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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원대도 가능"…이통사 무한경쟁에 알뜰폰 '울상'
  • "월 1만원대도 가능"…이통사 무한경쟁에 알뜰폰 '울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요금제에서도 온라인 전용 가입상품인 ‘다이렉트’가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일반 요금제보다 30% 이상 저렴하면서 결합 할인, 멤버십 할인 등 동일한 혜택이 적용되고, 약정이 없어 요금제 변경이나 해지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통신 3사가 앞다퉈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알뜰폰 업계 입지가 더 좁아질 전망이다.서울 강남의 한 휴대폰 판매점의 이통3사 로고의 모습.(사진=뉴시스)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통신 3사는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개편하고 2만~3만원대에 데이터 5~6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놨다. KT(030200)가 지난 1월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를 출시하고 최저 3만원부터 총 13종의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017670)이 3월 2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2만원대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2일 LG유플러스(032640)는 2만6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G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선보이기도 했다.통신 3사가 제공하는 다이렉트 요금은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반 요금제 대비 약 3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SKT의 다이렉트 2만7000원 요금제는 3만9000원에 제공되는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은 30.8% 저렴하다. 일반 요금제에 선택약정(약정을 맺고 25% 할인)을 적용해도 다이렉트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5% 가까이 더 저렴하다. 약정이 없으므로 해지 또는 요금제 변경에 따른 위약금 발생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이렉트 요금제도 일반 요금제와 동일한 결합 할인, 멤버십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의 다이렉트 2만7000원 요금제에 결합할인을 적용할 경우(온가족할인 가족 그룹의 휴대폰 총 가입 연수와 인터넷 가입 연수 30년 이상) 최대 30%를 추가 할인받아 1만8900원에 이용 가능하다.통신 3사가 다이렉트 요금제에 힘을 주는 이유는 젊은 층을 가입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실제 통신 3사의 다이렉트 요금제 가입자 중 상당한 비중을 2030세대가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MZ세대들은 온라인 가입에 대한 허들이 낮아 경쟁력 있는 다이렉트 요금제를 내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통신 3사 입장에선 유통망 수수료가 들어가지 않아 가격을 낮춘 요금제를 만들 수 있고 고객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윈윈 상품으로, 앞으로도 다이렉트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통신 3사가 2만원대 5G 다이렉트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면서 알뜰폰과 무한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알뜰폰 업체들은 통신 3사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에 결합할인을 적용할 경우, 알뜰폰 도매대가가 더 비싼 ‘역전현상’이 생겼다며 울상이다. 예컨대 SKT는 다이렉트로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제공 중인데, 여기에 3회선을 결합할 경우 가격은 3만2000원까지 떨어진다. 알뜰폰 도매대가 3만2450원(기본요금 59%로 추정)보다 통신사 다이렉트 요금이 더 저렴해진 것이다.알뜰폰 가입자 순증 규모는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순증 규모가 1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전달 순증 규모 대비 28% 감소했고,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순증 규모는 80% 이상 낮아졌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다이렉트 요금제는 사실상 알뜰폰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데, 가격차가 거의 없어지면서 알뜰폰 시장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통신사들은 자율적인 가격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통신사 다이렉트 상품과 알뜰폰 간 경쟁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에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이 진입하면서 통신 3사도 좀더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사업자들 간 자율적인 요금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6.04 I 임유경 기자
  • 충청남도, 케이블TV 지원 조례 공포…지자체 중 4번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충청남도가 케이블TV와 함께 지역 콘텐츠 제작 지원에 나선다.충청남도는 지난달 10일 <충청남도 지역종합유선방송 발전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과 시킨 것을 계기로 향후 ▲도민을 위한 콘텐츠 제작 ▲주요 도정 과제, 시책 등의 이해도 제고를 위한 콘텐츠 제작 ▲정보화 및 시청자 교육, 소외계층ㆍ사회적 약자 교육 프로그램 제작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및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한 콘텐츠 제작 ▲지역SO의 경쟁력 강화와 공익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위해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대상은 충청남도가 방송권역인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CMB가 대상이다.충청남도의회 안종혁 의원(천안3, 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하고 27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지역종합유선방송 발전 지원에 관한 조례’는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경상북도에 이어 네 번째다.2021년 6월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SO 발전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되었고, 이후 같은 해 11월 경남에서, 2023년 12월 경북에서도 같은 내용의 조례가 통과된 바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네 번째 조례 통과를 계기로 다른 지역에서도 추진되고 있는 관련 조례 마련이 명분과 관심을 한 층 더 얻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황희만 회장은 “이번 조례를 통해 지역사회 소통과 화합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케이블TV가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 시도가 SO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협회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6.04 I 김현아 기자
“2분기 성장률 5.3%”…정책 효과 기대하는 中
  • “2분기 성장률 5.3%”…정책 효과 기대하는 中[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2분기에도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가 예상만큼 살아나고 있지는 않지만 초장기 특별 국채와 부동산 대책 등 정책 지원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조만간 발표될 수출입과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용 중국 자동차를 싣기 위한 화물선이 정박 중이다. (사진=AFP)◇잇단 中 정책 지원, 부동산 회복 가능할까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가 2분기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와 같은 약 5.3%로 전망한다”고 4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2분기 성장률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설정했다. 올해 1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5.3%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다고 본 것이다.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7일 생애 최초 및 두 번째 주택 구매자에게 상업 대출 금리 하한선을 철폐하는 등 이른바 ‘5·17 대책’을 발표했다.또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와 항저우·시안 같은 대도시들이 주택 구매 제한을 일부 또는 완전 폐지하며 주택 구매 수요를 진작하고 있다.지난달부터는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해 이달 3일까지 800억위안(약 15조원)이 발행을 마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특별국채가 주요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내수 활성화, 고용 증대, 주민 소득 증대, 시장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비·소비재 보상 판매인 이구환신도 각 지역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2027년까지 산업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4000억위안(약 7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선전시는 보상 판매를 위해 10억위안(약 1900억원) 규모 기금을 마련했다.