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마라톤은 맛보기, 이번엔 계주·축구 등 로봇 운동회 열린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베이징에서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도로를 달렸던 로봇들이 이번엔 축구, 체조 등 운동회에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이 마련한 행사로 다양한 로봇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지난달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로봇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톈궁. (사진=AFP)8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15~17일 ‘2025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육상, 축구, 댄스, 자재 취급, 약물 분류 등 주요 행사와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 부대 행사로 나뉜다. 주요 행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응용 기술의 다양성, 혁신, 실용성을 증명하는 종목들로 구성된다.우선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동 능력, 조정, 팀워크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전통 스포츠 11개 종목이 마련된다. 세부적으로는 100m·400m·1500m 달리기와 400m 계주, 100m 장애물 달리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육상 경기가 있고 2대2에서 5대5까지 축구 경기가 진행된다.전시 대회에선 독립 무용과 단체 무용이 열린다. 이는 예술적 안무, 음악 코디네이션, 동작 혁신 등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시간 협업 제어 및 그룹 협업 능력을 시연하는 종목이다.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적용 시나리오에 중점을 두고 산업 현장, 병원, 호텔 세 가지 시나리오에서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회도 있다.산업 시나리오에는 공장 자재 취급·분류, 병원 시나리오는 의약품 분류·포장, 호텔 시나리오는 환영·청소 서비스가 포함되는데 이를 통해 로봇의 실용적인 기술과 지능 수준을 보여준다.이번 게임에 참가하는 로봇은 일단 참가자가 자체 개발 또는 구매한 로봇이어야 하고 로봇은 독립 개체여야 한다. 여러 개의 장치나 케이블로 연결하면 안된다는 말이다.로봇은 몸통과 두 발을 가져야 하고 유효 무게 중심에서 발바닥까지의 최대 확장 거리는 신체 높이의 40~70%입니다. 로봇은 자체 에너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위험한 에너지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로봇 제어 모드는 수동 원격 제어 또는 완전 자율 제어 모두 가능하다. 수동 원격 제어일 땐 무선만 채택할 수 있다. 경기 중 로봇의 교체는 금지된다.베이징에선 지난달 19일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한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로봇마다 여러 명의 보조원이 있긴 했지만 실제 로봇이 20km 이상을 직접 뛰어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줘 중국 로봇 기술 개발의 성과를 증명하기도 했다.지난달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이좡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유니트리의 G1이 출발하면서 방향을 바로 잡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지 약 넉달 만에 또 로봇 운동회를 개최하는 이유도 중국의 로봇 기술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다.로봇 하프마라톤은 주로 로봇의 동작 제어, 지구력, 구조적 안정성, 관절 신뢰성, 이동 능력 등을 테스트하는 행사였다면 이번 로봇 운동회는 보다 풍부한 경쟁 환경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지능과 체력을 종합 테스트한다는 게 베이징시측 설명이다.장광즈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 국장은 “다양한 로봇 경쟁 대회를 통해 최신 성과를 전시하고 테스트해 기계 구조, 인공 지능, 대형 모델, 광학, 감지, 재료 등과 같은 여러 분야에서 기술 진보를 추진할 수 있다”며 “로봇 기술 진보는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 하프마라톤 챔피언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이 될 수도 있고 축구 챔피언팀이 생산 라인에서 함께 일할 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베이징시는 로봇 운동회에 앞서 8월 8~12일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에서 세계 로봇 컨퍼런스(WRC)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10회째인 WRC는 참가기업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개를 넘어서고 100여개의 신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측은 로봇의 개발 동향과 휴머노이드 로봇 응용 시나리오에 더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1분기 매출 3조7481억…"유·무선 가입자 증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5년 1분기 영업수익 3조7481억원, 서비스수익 2조9389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사진=LG U+)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익(단말수익 제외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6%, 15.6% 증가했다.회사는 이번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증가 배경으로 유·무선 가입자의 증가,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기업용(B2B) 인프라사업 성장,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일부 사업 정리를 통한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마케팅 비용은 올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참여 등으로 인한 광고선전비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한 555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3331억원을 집행했다.◇무선 가입 회선 전년比 10.7%↑…12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1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612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합산 수익)은 2.4% 성장한 1조5428억원이다.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907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나며 12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MNO 가입회선은 2051만3000개로 1년 새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5G 핸드셋 가입자는 14.0% 늘어난 819만 6000회선으로, MNO 핸드셋 가입자 대비 74.8%로 비중이 늘었다. 