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를 봐야 하는 세 가지 이유
  •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를 봐야 하는 세 가지 이유[이혜라의 아이컨택]
  •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 출연 장면. 왼쪽부터 뮤지컬배우 김우성, 김준영, 조형균.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친절한 안내글 따위는 없다. 강렬한 장면이 휘몰아치면서 관객에게 쫓아오라고 재촉한다.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이하 더데빌, R&Dworks·PAGE1 제작)는 불친절하다.더데빌은 2014년 초연 후 10주년,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극은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산 창작뮤지컬이다. 10년 전 이지나 연출이 처음 무대에 올린 후 중국·일본에도 수출했다.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달 500회 공연을 달성했다.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뮤지컬 ‘더데빌:에덴’도 나왔다.배우들이 사랑하는뮤지컬이다. 차지연, 이충주, 윤형렬 등 명품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자 조형균, 정동화 등 베테랑 배우들도 기껍게 출연한다. 더데빌이 이토록 사랑 받는 이유는 무얼까. 2024년 더데빌을 만들어가고 있는 배우 조형균(X-White·엑스화이트 분), 김준영(X-Black·엑스블랙 분), 김우성(존 파우스트 분)을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이 만났다.더데빌은 뉴욕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대사가 거의 없는 성스루 뮤지컬로, 기승전결식 서사보다는 각 장면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악과 캐릭터의 몸짓, 동선으로 구체화한다.김준영은 “노랫말에도 낯선 단어들이 많고 대부분의 표현들이 추상적”이라며 “배우들의 손동작 등 표현이나 조명, 동선 등 연출적 요소로 상황을 유추하는 흥미로운 극”이라고 설명했다.엑스(X)자를 대형으로 구현한 무대에 비처럼 떨어지는 조명도 인상적이다.김우성은 “화려한 뮤지컬이다. 조명 큐(공연 중 조명의 변화)가 약 500개”라며 “쏟아지는 조명빛에 무대에서도 가끔 시야가 혼미해질 때도 있는데 이 조명이 객석을 향하기도 해 콘서트처럼 관객들도 공연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 공연 장면. R&Dworks 제공.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을 관객들이 납득하는 건 배우가 무대에서 쏟아내는 힘 덕분이다.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 욕망에 방황하는 인간, 인간의 마지막 선(善)을 상징하는 배역을 표현해 내는 연기력이 큰 역할을 한다.더데빌로 수차례 무대에 선 조형균은 “어둠으로 상징되는 엑스블랙의 선택은 비록 다른 존재에게 악하게 비칠 수 있어도 자신에게는 늘 가장 옳은 선택”이라며 “결국 선과 악을 정의하는 건 인간이다. 그럼에도 인간이 삶을 본질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선으로 향하는 선택이 옳은 것이라는 마음으로 엑스화이트 배역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우성은 “한 장면에서도 갈등이 많은데 그 신 내에서 에너지 값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 신으로 넘어가는 힘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에너지 값을 채우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더데빌의 완결성을 더하는 건 ‘음악’이다. 다양한 록 기반 넘버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캐릭터의 감정과 해석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게 최고다’라고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넘버가 많다. ‘그 이름’, ‘피와 살’, ‘레인오브다크니스’(Reign Of Darkness) 등이 대표적이다. 형균은 ‘죽어버린 이여’, 김우성은 ‘더송오브송즈’(The Song Of Songs) 등을 인상적인 넘버로 꼽았다. 빛과 어둠, 선과 악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함께였다는 깨달음을 던지는 뮤지컬 더데빌. 10년간 사랑받은 이유는 극장에서 직접 찾으면 된다.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는 다음달 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2024.02.27 I 이혜라 기자
화웨이, 통신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 화웨이, 통신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MWC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화웨이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통신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출시한다.화웨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전 세계 이동통신사업자 및 업계 파트너,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미래의 네트워크, 클라우드 및 인텔리전스 간 시너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인텔리전스’ 쇼케이스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화웨이)화웨이가 이번 행사에서 출시할 통신 파운데이션 모델은 역할 기반 및 시나리오 기반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신속한 서비스 프로비저닝, 정확한 사용자 경험 보장, 도메인 전반의 효율적인 운영 및 유지보수(O&M)에 대한 업계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통사가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며 종합적으로 네트워크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웨이는 MWC 행사장 1홀에 위치한 부스도 모든 것이 지능적으로 연결된 지능형 디지털 세상의 모습으로 꾸몄다. 또, 글로벌 이통사 및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5.5G, F5.5G 및 Net5.5G 제품과 솔루션을 부스에서 선보이고, 전 세계 이통사와 협력해 5.5G로의 진화를 모색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중동지역에서는 걸프협력회의(GCC)의 6개 회원국이 모두 5.5G 10Gbps 속도 검증을 완료하고, 레드캡(RedCap) 및 패시브 IoT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는 등 5.5G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3대 주요 이통사가 모두 핵심 도시에서 5.5G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으며, 연결된 개인, 사물, 차량, 산업 및 가정을 위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홍콩의 이통사들 역시 C-밴드와 밀리미터파(mmWave)에서 5.5G 10Gbps 속도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하고 5.5G 고정무선접속(FWA)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의 경우, 핀란드 이통사들이 상용 네트워크에서 5.5G 기술 검증을 거쳐 10Gbps 이상의 피크 속도를 달성하고 패시브 IoT 기술을 검증했으며, 독일에서는 6GHz 대역을 운영 중인 이통사가 다중 반송파(multi-carrier) 기술을 사용해 12Gbps의 최고 속도를 달성했다.화웨이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은 ‘산업 인텔리전스 가속화를 위한 선도적 인프라’를 주제로 10가지 산업을 위한 새로운 지능형 디지털 솔루션과 일련의 주력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전 세계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지능형 디지털 전환에 대한 혁신과 사례를 모색할 계획이다.화웨이의 디바이스 비즈니스 부문은 △패션 포워드 △아름다움의 창조 △피트니스 & 헬스 등 시나리오 기반 체험 존으로 구성된 부스를 통해 하이엔드 및 기술 중심의 플래그십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2024.02.27 I 임유경 기자
대법 “마약 매매는 마약류 사범 아냐…교육 이수 병과 못 해”
