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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 SOON] 임영웅·르세라핌·클라씨… 가요 대축제 펼쳐진다
-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요 대축제가 펼쳐진다. ‘트롯 제왕’ 임영웅을 시작으로 ‘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 ‘방과후 설렘’ 클라씨가 연이어 출격해 가요계를 화려하게 물들일 전망이다.임영웅은 내달 2일 첫 정규앨범 ‘아임 히어로’를 발매한다. 데뷔 이후 첫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다. 이 곡은 가수 이적이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정재일이 스트링 편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뮤직비디오도 스케일이 남다르다.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프랑스 파리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된 만큼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의 연속과 어우러지는 임영웅의 고품격 감성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임영웅이 첫 정규앨범으로 써낼 새로운 기록도 관심이다. 임영웅은 발매하는 곡과 OST마다 음원차트 1위를 거뜬히 차지하는 등 아이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요계 대표 음원강자다. 첫 정규앨범 ‘아임 히어로’와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어떤 진기록을 쏟아낼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김채원·사쿠라·허윤진·카즈하·김가람·홍은채)의 데뷔도 주목받고 있다.르세라핌은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 사쿠라가 합류한 그룹이다. 르세라핌은 내달 2일 첫 미니앨범 ‘피어리스’(FEARLESS)를 발표하고 당당하게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들은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소속사 하이브에서 처음으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르세라핌의 데뷔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피어리스’를 포함해 ‘The World Is My Oyster’, ‘Blue Flame’, ‘The Great Mermaid’, ‘Sour Grapes’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된다.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얼터너티브 팝, 디스코-펑크,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르세라핌의 스타일로 탄생했다. 타이틀곡 ‘피어리스’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데뷔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가사에 녹였다.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을 따라 그 누구도 가 보지 못한 여정을 시작한 르세라핌의 이야기를 담은 데뷔 앨범의 전체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클라씨(사진=M25)클라씨(CLASS:y)는 강렬한 곡명이 인상적인 ‘셧다운’(SHUT DOWN)으로 가요계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클라씨는 MBC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에서 결성된 걸그룹이다. 명형서·윤채원·홍혜주·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로 구성돼 있다.클라씨의 그룹명은 ‘CLASS’(Class is over-수업을 끝냈다),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부여한 ‘:’(콜론), ‘같은 K팝이지만 차원이 다른 클라씨만의 음악을 즐겨보자’는 ‘Why(=Y) don‘t we enjoy same same but different music of CLASSY?’’라는 뜻을 담고 있다. 클라씨의 세계관은 ‘We customize our own’(우리의 것은 우리가 만든다)로, 직접 소비하고 생산하는 Z세대처럼 매번 새롭게 커스터마이즈하는 그룹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클라씨의 생산과 소비의 시작인 데뷔앨범 역시 미지수로 대표되는 X가 아닌 미지수 Y(알려지지 않은 미지 ? unkwon unknowns)를 추가해, 스펙터클한 모습을 예고했다.내달 5일 발매되는 첫 미니앨범 Y ‘클래스 이즈 오버’(CLASS IS OVER) 타이틀곡 ‘셧다운’은 중독성 강한 K팝과 화려한 인도 발리우드풍이 어우러진 K-WOOD(K-Po+Bollywood) 댄스곡으로, 클라씨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M25 측은 “‘셧다운’은 클라씨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매력적인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이라며 “새로워진 자신을 마음껏 보여주겠다는 멤버들의 다짐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 2040년까지 원전 발전량 2배로..'원자력계 반도체' SMR 중심 새판짜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2040년까지 현 원전 발전량(약 440기)의 2배 이상을 전망했다. 원자력계의 ‘반도체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을 필두로 한국형원전(APR 1400), 연구용 원자로의 개발과 수출에 힘써야 한다.”29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제 197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김종경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명예교수(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는 이같이 강조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디지털 선도 국가 비전 실현과 글로벌 기술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전략기술 초격차 R&D’와 ‘디지털 국가전략’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과학기술 정책전문가들이 과학기술 주도 성장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 정부에서 원자력의 역할에 주목한 것이다.