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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특례보금자리론, LTV70%·DTI60%…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검토
- (자료=금융위원회)[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5억원까지 고정금리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기존 보금자리론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 외 아파트 기준으로 LTV가 70%, DTI가 60%다. 흥행의 중요 요소가 될 중도상환수수료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모두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대는 4%중반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LTV와 DTI는 기존 보금자론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보금자리론은 담보 소재지가 조정지역 외, 아파트 기준으로 LTV 70%, DTI 60%이 적용된다. 조정지역은 여기서 10%가 차감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DSR이 적용되지 않아 LTV와 DTI가 중요하다. DTI는 주담대 연간 원리금 상환액에 기타 대출의 이자만 적용해 소득에 견주는 규제비율이다. 따라서 DSR을 적용할 때보다 DTI가 적용되면 대출 한도가 더 나올 수 있다.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차 국정과제 점검 회의에서 보금자리론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특례보금자리론)한다고 밝힌 뒤 “DSR 규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집을 마련하는 분도 굉장히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5일 회의에서) 금융위원장 결정으로 (특례보금자리론 DSR 미적용은) 발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보금자리론 LTV (자료=주금공)DSR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차주의 연소득에 견준 비율로 대출액을 소득 일정 비율로 묶는 규제다. 현재 총대출액이 1억원 이상이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가령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할 때 연 5.5% 금리로 주담대 5억원을 30년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으로 받으려면 연소득이 최소 8520만원을 넘어야 한다. 때문에 DSR이 적용되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받으면 일반 주담대를 받을 때보다 대출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4%중반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현 보금자리론 금리가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매달 바뀌는데, 지난 20일부터 0.5%p 올라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금리 기준으로 연 4.75%(10년)~ 연 5.05%(50년)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 특례 의미는 전체 금리 자체를 시장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안 올린다는 차원”이라며 “보금자리론 자체가 역마진에도 공급하는 특례이기 때문에 거기서 또 할인하거나 추가 우대는 없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DTI (자료=주금공)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을 기존 계약 만기보다 일찍 상환할 때 물어야 하는 돈이다. 기존 주담대를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 들어올 때와 추후 일반 주담대로 갈아타 나갈 때 두번 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안이다. 다만, 이는 금융권(들어올때) 및 주금공(나갈때)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신규구매, 대환, 보전(임차보증금 반환용 주담대)등이 모두 가능한데 집값이 하락세인 것을 감안할 때 대환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갈아타는 수요는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협의해야 하는 대상이 (은행, 비은행으로)많다”고 말했다. 현재 보금자리론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고 나갈 때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 가령 3년 이내 보금자리론을 조기 상환하면 대출실행일로부터 경과일수별로 0.9% 한도내에서 부과된다. 반면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 들어오거나 나갈 때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특례보금자리론은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으로 일반형 안심전환대출(집값 6억 이하·소득 1억 이하·대출 한도 3억6000만원)과 보금자리론, 적격대출을 통합한 상품이다. 무주택자와 1주택자(2년내 기존 주택 처분조건부)가 집값이 9억원이면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집값은 KB시세가 우선이고 신규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적용된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이다. 기존 보금자리론이 집값 6억 이하, 소득 7000만원 이하 차주만 이용할 수 있던 데 견줘 대상과 대출 한도가 크게 확대돼 내집 마련하기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자료=주금공)
- 아파트 '월패드' 해킹 후 불법촬영…범인 알고보니 '보안전문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파트 거실 벽에 설치된 태블릿 기기 ‘월패드’를 해킹, 600여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40만건이 넘는 집 내·외부 영상을 불법촬영 후 이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팔아넘기려고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피의자는 과거 언론에 등장, 월패드 해킹을 설명한 ‘보안 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아파트 내부 월패드 해킹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무선공유기를 통해 아파트 서버, 세대 내 패드를 차례로 거쳤다. (사진=경찰청 제공)이규봉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장(경정)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월패드를 해킹, 내부 영상을 촬영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4일 검거해 입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특정 업체가 제작한 월패드를 사용하는 전국 683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월패드를 관리하는 아파트 중앙관리서버를 해킹해 각 세대 월패드까지 해킹,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월패드는 주로 거실 벽에 설치돼 방문자 확인, 세대 간 화상 통화와 전등·난방 제어 등 기능을 제공해 가정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기기다. 월패드 일부 기종에는 세대 간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A씨는 해킹한 월패드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 이 카메라가 세대 내 거실과 현관 등 영상을 촬영하게끔 조작했다. 그는 해킹 과정에서 추적을 피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A씨는 식당과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선공유기를 해킹 후 중앙서버에 접근했고,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실명 인증이 필요없는 해외 이메일 및 파일 공유 서비스 등을 사용했다.특히 A씨는 범행 이전 ‘보안전문가’로 한 언론에서 아파트 중앙관리서버와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 해킹 과정을 설명했던 전적도 드러났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교 때 보안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거쳐 대학에서는 정보보호학을 전공했고, 해킹 및 디도스(DDos) 공격 관련 전과 2건이 있었다. 