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86건

  • "판교 청약, 인터넷뱅킹 가입부터 먼저해라"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온 국민의 관심사라는 판교신도시 분양일정이 3월29일(주공과 민간임대) 및 4월3일(민간분양)로 확정되면서 시중은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천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청약접수가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판교 청약에 대비, 인터넷뱅킹 미가입자들이 청약 당일에 닥쳐 가입하거나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 몰리는 사태를 우려해 고객 안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약일이 다 돼 막판에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업무가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대란`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부 및 일선 지점을 통해서 판교 청약 예정자들은 일찌감치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를 받아두도록 홍보, 안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공통 과제인 인터넷뱅킹 조기가입 홍보 외에도, 은행들도 각자 판교 청약 대비에 분주하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의 60∼70%가 속해 있어 인터넷 청약 역시 비슷한 숫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은행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국민은행의 다른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판교신도시 청약을 위해 홈페이지(pan.kbstar.com)를 새로 구축했다. 이용자들은 이와 관계 없이 기존과 마찬가지로 국민은행 사이트(www.kbstar.co.kr)에 접속, 인터넷 청약코너로 들어오면 그대로 연결된다. 과부하 사태에 대비해서는 기존에 비해 서버 용량을 두배로 늘려 놓았다. 또 홈페이지 안에 `가상체험관`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실제 청약 전에 `예행연습`을 할 수도록 했다. 국민은행 뿐 아니라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에 가입할 수 있는 16개 시중은행 홈페이지에서도 인터넷청약이 가능하다. 이들 은행의 홈페이지는 모두 금융결제원의 청약센터(www.apt2you.or.kr)로 연결된다. 건교부와 대부분의 은행들은 원칙적으로 인터넷으로만 청약하되, 일부 고령자나 장애우 등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창구 접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인터넷 뱅킹 이용이 어려운 청약자도 있고, 입력 실수로 불이익 발생도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를 창구에서 대신해줄 경우 다른 은행업무가 마비, 다른 고객들에 불편을 끼칠 우려가 있어 일부 예외를 빼고는 창구에서 일절 대신해주지 않도록 지침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01.31 I 김수연 기자
  • (펀드투자)주식형 최대 6조 환매 가능하다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주식형펀드의 감소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주식형 펀드가 국내증시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만큼 주식펀드 자금위축은 수급상 부담요인일 수 밖에 없다. 대신증권은 27일 주식형 펀드 잔고에서 적립식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37%까지 늘어난 상황이어서 과거와 같은 `환매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적금을 넣듯이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장기투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하락에 환매 가능성이 목돈을 한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주식펀드보다 훨씬 적다는 설명이다. ◇주식형 수익증권 최대 6조 환매 가능대신증권은 그러나 일단 환매가 시작됐다는 점은 간과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주식형 펀드 잔고에서 적립식을 제외한 잔고만을 살펴볼 경우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던 3개월간 엔 5조3000억원이 유입됐는데, 이들 물량이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당시 지수밴드가 1150~1200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04년 1월 이후로 기간을 넓혀보면 환매 가능물량은 약 6조1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가입 3개월 미만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부과하기 때문에 11월 이전에 가입한 펀드가 환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물론 적립식 효과로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부담은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작년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것이 주식형 펀드였던 만큼 그 유입추세가 둔화되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상승세는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1150포인트 매물대 마지노선 한편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작년 1월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를 지수대별로 분류하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100~1150포인트와 1200~1250포인트에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1100~1150포인트 구간에선 1조 4800억원, 1200~1250포인트 구간에선 1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25%에 달하는 것을 감안, 왜곡을 피하기 위해 전기전자를 제외하고 산출하더라도 1100~1150포인트 구간에선 1조 1000억원, 1200~1250포인트 구간에선 1조 2400억원의 매수가 있었다. 이 구간에서 유입된 펀드들은 코스피를 기준으로 해도 16% 이상 수익이 난 펀드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기다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구간이 무너지게 되면 지수는 머리 위에 매물을 지게 되는 꼴이 되므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만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다만 1150포인트의 탄탄한 매물대는 현재로서는 지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물량소화 과정이 있겠지만 1150선은 향후 코스피 지수의 중요한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약 2조원의 기관 순매수가 유입됐던 1000포인트 역시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600~700포인트 지루한 횡보구간 코스닥의 경우엔 700~730포인트와 580~610포인트 구간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이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700선이 무너지자 심하게 급락한 것은 이 지수대에서 유입된 물량의 `본전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설명했다. 또 최근 코스닥이 600선에서 강하게 반등한 것은 매물대 차트에서 드러나듯이 600선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된 물량이 지지선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향후에도 600선은 상당히 의미있는 지지선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앞으로 코스닥 시장이 재차 700선을 돌파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물대가 한 번 하향 돌파되면 그 구간은 이제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본전심리가 있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물대 차트로 볼 때 코스닥은 상당 기간 600~700선을 횡보하는 지루한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펀드,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 여러 장기투자 여건이 마련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둔화와 과열해소로 중기적으로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먼 시야와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 시장별로 지지선을 설정하고 우량주를 장기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6.01.27 I 지영한 기자
  • `정정 불안이 세계 경제 발목잡는다`-FT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올해 전세계 경제에 수많은 경제적 리스크가 있지만, 중동 정정 불안, 조류 독감 등 정치 및 외교 현안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올해 세계경제, 도하라운드·에너지불안 등 리스크 산재올해 세계 경제에도 수많은 리스크들이 산적해있다. 1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퇴임하며, 도하라운드는 지난해 말 홍콩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안건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될 위기에 놓여있다. 도하라운드의 경우 미국 정부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무역협정 협상권한이 만료되는 올해까지는 마무리돼야 하지만 미국, EU 등 선진국들이 전향적인 양허안을 내놓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도하라운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각국의 보호 무역주의는 더욱 강해질 수 있고, 이는 세계 무역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경상적자는 전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올해 미국의 경상적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지속, 국내총생산(GDP)의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상적자 증가 우려에 올 초부터 미국의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내수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유럽에 수출 부담까지 가중시키면서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 역시 전세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위안화를 절상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밖에 에너지 불안, 채권 및 부동산 시장의 거품 가능성도 전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적절한 정책 통해 경제 리스크는 해소 가능"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전세계 경제가 이같은 위협들에 적절히 대처,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상적자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과 정부의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자금을 계속 유입시키면서 이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에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 ◇중동 불안·테러 등 정치·외교 문제그렇지만 문제는 또 있다. FT는 경제적 요인들이 잘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세계의 이목은 중동 정정불안 등 정치 및 외교문제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이란이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경우 미군이 철수할 경우 미흡한 군사력을 통해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은 이라크 주둔군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아리엘 샤론 총리 없이 정치방향을 정해야 한다. 또 전세계 조류독감 대란이나, 테러 공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특히 이 두가지 사태가 함께 발생할 경우, 다른 모든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2006.01.25 I 홍정민 기자