김종경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국제 분쟁이 일어나면 석탄, 석유 등의 가격이 급등해 에너지 안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이 더딘 상황에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 대안은 원자력뿐”이라고 설명했다.전 세계 각국은 SMR을 필두로 에너지 믹스를 새로 짜고 있다. 미국의 뉴스케일은 SMR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고, 캐나다는 4개주에서 SM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롤스로이스가 2029년 SMR 배치를 추진하는 등 상용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SMR은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 측면에서 기존 원전 대비 장점을 갖춰 오지, 고립지역 등에서 가치가 크다. 내륙용, 해안용, 해상용 등 용도도 다양하다.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SMART로 2012년에 표준설계 인가를 받고,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직전까지 간 선두주자였지만 수출이 무산되고 기술 개발도 수년간 정지돼 미국, 영국 등이 치고 나가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APR1400, SMR, 연구용원자로 등 모든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는 국가 성장 동력과 연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이에 공감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크게 실수한 영역이 원자력이며, 탄소중립을 위해 지금이라도 SMR 등 원자력 산업과 기술 수준을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쓴 전력량이 영국 전체 전력량 보다 큰 것처럼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저 전력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모빌리티, 바이오, 원자력 등 각 분야의 성장과 산업적 연계 강화를 통한 경제성장 방향, 인력 양성, 융·복합적 연구 필요성을 논의했다.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패권 장악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노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제성장 기반으로서의 과학기술, 그리고 국가의 성장을 견인해 가는 과학기술을 위한 전략적 방향과 정책 수립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한림원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과학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중계화면 갈무리)
- 홍남기 "BIG3 산업, 코로나에도 글로벌 시장 성과 가시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추진회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하나하나 가시화했다”고 평가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이날 간담회에는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재단 단장, 김법민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장 등 민간위원과 정부위원이 참석했다.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을 미래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2월 출범했다. 5번의 현장점검을 겸한 회의를 포함해 총 20번의 회의를 통해 육성지원, 규제혁파, 인프라 구축, 생태계 조성 등 633개의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분야별 핵심대책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이날 간담회에서 민간위원을 포함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 앞으로도 빅3 추진회의와 같이 미래 핵심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체계와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정부는 BIG3 산업 육성 추진 결과 지난해 BIG3 산업 수출액이 630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1위 확보를 위한 성과가 누적됐다고 평가했다. 미래차의 경우 전기·수소차 누적 보급이 25만대를 돌파하고 급속·완속충전기가 16만5000기 이상 구축됐다. 시스템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액 약 400억달러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바이오헬스도 국내개발 신약 품목 허가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코로나19 국내 백신개발도 가시화해 지난해 8월부터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K-반도체 전략과 이차전지 산업 발전전략,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 등을 통해 재정과 세제지원도 대폭 강화됐다. 정부는 BIG3분야에 올해 전년대비 43% 증가한 6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또 국가전략기술 분야 연구개발(R&D)와 시설투자 세액공제를 최대 10%포인트 상향했다.