최신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 회복 기대감도 엿보인다. 전날에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는데 5월 51.7로 확장 국면을 나타내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PMI는 주로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를 의미한다.중국 베이징의 한 주거단지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5월 소비자물가, 생산·소비 지표 등 주목일부 지표는 중국 경제 상황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3% 늘어 시장 예상치(3.7%)와 전월 증가폭(3.1%)을 밑돌았다. 올해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1~3% 증가폭(4.5%)보다 낮았다. 4월 들어 투자 활동이 저조했다는 의미다.이에 대해 국제경영경제대학 중국 개방경제연구원의 리창안 교수는 “이번 분기에 시행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투자, 소비, 무역이 개선되고 있다”며 “일부 수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이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상당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이에 앞으로 나올 주요 지표의 향방이 관건이다. 오는 7일에는 5월 중국 수출입·무역수지가 공개되고 12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달 중순에는 5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공개되는데 이를 통해 2분기 경제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최근 ‘중국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올해 4% 후반 성장에 그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경제는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과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부동산 경기 부진, 공급 과잉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성장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6.04 I 이명철 기자
산유국의 꿈 이뤄줄 기업은?
  • [이지혜의뷰]산유국의 꿈 이뤄줄 기업은?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우리나라는 세계 95번째 산유국입니다. 2004년 최초로 천연가스를 생산했죠. 하지만 생산량이 미미해 사실 무늬만 산유국이었습니다.어제 정부 발표대로라면 2035년 동해안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량 생산하면 우리나라는 원유수입국 4위라는 자원빈국의 설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첫 석유탐사 이후 65년만입니다.우리나라는 해양 플랜트 제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정유사들은 세계 5위의 정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석유와 관련한 육상·해상 물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해상 운송 능력은 한국 조선소들의 선진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장부 주도로 적극적인 에너지 탐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석유 탐사, 시추, 운반 기술 면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이지혜의 뷰> 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1시 생방송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6.04 I 이지혜 기자
“올해 범용AI와 AI반도체에 R&D 집중”…10주년 IITP의 각오
  • “올해 범용AI와 AI반도체에 R&D 집중”…10주년 IITP의 각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올해 범용AI와 AI반도체를 엔진으로 삼아 국가대표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4일 서울시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IITP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총 1조 323억원을 ICT(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 1%의 응축된 혁신이 디지털 경쟁을 주도한다”면서, 집중할 분야로 AI와 AI반도체를 꼽았다. IITP는 지난 22014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 분산된 ICT R&D 기능을 통합해 출범했다. 국내 ICT R&D 대표 기관이 된 셈이다.홍진배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사진=IITPAI와 AI반도체, 양자는 전 세계 국가들이 격하게 경쟁하는 매우 도전적인 분야다. 그런데 홍진배 원장은 이 3개 기술을 ‘엔진’이라고 불렀다.AI에서는 범용인공지능(AGI) 및 경량화·저전력화 기술 확보에 나서고, 미국 등 선진국과 산·학 개방형 연구 거점을 구축한다.AI반도체에선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플랫폼을 더한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를 노린다. 양자기술에서는 통신과 센싱 역량을 강화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최신 반도체 제조 기술(557억) 개발, AI 학습 능력·활용성 개선 기술(451억원) 개발,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127억원) 개발, AI 연구거점 설립(40억원)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최신 반도체 제조 기술 개발은 7년짜리 예타로 올라가 있다. 이 밖에도 6G·저궤도 위성을 비롯한 차세대 통신과 사이버 보안 등 인프라 기술, 미디어콘텐츠·공감컴퓨팅 등 서비스 기술까지 가치 사슬 전반을 지원하고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홍 원장은 “앞으로의 비전은 글로벌 디지털 프론티어가 되자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인재양성에도 3624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올해 눈에 띄는 과제는 △AI반도체-X랩과 △AI스타 펠로우십 등 신규 과제와 △AI 등 디지털 분야 해외 석학 유치다. AI반도체-X랩은 삼성전자 등에서 활동한 반도체 임원이 대학교와 함께 AI반도체 개발과 교육을 맡는 컨셉이다.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AI나 엔비디아가 94% 시장을 점유한 AI반도체에서 AI 주권 확보가 가능할까. 홍진배 원장은 세계적인 R&D 혁신의 상징인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배우겠다고 했다.DARPA는 인터넷이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구글 맵스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낸 연구기관으로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다. 홍 원장은 “DARPA는 2004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드 챌린지를 했지만 완주 차량이 0대여서 언론에서 ‘견인차 운전자만 좋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2005년 ‘우리는 다시 도전할 것이며, 이번엔 상금을 2배로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DARPA 혁신과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저희도 이런 정신을 이어나가겠다. 디지털 R&D에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전형 R&D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디지털 G3국가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미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날 ICT R&D 30년, IITP 출범 10주년 기념식에는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임종인 대통령비서실 사이버특별보좌관,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최문기 KAIST 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기조강연에 나선 유창동 KAIST 교수는 ‘인류를 위한 범용인공지능(AGI) 우리가 나아갈 방향’ 강연에서 “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신약 개발, 예술과 게임, 기상 예측 등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지만 GPT가 25~50개의 질문에 답하려면 500㎖의 물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엄청나게 많은 탄소배출이 문제”라고 언급해, 저전력 이슈가 미래 R&D에서 중요하다고 확인했다.‘AI 주권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업스테이지 최홍준 부사장은 “3월 엔비디아 GTC2024에 가서 전시했더니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광학문자인식(OCR)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서 “GPT-4보다 작은 모델이라도 금융, 의료, 법률 등 특정 도메인에서는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AI 주권회복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했다.IITP 출범 10주년 퍼포먼스에 참석한 귀빈들.
