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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도 경상 흑자 지속…유가 하락 등 개선 요인"
  • [일문일답]"올 하반기도 경상 흑자 지속…유가 하락 등 개선 요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에 수출 경기가 둔화 할 수는 있으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올 하반기에도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5일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24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폭 감소 우려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흑자 규모가 상반기보다는 줄어들 수 있단 점도 덧붙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한은의 당초 전망치인 210억달러를 웃돌았으나, 연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인 500억달러 흑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전날 올해 경상수지는 연간 300억~40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음은 황 국장과의 일문일답.-올 하반기 경상수지 흐름에 대한 예상과 연간 기준 전망치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상반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가 약 250억달러 정도를 기록해 당초 조사국 전망치의 210억달러를 웃돌았다. 하반기 들어서도 수출 흐름, 국제유가 하락 등을 고려하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공 및 중개무역이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괜찮은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경상수지를 좌우할 유가 변동 흐름이 중요한데 유가가 하락하면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폭이 굉장히 크다. 연간 경상수지 수준은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조사국에서 이번달 새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당초 예상치를 웃돈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수출입 구조는 유가에 의해 많이 좌우되는 것 같다. 조사국의 (유가 등) 전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조사국의 지난번 전망치하고 이번 실적치를 비교해 보면 상품수지는 200억달러 전망치하고 실제 수치가 비슷한데 서비스수지가 운송수지 호조에 힘입어서 개선된 측면이 있다. 여기에 더해 본원소득수지와 이전소득수지를 합친 부분도 예상보다 좀 더 좋았던 것 같다.-하반기 국제수지 하방 요인의 가장 큰 원인은 뭔지, 상품수지 흑자폭 감소가 이어질지 궁금하다.△우리 수출입을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다.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 글로벌 공급 차질 등 이런 부분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기하고 맞물려 있겠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는 있는 것 같다. 수입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지금 국제유가라든지 곡물 등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모습인데 이런 부분이 어떻게 작용을 할지봐야 한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 감소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썬 말하기 어렵다. -상반기 차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와 현금 및 예금이 줄어든 이유, 경상수지 축소랑 해외 투자 증가로 인한 외환 수급상 순유출 우려 어떻게 보나.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국제수지 상에서 외환을 공급하는 쪽은 경상수지와 외국인 증권 투자 등 직접 투자다. 반대로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등 증권투자는 유출 요인인데, 이 차이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것이 금융기관의 차입 등이다. 경상수지가 과거에 비해서 줄어들고 들어오는 외화자금도 약간 줄어들었다. 대기업의 현지법인 투자 등 해외 직접 투자 이런 거는 많이 늘어나고 개인 등 증권투자도 늘어났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금융기관들의 차입도 나타났다고 본다. -금융계정의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가 전년에 비해 대폭 줄었는데 그 이유와 내국인의 채권 투자 증가 배경이 궁금하다. △6월 내국인의 투자의 경우에 주식투자가 6억5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성증권(채권)은 1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투자가 전월, 전년대비 줄어든 것은 미국의 통화긴축 강화 영향이 크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의 해외채권 투자는 16억5000만달러 증가했는데 그 부분은 유동성 대비 고금리 상품 등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심리 때문인 것 같다. 해외주식 투자를 줄인 부분을 주체별로 구분하는 것은 아직 좀 더 자세히 봐야하는데 개인 등 비금융기관이 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서 승용차나 기계류 등의 수출 마이너스 전환 품목이 다수 나타났는데 수출 둔화가 본격화 되는 것인가.△상반기 수출을 보면 승용차가 줄고 기계 같은 일부 품목에서 월별로 등락이 있다. 그런데 다만 우리 수출입에는 수입, 특히 에너지 가격에 좌우되는 측면이 굉장히 크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출액을 보면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수입도 12.8% 증가해서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양호한 수출 성장세를 나타내었다고 본다. 하반기에 주요국 성장 둔화 우려 등 우리 대외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으나 급격하게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아마 견실한 흐름은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2022.08.05 I 이윤화 기자
큐알티, 미국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서 SSD 신뢰성 평가 시스템 공개
