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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압박' 못 버티고…캐나다 '장수총리' 트뤼도 사임
  • 트럼프 '관세압박' 못 버티고…캐나다 '장수총리' 트뤼도 사임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리드 코티지 앞에서 총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떠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9년 넘게 캐나다를 이끌어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4)가 6일(현지시간)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취임 즉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불과 2주여 남기고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의 사임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한다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것”이라며 “미국은 캐나다가 생존하기 위한 막대한 무역적자와 보조금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트뤼도는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협상을 위해 자신을 찾아온 트뤼도 총리에게 “51번째 미국의 주(州)가 되라”라는 조롱을 마지막까지 이어나간 것이다.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 리도 코티지(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새 지도자를 선출하면 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다. 트뤼도 총리는 “이 나라는 다음 선거에서 진정한 선택지를 선택할 자격이 있다”며 “내가 내부에서 싸움을 벌어야 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내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해졌다”고 덧붙였다.트뤼드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혔지만, 그는 새로운 자유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당 대표직과 총리직을 유지한다. 당초 캐나다 의회는 오는 27일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트뤼도 총리는 3월 24일까지 정회 결정을 내렸다. 그 사이 자유당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면 당 대표직과 총리직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회기가 시작하면 자유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조기 선거를 시행하려던 야당으로서는 허가 찔린 셈이다. 트뤼도 총리가 먼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선거는 빨라야 5월로 미뤄질 예정이다. 만약 자유당이 계속 집권한다면 선거는 10월 말에 열린다.문제는 당장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3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16~2019년 주미 캐나다 대사를 지냈던 데이비드 맥노튼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은 오늘 사임이 발표하면 권력과 영향력은 즉시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올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준비할 수 있도록 몇 달 전 트뤼도 총리가 사임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몇 달 동안 불확실성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에 있는 윌슨센터 캐나다 연구소의 하비에르 델가도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든 캐나다경제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미국 기업인들로 구성된 미래 국경 연합 대표이사인 로라 도슨 역시 “이보다 나쁜 시기에 이뤄질 순 없다”며 “미국과의 관계는 이렇게 방치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멜라니 졸리 외무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 재무부 장관 등 주무부처 장관들이 트뤼도 총리의 후임을 잇는 주요 경쟁자라는 것 역시 정책 공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외 마크 카니 전 캐나다은행 총재와 트뤼도 총리와 각을 세우다 지난해 12월 16일 전격 사임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재무부 장관 등도 차기 자유당 총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의회가 정회된 상황에서 입법적 절차를 통한 대응이 불가능해졌다는 것 역시 문제다. 트뤼도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이 제기한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를 위해 국경 보안에 13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법안 역시 의회가 닫혀 있는 동안은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트뤼도 정부는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농산물, 소비재 등에 즉각적으로 보복관세(counter-tariffs)를 부과했는데 이는 의회 승인 없이도 가능하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사진=AFP)일각에서는 정권 교체를 대비해 야당 정치인을 미국과의 협상 대표단에 포함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나온 앵거스리드인스티튜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의 지지율은 16%를 기록해 157년 당 역사상 가장 낮았다. 반면 보수당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는데 보수당 대표인 피에르 폴리에브는 정권 교체 시 차기 캐나다 총리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한때 가장 주목받았던 스타 진보정치인 트뤼도 총리의 퇴장은 진보정치의 마주한 씁쓸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재임 9년 동안 친(親)이민·친환경 정책을 추진했으나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이민자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취임 당시 70%에 달하던 그의 지지율은 지난달 22%까지 떨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뤼도는 다른 서방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분노한 유권자들과 마주하고 통제력을 잃었다”며 “지난 20년 이상 대부분의 선진국을 지배해온 진보 정치가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노동 계급의 경제 상황, 이민에 대한 불안, 기후 변화 관련 정치에 대한 피로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캐나다 정치 애널리스트인 타샤 케이리딘은 캐나다 보수주의 성향 매체인 내셔널포스트 기고문에서 “트뤼도가 다시 한번 캐나다를 배신했다”며 “한때 통합의 인물로 칭송받았던 지도자의 퇴임은 그가 만든 분열을 치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자기 연민이 찬 비참한 행위”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랩·신탁 돌려막기 증권사, 200억원대 과태료 부과받을 듯
