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CEO 새해구상)②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

성공적 펀드 투자의 지름길..."나 자신을 먼저 아는것"
종합자산운용사 지향...연내 업계 TOP3 진입 목표
  • 등록 2006-01-10 오후 1:29:25

    수정 2006-01-10 오후 2:31:41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펀드투자라는 것은 인간의 감성에 반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비관적인 시황에서 투자를 해야 하고, 너무나도 낙관적인 상황에서는 한발을 빼야 하는데 인간의 본성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죠”   
 
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사진)은 10일 “펀드투자 성공의 출발점은 인간의 감성에 의존하는 투자보다는 자신이 이성적으로 자신의 형편과 계획에 따라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백경호 사장. 어느새 그는 이 산업의 핵심 리더로서 자사의 발전 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할말을 하는 인물을 평가받고 있다.

정부가 자산운용산업을 동북아금융허브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밝히고 각종 규제를 완화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업계는 올 해 산업 성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 사장은 이러한 장밋빛 낙관론과는 좀 다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산업에 대한 장기 비전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업계 입장에서는 오히려 올해가 시련의 시절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 사장의 올해 전망과 포부를 들어본다.

-올해 국내 펀드시장을 전망한다면

▲자산운용 시장 전체의 규모가 15%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형도 점진적으로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의 규제완화에 맞추어 다양한 펀드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산운용시장의 양적 성장과는 별개로 자산운용사들은 올 한해도 고군분투하는 해가 될 것이다. 시장 성장에 대한 장미빛 일색의 전망으로 인해 저마다 시장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운용사간의 경쟁이 올해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수수료 인하, 비용상승 등이 불가피해 보이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대형사나 장기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비젼을 확보한 외국사들을 제외하고는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너무 좋았다. 이 때문에 올해 주식형펀드 운용하기가 더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환매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에는 주식형 펀드가 평균 60% 이상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주었기 때문에, 이른바 대박 장세라고 할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만큼의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시장의 주인공은 주식형펀드가 될 것이다.

약 10~20% 내외 기대수익이 주식형펀드로부터 예상되는데, 이는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여전히 투자자들에는 매력적이고, 적립식투자방식의 흔들림 없는 정착이 이어진다면, 혹 단기적으로 악재가 발생한다고 해도, 환매대란 같은 상황은 발생하기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탄탄한 수출부분의 실적과 올해 기대되는 내수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5%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작년 한해 중소형 가치주펀드와는 달리 대형주중에서 국제 경쟁력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가 시장의 완만한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펀드 투자의 장점과 매력은 무엇인가. 개인투자자가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펀드투자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전문가에 의한 장기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가 투명하고 성실한 운용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개인들이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기 분산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펀드투자 성공의 출발점은 ‘먼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펀드투자라는 것은 인간의 감성에 반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즉 비관적인 시황에서 투자를 해야하고, 너무나도 낙관적인 상황에서는 한발을 빼야하는데 인간의 본성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투자 성공의 출발점은 이러한 인간의 감성에 의존하는 투자보다는 자신이 이성적으로 자신의 형편과 계획에 따른 투자를 하는 것이다.

내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수익률의 기복을 얼마나 오랫동안 감내해 나갈 수 있는지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펀드투자를 해야만 행복하고 성공적인 펀드투자를 할 수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운용철학과 올해 중점목표는

▲우리자산운용은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투자자에게 사전에 충분히 인지시킨 후, 투자자에게 최고의 수익보다는 최적의 수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올해를 업계 탑3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

작년 한 해 안정적인 합병이후 전사적인 팀워크을 공고히 한 결과, 수탁고 측면에서 작년초 대비 4조원 증가 한 13조3천억원을 달성해 40%의 성장을 거뒀다. 올해는 영업전선이 완전히 정비가 된 만큼 개선된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적어도 4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06년은 우리자산운용의 사업구조를 더욱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각 부분 모두 업 계 선두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할 계획이며 우리금융그룹의 위상에 맞는 업계를 선도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로서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올해 우리자산운용이 주력으로 삼을 상품은 무엇인가

▲우리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를 지향한다. 즉 상품구조를 포괄적으로 가져가면서 각 상품별로 모두 공히 업계 선두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 초기 중점을 두었던 대안상품(파생상품, 인덱스, 부동산펀드)의 규모가 2조원대를 육박하고 있고,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펀드가 설정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5000억원대에 도달했다.

채권형펀드에 있어서도 기존의 국공채투자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합병이후 보강된 업계 최고의 신용분석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3000억원 규모로 설정돼 있는 우리프런티어채권펀드를 중심으로 회사채펀드 육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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