  • 큐알티, 미국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서 SSD 신뢰성 평가 시스템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발표 중인 김기석 큐알티 기술연구소장. 사진=큐알티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QRT, 대표 김영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 2022’에 참가, SSD 신뢰성 평가 시스템 ‘QRDT’를 공개했다.‘플래시 메모리 서밋’은 비휘발성 메모리 관련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등을 공유하는 행사로 매년 8월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에 2020년과 2021년 2년 동안은 비대면(온라인)으로 운영됐으나, 올해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큐알티는 국내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발표자로는 김기석 기술연구소장이 나섰다. 그는 반도체 테스트 세션에서 SSD(Solid State Drive) 확장 가능성에 집중해, 큐알티가 새롭게 개발한 QRDT(Quality Reliability Demonstration Test) 시스템을 제안했다.SSD는 단순 저장 매체로 여겨지던 기존 활용 영역을 넘어, 최근 자율주행 차,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항공우주산업 등으로 응용 분야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야별 반도체 신뢰성 평가 고도화에 대한 요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QRDT는 방대해진 SSD의 활용 영역에 대응하기 위해, 테스트 조건 범위를 여러 산업 및 환경적 특성에 맞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충격, 환경 등 기본적인 시험은 물론, 신뢰성 입증 시험 (RDT)이나 소프트에러 테스트 등의 종합 분석 서비스도 가능하다.큐알티는 JEDEC, SNIA, NVMe 등 반도체 표준 규격과 관련 학술자료를 기반으로 QRDT 시스템의 테스트 항목을 ▲정상 상태 성능 시험(Steady State Performance Test), ▲더티 상태 성능 시험(Dirty State Performance Test), ▲워크로드 종속성 시험(Workload Dependency Test), ▲NVMe 검증 시험(NVMe Verification Test), ▲롱테일 지연 시험(Long-tail Latency Test)의 5가지로 분류했다. 이를 통해 큐알티는 SSD 품목별로 가장 적합한 실사용 환경을 확인하고, 각 제품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밀한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김기석 큐알티 기술연구소장은 “SSD 활용 및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흐름에 따라, 그에 따른 광범위한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평가 환경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신뢰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QRDT 시스템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큐알티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차세대지능형 반도체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2.08.05 I 김현아 기자
LG전자, '6쾌한 6모션' 캠페인 영상 공개 기념 이벤트 진행
  • LG전자, '6쾌한 6모션' 캠페인 영상 공개 기념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G전자는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만의 차별화된 건조 성능을 알리기 위한 ‘6쾌한 6모션’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이를 기념해 다양한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LG전자)‘6쾌한 6모션’ 캠페인은 트롬곰이 털기, 펴주기, 널기, 휘날리기, 살랑이기, 뒤집기 등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6모션 건조’를 6가지 귀여운 춤과 중독성 있는 노래로 소개한다. 6모션의 특징을 살린 재치 있는 안무를 선보여 각 모션을 쉽게 연상시키면서도 따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캠페인 영상 공개와 함께 LG전자는 8월 2일부터 한 달간 다양한 고객 참여 SNS 이벤트도 개최한다. 먼저, ‘6쾌한 6모션 소문내기’는 LG전자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된 6쾌한 6모션 영상을 시청하고 개인 SNS에 공유하는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증정한다.또한 AR필터를 활용한 ‘6모션 AR댄스 인증’ 이벤트가 진행된다. LG전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6모션 건조 댄스 AR 필터 선택 후, 6모션 AR 댄스를 따라한 영상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 채널에 업로드하면 된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1명) △트롬곰 쿠션 & 바디필로우 SET(50명) △아이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교환권(100명) 등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이외에도, LG전자 홈페이지에서 8월 25일까지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트롬 베어 기프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제품을 8월 1일부터 15일 내에 구매한 후 이벤트 참여를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3800개의 트롬 베어 바디 필로우와 쿠션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LG전자 공식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소문내기 이벤트와 AR댄스 인증 이벤트 당첨자는 9월 14일, 트롬베어 기프트 이벤트 당첨자는 8월 1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서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 6쾌한 6모션 캠페인은 중독성 있는 노래, 6모션 핵심적인 특징을 살린 쉬운 안무로 소비자들이 LG 트롬 6모션 핵심기능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2022.08.05 I 이윤정 기자
  • ‘돌발성 난청’, 의심 증상 있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돌발성 난청은 짧게는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빠르게 청력이 나빠지는 질환으로,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하고 심한 경우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병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일반적인 난청은 심한 소음에 오래 노출된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돌발성 난청은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청력이 나빠지는 특징이 있다. 전문적인 정의는 순음청력검사에서 연속된 3개 이상의 주파수에서 30dB 이상에 해당하는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에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발생 시에는 대개 이명이나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되지 않고 방치되면 청력을 완전히 상실해 보청기조차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국내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20~50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발병률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의 도움말로 돌발성 난청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과 증상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가 다양하기 때문인데, 따라서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했거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나, 청각 신경에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류의 장애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외에 알려진 원인으로는 달팽이관 속 막 파열, 자가면역성 내이질환, 신경학적 질환, 청신경종양 등이 있다.