 위한 상업용 GMP 제조소로 내년 하반기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최대 700명 분의 CAR-T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추후 5개의 완제품 제조실을 추가해 생산량을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국내 판매 기관은 안발셀의 임상시험기관이었던 5대 병원과 국립암센터, 지역별 거점병원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시작부터 주요 고객처의 판매·홍보 목적을 갖고 기관을 설정한 것”이라며 “CAR-T 치료제 처방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판매 역할은 환자들이 집중되는 주요 상급병원의 경험 있는 의료진이 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안발셀은 2차 치료제 사용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DLBCL)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75.3%, 완전관해율(CRR)은 67.1%, 부분반응율(PRR)은 8.2%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완전관해율이 67.1%로 기존 FDA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가 40~54%의 완전관해율을 보인 것에 비해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완전관해율과 부분관해율을 합친 객관적반응률 역시 킴리아의 53%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는 플랫폼기술과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또는 파트너링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는 1회 투여로 치료가 종료되고 약효 관찰 기간도 3개월로 짧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가 증명된 이상 기술이전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생각이다.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는 플랫폼기술인 ‘오비스 플랫폼’(OVIS platform)을 기술이전해 파트너사가 보유한 기술에 플랫폼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 지역에는 안발셀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OVIS는 한 번의 유전자 조작으로 CAR 발현, PD-1 제거, TIGIT 제거 등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술이다. 빠르면 연내 기술이전 관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내년부터 상용화 매출 기대…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넘길까?이로써 큐로셀은 내년부터 CAR-T 치료제 상용화에 따른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1회 투여 약가가 킴리아와 동일하게 3억6000만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이 2025년 6.3%에서 2026년 47.9%, 2027년 60.1%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4억원→1141억원→1508억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선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50%로 뛸 것을 가정한 것에 대해 과하게 낙관적인 수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큐로셀은 시판 중인 CAR-T 치료제인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 등의 출시 2년차 평균 시장점유율이 78.7%에 13%를 추가적으로 할인해 최종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등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는 입장이다.이르면 2027년 추가 매출원도 생길 예정이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추가 적응증인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환자(ALL)를 대상으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용 GMP 시설에 대한 별도의 밸리데이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 한(IBS)-일(RIKEN) '희귀동위원소과학' 공동연구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대한민국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희귀동위원소과학’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이 12월 16일(월)부터 17일(화)까지 양일에 걸쳐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Top-tier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지원(이하 톱-티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국의 연구진 60여 명이 모여 희귀동위원소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희귀동위원소과학의 중요성과 국제적 협력희귀동위원소과학은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해 자연계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우주 기원과 반도체, 핵의학 분야 등에서 중요한 기초연구를 진행하는 분야다. 일본 RIKEN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원소번호 113번인 니호늄(Nh)을 발견하며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이뤘다. 대한민국의 IBS는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원소 가속기인 RAON을 구축하고,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RIKEN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연구 거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심포지엄 개막 및 연구진 협력 강화심포지엄은 16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과 일본 대사관의 오오니시 카즈요시 경제공사의 축사, 그리고 양 기관의 우호적 협력 상징으로 현판 전달식이 진행된다. 신택수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 극한희귀동위원소과학 국제협력사업 단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톱-티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일 양국 연구진이 대규모로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톱-티어 프로젝트, 글로벌 연구 협력의 신모델톱-티어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들이 함께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중장기적인 인력 교류와 정보 공유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7월에 착수되었으며, 현재 KAIST-MIT, 서울대-스탠퍼드, 화학연-Rega 연구소를 포함한 총 4개 연구 컨소시엄이 활발히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KAIST-MIT, 서울대-스탠퍼드, 화학연-Rega의 협력 성과KAIST-MIT 컨소시엄(연구책임: KAIST 김일두)은 지난 12월 5일부터 6일까지 미국 MIT에서 연구 발표와 토론을 통해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포스트닥터 연구원들 간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대-스탠퍼드 컨소시엄(연구책임: 서울대 박정원)은 여러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효율적인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또한, 한국화학연구원과 벨기에 Rega 연구소 간의 협력도 활발하다. 