  • [단독]랩·신탁 돌려막기 증권사, 200억원대 과태료 부과받을 듯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랩·신탁) 돌려막기를 한 9개 증권사가 200억원대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전망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 임시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제재 원안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수정안을 논의한다. 사진=뉴시스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앞서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에 대해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정지 1개월, SK증권은 기관경고 조치를 예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안건 소위에 앞서 사전 심의를 통해 영업정지 수준의 중징계 처분은 과도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이번 랩·신탁 돌려막기에 부과된 약 350억원 규모의 과태료로 200억원대로 경감키로 결정했다.당국의 금융투자업에 대한 징계 절차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금융위 증선위, 금융위 안건소위,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등 단계로 진행된다.랩·신탁은 고객별 단독 운용이 가능해 법인고객의 단기자금 운용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다수의 환매요청이 들어왔다. 그러나 CP 등 편입자산 매각의 어려움으로 환매 지연 및 중단 사태가 빗어지며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일부 증권사는 고객의 투자손실을 회사의 고유자산으로 보전해주고, 특정 고객의 계좌로 CP 등을 고가 매수해주는 방식으로 손실을 전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정 수익률을 약속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만기 1~3년짜리 장기 CP 등을 집중 편입하기도 했다. 증권선물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영업정지 처분 등 중징계를 받으면 신규 인허가와 위탁사 선정, 해외 진출 등에 문제가 생긴다”며 “다수의 증권사들이 한꺼번에 중징계 처분을 받았을 때의 효과 및 당시의 사정에서 볼 때 중징계 처분이 다소 과중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말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금융위는 임시 안건 소위 및 본회의를 개최해 최종 제재안을 확정하고,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 중으로는 안건 소위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김경은 기자
‘진격의 K푸드’…작년 수출액 130억 달러 돌파해 ‘역대 최고’
  • ‘진격의 K푸드’…작년 수출액 130억 달러 돌파해 ‘역대 최고’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라면과 김치 등 14개 품목이 역대 최고 수출액 기록을 경신했고 쌀가공식품의 수출도 큰폭으로 늘었다. 10년 이상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일본 대신 미국이 ‘수출액 1위’에 오르는 등 수출시장도 다변화하는 중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K푸드 플러스수출액(잠정)이 전년보다 6.1% 증가한 130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을 합한 것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99억 8000만 달러, 전후방산업은 30억 5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9.0% 늘었다. 최근 3년 수출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증가율로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특히 라면 수출액은 12억 4850만 달러로 전년보다 31.1% 껑충 뛰면서 ‘농식품 수출 1위’ 효자 자리를 지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텍사스의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에 성공하면서 수출이 70% 이상 증가했다”며 “네덜란드에서 50.1%, 중국에서 20.9%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쌀가공식품도 2억 9920만 달러로 전년대비 38.4% 급증했다. 상위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미국에서만 51.0% 수출이 늘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단 점에서 선호가 높아진 걸로 분석됐다. 과자류는 7억 7040만 달러로 17.4%, 음료는 6억 6270만 달러로 15.8%, 김치는 1억 6360만 달러로 5.2% 각각 증가했다. 김치는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21년 1억 5990만 달러 기록을 3년 만에 경신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 시장에 비건김치, 상온유통김치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입점매장을 확대한 점이 수출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수출 지역으로 보면 미국이 15억 929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2% 늘면서 기존 3위에서 지난해 1위 시장으로 뛰어올랐다. 과자류, 라면, 냉동김밥 등이 사회누리망(SNS)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고 야구, 골프 등 현지 스포츠 행사 및 대학과 연계한 K푸드 체험 기회를 통해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어 중국(15억 1260만 달러, 7.9% 증가), 일본(13억 7400만 달러, 4.3% 감소), 아세안 19억 880만 달러(4.3% 증가) 순이었다. 일본은 자류, 라면, 인삼류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에도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소비 위축 장기화로 인해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유럽(25.1%)과 중남미(21.8%), 중동(10.0%)에서도 수출이 두자릿수 이상 크게 늘었다.전후방산업에선 농산업 수출이 3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수출액 비중이 큰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성장 둔화 여파다. 농약은 남미 및 동남아 권역에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되며 61.7% 증가했다.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 경신은 수출기업의 제품·기술 개발 및 마케팅 노력과 국내 생산부터 현지 홍보에 걸친 정부의 수출 전 단계 지원이 더해진 민·관 ‘수출 원팀’이 이룬 쾌거”라고 의미부여했다.
