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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실리 챙긴 中-프랑스, 韓은 언제쯤[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흰색 와이셔츠에 노타이 차림에 최소한 수행원인 통역만 동행하고 정원을 산책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공식 회담을 진행한 양 정상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함께 공개한 사진이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정원의 경치를 함께 즐기는가 하면, 호수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중국 신화통신)중국을 국빈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7일 광저우에서도 시 주석과 추가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시 주석이 베이징 이외 지역으로 이동해 다른 나라 정상을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광저우 비공식 회담’ 사진 또한 양 정상의 편안한 모습을 연출해 양국 간 친밀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로에게 통 큰 ‘선물’을 안겼다. 양 정상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는 프랑스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를 구매하는 ‘대량 구매 합의’에 도달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중국핵전집단공사(CGN)와 장기 파트너십 갱신에 합의했으며, 중국 돼지고기 시장이 프랑스 양돈업계에 개방됐다. 알스톰은 청두에 전기 견인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화답하듯 프랑스 선사인 CMA-CGM는 중국선박그룹과 2종류의 컨테이너선 16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210억위안(약 4조원)으로, 중국 조선업 역사상 단일 수주로는 최대 규모다. 에어버스 또한 중국에 여객기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세워 중국 내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중국과의 우크라이나 해법 논의를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론 경제적 이익 챙기기란 평가를 받는다. 에어버스·알스톰·LVMH·EDF 등 자국 주요 기업인 50명을 대동한 것부터 사실상 경제 협력이란 목적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자국 기업인들과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얀카 오텔 유럽외교협의회(ECFR) 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는 “유럽 지도자들이 기업인 없이 중국을 향했다면 우크라이나가 우선순위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방침을 바꾸기 위한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이 같은 일부 비판적 시각에도 유럽 지도자들이 중국과 무역 강화를 꾀하는 배경에는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긴밀한 경제적 연관성에 있다. EU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9%로, 미국(19.8%)와 영국(12.8%) 다음으로 중국은 세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었다. EU의 수입 중 중국산은 20.8%로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특히 EU는 현재 희토류, 리튬, 마그네슘 등 주요 광물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제재에 EU가 무작정 동참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중국 또한 미국이 대중 수출 통제 등 압박 수위를 연일 높여가는 가운데 유럽의 ‘전략적 자주’를 강조해 서방의 대중 견제 구도를 흔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관계 재개처럼 최근 중국이 ‘중재자’를 자처하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함도 있다. 지난달 양회 기간 중국 지도부가 미국을 강하게 비난한 한편, 유럽에 대해서는 온건한 어조를 사용한 것도 이 같은 중국의 대유럽 전략을 엿볼 수 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 외교부)다만 이처럼 무시할 수 없는 ‘경제 대국’ 중국을 둘러싼 치열한 외교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희미하다. 일본은 이달 초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외무상으로서 3년 만에 중국을 찾았고, 서로 날선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친강 외교부장(장관)뿐만 아니라 중국 외교 최고위직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총리까지 환대에 나서는 등 양국 관계의 개선 의지를 서로 보여줬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고위급 대면 교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공식 문서에 ‘한중일’로 표기하던 한국 정부도 최근 들어 ‘한일중’로 순서를 바꾸는 등 일본에 보다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중국과 거리를 두기에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이며, 경제적으로도 한국과 밀접하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1992년 수교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4.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엔 전년 대비 33.4%(2022년 3월 대비)로 줄었다. 대중국 수출 감소는 한국 무역수지가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할 말은 하되 실리를 챙기고 떠난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