돌발성 난청은 발생 시 저음이나 고음 영역에서 부분적인 청력 손실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익숙한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난청 증상과 함께,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는데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이명, 귀에 무언가 차 있는 느낌이 드는 이충만감,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 치료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는데, 전체 돌발성 난청의 약 1/3 정도에서 이처럼 빠른 청력 회복을 보인다. 그러나 난청의 정도가 심하거나 오랫동안 방치된 경우, 어지럼증 등의 동반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에는 발병 이전의 정상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고농도 스테로이드 호르몬제의 투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주기적인 청력검사를 시행해 청력의 변화를 계속 관찰하며, 호전되지 않을 시에는 주사를 이용해 스테로이드를 고막 내에 직접 투약하는 방법이 병용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은 발생 후 초기 치료과정과 최대효과를 위한 치료전략이 성패를 좌우하게 되며, 이 시기가 지난 후에는 기대만큼의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치료에 의한 청력의 회복 정도는 치료 시작 시기와 초기 청력 감소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돌발성 난청이 갑작스레 찾아와 영구적인 청력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응급질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증상을 느꼈다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해서 최적의 치료를 받아야 최선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조기발견이 중요돌발성 난청의 치료를 위한 3대 원칙으로는 조기발견,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환자가 직접 해야 하는 조기발견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의 조기발견은 환자의 주관적 느낌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런 이명과 난청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 난청 증상은 느끼지 못하고 단순한 이명으로 착각해 방치하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한쪽 귀의 갑작스러운 청력감소를 귀 먹먹함으로 착각하고 상당기간동안 방치되는 경우도 종종 확인된다. 특히, 증상 표현이 어려운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돌발성 난청이 나타나면 조기발견이 어렵고 치료는 더욱 힘들게 될 수 있다. 이처럼 조기발견이 어려운 돌발성 난청의 특징으로 인해 이미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줄지 않고 있으며, 치료시기를 놓쳐 청력의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된 환자를 볼 때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큰 안타까움과 함께 개선책의 필요성을 느낀다. 돌발성 난청은 가족력이나 개인의 과거력과 관련해 나타나는 여타 질환들과는 달리, 예측이 불가능하고 누구에게나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돌발성 난청이라는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조기발견에 매우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 올바르게 대처하려면?돌발성 난청은 언제 누구에게 나타날지 모르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청력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청력 이상이나 이명, 귀 먹먹감, 어지럼증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의 대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건강검진 시 시행하는 단순한 방식의 청력검사만으로는 자신의 청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므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역치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돌발성 난청 발생 이전부터 이미 청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돌발성 난청이 나타나도 청력 감소를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반드시 청력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돌발성 난청의 발병위험이 높은 40~50대 중년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주파수별 자신의 청력을 미리 확인하고, 그 수치를 사진으로 저장해두는 것이 돌발성 난청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2022.08.05 I 이순용 기자
대한항공 실적 순항…우선주 6%대 '강세'
  • [특징주]대한항공 실적 순항…우선주 6%대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대한항공우(003495)가 장 초반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대한항공우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6.11%) 오른 3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대한항공(003490)은 100원(0.38%) 오른 2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올해 2분기 7359억원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1969억원) 대비 27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고유가·고환율이라는 3중고에도 여객 수요의 점진적 증가와 화물 사업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는 평이다.하반기 여객사업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및 유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9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공급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이날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우려 대비 화물의 둔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여객의 회복이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심 해소가 필요하다”며 “향후 실적 및 주가의 관건은 여객 회복 속도와 화물 둔화 속도의 차이와 이에 대한 시장의 인식 전환이 될 것”이라 말했다.