  • 대법 “마약 매매는 마약류 사범 아냐…교육 이수 병과 못 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마약 매매 행위로 기소된 자에게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교육 이수 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개월에 105만원 추징, 40시간의 약물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한 원심 판결 가운데 약물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부분을 파기한다고 27일 밝혔다. A씨(1970년생)는 2021년 5월 3일 저녁 서울시 성수동에서 B씨에게 대금 40만원을 받고 일회용 주사기에 들어 있는 필로폰 약 0.7g을 판매했다. 이후에도 B씨에게 6월 9일 대금 20만원을 받고 필로폰 약 0.4g, 7월 1일 대금 45만원을 받고 필로폰 약 0.65g을 판매했다. 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105만원 추징, 40시간의 약물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마약 판매책으로서 여러 차례에 걸쳐 상당한 양의 필로폰을 판매했다”며 “또 동종범죄로 1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2년 5월 A씨는 수원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22년 11월 그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판결이 확정된 판시 전과와 동시에 형을 선고받았을 경우와의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는 징역 7개월로 감형하고 105만원 추징과 40시간의 약물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은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건강이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판결이 확정된 죄와 동시에 형을 선고받았을 경우와의 형평을 고려해 형을 정해야 하는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40시간의 약물치료프로그램 이수 부분만 파기했다. 나머지 상고는 기각하고 징역 7개월에 105만원 추징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A씨에 대한 공소사실은 마약류를 매매했다는 것뿐이다”며 “A씨가 마약류의 투약, 흡연 또는 섭취한 행위로 기소되지 않은 이상 ‘마약류 사범’이 아니므로 마약류관리법 제40조의2 제2항에 따른 이수명령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약류관리법 제40조의2 제2항은 ‘마약류 사범’에 대해 선고유예 외의 유죄판결을 선고하는 경우 재범 예방에 필요한 교육의 수강 명령이나 재활교육 프로그램의 이수 명령을 병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마약류 사범’이란 마약류를 투약, 흡연 또는 섭취한 사람을 가리킨다.대법원은 “A씨에게 유죄판결을 선고하면서 이수명령을 병과한 원심판결에는 ‘마약류 사범’의 의미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이를 지적하는 상고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고 판시했다.
2024.02.27 I 박정수 기자
퀄컴, 5.5G 지원 스냅드래곤 X80 발표..하반기 출시
  • 퀄컴, 5.5G 지원 스냅드래곤 X80 발표..하반기 출시[MWC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퀄컴이 MWC 바르셀로나에서 5.5G를 지원하는 최첨단 ‘스냅드래곤 X80 5G 모뎀-RF 시스템’을 발표했다.스냅드래곤 X80은 5G AI 프로세서와 5G 어드밴스드 레디 아키텍처를 결합한 솔루션으로, NB-NTN 기능을 탑재해서 위성 통신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6개 안테나 아키텍처, 6X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인 고객 댁내 장치(CPE)를 위한 AI 기반의 밀리미터파 범위 확장 등을 제공하는 최초의 5G 모뎀이다. 스냅드래곤 X80에는 전용 텐서 가속기 기반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 속도, 지연 시간, 서비스 품질(QoS), 서비스 범위, 위치 정확도, 스펙트럼 효율성, 전력 효율성, 다중 안테나 관리 기능 등이 강화됐다.두르가 말라디(Durga Malladi) 퀄컴 수석 부사장 겸 기술 기획·엣지 솔루션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X80 모뎀-RF 시스템은 장소에 구애되지 않는 지능형 컴퓨팅과 5G 어드밴스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솔루션“이라며 ”AI 활용은 커넥티비티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발표를 통해 최첨단 AI와 첨단 모뎀-RF 기술의 교차점에 있는 퀄컴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냅드래곤 X80 5G 모뎀-RF 시스템은 OEM과 통신 사업자가 독보적인 기능과 성능을 바탕으로 5G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차세대 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스냅드래곤 X80을 탑재한 상용 단말기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2024.02.27 I 김현아 기자
경기도, 미래산업 투자 'G-펀드' 올해 1500억원 추가 조성
  • 경기도, 미래산업 투자 'G-펀드' 올해 1500억원 추가 조성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스타트업,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입할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경기도는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G-펀드’ 조성을 목표로 올해 205억원을 자체 출자 계획을 세우는 등 올해 150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 2월 열린 ‘경기도 G-펀드 비전선포 및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연 지사(가운데)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이를 위해 도는 지난 16일부터 이지비즈,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을 통해 펀드 조성 목표를 공개하고 운용사를 모집하고 있다.도는 올해 G-펀드 예산 105억원을 편성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모펀드 기금으로 100억원을 출자했다.G-펀드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경기도가 투자 마중물 역할로 조성하는 펀드로 △스타트업 △탄소중립 △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분야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목표액을 달성하면 지난해 말까지 조성한 7880억원에 더해 펀드 운용 금액이 총 93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올해 조성하는 스타트업 펀드 4호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신산업 분야 10년 이내)에 투자하기 위해 도 출자금 25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1~3호 펀드는 지난해 1370억원을 조성해 목표액의 약 2배를 달성했다.탄소중립 펀드 2호는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으로 도 출자금 80억원을 포함해 총 4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미래성장 펀드 4~6호는 각각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차세대통신 등) △바이오(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기기 등)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등) 분야 기업 투자를 위해 모펀드 기금의 100억원 출자를 포함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1~3호는 지난해 12월 1008억원이 결성됐다.운용사 모집은 3월 14일 마감하며 이후 평가에 따라 5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김광덕 지역금융과장은 “민간의 벤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펀드 출자자 매칭 경쟁이 더 심해진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G-펀드를 조성해 투자 유치 기반을 다지고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성장 기회의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정재훈 기자
여행예약 급증에…온라인 유통사 매출 2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 여행예약 급증에…온라인 유통사 매출 2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외 여행객의 예약이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1월 매출이 2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음력설 연휴가 2월로 늦어지면서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월 매출은 줄었으나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초 유통가는 활기를 띤 모습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13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12개 온라인 유통업체 등 25개사 1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총 15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14조4900억원 대비 8.2% 늘었다고 27일 밝혔다.G마켓과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온라인 업체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7조2000억원에서 올해 8조4100억원으로 16.8% 늘었다. 증가율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쇼핑이 급성장한 2021년10월의 19.7%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치다.학교 방학기간인데다 2월 음력설 연휴 등을 앞두고 여행상품이나 선물 등 온라인 예약 구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의 서비스·기타 항목 매출은 24.7% 늘었다.