- 아워홈 지분매각 추진 구본성, 회사 '투자정보레터' 배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남매의 난’을 벌이고 있는 아워홈 최대주주 구본성 명예회장 측 주식 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물건에 대한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를 29일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첫째동생 구미현씨와 합산 58.62%에 달하는 아워홈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셋째동생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부회장)가 지분 매각을 위해 필요한 회사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며, 지난 21일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도 제출하면서 또 다른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티저레터에는 △아워홈의 안정적인 시장 지위 및 사업 실적 △업계 최고 수준의 식자재 물류 및 콜드체인시스템 인프라 △우수한 R&D 역량 △해외단체급식·HMR사업 등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는 미래성장동력 등이 담겼다. 아워홈의 미래 성장을 점칠 수 있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의 현황 및 전망 관련 자료도 함께 제시됐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아워홈의 회사가치가 국내 유사업체들과 비교시에는 1조원을 상회하며, 글로벌 상장 유사업군 회사인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 등의 주가수준과 코로나19 이후 식품산업 정상화 등 성장성을 반영하면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후 매각 관련 절차는 매도자 실사를 거쳐 투자설명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8월 중에 예비입찰을 받아 실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9월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는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데팡스파트너스 관계자는 “매각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아 동등한 정보와 입찰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 실사를 통해 세부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발송할 계획이었으나 회사 측이 실사 협조에 응하지 않아 외부에서 확보 가능한 주요 정보들을 담은 티저레터 형식으로 먼저 자료를 정리하게 됐다”고 밝혔다.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 초대 회장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이 만든 회사다. 장남인 구 명예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삼녀 구지은 대표가 20.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아워홈 남매의 난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지은 대표는 아워홈 입사 후 사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 명예회장이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첫번째 분쟁이 발생했다. 2017년 장녀 구미현씨가 오빠의 손을 들어주면서 구지은 대표는 돈까스 전문점 ‘사보텐’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 캘리스코 대표로 밀려났다.2019년에는 구 명예회장의 아들 구재모씨의 아워홈 사내이사 선임 건으로 다퉜다. 2차 남매의 난이다. 당시 아워홈은 캘리스코 식자재 납품을 중단하며 구지은 대표를 압박했고, 캘리스코는 거래처를 경쟁사 신세계푸드로 변경하기도 했다.2020년 구 명예회장이 ‘보복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고 구 대표가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2021년 구 명예회장이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자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도합 약 60%의 지분을 앞세워 구 명예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큰 오빠가 막냇동생 축출에 나선 것이다. 3차 남매의 난은 결국 법정 다툼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이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승인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후 구본성 명예회장이 주총 소집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람, PGA 투어 멕시코 오픈 1R 공동 선두…강성훈 34위
- 존 람이 29일 열린 PGA 투어 멕시코 오픈 앳 비야르타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존 람(28·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 앳 비야르타(총상금 73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람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비야르타의 비단타 비야르타(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조너선 버드, 브렌던 토드, 트레이 멀리낙스, 브라이슨 니머, 커트 키타야마(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린 람은 공동 7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멕시코 오픈은 2020년까지 6개 투어에서 참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로 열렸다가 올해는 PGA 투어 단독 주관으로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대다수의 톱 랭커들이 불참했으며 세계 랭킹 상위 10위 중 람만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람은 처음 와본 이 코스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92.31%(12/13), 그린 적중률 83.33%(15/18)을 기록하며 페어웨이 한 번, 그린은 3번만 놓치는 안정적인 샷을 선보였다.12번홀(파5)에서 4.5m의 첫 버디를 잡은 람은 13번홀(파3) 그린 주변 9m 거리에서 살짝 걷어낸 공이 칩인 버디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탔다.그는 “경기 초반에는 아이언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불편하고 힘든 라이에서 버디를 잡아낸 건 보너스였다”고 말했다.또한 람은 후반 7번 311야드의 짧은 파4 홀에서는 티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린 뒤 12.7m의 긴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후반부를 마무리했다.공동 선두 그룹과 1타 차 공동 7위(6언더파 65타)에 오른 애런 라이(잉글랜드), 사히스 티갈라(미국)는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인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 오는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강성훈(35)이 3언더파 68타 공동 3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고, 배상문(36)이 공동 46위(2언더파 69타), 노승열(31)이 공동 61위(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임성재(24), 김시우(27)는 참가하지 않았다.강성훈(사진=AP/뉴시스)