2022.08.05 I 이은정 기자
아성다이소, 디즈니와 함께하는 ‘캐릭터 빅시즌’ 출시
  • 아성다이소, 디즈니와 함께하는 ‘캐릭터 빅시즌’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다이소 디즈니 캐릭터 빅시즌’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아성다이소)이번 시리즈는 ‘마리’, ‘덤보’, ‘포키’ 등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구성했고,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준말)용품, 인형, 주방용품 등 총 100여 종을 선보인다.고양이 캐릭터인 ‘마리’는 주방용품 등으로 구성했다. ‘디즈니 마리 캐릭터 빨대컵’은 430mL정도 사이즈로 빨대컵 뚜껑이 고양이 모습을 담아 디자인을 한 것이 특징이다. ‘디즈니 캐릭터 손잡이 유리컵’은 투명한 유리잔에 ‘마리’와 ‘달마시안’의 디자인을 담았고, 같은 캐릭터를 디자인한 ‘디즈니 캐릭터 멜라민컵 받침’과 함께 사용하면 귀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주방용품 외에도 아기자기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디즈니 캐릭터 폴꾸 키링 케이스’는 포토카드를 넣어 키링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포토카드가 아닌 다른 사진을 넣어 ‘네임 카드’로 사용해도 괜찮은 상품이다.큰 귀가 특징인 ‘덤보’는 리빙용품과 팬시용품으로 기획했다. ‘디즈니 덤보 캐릭터 자수거실화’는 플리스 느낌의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고, 소재가 두꺼워 가을이나 겨울 실내 거실화로 알맞은 상품이다. ‘디즈니 캐릭터 얼굴 입체 파우치’는 파우치에 ‘덤보’, ‘마리’, ‘밤비’의 얼굴이 퀄리티 높게 디자인되어 디즈니 캐릭터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상품이다.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에 나온 ‘포키’는 귀여운 캐릭터 인형으로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인 인형은 모두 걸이인형으로 에코백이나 책가방에 연출하기 알맞은 사이즈로 마련했다. ‘디즈니 포키 캐릭터 얼굴걸이인형’은 섬세한 표정을 담은 것이 특징이고, ‘디즈니 포키 캐릭터 걸이인형’은 애니메이션에서 막 나온듯한 모습처럼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다.이 밖에도, ‘곰돌이 푸’, ‘칩 앤 데일’, ‘미키’와 ‘미니’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디즈니 캐릭터 폴꾸 포토프레임 카드’는 사랑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으로 아기자기한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의 준말)에 어울리고, ‘디즈니 캐릭터 스텐텀블러’는 ‘앨리스’ 캐릭터와 어울리는 디자인 무드를 담아 아이에게 선물하기 적당한 상품이다.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을 위해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를 담아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05 I 윤정훈 기자
"미국 ETF도 1개월새 순유입 감소…하이일드·성장주는↑"
  • "미국 ETF도 1개월새 순유입 감소…하이일드·성장주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최근 1개월 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순유입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하이일드와 성장주 유형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5일 지난 7월 국내만이 아닌 미국에서도 ETF 순유입 자금이 줄어들었다며, 자금흐름이 ‘플러스’ 전환된 ETF 유형은 하이일드 ETF(JNK, HYG, USHY)였다고 짚었다. 하이일드 ETF는 5월에는 순유출이 가장 컸던 유형들 중 하나였지만, 6월에는 순유출 폭이 줄어들었고 7월 들어서는 순유입 상위권에 위치했다. 규모 상위 3개 하이일드 ETF 모두에 자금이 고르게 유입됐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채ETF의 인기는 하이일드 뿐만 아니라 투자등급 ETF에서도 순유입으로 나타났다”며 “7월 들어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의 추가 상승 우려는 낮아진 반면, 국채 대비 고수익이라는 특징이 부각된 모습이다”고 말했다.성장주 ETF에도 고르게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다. 지역으로는 선진국(EFG), 미국에서는 대형 성장주ETF(VUG, SPYG)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컸다는 분석이다. 성장주 ETF들은 6월에도 소폭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으나, 7월 들어서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일부 소형성장주 ETF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자금이 순유입된 점에 주목했다. 자금흐름의 (-)전환이 부각된 유형은 단기채(SHV, BIL), 가치주 ETF(IWM, IJS)였다. 6월에 성장주와 더불어 자금 순유입이 컸으나, 7월에 다시금 순유출로 전환됐다.또 6월에 이어 7월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순유출된 자산군은 원자재였다, 귀금속 ETF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반도체, 미국 에너지, 부동산, 소재산업 군에서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2분기와 비교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성장주와 고수익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확인된 7월이었다”며 “자금 흐름 측면에서 봤을 때 일정기간 자금이 지속 유입된 자산군보다는 대규모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된 자산군의 단기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는 자금 유입으로의 전환 또는 유입 규모 확대는 해당 자산의 가격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경기지표에 적신호가 켜지기 전까지는 하이일드와 성장주 ETF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5 I 이은정 기자