코로나 대유행 종식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근거리 해외여행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행 여행객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월 일본행 여행객은 189만15명으로 코로나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1월(약 105만명)은 물론 일본 불매운동 ‘노재팬’ 이전엔 2018년 1월(약 177만명)보다 많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해 9월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이와 함께 가전·전자(13.2%↑)나 도서·문구(18.9%↑), 화장품(15.0%↑), 식품(22.4%↑), 생활·가구(18.6%↑) 등 부문의 온라인 쇼핑 확대 추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24 출시와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가전·전자 부문 온라인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온라인 쇼핑 증가 추세는 이 같은 정부 집계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알리와 테무, 쉬인처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중국 쇼핑앱이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해외 직접구매(직구) 소비자의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국내 유통사가 이에 대응한 저가 마케팅을 펼친 것도 최근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등 13개 오프라인 업체의 1월 매출은 소폭 줄었다. 지난해 7조2900억원에서 7조2700억원으로 0.3% 줄었다. 이들 오프라인 업체의 월간 매출이 감소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음력 설이 지난해 1월에서 2월로 늦어지면서 설 특수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업체 매출이 감소했던 지난해 8월 역시 음력 추석이 재작년 9월 초에서 지난해 9월 말로 늦어지면서 8월 기준 추석 특수가 사라진 따른 것이었다. 같은 해 9월 오프라인 업체 매출은 평월보다 높은 7.2%로 늘었었다. 올 1월 부진도 2월 설 특수로 상당 부분 만회할 전망이다.오프라인 중에서도 대형마트 매출이 특히 부진했다. 매출이 전년대비 9.2% 줄었다. 잡화(21.3%↓)와 가정·생활(19.4%↓) 등 거의 모든 품목 매출이 줄었다. 반면 백화점(0.7%↑)과 편의점(6.1%↑), 준대규모점포(SSM, 7.1%↑) 매출은 모두 늘었다.
2024.02.27 I 김형욱 기자
“위성주파수에서 5G 동작”…KT, 서울대와 개발
  • “위성주파수에서 5G 동작”…KT, 서울대와 개발[MWC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위성이 기지국이 되는 6G가 상용화되려면 5년 이상 남았지만, 위성주파수에서 5G가 동작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이다. 이 기술은 6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시속 300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하는 KTX, 교통 혁명으로 기대되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연결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KT(대표이사 김영섭)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연구팀과 5G 무선 통신 주파수 3.5GHz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이하 RIS,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이 기술을 MWC 2024에서 공개했다.서울 서초구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네트워크 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연구원이 RIS의 성능을 공동 검증하는 모습이다. 사진=KT초고층 건물 외벽에 도입해 사용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초고층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 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노출 시키지 않고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하게 돕는다.KT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RIS는 6G 후보 주파수 외에도 5G 무선 통신 주파수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KT는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인 28GHz 대역을 시작으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8GHz, 15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RIS 소재와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5G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RIS 시료의 면적이 커져야 하는 문제 등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았다.아울러 이번에 개발된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음의 굴절 각도)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전파 투과 각도가 넓으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투명 소재로 제작돼 이동체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이 가능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차량 유리창에 부착해 검증KT와 서울대학교는 자체 RIS 기술의 범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차량 유리창에 RIS를 부착하고 고속도로 외곽의 통신 타워의 5G 전파나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신호와 같이 차량 이동 방향의 수직 방향에서 인입되는 무선 신호가 내부로 굴절 되는 것을 확인했다.KT는 이번에 확보한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을 지속한다. 또한 RIS와 같이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 가능한 요소기술을 지속 발굴해 6G 무선 통신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는 “기존 투명 RIS에 대한 연구 및 시연이 대부분 투과 손실 개선에만 집중된 반면 본 RIS 기술 및 검증은 투명 소재와 공정 조건의 제약에서도 전파를 임의의 방향으로 굴절시켜 통신 커버리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고 전했다.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RIS 기술은 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대한다”라며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해 6G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김현아 기자
KT, 올해도 'M360 APAC 서울' 주관한다
  • KT, 올해도 'M360 APAC 서울' 주관한다[MWC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가 10월 서울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함께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서울(M360 APAC 서울)’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2024 전시장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이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2024년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KT 김영섭 대표, 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KT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M360 APAC 서울에서도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행사에는 37개국, 310개 회사, 약 1700명이 참여했다.M360은 GSAMA가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해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 주제를 선정해 ICT 업계의 어젠다를 논의하고 있다. 콘퍼런스뿐 아니라 참여 기업들의 소규모 전시도 마련돼 최신 모바일 기술과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올해 M360 APAC 서울은 ‘AI를 통한 디지털국가 발전(Advancing Digital Nations with AI)’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의 리더들과 과기정통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및 학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산업별 디지털전환(DX), 생성형 인공지능(GenAI), 6세대 이동통신(6G),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김영섭 KT 대표는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기존 빅테크 기업 중심 디지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통신사업자들의 역량과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며 “올해도 M360 APAC 서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AI 등 디지털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임유경 기자
뉴욕증시, 물가지표 대기하며 하락…비트코인 급등