- 5G가입자, LTE 가입자 63% 육박…데이터는 3.6배 더 사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2월 현재 5G 가입자는 2913만 731명으로, LTE 가입자(4596만 6952명)의 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인 가입자 외에 차량관제나 사물인터넷(IoT)까지 포함한 수치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동통신 기술방식별 회선 현황’과 ‘이동전화 단말기별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2월 기준 5G 가입자는 2913만 731명이었고, LTE 가입자는 4596만 6952명이었다. 삼성 갤럭시S23의 마케팅이 전면화된 3월에는 5G 가입자가 더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는 LTE가 많지만, 데이터 트래픽은 5G가 훨씬 많았다. 5G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평균 트래픽은 25.487GB로 4G(LTE) 가입자 1인당 트래픽(7.079 GB)의 3.6배를 넘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시청 등 데이터를 많이 쓰는 헤비 유저들이 5G로 몰린 이유에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월 기준 5G 이동전화 가입자수(휴대폰·고객용) 점유율은 SK텔레콤 47.8%, KT 30.0%, LG유플러스 21. 5%, 알뜰폰 6.7%였다. SK텔레콤 1393만 2634명, KT 874만 2744명, LG유플러스 625만 9037명, 알뜰폰 19만 6316명 순이었다.하지만 같은 기간 이동전화 회선수(2G·3G·4G·5G) 점유율은 SK텔레콤 41.8%, KT 24.6%, LG유플러스 20.1%, 알뜰폰 13.5% 수준이었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IoT포함)에서 알뜰폰의 시장 점유율은 13%를 넘었지만, 알뜰폰 가입자는 주로 LTE와 3G 중심이라는 걸 알 수 있다.한편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제공량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37GB, 54GB, 74GB, 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추가로 신설하고, 24GB(5.9만원) 구간 이용자가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추가금액(3~9천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13~75GB)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5월 1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번엔 아시아 현장경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사장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생산기지를 방문해 현지 판매 전략을 점검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LG전자는 조 사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조 사장은 전장·가전·TV의 생산성, 품질 고도화, 공급망, 원가구조 개선, 안전환경 등 오퍼레이션 고도화 전략을 직접 챙겼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태국 라용 공장에서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조 사장은 LG전자 현지법인 직원들에게 “현지에 최적화된 오퍼레이션 방식을 고도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 Cost, Delivery·품질, 비용, 납기)를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또 “기회는 탁월한 고객경험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자”고 당부했다.◇아시아 현장경영 나선 조주완…생산라인 점검조 사장의 첫 번째 방문 국가는 베트남이다. 지난 3일 호찌민에서 열린 경영회의에 참석해, 전장·가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인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사업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아시아 지역 법인장들과 생산 효율화, 신제품 양산성 검증, 품질관리, 원자재·물류비, 협력사와의 상생 등을 논의했다.조 사장은 “생산 과정 중 품질에 조금이라도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이를 과감하게 노출시키고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철저한 물동·재고 관리는 물론 체계적인 교육 확대 등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자”고 덧붙였다.이후 조 사장은 4일 태국 라용(Rayong) 공장을 방문해 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아시아권 TV 생산거점인 찌비뚱(Cibitung) 공장에서 올레드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을, 땅그랑(Tangerang) 공장에선 냉장고 제조공정을 점검했다.조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기존의 생산법인, 판매법인에 이어 최근 R&D법인까지 설립해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며 현지화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그는 태양광 발전소 도입, 자동화·정보화·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도 직접 챙겼다. LG전자는 60년 이상의 제조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전 세계 LG 공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아시아 전략시장 설정한 LG전자…현지 판매 전략도 확인아울러 조 사장은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확인했다. 젊은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베트남에선 MZ세대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유통채널과 대형 수주 현장을 둘러보며 고객경험 기반의 B2C 및 B2B 사업 고도화를 독려했다.LG전자는 경제규모 면에서 잠재성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국가별 현지 특화전략을 고도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7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년 1조 원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조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미국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2월 스페인 ‘ISE(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미국 ‘AHR 엑스포(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등을 다녀왔으며, 3월 멕시코·브라질·칠레·호주의 주요 사업현장을 방문한 후 약 2주 만에 다시 출장길에 올랐다. 올 들어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까지 총 9개국을 방문, 비행시간만 150시간이 넘는다.조 사장이 연초부터 매달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급변하는 사업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객경험 혁신에 기반한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 '놀면 뭐하니?' 유재석, 동생들과 '간식 케미'로 웃음 선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88 동생들’ 박진주, 이이경, 유병재의 ‘간식 케미’가 터졌다.8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 (사진=MBC)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봄 맞이 ‘전국 간식자랑’ 서울 편이 공개됐다. 