2025.01.07 I 김미영 기자
작년 해외플랜트 수주 340.7억달러…9년 만에 최대
  • 작년 해외플랜트 수주 340.7억달러…9년 만에 최대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340억달러를 넘기며 9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중동 지역에서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큰 영향을 미쳤다.카타르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사진=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프랜트를 수주한 금액은 총 340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302억 3000만달러)보다 12.7% 증가한 수준으로, 2015년(364억 7000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2월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2024년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를 33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이번 실적에는 중동 지역에서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주 금액 중 155억 2000만달러가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으로, 2022년 11월 이후 중동 국가와 고위급 경제 외교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진 거승로 평가된다.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삼성 E&A와 GS건설이 수주한 73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파딜리(Fadhili)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은 우리 기업이 수주한 역대 해외 프로젝트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또한 11월 삼성물산이 수주한 카타르 현지 가스복합·담수 플랜트(Facility E)도 대표적 사례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중동 외 지역에서는 유럽(65억 8000만달러), 아시아(64억 2000만달러), 미주(53억 3000만달러), 아프리카(2억 2000만달러)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구체적으로 동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세르비아 태양관 발전소(16억 8000만달러) 등 동유럽 지역에서만 총 47억 1000만달러를 수주했고, 삼성E&A의 말레시아 피닉스 바이오(지속가능항공유) 정유 시설(9억 500만달러) 수주 등으로 동남아 지역에서도 33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공종별로는 △산업시설(98억 4000만달러) △발전·담수(90억 3000만달러) △석유·가스(85억 4000만달러) △기자재(32억달러) △해양(19억 2000만달러) △석유화학(15억 3000만달러)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생산설비 수출의 경우 해외 플랜트 수주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7 I 하상렬 기자
美 관세·中 공급과잉 우려에도…산업부 "수출 7000억불 넘을 것"
  • 美 관세·中 공급과잉 우려에도…산업부 "수출 7000억불 넘을 것"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올해 수출이 7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신(新)행정부 관세 정책, 중국발(發) 공급과잉 등 우려에도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예측대로라면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4년 수출·외투 실적 및 2025년 전망’과 관련해 출입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였다.(사진=산업부)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2024년 수출·외투 실적 및 2025년 전망’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통상지표들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8.2% 오른 6838억달러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기준 5.7% 오른 345억 7000만달러로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외플랜트 수주액도 12.7% 증가한 340억 7000만달러를 기록, 9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산업부는 올해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 견인 효과가 분명하게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무역국에서 지역별로 품목 기반으로 수출이 어떻게 될지 현지 상황에 맞게 작업을 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지표를 맞춰봐야 하겠지만, 올해 7000억달러를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전망했다.이는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 수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수출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해당 증가율을 반영한 예측치(6940억달러)보다 실적이 더 좋을 것이란 셈이다.특히 산업부는 미국 신정부 정책, 국내 정치불안, 고환율, 공급과잉 등 여러 우려 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정 본부장은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책의 확실성이 보일 때까지 자신 있게 언급하기 어렵지만, 수출과 관련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내 정치 상황도 문제 해결의 길로 가고 있다. 네트워킹을 하면서 국내 문제가 업무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현장에서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무역업계 입장에서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중간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1450원이 크게 무리가 있는 환율로 보긴 현재로서 어렵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공급과잉은 일차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수출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이뤄지고 있는 품목, 강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갖췄다”며 “불공정 공급과잉에 대해선 무역위원회를 통해 무역구제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4년 수출·외투 실적 및 2025년 전망’과 관련해 출입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였다.(사진=산업부)산업부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정 본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이유는 제조업 기반이 양호하다는 점과 자유무역협정(FTA)망이 탄탄하다는 점,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 등”이라며 “올해도 이 장점들이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중 갈등 구조에서 전 세계적 생산네트워크가 재조정되는 시기에 우리가 잘만하면 외국인투자를 예상보다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7 I 하상렬 기자
'대북전문가' 조셉 윤 주한 美대사대리로
  • '대북전문가' 조셉 윤 주한 美대사대리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은 ‘대북 전문가’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한국 주재 ‘대사 대리’로 임명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직전 ‘임시 대사’가 부임하는 격이다. 한국의 정치적 변동성이 이어지고 북러관계가 가까워지는 위기의 상황에서 ‘대사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귀국하는 골드버그 대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윤 전 대표를 임시대리대사로 보내기로 했다.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이데일리 DB]대리대사는 특정 국가에서 정식 대사가 임기 만료 등으로 공석인 상황에서 임시로 해당 국가의 외교 업무를 책임지는 고위급 외교관이다. 미국 대사는 적어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연방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하지만, 대리대사는 별도 절차 없이 바로 부임할 수 있다. 미국의 정권 교체로 주한대사가 공석이 된 적은 이미 과거에도 있다. 트럼프 1기 미국 정부는 주한대사를 계속 공석으로 두다가 취임 1년 6개월이 지난 2018년 7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를 보냈다. 그러나 주한대사관에 남아 있는 고위급 외교관을 대사대리로 승격하는 과거 전례와 달리 새로운 인물을 대사대리로 임시 파견하는 방식은 전례가 많지 않다.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한미 대화채널을 최대한 공백 없이 이어나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권은 차기 정부인 트럼프 2기에도 현재와 같은 상황과 파견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도발을 최소화하고 가까워지는 북러관계를 대비하려는 의도도 있다. 직업 외교관인 윤 대표는 자타공인 ‘대북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6자 회담 수석대표,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거쳐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지냈다. 2017년에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이끌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조약을 체결한 후, 군사를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한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 우주와 위성기술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한 후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령 괌 기지를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년 6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라는 끔찍한 비극으로 큰 혼란을 겪었지만, 한국은 위대한 나라”라며 “지금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를 끝내고 귀임하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7일 오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5.01.07 I 김인경 기자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반대파 지지 파라과이와 '단교'