"펀드 모멘텀 투자가 증시급락 부추켜"
  • "펀드 모멘텀 투자가 증시급락 부추켜"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외국인들은 한국증시가 어떤 식으로든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더군요. 그러나 한국증시가 리스크 축소에 힘입어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이란 점에는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한국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조홍래 전무(사진)는 24일 세계증시가 동반 급락한 지난 한주 뉴욕과 런던을 방문한 결과 현지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관계자들은 한국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외국인들은 가계부채나 카드대란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가 줄어들고, 기업이익의 변동리스크가 감소하는 등 소위 `리스크 축소` 에 힘입어 국내증시가 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한국증시가 조만간 이머징 마켓의 최상단 밸류에이션까지 상승한다는 논리에도 수긍했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12.5배에서 13배 정도로 보면 현재 대비 20%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 조 전무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치상황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올해 정치 일정은 물론이고 2007년 대선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대한 질문도 많았는데, 특히 주식양도차익과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조 부사장은 이들중 일부는 주식관련 과세가 이루어질 경우엔 10~15% 이상의 주가하락을 각오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증시 섹터와 관련해선 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와 기술주(Tech) 등이 시장흐름을 상회(Outperform)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인터넷,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소비재 주식에 대해선 추가 상승 전망과 이익 실현 욕구가 공존했고, 자동차를 비롯한 조선 등 산업재의 경우엔 실적전망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전무는 "최근 국내증시 급락은 어느정도 예견됐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이후 조정없는 과열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술적으로 언제라도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잠재해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내기관의 고질적인 모멘텀 투자패턴도 한 몫 했다고 지적했다. 펀드수익률 관리를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적인 매도가 하락을 부추켰다는 분석이다. 펀드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효과가 큼에도 운용사들이 단기 수익률에 너무 급급했다는 것. 일부 펀드운용사의 경우엔 최근 4~5주동안 현금비중이 너무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에 따른 반작용이 주가급락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본이득 과세와 양극화 개선을 위한 세제개편 등 정부정책의 불확실성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 전무는 그러나 "코스피는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 애널리스트의 종목별 목표가격을 종합해 환산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1600선이 나오고, 해외시장과 상대비교한 적정 PER 12배를 적용해도 1600선이 가능하다는 것. 펀드운용사들이 최근 현금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주가 하락이 커졌지만, 운용사들로선 늘어난 현금으로 다시 주식을 매수할 여력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증시는 기술적 의미가 중첩돼 있는 1300선 전후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1개월 정도 조정을 거친 후에는 상반기 1500포인트, 하반기 16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01.24 I 지영한 기자
  • "판교 모델하우스 케이블TV로 본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오는 3월 분양을 시작하는 판교신도시 모델하우스 공개여부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민간건설사들이 고민에 빠졌다.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업계와 건교부의 관련 대책회의에서 나온 의견은 크게 네가지다. ▲모델하우스를 짓지말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이용하는 방안 ▲계약자들에게만 샘플하우스나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 ▲모델하우스를 판교나 분당 성남 이외 지역에 분산시키는 방안 ▲케이블 TV 등을 통해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 등이다.여러가지 의견들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일단 모델하우스를 짓고, 케이블TV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계약자들에게만 실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자는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분양에 대해 관심이 높은 만큼 민간케이블에서도 모델하우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사이버모델하우스에서는 분양정보에 대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부분들은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 3의 지역에 모델하우스를 분산 배치할 경우, 정부가 일정한 지역을 정해주지 않는 한 업계 모두가 판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자들에게만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도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 욕구를 가로막는다는 측면에서 업계나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약열기를 밑천 삼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업계, 교통대란 등 판교신도시 분양시 부약용을 최소화하려는 정부 사이에 절충점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케이블방송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아직 최종 방안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25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6.01.20 I 정태선 기자
  • "판교 모델하우스 짓지마라"..건교부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판교신도시 청약자는 실물(모델하우스)을 보지 못한채 청약에 나서야 한다. 정부가 교통대란과 집값상승을 이유로 현장 모델하우스를 짓지 말도록 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팀 관계자는 18일 "판교신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민간건설업체들에게 모델하우스를 짓지 말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활용하라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지방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판교신도시 관련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몇백만명이 일시에 몰릴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건교부가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은 교통대란 뿐만 아니라 판교 열풍으로 인한 집값상승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건설업계는 그동안 수요자들이 실물을 보고 계약하는데 익숙하고, 지금까지 만들어 온 사이버모델하우스나 카달로그 등도 모델하우스를 촬영해서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황해 하고 있다.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사이버모델하우스로는 실내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가 어렵고 정확한 상품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와 관련, 건교부는 내일(19일) 관련업체와 모임을 갖고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건교부는 계약자들에게만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6.01.18 I 정태선 기자