양 기관은 매년 기술교류회를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Rega 연구소가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BSL-3 All-in-One 자동화 항바이러스제 스크리닝 시스템을 확인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과기정통부 구혁채 기획조정실장은 “톱-티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매우 의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IBS-RIKEN 컨소시엄을 포함한 4개 톱-티어 컨소시엄이 새로운 국제공동연구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톱-티어 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기관과 우리나라 연구기관이 함께 모범적인 연구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우주에서 혁신 의료기술의 새 장을 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주에서의 생체반응 연구를 통해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의 대량 생산 공정을 확립하고 희귀 혈액질환 및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될 예정이다.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연구책임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임예리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이는 차세대 의료기술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사업 우주 실증 계획 모식도.이번 연구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인공위성(루미르 자체위성 2호기)을 활용해 인체유래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기반으로 조혈모세포(HSC) 및 인공혈액(i-RBC)을 제조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구 중력 환경에서 한계가 있었던 세포 분화 및 증식 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미세중력(microgravity) 환경을 활용한 세포 배양 공정을 최초로 도입한다. 특히, 우주에서의 생체반응 연구를 통해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의 대량 생산 공정을 확립하고, 희귀 혈액질환 및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마련할 예정이다.‘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사업’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주관하고 루미르(주)와 ㈜엡셀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담대한 도전을 통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금년부터 2028년까지 총 54개월 간 진행되며, 총연구비는 90억원 규모다.우주환경 내에서의 생물학적 반응은 기존 지구 중력 환경과는 매우 다른 조건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세포 분화와 증식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주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료 분야의 혁신뿐만 아니라 우주의학과 재생의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연구는 총 5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첫해에는 지구 중력 환경에서 조혈모세포 분화 공정을 확립하고, 이후 미세중력 모사 환경 및 실제 우주환경에서의 실증 연구로 이어진다. 2027년 4분기에는 루미르㈜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바이오 캐비닛에서 실험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서울성모병원은 주관기관으로서 미세중력 환경에서 iPSC 기반 세포 분화 연구와 우주환경 내 실증 연구를 수행하며, 이를 의료 현장에 적용하고 임상 연구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동 연구기관인 ㈜입셀은 우주환경을 활용한 iPSC 기반 재생의료 치료제 제조 공정 개발을 주도하며, 우주 실증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조 공정을 개선하여 제품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루미르㈜는 인공위성 기반 세포 자동 배양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우주 실증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우주의학 실증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고로 집약되어 있는 서울성모병원의 의료 기술과 루미르㈜의 첨단 우주기술이 융합되어 첨단 재생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또한, 연구 결과는 의료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임상 연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혈액암, 빈혈, 면역결핍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2016년부터 ‘Stem Cell Differentiation in Microgravity’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차례 우주환경에서 iPSC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반면, 국내 우주의학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우주의학 분야의 중대한 진전을 이끌며,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주지현 교수는 “우주환경을 활용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분화 세포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기술과 우주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첨단재생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 13대 삼성서울병원에 박승우 병원장 연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박승우 원장(사진)이 2025년 1월 1일자로 제13대 원장으로 연임한다고 16일 밝혔다. 박승우 원장은 지난 2021년 제12대 원장으로 취임 후 중증 고난도 질환 중심, 첨단 지능형 병원을 기치로 병원의 혁신을 이끌며, 첫 임기 동안 삼성서울병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미국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전 세계 병원 평가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 앞자리에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1위)와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2위) 두 곳뿐이다. 이들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하는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 위다. 우리나라 의료의 질적 향상을 상징하는 이벤트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진료와 연구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 박 원장은 병원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안정적인 경영 능력도 빛났다. 