해지율은 0.09% 포인트 개선하며 1.09%를 기록했다.MVNO 가입회선은 지난해 1분기 703만 4000개에서 21.7% 늘어 올 1분기 856만 2000개를 달성했다. 온라인에서 가입 정보, 사용량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알닷케어’ 오픈, 알뜰폰 업계 최초 외국인 셀프개통 지원 등 이용자 편의 향상 노력에 주력해 알뜰폰망 회선 수 선두를 굳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성장…스마트홈 수익 전년比 2.4%↑초고속 인터넷과 IPTV가 포함된 스마트홈 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6306억원을 기록했다.초고속 인터넷 사업 수익은 고가치 가입회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2965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회선은 539만6000개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4% 증가했다.지난 1월 안심 기능을 강화하고 보상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1분기 IPTV 가입회선은 561만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다만 홈쇼핑 송출 매출 영향, VOD 판매량 하락 등에 따라 IPTV 사업 수익은 1.2% 감소한 3301억원을 보였다.◇IDC, 기업회선 성장 기반 기업인프라 수익 2.1%↑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한 4097억원을 기록했다. IDC와 기업회선의 꾸준한 성장이 배경으로 지목된다.IDC 사업 수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IDC 사업은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2센터’ 전산실에 차질 없이 고객사가 입주하고, AI 전용 GPU 운영 및 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하는 등 신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중계메시징, 웹하드, NW솔루션, 스마트모빌리티, AICC 등 분야를 포함한 솔루션 사업의 수익은 같은 기간 0.4% 성장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작된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X)이 꾸준한 성과 및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기업 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03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지속했다.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 가운데서도 LG유플러스의 2025년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AI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글벳, 열처리 유산균 사료 ‘프로바이오밀’ 리뉴얼 론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동물의약품 및 펫푸드 전문기업 이글벳(044960)은 국내 최초 열처리 유산균 사료 ‘프로바이오밀’을 전면 리뉴얼하고 8일 공식 출시한다.이번 리뉴얼을 통해 ‘프로바이오밀’은 △신선한 생육 함유 △고농축 열처리 유산균 5000억 CFU △오리·연어·닭 3종 레시피 업그레이드 등 핵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열처리 유산균은 장까지 살아 도달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강화, 소화 기능 개선, 영양 흡수 촉진, 피부와 모질 건강 유지, 정서적 안정 및 스트레스 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안전성과 건강까지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프로바이오밀’은 감미료, 인공색소, 방부제, 합성향료, 유전자변형 성분을 배제한 클린 레시피로 설계되었다. 제품은 250g 단위의 소포장 형태로 제공돼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보관하고 신선하게 급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이글벳은 공식 사이트에서 리뉴얼 출시 기념 10% 할인 혜택과 한정 굿즈를 함께 제공하며,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6월 30일까지진행된다. 또한 오는 16일 개최되는 메가주 박람회 현장에서 신제품을 직접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 및 무료 샘플 증정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이글벳 관계자는 “프로바이오밀은 반려동물의 장 건강과 면역력 케어를 위한 맞춤형 기능성 사료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더욱 높은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반려가정의 건강한 삶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Inventage Lab Hits Stock Record High...Tomocube·Dtncro Surge[K-Bio Pulse]
- [Seungkwon kim, Edaily Reporter] Stocks of several Korean biotech and healthcare companies rallied sharply on May 2, amid growing investor interest in firms expected to expand their global partnerships or commercialize new technologies. Shares of Inventage Lab, Tomocube, and Dtncro all posted significant gains, with Curatis, 40%-owned by Inventage Lab, also rising in sympathy.◇ Inventage Lab Hits Record High on Oral Obesity Drug OptimismInventage Lab closed the day at 46,900 won, up 29.92%, hitting its 52-week high on the Korea Exchange. The trading volume soared to around 3.04 million shares, well above its three-month average.Investor excitement was fueled by expectations for Inventage Lab’s oral obesity drug, which the company claims shows bioavailability dozens of times higher than Novo Nordisk’s product. Its proprietary drug delivery platform allows for fine control of microparticle characteristics such as morphology, size, distribution, and porosity while minimizing structural changes or loss of the active substance.Inventage Lab stock trend (Source: KG Zeroin)Inventage Lab’s platform has already been licensed to major domestic players like Daewoong Pharmaceutical, Chong Kun Dang, and Yuhan Corp. The company is also preparing to launch