  • `참여정부 부동산정책 평가받을 만한가`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강력한 8·31 종합대책을 내놓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역대 정권과 비교해 과연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가.참여정부 부동산정책의 산파 역할을 했던 이정우 교수가 부동산정책에 있어 참여정부의 차별성을 치하한데 대해 야당 의원들과 일부 학계에서는 근본적인 차별성은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참여정부 와서야 올바로 접근..정책실천력 높이살만" 16일 토지정의시민연대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정우 경북대 교수는 참여정부를 비롯한 역대 정권의 부동산정책을 비교, 분석하고 "역대정권의 부동산정책 중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접근한 첫 정권은 바로 참여정부로, 장기적으로 그 업적을 평가받을 것이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핵심은 보유세 점진적 인상, 거래세 인하, 양도세 강화, 거래 투명성 확보 등으로, 우리나라 부동산문제를 최초로 옳은 방향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그는 "인기 영합주의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3년간의 내수 불황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해온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그런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철저한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을 추진했고 그와 동시에 강력한 균형발전, 지방화 정책을 추구했다는 점은 과거 정권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참여정부의 업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룩한 군사정권에 대해서는 "경제성장 성적이 외견상으로 화려하지만, 그 시기에 상상을 초월한 부동산 광란을 생각하면 미래 성장을 앞당겨 쓴 `외상 경제운용`으로 봐야 한다"며 폄하했다.또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에 대해서도 "보유세 인상이라는 선거공약이 공수표로 전락했고 대통령 지시사항도 얼마 안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8·31대책에서 개발부담금을 재부과하고 기반시설부담금제를 도입했지만, 개발지역 주변의 이익환수에는 미흡하다"며 "토지공개념에 입각한 토지초과이득세를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의 경감,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제고는 오랜 동안 학계에서 요구해 왔지만, 역대 어느 정부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정책으로서 참여정부의 커다란 업적"이라고 평가했다.결국 이들은 부동산정책의 실제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참여정부의 정책적 접근법이나 실천력 등은 역대 정권과 차별화되는 만큼 이것만으로도 업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책의지 스스로 저하시켜..근본적 차별성 없다"이에 반해 야당 의원들과 일부 학자들은 여당 내부에서도 부동산정책을 뒤흔드는 세력이 상존하고 있어 의지를 스스로 저하시켰다며 역대정권과 근본적 차별성을 논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참여정부하에서 부동산시장의 불로소득을 `국민의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정책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으며 전국 각지에서의 균형개발 정책이나 10·29대책 입법화 실패는 모두 참여정부의 책임"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율배반적인 효과를 낳는 정책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것이야말로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아킬레스건"이라며 "토지 불로소득을 제대로 환수하면 균형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뤄질텐데, 인위적으로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로소득을 산발적으로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정책 오류"라고 지적했다.특히 보유세 강화에 대해 "세부담 상한을 아예 철폐하려고 했던 것이 200%로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완화됐고 실효세율 1%라는 목표는 아예 실종됐다"며 기대에 못미쳤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원희룡 의원도 "참여정부 들어 부동산을 소유한 일부의 부자들은 엄청난 불로소득을 올렸고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절대적인 박탈감을 가지게 됐다"며 "오늘날 우리사회를 규정짓고 있는 신빈곤 양극화의 주요 원인이 바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라고 지적했다.원 의원은 "얼마전 일어난 판교발 부동산 대란도 참여정부가 추진한 판교신도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이것이 부동산 투기가 투기꾼들의 협잡으로 발생한 일이라면 벌써 해결됐었을 것인데도 정부는 투기꾼 탓이라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보다 원색적으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심 의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은 개발독재나 군부정권과 비교해서 `그래도 좀 더 낫지 않느냐`는 식의 소극적 관점으로 봐선 안된다"며 "투기대책면에서 노태우 정권이 펼쳤던 토지공개념 3법과 비교해 참여정부의 대책이 이를 넘어설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서민주거대책의 핵심이라 할 임대주택건설 실적만 하더라도 10년 이상 장기임대의 경우 연평균 기준으로 노태우 정권 4만4000호, 김영삼 정권 1만8000호, 김대중 정권 2000호인 반면 참여정부는 연평균 1만8000호로 참여정부가 빈곤층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에 더 적극적이라는 평가는 어렵다"고 말했다.또한 "참여정부의 공약이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지지가 가장 높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정부 스스로 번복한 것은 가장 크게 반성해야할 점이며 토지와 주택의 편중 소유문제를 방치하고서 투기대책을 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심 의원은 "10·29 조치 후 종합부동산세가 `종합구멍세`로 전락한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여당이며 8·31대책도 정부 여당 스스로 후퇴시켰다"며 "이는 부동산 정책을 흔드는 세력이 정부 여당 안에 견고하게 똬리 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부동산 정책이 건설회사, 관료, 언론 등 부동산투기로 불로소득을 거머쥐고 있는 `부동산 5적(敵)`의 손에서 놀아나는 현실은 참여정부가 역대정권과 근본적인 정책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진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2006.01.16 I 이정훈 기자
  • 유럽 주요항 16일 `물류대란` 위기..민영화 반대 파업
  • [이데일리 국제부]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벨기에 안트워프를 비롯한 유럽 최대의 항구들이 항만서비스 민영화에 반대하는 항만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16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유럽 주요 항구의 항만 노동자들은 18일 유럽의회에서 있을 민영화 법안 표결을 앞두고 지난 주 수요일에 이어 16일에 2차 파업을 예정하고 있으며, 반대 집회를 갖기 위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집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지역 원유수송의 중심지인 벨기에 안트워프항이 16일부터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류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현재 유럽의회에 상정된 항만 민영화 법안은 부두내의 하역처리와 도선 서비스의 독점을 깨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이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며 반대를 표하고 있다.이 법안은 지난 2001년 유럽위원회가 처음 제안한 뒤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 2003년 11월에 치러진 유럽의회 표결에서는 법안이 부결됨으로써 항만노동자 측이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유럽위원회가 이에 법안을 수정 제출해 다시 표결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유럽위원회측은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국고보보가 지속되고 있는 항만 분야에 보다 투명하고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번 표결 결과는 자유시장 개혁주의와 보수진영 간의 힘의 우위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기업들은 항만 개혁을 통해 수백만 유로의 수출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주의 표결 결과는 매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영자 단체인 Unice는 법안이 부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Unice의 빈센트 맥거번은 "우리가 질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유럽의 경쟁력도 함께 상실될 것"이라고 말했다.항만 노동자들은 새로 제출된 법안이 통과되면 자유화로 인해 안전기준이 약화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반면, 정부 소유의 항구에서 터미널 운영을 맡고 있는 민간업자들은 터미널 운영권을 다시 허가 받아야 할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새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 소유의 항구 뿐 아니라 민간 항구 역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서 다른 터미널 운영업자의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한편, 유럽수송노조연망은 지난 수요일 파업에 12개 국에서 4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함부르크가 이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유럽항구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600명의 노동자가 빠져나가는 데 그친 안트워프와 로테르담도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로테르담에서는 16일에 2차 파업에 예정돼 있으며 벨기에 정부 관리들은 원유 및 석유류 처리의 중심지인 안트워프항이 16일에는 전혀 하역작업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6.01.16 I 국제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저출산대책 본격 추진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1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매일경제▲1면-"에너지가 최대무기" 자원富國 패권경쟁-김정일 中 경제시찰 마감-모든 유치원에 국고보조금-월급통장 인터넷뱅킹 무료▲경제·종합-기업 설연휴에 평균 3.5일 쉰다-교역량의 27% `무관세` 목표-소득세 완전포괄주의 검토-소호대출 1조5천억 급증▲금융·재테크-"본점 위에 영업점 있다"..지점 가야 승진-中企 하이테크론 1조원 지원-보증보험요율 최고 25% 인하▲국제-에너지 부국, 연초부터 패권경쟁-아미티지 "한국은 신사참배 조금은 이해해야"-유럽판 MIT 설립 추진▲기업·증권-LG그룹 중국사업 대대적 구조개편-현대상사 中 칭다오조선서 중소형선박 3억달러 수주-MS, 한국업체와 제휴 확대-삼성전자 성과급 1조 푼다-대우자판 영업조직 개편-"보험株 한박자 쉬어갈듯"-거래소·증협, 채권시장 놓고 신경전-트래킹·차등의결권 주식 도입 검토-여행株 원화강세 효과 `톡톡`▲부동산-재건축단지 신규분양 서울 뜸하고 수도권 활발-강남재건축 거래없이 호가 `꼿꼿`-서울 주요상업지 건폐율 규제 완화-작년 해외건설 108억달러 수주▲유통-`확` 바뀐 롯데마트 사람 몰리네-소비 훈풍에 설 택배 `씽씽`-쇠고기 산지가 추락..소비자가는 최고◇서울경제▲1면-군인·교원공제회, 대우건설 인수 `그랜드 컨소시엄` 만든다-대학내 공장규모 등 15개 규제 풀기로-저출산·사회복지대책 2010년까지 30兆 투입-소득세 완전포괄주의 도입 추진▲경제·종합-한전 "호주 유연탄 직접 개발"-아세안, 시장개방품목 "車 제외"-김정일, 광저우·선전 시찰..다음 행선지 상하이 유력-올 국내 최대 불안요인은 "정책혼선·리더십 부재"-요양급여일수 상한제 폐지-작년 해외공사 수주 100억弗 돌파▲금융-`요일제 차량` 보험료할인 확산-2금융권, 신용대출시장 다시 공략-론스타 이어 코메르츠도 "외환銀 지분 매각하겠다"▲국제-국제석유시장 `이란 核` 먹구름-쿠웨이트 국왕 사망-中 임금체불 기업인에 첫 징역형 선고▲산업-롯데쇼핑 공모 조달자금 어디에 쓸까?..할인점 인수·홈쇼핑 진출 관심-한국타이어 "유럽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 공략 강화"-STX조선 "올 26억弗 수주"-포스코, 닛산자동차와 장기공급 계약 추진-현대상사 3억弗 선박건조 계약-유료 온라인 음악시장 `쑥쑥`-부모된 X세대 "처가살이도 OK"▲증권-외국인, 매일유업 `러브콜`..지분 11%로 늘려-`한국판 반도체지수` 나온다-모빌탑·GST 등 이번주 4개기업 공모▲부동산-황학동 롯데캐슬, 사업인가후 수차례 분양계획 불발-작년 분양보증금액 14% 감소-단지내 상가 열풍 지속될 듯◇한국경제▲1면-전국 아파트 `입주대란` 비상-4대 그룹 올 매출 10% 이상 늘려-정부, 한 가정 평균 1.6명 낳게 지원-한·일 `김 전쟁` 우리가 이겼다▲경제·종합-러플린 KAIST 총장 "황우석사태는 한국과학의 성장통"-민간제안 민자사업 운영수입 보장안해-전국 유치원 종일반 운영한다-김정일위원장 中 경제특구 학습.."정말 멋있다"-외환시장에 `슈퍼개미` 출동▲국제-南美 `에너지 동맹` 맺는다-"뉴욕 맨해튼 다리 1달러에 팝니다"-GM "올 40억弗 비용 절감"▲산업-아시아나, 中 노선 완전 정상화-식품업계 2세들 `경영 전면`에-현대상사, 선박건조 3억弗 수주-두산重, 웨스팅하우스 인수 `촉각`-설 연휴 3.5일 휴무..`상여금 지금` 52%-SI 업계 작년 실적 양극화-전자사전에도 `컨버전스` 바람-CJ인터넷 `대항해시대` 부진..`서든어택` 선전-亞·太지역 벤처기업 투자 1500억 글로벌펀드 나온다-쇼핑몰 共感 마케팅 뜬다-백화점 VVIP를 잡아라-세탁세제 시장 `보글보글`▲부동산-서울 침수지역 재개발 노려볼만-강남 재건축값 `무대포` 급등-이번주 7곳 4118가구 분양▲증권-순자산 2兆 넘는 `공룡펀드` 탄생-반도체지수 23일 선보인다-외국인, 숨은 실적株 산다-상장社 새주인 잇단 지분매각