  • 뉴욕증시, 물가지표 대기하며 하락…비트코인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주 예정돼 있는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4000달러선을 넘어서며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대기하며 약세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0포인트(0.16%) 하락한 3만9069.23으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7포인트(0.38%) 떨어진 5069.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57포인트(0.13%) 하락한 1만5976.25로 장 마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지고,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1월 PCE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美 “반도체 투자의향서 600건 넘게 접수”-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제공하기로 한 보조금을 받으려고 기업들이 제출한 투자의향서가 600건을 넘는다고 미국 상무부 장관이 공식 밝혀. 이에 따라 신청 기업들이 실제로 받게 될 보조금은 이들 기업이 원하는 규모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미국 반도체법은 자국내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약 52조원),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원)를 지원하도록 규정. -특히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보조금 390억달러 가운데 280억달러(약 37조원)를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최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만 700억달러(약 93조원)가 넘는다고 러몬도 장관은 밝혀. ◇스웨덴, 나토 32번째 회원국된다…헝가리, 비준안 가결-스웨덴이 26일(현지시간) 마지막 남은 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확보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정식 합류하게 돼. 헝가리 의회는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본회의 표결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고, 이에 따라 스웨덴은 나토 합류를 위한 30개 모든 회원국 동의를 확보해.-핀란드에 이은 스웨덴의 합류는 나토의 북유럽 전략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돼. 나토는 스웨덴을 동맹으로 품으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는 형세를 갖추게 돼. ◇자사주 보유 대기업의 13.7%만 소각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 및 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234개사(66.5%). -조사 대상 234개사 중 지난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거나 지난 23일까지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13.7%인 32개사.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총 6조3955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1년간 금액 기준으로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창사 이래 처음 7936억원어치(491만9974주)를 소각하기로 해. 이어 자사주 소각 규모에서 삼성물산(028260) 7767억원, KB금융(105560) 6200억원, KT&G(033780) 6176억원, 신한지주(055550) 499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4500억원, 셀트리온(068270) 3599억원, 현대차(005380) 3154억원, NAVER(035420) 3053억원 등 순. ◇비트코인 급등…장중 5만5000달러도 근접-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며 2년여만에 최고치에 올라.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3시 3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3% 급등한 5만4444달러에 거래돼. 비트코인이 5만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초 이후 처음.-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상승은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해. ◇전공의 “29일까지 복귀”…정부, 최후통첩-정부가 오는 29일을 전공의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조만간 집단행동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행정·사법처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나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면허정지 처분은 그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취업 등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 -이에 대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가 없어 해외에서라도 의업을 이어나갈 희망을 갖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거주 이전과 직업 선택의 자유까지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 믿을 수 없는 협박”이라고 반발.
2024.02.27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출구 찾는 의·정, 의대 교수 중심 대화 창구 모색-한류 다음 주자는 K푸드...할리스, 일본 진출한다-‘통신 특화 인공지능 만들자’ 글로벌 동맹 주도한 최태원-[사설]약진하는 K원전, 이래도 고준위특별법 외면할 건가-[사설]스트레스 DSR 첫 적용...가계부채 건전성 제고 계기 돼야△종합-美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장 “삼성 공장, 텍사스 경제 살려...韓기업들에 혜택 더 줄 것”-DGB금융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은행 전환·내부통제’ 최대 과제△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한 시장-자율에만 맡긴 기업가치 제고...“구체적 세제지원 등 보완책 내놔야”-쏟아진 실망 매물...2640선까지 미끄러진 코스피-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상폐 경고’...지속 압박에 증시 ‘훨훨’ △MWC 2024-AI로 진군하는 SKT...글로벌 연합군 꾸려 비통신 수익화 도모-AI폰 들고 나온 中 사오미·아너...갤S24에 도전장-‘반지 대전’ 포문 연 삼성...‘갤럭시 링’ 실물 첫 공개△현해탄 건너는 K푸드-“불닭면 스고이~, 김치 오이시데스네~”...열도 사로잡은 ‘맛있는 한류’-“日 팝업스토어 오픈런...K버거, 도쿄 상륙 초읽기”-“음용식초·홍삼·밀키트...올해 일본서 뜬다”△종합-2차 병원도 ‘포화 상태’...연쇄 의료대란 위기-尹 “군사시설 보호구역 339㎢ 해제”-세무조사 적법절차 강조하는 법원...국세청 절차개선 착수-개포 디에이치 무순위 청약, 경쟁률 50만 3374대 1△정치-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컷오프 0명...‘텃밭’ 서도 현역불패 이어질까-‘비명횡사 공천’에...민주당 지도부도 갈등-원주 간 한동훈...“박정하·김완섭, 공약 실천 적임자”-중소기업, 은행 대출액 1000조 돌파△정치-공천 갈등에 선거구 개편 변수까지...안산·시흥 ‘안갯속’ 초접전 예고-“고검장 출신에 가산점 20%...민주당, 이번엔 검사 특혜공천 논란-조기숙vs김종인...3지대 인재찾기 경쟁-[총선人]”김천 발전 완성 위해 유능한 3선 필요“vs”지역 숙원 ‘의대 신설’ 위해 더 뛸 것“△경제-기름값 들썩...간신히 눌러놓은 2%대 물가 관리 ‘비상’ -환불 전담창구 마련해 게임사 먹튀 방지한다-정부·반도체 기업 힘합쳐 ‘한국형 엔비디아’ 만든다-‘50인 미만’ 중처법 확대 시행 한달...사망 10명△금융-대환대출, 은행 갈아타면 한도 줄어든다-고객 1000만명 돌파...케이뱅크 IPO 청신호-홍콩ELS 후폭풍...“직원들도 투자상품 못 권하죠”-대기업 못지 않네...생명보험 설계사 100명중 15명 ‘억대연봉’△글로벌-투자 하기엔 위험...외국인 투자자 脫중국 러시-“트럼프, 한국에 10% 관세 부과 시 FTA 위반”-“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윤곽 합의”-또 천장 뚫었다...日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공화당 큰손’ 찰스 코크, 헤일리 지원 중단△산업-계열분리 수순 밟는 효성...오너 지배력 확대 속도-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취임 첫 행보...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삼성전자 “AI기반 6G 생태계 주도”...AI-RAN 얼라이언스 참여-포스코, CDP서 2개 부문 리더십 등급 획득-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총파업 예고 노조와 오늘 직접 만난다-두산에너빌리티 ‘금속 AM 사업’ 조선 분야로 확대△산업-“인도보다 7배 비싼데”...유튜브 단속에 소비자 울분-NFT도 가상자산 포함되나...이복현, SEC위원장 만난다-“자기분야 덕후 돼라”...‘인재경영’ 힘쏟는 정용진-칠성사이다, 깨끗한 청량감 해외서도 통하네△제약·바이오-“OCI와 통합 통해 한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 만들겠다”-日·佛 램시마SC 임상 환자, 이례적 추가 처방 요청-GC셀, ‘AlloNK’ 병요요법, 美 FDA서 패스트트랙 지정△증권-뚜껑 열자 김빠진 밸류업...투심은 다시 AI로-자사주 소각률 100%...밸류업 우등생 메리츠-“韓기업, ESG공시 준비 소홀하면 유럽 수출길 막힌다”△증권-에이피알 따따블?...“IPO株 급등락 주의해야”-오상헬스케어 “체외 진단 발판...글로벌 기업 자신”-올해 70% 뛴 HD현대일렉트릭...“더 오른다”-“버핏처럼 투자해볼까”...포트폴리오 따라 담아 ‘눈길’△부동산-‘공사장이 없다’...재택 대기조 된 건설 근로자-청약시장 훈풍? 착시입니다-서울 역세권 반값 임대...1인 가구 공유주택 나온다-SMR·CCUS...녹색 성장하는 DL그룹△문화-가마솥 밥 내음, 자개장 옻 냄새...17개 향으로 그려본 ‘한반도 초상’-日에 묶인 안중근 유묵...3·1절 앞두고 풀려날까△스포츠-‘류현진 효과’에 미소 가득한 한화 훈련장-심한 압박 속에서도 퍼트 ‘쏙쏙’...테일러의 퍼트 병기는 ‘집게 그림’-린가드 품은 FC서울...‘올 시즌 돌풍의 핵’ 최다표-장타치는 루키 유현조...美서 ‘구슬땀’△오피니언-[목멱칼럼]시장과 공존하는 법-[생생확대경]고준위법·해상풍력법 처리 서둘러야-[기자수첩]디폴트옵션 목표 잊은 ‘초저위험 상품’-[e갤러리]음하영 ‘요정을 찾아라’△피플-바이올리니스트 임도경 ”앞으로 주어질 연주기회 꿈만 같아...한국무대도 기대“-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포럼 ”한국 음악영재, 연주자 삶 이어갈 수 있는 환경 필요“-강도현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긴급점검-김승호 ”고졸 인재, 공직 생활 적응 돕겠다“-이현준 대표이사, 한국시멘트협회장 연임-김현식 본지 기자, 한음저협 공로패△사회-의대 증원 가능한가 “소규모 실습수업, 교수진 부족”vs“인프라 지원 전제땐 증원 가능”-‘미추홀구 전세사기 1년’ 아직도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주위선 바보 취급...경매 넘어간 집은 투기꾼이 사가 이중고“-초등학교 신입생이 없다? 157곳 예비소집일 못 열어-퇴근길 자전거 사고...”일시정지 안해 산재 불허“-김혜경 ”정치검찰 황당 기소, 너무해“