서울 곳곳에 흩어진 ‘간식 요원들’이 다양한 간식을 맛보며 길거리 토크를 펼친 가운데, 멤버들의 케미가 폭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8%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6%를 나타내며,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이번 ‘전국 간식자랑’ 서울 편에는 88년생 유병재가 함께하며 박진주, 이이경과 함께 ‘88라인’이 완성됐다. 72년생 유재석과 88라인 동생들은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길거리아 토스트를 먹으러 갔다. 멤버들은 “예전에는 이런 길거리 음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없어서 귀해졌다”라며 길거리아 햄버거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멤버들은 길거리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동시에 토크에 시동을 걸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이경은 박진주와 유병재가 각각 뉴트리아와 수달을 닮았다고 주장했다. 올망졸망 앉아있는 두 사람을 본 유재석은 “88 중에 너희들이 제일 귀엽다”라고 흐뭇해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유병재는 “88중에 귀여운 사람이 많이 없다. 김수현 씨라든지 이런 분들 다 멋있다”라고 귀여움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시민들이 멤버들 중 제일 잘생긴 사람으로 유재석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러실 만하다. 내가 옆라인이 좋다”라고 셀프 칭찬에 나섰지만, 이내 “아니야”라며 시민이 재차 부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대식가’ 정준하, 하하, 신봉선과 ‘입짧은’ 이미주는 반대되는 식성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뿜어냈다. ‘응답하라 쌍문동의 맛’ 치즈밥을 찾아 나선 멤버들. 분식집에 도착한 정준하, 하하, 신봉선은 치즈밥과 소스만두, 탕수만두, 쫄면, 떡볶이 등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식가들 사이에서 이미주는 당황하며 “우리 다음 간식 안 먹어요?”라고 물었고, 신봉선은 “우린 늘 처음처럼 먹는 거다”라고 설득에 나섰다. 이에 이미주가 다이어트를 선언하자, 하하는 “꿈이 O라맨이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이어 네 사람은 ‘지금 아니면 못 먹는 맛’ 제철 빙수를 맛보러 갔다. 딸기, 쑥, 쌀, 호지차까지 총 4개의 메뉴를 주문한 멤버들은 봄 향이 가득 담긴 빙수를 맛보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는 빙수의 향연에 하하는 “MZ들도 돌아버릴 맛” “진짜 스타가 나타났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식가들 사이 입이 터진 이미주도 합세, 결국 4개의 빙수를 다 맛보고도 흑임자 빙수를 추가해 5빙수를 달성, 전국 간식 지도에 한 획을 그었다.마지막으로 유재석과 88라인 동생들은 ‘지하 세계의 맛’을 찾아 대학교 근처 사발 떡볶이 집으로 향했다. 대학가에 온 멤버들은 한껏 신이 났고, 학생들은 유재석, 이이경, 박진주의 이름을 외치며 좋아했다. 그 중 유병재만 “뭐야”라는 호칭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떡볶이를 기다리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88 동생들끼리 “우리가 동갑이잖아”라며 토크를 하자, 유재석은 “소외감 느끼게. 내 동갑친구들 데리고 와?”라고 팀워크를 우기며 케미를 강조했다. 사발 떡볶이의 등장에 입도 터졌다. 가득 쌓인 어묵 튀김부터 맛본 뒤 국물, 떡을 다 먹은 멤버들은 다음 ‘전국 간식 자랑’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또 어떤 동네의 간식들이 등장할지 기대하게 했다.한편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개학을 해 다시 문을 연 2023 선생 유봉두가 그려졌다. 새 교생으로 등장한 이보람 선생님과 전학생 박혜원(HYNN), 정지소, 소연 ‘가야G’ 멤버들과 ‘요즘 대세’ 지올 팍이 등장했다. 특히 ‘더 글로리’ 어린 문동은 역의 정지소는 ‘써니’ 노는 언니 박진주의 카리스마에 유봉두(유재석) 선생 뒤로 도망치는 모습으로 캐릭터 케미 또한 기대하게 만들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 '영업사원 1호'尹 끌고 민관이 지원…BIE 실사 '성공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박람회(BIE) 실사단의 부산 현지실사를 살뜰히 챙기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열의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5박6일 동안 이어진 실사단의 방한 기간에 환영만찬부터 환송만찬, 지자체와 민간까지 총동원해 한국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열정을 쏟아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실사단은 지난 7일 현지실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환송길에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외에도 부산엑스포 유치 대학생 서포터즈와 어린이 합창단 등이 함께 배웅에 나섰다. 특히 학생 서포터즈는 실사단이 공항에 모습을 보이자 이들을 환송하는 내용의 카드 섹션을 펼쳤고, 주기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한복을 입고 청사초롱을 든 서포터즈가 안내를 맡았다. 빨간 옷차림의 어린이 합창단원들도 귀국하는 실사단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는 부산의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서다.대통령실은 이번 실사 동안 윤 대통령의 뚝심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민과 경제계, 문화계가 삼위일체의 모습으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산엑스포는 윤 정부 출범 후 추진한 국정과제로 경쟁국가보다 늦게 출발했다. 이런 탓에 대통령실은 민관 합동으로 연합 작전을 짰다. 대통령실은 엑스포 전담비서실을 신설하고 장 기획관을 핵심 책임자로 내세우며 앞장섰다. 그는 지금까지 120개국의 엑스포 회원국 지도자들을 만났다. 이것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윤 대통령이 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전세기도 빌려줄 만큼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엑스포 유치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유치전은 한층 탄력을 받았다. 