박 원장은 올해 갑작스레 발생한 의대 정원 관련 이슈에도 병원이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중증진료체계강화시범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병원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박 원장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을 의료현장에 접목하여 미래의료를 구현해왔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HIMSS)의 병원 디지털 수준 평가에서 4개 분야(INFRAM, DIAM, EMRAM, AMAM)에서 최고 등급(7단계)을 획득해 세계 최초·최다 영역을 획득한 병원으로 인정받았다.HIMSS측은 내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IT 콘퍼런스 ‘HIMSS 2025’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성공 경험을 들으려 박승우 원장을 초청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 연자들만 오르던 무대에서 박 원장은 아시아 국가 연사 중 최초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디지털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디지털헬스지표 (Digital Health Indicator, DHI)‘ 조사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2024 년 3 월 400 점 만점으로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어, 박 원장의 두 번 째 임기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원장은 병원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병원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1년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2023년부터 매년 ESG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병원계 전체에 ESG 확산되도록 앞장서왔다. 박승우 원장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병원은 미래 의료를 향한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내일의 병원을 만드는 대담한 여정의 모든 순간을 케어기버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시한부 아기가 어엿한 사회인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994년 12월 8일.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가던 9개월 아기에게 아버지의 간 4분의 1이 이식됐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모두가 숨죽이며 혈류를 개통한 순간, 뱃속에 이식된 창백한 간이 붉게 물들었다. 아기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무사히 간으로 흘러들었다. 국내 첫 생체 간이식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동물실험을 마친 뒤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첫 환자를 기다리던 의료진. 오직 아기를 살리겠다는 마음만으로 의료진의 도전에 큰 용기로 응하고 아기에게 간을 내어준 부모. 모두의 간절한 노력으로 생명을 얻은 시한부 아기는 올해 건강하게 서른 살을 맞이했다.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선천성 담도 폐쇄증에 따른 간경화로 첫 돌이 되기도 전에 죽음 앞에 놓였던 아기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생체 간이식을 통해 서른 살의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씨(30)가 1994년 12월 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버지의 간 일부를 이식받고 올해 건강하게 30주년을 맞이했다고 최근 밝혔다.국내 첫 생체 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 씨가 당시 집도의였던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왼쪽)와 주치의인 김경모 교수와 함께 30주년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이지원 씨의 소아 생체 간이식 성공을 계기로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7392명(성인 7032명, 소아 360명)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삶을 선사해왔다. 이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다 기록이다.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환자 입장에서는 뇌사자 장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돼 병세가 악화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뇌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간 손상 위험도 없어 이식받는 간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높은 생존율을 담보하기 어렵다고도 알려져있다.그럼에도 서울아산병원은 더 많은 말기 간질환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간이식의 85%를 생체 간이식으로 시행해왔다. 최근 5년간 시행한 생체 간이식 건수만 연평균 400례에 달한다.고난도 생체 간이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간이식 생존율은 △1년 98% △3년 90% △10년 89%로 매우 높다. 우리나라보다 간이식 역사가 깊은 미국의 피츠버그 메디컬센터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간이식 1년 생존율이 평균 92%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최근 10년간 시행한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은 거의 100%에 육박한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생체 간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93명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1년 100% △5년 98.6%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소아 환자 113명의 생체 간이식 생존율인 △1년 92.9% △5년 92.0% 보다도 비약적으로 향상된 수치다.이러한 높은 생존율을 보일 수 있던 배경에는 수술 전후의 고도화된 협진 및 집중관리 시스템이 자리해있다. 간이식·간담도외과와 소아외과, 소아소화기영양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진하며 발생 가능한 합병증에 대해 수술 전 미리 계획을 세우고 수술 후에는 환자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소아 환자의 경우 성장과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에 빈번한 영양실조로 인한 영양 문제, 성장 및 발달 지연 문제, 예방접종과 다양한 감염 노출, 사춘기 문제 등 간이식에서 접하는 일반적인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특수한 어려움이 있다.이에 따라 소아에 대해 잘 아는 소아과 전문의의 개입이 성인과 달리 더욱 절실한데, 서울아산병원은 이식 전에 이 같은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고 이식 후에는 소아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맞춤형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가 사회로 복귀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이식 후 생존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소아소화기영양과 의사가 포함된 다학제 팀의 협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한편 서구에 비해 뇌사자 장기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서울아산병원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리고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수술법들을 세계 간이식계에 제시해왔다.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가 199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변형 우엽 간이식은 현재 전 세계 간이식센터에서 표준 수술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변형 우엽 간이식은 이식되는 우엽 간에 새로운 중간정맥을 만들어 우엽 간 전(全) 구역의 피가 중간정맥을 통해 잘 배출되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이를 통해 당시 한해 30례에 그치던 생체 간이식이 100례를 넘겼고 수술 성공률도 70%에서 95%를 돌파할 수 있었다.