2024.06.04 I 김현아 기자
홈플러스, ‘2024 녹색소비주간’ 동참
  • 홈플러스, ‘2024 녹색소비주간’ 동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4 녹색소비주간’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김용국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안전본부장(왼쪽부터),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감태규 홈플러스 상품2부문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올해 녹색소비주간은 ‘가정과 지구를 지키는 녹색소비’라는 부제 아래 6월 한 달간 운영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유통사, 카드·은행사 등 총 97개 기업 및 기관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4월 실시한 ‘녹색소비 살림 비법 공모전’ 수상자 8개팀과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수상작에 대한 설명과 녹색살림 비법을 나누는 ‘녹색살림 대화마당’도 함께 열렸다.홈플러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캠페인 브랜드 ‘홈플러스 올 포 제로(Homeplus All for Zero)-함께 나누고 함께 줄이고’를 운영 중이다. 내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1만t 감축 △종이 550㎖ 감축 △온실가스 15% 줄이기(2016년 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녹색제품 전용관 개설 △온라인 주문 배송 시 포장재 최소화 △매장 내 고효율 LED 교체 △모바일 영수증 사용 △전자가격표 도입 등이 있다. 2021년 9월엔 홈플러스 온라인까지 녹색매장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국내 최초 모든 판매 채널에서 녹색매장을 보유한 유통기업이 됐다. 녹색매장 인증은 방문 고객의 친환경적 소비생활을 유도하고 녹색제품 판매 활성화에 기여하는 매장을 환경부가 지정하는 제도다.감태규 홈플러스 상품2부문장은 “홈플러스는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고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와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등 다양한 ESG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녹색매장을 기반으로 친환경 소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김정유 기자
삼성家 '노블레스 오블리주'…3대째 호암박물관서 잇는 문화사랑
  • 삼성家 '노블레스 오블리주'…3대째 호암박물관서 잇는 문화사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60세 무렵부터 수집품을 어떻게 후대에 남길 것인지 이리저리 생각했다. 이것을 영구히 보존해 국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전시하는 방법으로는 미술관을 세워 문화재단의 사업으로 공영화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에 전시 중인 ‘백제의 미소’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 이는 국내에서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사진=삼성전자)◇JY, 할아버지가 개관한 미술관서 ‘사업보국’ 철학 계승이병철 창업회장은 이처럼 민족문화 유산을 지키겠다는 취지에서 30년간 수집한 미술품으로 호암미술관을 열었다.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 이건희 선대회장과 이재용 회장도 사업 경영만큼이나 한국 문화재 연구·전시에 앞장섰다. 삼성이 국내 미술 문화 부흥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지난 3월27일 개막해 오는 16일 폐막을 앞둔 호암미술관의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은 한국 불교미술 전시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국내외 미술업계 찬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의 배경으로 꼽히는 삼성가의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재조명 받고 있다.1982년 당시 호암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병철 창업회장은 “그동안 따뜻한 애정을 갖고 문화재를 모으는 데 정성을 기울인 것은 그것이 민족문화의 유산을 지키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일조가 되리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사업 외 영역에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화예술 발전을 꼽은 것이다.생전 서예를 즐기던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모습.(사진=최영지 기자)이건희 선대회장 역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을 한국 미술계의 메카로 키워냈다. 선대회장은 특히 국민소득이 올라가면 문화시설 역시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시민들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로 리움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용 회장 또한 선친이 수집한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기로 가족들과 함께 결정하면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이 회장과 유가족들은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십년 간 모아 온 작품 2만 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이재용 회장은 이번 전시를 5번이나 관람하며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해 만난 주요 외빈들에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삼성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함께 방문한 일행들에게 ‘감지금니 묘법연화경’을 확대해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에서 ‘디지털 돋보기’를 시연하고 있는 관람객들(사진=삼성전자)◇1400년 건너온 ‘백제의 미소’ 국내 첫 공개…남녀노소 관람객으로 북적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전시는 일반 관객은 물론 전세계 전문가들의 관심과 호평 속 관람객 6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대대적인 보수 공사 이후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이자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의 전시다.특히 해외 개인 소장가로부터 대여해 온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국내에서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 ‘나전 국당초문 경함’은 전세계에 단 6점만 남아 있는 진귀한 명품이다. 이와 관련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 호암미술관 관계자는 “1400년을 훨씬 넘긴 불상으로 백제 불상이라는 확실한 출처를 갖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다”고 했다.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함께 전시됐다.선대회장의 기증품이 창업회장이 만든 미술관에 다시 돌아와 세계적인 명품들과 나란히 ‘세계 최초의 기획’에 함께 전시되는 특별한 인연도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날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이 전시에 집중하는 모습 역시 이목이 모아졌다.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하루 평균 관람객 수는 1000명을 넘겼다. 폐막을 10여 일 앞두고 관람객의 발걸음은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팔상도를 감상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호암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에 5년의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중요 작품 한두점을 대여해 전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에 소재한 27개 컬렉션에서 불교미술 걸작품 92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극히 이례적이다.기획전을 관람한 국내외 미술 전문가들이 “세계 유수의 불교미술 명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어쩌면 우리 생에 한 번 밖에 없을 특별한 기획전”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 내 백자 불상 전경(사진=삼성전자)