사우디를 지지하던 나라에서 한국에 호의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네덜란드가 최초로 공식 한국 지지선언을 하고 아프리가 지역에서도 희망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윤상직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서울 중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인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로봇개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실사단 방한 때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실사단들이 입국하자 지난 3일 상춘재로 초대해 만찬을 베풀었고, 실사단의 귀국 전날인 6일에는 부산에서 중앙-지방행정부 간의 합동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원팀이 돼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모였다”며 “부산세계박람회는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는 개최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경제, 문화 올림픽으로써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의 하나”라며 “이번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우리의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의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혁신을 창출하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윤 대통령은 실사단 만찬장에 깜짝 등장해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만찬장에 있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예고없는 만찬장 방문에 엑스포 실사단들은 하나같이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움을 표하면서 환한 웃음으로 답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뜨거워졌다”고 전했다.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오른쪽)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미래전략기획관실은 부산에 캠프를 차리고 실사단의 일정을 세심하게 챙겼다. K푸드 역시 우리가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미래전략기획관실에서는 한국의 바베큐, 미역국, 젓갈, 물김치 등은 물론 고들빼기, 가자미 식해 등 외국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다양한 우리의 음식 문화를 알렸다.성악가 조수미씨가 지난 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엑스포 실사단에게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K-컬쳐 나이트’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식사 자리에서도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다양한 국적의 실사단을 위해 한우에 프랑스 소금을 곁들이기도 했고 독일 출신인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을 독일 와인을 준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만찬 자리에는 그리스, 스위스산 와인 등이 나오기도 했다. 자기 나라의 소금, 와인 등까지 보고 실사단은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재계의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갤럭시 S23으로 최신 스마트폰 기술을 즐기며 엑스포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는 부산엑스포를 사전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 ‘LG미래바꿈센터(Better Future for All with LG)’을 마련했다. LG전자의 신기술이 집약된 인공지능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옴니팟’과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FLE)’, 42인치 올레드 TV 등으로 꾸민 ‘오락실@해운대 등을 선보였다.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에 도착, 광장에서 환영 나온 부산시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강력한 개최 의지와 역량을 소개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Busan citizens invites you all)‘를 이번 행사에서 상영했다. 이어 현대차는 BIE 실사단에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 등을 이동 차량으로 지원해 경쟁 도시와 다른 부산의 ‘탄소중립 엑스포’ 강점을 부각시켰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0개 그룹 총수들이 유치교섭을 위해 뛴 국가는 84개국, 거리는 지구 64.5바퀴(258만6137㎞)다. 최태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은 각국에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 [르포]"수입차 AS문화 선도"..한성차 성동 서비스센터 가보니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는 첨단 설비와 시설 및 전문 테크니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입니다.”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 EQ존. 기술자가 작업하는 모습을 재현한 마네킹 (사진=손의연기자)김호곤 한성자동차 AS부문 본부장은 지난 6일 열린 ‘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 미디어 투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성자동차는 전국 20개 전시장과 22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국내 최대 딜러사다. 성동 서비스센터는 용답 서비스센터와 성동서비스센터를 통합해 지난해 8월 확장 오픈했다.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연면적 3만8000㎡)다. 현재 45개 일반 수리 워크베이(작업공간)와 35개의 사고 수리 워크베이를 갖추고 있으며 직원은 137명에 달한다.성동 서비스센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헤일로 브랜드인 (EQ, AMG, 마이바흐)를 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벤츠 공인 전문 기술력을 갖춘 EQ, AMG, 마이바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이날 3층 AMG·마이바흐 존과 2층 EQ 존, 7층 도장 존, 5층 카올라이너(최첨단 3D 계측장비) 존을 순서로 돌아봤다.가장 먼저 AMG·마이바흐 존에 들어서니 보닛을 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모델이 기다리고 있었다. 풀만, 마이바흐, 방탄차 등 차량은 3톤(t) 이상으로 하중이 육중하다. 성동 서비스센터엔 6.5t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독일 누스밤 전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손상 없이 차량을 들어올려 수리할 수 있다. 실제 직원이 리프트를 가동해보니 차량이 스르르 가볍게 떴다.