2006.01.15 I 피용익 기자
(펀드CEO 새해구상)②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
  • (펀드CEO 새해구상)②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펀드투자라는 것은 인간의 감성에 반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비관적인 시황에서 투자를 해야 하고, 너무나도 낙관적인 상황에서는 한발을 빼야 하는데 인간의 본성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죠”     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사진)은 10일 “펀드투자 성공의 출발점은 인간의 감성에 의존하는 투자보다는 자신이 이성적으로 자신의 형편과 계획에 따라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백경호 사장. 어느새 그는 이 산업의 핵심 리더로서 자사의 발전 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할말을 하는 인물을 평가받고 있다. 정부가 자산운용산업을 동북아금융허브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밝히고 각종 규제를 완화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업계는 올 해 산업 성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 사장은 이러한 장밋빛 낙관론과는 좀 다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산업에 대한 장기 비전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업계 입장에서는 오히려 올해가 시련의 시절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 사장의 올해 전망과 포부를 들어본다. -올해 국내 펀드시장을 전망한다면 ▲자산운용 시장 전체의 규모가 15%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형도 점진적으로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의 규제완화에 맞추어 다양한 펀드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산운용시장의 양적 성장과는 별개로 자산운용사들은 올 한해도 고군분투하는 해가 될 것이다. 시장 성장에 대한 장미빛 일색의 전망으로 인해 저마다 시장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운용사간의 경쟁이 올해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수수료 인하, 비용상승 등이 불가피해 보이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대형사나 장기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비젼을 확보한 외국사들을 제외하고는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너무 좋았다. 이 때문에 올해 주식형펀드 운용하기가 더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환매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에는 주식형 펀드가 평균 60% 이상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주었기 때문에, 이른바 대박 장세라고 할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만큼의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시장의 주인공은 주식형펀드가 될 것이다. 약 10~20% 내외 기대수익이 주식형펀드로부터 예상되는데, 이는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여전히 투자자들에는 매력적이고, 적립식투자방식의 흔들림 없는 정착이 이어진다면, 혹 단기적으로 악재가 발생한다고 해도, 환매대란 같은 상황은 발생하기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탄탄한 수출부분의 실적과 올해 기대되는 내수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5%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작년 한해 중소형 가치주펀드와는 달리 대형주중에서 국제 경쟁력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가 시장의 완만한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펀드 투자의 장점과 매력은 무엇인가. 개인투자자가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펀드투자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전문가에 의한 장기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가 투명하고 성실한 운용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개인들이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기 분산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펀드투자 성공의 출발점은 ‘먼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펀드투자라는 것은 인간의 감성에 반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즉 비관적인 시황에서 투자를 해야하고, 너무나도 낙관적인 상황에서는 한발을 빼야하는데 인간의 본성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투자 성공의 출발점은 이러한 인간의 감성에 의존하는 투자보다는 자신이 이성적으로 자신의 형편과 계획에 따른 투자를 하는 것이다.내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수익률의 기복을 얼마나 오랫동안 감내해 나갈 수 있는지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펀드투자를 해야만 행복하고 성공적인 펀드투자를 할 수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운용철학과 올해 중점목표는 ▲우리자산운용은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투자자에게 사전에 충분히 인지시킨 후, 투자자에게 최고의 수익보다는 최적의 수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올해를 업계 탑3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 작년 한 해 안정적인 합병이후 전사적인 팀워크을 공고히 한 결과, 수탁고 측면에서 작년초 대비 4조원 증가 한 13조3천억원을 달성해 40%의 성장을 거뒀다. 올해는 영업전선이 완전히 정비가 된 만큼 개선된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적어도 4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06년은 우리자산운용의 사업구조를 더욱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각 부분 모두 업 계 선두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할 계획이며 우리금융그룹의 위상에 맞는 업계를 선도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로서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올해 우리자산운용이 주력으로 삼을 상품은 무엇인가 ▲우리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를 지향한다. 즉 상품구조를 포괄적으로 가져가면서 각 상품별로 모두 공히 업계 선두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 초기 중점을 두었던 대안상품(파생상품, 인덱스, 부동산펀드)의 규모가 2조원대를 육박하고 있고,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펀드가 설정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5000억원대에 도달했다. 채권형펀드에 있어서도 기존의 국공채투자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합병이후 보강된 업계 최고의 신용분석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3000억원 규모로 설정돼 있는 우리프런티어채권펀드를 중심으로 회사채펀드 육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2006.01.10 I 배장호 기자
(펀드CEO 새해구상)①김범석 한국운용 사장
  • (펀드CEO 새해구상)①김범석 한국운용 사장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바야흐로 펀드의 시대다. 펀드는 시중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자금줄 역할을 하며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펀드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5일까지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돈만 3조4000억원을 웃도는 것만 봐도 알수있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펀드에 쏠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펀드운용을 맡고 있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새해 구상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올해의 펀드운용전략을 파악하고 직접 펀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주]  "펀드열풍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저금리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흐름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만기가 도래한다고 환매압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사진)은  9일 "일각에선 적립식펀드 만기도래로 인해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환매대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잘라말했다.