- 앱솔로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개발 국가 R&D과제 주관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장진단 기반의 체외 면역진단 벤처기업인 ㈜앱솔로지(대표 조한상)는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및 병기 모니터링 제품 개발로 ‘2022년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신규지원 대상과제 최종 대상자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과기부, 산업부, 복지부, 식약처 등 여러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예산을 확보해 의료기기에 대한 R&D부터 임상, 인허가 및 제품화까지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서 앱솔로지는 ‘시장 친화형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제품 개발’분야에 선정됐다.이에 따라 앱솔로지는 ㈜피플바이오사,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및 병기 모니터링을 위한 고감도 현장형 면역분석 플랫폼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앱솔로지가 확보한 과제 예산은 약 향후 4년간 총 약 45억원으로, 이중 정부로부터 받는 연구개발비는 약 37억원이다. 앱솔로지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초고감도 체외진단 플플랫폼 앱솔 HS’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해내는 임상실험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식약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초고감도 플랫폼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다. 앱솔로지는 이번 과제를 성공한다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대한 정밀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될 ㈜피플바이오 사는 세계 최초로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뇌질환 및 변형단백질 질환 분석에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치매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분당서울대 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임상검체 확보 및 플랫폼의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전 세계 치매환자는 2018년 기준 5천만명으로 매 3초마다 신규환자가 발생됐으며 관리 비용은 연간 1조 달러에 육박했다. 2030년에는 이 숫자가 2배, 2050년에는 1억5천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만 해도 81만6천명 (2019년 기준, 60세 이상), 유병률은 7.21%나 되는 심각한 고령화 사회의 질병이다.2019년도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
- “게임법 전면 재검토 필요…P2E ‘新온라인산업’으로 봐야”
- 국내 게임사들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P2E 사업을 전개 중인 위메이드. 사진은 위메이드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미르4’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게임산업법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서비스를 게임산업법의 영역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복합적인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산업으로 이해해야 한다.”28일 오후 서울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2022년 춘계학술대회 정기세미나’에서 정해상 단국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강조한 한 마디다. 게임산업법상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P2E 게임 전반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개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가 이날 주최한 정기세미나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공동 후원하는 산학 연계 학술대회의 일환이다. 이날 다뤄진 주제는 ‘P2E r게임의 최근 이슈와 법·정책 방향 모색’으로, 정 교수는 ‘P2E 게임 서비스에 대한 법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정 교수는 “사실 2000년대 초반부터 게임 아이템의 현금화는 이미 이뤄져 왔던 현상”이라며 “하지만 과거 바다이야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게임 전반에 대한 정부의 아이템 현금거래 규제가 강화됐는데, 당혹스런 것은 사행성과 무관한 게임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 교수는 2003년 ‘세컨드라이프’라는 해외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예시로 들었다. 세컨드라이프 내부에 다양한 콘텐츠들이 개설됐는데 플랫폼 화폐로 발행됐던 ‘린든달러’는 미국 달러와 상호 환전할 수 있었다. 현재 P2E 게임처럼 초창기 세컨드라이프도 국외 접속으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며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게임물 포함 여부, 현금거래 규제 논란이 커졌다. 결국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졌던 세컨드라이프는 2009년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 교수는 “2008년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나섰지만, 결국 세컨드라이프의 국내 서비스는 존속되지 못했다”며 “정부가 플랫폼내 산재 된 수많은 콘텐츠들을 일일이 구별해 규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교수는 향후 게임산업법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대통령령에서 정한 대상(18조의 3·업으로 게임머니 등을 생산 및 획득하는 등 게임물의 비정상적 이용을 통해 획득한 게임머니·아이템)을 삭제해야 한다”며 “이는 P2E가 이용자의 자유에 속한다는 점, P2E 서비스가 정상적인 영업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콘텐츠서비스평가원(가칭)을 신설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교수는 “다양한 범위로 융복합되는 콘텐츠를 정부가 자신들만의 시각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이용자단체를 중심으로 각각의 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해당 평가 정보는 이용자들에게도 제공해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선정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의 게임산업법으로는 기업들이 플랫폼 경제사업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플랫폼 경제의 기초인 가상자산의 거래를 전반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게임산업법령을 개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P2E 게임은 다양한 메타버스 형태를 포함해 가상세계의 플랫폼 경제를 선도해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이승민 성균관대 교수도 “‘바다이야기’ 때문에 만들어진 규제라면 사행성 아케이드만 한정해서 남겨두면 될 것인데 모바일·PC 게임까지 확장하는건 문제”라며 “메타버스 같은 플랫폼 형태를 게임물로 보는 움직임도 있는데, 플랫폼 자체를 규제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정 교수 이외에도 서종희 연세대 교수가 ‘P2E 게임의 서비스약관에 대한 법적 검토’를, 염호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P2E 게임 콘텐츠의 저작권 이슈’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게임법과정책학회는 2014년 4월 ‘게임산업정책과 게임법학의 방법론’이라는 주제의 창립세미나를 시작으로 2019년 11월 ‘AI와 게임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게임에 관한 법, 정책, 서비스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학술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 미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iCo IVD 출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미코(059090)가 바이오 진단기기 제조 및 판매기업인 ‘트리니티 바이오테크(Trinity Biotech)’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미코 및 미코 계열사의 성장축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 힘을 더해줄 전망이다. 