성동 서비스센터에 설치된 독일 누스밤 전용 리프트(사진=손의연기자)성동 서비스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풀만 전용 장비를 구비한 곳이기도 하다. 김민준 테크니션(기술자)은 “맞지 않는 공구를 사용하면 부품에 손상이 가기도 한다”며 “우리 센터는 AMG 전문 특성화 교육을 완료한 기술자들이 전용 공구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리하기 때문에 고객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EQ 존에 들어섰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어 전기차 정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성동 서비스센터엔 EQ 전문 특성화 교육을 완료한 테크니션이 4명 근무하고 있다. EQ 존에선 혹시 모를 감전 사고를 대비한 고전압 특수 장비와 전용 바닥매트가 갖춰져 있었다. 원명재 테크니션은 “사고로 들어온 차량은 작업자가 손으로 차량의 고전압을 차단해야하는 경우가 있어 위험이 크다”며 “성동 서비스센터는 초기 모터 진단에 대한 확실한 기술을 가지고 있고 안전조치가 철저하기 때문에 기술자가 최적화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도장 존에선 여러가지 컬러카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고객의 취향에 따라 컬러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도장 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성동 서비스센터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인증한 도장 전문가가 다수 근무하고 있다. 약 20년 경험을 갖춘 기술자들이 근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성호 테크니션은 “환경정책 강화로 2020년초부터 친환경 수용성 페인트를 사용하는데, 작업자가 미세저울로 0.01g까지 섬세하게 배합해 샘플링한 후 배색작업에 들어간다”며 “컬러를 객관화, 데이터화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 기술자가 최첨단 계측 장비인 카올라이너를 이용한 판금 작업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의연기자)마지막으로 찾은 판금&카올라이너 존은 다른 작업공간 보다 규모가 컸다. 6층에선 경미한 수리를, 5층에서는 프레임 교환 등 복잡한 작업을 진행한다. 판금 작업은 자동차의 변형된 부분의 판을 원래 모양으로 회복시키는 가공 과정을 뜻한다. 사고판금수리를 담당하는 서혁재 과장은 최첨단 계측 장비인 카올라이저를 이용한 판금 과정을 보여줬다. 사고 차량의 5개 지점에 영점을 맞추면 컴퓨터가 정상 차량과 비교해 비틀어진 정도를 플러스(+), 마이너스(-) 수치로 계산한다. 기술자는 비틀어진 수치가 제로(0)에 가깝도록 맞추면서 작업한다. 서 과장은 “보시다시피 작업이 완료된 차량은 각 지점 수치가 0에 가까운데, 이렇게 해야 차량이 신차와 같은 강도의 내구성을 가질 수 있다”며 “사고 전 모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가 또다시 사고가 발생해도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요한 작업이다”고 강조했다.성동 서비스센터는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때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 실시간 예약 서비스, 또 서비스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트래킹 서비스 등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대기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라운지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김 본부장은 “성동 서비스센터를 통해 브랜드 가치가 어떻게 고객들의 편의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한성자동차는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을 통해 모든 센터에서 고객들이 동일한 서비스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 고객 라운지 (사진=손의연기자)
- 구로다 BOJ 총재 내일 퇴임…"10년 돈풀기 실험은 실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내일(8일) 10년 임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BOJ의 초저금리 금융완화적 통화정책도 10년 만에 새로운 조타수를 맞이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역대 최장수 BOJ 총재인 구로다 총재에 대해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을 무대로 세계 중앙은행 역사상 전례없는 ‘실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규모 국채 매입, 마이너스 금리, 장단기 금리조작 등 그가 지난 10년 동안 도입해 펼쳐온 금융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양날의 유산’을 남기고 떠난다고 입을 모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구로다 “금융완화적 통화정책, 성공했다” 자평구로다 총재는 2013년 3월 취임 직후부터 ‘2년 내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내걸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단행했다.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내건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 중 하나였다.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를 사상 처음 도입했고, 같은 해 9월부턴 10년물 국채 금리를 0.25% 이하로 묶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시행했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 시중 통화량을 대폭 늘렸지만 물가 목표 달성엔 실패했다. 즉 디플레이션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고 그 공로를 인정 받아 구로다 총재는 2018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에도 BOJ는 기존 정책을 고수했다. 그나마 유일한 변화는 지난해 12월 장기금리 변동폭 상단을 기존 0.25%에서 0.5%로 높인 것이다. 일각에선 BOJ가 다른 중앙은행들에 발맞춰 긴축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구로다 총재는 “시장왜곡(장단기 금리 역전)을 바로 잡아 기업들의 차입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통화정책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10일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를 밀어올리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난 상황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금융완화는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절반의 성과 또는 실패”…日경제 기초체력 약화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블룸버그가 4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구로다 총재의 통화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56%에 그쳤다. 