또 "적립식펀드가 통상 2~3년 정도의 만기구조로 돼 있고, 2~3년전 당시 적립식펀드의 자금유입 규모가 월 1000억원도 채 안됐다"며 "작년말 월 1조원 정도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일부 환매가 있더라고 적립식펀드의 증가세는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한국운용은 궁극적으로 아시아 최고운용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올해엔 퇴직연금시장에서 선도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한국 최고운용사에 걸맞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새해엔 ‘거꾸로(=역발상)’와 ‘부자아빠’ 브랜드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고, 특히 국내 최초의 그룹섹터펀드인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를 한국운용의 대표 펀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지난 해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 한해 펀드 운용환경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우선 올해의 경제여건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상황은 미국이 상반기를 고비로 다소 둔화되는 반면 유럽, 일본 등 기타 경제권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부정적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급여건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공급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수요우위의 폭이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장기적 양질의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한 가치승수의 상향, 즉 재평가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에 비해 다소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전망되며, 예상밴드는 1150~1570선을 추정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국내외 경기모멘텀의 교체,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수급의 일시적 부담 요인이 발생하는 상반기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의 경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와 있고, 한국의 경우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어느 정도 금리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워낙 급등하다 보니, 펀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환매대란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는데 ▲충분히 유의해야 할 변수이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아시다시피 주식형 펀드 증가세의 주축은 적립식펀드이다. 적립식펀드에 유입되는 자금규모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중 월 4000억원 규모로 증가하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월 1조원 정도로 유입규모가 증가했다. 일부에서 적립식펀드 만기도래로 인한 자금유출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통상 2~3년 정도의 만기구조로 돼 있고, 2~3년전 당시에 적립식펀드 자금유입이 월 1000억원이 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환매가 있더라도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펀드열풍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저금리, 고령화라는 구조적 흐름에 따른 결과이다. 즉, 저금리와 고령화에 부응한 자산배분의 구조적 변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만기라고 해서 환매압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시세변화에 따른 요인은 적립식펀드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일방적 강세장에서보다는 변동성을 수반하는 장에서 달러 코스트 에버리지(Dollar Cost Average)효과를 통해 더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펀드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저금리·고령화로 인해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문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과연 간접투자는 어떠한 장점이 있고, 무엇이 매력적이라고 보나 ▲투자에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즉, 금융시장에서의 정보의 효율성 문제인데, 전문가나 일반인이 동질, 동량의 정보를 가지고 같은 수준의 운용지식과 경험, 능력을 가지고 있고,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 분석과 운용한다면 아무래도 일반인에 비해 전문적인 운용업무 종사자들이 더 나은 정보와 능력을 가지고 더 많은 시간을 운용성과 제고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보수로 지불하는 이상의 성과를 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개인들이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내주는 것이 좋은 아니다. 펀드도 제 몸에 맞는 펀드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들을 잘 살펴보면 성향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위험에 대한 선호도, 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를 잘 살펴 투자해야만 한다. 요즘은 은행 증권 보험 등 펀드 판매사에서 전문적인 상담원을 배치해 이러한 성향을 분석하여 투자방법을 조언해 주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운용철학은 무엇인가. ▲한국운용의 운용철학은 ‘전문성과 열정으로 보다 나은 성과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다’이다. 이에 따른 운용원칙은 업계 최강의 인 하우스(In-House) 리서치와 철저한 바텀업(Bottom Up) 방식에 의해 기업가치를 분석한다는 ‘가치투자 실천의 원칙’, 분석과 운용을 분업화와 전문화하고 구성원간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팀제운용의 원칙’, 사전 합의된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수하며 단기모멘텀을 지양한다는 ‘일관된 프로세스의 원칙’이 있다. 이러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거꾸로 펀드, 골드연금 펀드, 삼성그룹주 펀드 등이 매우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 -올해 한국운용은 어떤 상품에 주력하나  ▲주식형으론 한국부자아빠거꾸로플러스(성장주펀드)와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채권형으론 부자아빠마스터장기(단기)채권펀드, 마스터중기국공채펀드, 부자아빠회사채펀드, 대안펀드로는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월드와이드밸런스드재간접투자신탁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수 있다. 올해엔 ‘거꾸로(=역발상)’와 ‘부자아빠’ 브랜드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그룹섹터펀드인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14년간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삼성그룹의 대표주식을 선별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향후 한국경제와 성장을 같이할 것이다. 달리 말해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한 삼성그룹주펀드의 성과도 꾸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는 한국운용의 대표 펀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향후 비전은 ▲항상 기본에 충실한 운용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드릴 계획이다. 올해에는 퇴직연금시장에서 선도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스타일별로 다양한 상품출시 등을 통해 한국 최고운용사에 걸맞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비전인 아시아 최고운용사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2006.01.09 I 지영한 기자
  • 3월 `입학대란` 현실로 이어지나..정부 `전전긍긍`
  • [노컷뉴스 제공] 제주지역 사립고교가 처음으로 신입생 배정 거부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등 사학들의 반발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해당 사립학교에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제주지역 5개 사립고 신입생 명부수령 거부 파문 확산 5일 제주도 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신입생을 배정 했다. 그런데 제주시내 8개 고등학교 중 5개 사립고등학교들이 신입생 배정원서 수령을 거부하면서 엄포로만 여겨졌던 신입생 배정거부가 현실로 나타났다. 배정원서를 거부한 사립고등학교는 오현고와 남녕고, 대기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등 5개로 입학생이 1,292명이다. 제주지역 5개 사립고의 신입생 배정거부에 따라 교육부가 5일 오후 긴급 전국 부교육감회의를 소집해대책을 논의했다. 제주지역 5개 사립고등학교들은 6일 신입생 거부입장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교육부나 제주교육청이 명부수령 거부가 배정거부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학교 홈페이지에 신입생 배정거부 사실을 올릴 경우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오는 9일 예비소집때까지는 시간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설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제주지역 학부모단체와 전교조 등이 6일 사립학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다른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입학대란' 우려… 정부, 강력대응 방침 밝혀 제주지역의 이런 움직임이 다른지역으로 확산될 경우올 3월 이른바 '입학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교육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교육부 김영식차관은 5일 오후 전국 부교육감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뒤 제주 현지로 가서 심야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차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차관은 특히 예비소집일인 오는 9일까지 해당 사립학교들이 신입생 배정절차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배정거부로 보고 강력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학법인들의 신입생 배정거부 움직임에 대해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면 강력한 대응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5일 MBC 100분토론에서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는 것은 교육자적 자세가 아니라며계속거부할 경우 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긴급소집된 전국 부교육감회의에서 사학들이 학생을 볼모로 극단적 방법을 택하지 않도록 시.도 차원의 설득노력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학들이 배정을 거부할 경우 법이 정한 모든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 할 것임을거듭 확인했다. 