이승규 교수가 2000년 3월 세계 최초로 시행한 2대1 생체 간이식은 간 기증자와 수혜자의 범위를 넓힌 데 의의가 크다. 이전에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생각조차 하지 못한 수술법으로 기증자 2명으로부터 간 일부를 받아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생체 기증자로는 부족한 경우에도 간이식이 가능해졌으며, 그동안 638명의 환자들이 이 수술법으로 새 삶을 얻었다.수혜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다른 ABO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역시 서울아산병원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042명의 환자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받았으며 수술 성적은 혈액형 적합 간이식과 대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간 기증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복강경과 최소 절개술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은 기증자들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생체 간이식 기증자 중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다.이승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1994년 12월 생후 9개월 아기를 살린 생체 간이식은 우리의 간이식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7천 명이 넘는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생명을 선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절체절명의 환자를 살리고자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뭉친 간이식팀 의료진과 수술 이후 눈부신 생명력을 보이며 일상을 살아가는 환자들 덕분이다”라고 밝혔다.김경모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는 “30년의 시간은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일 뿐 아니라 의료진을 신뢰하며 잘 따라와 준 이식 환자들과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다. 국내 첫 생체 간이식을 받은 아기가 기적처럼 유치원에 입학하고 이후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이제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성인으로 성장한 것은 이식 의료의 성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이식 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30년을 넘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식 환자들의 성공적인 삶은 앞으로 이식을 받을 아이들과 가족에게 큰 희망을 주는 귀중한 증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LS마린솔루션, LS전선과 해저 케이블 시너지 본격화 '성장 가속'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과 해저 케이블 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함께 ‘국내 최초 육지-제주 간 전압형 HVDC(고압직류송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전남 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약 90km의 해저 전력망을 구축하는 제주 3연계 사업으로, LS전선이 2009년에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이다.특히 이번 사업에서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함께 해저 케이블의 생산 및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LS전선의 자회사 편입 이후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11월 완수한 ‘전남해상풍력1단지’ 해저 케이블 시공 프로젝트도 중요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은 2035년까지 8.2GW 규모로 확대될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LS전선과 함께 한 LS마린솔루션의 첫 해상풍력 시공 사례로,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국내외 해저 케이블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LS전선과의 시너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함께 충남 태안해상풍력의 해저 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Vena Energy)社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MW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LS전선은 해저 케이블 공급을,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맡아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LS마린솔루션이 지중 케이블 전문 시공업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육상과 해저 케이블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케이블 시공업체로 발돋움했다는 점도 기업 성장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이번 편입은 LS마린솔루션의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 육상 케이블 시공 통합을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여 원가 절감, 품질 유지, 시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특히 최근 인사를 통해 LS전선에서 사내 전략·재무통으로 분류되는 김병옥 상무를 LS마린솔루션의 대표이사로 투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앞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회사 대표를 겸직한 데 이은 조치로, LS마린솔루션 육성에 대한 LS전선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같은 움직임은 LS마린솔루션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LS마린솔루션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올 3분기 실적은 매출 374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 순이익 58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매출 201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에 비해 각각 매출 86%, 영업이익 77% 증가한 수치다.