CDMO services for gene therapy drugs using lipid nanoparticles (LNP) through a partnership with EuBiologics.Revenue has also been growing, with 2024 sales reaching 1.8 billion won, a 171% increase year-over-year.CEO Joohee Kim stated, “This is the first attempt to introduce a once-weekly oral obesity treatment, compared to current injection-based or daily oral options. While existing oral formulations rely on PEGylation or chemical modifications to overcome digestive degradation, our technology delivers the drug in its original form without breakdown.”Analysts believe that if commercialization succeeds, oral drugs could eventually capture around 15% of the obesity treatment market currently dominated by injectables. However, they also caution that further clinical progress and out-licensing updates will be key risk factors.◇ Tomocube Gains on Global Standardization of Next-Gen ImagingTomocube surged 19% to 19,420won up about 30% since late March. The company is gaining attention for developing the world’s first second-generation Holotomography (HT) platform.The technology enables non-invasive 3D imaging of live cells, tissues, and organoids without staining, fixation, or fluorescent markers. With nanometer-scale resolution, the platform is seen as a next-gen alternative to traditional microscopy and is applicable in drug discovery, regenerative medicine, and pathological diagnostics.Tomocube stock trend (Source: KG Zeroin)Of particular note is Tomocube’s participation in the U.S. National Cancer Institute’s HTAN (Human Tumor Atlas Network) project, where its imaging system is used as a standard. The company is now expanding its facilities to meet anticipated demand.At the “Yonsei-HTAN-SCL-G1’s Lab-K-BioX Global Summit 6” on May 1, CEO Yongkeun Park said, “Holotomography breaks through the limits of conventional microscopy and has high potential to become a new standard in biomedicine.”Analysts estimate that Tomocube maintains a five-year technological lead over competitors and expect sales to accelerate after 2026. The company is also expanding into non-bio sectors, including semiconductors, OLEDs, and AR glasses. Non-biotech revenue is projected to reach 20% this year and surpass bio-sector sales within five years.◇ Dtncro Rises on Strategic Drug Development AllianceDtncro shares climbed 13.80% to 5,690 following news of a strategic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 with SPMed, a leading pharmacokinetics and pharmacogenomics research group.The companies aim to integrate services across the full spectrum of drug development, from non-clinical to clinical stages. Dtncro, already providing GLP-compliant non-clinical safety testing and clinical trials, is expected to enhance its capabilities through this collaboration.DtnCRO stock trend (Source: KG Zeroin)With the recent launch of its PK·PD Center, Dtncro can now specialize in pharmacokinetics and pharmacodynamics research both crucial in early drug development.The company is also strengthening global clinical trial competitiveness through partnerships with groups like Ames Bioscience. Its positioning as a full-service CRO with cost and time advantages, along with a growing global network, is expected to drive future growth.
- 인벤티지랩, 노보노디스크 앞선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에 上...토모큐브·디티앤씨알오도 급등[바이오맥...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인벤티지랩(389470), 토모큐브(475960), 디티앤씨알오(383930) 등이 주인공이다. 인벤티지랩이 지분 40%를 보유한 큐라티스(348080)도 덩달아 급등세를 보였다. ◇ 인벤티지랩,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29.92% 오른 4만6900원에 정규장(KRX)을 마감했고, 거래량도 약 304만 주로 최근 3개월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급등의 배경에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비만치료제 성공을 좌우할 생체이용률에서 노보노디스크 대비 수십 배 높은 수치를 입증했다. 인벤티지랩 약물전달 플랫폼은 미립구 입자의 성상, 크기, 크기의 분포, 다공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해 원 물질의 변형이나 손실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인벤티지랩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인벤티지랩은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등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유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한 유전자 치료제용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화도 준비 중이다. 매출도 상승세다. 