미코는 미국에 특수목적법인(SPC) ‘MiCo IVD Holdings, LLC(이하 ‘미코 IVD’)’를 설립,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지분을 인수하여 미코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반도체 부품 소재 제조기업인 미코는 계열사들을 통하여 반도체 장비용 부품 세정·코팅, CVD용 세라믹히터, Etcher 등 고기능성 ESC 부품을 제조하는 반도체 부문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및 CCSU 탄소포집사업을 아우르는 에너지 사업, 바이러스 및 피부암 진단기기 제조 등 바이오 사업, 세 가지의 다각화 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1996년 설립된 미코는 반도체 부품 세정 · 코팅 사업 개시 이후 CVD용 세라믹히터, Etcher 등 고기능성 ESC 부품 등 반도체 공정 장비용 고기능성 제품 제조기술을 개발, 전세계 자회사들을 통하여 수많은 국내외 고객사들과 공동개발 및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코는 2021년 창사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미코의 두 번째 성장축인 에너지 사업은 2021년 미코에서 물적분할한 미코파워와 미코가 FE 출자를 통해 SI로서 투자한 회사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이 이끌고 있다.미코파워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셀, 스택, 시스템 등 전공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 사업화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에너지 발전설비 분야에 오랜 업력과 시장지배력을 가진 HPS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미코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부문은 미코의 계열회사 중미코바이오메드와 미코의 투자회사인 스페클립다. 금회 미코 IVD를 통한 투자가 완료되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앞선 회사들과의 신제품 개발, 유통채널 다변화, R&D 고도화 등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연 매출은 약 1160억원 규모이며(2021년 기준), 당뇨병, HIV, 자가면역 질환 진단 영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당뇨 및 당뇨 전 단계 환자들의 진단을 위한 당화혈색소 진단 제품은 FDA 승인을 받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미코 IVD는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신주 인수 2500만달러 및 전환사채 인수 2000만달러, 도합 총 4500만달러의 투자를 통하여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전선규 미코 회장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회장직을 겸하게 될 예정이다.회사관계자는 “본 투자가 완료되면 미코는 전통적인 반도체 사업에 더해 바이오 사업의 핵심경쟁력을 확보하여 관련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파운드리` 미래 먹거리인데…화끈한 투자 제시 못한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이다원 기자]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할 것이다.”지난 1분기 `78조 매출`이란 역대급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은 밝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커진 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면서 수요 감축 우려도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로봇 등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과감한 기업결합(M&A) 또는 추가 투자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메모리·휴대폰 잘 나가지만…파운드리 성장 관건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5%, 50.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늘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달러화 강세로 3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늘기도 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고 특히나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건재했던 점이 위안거리였다. 게임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앱 성능제한 논란에도 갤럭시 S22 판매 호조도 큰 보탬이 됐다.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시장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의구심은 적지 않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미래 먹을거리`인 파운드리다. 최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율 문제로 일부 고객사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미국 퀄컴이 당초 삼성전자에 맡기려고 했던 3나노 공정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을 대만 TSMC에 맡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영업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하게 내세웠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시장의 과도한 우려와 달리 현재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삼성전자가 가진 캐파(생산능력) 이상으로 견조해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며 “다수의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팹 운영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파운드리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우선 5나노(㎚, 10억분의 1m)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에 접어들었고, 안정적 수율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극대화하는 중”이라며 “4나노는 초기 수율 램프업(생산량 확대)은 다소 지연된 면이 있었지만,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현재 예상한 수율 향상 곡선 내로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나노 공정은 선단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개발 검증 강화로 수율 램프업 기간을 단축하고, 수익성을 향상해 공급 안정화를 추진 중”이라며 “향후 공정개발 가속화를 위해 신규 R&D(연구·개발) 라인 확보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하지만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 간의 점유율 격차가 올해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하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TSMC의 올해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난해보다 3%포인트 오른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16%로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440억 달러(약 55조 원)로 제시한 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연간 투자 규모는 20조원 수준이다.