  •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반대파 지지 파라과이와 '단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베네수엘라는 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지난해 7월 재선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의 당선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파라과이와 국교를 단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파라과이는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출국 명령을 내렸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AFP)마두로 대통령의 3기 임기가 오는 10일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들과 화상 통화를 통해 베네수엘라 야권에 강력한 연대 의사를 전했다. 페냐 대통령은 회담 후 엑스(X·옛 트위터)에 “(곤살레스의) 승리를 인정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조기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페냐 대통령의 발언을 “거부한다”고 지적하며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한편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곤잘레스 전 베네수엘라 대선 후보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자신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안보 보좌관과도 만나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곤살레스 전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 면담 후 취재진에 “바이든 대통령과 유익하고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그는 X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과도 만남을 가졌다면서 “그는 미국과 국제 사회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고 보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사실상 2파전을 벌인 곤살레스 전 후보는 야권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근거로 삼아 “선거에서 압승했다”고 밝혔다. 현 집권세력인 마두로 정권의 체포 위협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한 곤살레스 전후보는 오는 10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외교적인 압박 전선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2025.01.07 I 양지윤 기자
'尹체포 무산' 고개숙인 공수처장 "국민께 진심 사과"
  • '尹체포 무산' 고개숙인 공수처장 "국민께 진심 사과"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오동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경호처 경호를 빌미로 영장 집행이 무산된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굉장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사법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이게 한 점에 대해 공수처장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국민들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오 처장은 지난 3일 대통령 관저에서의 체포영장 집행 상황과 관련해 “나름대로 매우 열심히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준비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발생했다”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대해 “사법부에서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은 판사의 명령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한 명령을 집행하는 것은 검사의 정당한 업무 집행이고 체포 영장이 어떤 이유로도 방해돼선 안 된다”고 경호처의 위법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해행위가 일어난다면 그때 가서 (특수공무집행방해 적용을)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상황이다. 오 처장은 “2차 집행에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매우 준비를 철저히 해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집행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1.07 I 한광범 기자
尹탄핵심판 첫 변론 D-7…헌재 "여야 떠나 국민만 본다"(종합)
  • 尹탄핵심판 첫 변론 D-7…헌재 "여야 떠나 국민만 본다"(종합)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정식 변론기일을 일주일 앞두고 심리의 공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천재현 헌법재판소 공보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여권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 진행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연일 내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 입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하고 있으며 여야를 떠나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는 것을 두고 논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국회(청구인) 측 대리인단이 지난 2차 변론준비기일에서 내란죄 등 형법 위반 부분을 제외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관련해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여당은 헌재가 형법상 내란죄 성립 여부를 다루지 않으면 탄핵안의 정당성이 떨어지는 만큼 국회 재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헌재가 비상계엄의 위헌성만 따져 신속한 심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재의결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윤 대통령(피청구인) 측 대리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헌재 탄핵심리 과정에서 국회 측이 내란죄 철회 입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내란죄를 철회한 것은 소추 사유의 중대한 변경으로 (헌재의) 각하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내란죄가 빠지면 소추 사유의 대부분이 철회된 것이므로 탄핵소추가 각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정치권에서 비롯된 이같은 논란에 전날 천 공보관은 관련 입장을 밝혔다. 탄핵심판 사유가 일부 변경될 경우 국회 재의결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해당 부분에 대한 명문 규정은 없다. 재판부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한 것이다.이날 천 공보관은 “헌재는 그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라 헌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설립된 심판 기관”이라면서 “헌법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리는 헌재의 결정을 갖고 새로운 헌법 분쟁을 만드는 것은 헌재를 만든 주권자 뜻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헌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어 오는 16일과 21일, 23일, 내달 4일까지 총 다섯 차례의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변론기일은 청구인과 피청구인 등 양측이 나와 사건에 대한 주장과 증거를 제시하는 공식 재판 일정을 말한다.이날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두고 헌재가 1주일에 1번이라는 다소 적은 횟수로 재판관 회의(평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평의 횟수만 갖고 일률적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재판관이) 평의에서 사건 논의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결정문에는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평의를 진행했다고 명시돼 있다.아울러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대상 기관들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천 공보관은 “지난 6일자로 재판부에서 수사기록인증촉탁을 국방부 검찰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검찰 특별수사본부 등 대상 기관 3곳에 요청했다. 이는 지난 (윤 대통령 2차) 변론준비기일에서 채택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 측은 지난 6일자로 헌재에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다만 헌재는 해당 의견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입구에 설치된 헌재 현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5.01.07 I 최연두 기자
尹 체포영장 집행에 침묵 지키는 崔대행, 속내는?