2024.02.26 I 나은경 기자
버티컬 AI가 뜬다…드러나는 AI 기술 협력과 새로운 흐름
  • 버티컬 AI가 뜬다…드러나는 AI 기술 협력과 새로운 흐름[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이제는 버티컬 AI다.’ 지난해까지 전세계가 거대언어모델(LLM)에 주목한 가운데 산업별로 특화된 sLLM(소형언어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LLM을 단순히 가져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는 작더라도 산업별 데이터를 학습시킨 LLM을 만들어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버티컬AI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개막 첫날 글로벌 기업들은 특화된 AI를 위한 협력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은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의 동영상을 소개하며 AI는 지구와 클라우드의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보다폰 CEO도 무대에 올라 기술산업 안팎으로 대규모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며, 파트너십이 필수임을 거듭 언급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과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업부장(사장)이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미 전세계적으로 협력을 통한 AI 기술 개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SK텔레콤(017670)이다. SK텔레콤은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AI 전환이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통신사(텔코)LLM 개발에 적극 나선다고 이번 MWC에서 밝혔다. 텔코 LLM은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산업과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 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AI 합작법인(JV)을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같은 움직임은 SK가 그룹 차원에서 AI 기술개발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MWC24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시대에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서비스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거의 모든 회사(계열사)들이 AI에 관계된 것들을 뭔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노태문 MX부문 사업부장(사장)과 함께 30분 가량 갤럭시S24를 비롯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해본 뒤 노 사장에게 따로 할 이야기가 있다며 자리를 만들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통신사들은 AI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의 빠른 정보처리를 위해서는 저전력·초고속 이동통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이동통신업체들은 5G 어드밴스드(5.5G) 및 6G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리 펑(Li Peng) 기업 수석 부사장 겸 ICT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사장은 “5.5G와 AI, 클라우드가 융합되면서 통신사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역량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5.5G가 가져온 기회를 잡으려면 고품질 네트워킹과 다차원적 수익화, 신규 서비스, 생성형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연내 5.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도 기조연설에 등장해 ‘5G부터 AI+(플러스)로’라는 주제로 공유되는 디지털 미래를 연설했다. 차이나모바일은 AI 인프라와 혁신 등을 위한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리 펑(Li Peng) 화웨이 기업 수석 부사장 겸 ICT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사장구글과 MS 같은 빅테크들도 협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구글은 이번 MWC에서 자체 LLM 제미니를 활용한 AI 신기능을 공개했는데, 이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것으로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삼성전자(005930)의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서클투서치 등 안드로이드 신기능을 가장 먼저 제공한 것도 삼성전자 없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확장이 어렵다는 전략적인 판단에서다. MS도 이미 오픈AI의 기술을 주요 산업단에 적용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AI의 신속한 발전으로 반도체 기업들도 이를 뒷받침할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가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AI 기술을 지원한다면, 인텔도 생산성과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 AMD는 그 뒤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ARM은 저전력 기술력을 바탕으로 랩톱 중심의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한편 올해 MWC는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25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9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26 I 김혜미 기자
"쿠팡 없어도 괜찮아"…CJ햇반, 채널 다각화에 역대 최대 매출
  • "쿠팡 없어도 괜찮아"…CJ햇반, 채널 다각화에 역대 최대 매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국내 대표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국내외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품질 경쟁력을 높이려는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국내 주요 이커머스인 쿠팡과의 갈등애도 판로 다변화가 성과를 낸 결과다.CJ제일제당 햇반.(사진=CJ제일제당)이날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850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1.4% 성장했으며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에 비해 무려 21% 늘며 K푸드의 저력을 확인했다.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햇반의 독주는 이어졌다. 닐슨코리아 기준 햇반의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은 68%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늘었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대표 제품인 ‘햇반 백미’은 3.4%포인트 증가한 6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지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햇반은 ‘국민 즉석밥’으로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자가도정 기술’,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 ‘최첨단 패키징 기술’ 등 독보적 R&D 역량으로 구현한 제품 경쟁력으로 줄곧 시장 1위를 유지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특히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 부합한 라인업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햇반 곤약밥과 솥반을 앞세운 웰니스 카테고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에도 ‘서리태흑미밥’, ‘혼합잡곡밥’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최초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의 판매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온라인 유통 경로 다각화 노력도 성과로 가시화됐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햇반 거래액은 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쌀의 날인 지난해 8월 18일 네이버와 진행한 햇반 기획전에서는 행사 첫날 평소보다 9배 가까이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컬리와 함께 만든 ‘향긋한 골든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 속에 누적 판매량 6만 7000세트(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 신세계 유통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는 ‘환경을 생각한 햇반’ 신제품을 선론칭했으며 배달의민족의 B마트 등 퀵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햇반을 평균 30분 안팎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사몰인 CJ더마켓의 지난해 햇반 매출은 약 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코스트코 등 메인 유통채널에서 백미밥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끌어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이 갖고 있는 온리원 경쟁력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을 충분히 극복했다”며 “햇반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맛품질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햇반 연간 매출 추이.(자료=CJ제일제당)