2024.06.04 I 최영지 기자
광화문광장 8미터 '메가 RJ' 만나세요…IPX, 'RJ 더 푸디' 캠페인
  • 광화문광장 8미터 '메가 RJ' 만나세요…IPX, 'RJ 더 푸디' 캠페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는 BT21의 다정보스 미식가 RJ(알제이)의 맛집 탐방 스토리를 담은 ‘RJ 더 푸디(RJ The Foodie)’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먹는 것을 좋아하는 RJ를 주인공으로 한 먹방 숏츠, 스토어 공간, 제품, K-푸드 페스티벌 협업 등을 통해 미식의 즐거움을 전달하며 전 세계 3천만 공식 서포터즈인 유니스타즈(UNISTARS)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먼저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과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은 오는 30일까지 RJ 웰컴 파티 테마로 새롭게 단장해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대신 숟가락을 들고 있는 RJ의 귀여운 매력을 담은 포토존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MZ세대들로 붐비고 있으며,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RJ 모습의 플러시, 키링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K-푸드 페스티벌 넉넉’에도 참여해 먹방 인플루언서로 변신한 RJ의 모습도 화제를 낳고 있다. 앞치마를 두르고 엄지를 치켜세운 8m 크기의 거대한 메가 RJ 포토존이 마련됐다.이번 캠페인과 함께 BT21 공식 인스타그램엔 숨은 맛집을 찾은 RJ를 담은 숏폼이 공개됐다. 이번 ‘RJ The Foodie’ 글로벌 캠페인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BT21은 IPX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캐릭터 IP로 BT21의 과거, 우정, 꿈 등의 세계관을 담은 ‘BT21 유니버스(UNIVERSE)’를 지속 선보이며, MZ세대들과 소통하는 글로벌 캐릭터 IP로 성장했다. 캐릭터 개발 당시부터 BTS 멤버들이 직접 최초 스케치부터 설정, 취향, 가치관 등 제작 전 과정에 참여, 캐릭터 특징과 서사 등이 잘 녹여진 탄탄한 세계관으로 전 세계 유니스타즈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2024.06.04 I 한광범 기자
‘불황 위기가 기회’…삼성SDI, JY가 찍은 말레이 투자 속도
  • [단독]‘불황 위기가 기회’…삼성SDI, JY가 찍은 말레이 투자 속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초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당부를 받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 삼성SDI가 말레이시아 공장 투자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탓에 투자 속도 조절에 돌입한 경쟁업체들과 달리 탄탄한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 속 기회 잡기에 나선 것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4월 30일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개최하고 말레이시아 법인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체적인 유상증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5000억원 미만으로 파악된다. 상장사 공시규정에 따르면 자기자본 2.5% 미만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에 대해서는 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삼성SDI의 올 1분기 말 자본총계는 20조6051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0월 이사회에서도 말레이시아 법인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으며 당시 유상증자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9일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을 1공장을 찾아 생산법인 1공장을 둘러보는 모습.(사진=삼성전자.)삼성SDI의 이번 유상증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2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수혈이다. 삼성SDI는 2022년부터 총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2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름반 공장은 1991년 설립된 삼성SDI의 최초 해외법인으로 초기에 브라운관을 제조하다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이곳을 방문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힘을 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왔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공장은 올해부터 전동공구와 전기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프라이맥스 21700(지름 21mm·높이 70mm)’ 등 ‘원형 배터리’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삼성SDI가 불황 속에서도 투자 고삐를 당길 수 있는 배경으로는 탄탄한 재무상태가 꼽힌다. 삼성SDI의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72%로 국내 경쟁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85%), SK온(188%)와 견줘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도 5.2%를 기록해 LG에너지솔루션(2.6%)과 SK온(적자)에 앞선다. 삼성SDI는 현재 말레이시아 2공장을 비롯해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2곳,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 1곳을 건설하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재무활동이 이어진다면 장기 투자 계획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또 동남아지역 소형 전기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싱가포르 판매법인을 설립 안건을 통과시키면서다. 최근 동남아지역에서 전기 이륜차, 킥보드 등 소형 모빌리티 사용 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주목했다. 산업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는 전 세계 이륜차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각국은 소형 전기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 이륜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2050년까지 모든 이동수단을 전동화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삼성SD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 투자는 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싱가포르 판매법인은 동남아 지역에서 소형 전기 모빌리티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김성진 기자
대한뉴팜, 반려견용 플루코나졸 제제 ‘DH푸졸정’ 출시