- 빅파마와 ‘특허 분쟁’에 사활...SK바이오사이언스, 폐렴구균 백신 승소 확률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특허 분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특허 분쟁 소송에서 승소 소식을 전했다. 화이자와의 13가 폐렴구균 백신 특허 분쟁에서 재판부가 손을 들어줬는데, 이번 승소가 13가 백신은 물론 핵심 파이프라인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전략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화이자와 자회사 와이어쓰LCC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백신 특허 침해 소송 항소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손을 들어줬다.회사는 국내 최초 13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를 개발해 2016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화이자와 와이어쓰LLC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8년 화이자 승소 판결을 내리고, 화해 권고를 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프리베나 특허가 등록되지 않은 러시아에 연구목적 기술이전과 원액을 수출했고,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이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심에서는 화이자가 승소했지만, 이번 항소심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승소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프리미엄 백신 파이프라인.(자료=SK바이오사이언스)◇화이자 특허 등록 안된 지역 수출 가능...중저개발국 공급 전략 가능성업계 관계자는 “이번 항소심 판결 의미는 완제품이 아닌 원액 수출은 특허권 침해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화이자 측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프리베나13 특허 등록이 안된 지역 원액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따라서 화이자 특허 소송으로 품목허가 후에도 상업 판매가 막혔던 스카이뉴모의 향후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이자 프레베나13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관련 조성물 특허를 무효로 판단했다. 유럽의 경우 2014년 특허법원이 프리베나13 조성물 특허의 독창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특허 등록을 취소한 바 있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는 이번 승소가 확정된다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스카이뉴모를 미국과 유럽이 아닌 중저개발국 중심으로 공급 계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댜.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연평균 8.21% 성장해 2028년 1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사가 언급한 중저개발국은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인데, 이들 지역은 약 20만원에 달하는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이 공급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은 폐렴구균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가 파악되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연간 사망자 수’ 비중을 살펴보면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숫자가 전 세계의 약 71%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절대 작지 않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은 화이자 백신이 고가이다 보니 공급이 안된다. 스카이뉴모는 프리베나보다 훨씬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대의적인 차원에서 유니세프나 CEPI(전염병대응혁신연합)를 통해 공급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특허 분쟁 소송은 끝까지...21가 폐렴구균 백신도 대비SK바사 측은 중장기 백신 개발 전략을 위해서도 화이자와의 백신 특허 분쟁 소송에서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화이자가 다시 항소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고, SK바사에 불리한 판단이 내려진다면 다시 한번 부딪힐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차세대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까지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파스퇴르와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을 개발 중인데, 이미 화이자 측과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다. GBP410은 화이자 프리베나20과 20개 혈청이 겹치고, 여기에 혈청형 9N을 추가한 백신이다. 화이자 프리베나20은 신규 면역원성 조성물을 이용한 폐렴구균 백신 특허 599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GBP410은 599 특허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SK바사와 사노피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599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PTAB 측은 599 특허가 충분히 예측 가능한 기술이라고 판단해 SK바사와 사노피 손을 들어줬다.SK바사 측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가 백신인 스카이뉴모는 중저개발국에 공급하고, 21개 백신은 메인 시장에 공급하는 투 트랙 폐렴구균 백신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허 소송 전략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전언이다. 회사 측은 “현재 21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유사한 특허 분쟁이 발생할수도 있다”며 “특허 분쟁이 화이자 승소로 끝이 난다면 선례가 되기 때문에 폐렴구균 백신 중장기 전략을 위해서는 끝까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에이프릴바이오, 기술이전 물질 내년 '줄임상'…마일스톤 지속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397030)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내년 일제히 새로운 임상 단계에 돌입한다. 여기다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는 임상시험도 예정돼 있어 내년에도 마일스톤은 유입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제공= 에이프릴바이오)◇에보뮨, 내년 2상 첫 환자 투약 예고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가 최근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했다. 아토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첫 투약 시기는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첫 환자 투여 시 에이프릴바이오는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마일스톤 규모는 비공개다. 에이프릴바이오의 APB-R3를 기술도입한 미국 신약 개발사 에보뮨은 미국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임상 예상 종료 시기는 2026년 1월이다. 에보뮨은 APB-R3로 아토피 외에도 2개 추가 적응증을 포함해 총 3개 적응증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IL-18 억제제는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MAS), 성인 발병성 스틸병(AOSD),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유육종증 등 광범위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매 임상 단계에서 첫 환자 투약 시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6월 에보뮨과 총 계약규모 6558억원, 선급금 207억원, 개발 마일스톤 1139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5212억원을 지급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에보뮨은 면역개제염증질환(immune-meditated inflammatory disease)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사로 2020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됐다. 