"AI 기반 6G 주도"…삼성, AI-RAN 얼라이언스 참여
  • "AI 기반 6G 주도"…삼성, AI-RAN 얼라이언스 참여[MWC24]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주도에 나선다.삼성전자(005930)는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을 통해 6G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AI-RAN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RAN(Radio Access Network)은 무선접속망을 뜻한다.AI-RAN 얼라이언스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4’에서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 ARM, 소프트뱅크, 에릭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노스이스턴대 등 IT기업 10개사와 1개 대학이 창립 멤버로 함께 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AI for RAN’, ‘AI and RAN’, ‘AI on RAN’ 등 세 개의 워킹그룹을 통해 기술 연구를 할 계획이다.AI for RAN은 주파수, 비용,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무선통신 최적화 기술을 연구한다. AI and RAN은 AI와 무선망 융합기술을, AI on RAN은 무선망에서의 신규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발굴을 각각 연구한다. 이를 통해 기술 보고서와 백서 등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향후 6G 표준화와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찰리 장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상무)은 “AI와 6G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 것”이라며 “사람들이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2024.02.26 I 김정남 기자
'저당'이 대세...CU, '라라스윗' 디저트로 확대
  • '저당'이 대세...CU, '라라스윗' 디저트로 확대
  • BGF리테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저당, 저칼로리 브랜드 ‘라라스윗’ 판매 상품을 기존 아이스크림에서 디저트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라라스윗은 ‘건강한 달콤함’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저당,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작년 말 출시한 저당 초코바 시리즈는 3000원대 아이스크림이지만 MZ세대 헬스디깅 트렌드에 따라 현재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CU는 저당 디저트 인기에 따라 라라스윗 ‘저당 생크림롤’과 ‘저당 초코롤’을 선보였다. 라라스윗 저당 크림롤은 동물성 크림 비율을 30% 이상 높였으며 당류 2g으로 유사 생크림롤 상품 대비 당류를 1/10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이달 14일 판매에 돌입한 해당 상품은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넘기며 아이스크림에 이어 디저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매일 평균 1만개가 팔려나가는 수준으로 1시간에 416.6개, 1분에 6.94개가 판매되는 양이다.라라스윗은 CU 자체 커머스앱 포켓CU에서 검색어 순위 1~2위를 오르고 있으며, SNS상에는 예약 구매나 재고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관련 구매 팁들도 공유하고 있다.이처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관련 상품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저당 디저트 매출은 그 직전 달 대비 무려 107.7%나 늘었다.저당뿐만 아니라 저나트륨, 저칼로리 상품들도 인기다. CU의 대표적인 저나트륨 간편식 브랜드 ‘THE 건강식단’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넘어섰으며, 작년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33.4%로 대폭 성장했다.CU가 재작년 10월 선보인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 스낵 브랜드 ‘Get balanced’도 지난해 기준 누적 150만개가 판매됐다. 작년 9월 출시한 차별화 프로틴 음료 ‘짱구 액션가맨 프로틴’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프로틴 음료 중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김고니 MD는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관련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상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6 I 문다애 기자
"더 강해진 AI"…LG, 간판 올레드·QNED TV 내달 출시
  • "더 강해진 AI"…LG, 간판 올레드·QNED TV 내달 출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와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를 TV 사업 전면에 내세우는 프리미엄 ‘듀얼 트랙’ 전략에 나선다. 올해 신형 간판 올레드 TV와 QNED TV를 다음달 13일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한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사진=LG전자 제공)26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출시 예정인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비롯해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M4·G4·C4), 일반형 올레드 TV(B4),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Pose)·플렉스(Flex) 등을 출시한다.올해 신제품의 강점은 AI다.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적용한 알파11 AI 프로세서는 지난해 알파9와 비교해 4배 향상된 AI 딥러닝 성능을 갖췄다. 기존에는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분석해 업스케일링을 했다면, 알파11은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더욱 세밀하게 보정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플TV+ 등 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한다. 이는 LG TV 중 처음이다.알파11은 또 화면을 분석한 후 원작자의 의도를 더욱 잘 느끼도록 색을 보정한다. 예컨대 웜톤(warm tone)이 많이 쓰인 화면에서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선명하게 표현해 따뜻한 분위기를 살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LG전자는 무선 올레드 TV(M4)의 라인업을 지난해 97·83·77인치에 올해 65인치를 추가한다. 국내 출하가는 65인치 기준 359만(B4)~489만원(G4)이다. 77인치의 경우 650만(B4)~900만원(G4). 무선 올레드 TV인 M4는 6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LG전자는 아울러 올해 신형 QNED TV에는 98인치를 처음 내놓는다. 기존 43~86인치 중대형에 초대형까지 아우르기 위한 것이다. QNED TV는 퀀텀닷(Quantum Dot)과 나노셀(Nanocell) 기술을 사용해 풍부하게 색을 표현하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다.QNED TV 라인업 중 미니 LED를 적용한 ‘LG QNED 에보’는 8K 모델(QNED99)과 4K 모델(QNED91·90)이 있다. 이는 일반 LCD TV와 비교해 64배 높은 명암 표현력을 갖췄다. 또 알파8 AI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외에 일반형 QNED TV(QNED85·80) 역시 출시한다. 국내 출하가는 75인치 기준 319만(QNED80)~449만원(QNED91), 86인치 기준 459만(QNED80)~619만원(QNED91)이다. 8K 모델(QNED99)은 75인치 929만원, 86인치 1140만원이다.이와 함께 LG 스마트 TV 플랫폼 웹OS(webOS)는 AI로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구별해 각각 취향에 맞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매직 리모콘에 “재미있는 프로그램 보여줘” “축구 결과 알려줘” 등을 말하면, 목소리 주인공의 시청 이력 등을 기반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는 강력해진 AI 프로세서와 고도화한 웹OS 플랫폼을 탑재했다”며 “글로벌 고객에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LG전자 제공)