  • 尹 체포영장 집행에 침묵 지키는 崔대행, 속내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여부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인화성 강한 이슈에 권한대행 체제가 다시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로 고발한 야당도 최 권한대행 체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은 피하려는 모양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7일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기술 패권 전쟁에 맞서 대한민국의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 저희들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 공조수사본부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청구 등 구체적인 정치 현안을 언급하는 대신 국정 안정·민생 회복을 강조했다.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공조본이나 야당은 원활한 영장 집행을 위해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경호처 지휘권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 영장 집행 무산 때처럼 경호처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걸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 권한대행은 “법 집행 과정에서 시민들과 공무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이 때문에 야당은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의 영장 집행 저지를 방조하는 것 아니냐고 발끈했다.이날 국무회의 발언에서도 볼 수 있듯 최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윤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해 침묵 속 모호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영장이 재발부된다고 해도 아직 별도로 입장을 밝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침묵은 체포영장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권한대행 체제가 말려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워낙 현안이 많다. 국정 안정, 민생 회복에 집중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지 않느냐”며 “(경호처 지휘에 대해) 법적으로 워낙 해석이 분분하고 서로 반대되는 의견이 많아서 메시지를 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회 몫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때도 여야 합의와 관계없이 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야당과 헌법재판관 임명은 월권이라는 여당·대통령실 사이에서 곤욕을 치렀다. 대통령과 공수처 사이의 업무 협의를 금지한 공수처법 역시 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집행에 대한 개입을 미루는 이유로 꼽힌다.야당은 최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 수위 조절을 두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는 이날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선 국정 공백 심화 등에 대한 우려로 야당 내에서도 신중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07 I 박종화 기자
삼성, 갤럭시 언팩서 진화한 ‘빅스비’ 공개 예고…‘AI폰’ 주도권 잡는다
  • 삼성, 갤럭시 언팩서 진화한 ‘빅스비’ 공개 예고…‘AI폰’ 주도권 잡는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 음성 비서 ‘빅스비’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모바일 AI 시스템 ‘갤럭시 AI’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하고 구글과의 협력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언팩 2025 초청장(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7일 ‘갤럭시 언팩 2025’ 초대장을 발송하고, 오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미국 새너제이(San Jose)에서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선뵌다고 발표했다.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 S25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한층 진화한 빅스비의 기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언팩 초대장 영상에서도 사용자가 음성인식 AI에 “언제 삼성 갤럭시 언팩이지”라고 묻자 날짜를 적어주고, 이후 사용자는 “캘린더에 적어줘”라고 말한다. 이는 AI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의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LLM이 탑재된 빅스비는 구글 제미나이나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하게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수준의 문장력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W25와 W25 플립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해외 IT(정보기술)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중국에서 선뵌 갤럭시 W25에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빅스비는 ‘삼성 가우스’ AI 모델과 구글 제미나이를 합친 하이브리드 LLM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문서생성이나 복잡한 질문에도 문장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한다. 예를 들어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물어보면 일기 예보를 알려주고 적합한 복장을 추전한다. 교통상황에 따른 실시간 경로 및 스마트폰 내 기능을 알려주기도 한다. 기존 빅스비가 단순 검색 결과를 공유하는 것과 달리 사용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빅스비는 삼성이 2017년 5월 삼성이 출시한 서비스로 계속 발전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실용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왔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도 갤럭시 S25 판매의 큰 유인책으로 빅스비가 될것이라고 밝히는 등 업계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전 갤럭시 S 시리즈에서 서클투서치, 포토 어시스트 기능을 선뵀던 구글 제미나이도 어떤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삼성은 갤럭시S25 사용자들의 AI 경험 확대를 위해 구글 AI 유료기능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무료체험권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갤럭시 S25는 삼성 자체 개발 반도체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전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생성형 AI 모델을 온디바이스로 실행하기 위해서 고성능 AP가 필요한 만큼 삼성이 전격적으로 갤럭시S25 모든 기종에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삼성전자)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갤럭시 S25+ △갤럭시 S25 울트라 등 3종외에 하반기 출시가 예상됐던 갤럭시 S25슬림까지 총 4종을 출시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갤럭시 AI로 모바일 AI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07 I 윤정훈 기자
고양시민 1천명중 924명 "경제자유구역, 지역경제 도움될 것"