  • 대한뉴팜, 반려견용 플루코나졸 제제 ‘DH푸졸정’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뉴팜(054670)은 반려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디앙쥬’에서 플루코나졸 제제 ‘DH푸졸정’과 NSAIDs(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계열의 피로콕시브 제제 ‘프로콕스정’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DH푸졸정과 프로콕스정 (사진=대한뉴팜)플루코나졸제인 ‘DH푸졸정’은 반려견의 말라세지아성 피부염 치료제다.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질병 중 가장 많은 사례를 차지하는 질병은 피부과 질병으로 처방되는 의약품 중 항곰팡이 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현재 인체엔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및 ‘터비나핀’을 상황에 맞춰 처방하고 있으나 동물에게는 검증된 성분이 부족해 인체용 의약품을 처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뉴팜은 수의사들에게 다양한 처방이 가능하도록 동물용 항진균제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대한뉴팜은 2023년 테르비나핀 성분의 제품인 ‘테라민정’을 출시했고, 2019년부터 인체용 ‘푸졸정’을 토대로 동물용 의약품 ‘DH푸졸정’의 개발을 시작해 세계 최초로 반려견용 플루코나졸 제제를 허가받는 데 성공했다.이번에 출시한 ‘프로콕스정’은 동물용 NSAID인 피로콕시브 제제로 COX-1을 거의 억제하지 않아 관련된 부작용 발생이 다른 성분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주로 COX-2에만 선택적 억제 작용을 하므로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지닌 제품이다.대한뉴팜에 따르면 최근 반려견의 수명 연장으로 노령화 및 질환의 다양화에 따라 반려동물용 소염진통제(멜록시캄·카프로펜·피콕시브 등)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글로벌 회사의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뉴팜은 ‘프로콕스정’ 출시를 통해 국내 제조·판매로 경제성도 챙기면서 수의사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는 인체용 의약품을 동물용 의약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3개 제품의 허가 계획과 1개 물질의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04 I 박순엽 기자
셰플러, 3000만달러 상금시대 열까..PGA 투어 시그니처-메이저 3연속 개최
  • 셰플러, 3000만달러 상금시대 열까..PGA 투어 시그니처-메이저 3연속 개최
  •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개 대회 총상금만 최소 6000만 달러.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3주 동안 6000만 달러에 이르는 ‘쩐의 전쟁’에 돌입한다. PGA 투어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드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이어 13일부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그리고 20일부터는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시그니처 2개 대회는 각 2000만 달러, US오픈 또한 최소 2000만 달러의 상금으로 개최돼 3개 대회에 걸린 상금만 무려 6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US오픈의 총상금은 대회기간 발표하며, 지난해 기준 총상금은 2000만 달러였다. 해마다 상금을 인상하는 만큼 올해 최소 2100~2200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열린 US여자오픈은 지난해 1100만 달러에서 올해 1200만 달러로 100만 달러 증액했다. 최대 관심사는 올해만 20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획득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3개 대회 중 최소 1개 이상 우승하면 PGA 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3000만 달러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에 탄력을 받는다.셰플러는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4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총 11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해 2002만 4553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대회당 166만 8712달러 이상 획득해 단일 시즌 3000만 달러 상금 획득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상금은 400만 달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360만 달러, 아직 총상금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US오픈 역시 최소 360만 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셰플러는 큰 대회에서 강했다. 올해 거둔 4승은 모두 시그니처 대회와 메이저 그리고 준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RBC 헤리티지는 시그니처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렸다.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셰플러가 유일하다. 작년에도 2101만 4342달러를 벌어 처음으로 20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올해 최다 상금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갔다.한국 선수들의 상금 쌓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4일 기준 안병훈 497만 5236달러, 임성재 283만 3372달러, 김시우 279만 6639달러, 김주형 156만 1637달러를 획득했다. 안병훈은 5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고, 임성재는 5시즌 연속 30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22~2023시즌 김주형의 777만 4918달러다.안병훈. (사진=AFPBBNews)
2024.06.04 I 주영로 기자
신세계건설, 최신 드론 도입…"현장 측량부터 안전관리까지"
  • 신세계건설, 최신 드론 도입…"현장 측량부터 안전관리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건설이 최신 드론 시스템인 ‘DJI 독(Dock) 2’를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한다.신세계건설은 드론 플랫폼 업체 드론디플로이 및 산업용 드론 서비스 기업 MGIT와 협력해 ‘DJI Dock 2’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드론 도킹스테이션. (사진=신세계건설)‘DJI Dock 2’는 도킹 스테이션을 사용해 비행, 충전, 데이터 업로드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최신 드론 시스템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크기가 작고 이동과 설치가 용이하며 비용도 합리적이라 건설 현장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신세계건설은 시스템을 건설 현장의 측량, 부지 조사, 시공 현황 모니터링, 작업자 안전 관리, 철골 접합부 품질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복합 쇼핑몰·터미널, 초고층 주상복합 등 공중에서 전체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에서 최신 드론 기술이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신세계건설은 드론 전문업체들과 꾸준한 협력을 통해 도킹스테이션 기능을 최적화했으며, ‘스타필드 청라 1단계’ 현장에서 테스트를 완료했다.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향후 대형 현장 위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는 드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화된 스마트 건설 기술을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런 기술 도입이 건설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작업의 정밀도를 향상시키며, 전체 건설 과정의 효율성 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6.04 I 이윤화 기자
NH아문디, TDF 시장 점유율 키운다…"연말까지 설정액 3000억 목표"