어리석은 뉴턴이여…고개 들어 '상상의 바다'를 보라<16>
  • 어리석은 뉴턴이여…고개 들어 '상상의 바다'를 보라[이수연의 아트버스]<16>
  • 윌리엄 블레이크의 ‘뉴턴’(1795∼1805). 선명한 색과 명징한 선 위에 상상력으로 빚은 기상천외한 형상을 만들고 스토리를 입혔던 블레이크가 한 세기 전 인물인 아이작 뉴턴을 그린 작품이다. 보이는 물질과 객관적 사실만을 추구했던 뉴턴은 블레이크에게 탐탁지 않은 인물이었다. 덕분에 갓 태어난 태초의 인간인 양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그림 속 뉴턴은 신을 닮은 완벽한 근육질 몸을 가졌지만 그저 쭈그린 채 삼각형 그리기에만 빠져 있을 뿐이다. 상상해서 창조한 것이 단순히 관찰해 얻은 것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했던 블레이크는 동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 ‘영국이 배출한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까지 격상됐다. 동판화에 잉크·수채, 46×60㎝, 영국 런던 테이트갤러리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19세기 영국은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였다.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인도를 비롯해 세계 곳곳을 통치하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누렸고, 곡물법·항해법을 폐지하며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선도했다. 안으로는 선거법을 제정해 도시의 신흥 상공시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문맹률을 낮추며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기도 했다. 새로운 문명의 이기로 등장한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 아래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이 거닐던 19세기의 런던 거리는 근대 지식인이 동경하던 모험과 낭만이 가득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과 황금이 넘실대던 19세기 영국에도 어두운 그림자는 드리워져 있었다.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 거리에서 목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하층 여성의 시신은 살인마 잭 더 리퍼의 등장과 함께 런던 이스트엔드의 비참한 삶을 세상에 적나라하게 알렸다. 자본축적과 산업발전이란 명목 아래 어린아이마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는 가난한 여성들을 매춘부로 내몰았다. 이는 자본주의의 그늘이자 산업혁명과 계몽주의가 드높여온 중산층의 합리성과 도덕, 매너와 교양이 닿지 않는 어두운 뒷골목이었다. ◇“상상력이야말로 인간이 처한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도구”빛과 어둠이 공존하던 당시 영국의 장엄한 광기를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보다 잘 표현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시인이자 화가, 판화가로 활동한 블레이크는 영국 사회의 질서와 합리적 이성, 도덕적이고 권위적인 종교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변화시키려 평생 노력했다. 그가 발간한 책 ‘유리즌의 첫 번째 책’(The First Book of Urizen·1794), ‘밀턴’(Milton·1804∼1811) 등에서 블레이크는 신이자 예언자를 상징하는 듯한 ‘유리즌’을 등장시키는데, 그 유리즌을 통해 인간의 이성이 가진 한계와 합리적인 마음의 균열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삶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도덕적 잣대와 종교적인 정결, 사회적 상식과 논리적 판단을 깨부수고 창조적인 상상력을 맘껏 펼칠 것을 권유하면서 말이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좋아했다고 알려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전조’(1803)에는 이런 시구가 나온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하늘을 본다.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의 시간을 붙잡는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순진무구한 영혼을 노래하던 이 구절은 이내 사회 속에서 타락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으로 변한다. 어린아이가 굴뚝을 청소하며 고단한 삶을 겪어내야 하는 영국사회의 비애를 풍자하면서도 블레이크가 바라보고자 했던 것은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때 묻지 않은 어린시절의 순수, 도덕·법률의 잣대로 가늠할 수 없는 원시적 상상력의 세계였다. 어떤 편견에도 물들지 않은 순수한 인간의 신비로운 상상력과 창조력이야말로 블레이크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인간의 능력이었고, 이는 교육·계몽으로 완성되는 과학의 영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작가가 생전 몹시 사랑했다는 판화 ‘태고의 나날’(1794)은 바로 이처럼 과학과 계몽의 영역까지 잠식한 위대한 공상가로서 신을 은유한 작품이다. 