이 회사는 2024년 결산 기준 매출 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성장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주 1회 투여 주사제형 또는 매일 1회 복용 경구제형으로 구분된 기존 투여 옵션 대비, 매주 1회 경구투여라는 새로운 복약패턴을 제시한 최초의 시도”며 “기존 경구용 제제 기술들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위장관을 지나면서 분해되는 단점을, 원 물질에 페길레이션이나 구조적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인벤티지랩 약물전달 플랫폼은 원 물질이 가지고 있는 물성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분해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주사제 시장의 약 15%를 경구제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 진행 상황과 임상 진척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토모큐브,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 기술로 글로벌 표준 기대감토모큐브 역시 이날 코스닥 정규장에서 19% 급등하며 1만9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월 말 대비 약 30% 상승한 주가다. 주가 급등에는 세계 최초로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HT) 기술을 개발한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살아 있는 세포나 조직,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생체 샘플을 염색이나 고정, 형광 단백질 없이도 손상 없이 관찰할 수 있으며, 100나노미터급 고해상도의 3차원 이미징이 가능하다. 기존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신약 개발, 재생의학, 조직 병리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토모큐브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특히,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HTAN(Human Tumor Atlas Network) 프로젝트에서 토모큐브의 이미징 기술이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토모큐브가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회사는 증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1일 열린 ‘연세·HTAN·SCL·G1’s Lab·K-BioX 글로벌 서밋 6‘에서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는 “홀로토모그래피는 살아 있는 세포나 조직,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생체 샘플을 염색이나 고정, 형광 단백질 없이도 손상 없이 관찰할 수 있다. 기존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약 개발, 재생의학, 조직 병리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바이오의학 영역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증권가에서도 토모큐브가 경쟁사 대비 5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026년 이후 제품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토모큐브는 바이오 외에도 반도체, OLED, AR글래스 등 비바이오 분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비바이오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5년 내 비바이오 매출이 바이오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디티앤씨알오, 신약개발 CRO 협력 확대...글로벌 경쟁력 강화디티앤씨알오도 이날 13.80% 상승한 5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은 전날 신약개발 약동학 및 약물유전체 연구기관 에스피메드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에스피메드와의 협력을 통해 비임상-임상 통합 CRO 서비스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티앤씨알오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실제 양사는 신약개발 전 과정에 걸친 약동학 시험 통합 서비스 제공, 연구개발 체계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미 GLP 기준의 비임상 안전성 평가와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도 높은 시험 수행 역량을 축적해왔다.특히, 최근 PK·PD센터 개소를 통해 신약 연구에서 필수적인 약물동태학(PK) 및 약력학(PD)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디티앤씨알오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임상시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풀 서비스 CRO로서의 경쟁력, 비용·시간 절감 우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이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 삼성 QLED, ‘리얼 퀀텀닷 디스플레이’ 인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는 자사 QLED TV가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리얼 퀀텀닷 디스플레이(Real Quantum Dot Display)’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손태용(가운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과 프랭크 주트너(왼쪽)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이사, 테렌스 청 TUV 라인란드 아시아 퍼시픽 제품 인증 총괄이 ‘리얼 퀀텀닷 디스플레이’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퀀텀닷은 머리카락을 수만 분의 일로 나눈 크기의 나노 입자다. 빛의 파장에 따라 정밀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62595-1-6표준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퀀텀닷 필름 등의 퀀텀닷 광학 부품(Quantum dot light converting unit) △청색광 백라이트(Blue light source)를 포함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TUV 라인란드는 삼성전자 QLED TV가 IEC 규격을 충족한다고 평가해 인증을 수여했다.또 스펙트럼을 측정한 결과 광학 스펙트럼의 형태가 레드(R), 그린(G), 블루(B) 세가지 색상이 명확히 구분돼 나타났다고 분석했다.퀀텀닷을 사용하면 파장이 좁고 형광성이 높아 다양한 컬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용이하다. 반면 퀀텀닷이 아닌 일반 형광체를 사용할 경우 한 가지 색에서 여러 스펙트럼이 발생할 수 있다.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Neo QLED 8K 2종(QNF990, QNF950) △Neo QLED 4K 4종(QNF90, QNF85, QNF80, QNF70) △QLED 4K 3종(QF8, QF7, QF6) 등 총 9개 시리즈다.