  • NH아문디, TDF 시장 점유율 키운다…"연말까지 설정액 3000억 목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퇴직연금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만의 투자철학과 올스프링자산운용의 도움으로 안정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뛰어난 성과를 내는 운용사로 남겠습니다”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4일 하나로 타깃데이트펀드(TDF) 기자간담회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21살이 된 ‘청년 회사’로, 향후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로 TDF’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순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대표이사가 4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진행된 ‘하나로TDF’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NH-아문디자산운용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나간다. 특히 올해 TDF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자는 의미에서 ‘하나로 완성하는 연금, 하나로 TDF’라는 슬로건도 새롭게 꾸리며 의지를 다졌다.하나로TDF는 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자산운용(전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 중인 상품이다.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스프링자산운용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자산배분 모형을 자체 개발했다.올스프링자산운용의 노하우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투자 전략을 접목하면서 하나로 TDF는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나로 TDF 시리즈의 순자산은 지난달 31일 기준 3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수탁고도 2197억원으로, 올해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성과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펀드별 설정 후 수익률은 ‘하나로 TDF 2045’가 57.30%, ‘하나로 TDF 2040’은 54.51%, ‘하나로 TDF 2035’는 47.68%로 집계됐다.퇴직연금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통한 손실 방어 추구 △팩터 기반 투자 등으로 꼽았다. 특히 독창적인 글라이드 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 프로그램)를 설계해 자산축적 단계와 은퇴 시기 등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술적 자산배분을 통해 복잡 다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통제한다. 올스프링자산운용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위험관리 방법인 동적 리스크 헤지(DRH)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동적 리스크 헤지는 포트폴리오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발동하는 리스크 헤지 기술로, 급락 시 선물 매도를 통해 손실을 방어한다. 실제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2020년 3~4월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하나로 TDF 2045는 DRH가 발동하며 4.3%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이와 동일한 빈티지(목표 시점)를 가진 다른 TDF의 평균 수익률은 6.8%까지 밀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조경희 NH-아문디자산운용 퇴직연금사업팀 팀장은 “하나로 TDF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1.1% 수준이었지만, 1분기 만에 2.2% 수준까지 2배 성장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하나로 TDF 시리즈의 설정액 기준 3000억원을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팀 부장도 “지금처럼 올스프링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6.04 I 이용성 기자
美 미성년 SNS 제한 물결…알고리즘 차단 나선 뉴욕
  • 美 미성년 SNS 제한 물결…알고리즘 차단 나선 뉴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규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 뉴욕주에서는 SNS 회사가 부모 동의 없이 10대 청소년에 알고리즘 콘텐츠 제공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한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SNS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주에서 SNS 플랫폼 기업들이 미성년자에게 자동 피드를 제공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번 주 표결이 예상되는 해당 법안에 따르면 SNS 플랫폼이 부모의 동의 없이 심야시간에 미성년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그동안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제공되는 피드가 아이들을 폭력적이며,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로 유도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이 법안과 관련해 “SNS의 중독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과도한 SNS 사용은 정신질환의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SNS 콘텐츠 전달 방식에 대한 규제를 제정하는 것은 뉴욕주가 최초라고 WSJ은 전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뉴욕주 상·하원에서 이번 주 해당 법안에 대한 투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호철 주지사는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 인터뷰에선 “연방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주의 지도자로서 우리 젊은이들의 고통과 트라우마 징후를 무시할 수 없으며, 이런 것들은 분명히 이러한 SNS 피드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특정 종류의 콘텐츠를 직접 차단하는 것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업계의 소송 대응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앞서 아칸소주에서 SNS 이용자의 연령 확인과 미성년자 계정에 대해 부모 동의를 요구하는 주법이 통과되자 지난해 9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와 X가 회원사로 있는 기술산업 무역단체인 넷초이스는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2022년 SNS 플랫폼 기업이 미성년자가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과 기능을 연구하고 공개 전까지 피해를 완화하도록 요구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7월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넷초이스의 소송으로 보류됐다.아동에게 SNS를 제한해야 한다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3월 플로리다주는 내년부터 14세 미만 아동은 SNS 계정 보유를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유타주는 18세 미만 아동은 SNS 이용 시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었다.또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는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법을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이 아동에게 행동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메타를 상대로 지난달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영국과 프랑스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스마트폰 판매 금지 정책을 검토 중이다.