블레이크의 시집 ‘유럽, 예언자’(1794)의 속표지에 쓰기도 한 이 판화는 블레이크가 창조한 우주의 신인 유리즌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흰 수염과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건장한 육체의 남성은 검은 허공 속에서 붉은빛을 뿜으며 나타나 대지로 손을 뻗어 그의 세계를 관찰하고, 측량하고, 창조하고 있다. 신은 근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과학적 탐색과 수학적 측량을 이용해 세상을 관장하고, 세상은 신의 그 이성을 통해 지배되는 듯 보인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태고의 나날’(1794). 블레이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은 유리즌이란 우주의 창조자를 그리고 있다. 신 혹은 합리·이성·법을 의인화한 존재가 건축을 하듯 컴퍼스를 든 손으로 세상을 창조하기 전 감을 재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과학과 수학의 도구조차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일 뿐이란 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상 깊은 효과, 독창적 몸짓을 꺼내 마치 무대에 극을 올리는 듯했던 블레이크 작품세계의 특징이 온전히 드러나 있다. 동판화에 수채, 23.3×16.8㎝,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소장.그러나 신이 존재하는 공간은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 그는 벌거벗은 채 이글거리는 태양과 같은 빛과 광선을 타고 문득 나타나, 육체적이면서 인간적인 존재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에서도 세찬 바람이 불어와 수염과 광배는 휘날리고, 혼돈의 어지러움 속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학문인 과학과 수학을 창조해낸다. 태초의 신을 그린 이 작품에서 유리즌이 사용하는 과학과 수학의 도구는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이다. 블레이크는 특히 상상력이야말로 경계가 없고, 끝없는 질문을 통해 인간이 처한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도구라고 믿었던 것이다. ◇극심한 빈부격차, 과학의 비약적 발전이 세계대전 불러올 것이라 예견이런 관점에서 블레이크는 근대 과학의 아버지이자 19세기 합리주의 이성의 중심에 섰던 아이작 뉴턴(1642∼1727)을 풍자하는 작품 ‘뉴턴’(1795∼1805)을 만들기도 했다. 그림 속 뉴턴은 해초와 조개가 붙은 울퉁불퉁한 바닷가 바위에 앉아 삼각형을 그리고 있다. 스크롤에 컴퍼스를 들이댄 채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듯 보인다. 거친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턴이 앉아 있는 자리는 반듯하다. 하물며 뉴턴의 머리와 몸, 스크롤 색까지도 단조롭기 그지없다. 뉴턴을 둘러싼 환경은 변화무쌍하고 그가 밟고 선 땅은 형형색색 다채롭지만 오로지 삼각형만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는 뉴턴은 이 모든 신비를 놓치고 있다. 블레이크는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삼각형만 바라보는 좁은 시야의 뉴턴을 풍자함으로써 인간의 합리성과 교양에만 의존해 세상을 바라보려 했던 근대의 한계를 비판하고자 했던 것이다. 특히 뉴턴이 광학을 연구해 인간 시각의 비밀을 밝혀냈다는 학계의 믿음에 분노하며, 단순히 보이는 시각을 넘어선 영적이고 감각적인 시각을 작품에 담아내려 했다. 울렁거리는 색채와 생동감, 위풍당당한 단순함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은 바로 시각적 효과를 넘어선 작가 신념의 결과라고 할 만한 것이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뉴턴’(1795∼1805)의 부분.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이작 뉴턴이 주위 환경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컴퍼스를 들이댄 채 빠져 있던 ‘삼각형 그리기’를 클로즈업했다. 명징한 선과 색으로 묘사한 움직임이 제대로 보인다.블레이크의 통찰은 당대에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는 주장 탓인지, 평생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미치광이로 취급받으며 삽화가이자 인쇄공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누구도 보지 못한 것을 블레이크는 꿰뚫었던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빚은 극단적인 자본주의 신봉, 그로 인한 극심한 빈부격차, 과학의 비약적 발전이 불러온 20세기 세계대전의 참사를 예견한다. 계몽과 합리성으로 무장한 19세기를 지나 20세기에도 인간의 광기와 폭력, 부도덕과 위선은 잠재워지지 않았으며 인공지능이 등장한 21세기에도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이미 오래전 근대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블레이크가 시 ‘순수의 전조’ 한 구절로 남긴 짧은 충고는 그래서 여전히 유용하다. “어린아이의 믿음을 존중하는 자, 지옥의 죽음을 이겨낼 것이니 어린아이의 순수한 장난과 늙은이의 이성은 두 계절에서 맺힌 하나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2.08.05 I 오현주 기자
20년 맞은 ‘라그나로크’ IP…최초 RPG 장르·스토리 중심 변화
  • 20년 맞은 ‘라그나로크’ IP…최초 RPG 장르·스토리 중심 변화