이번 인증으로 삼성전자 QLED TV는 국제 표준 기반의 QLED 구조를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삼성 QLED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구조와 성능을 갖춘 진정한 퀀텀닷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신뢰성 확보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일상 곳곳 손 돕는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커진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양한 목적으로 인간을 돕기 위한 ‘전문 서비스 로봇’ 수요와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갈수록 로보틱스 기술이 발전하고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글로벌 로봇 시장 주도권이 당초 산업용 로봇에서 향후 전문 서비스 로봇으로 옮겨갈 전망이다.(자료=리서치앤마켓츠)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가 발간한 보고서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Professional Service Robots Market) 2025~2030’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4년 345억8000만달러(약 48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CARG) 25.6%를 보이며 2030년 1357억8000만달러(약 19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숙련 인력 부족 추세에 따라 효율성과 생산성 유지를 위한 전문 서비스 로봇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봤다. 라이다 등 센서, 5G와 사물인터넷(IoT) 등 연결성,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등 관련 기술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글로벌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운송 및 물류 △의료 및 헬스케어 △농업 등으로 분류되고, AI 등을 활용하는 자율 로봇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의료 및 헬스케어 부문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로봇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전망 기간 중 가장 큰 연평균 성장률 26.9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지역적으로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APAC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지역의 자동화 수요 증가는 학교, 병원, 요양원, 기차역과 같은 공공장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로봇 기업 및 스타트업이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 경제권에서도 소매업과 공공 지원 등 분야에서 전문 로봇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 매출과 비중은 2021년 5091억원(9.1%), 2022년 5417억원(9.2%), 2023년 6142억원(10.3%)로 갈수록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대비 제조업(산업용) 로봇 매출 비중은 51.2%, 50.5%, 50.0%로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특히 국내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 전체 출하액은 2023년 기준 5934억원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기타 전문서비스용 로봇(2489억원) △의료용 로봇(1276억원) △안전 및 극한 작업용 로봇(760억원) △농림·어업용 로봇(476억원) △사업시설 관리용 로봇(411억원) △군사용 로봇(315억원) △건설용 로봇(194억원) △여가 및 오락 서비스용 로봇(12억원) 순으로 많았다.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업종에서 로봇 활용도가 늘면서 전문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전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인간형)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연구·개발 인력과 사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 'JY의 선구안'…삼성 하만, 美 초럭셔리 오디오 품는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초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들을 보유한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를 인수했다. 9조원을 투자한 하만 인수 후 8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삼성은 이번 M&A를 통해 하만의 홈오디오와 카오디오 사업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는 하만이 M&A까지 추진하면서 그룹 내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를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5000억’ 美마시모 인수…프리미엄 브랜드7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만이 인수하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는 ‘바워스앤윌킨스’(B&W)와 함께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이다. 하만은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마시모의 초럭셔리 브랜드인 B&W는 독창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품질 높은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1993년 출시 이후 B&W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Nautilus)는 대당 1억5000만원이 넘을 정도다. 전 영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홍보대사로 활동한 무선스피커 ‘제플린’(Zeppelin), 헤드폰 ‘PX7’ 시리즈 등도 잘 알려진 제품이다. 하만은 이번 인수로 CD 플레이어를 처음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유명한 마란츠 역시 확보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이라며 “또 하나의 명품 B&W까지 확보해 오디오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장 등에 업고, 컨슈머 오디오 ‘성장세’ 탄다하만은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자사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칠 계획이다. 소비자용 오디오 시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수한 브랜드를 카오디오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호 보완 관계가 큰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 인수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와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용 오디오 시장은 무선 이어폰, 헤드폰, 사운드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돼 스마트폰, TV와 함께 구매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과거 고가의 하이파이(Hi-Fi) 스피커 위주에서 벗어난 영향이다. 