2024.02.26 I 김정남 기자
강도현 신임 과기정통부 2차관 "디지털 혁신에 국가역량 결집"
  • 강도현 신임 과기정통부 2차관 "디지털 혁신에 국가역량 결집"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새로 취임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6일 취임사를 통해 “국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생성형 AI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연간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조, 헬스케어, 교육 등 주요 분야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민간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부처 간 공동 정책과제 발굴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차관은 “이제 그동안의 성과를 넘어 명실상부한 디지털 모범국가로의 정착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며 “정보화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우리의 DNA로 민관이 협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도 분명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싸이월드 사례 교훈 삼아, 글로벌화 추진”그는 “대한민국 디지털이 글로벌 무대로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과거 다이얼패드, 싸이월드, 아이러브 스쿨 등 사례를 교훈 삼아 국내 창업 기업들이 초기부터 세계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의 시작부터 글로벌화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도약하는 디지털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며 “AI 분야는 AI·반도체로 대표되는 하드웨어와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돼 성장할 수 있도록 튼튼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 차관은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벤처와 생성형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들, 그리고 연구현장이 서로 협력해 핵심기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일상화 시대에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지역, 세대, 장애인, 문화 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서서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했다.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디지털 리더십을 확보 의지도 밝혔다. 강 차관은 “연결성·즉시성이 특성인 디지털 분야는 필연적으로 모든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적인 국제규범 마련이 요구된다”며 “올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디지털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우리나라의 정책적 비전을 담은 ‘서울 선언문’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과기정통부, 앞장서 통합적 조직문화 확립할 것”통신 분야에 대한 혁신 의지도 내비쳤다. 강 차관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한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그간 진행돼온 통신시장 경쟁촉진과 신규사업자의 시장 안착에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미래 지향적인 주파수 공급을 통해 신산업·신시장에 활력을 제고하고 6G·위성통신 시대도 준비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강 차관은 아울러 “혁신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디지털 정책의 기본은 튼튼하고 안전한 인프라에 기초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디지털 안전 확보는 국가 경제 안보 측면에서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보다 지능화·고도화된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도 현재의 디지털 안전 확보를 위한 예방 대응 역량이 적절한 수준에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조직문화 쇄신 의지도 드러냈다. 강 차관은 “부서 간, 조직 간, 부처 간 칸막이를 부수고 유기적 협업과 융합이 일상화되도록 과기정통부가 앞장서 통합적 조직문화를 확립하겠다”며 “단순히 조직문화 변화 차원이 아니라 국민과 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현장에서 실감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의 기획과 추진의 핵심이고 정책적 변화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6 I 한광범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다우·S&P500 신고가
  •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다우·S&P500 신고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이 26일 공개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거론된 뒤 대략적인 방향만 제시된 가운데 이날 세부안이 발표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증권업계 CEO들과 간담회에서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공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우지수·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16%) 오른 3만9131.53으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03%) 상승한 5088.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80포인트(0.28%) 하락한 1만5996.82로 장 마감.-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3회 사상 최고치를 경신.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6,057.44를 넘어서지 못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돼.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을 발표. -금융위원회도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 기관과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뉴욕 연은 총재 “올해 늦게쯤”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 -윌리엄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에서는 제약적 통화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시점은) 올해 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그는 금리 인하를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 △세계 3대 IT 전시회 MWC 개막-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이 26일(현재시간) 개막.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기술을 망라할 전망.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첫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美 “이스라엘·하마스 인질석방·휴전 협상 기본 윤곽 합의”-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4개국 협상과 관련,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혀.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NBC 방송 등에 출연해 “그것(협상안)의 구체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해. 미국 등은 이스라엘에 하마스가 40명 정도의 인질을 석방하면 6주간 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늘 첫 재판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첫 재판이 이날 열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기부행위)한 혐의 받아. -앞서 검찰은 김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정지된 지 1년 5개월만인 이달 14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불구속 기소. △中 “생산설비·소비재 신제품 교체 장려로 투자·내수 활성화”-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투자·내수 진작을 위해 대규모 설비·소비재 신제품 교체를 장려하라는 지침을 하달.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앙재경위원회 제4차 회의를 주재하고 “제품 교체를 가속하는 것은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조치로,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의 신형 교체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해.