이날 컨퍼런스콜에도 불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1% 빠진 6만48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각종 재판에 취업제한 등으로 오너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1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게 나왔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확실성 위기에 과감한 M&A를 나서든지 혁신적인 조직 쇄신이 있어야 하는데 리더십 공백을 맞고 있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다”고 지적했다.◇LG전자도 역대실적 냈지만 “불확실성 지속 우려”한편,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액은 21조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1조8805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가전부분이 선전한 데다 TV사업 역시 올레드TV,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었다. 역대 실적 발표에도 LG전자의 향후 전망 역시 어둡다. LG전자는 “올 2분기는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 "미래 세대와 나누는 '지속가능성' 풀무원은 진심이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근 기후변화, 물 부족 등 범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물 사용 감축 등이 산업계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기업들도 앞다퉈 친환경 전환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지구 환경을 위한 사업을 실천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이웃 사랑, 생명존중’ 정신을 중심으로 둔 회사 풀무원이다. ▲홍은기 풀무원 ESH 담당(상무)이 지난 1월 풀무원이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받은 ‘Water 우수상’ 수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풀무원)28일 서울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홍은기 환경·안전·건강(ESH) 담당 상무를 만나 풀무원이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 상무는 지난 1998년 LG화학에서 2005년 풀무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풀무원의 환경안전 전략 수립과 실행,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재생에너지 도입과 온실가스 감축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2019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는 디지털클러스터 사업을 이끌고 있다.풀무원은 1980년대 사업 초기부터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이 전무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최고 경영자들이 모이는 회의 5개 세션 중 환경 세션을 따로 운영했다. 각 계열사 대표가 모여 환경적 가치 모니터링과 전략 발굴, 과제 구체화 실행 등을 점검하며 뚝심 있게 사업을 이어온 것이다. ▲2020년 4월 국내 식품 연구소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풀무원기술원. (사진=풀무원)홍 상무는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ESG가 단기 이슈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어젠다로 발전하는 단계가 된 만큼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실행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투자자와 고객사가 ESG 관련 활동 정보를 공개를 요구한다. 초기 단계지만 적절한 실천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풀무원은 탄소배출량 감축, 자원순환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의 경우 식물성 지향 식품과 동물 복지 식품을 확장 중이다. 친환경 포장은 절약(Remove), 재사용(Reduce), 재활용(Recycle) 등 3R를 적용 확대 중이다. 초경량 용기를 적용하고 있는 샘물의 중량 줄이기, 다논 요거트 라벨 제거, 이중포장 페트 트레이 종이로 대체하는 등 포장 관련 재활용 우수 등급 확보를 추진 중이다. 공장은 태양광·태양열·목재펠릿·지열시스템을 적용하고 에너지·물 절감 기술 도입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매일 관리한다. 홍 상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감축 전략을 △제품 △포장 △공정 △물류 4가지 측면에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기업이 아닌데도 2013년부터 재생에너지 도입 투자를 빨리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아 배출권을 판매하는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기술원은 옥상에 태양광 설비을 설치해 건물 전체 전기 사용량의 5%를 태양광에서 얻은 에너지로 충당한다. (사진=풀무원)풀무원의 지속가능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풀무원은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식품기업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도 950개 상장사 중 최고 권위인 ‘ESG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환경 경영 성과 관련해서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지난 1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물 안정성 대응 리더 기업으로 인정받아 국내 식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Water 우수상’을 획득했다. 홍 상무는 “탄소감축과 자원순환을 위한 신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엄청난 투자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부적으로는 투자 결정시 ESG 측면을 추가로 고려하고 있는 점은 풀무원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수서동 풀무원 본사. (사진=백주아 기자)풀무원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속가능 식품’을 낙점하고 바른 먹거리 제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한국·미국·중국·일본 등에 지속가능 식품과 신선 식품 공장 인프라 확보를 추진 중이다. 홍 상무는 “결국은 회사 전략 방향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대하고 있는지로 귀결된다”며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단기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가능성 전략을 짜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풀무원이 가진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