  • 고양시민 1천명중 924명 "경제자유구역, 지역경제 도움될 것"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민 1000명 중 924명이 고양 지역경제에 경제자유구역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고양시가 지정을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개요.(그래픽=고양특례시 제공)조사는 지난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자 중 89.0%가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유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6.2%가 알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92.4%가 경제자유구역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아울러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85.0%가 ‘기대된다’고 답해 기대심리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경제자유구역 지정된 후 유치할 주요 사업으로는 바이오 정밀의료(29.9%), K-컬처(27.6%), 도심항공 등 스마트 모빌리티(21.6%),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 산업(15.4%) 순으로 응답했다.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장점으로는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44.3%)과 ‘살기 좋은 도시 여건’(33.8%)을 높게 꼽았다.고양시 산업여건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주변지역과 산업 연계 부족(26.7%), 당초 베드타운으로 조성(25.9%),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등의 각종 규제(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동환 시장은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는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고양시는 지난 2022년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돼 올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최종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30%) 및 통신 3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웹(70%)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5.01.07 I 정재훈 기자
10만달러 회복한 비트코인…트럼프 취임 이후 전망은
  • 10만달러 회복한 비트코인…트럼프 취임 이후 전망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8일만에 10만달러를 재돌파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상황이 관심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친(親) 크립토 인사들을 새로운 직책인 ‘차르’에 임명한 것은 물론, 그의 가족들 또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2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1% 상승한 10만18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53분(10만2232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격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4920만원에 거래됐다.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처음이다. 한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한 상승 이후 찾아온 차익실현 매도세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이유로 미국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인준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가상자산 차르’ 임명 등으로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우상향 흐름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가상자산 차르 직책을 신설하고 데이비드 삭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 가상자산 차르는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가상자산 리더’로 만들기 위한 자리라고 밝힌 만큼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대학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보 하인스를 신설되는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인스는 지난 2022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자금으로 가상자산을 받기도 했다. 일부 자금은 현재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관련해 수감 중인 라이언 살라메 전 FTX 임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크립토 댄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일론 머스크와도 친분이 있는 삭스는 가상자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라며 “특히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는 페이팔의 전 임원이었기 떄문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 또한 “트럼프의 정책과 행보가 종종 상반된 모습을 보여왔기에 전망이 엇갈리지만, 최근 친 크립토 인사들을 임명하고 그의 가족들이 WLF 같은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점을 보면 단순 표심 공략용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데이비드 삭스와 보 하인즈는 이미 가상자산 업계에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가진 인물들로 이들이 제시할 구체적 정책 가이드라인이 가상자산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김가은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제동…법원, 허정무가 낸 가처분 인용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제동…법원, 허정무가 낸 가처분 인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투표를 하루 앞두고 법원의 결정으로 전면 중단됐다.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정무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자리했다. (사진=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이날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예정됐던 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허 후보는 선거 운영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비공개로 운영하고, 선거를 약 한 달 앞둔 시점에서야 개정된 ‘회장선거관리규정’을 공개해 후보자들의 선거 준비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것이다.특히 선거인단 구성 과정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규정상 194명으로 구성해야 할 선거인단을 173명으로 축소 운영하면서, 배제된 인원 중 대다수가 현장 감독(1명)과 선수(17명)였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이번 선거는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의 3파전으로 예정돼 있었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선거 일정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2025.01.07 I 성주원 기자
외국인 3거래일 연속 ‘사자’…강보합