2024.02.26 I 원다연 기자
JY 공들인 '아픈손가락' 통신장비, '오픈랜' 드라이브
  • JY 공들인 '아픈손가락' 통신장비, '오픈랜' 드라이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통신장비사업은 이재용 회장이 새 먹거리로 공 들여온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이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찾은 현장이 6G 통신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였을 정도다.다만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액은 3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조3800억원) 대비 29.74% 줄었다. 폐쇄적인 기업간거래(B2B) 통신장비시장에서 화웨이, ZTE, 에릭슨, 노키아 등의 구도가 굳어진 와중에 5G 시장이 점차 내리막을 걸으면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점차 좁아진 여파로 읽힌다. 통신장비사업이 삼성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여겨지는 이유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그런데 삼성전자가 최근 잇단 통신장비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열쇠는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견제용으로 추진한 5G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Open RAN) 장비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네트워크 사업부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업인 주니퍼 네트웍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윈드리버와 함께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오픈랜 효율성 향상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오픈랜은 기지국 장비, 안테나, 무선 장치 같은 통신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업체 장비들이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한 표준화 기술이다.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무선통신 환경 하에서 네트워크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한 곳에 모두 맡겼다. 하지만 오픈랜을 통해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구입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함께 쓸 수 있게 됐다.오픈랜은 시장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게 기회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40%를 넘자 ‘안보’를 이유로 오픈랜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에 통신장비 시장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최근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러스와 오픈랜 장비 계약을 맺고 캐나다 최초의 오픈랜을 구축하기로 했다. 텔러스는 4G 서비스 때만 해도 화웨이 정비만 썼다가, 미국 규제 이후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규제가 생기면서 5G 때는 화웨이를 배제했다. 삼성전자는 또 보다폰과 함께 루마니아 전역에 오픈랜 구축을 위한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서도 오픈랜 관련 기술과 장비를 선보인다. 통신장비업계 한 관계자는 “5G 오픈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차세대 6G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2024.02.26 I 김정남 기자
막 올리는 주총 시즌…기지개 켜는 행동주의 펀드들
  • 막 올리는 주총 시즌…기지개 켜는 행동주의 펀드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 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주장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활동 반경 넓히는 행동주의 펀드들…주총 ‘주목’25일 영국의 기업 거버넌스 리서치 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의 행동주의 펀드 대상 기업 수 추이는 2020년 10곳이었지만, 2021년에는 27곳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49곳으로 뛰었다. 특히 올해에도 경영권 분쟁을 비롯한 기업구조 개선, 주주 가치 제고 등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 반경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가 늘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목할만한 활동 중 하나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피트너스(FCP)와 KT&G 간 충돌이다. 앞서 FCP는 KT&G 사장 후보자 선임과 관련해 “독립성이 없는 사람들이 그대로 사장 후보자로 나섰다”며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경우 2021년 완전한 경영진이 된 이후 영업이익이 30%가 떨어지는 등 전문성 측면에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내부인사’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하면서 정면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FCP는 KT&G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방 부사장의 사장 선임을 반대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T&G 측은 “완전 개방형 공모제 도입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 평가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전문성 및 독립성을 보유한 사추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수원 아파트 분양 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 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원부자재 가격 영향에도 불구하고, 궐련, 전자답매(NGP), 건기식 등 주요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지난해부터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를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지주 측에 이사회 이사 후보 5명을 검토해달라며 명단을 전달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얼라인파트너스의 이 같은 이사회 이사 후보 추천은 주주 환원 강화 방안 등 행동주의 캠페인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데일리에 “현재 JB금융지주 측이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선임과 관련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의견을 내비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자본시장 성숙계기…행동주의 펀드 활동 활발할 전망”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의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했다. 이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보통주 1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이사회가 내놓은 보통주 1주당 2550원(우선주 2600원)보다 75% 더 많은 규모다. 이밖에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 제안했다.지난해부터 현대엘리베이터에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소각 등의 의견을 전달한 KCGI자산운용의 활동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대엘리베이터가 신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한 것을 두고 KCGI자산운용이 반대 의견을 내고, 공개 비판했기 때문이다.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KCGI자산운용 측은 “현재로서는 기존에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주 환원율 50% 이상, 대주주의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목소리의 힘이 실리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개별 기업 단위의 단기적 주주 가치 제고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내 자본시장이 보다 역동적이며 건전하게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주주총회는 무엇보다 행동주의 펀드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