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CEO 새해구상)①김범석 한국운용 사장

올해 주식시장 밴드는 1150~1570p..채권시장은 안정세
적립식펀드 일부 환매불구 증가세는 유지..내몸에 맞는 펀드 선택을
한국운용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 대표 펀드로 키운다"
  • 등록 2006-01-09 오전 11:10:57

    수정 2006-01-09 오전 11:20:08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바야흐로 펀드의 시대다. 펀드는 시중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자금줄 역할을 하며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펀드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5일까지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돈만 3조4000억원을 웃도는 것만 봐도 알수있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펀드에 쏠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펀드운용을 맡고 있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새해 구상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올해의 펀드운용전략을 파악하고 직접 펀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주]  

"펀드열풍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저금리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흐름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만기가 도래한다고 환매압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사진)은  9일 "일각에선 적립식펀드 만기도래로 인해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환매대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또 "적립식펀드가 통상 2~3년 정도의 만기구조로 돼 있고, 2~3년전 당시 적립식펀드의 자금유입 규모가 월 1000억원도 채 안됐다"며 "작년말 월 1조원 정도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일부 환매가 있더라고 적립식펀드의 증가세는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한국운용은 궁극적으로 아시아 최고운용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올해엔 퇴직연금시장에서 선도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한국 최고운용사에 걸맞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새해엔 ‘거꾸로(=역발상)’와 ‘부자아빠’ 브랜드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고, 특히 국내 최초의 그룹섹터펀드인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를 한국운용의 대표 펀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지난 해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 한해 펀드 운용환경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우선 올해의 경제여건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상황은 미국이 상반기를 고비로 다소 둔화되는 반면 유럽, 일본 등 기타 경제권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부정적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급여건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공급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수요우위의 폭이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장기적 양질의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한 가치승수의 상향, 즉 재평가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에 비해 다소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전망되며, 예상밴드는 1150~1570선을 추정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국내외 경기모멘텀의 교체,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수급의 일시적 부담 요인이 발생하는 상반기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의 경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와 있고, 한국의 경우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어느 정도 금리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워낙 급등하다 보니, 펀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환매대란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는데
▲충분히 유의해야 할 변수이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아시다시피 주식형 펀드 증가세의 주축은 적립식펀드이다. 적립식펀드에 유입되는 자금규모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중 월 4000억원 규모로 증가하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월 1조원 정도로 유입규모가 증가했다.

일부에서 적립식펀드 만기도래로 인한 자금유출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통상 2~3년 정도의 만기구조로 돼 있고, 2~3년전 당시에 적립식펀드 자금유입이 월 1000억원이 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환매가 있더라도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펀드열풍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저금리, 고령화라는 구조적 흐름에 따른 결과이다. 즉, 저금리와 고령화에 부응한 자산배분의 구조적 변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만기라고 해서 환매압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시세변화에 따른 요인은 적립식펀드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일방적 강세장에서보다는 변동성을 수반하는 장에서 달러 코스트 에버리지(Dollar Cost Average)효과를 통해 더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펀드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저금리·고령화로 인해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문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과연 간접투자는 어떠한 장점이 있고, 무엇이 매력적이라고 보나
▲투자에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즉, 금융시장에서의 정보의 효율성 문제인데, 전문가나 일반인이 동질, 동량의 정보를 가지고 같은 수준의 운용지식과 경험, 능력을 가지고 있고,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 분석과 운용한다면 아무래도 일반인에 비해 전문적인 운용업무 종사자들이 더 나은 정보와 능력을 가지고 더 많은 시간을 운용성과 제고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보수로 지불하는 이상의 성과를 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개인들이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내주는 것이 좋은 아니다. 펀드도 제 몸에 맞는 펀드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들을 잘 살펴보면 성향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위험에 대한 선호도, 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를 잘 살펴 투자해야만 한다. 요즘은 은행 증권 보험 등 펀드 판매사에서 전문적인 상담원을 배치해 이러한 성향을 분석하여 투자방법을 조언해 주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운용철학은 무엇인가.
▲한국운용의 운용철학은 ‘전문성과 열정으로 보다 나은 성과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다’이다. 이에 따른 운용원칙은 업계 최강의 인 하우스(In-House) 리서치와 철저한 바텀업(Bottom Up) 방식에 의해 기업가치를 분석한다는 ‘가치투자 실천의 원칙’, 분석과 운용을 분업화와 전문화하고 구성원간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팀제운용의 원칙’, 사전 합의된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수하며 단기모멘텀을 지양한다는 ‘일관된 프로세스의 원칙’이 있다. 이러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거꾸로 펀드, 골드연금 펀드, 삼성그룹주 펀드 등이 매우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

-올해 한국운용은 어떤 상품에 주력하나 
▲주식형으론 한국부자아빠거꾸로플러스(성장주펀드)와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채권형으론 부자아빠마스터장기(단기)채권펀드, 마스터중기국공채펀드, 부자아빠회사채펀드, 대안펀드로는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월드와이드밸런스드재간접투자신탁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수 있다. 올해엔 ‘거꾸로(=역발상)’와 ‘부자아빠’ 브랜드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그룹섹터펀드인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14년간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삼성그룹의 대표주식을 선별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향후 한국경제와 성장을 같이할 것이다. 달리 말해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한 삼성그룹주펀드의 성과도 꾸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는 한국운용의 대표 펀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향후 비전은
▲항상 기본에 충실한 운용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드릴 계획이다. 올해에는 퇴직연금시장에서 선도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스타일별로 다양한 상품출시 등을 통해 한국 최고운용사에 걸맞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비전인 아시아 최고운용사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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