  • [코스피 마감]외국인 3거래일 연속 ‘사자’…강보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7일 강보합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2492.1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0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162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9억원, 203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507억 15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1997억 7700만원 매수 우위로 전체 1490억 62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며 “이날 시장을 이끈 업종은 조선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을 통한 해군력 강화와 중국 견제 의지를 표명하며 조선, 방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서비스(3.43%), 제약(2.19%), 전기가스(1.95%), 건설(1.60%)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0.89%), SK하이닉스(000660)(-2.40%)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CES 연설 뒤 하락하며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91%), 셀트리온(068270)(0.11%) 등은 상승했다. 한화오션(042660)은 12.60%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고, 전체 446개 종목이 상승, 428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4억 8200만 8000주, 거래대금은 9조 2974억 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07 I 원다연 기자
끊이지 않는 尹 관저 앞 ‘탄핵 찬반 시위’…주민 불편 이어져
  • 끊이지 않는 尹 관저 앞 ‘탄핵 찬반 시위’…주민 불편 이어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됐으나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반대하는 이들은 여전히 대통령 관저 앞으로 재차 모여들고 있다. 이곳에서 탄핵 찬성·반대를 주장하는 집회가 재개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촛불행동은 7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부터 윤 대통령 규탄 집회를 열어왔다.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평일 같은 시각마다 이곳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곳엔 국민주권당, 민생경제연구소,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도 공동 참여한다. 이에 대응해 신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통령 관저 인근인 국제루터교회 앞 인도와 일신홀 인근에서 ‘대통령 수호 집회’를 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기한을 연장하고자 영장을 재청구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와 상관없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다시 이어지면서 관저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남동 인근에선 지난 3일 이후 대규모 밤샘 집회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교통 불편 등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6일 한남동 일대에서 교통 혼잡을 포함한 시민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단속 주체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공문을 발송해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애초 신고된 범위를 벗어나는 밤샘 시위, 도로 전체 점거 등 행위에 대해 집회 시간 준수, 적의 조치 등 대처를 요구했다”며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교통방해 행위가 이어지면 관련 단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07 I 박순엽 기자
치과 AI 솔루션 디디에이치, 中 산동제1의대 구강의학원과 협약
  • 치과 AI 솔루션 디디에이치, 中 산동제1의대 구강의학원과 협약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치과 AI 진단 솔루션 개발 기업 ‘디디에이치(DDH)’는 중국 제남시 산동제1의과대학 구강의학원과 차세대 디지털 치과의사 양성을 위해 구강의학원 학생 대상 디디에이치 솔루션 학습 목적의 교육과정 신설을 골자로 하는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치과 AI 진단 솔루션 개발 기업 디디에이치와 중국 제남시 산동제1의과대학 로고(사진=디디에이치 제공)산동 제1의과대학은 재학생수가 2만5000여명에 달하며, 제남시와 태안시에 두 개의 캠퍼스를 구축, 15개의 부속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및 데이터 특성화 의과대학으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산동제1의대 구강의학원은 2025년 9월 개원 예정인 2만5000평 규모의 ‘산동제일의과대학 구강병원’ 내 20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실에 디디에이치 솔루션 교육과정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으며, 중국 내 10개 타 대학 구강의학과와 연계해 해당 교육과정을 전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디디에이치는 연간 수천명의 차세대 디지털 치과의사를 유저로 확보하는 의미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디디에이치는 파노라마 엑스레이 기반의 구강질환 자동 진단 솔루션 ‘파노(PANO)’를 비롯해 교정진단지원 솔루션 셉프로(Ceppro), 보철 자동 디자인 솔루션 싱글프로(SinglePro) 등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특히, 업계 최초로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파노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교수진과 공동 연구한 고도화된 AI 학습 모델을 통해 주요 대학병원들의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심사를 거쳐 구축된 빅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치아우식(충치)와 치근단염(치아 뿌리에 생기는 염증) 등 다빈도 구강질환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 및 상담 과정에서 치과의사의 진료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지원한다.디디에이치는 중국 산동성 제남시 제남국제의학센터의 지원을 받아 ‘파노’의 중국 NMPA 패스트트랙(신속심사) 임상허가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디에이치에 대한 중국 현지 투자기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현재 복수 기관들과 투자 유치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장동승 산동제1의과대학 구강의학원 원장은 “중국의 치과의사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치과의사의 임상 수준에 편차가 커서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한 상향평준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디디에이치의 솔루션이 중국 시장의 니즈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라며 “중국 정부의 시책도 인공지능 솔루션의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중국 치의학의 발전에 기여는 물론 시장 전망도 매우 밝기 때문에 디디에이치 솔루션은 산동제1의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고도화로 통해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는 “한국의 연간 치과의사 배출 수가 800여명임을 감안할 때, 이의 몇 배에 달하는 유저 저변을 단번에 구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이며 영업망을 통한 당장의 고객 확산 트랙에 비해 그 파급력이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높다”라며 “현재 중국의 치과시장은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의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하며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당사 솔루션이 진입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조성되어 있고, 경쟁자가 없어 2025년 시판허가 이후 시장의 잠재력은 오히려 미국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5.01.07 I 윤정훈 기자