  • 왼쪽부터 이정현 그라비티 네오싸이언 기획 팀장,김성용 개발 팀장,권인경 마케팅 PM, 정원태 사업 PM. (사진=그라비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라그라로크’ 지식재산(IP) 가운데 처음으로 RPG 장르로 나온 게임이다. 특히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타 모바일 게임과 달리 ‘스토리’ 중심으로 나갈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 순위 5위를 목표하고 있다.” 김성용 그라비티 네오싸이언 개발팀장은 4일 신촌 인근에서 개최한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이하 메모리즈)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신작은 ‘뉴트로 RPG’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전 RPG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10대 유저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메모리즈’는 ‘라그나로크’ 20주년을 기념해 그라비티가 국내에 론칭 예정인 트릴로지(3부작) 타이틀 3종 중 첫 번째를 장식하는 게임이다. ‘라그나로크’의 감성이 돋보이는 오리지널리티가 강조된 타이틀이다.이미 지난해 태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올 상반기 북미 지역에 론칭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스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라그나로크 IP 활용 타이틀의 다양화 및 서비스 지역 확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번 신작은 지난달 15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 국내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메모리즈’의 국내 퍼블리싱은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에서 맡아 진행한다. 김 팀장은 “해외에서 선출시한 후 보완할 점을 개선시켜 국내에 론칭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기존 ‘라그나로크’ IP들은 대다수 MMORPG가 주를 이뤘다. ‘메모리즈’는 과감히 RPG로 장르를 변경, 스토리에 중점을 뒀다. 100개의 오픈필드 속에서 4인의 영웅과 스킬 카드를 조작해 전투를 하는 방식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엔딩 요소도 추가했다.김 팀장은 “앞으로 나올 트릴로지 중 나머지 2개 게임 ‘라그나로크 아레나’, ‘라그나로크 X’ 등에 비해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싱글 플레이 경향이 강한 것도 특징”이라며 “‘메모리즈’만의 이야기를 유저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라그나로크’ IP를 좋아했던 유저들에겐 추억을, 신규 유저들에겐 스토리를 따라가며 게임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게임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으로 5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퀘스트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즈’는 이미 해외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게임이다. 특히 태국 시장에선 무료 게임 순위 2위, 매출 9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목표는 인기 순위 5위권 진입니다. 해외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가 될 예정이지만, 빠른 업데이트 등으로 버전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이달 초중순 예상이다. 2002년 탄생한 ‘라그나로크’ IP가 20년을 맞아 이번 트릴로지 신작들로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간 일각에선 그라비티에 대해 ‘라그나로크 우려먹기’라는 비아냥을 보낼 정도로 ‘라그나로크’ IP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그라비티가 이번 트릴로지 첫 타이틀 ‘메모리즈’에서 RPG로의 장르 전환, 스토리 중심 등 변화를 추구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 팀장은 “‘라그나로크’ IP가 다양한 장르로 파생돼 유저 개개인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게임 업계 트렌드에 맞는 수집과 편의성을 갖춘 게임인 만큼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8.04 I 김정유 기자
라온시큐어, 카카오페이 거래액 29조·생체인증 건수 폭증 '강세'
  • [특징주]라온시큐어, 카카오페이 거래액 29조·생체인증 건수 폭증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라온시큐어(042510) 주가가 상승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라온시큐어는 카카오페이에 생체인증 서비스를 공급하는 모바일 보안·인증 기업이다.(사진=라온시큐어)4일 오후 1시30분 라온시큐어는 전일 대비 4.64% 상승한 316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카카오페이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3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3.1% 늘어난 125억원을 기록했다.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1221억원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7.2%로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는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특히 카카오페이의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2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 턴 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2023년 자회사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 대비 높은 성장이 예상돼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라온시큐어는 카카오페이의 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카카오페이 관련주로 분류된다.