2024.06.04 I 이소현 기자
에이비온, 꿈의 치료제 내놓나...'암 성장·전이 막고 부작용 최소화'
  • 에이비온, 꿈의 치료제 내놓나...'암 성장·전이 막고 부작용 최소화'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클라우딘 단백질은 종류만 24종인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클라우딘3만 골라내 정확하게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학대학 교수)가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ABN501에 대한 소개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신영기 에이비온(203400) 대표(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신 대표는 “클라우딘 단백질 중에서 3, 4, 5, 6, 8, 9, 17 등은 서열유사도가 높아 선별이 쉽지 않다”면서 “세계적으로 클라우딘3 항체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이유”라고 설명을 곁들였다.실제로 클라우딘6 표적 항체인 일본 아스텔라스의 IMAB027은 클라우딘9 등과 결합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여타 클라우딘 항체 치료제가 다른 단백질을 표적으로 인식해 결합한단 얘기다. 에이비온은 현재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 ‘ABN501’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에이비온은 지난달 ABN501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센터(NCI)와 비임상 공동연구를 개시했다. 에이비온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딘3 단백질 항체를 보유한 곳라는 점이 작용했다.이데일리는 2일(현지시각) 시카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신 대표를 비롯 에이비온 관계자를 만나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 ABN501 경쟁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클라우딘3 암 치료 판도 바꿀 것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암 치료에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우선, 항암 치료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세형 에이비온 연구소장은 “클라우딘3 단백질은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된다”면서 “이를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가 개발되면,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살상하면서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당연히 정상세포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클라우딘3가 정상세포·암세포 모두에 존재하는데 어떻게 암세포만 골라 표적할 수 있는지를 묻자, 이 연구소장은 “정상세포에선 클라우딘3 단백질이 발현되더라도 세포와 세포 사이에 숨어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다”면서 “당연히 항체와 결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정상조직에선 촘촘한 세포 접합부에 위치하지만 종양(암세포) 형성 과정에서만 밖으로 노출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왼쪽이 정상 세포 접합부에 위치한 클라우딘3이고 오른쪽이 암세포에서 외부로 노출된 클라우딘3 모습이다. ABN501은 암세포에서 외부로 노출된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제공=에이비온)정상세포에서 클라우딘3는 세포와 세포사이 밀착·접합 등의 접착제 역할을 하며 물질 이동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암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세포 간 구조를 만들지 못해 접착부위가 노출된다. 이 같은 이유로 클라우딘3는 암세포에서만 노출돼 항체가 결합할 수 있다.◇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 난제였지만 극복하지만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은 난제 중의 난제다. 앞서 언급한 서열 유사성 외에도 항원을 재현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항원단백질을 재현하는 것은 치료제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항체는 항원과 결합하기 때문에, 항원 단백질을 재현해야, 항체가 정확히 어디에 결합하는지, 결합력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이 연구소장은 “초기에는 전통적인 항원 단백질 재현법인 ‘펩타이드’나 ‘재조합 단백질’로 시도했었다”면서 “히지만 이 방법으로는 실제 인체 내 클라우딘3 단백질과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를 만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신 세포 기반 리포솜 입자를 이용해 클라우딘3 단백질을 똑같이 재현하는 방식으로 항원을 만들어냈다”며 “이 항원을 통해 클라우딘3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리포솜은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로 약물 전달 시스템에 사용된다. 클라우딘3 단백질이 세포막 역할을 하며 세포 간 접착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 1상에서 안전성 검증하면 기술수출 가능성 높아클라우딘 단백질이 24종이나 되는 데,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이 갖는 의미를 묻자, 이 연구소장은 “다른 클라우딘 단백질은 특정 암에서만 과발현된다”면서 “하지만 클라우딘3 단백질은 여러 종류의 고형암에서 발현된다”고 설명했다.여타 클라우딘 항체 치료제는 일반 열쇠라면,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는 여러 문을 열 수 있는(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만능열쇠인 셈이다.구체적으로 클라우딘6는 난소암, 고환암 환자, 클라우딘18.2는 위암, 식도암, 췌장암으로 한정돼 있다.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클라우딘 18.2 항체 치료제 역시 위장암으로 적응증이 제한된다.에이비온은 ABN501이 빠른시일 내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클라우딘 항체 치료제는 정상세포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품목허가받은 클라우딘 18.2 항체치료제도 상당히 안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ABN501이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검증한다면 글로벌 제약사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신 대표는 실제 개발 초기단계인 상태에서도 다국적 제약사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에이비온은 ABN501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 대표는 “ABN501은 내년 하반기까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가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임상 독성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4.06.04 I 김지완 기자
사소 우승, 시부노 준우승에 일본 골프계 들썩..호외까지 발행
  • 사소 우승, 시부노 준우승에 일본 골프계 들썩..호외까지 발행
  • 사소 유카가 일본 선수 최초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US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사소 유카와 시부노 히나코(이상 일본)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자 일본의 골프계가 들썩였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사소와 시부노가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자 호외를 발행하고 도쿄 시내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사소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 우승했다.준우승한 시부노는 2019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에서 일본 선수로는 42년 만에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이전 메이저 우승은 1977년 히구치 히사코가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시부노는 이날 준우승을 차지해 US여자오픈에서 일본 선수가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 여자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일본 주요 매체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사소가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졌음을 비중 있게 다뤘다.스포니치는 “사소 유카가 세계랭킹 6위로 올라서며 올림픽 랭킹 1위가 됐다.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라고 보도했고, 주니치 스포츠와 골프 전문 매체 알바넷 등도 사소의 세계랭킹 상승과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에서 유리해졌다는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사소는 우승으로 세계랭킹 6위로 올라서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해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해졌다. 