노스텔지어, ‘북촌 브루어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노스텔지어, ‘북촌 브루어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럭셔리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은 ‘북촌 막걸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문화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 북촌 한옥마을에 문을 연 ‘북촌 브루어리’는 단순한 주류 판매점을 넘어, 한국 전통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노스텔지어 호텔의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만찬주로 개발된 ‘북촌 막걸리’는 출시 이후 독특한 풍미로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명성을 쌓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북촌로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북촌 브루어리’는 ‘북촌 막걸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전통주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북촌 막걸리’는 대한민국 식품 명인인 유청길 장인의 500년 전통 발효 비법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품격 전통주다. 특히, 특허받은 누룩취 저감 기술을 통해 막걸리 특유의 잡미를 없애고 깔끔한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북촌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을 담은 일러스트레이터 성립 작가의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은 소장 가치를 더하며, 선물용 고급 전통주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북촌 브루어리’는 단순히 술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문객들은 ‘북촌 막걸리’의 다채로운 풍미를 직접 시음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고객들에게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노스텔지어는 ‘북촌 막걸리’와 ‘북촌 브루어리’를 통해 북촌의 아름다움과 한국 전통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북촌 소주’를 비롯한 다양한 전통주 라인업을 확장하고, 국내외 고객들이 한국 전통주를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노스텔지어 관계자는 “‘북촌 막걸리’와 ‘북촌 브루어리’는 전통과 현대의 성공적인 조화를 보여주는 문화 프로젝트”라며 “한국 전통의 우수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07 I 이윤정 기자
알체라, 우체국뱅킹 앱에 AI 얼굴 위조 판별 솔루션 공급
  • 알체라, 우체국뱅킹 앱에 AI 얼굴 위조 판별 솔루션 공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전 인공지능(AI) 솔루션 혁신 선도기업인 알체라(347860)(대표 황영규)가 우체국뱅킹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반 얼굴 위조 판별 기술인 ‘얼굴 라이브니스’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7일 밝혔다.알체라는 이번에 우체국뱅킹 앱에 도입된 얼굴 라이브니스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의 비대면 금융 거래 시 본인 확인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 셀피를 기반으로 얼굴 위조 및 변조 여부를 판별하여 거래자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되도록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얼굴 라이브니스 기술은 2D 이미지, 스마트폰 및 PC 화면을 이용한 다양한 얼굴 위조 시도를 차단할 수 있으며, 실제 이미지와 가짜 이미지를 정확하게 구별해 ‘실제 사람의 얼굴’임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비대면 본인확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 인증 시도를 방어할 수 있다.알체라는 그동안 금융사와 국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전한 금융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AI 기술을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얼굴인식 기업 중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 iBeta의 ‘얼굴 위변조 탐지 테스트’를 RGB 카메라 방식으로 통과하며 AI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알체라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4대 정부청사의 출입통제 시스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사진 검증 시스템, 한국교통안전공단 운전자 시스템 등에 얼굴인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현재 비대면 본인 확인이 필수인 금융권과 공공 부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우정사업본부 사례를 발판 삼아 다양한 공공기관에 기술 확산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기술 도입은 금융위원회의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분증 도용 및 비대면 금융 거래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추진됐다.알체라(ALCHERA)는 알체라는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알체라의 핵심 기술인 얼굴인식 AI 기반의 비대면 신원확인 솔루션, 출입 및 근태관리 솔루션, 그리고 산불 초기 발화 연기를 감지하는 FireScout(파이어스카우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알체라의 AI 기술은 3.5억 대 이상의 카메라에 적용되며, 일상, 비즈니스,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알체라는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얼굴인식 벤더 테스트(FRVT)에서 99.99%의 정확도로 국내 1위 얼굴인식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국내 유일하게 RGB 카메라 기반 iBeta PAD 테스트를 통과하여 얼굴 위변조 방지 성능을 입증했다.
2025.01.07 I 김현아 기자
공민정♥장재호, 2일 득녀…"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 공민정♥장재호, 2일 득녀…"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공민정, 장재호 부부가 부모가 됐다.공민정(왼쪽)과 장재호공민정 소속사 판타지오는 7일 이데일리에 “공민정이 지난 2일 딸을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공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작디작은 소중한 생명이 저희에게 왔다는 사실이 정말 신비롭고 감격스럽습니다. 엄마가 되니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격려해 주시고 축하 전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공민정과 장재호는 지난해 1월 방송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 9월 결혼했다.이후 공민정은 12월 진행한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임신 소식을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공민정은 “캐릭터 설정과 마찬가지로 지금 임신 중이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캐릭터에 공감도 많이 됐고 산모로서 느끼는, 대변할 수 있는 무언가들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공민정은 2012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로 데뷔한 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커리어를 쌓아왔다. tvN ‘갯마을 차차차’,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출연을 앞두고 있다.장재호는 2008년 연극 무대로 데뷔해 ‘20세기 소년소녀’, ‘자백’, ‘나를 사랑한 스파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 핑크 가드로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5.01.07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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