나머지 44%는 ‘실패했다’고 답했다. 성공이라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상당수가 정책적 성과보다는 새로운 정책을 시도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 케네스 로고프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경제학자이자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구로다 총재는 상당히 혁신적이고 뛰어난 중앙은행 총재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기 위해 거의 모든 아이디어를 강제로 채택했지만 최근까지 소용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천문학적 경제적 비용을 치른 것에 비하면 성과는 미미했다는 것이다. 실제 BOJ의 국채 발행 잔고는 구로다 취임 당시 650조엔에서 현재 1029조엔으로 불어났다. 국채를 무제한 매입한 결과다. 막대한 유동성을 쏟아부었음에도 향후 1년 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0.6%에 그치고 있다. 잠재성장률은 구로다 총재 취임 전 0.9%에서 현재 0.27%로 떨어졌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최하위다. 명목임금은 2012년 대비 3.5% 성장하는 데에 그쳤고,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2012년보다 5% 감소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 재정건전성도 위험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공공부채 부담은 국내총생산(GDP)의 264%로 치솟아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임금 상승을 수반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한계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다만 엔화 가치를 낮추는데 있어선 성과가 있었다. 구로다 총재 취임 직전 76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구로다 총재가 취임한 2013년 말 105엔대까지 상승했다. 덕분에 주가도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기존 정책을 고수, 퇴임을 앞둔 현재는 ‘나쁜 엔저’만 남겼다는 평가다. 경상수지 적자→자본유출→엔저 가속화→물가상승이 악순환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한때 150엔을 넘어섰고 현재는 130엔대에 머물고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일본경제리서치 본부장이자 전 BOJ 국제 부서장인 나가이 시게로는 블룸버그에 “통화정책만으로는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할 없다고 입증한 것이 구로다의 업적”이라고 비판했다. ◇공은 우에다 차기 총재로…‘출구전략’ 과제 떠안아이제 공은 우에다 가즈오 차기 총재 내정자에게 넘어갔다. 우에다 내정자는 경제나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이 구로다 총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스로도 구로다 총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YCC 정책에 대해선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구로다 총재의 통화정책 실헙이 성공했는지는 후임자인 우에다 내정자가 질서 있는 출구전략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일본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출구전략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일본 경제의 자산 가치를 훼손하지 않아야 하는 막대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 희비 갈린 삼성·LG…반도체에 울고 가전에 웃다
- [이데일리 김응열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7일에 나란히 발표했으나 두 회사간 희비는 엇갈렸다. 지독한 한파를 맞고 있는 반도체로 인해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급락했다. 반면, LG전자는 가전과 TV의 선전으로 불황 속에서도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예상을 웃돈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도, LG전자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을 앞지른 것도 14년 만에 처음이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과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불황 속 선방한 LG전자…증권가 예상 넘은 호실적이날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조4178억원, 영업이익은 1조497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9% 줄었다.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를 1.6% 하회했다. 시장에서 본 LG전자 1분기 매출은 20조7540억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1조1149억원을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보다 34.3% 높게 나왔다.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나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 6000억원을 2배 넘게 웃돌았다. LG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넘은 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가전·TV 수익 개선, 흑자 달리는 전장…B2B도 흑자전환LG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와 물류비용 정상화 덕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유럽 등 선진시장의 에너지규제에 대응해 히트펌프와 같은 고효율 제품을 앞세워 B2B 사업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대중소비시장) 시장을 공략한 것도 견조한 실적을 올린 배경이 됐다.TV 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3개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길어지면서 TV 수요는 여전히 적은 상황이지만, 웹(web)OS 플랫폼을 앞세워 ‘논-하드웨어(Non-HW)’ 영역에서 성장을 지속했다.LG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3). (사진=LG전자)작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VS(전장)사업본부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며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물량 증가와 더불어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바탕으로 매출을 확대했다는 평가다.B2B사업인 BS사업본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T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아카데미 시즌(연말연초 신학기·취업 준비 등으로 IT 기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 특수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뤘다.