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오현주

기자

시계 앞자리 뒷자리 시간전
뒤틀린 손으로 '붓과의 사투'…뭉개진 나신도 눈부시다 [화폭역정 2]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나 결혼해, 딴 여자와"…욕망 좇은 화가 그 허망한 결말 [화폭역정 1]
동그라미별표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그저 그들과 막장에 머물렀을 뿐"…광부화가 황재형 떠났다 (종합)
시계 오래됨
실효성 없는 물납제? 이류 키아프?…불어난 몸집만큼 쌓이는 과제
시계 오래됨
"이제 봄" "아직 겨울"…블루칩 작가로 올해 미술시장 가늠

더보기

e갤러리 +더보기

  • 어른거리는 형체? 진짜는 속이 아니다 '겉'이다 [e갤러리]
    어른거리는 형체? 진짜는 속이 아니다 '겉'이다
    오현주 기자 2026.01.21
    송지영 ‘그리드, 틈’(2025 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애써 속을 들여다본다. 가로세로로 일정하게 짜인 격자 너머로 말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형체는 늘 갈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보일 리 없다. 설사 보인다 해도 의미가 없다는 게 맞을 거다. 젊은 작가 송지영이 정작 드러내려 한 건 속이 아니고 겉이니까. 작가는 “본다는 행위와 그것을 지각하는 구조”에 관심을 가져왔다. 말로도 쉽지가 않은 이 작업을 위해선 간단치 않은 장치와 실험이 필요했는데. 텍스트(언어)를 기호(코드)로 바꾼 뒤 흑백의 리듬으로 전환해 화면에 옮겨내는 일이다. 물론 이 ‘기본’만으로 작품이 되기도 하지만 거울이나 유리를 얹어낸 ‘변주’로 나아가기도 하는데. “반사나 투과의 성질을 이용해 실재와 허상이 교차하는” 장면을 의도한 거다. 이런 작가 작업에서 토대이자 골격으로 삼아온 그리드(grid·격자)는 거울·유리를 등장시키기 이전인 ‘기본’ 단계에 등장하는 주요한 장치다. 결국 글도 말도 작가의 손끝을 거치면 ‘격자의 패턴’으로 재구성될 뿐이란 거다. 그 가운데 한 점인 ‘그리드, 틈’(2025)은 어찌 보면 평범하다 할 캔버스 유화다. 하지만 작가의 지난한 실험 덕에 ‘지극히 당연한’ 이 회화작업에도 균열이 생기게 됐다. 2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5길 메타갤러리 라루나서 여는 개인전 ‘공명’(Resonance)에서 볼 수 있다. 보는 이의 신체·감각을 타고 흐르며 파장을 만들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작업이란 의미를 심었다. 그리드 신작 30여 점을 앞세워 유리·평면회화 등 50여점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 162×130㎝. 메타갤러리 라루나 제공. 송지영 ‘그리드 블루 1’(Grid Blue 1·2025), 패널에 오일·아크릴, 71×59㎝(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송지영 ‘틈’(2025), 유리에 아크릴·필름, 30.5×28.9㎝(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
  • 핏빛 선홍색 누르다, 샹들리에 '유리 빛' [e갤러리]
    핏빛 선홍색 누르다, 샹들리에 '유리 빛'
    오현주 기자 2025.11.27
    홍지희 ‘샹들리에 25-1’(2025 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붉은 공간에 매달린 형상은 ‘샹들리에’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영롱하고 투명한 빛 잔치를 펼치는 여느 샹들리에와는 사뭇 다르다. 핏빛 선홍색에 잠식당해 있으니까. 하지만 샹들리에의 빛이 어딜 가겠는가. 짙고 탁한 공기속에 용케 살아남았다. ‘유리’라는 재료 덕분이다. 작가 홍지희는 유리조각과 일상의 폐자재 등을 결합하는 작업을 한다. 이질성이 빚는 조화를 꾀하는 거다. 샹들리에가 빛이라면 그 빛을 둘러싼 배경은 그림자일 테니. 그렇다고 그 둘이 충돌하는 갈등을 의도한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투명함과 흐릿함, 고요와 긴장, 그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탐구한다”는 거다. 작품만이 아니다. 작가의 생각 자체가 그렇다. 인간의 발전·욕망을 상징해온 물질이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니 말이다. 그중 가장 화려하다 할, 유리로 형체를 빼낸 샹들리에의 등장은 그래서 갑작스럽지 않다. “부서지고 가냘프고 약하고 연약한 것들, 하지만 강한 존재감을 가지는 것이 내겐 유리조각이고 촛불”이었다니까. ‘샹들리에 25-1’(Chandelier 25-1·2025)은 그 진지한 고안물이었을 거다. 조각난 일상의 순간이 빛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을, 그 새로운 가치를 염원했다고 할까. 1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5길 메타갤러리 라루나서 여는 개인전 ‘촛불, 샹들리에’(Chandel, Chandelier)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5㎝. 메타갤러리 라루나 제공. 홍지희 ‘작은 하늘’(Small Sky·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40×40㎝(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
  • 화양연화, 그 절정은 '자개' [e갤러리]
    화양연화, 그 절정은 '자개'
    오현주 기자 2025.11.27
    정서윤 ‘에덴 19’(2024 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문득 떠오르는 게 있다. 하얀 천이든 색 천이든 그 위에 알록달록한 색실로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작품. 딱 그 화면이 아닌가. 손가락을 부르는 올록볼록한 터치하며 그렇게 곧 튀어나올 듯한 입체감으로 캔버스를 채운 모양이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정말 바느질로 이룬, 꽃들이 만개한 정원의 풍경인가 말이다. 아니다. 작가 정서윤(랑랑)이 작업에 들이는 도구는 ‘자개’다. 그러니까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화양연화’의 시절을 채운 건 한국 전통 소재인 자개란 얘기다. 작가는 서양회화의 화룡점정을 자개로 찍는 작업을 해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한 화면에 엉켜내며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한 ‘블러섬의 전경’을 꾸려낸다. 핵심은 색을 넘는 빛이다. 자개가 내뿜는 광채와 유화의 질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조화를 작가의 손끝이 찾아낸 건데. 날 것 그대로의 자연빛이 숱한 조율을 거친 세상빛과 드라마틱하게 조우하는 순간을 잡아챘다고 할까. 그 빛을 두고 작가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존재와 감정, 감사의 순환을 상징하는 언어”라고 했다. 마치 그 광경이 작가에겐 사랑이 차고 넘치는 낙원처럼 보였나 보다. ‘에덴 19’(Eden 19·2024)는 사실 누구도 품어본 적 없는 신비로운 서정성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끌어낸 시공간이다. 1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5길 메타갤러리 라루나서 여는 개인전 ‘블러섬’(Blossom)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91×91㎝. 메타갤러리 라루나 제공. 정서윤 ‘사랑의 여정’(Journey of Love·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53×45.5㎝(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