교육부, 신입생 배정업무 1월 하순까지 모두 마무리 교육부는 제주지역 사립고등학교의 신입생 배정 거부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나타남에 따라 신입생 배정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고등학교의 신입생 배정은 서울 다음달 10일, 인천 다음달 9일, 부산과 광주 다음달 3일, 대구 다음달 2일 등으로 각각 예정돼 있지만 교육부는 이를 이달 하순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신입생 배정이 예정된 2월에 배정 거부가 발생할 경우 실제 학생들이 입학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배정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학들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할 경우 시정조치를 하는데 1주일이 걸리고 다시 학교장 해임요구에 15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이사를 선임하는데도 일주일 이상이 걸리는 만큼 신입생 배정일정을 앞당기는게 불가피 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의 이런 방침은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6일 오후 4시 종교계와 학계 대표들로 구성된사립학교법시행령 개정위원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부 대응 속, 사학 반발 움직임 거세져 사학들의 반발움직임 계속되고 있다.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서울지회 소속 이사장과 교장 등 2백여명은 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신년하례회 형식으로 모임을 갖고 신입생 배정거부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황낙현 사무처장은 "신입생 배정거부에 이어 학교폐쇄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입장에 굴복하지 않기로 한다는 서약서를 집행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교계와 사학관련단체들이 참석하는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가 다음주중 발대식을 갖고천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오는 19일 영락교회에서전국의 목회자 5천여명이 참석하는 구국기도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으로 있는 등 사립학교법 반대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글로벌 워치)외국 언론의 한국 띄우기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오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는 한국의 주식투자 붐을 상세히 소개한 기사가 실렸다. `머니 & 인베스팅`면의 앞머리를 장식한 기사는 올해 26세의 직장인 조미순씨가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모험투자를 감행했다는 얘기로 시작된다. 조미순씨는 과거에 매우 위험하고, 예측하기가 힘든 것으로 여겨졌던 투자대상을 골랐는데, 그것이 다름아닌 한국 주식이라는 것. 조씨는 적립형 주식펀드에 매달 80만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전에는 은행 적립식 예금에 돈을 부어왔지만 예금금리가 너무 낮은 반면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리스크를 감내하고라도 고수익 투자를 택했다.신문은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꺼려왔던 한국인들이 최근 떼를 지어 증시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한국 증시가 외국인들의 입김에 좌지우지됐지만 개인과 기관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체력도 튼튼해졌고, 이같은 추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퇴직연금 도입 등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해외 언론에는 한국관련 기사가 부쩍 많아졌다. 나쁜 뉴스와 좋은 뉴스로 구분하면, 전자는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한 것이고 후자는 한국 증시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이다.`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던 골드만삭스는 브릭스를 대체할 새로운 `차세대 11개국`(Next Eleven)을 선정하면서 한국을 가장 주목할 국가로 지목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도 브릭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한국을 눈여겨 보라고 권했다.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는 2005년은 한국의 해였고,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화 단계로 성공적인 이행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한국 주식을 팔고 떠나는 외국인들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기사를 타전한데 이어 5일에는 한국 등의 약진에 힘입어 이머징마켓이 올해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쯤되면 `한국 띄우기` 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적립식 펀드를 통한 투자자금의 유입으로 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계 투자자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해외의 낙관적 시각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기에는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너무 많다. 경제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윗목의 온기는 아랫목으로 번지지 못해 본격 내수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한국의 고질적 병폐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저평가의 핵심인 북핵문제와 기업회계 불신은 여전하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유력 언론들의 우호적인 평가는 해외자본 유치와 투자심리 개선에 든든한 후광이 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에 대한 외신의 낙관론이 언제나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외국자본의 과도한 이익추구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하자 파이낸셜타이스가 이를 두고 `정신분열증적 태도`와 `경제적 국수주의`라고 맹렬히 비난했던 게 불과 몇 달전 일이다. 외환위기 직전에 한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가부도 위기를 대서특필하고, 당장 한국에서 보따리를 싸라며 파국을 부추겼던 세력도 다름아닌 이들이다. 이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챙겼고, 부실 은행과 기업을 접수한뒤 단기적 이익추구에 급급해 불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뜰 때는 기분좋지만, 높이 날다가 떨어지면 더 아프고 쓰리다. 오랜만에 외신에서 쏟아지는 찬사가 반갑긴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이유는 이같은 경험들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적립식 펀드 열풍을 소개하면서, 주가가 하락해 환매사태가 발생할 경우 카드대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부작용을 경고하기도 했다. 외신의 호평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활용하되, 경고를 새겨 듣는데도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2006.01.05 I 조용만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올 해외수주 140억불 넘본다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다음은 1월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5% 성장벽을 뛰어넘자..연 6% 성장해야 선진국진입 -새해 증시 첫날 힘찬 출발..코스닥 3.6% 급등 -결혼·부모 봉향 위해 가구 합칠 때 종부세 합산과세 안한다 -과기부총리 김우식씨..복지부 유시민의원 내정 ▲종합 -BBQ, 해외서 첫 로얄티 받는다..치킨 프랜차이즈 -개인도 투자하는 `도로펀드` 증시 첫 상장 -새 5000원권 오늘 발행..101~1만번까지는 인터넷 경매 -경제리모델링 성공하면 내년에 소득 2만불 달성 ▲정치·외교안보 -4개부처 개각..코드인사·논공행상 여론 부담 -2차 개각은 2~3월 예정 -고건·이해찬 "대통령4년 중임제로" ▲경제 -외국투자기관 "한국경제 感 좋다"..성장률 전망치 평균 4.7% -실업급여 신청자수 사상 최대..외환위기 때보다 많아 -한·미 내주 첫 쇠고리 협상..통상압박 고조 ▲금융·재테크 -신상훈 신한은행장, 은행권 빅2체제에 진입하겠다 -삼성생명 새브랜드 슬로건 `a partner for life` 발표 ▲국제 -中 해외 석유확보 `총없는 전쟁` -北, 6자회담중 플루토늄 생산..美 핵전문가 해커 주장 -러·우크라 천연가스 분쟁..유럽에 에너지 대란 불똥 -케냐 `식량재난사태` 선언 ▲기업과 증권 -브랜드가치 높여 도요타에 도전 -작년 車판매 500만대 돌파 -김승연 한화회장, 공장성 `밤샘 새해맞이` -국민은행·우리은행, M&A 성패로 은행株 승자 갈린다 -아이팟 거기 섰거라..삼성 4GB MP3 선봬 -다음 주부터 실적시즌 개막 -올해 코스닥은 IT가 이끈다 -코오롱그룹주 신용하락에 급락 ▲부동산 -집값 하향안정, 토지 보합세..전문기관 올 부동산 전망 -광교신도시에 주택2만4천가구 -2년이상 사용해야 사업용 토지..8·31 부동산세법 세부내용 -청주에 45~55층 타워·주상 복합..신영 2010년까지 개발 ◇서울경제 ▲1면 -올 해외수주 140억불 넘본다 -새 과기장관 김우석·통일 이종석 -첫날 코스닥 `빅랠리` -달러·원 환율 1010원 붕괴..1008원 마감 ▲종합 -올해 서울 아파트값 2% 하락..국토硏 부동산시장 전망 -인천항~中 옌타이항 연결 `열차페리` 사업추진 -환율, 세자릿수 시대 오나 `우려` -노부모 봉양위해 합친세대, 2년간 종부세 세대별 합산 제외 -기존주택 1년내 팔면 비과세..부동산관련 시행령 발표 -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러시..9개 외국계 투자銀 평균 4.7% 전망 -美 경계 대상은 中 아닌 日..불름버그통신 칼럼니스트 페섹 -미산 쇠고기 수입 9~10일 1차 협상 -`사업비 후취` 방식 보험 나온다 -금융기관장 시무식 출사표 "치열한 경쟁서 이기자" ▲정치 -개혁보다 국정 안정운용에 무게..4개부처 개각 의미 -유시민 내홍..대치정국 변수될까 -연초 정치권 최대 화두는 `개헌`..유력인사 잇따라 언급 ▲국제 -러·우크라 가스전쟁 불똥 유럽으로 -고금리·고유가 지속..2006년 새해 거시경제 전망 -GM쇼크에 레버리지론(투자부적격 대출채권) 인기 -中 해외투자 2008년 100억불 돌파 ▲산업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매출목표 100조" -구본무 LG그룹 회장 "고객가치 최우선" -현대아산 대북라인 2기멤버 본격 가동 -E1 임금협약 무교섭 타결..대기업으론 처음 -기업들 `튀는 시무식`으로 새출발..뮤지컬공연 등 -지난해 자동차판매 500만대 돌파 -LG전자, 3대 이동통신용 폰 모두 개발 -하나로텔, 영업전쟁 선포..유통본부 신설 -올해를 안심 먹거리 원년으로..유통·식품업계 ▲증권 -코스닥 초강세장 시동 걸었다. -두산그룹주 앞날 쾌청..투명성 높아져 주가 재평가기대 -LG텔레콤 새해부터 룰루랄라..가입자수 증가 두달 연속 최고 -100억 주식 갑부, 작년 46명 탄생 ▲사회·부동산 -노사정 동상이몽..입법화 요원...2006년 사회정책 핫이슈 -수도권 상당수 세규제 피했다 -수원 광교신도시 본격 개발 ◇한국경제 ▲1면 -한국교육은 2물결..혁명적 변화 필요..앨빈 토플러 신년대담 -새해 첫 증시 폭발..코스닥 25P 급등 -현대차그룹 올 `매출 100조` 시대 연다 -과기 김우식, 통일 이종석, 산자 정세균, 노동 이상수..4개부처 개각 -결혼·부모 봉양시 2년간 종부세 합산 안한다 ▲종합 -中 지난해 9.8% 성장..10년망에 최고 -그래도 미국 라이벌은 中아닌 일본..불름버그통신 -지금 손안대면 깡통찬다..시한폭탄 국민연금 -손보, 차보험 손해율관리 비상..최근 90% 수준 육박 -`1주택+실수요 입주권`은 양도세 비과세..부동산세법 시행령 주요내용 ▲정치 -유시민 입각보류는 모양갖추기? -측근중용...또 `코드인사` 비판 -정치권 연초 화두는 `개헌론` -김근태 당 복귀하자마자 출사표.."정치혁명 대변화 이끌 것" ▲국제 -러·우크라 가스분쟁..독일 등 유럽국가 초긴장 왜? -인텔 변신에 쏠린 세계의 눈..5일 새 비전발표 -中, 위안-외환거래 시장조성자制..13개은 비준 -BOA,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로 ▲사회 -전문직도 성형시대..변호사·기업임원·정치인 등 -새집증후군이 아파트 선호도 바꾼다 -인천~중국 화물열차 통째로 수송 -남의 회사 점거농성 `황당한 노조`..美페덱스 한국지사 ▲산업 -자동차판매 521만대 사상 최대 -홈플러스, 할인점 16곳 늘린다 -삼성。LG전자 TV폰 세계시장 선점경쟁 -하나로텔, `전직원 戰士` 선언..영업강화 조직 전면개편 -3저 식품이 뜬다..설탕·소금·지방 쫙 빼! -복분자주에 취해 백세주 비틀..국순당 2년연속 매출 10% 이상 급감 ▲부동산 -올 부동산 시장 `눈치` 극심할 듯 -뚝섬 상업용지 이자부담 눈동이..주상복합 분양가 크게 오를 듯 -집값 1% 하락, 전세는 2% 올라..국토연구원 올해 전망 ▲금융 -새해 대출금리 가파른 상승 -삼성생명 새 슬로건 a partner for life -국민은행장, 첫 홀인원 행운 외환銀 인수로 이어질까 ▲증권 -코스닥, 뛰는 개 올라탔다 -LG필립스LCD 12일 실적발표..어닝시즌 개막 -서울증권 지분경쟁 불붙나 -IT株 2006년랠리 첫 주자 -코스닥 주식갑부 속출