◇바닥 지나는 반도체, 삼성전자 영업익 1조원 아래로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00억원, 매출액은 63조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하락, 영업이익은 95.75% 추락했다. 당초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조1억원을, 매출액 64조201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도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주력사업인 반도체사업이 적자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반도체 적자는 4조원 안팎이다. 가격 폭락이 이어지는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지난해 선방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사업 역시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라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감소했다”며 “시스템반도체 및 SDC(삼성디스플레이)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TV 등 가전과 IT기기 수요도 부진했다. 다만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 S23 시리즈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고 평균 판매 가격도 예상보다 상승하면서 전사 차원의 적자는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반도체. (사진=AFP)◇SK하이닉스·마이크론 이어 삼성도 메모리 감산 동참‘메모리 쇼크’를 받은 삼성전자는 대응카드로 감산을 꺼냈다. 메모리 불황이 2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시황에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비트그로스(BG)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며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시험생산) 비중 확대 외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감산할 때 삼성전자는 DDR5 등 차세대 D램 생산을 지속해 생산량 목표를 달성했고, 전략적인 판단 하에 수급 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 골프존, 연습 서비스 개설로 골프존 통합앱 업데이트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골프존(각자대표이사 박강수·최덕형)이 골퍼들의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스크린골프뿐만 아니라 골프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과 컨텐츠를 제공하는 골프존 통합앱의 메뉴 개편을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골프존은 지난해 6월 골프존 앱 하나만으로 골프와 관련한 토털 서비스와 컨텐츠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크린골프와 관련한 서비스 외에 필드 골프 예약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통합앱 전면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연습’ 서비스를 추가하였으며 △스크린 △필드 △쇼핑 △연습 △ 미디어 총 5가지로 통합앱 서비스 메뉴를 개편했다.새롭게 선보이는 ‘연습’ 메뉴에서는 GDR, PAR3, 프라이빗 스튜디오를 포함한 전국 4천 여개의 실내외연습장 정보를 제공해 내 주변의 연습장과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연습장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연습장 리뷰를 통해 통합앱 유저 기반의 연습장 정보를 수집 및 제공하고, 직접 연습장 이용 후기를 남기거나 다른 회원의 생생한 리뷰도 확인 가능하다. 성시우 감독이 직접 알려주는 테마별, 스윙구간별 레슨 클립 영상도 확인할 수 있고, 연습장 정보 수정 및 신규 등록 요청도 가능하다. 향후 연습 메뉴는 실시간 타석예약, 레슨프로 정보 안내 등 골퍼에게 필요한 핵심기능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메인 서비스 ‘스크린’ 메뉴에서는 스코어카드, 나스모, G멤버십, 플러스샵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코어카드에서 골퍼 개인이 기록한 스코어, 샷 비교 분석, 최근 5경기 추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나스모에서는 골프존 매장에서 기록된 스윙 영상을 제공한다. ‘필드’ 메뉴도 업데이트를 통해 통합앱 회원들이 작성한 골프장 최신리뷰를 코스, 시설, 식음 등 별점 정보로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고 골프뉴스, 골프용품 관리팁, 레슨 프로 선택법 등의 내용 확인이 가능한 G매거진도 추가했다.‘쇼핑’ 메뉴는 골프존커머스의 골핑, 골프존마켓 온라인몰, 중고거래 이웃 메뉴를 통해 골프 클럽, 용품, 골프웨어를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 메뉴에서는 골프레슨부터 골프 예능, 대회 등 다양한 골프 컨텐츠로 골프 실력 향상에 팁을 얻을 수 있다.골프존 플랫폼전략실장인 백두환 프로는 “현재 골프존 앱의 통합 회원 수는 450만 명으로, 이번 통합앱 개편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 올해 연말까지 회원 수 500만 명을 목표략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골프존 모바일 앱의 세부적인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함으로써 골프 토탈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ESG평가원 “1Q ESG경영, SK·삼성전자·KB금융 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ESG평가원은 국내 100대 상장사 중에서 올해 1분기 SK와 삼성전자, KB금융지주 등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순위권에 들었다고 6일 밝혔다.(사진=SK)SK가 최고점인 82.8점으로 최고점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82.3점, KB금융지주가 79.4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SK는 환경(E)과 지배구조(G) 분야에서 S등급을 기록해 전체 S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S등급을 유지했다.이 다음으로 점수가 높은 상장사는 현대차, 신한금융지주, KT,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T&G, LG전자 등이다. 100개사의 ESG 요소별 평균점수는 환경 65.9점(B+), 사회 68점(B+), 지배구조 69점(B+) 등으로 종합점수는 전분기와 같은 67.8점(B+)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평균 71.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과 통신, 전기·전자 순이었다.