문화부 뉴스룸

'고독한 50구' 류현진, 마지막 될지 모르는 공 던진다

허윤수 기자 2026.03.14

쏠, '샤이닝' OST '빈말' 가창...먹먹한 감동 전한다

최희재 기자 2026.03.13

BTS 컴백 앞두고 서울 북적... 외국인 관광객 늘고 호텔 만실

윤기백 기자 2026.03.13

더보이즈, 내달 케이스포돔서 단독 콘서트 '인터젝션'

김현식 기자 2026.03.13

아트코리아랩, 호주 '나우 오어 네버' 페스티벌 참가자 모집

손의연 기자 2026.03.13

베스트셀러 상위권 휩쓴 소설...1~3위 나란히 차지

이윤정 기자 2026.03.13

문체부, 예술산업 정책금융 신설...총 437억원 지원

장병호 기자 2026.03.13

류현진, 도미니카와 wbc 8강전 선발 등판 "마지막 경기 되지 않게 할 것"

주영로 기자 2026.03.13

뒤틀린 손으로 '붓과의 사투'…뭉개진 나신도 눈부시다 [화폭역정 2]

오현주 기자 2026.03.13

韓, '최강' 도미니카와 격돌…도쿄 이어 마이애미 기적 쓴다

이석무 기자 2026.03.13

슬럼프·우울증... 은퇴까지 고민, 날 다시 일으킨 건 가족·동료

주미희 기자 2026.03.13

'골때녀' 에이스 박지안, '시크→청순' 다채로운 매력 담은 프로필 공개

김가영 기자 2026.03.12

[책]AI 시대의 디지털 기획, 답은 '고객'에 있다

윤종성 기자 2026.03.10

'왕사남', 나흘간 200만 봤다…설 연휴 최대 수혜작 등극

김보영 기자 2026.02.19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