2006.01.02 I 지영한 기자
(05증시결산)⑧"주식펀드 웃고, 채권펀드 울상"
  • (05증시결산)⑧"주식펀드 웃고, 채권펀드 울상"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2005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쏠쏠한 이익을 거둔 투자자들을 꼽으라면 단연 '펀드투자자'다.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테마주가 올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지만 황우석 쇼크와 분식회계 등으로 연말이 편하지 않다. 반면 마음 고생 없이 평균 50%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둔 펀드투자자들은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올해 주식형펀드에 새로 가입한 투자자들만 400만명에 달하고, 1000만 계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야흐로 '펀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주식형펀드는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안정적인 투자수단이었던 채권형펀드는 올해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강세..가치주·배당주 등 두각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주식편입 비중이 70%이 넘는 성장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일 기준으로 57.32%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 51.15%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성장형보다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주식 편입비 41~70%)과 안정형(주식 편입비 40% 이하) 펀드는 각각 27.17%와 13.89%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덕분에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투자가 이뤄지면서 가치주 바람이 일었다. 코스닥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52.46%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펀드'은 올해 무려 100%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면서 '왕대박펀드'로 군립했다. 22일 현재 유리스몰뷰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0.71%로 성장주식형펀드 수익률(57.3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형)'(91.58%),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82.86%),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82.81%),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ClassA'(81.67%) 등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 대부분 중소형주 약진에 힘입었다. 이와함께 배당주펀드가 인기였다.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은 안정성장형 펀드임에도 40.48%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안정형인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고배당혼합1'도 27.13%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채권형펀드는 올해 금리 상승세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채권형펀드 전체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1.78%에 불과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채권형펀드의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CJ운용의 'CJ굿초이스채권1'과 도이치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투자신탁'이 각각 연초대비 3.7%대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선방했다. ◇어떤 펀드, 운용사에 돈 몰렸나 43개에 달하는 자산운용사는 올해 펀드 특수를 누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올 한해 17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식형펀드도 작년말 449개에서 672개로 늘어났다. 펀드별로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와 '미래에셋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에 올해 각각 8200억원, 6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수위를 기록했다. 칸서스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5640억원)과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 1ClassA'(5570억원),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5050억원), 세이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4420억원) 등도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운용사별로 주식형펀드에서 미래에셋의 독주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과 미래에셋투신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올해 각각 2조9836억원과 2조1191억원이 순증했다. 미래에셋의 대표펀드인 '디스커버리'와 '인디펜던스' 펀드가 올해도 각각 82%, 76%의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업계를 선도했기 때문이다. 2001년 설정된 이 펀드들은 설정일 이후 누적수익률이 무려 400%가 넘어서고 있다. 주식형 수탁액이 올해 1조원 이상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 계열을 제외하고 신영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 등 2곳에 불과했다. 특히 대투운용과 푸르덴셜운용 등 과거 수탁고 상위 운용사들은 부진했던 반면 소규모로 특화된 펀드를 운용하는 유리자산·칸서스자산 등 소형 운용사들이 약진했다. '스몰뷰티펀드'은 유리운용과 신생운용사인 칸서스운용은 각각 전체 수탁액이 1조5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외국계 운용사도 올해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랜드마크운용은 작년말 수탁고 3조75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외환코메르츠투신을 인수하고, 수탁고를 9조4480억원으로 늘리면서 업계 5위권을 넘보게 됐다. ◇내년 '성장형 펀드'가 대세.."높은 기대수익률 부담" 운용사들은 올해 유례없는 풍년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준비에 분주하다. 내년에도 주식형펀드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내년 펀드 시장의 키워드는 '성장주'가 될 전망이다. 올해 가치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를 꾸려왔던 운용사들이 새해에는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성장주펀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주식시장이 대세상승 국면으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 사장은 "내년 시장은 올해와 같이 일방적으로 좋게만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도 근본적인 상승장은 이어지지만 상승과 하락이 교차할 것으로 보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펀드투자자들의 환매도 우려되고 있다. 최홍 랜드마크자산운용 사장은 "예전 바이코리아 시절 때와 같은 환매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기간이 3년이 가까이 된 투자자 위주로 내년 말께 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운용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펀드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펀드 수익률이 50%를 육박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기만 한 것이다. 주식형펀드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최근 이러한 사태를 우려, 펀드투자는 고수익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날 수 있다는 TV광고를 만들려고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펀드 투자를 몇 년 안에 몇 억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통해 노후자금 등을 마련하는 장기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12.28 I 조진형 기자
  • 日도 폭설로 교통대란..정전사태도 겹쳐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일본 북부 홋카이도와 본토에 위치한 혼슈를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고 정전사태가 발생, 22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마비되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극심한 교통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킨키 지방, 니가타현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오사카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죠에츠 신칸센은 정전으로 나가오카-니가타 구간 운항이 정지됐고 토카이도 신간선은 시즈오카-카케가와, 하마마츠-토요하시, 나고야-쿄토 등 3개 구간에서 서행 운전하고 있다. 항공편도 발이 묶였다. 나고야 중심에 위치한 일본 주부 국제공항은 22일 오후 4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주부 국제공항은 당초 오전 7시부터 두시간동안만 활주로를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눈으로 활주로가 얼어붙는 바람에 폐쇄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일본 항공은 가고시마행 등 총 8편, 전일본 항공은 후쿠오카행을 포함 13편의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 톳토리 공항, 요나고 공항 등에서도 일부 비행일정이 취소됐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0분쯤 니가타시를 포함한 니가타현 가에츠 지방 전역과 나카고에 지방 일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최대 65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그 밖에 큐슈, 나가사키, 상당히, 히가시큐슈 등에서는 도로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한편 규슈의 가고시마에는 11cm 이상의 눈이 쌓여 88년 만에 최대 12월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히로시마현에서는 밤사이 12cm의 폭설이 내렸다. 일본 중부 기후현의 산악지대인 시라가와무라에서는 2m가 넘는 눈이 내렸다.