- '구영배' 큐텐, 위메프 인수…이커머스 돌풍 불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1세대 이커머스 티몬 인수에 이어 지난달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품은 큐텐은 해외시장에서의 강점을 살려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세 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다. 새 대표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지난 2010년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동북아·유럽·미주 등 11개 언어,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위메프는 매해 실적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위메프는 넥슨코리아가 2019년 원더홀딩스에 투자한 3500억원 중 2500억원을 가져다 썼지만 이후 추가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원더홀딩스는 위메프 지분 86.2%를 보유 중으로 큐텐은 여기에 더해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 등이 보유한 위메프 나머지 지분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위메프 창업자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위메프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적자 기업 품어 몸집 키워…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큐텐의 국내 이커머스 인수는 적자 기업을 품어 규모를 확대해 흑자 전환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구 대표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이커머스 인터파크에 입사해 1년 후 ‘구스닥’이란 사내 벤처를 설립, 이후 이를 G마켓으로 키워 2년 만에 거래액 1조원을 넘기며 옥션을 제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이커머스 신화’를 썼다. 큐텐 설립 당시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구상이었지만 10년 경업 금지 기한이 끝난 이후 지난해 티몬을 인수하고 지난달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했다. 위메프 인수로 1세대 이커머스가 모두 큐텐의 품에 들어오게 됐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실제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지난해 4분기 티몬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0%가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하며 큐텐과의 시너지를 증명했다.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등을 통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큐텐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큐텐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로 자리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업계 지각 변동 올까큐텐은 네이버(035420), 쿠팡, 신세계(004170)에 이어 국내 4위 이커머스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향후 상위 업체 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큐텐의 ‘큐익스프레스’가 가진 물류망을 활용해 해외 직구 시장을 공략하면 시너지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큐텐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유통환경 특성상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오프라인 유통 파워가 견고하다”며 “이마트, 롯데, 쿠팡 등이 대대적으로 자동화 물류, 멤버십 투자에 나서는 만큼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SKT, 유무선 안정적 성장세에 1Q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S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증권은 6일 SK텔레콤에 대해 통신부문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업의 한계를 극복할 신규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017670)의 전장 종가는 4만7950원이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3759억원, 영업이익 471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9.0% 증가한 규모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19 억원이다.그는 “3 월 데이터 추가제공, 5G 중간요금제 출시 등 1Q23 실적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유무선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도 마케팅비용, 설비투자(CAPEX) 등 비용에 대한 변수가 적어 이익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연간 예상 현금 배당액은 3400원으로 현주가 대비 배당 수익률은 7.1%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신규 사업 방향성에도 주목했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 분할(2021년 11월)을 전후해 T 우주(2021년 8월), 이프랜드(2021년 7월), 에이닷(2022년 5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들 서비스는 제휴강화, 해외진출, 서비스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저성장의 통신업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줄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오는 2025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도 정부가 시범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의지가 높아 SK 텔레콤의 장기성장을 위한 기회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