국가당 2장을 받는데, 사소 다음 순위는 19위 하타오카 나사, 25위 야마시타 미유로 격차가 크다.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20도쿄올림픽 때는 어머니 나라인 필리핀 국적으로 참가했다. 2021년 일본으로 국적을 바꾼 그는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일본 대표로 뛸 예정이다.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 매체의 상당수가 사소의 우승만큼 시부노의 준우승을 비중 있게 다뤘다.시부노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골퍼 중 한 명이다. 2019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미야자토 아이 이후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부노는 2019년 메이저 대회 우승 뒤 LPGA 투어에 가지 않고 계속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그 뒤 2022년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22년 23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상금랭킹 27위에 만족했다. 지난해엔 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상금랭킹 87위까지 떨어졌고, 세계랭킹은 192위까지 밀렸다. 2023년 1월만 해도 시부노의 세계랭킹은 47위였고, 2019년엔 개인 최고인 11위까지 올랐다.일본 e골프는 ‘시부노 히나코가 밝힌 부활의 열쇠’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를 냈고, 또 다른 매체는 시부노의 부활을 이끈 캐디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도했다.이보미의 JLPGA 투어 활동 시절 매니저를 담당했던 재일동포 이채영 씨는 “US여자오픈에서 사소가 우승하고 시부노가 준우승하면서 뉴스에서 하루종일 이 소식이 나오고 있다”라며 “거의 모든 신문을 통해 다양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3일 사소 유카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일본 현지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구글 홈페이지)시부노 히나코가 3일(한국시간) 열린 US여자오픈 4라운드 10번홀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6.04 I 주영로 기자
감사원 "홍남기, 국가채무비율 축소 지시"
  • 감사원 "홍남기, 국가채무비율 축소 지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기획재정부가 ‘국가채무비율 전망치’를 축소한 정황이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감사원은 4일 ‘국가채무비율 전망치 축소·왜곡, 예비타당성조사 부실 면제 등 주요 재정관리제도 운영의 문제점 확인’ 결과보고서를 내고 당시 기재부 장관이 국가채무비율을 당초 153%에서 81.1%로 축소왜곡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근무하던 시기다.홍 전 부총리는 2020년 7월 장기재정전망 과정에서 전망결과인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세 자릿수로 높게 발표될 경우 직면하게 될 국민적 비판 등을 우려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두 자릿수로 만들라고 지시하고, 이를 위해 전망 전제와 방법을 임의변경하여 잘못된 전제를 적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감사원)당시 홍 전 부총리는 2015년 실시한 전망에서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62.4% 수준으로 전망됐는데, 5년만에 전망치가 100%를 넘으면 지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정을 주문했다. 이에 당시 나주범 기재부 재정혁신국장(현 교육부 차관보)이 전망치를 수정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장기재정전망을 할 때는 재량지출과 의무지출을 더해서 총지출을 산정한다. 통상적으로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은 재량지출이 경상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등에 연동돼 증가한다고 전제한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를 줄이기 위해서 총지출을 경상성장률에 맞추는 방안을 고안했다.하지만 한국 사회 특성상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의무지출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당시 기재부가 낸 안에 따르면 재량지출은 마이너스(음수)가 발생한다. 이는 현실 가능성이 없고, 장기재정전망 원칙에 위배하는 수치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평가 방법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111.6%~168.2%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사진=감사원)감사원이 한국재정학회·조세연구원과 전망치를 내본 2060년 국가채무비율 전망치는 148.2%로 나타났다. 당시 정부가 발표한 81.1%와 현격한 차이가 난다. 최초에 기재부가 준비했던 153%와 유사한 수준이다.이에 감사원은 기재부장관에게 국가 정책적 추진사업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구에 앞서 국가재정법 제38조 제2항 제10호 등에 따라 사업의 목표, 사업규모, 추진체계, 소요예산, 운영주체, 운영계획 등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도록 주문했다.감사원은 홍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비위행위가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2022년 퇴직한 바 있어 그 비위내용을 통보해 재취업, 포상 등을 위한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고, 인사혁신처에 통보하여 공직후보자 등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통보(인사자료)하라고 조치했다. A국장에게는 주의를 요구했다.
2024.06.04 I 윤정훈 기자
양천구 "반려동물 축제에 놀러오개"
  • 양천구 "반려동물 축제에 놀러오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천구는 오는 8일 목동로데오 패션거리 일대에서 지자체 최대 규모 반려동물 문화행사 ‘Y-펫밀리 축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양천구)강아지 모양의 양천구 지형을 살린 특화 축제인 이번 ‘Y-펫밀리’는 목동로데오 패션문화거리 2차선 도로 34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스테이지존 △플레이존 △쉼터존 △플리마켓존 △체험존으로 운영한다.이번 ‘Y-펫밀리’ 축제에서는 전국 최초로 아시아 어질리티 챔피언십 한국 국가대표팀의 화려한 전문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어질리티’는 반려견과 한 팀을 이뤄 장애물 코스를 완주하는 종목이다. ‘Y-펫밀리’ 축제에서는 프로팀이 선보이는 허들·터널·타이어·시소·위브폴 5개 코스 완주 과정을 직관할 수 있다. 또한, 국제 프리스비 대회 출전 한국 대표 2팀도 원반던지기 시범공연도 이어진다.반려견 입양문화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유기견 입양 기념식’으로 반려견 축제도 시작한다. 유기견 입양 기념식에 선정된 구민에게는 반려견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숙소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견 이색 장기자랑 대회’도 열린다. 반려견의 인내심, 견주와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다려·이리와’ 뿐만 아니라 축제 진행요원들 사이에서 주인을 찾아 달려가는 ‘엄마 찾기’ 등 3개 대회를 펼칠 계획이다. 장기자랑 대회에서 순위권에 오른 반려 가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된다.‘체험·홍보 부스’에서는 △펫타로 △반려견 성향 테스트 △반려견 발도장 △인식표 뱃지·리드줄 만들기 △펫보험 상담소 △양천구 수의사회와 함께하는 반려견 건강상담 △반려견 미용아트 체험 △유기견 입양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부스 등 16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반려견 미용아트 체험부스에는 관내 반려미용전문가 6명이 참여해 반려견 기본 미용부터 위생 미용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플리마켓 존’에는 반려견 수제간식, 옷, 악세사리, 해충방지제 등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개설되며, ‘플레이존’에는 중소형견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와 ‘초보 어질리티 대회’가 펼쳐진다.구는 많은 인파에 대비해 행사 당일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교통정리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안전관리 인력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또한, 반려동물 물림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인근 동물병원 5곳과 협조해 긴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지자체 최대 규모로 개최하는 ‘Y-펫밀리’ 축제는 성숙한 반려문화의 출발점이자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가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양천구의 야심찬 프로젝트”라며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반려동물에 대한 따뜻한 인식 확산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04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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