2005.12.22 I 홍정민 기자
  • `폭설·한파 맹위` 덕보는 기업 없나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거의 보름이상 한파와 폭설이 지속되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가운데 유례없는 맹추위로 증시에서도 모처럼만에 겨울철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테마의 경우 과거에는 대개 반짝 테마에 그쳤지만 어느 때보다 한파와 폭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직접적인 수혜주와 피해주 찾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예년 같으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시점인데다 남은 겨울동안에도 강추위와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폭설피해 `눈덩이`..덕보는 기업은최근 폭설에 강풍까지 겹치며 충청·전라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비닐하우스와 축사는 물론 건물이 파손되거나 붕괴되며 이들 지역의 피해액만 수천억원을 넘나들고 있으며, 곳곳의 도로가 마비돼 교통지옥이 펼쳐지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복구작업에 따른 수혜 기대로 파이프생산업체인 부국철강이 급등하는 등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부국철강(026940)의 경우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해 전라지역의 비닐하우스용 파이프 대부분을 공급하는 업체다.이밖에 난방수요 증가와 한파에 따른 보일로 파손이 급증하고, 제설작업도 빈번해지며 이들 관련주의 수혜 여부도 관심이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015760) 등 전기가스업체들은 물론, 보일러업체인 경동보일러 등도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제설작업용 염화칼슘 수요가 늘면서 LG화학 등도 관련주로 지목되고 있다.◇물류·쇼핑업체 피해·수혜 관심강추위가 쇼핑족들의 발목을 잡고, 폭설에 따른 교통대란으로 물류에 비상이 걸리면서 관련 업체들은 울상 짓는 반면, 이들 피해업체들의 빈 틈을 채워줄만한 대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남지역 사상 최악의 폭설로 삼성광주전자 등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물류 차량 소통도 마비를 겪으면서 선적업체들은 물론 물류 담당업체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운송 사정이 넉넉한 항공물류업체의 경우 상대적인 여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대란과 강추위로 쇼핑족들도 두문불출하거나 외출을 꺼리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업체를 찾는 발길도 뜸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파업영향으로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뉴욕의 경우 쇼핑시즌과 겹치면서 손실액이 하루 2억5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또 인터넷쇼핑몰이나 TV홈쇼핑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배송 면에서는 비슷한 고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테마는 테마에 불과..실적 따져봐야이밖에 겨울관련주로 항상 거론되는 단골 테마들도 이번시즌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겨울 수혜주로는 방학시즌과 맞물려 신작게임을 쏟아내는 게임관련주나 교육관련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꼽히며, 연말연시 모임에 따른 주류 판매 증가로 소주관련주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수혜 여부보는 테마성 성격이 짓다는 지적이며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일부 업체들 역시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도 실적검증 작업이 철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테마 위주 장세가 막을 내리고 이제는 펀더멘털 위주 장세로 갈 것으로 보이며 겨울관련주 역시 일시적인 테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도 "테마주들의 다양한 순환매 차원 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며 "일부 관심종목들의 경우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나 실제 수익 면에서 영향이 미미해 일시적인 강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부국철강 역시 직접적인 수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 측은 "최근 폭설로 파이프 주문이 다소 늘긴 했지만 실제 생산과 판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되며 비닐하우스용 파이프는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5.12.22 I 양미영 기자
  • ''지금 호남은…'' 고속도로에 50cm 눈..하늘·땅 길 마비
  • [노컷뉴스 제공] 호남지방에 폭설이 내리면서 호남고속도로에서 수천대의 차량이 눈속에 갇히고 상하행선 140여킬로미터 구간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폭설과 강풍으로 국내선 항공편도 1백여편이 넘는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었다. 호남지방의 폭설이 교통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간 현재 호남고속도로 곡성에서 익산까지 140여킬로미터 구간에서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옥과 나들목과 백양사, 정읍, 전주 나들목 부근에서는 제설작업때문에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완전 차단됐다. 특히 상행선 호남터널 입구 부근에서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 수천대가 50km 가량 늘어선 채 고립돼 몇시간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차량을 버리고 탈출하는 운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고속도로 통제구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50센티미터가 넘게 눈이 쌓인 곳도 있다. 도로공사측은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통제가 언제 풀릴 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염화칼슘 살포기와 제설차량 350대를 총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하늘길도 마비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오전 6시 40분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1201편을 시작으로 모두 111편의 국내선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공항은 초속 19m의 강한 바람이 불고, 광주공항은 눈이 그치지 않아 결항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폭설과 강풍 때문에 제주와 광주공항 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공항 이용객들은 출발 전에 결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월가시각)"버스는 지나갔다"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뉴욕시 버스와 지하철 노조가 25년만에 총파업을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 봐야 차는 오지 않았다. 지하철 입구는 아예 닫혀 있었다.용케 택시를 잡아탄 사람들은 출근길을 내달렸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칼 바람을 맞으며 브루클린 브리지를 걸어서 맨하탄 섬에 들어갔다. 싼타랠리를 기다리다 지친 뉴욕증시의 투자자들이 20일 `버스는 지나갔다`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싼타랠리`란 보통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새해 이틀정도까지의 기간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1969년 이후 이 기간동안에 주가는 평균 1.6%의 상승률을 보였다. `싼타` 기간이 아직 되지도 않은 만큼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시장 돌아가는 모습이 영 미덥지 않다는 것이다.SG코웬의 수석 트레이더 토드 리온은 "주가는 이미 상당히 올랐고, 연준은 금리인상을 계속할 태세"라면서 연말까지는 "건강한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캐피털그룹의 기술적 분석가 랠프 아캄포라는 "연말까지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과 유가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총파업으로 인한 출근대란으로 거래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은 부풀려진 것으로 판명이 됐다. 하지만,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경제지표에, 일찌감치 18년 최저가로 추락한 GM 뉴스에, 반격을 시도할 만한 분위기가 도무지 잡히지 않았다. 시장에는 오로지 가격 논리만이 지배할 뿐이었다. 오른 종목에는 매물이 쏟아지고, 많이 내린 종목으로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조정 장세가 이어졌다.밀러타박의 주식 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새해가 시작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크게 높일 생각이 없는 듯하다"고 말하고 "지난달 랠리로 쌓인 이익을 현금화하려는 헤지펀드들이 시장에 너무 많다"고 말했다.
2005.12.21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동반하락..뒷심 부족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0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나흘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닷새째 내리막길이다. 반도체와 캐터필라 등 전날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았다. 생산자 물가가 기대이상의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주택착공 지표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호전돼 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을 희석시켰다. 유가가 닷새만에 반등하고, GM 주가가 18년만에 처음으로 20달러선 밑으로 추락하는 등 싼타랠리를 기대할 만한 분위기가 못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0.29%, 30.98포인트 하락한 1만805.55, 나스닥지수는 0.01%, 0.32포인트 내린 2222.42, S&P500 지수는 0.02%, 0.30포인트 하락한 1259.62를 기록했다. 뉴욕시 대중교통 직원들의 파업으로 출근길 대란이 빚어짐에 따라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억9156만주, 나스닥에서는 17억297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47대47, 나스닥에서는 43대51이었다.◆GM 18년 최저가로 추락제너럴모터스(GM)는 5.7% 떨어졌다. 지난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경쟁사인 일본의 도요타는 내년 생산 목표를 올해보다 9% 많은 906만대로 설정, GM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70년 이상동안 세계 1위자리를 지켜온 GM은 올해 910만대 생산 목표를 세웠으나, 미국지역 판매부진으로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는 중이다.전날 GM은 12월에도 판매가 17% 급감했다는 소식으로 3.8% 떨어졌었다. ◆급등주에 이익실현 매물 집중특허소송 승리 재료로 전날 급등했던 화이자(PFE)가 1.3% 떨어졌다. 화이자와 함께 동반급등했던 머크(MRK) 역시 0.8% 하락했고, 존슨앤 존슨(JNJ)은 0.7% 내렸다. 전날 랠리를 펼쳤던 제약주에 이익실현 매물이 집중돼 아멕스 제약업 지수(DRG)는 0.5% 하락했다. 올 한해 애플 및 구글에 못지 않은 상승률을 기록한 플래시 메모리 전문 업체 샌디스크(SNDK)는 1.9% 떨어졌다.◆조정 거친 업종·주식에 매수세 재유입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전날 2%이상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1% 반등했다.전날 장 막판 이익실현 매물에 시달렸던 구글(GOOG)도 1.2%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주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미리 조정을 받았던 애플컴퓨터(AAPL)는 1% 오르며 이틀째 반등했다.11월 주택착공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건설주에도 반발매수세가 들어왔다. 필라델피아 주택건설업 지수(HGX)는 강보합세로 올라섰다. 업체들의 체감 지수가 예상밖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전날 지수는 1.6% 떨어졌었다. 그러나 건축자재 소매체인인 홈디포(HD)는 0.9% 하락,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사상 최고치 경신뒤 조정을 받았던 보잉과 하니웰도 각각 1.1% 및 0.8% 올랐다. ◆증권주 동반강세4분기 순이익이 49% 증가했다고 발표한 모건스탠리(MWD)가 1.8%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순이익과 매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모건스탠리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생산자물가 안정세에 힘입어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아멕스 증권업지수(XBD)는 0.8% 올랐다.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달보다 0.7% 하락, 시장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0.3%에 비해 낙폭이 두 배 이상 컸다. 통화정책의 참조지표가 되는 근원(석유 및 에너지 제외) 생산자 물가도 0.1% 오르는데 그쳐 예상치(0.2%)를 밑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2005.12.21 I 안근모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