현재 아토피, 건선,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PB-R3가 상업화에 성공하면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물질은 면역 반응 사이토카인인 ‘IL-18’에 결합해 활성을 중화시키는 기전인데, 아직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IL-18 억제제는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IL-18 억제는 면역 체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안전성 평가에 어려움이 따르고,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한 임상시험 설계도 까다롭다는 점 등이 한계로 꼽힌다. 실제 현재 IL-18 억제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빅파마는 스위스 노바티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뿐이다. IL-18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을 유발하고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질환, 종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APB-R3는 지난 6월 발표된 임상 1상 결과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극심하거나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임상시험이 중단된 사례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상반응의 심각도가 경미했으며 시험이 모두 종료된 후 해결됐다. 약동학적 특성의 경우 APB-R3 농도는 용량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활성 또는 비활성을 포함한 전체 IL-18의 양이 증가했는데 APB-R3가 활성 IL-18을 중화시킴에 따라 비활성 IL-18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회사 측은 결론 내렸다.◇룬드벡도 내년 1b상 종료여기다 내년에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총 계약규모 5413억원에 기술수출한 또 다른 후보물질 ‘APB-A1’의 임상 1b상 종료도 거의 마무리된다.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룬드벡은 2021년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APB-A1에 대해 갑상선 안병증(TED)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1차 시험 종료 시점은 2026년 1월이다. 그 전에 중간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1b상 첫 번째 환자투여가 개시됨에 따라 룬드벡으로부터 마일스톤 500만달러(약 70억원)를 수령한 바 있다.갑상선 안병증(TED)은 갑상선의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눈 주변의 근육, 연부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굳어지면서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재 상용화된 유일한 TED 치료제로는 암젠의 ‘테페자’가 있다. 테페자는 올해 2분기 약 4억7900만달러(약 659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청력상실과 같은 부작용으로 점차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추세다. TED의 2028년 예상 시장규모는 약 58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추정된다.룬드벡은 TED 외에도 다발성경화증(MS)시장으로의 진출도 공식화했다. MS 역시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MS의 2028년 예상 시장 규모는 254억달러(약 30조원) 규모다.시장에서는 MS 임상시험이 내년 중 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상시험 개시 후 첫 환자 투약이 이뤄지면 에이프릴바이오에 마일스톤이 유입된다. 마일스톤 규모는 TED와 마찬가지로 60억~80억원 가량이다. TED와 MS의 임상시험 개시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에 내년 말까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마일스톤 규모는 최대 160억원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사노피의 다발성경화증 임상 2상 성공, 바이오젠의 루프스 임상 3상 성공 등 최근 APB-A1과 동일한 CD40L 타겟 파이프라인들이 모두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보여줬다”며 “APB-A1도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추가 기술수출 기대여기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 독자 개발한 ‘SAFA’ 플랫폼 기술수출과 추가 파트너링을 목표하고 있다. SAFA는 약물의 체내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으로, 앞서 기술이전한 후보물질 모두 SAFA를 적용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달 기존 SAFA 플랫폼을 개선해 항체와 ADC 등에 접목 가능성을 높인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현재 ADC 약물에 SAFA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APB-A1, APB-R3 등의 성공적인 임상으로 SAFA 플랫폼에 대한 업계 내 신뢰도도 상승했다”며 “SAFA ADC를 적극 어필해 기술수출이나 공동개발 등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AD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에서 2028년 280억달러(약 38조6200억)에 이를 전망이다.
- "트로피의 무게 잊지 않겠다"...더 높은 곳 바라보는 'MVP' 김도영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받은 트로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2024년은 누가 뭐래도 ‘아기 호랑이’ 김도영(21·KIA타이거즈)의 해였다. 불과 데뷔 3시즌 만에 한국프로야구의 ‘아이콘’이 됐다.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오르며 소속 팀 KIA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는 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시즌을 마치고 여러 시상식에서도 김도영은 당연히 주인공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시작으로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은 리얼 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일구회 ‘최고 타자 상’에 이어 올해 마지막 공식 행사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율(97.2%)로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처음 품에 안았다. 부수입도 짭짤하다. 두둑한 상금에 방송 출연료까지 통장에 쌓인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수천만원은 될 전망이다. 본인도 “돈이 계속 들어오기는 하는데 그게 무슨 돈인지 잘 모르겠다”고 혀를 내두른다이쯤 되면 마음이 붕 뜰만도 하지만 김도영은 그렇지 않다. 그의 시선은 이미 내년 시즌을 향하고 있다. 김도영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며 “올해 좋았던 것에 안주하지 않고, 받은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또한 “저에게 응원을 보내주신 야구팬에 감사하다”며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김도영은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올 시즌 달성을 코앞에 두고 놓쳤던 40홈런-40도루에 대한 도전 의지는 여전하다. 소속팀을 넘어 국가대표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한국 야구를 빛내고 싶은 소망도 있다.이제 첫발을 뻗었을 뿐이다. 김도영이 새롭게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하다. 하지만 스스로 의지가 꺾이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 이번 시즌 보여준 기량과 멘탈을 떠올리면 그에게 불가능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