와이파이 스피커, 포터블 스피커도 각 가정에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소비자용 오디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2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3배 급성장했고, 2029년 700억달러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카오디오 부문이 전장 시장의 성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사업인 만큼 B&W를 카오디오용으로 확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데논, 마란츠 등 브랜드 역시 카오디오 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은 현대차, 폭스바겐 등 전 세계 5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내비게이션, 네트워킹,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자동차 음향 등 자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카오디오 시장은 2029년 94억46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의 주력 사업…빅딜 기대감 ‘쑥’하만은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른 뒤 첫 ‘빅딜’을 통해 품은 회사다. 하만 인수 첫해인 2017년 영업이익은 600억원에 그치며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지만, 2023년부터 1조 영업익 시대를 열며 실적 대들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만의 최근 5년간 연간 영업이익 실적을 보면 △2020년 600억원 △2021년 6000억원 △2022년 8800억원 △2023년 1조1700억원 △2024년 1조3000억원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수는 지난 2020년 미국 5세대(5G) 이동통신 전문업체 텔레월드 솔루션스를 품은 이후 모처럼 이뤄진 큰 규모의 M&A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계는 추후 삼성전자가 수조원대 규모의 M&A에 시동을 걸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또 다른 새 먹거리 사업에서도 M&A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진=삼성전자)
- 6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김범석 “글로벌 투자 결실”(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이 6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을 이어갔다. ‘로켓배송’ 등을 중심으로 한 주력사업(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선 상품군 확대로 수익성을 다졌고, ‘파페치’(명품 플랫폼) 등 성장사업(신사업) 부문에선 7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대만과 파페치 같은 신사업들이 하나둘 안착하는 단계에 도달하면서 사업 구조가 안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범석(사진) 쿠팡 Inc 의장은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것은 비용 최소화 속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던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분기 매출 11.4조, 원화 기준 21% 증가김 의장은 6일(미국 현지시간) 쿠팡Inc(쿠팡)의 1분기 연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기 상품군 확대 등 혜택을 늘려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이끌었다”며 “가격은 낮추고 배송 경험 기준을 높이는 데 집중해 한국 리테일(유통) 시장의 평균 성장을 대폭 웃도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쿠팡의 올 1분기 매출은 원화 기준 11조 4876억원(79억 8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452.66)으로, 전년동기(9조 4505억원)대비 21%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 5400만달러)로 전년(531억원·4000만달러)과 비교해 340% 증가했고, 달러 기준으론 285% 늘었다. 1분기 쿠팡의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 동기(0.6%)보다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 1400만달러)으로 순손실을 냈던 전년동기(-318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부문별 매출(원화 기준)로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이 16% 성장했고, 파페치·대만 등 성장사업은 78%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40만명으로 9% 늘었고 활성고객당 매출도 42만 7080원(294달러)으로 6% 증가했다.이 같은 호실적은 프로덕트 커머스내 상품군 확대, 2023년 하반기부터 구축해왔던 성장사업의 안착 효과로 풀이된다. 파페치만 해도 지난해 초 인수한 플랫폼이어서 수익성이 저조했지만, 1년만에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성장사업 부문은 아직 적자다. 1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손실 규모가 2440억원(1억 6800만달러)에 달한다. ◇로켓배송·대만서 ‘상품군 확대’ 주효 김 의장은 지난 1분기 성장 비결로 ‘상품군 확대’를 꼽았다. 그는 “뷰티 버티컬(화장품 특화) 서비스 ‘알럭스’에 키엘·돌체앤가바나·조말론 같은 유명 브랜드를 추가했고, 일반 로켓배송에도 스와로브스키·컨버스·웨지우드 등이 입점했다”며 “이를 통해 1분기에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 고객 수가 2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군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송하는데 투자하면 고객의 리테일 지출이 늘고 이는 다시 상품군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1분기 쿠팡의 외형 성장을 이끈 성장사업에선 대만과 파페치가 핵심 역할을 했다. 대만에선 1분기 유료회원제인 ‘와우멤버십’을 론칭했다. 김 의장은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대만내 상품군이 500% 늘었다”며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현지 와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페치에 대해선 “다음 단계인 ‘확장’을 위해 현재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게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으로, 지난 몇 분기 동안 해당 전략에 맞춰 운영하면서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했다.사진=쿠팡Inc◇이익률 2%…물류 투자에 3471억 투자쿠팡은 최근 6개 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기 매출이 11조원을 넘어선 곳은 국내 유통기업 중 쿠팡이 유일하다. 