2022.08.04 I 심영주 기자
한증원, 금투협 자격보유자에 S-MAT 필기시험 면제
  • 한증원, 금투협 자격보유자에 S-MAT 필기시험 면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증권인재개발원은 투자자산운용사를 포함해 금융투자협회의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게 주식운용능력평가(이하 S-MAT)의 필기시험 면제 기회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한증원)S-MAT은 증권사와 은행·보험 업계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금융자격증이다. 면제 조건이 확대되면서 투자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증권투자권유대행인,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재무위험관리사, 금융투자분석사와 같은 금융자격증을 취득하면 실기시험을 바로 응시할 수 있다.지난 6월 12일 실시한 제 32회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시험에 응시 후 합격한 자는 S-MAT의 필기시험 면제 합격 대상자가 된다. 3년 이내 취득한 한증원 지정 금융자격증 보유자는 모두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예외적으로 금융업계(증권, 은행, 보험) 3년 이상 재직자 중 해당 자격증을 보유한 자는 취득기간에 관계없이 필기시험 면제 자격이 부여된다. S-MAT은 필기시험과 의무교육이 필수이며, 모의투자를 통한 실기시험까지 합격해야 최종 합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 금융 자격증과 달리 모의투자 형식의 실기시험을 도입해 객관적인 주식운용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기시험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운용능력 분석결과를 알려주는 성과평가서를 제공한다. 실제 S-MAT에 합격한 금융 현직자들은 우리은행, NH,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다양한 금융업계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증원 관계자는 “한국증권인재개발원의 활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자격 제도 필요성 증대로 인해 홈페이지 방문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치러진 시험에서도 은행, 증권사 직원들의 필기시험 면제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S-MAT 필기시험 면제조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증권인재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04 I 이은정 기자
위메이드, ‘운동하면 코인받는’ M2E 스니커즈에 전략적 투자
  • 위메이드, ‘운동하면 코인받는’ M2E 스니커즈에 전략적 투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이드(112040)는 운동을 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는 ‘M2E’(Move to Earn) 프로젝트 스니커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스니커즈는 유저들이 운동화 대체불가능토큰(NFT) 구매 후 운동을 하면 코인 보상을 주고, 받은 보상을 NFT 수리나 레벨업에 사용하게 하는 기존 M2E 모델에 현실 지도와 연결된 ‘랜드’(LAND) 개념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스니커즈 NFT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지난 30일간 클레이튼 체인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에 전방위 투자하고 있다. 명품 패션 메타버스 알타바의 TAVA 코인, 한국 최초 숏폼 플랫폼 셀레비의 FanC 코인 등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스니커즈는 이미 10만명의 커뮤니티를 확보, 국내에서 출발한 NFT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 중이다. 일본 등 해외 이용자 비율이 70% 이상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확실한 유틸리티를 갖고 있는, M2E 프로젝트 스니커즈가 위믹스3.0의 생태계에 더욱 큰 다양성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게임과 현실에서의 활동이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통해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4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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