다만 타 업체들에 비해 영업이익률(2%)이 낮은 건 지속적인 투자 영향이 크다. 실제 쿠팡은 올 1분기 물류 인프라 투자에 3471억원(2억 3900만 달러)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배 증가한 규모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경상·전라도 등에 3조원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를 진행 중이다.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대비 운영 관리비 비중(27.3%)이 늘어난 것은 미래 확장성을 위한 강력한 기반 구축 차원에서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1조 4000억원(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4월에도 1억 7790만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는데, 당시에 비해 6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아난드 CFO는 “이 정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전반적인 자본 배분 우선순위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 속도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 상반기 상장 지씨지놈, 비교기업 글로벌회사로 싹 바꾼 이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녹십자(006280) 자회사이자 유전체 분석 기업 GC지놈(지씨지놈)이 상반기 상장을 예고한 가운데,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해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비교기업을 대부분 해외 기업으로 바꿨다. 당초 회사가 상장 심사를 위해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는 비교기업을 랩지노믹스(084650)와 아이엠비디엑스(461030) 쓰리빌리언(394800) 등 국내 업체들로 제시한 바 있다. 지씨지놈이 작성한 ‘아이캔서치’ 검사 비교 우위 표.(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5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최근 증권신고서에 최종 비교 기업으로 국내 진단기업 바디텍메드(206640), 미국 진단 기업 레비티(Revvity, Inc.), 홀로직(Hologic, Inc.)과 이탈리아 기업 디아소린(DiaSorin S.p.A.)을 선정했다. 이 중 유일한 국내 기업인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매출 1382억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4000억원 대다. 나머지 3개 회사들은 적게는 매출 1조7000억원, 많게는 5조5000억원 수준이며 시가총액 8조~17조원의 대형 글로벌 진단 기업이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경쟁기업인 랩지노믹스와 아이엠비디엑스, 쓰리빌리언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지씨지놈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유전체 분석 역량을 인정받는 글로벌 진단 검사 기업이란 점에서 다른 국내 진단 회사와 차이가 있다”며 “단순 액체생검에 국한되지 않고 검진, 산전·산후, 암, 희귀 등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300종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데 비해 일부 경쟁 기업들은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이거나, DTC(소비자직접의뢰) 중심 사업 모델을 지향하는 등 당사와 추구하는 사업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피어그룹으로 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례가 지씨지놈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엠비디엑스도 지난해 상장하면서 증권신고서 상 경쟁기업으로 바디텍메드와 홀로직, 애질런트(AGILENT)를 선정한 바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상장을 준비할 당시 국내에서 유사한 사업을 하는 상장사가 없었다며 불가피하게 경쟁기업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들이 상장 시 해외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딘 데다 시장을 리드할 대표 기업이 아직 없다는 진단이 깔려 있다.◇지씨지놈만 되는 3가지 차별점이런 상황에서 지씨지놈이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 못지 않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점, 특정 사업에 집중되지 않고 균형 잡힌 매출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는 점, 강력한 유통망 인프라를 보유한 점 등을 경쟁력으로 언급했다. 현재 지씨지놈 매출 40%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은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아이캔서치’다. 혈액 10㎖로 6종 암을 검진할 수 있으며 민감도 82.2%, 특이도 96.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액체생검 기업 중에선 최다 임상 데이터인 7000건 중 4923건을 검증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4923건이라는 임상 데이터는 미국 대표 액체생검 기업인 그레일로 추정되는 G사의 4077건보다 많다. 그레일은 지난해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제품으로만 약 1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지씨지놈은 인공지능(AI) 기반 비침습 산전검사(NIPT)로 산과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유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기술인 ‘G-PrEMIA’로 기존 NIPT 대비 양성 예측도는 2배 향상시키고 위양성 발생률은 10배 낮춰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NIPT 검사는 임신 초기 산모의 혈액을 채취해 태반에서 유래한 태아의 세포유리 DNA(cff-DNA)를 분석함으로써 태아의 주요 염색체 이상을 선별하는 검사다. 기창석 지씨지놈 대표.지씨지놈은 녹십자 자회사인 만큼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언급했다. 회사는 계열사 지씨셀의 유통망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 900여 개 이상의 병의원 유통망을 통해 의료기관, 기업, 공공기관 등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녹십자의료재단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의료기관에 간접적으로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지씨지놈 매출액의 80% 이상은 녹십자의료재단에서 발생하고 있다.지씨지놈의 매출액은 2022년 241억원, 2023년 273억원, 2024년 2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는 매출 68억원을 거뒀다. 추정 매출액은 올해 356억원, 2026년 446억원, 2027년 564억원, 2028년에는 701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