그는 자동화된 해킹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추적 우회 수법과 보안 이메일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상당한 IT 보안지식을 이번 범행에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피의자 A씨가 아파트 월패드 해킹 후 불법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한 판매글(자료=경찰청)이를 통해 A씨는 40만4847가구의 내부 영상을 불법촬영했고, 영상 일부를 샘플로 제공, 이를 판매하겠다며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다만 경찰은 실제 판매까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경정은 “A씨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해킹했다고 진술했다”며 “월패드 해킹건 보도가 된 이후 영상은 삭제했으며 아직 판매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삭제된 영상 중 213개, 사진 40만여장을 복구해 증거로 확보했다. 또 범행에 사용된 A씨의 PC, 해킹된 무선 공유기와 월패드 등을 압수했다. 박현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경감)은 “피해 확산을 우선으로 고려해 삭제된 영상 중 필요한 부분만 증거로 확보한 상태”라며 “추가 유출 가능성 등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영상 판매 글이 올라온 이후 수사에 착수, 1년여간의 추적 끝에 그를 붙잡았다. 이 경정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왔고, 해킹 과정 등을 역추적하는 방법을 통해 A씨를 그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14일 30대 남성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영상=경찰청 제공)공범은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았으며,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잠정 파악했다. 다만,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16일 기각돼 현재 경찰은 음란물 관련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보강 수사해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경찰은 유사한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비밀번호 변경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 엄수를 당부했다. 이 경정은 “월패드 제조업체는 물론, 아파트 중앙관리서버 업체와 세대 내 이용자가 모두의 준수가 필요하다”며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무선공유기 역시 관리자 계정, 와이파이(WiFi) 비밀번호 재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표절 아니라더니'..CJ 법적대응 경고에 백기든 롯데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롯데의 신규 패션 플랫폼이 CJ의 대표 패션 플랫폼을 표절했다는 의혹 단독 보도했는데요. 당시 롯데는 표절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지만, CJ가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결국 브랜드 전면 수정에 나서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문다애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 CJ의 상표권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롯데가 결국 브랜드를 전면 수정키로 했습니다.롯데는 이달 27일자로 패션 플랫폼 ‘온앤더스타일(ON AND THE STYLE)’의 브랜드 이름과 로고 디자인 모두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드명은 ‘온앤더스타일’에서 ‘온앤더패션’으로, 로고는 CJ가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는 ‘보라색 원형 디자인의 반복적인 사용’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지난달 출시된 롯데의 ‘온앤더스타일’은 CJ의 대표 유통 플랫폼이자 패션 사업자인 ‘CJ온스타일(ONSTYLE)’과 이름부터 로고 이미지 등 특유의 디자인 콘셉트까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롯데가 지난 2003년 CJ가 상표권으로 등록한 ‘보라색’을 사용한 ‘원형 디자인의 반복적 사용’을 그대로 따라한데다, 광고 영상에선 아예 ‘온스타일’이라고 표기해 CJ로 오인할 소지가 컸기 때문입니다. 또한 롯데가 올해 온라인 플랫폼 상표권 3가지 중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패션 부문(온앤더스타일)만 등록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나며, 상표권 중첩 가능성을 이미 인지했던 것이란 의혹도 있었습니다. 논란 직후 롯데는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CJ 측이 후발 주자인 롯데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무단으로 차용한 ‘상표권 침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롯데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기로 했다”며 “애초에 논란이 있기 전부터 이름을 좀 더 직관적으로 변경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롯데가 표절 논란 이후 문제가 된 광고영상을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선 것을 미뤄보면, 자체적으로도 이미 문제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롯데의 결정은 롯데그룹의 공식인사가 있었던 지난 15일 내려졌습니다. 이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새로운 인사를 단행하며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CJ 측은 롯데가 전면 수정에 나서며 한 발 물러난 만큼, 더 이상의 법적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기존 브랜드들의 존립이 달린 문제이자, 시장 전체를 저해하는 행태”라며 지적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부당한 표시의 대표적인 사례다. 어떠한 상표가 소비자한테 인지도와 친숙도, 호감도를 가지게 되기까지 수 많은 상품을 판매하면서 오랜세월 구축한거거든요. 롯데정도 되는 회사가 이러식으로 로고를 만든다 이런건 정말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 아닌가” 나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라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소비자들에게도 착각과 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윤리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기업에 대해 안좋게 생각해요 궁극적으로.” 이번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전에도 수 많은 미투 제품을 양산한 후 업계 1위의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다는 의혹이 처음이 아닌 만큼, 상표권 인식에 대한 롯데그룹 전반의 자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
- [단독]패션 빙하기 온다…투자 멈추고 임원 정리나선 코웰패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작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던 중견 패션기업 코웰패션(033290)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택배 사업과 시너지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이커머스,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 담당 임원을 정리하고 조직도 회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무리한 신사업 추진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순섭 코웰패션 회장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웰패션은 신사업 담당을 비롯해 다수 임원에 퇴직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혁 브랜드사업본부장(전무), 나정호 E커머스본부장(전무), 박병준 영업부문장(전무), 권오형 관리 부문장(상무) 등 주요 임원진이 다수 포함됐다.임원 정리와 더불어 조직도 개편했다. 브랜드사업본부는 이순섭 코웰패션 회장 직속으로 이관됐다. 브랜드사업본부 조직은 영업, 기획, 소싱 등 3개 부문으로 나누고 부장 체제로 전환했다.내년까지 이어질 경기침체를 대비해 코웰패션이 선제적으로 임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웰패션의 한 임원은 “인사 통보 전날까지도 회사에서 어떤 언질도 없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전했다.코웰패션은 전통적인 라이선스 브랜드의 강자다. 2010년부터 푸마, 아디다스, 리복 등 글로벌 메가 브랜드의 언더웨어 상품 판매를 통해 성장했다.이 회사는 주로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했다. 캘빈클라인, DKNY 골프 등 정상가 판매가율이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어 영업이익률도 업계 평균의 2배인 20%에 달했다. 실제 코웰패션의 패션 사업은 홈쇼핑 호황에 힘입어 작년 매출 4413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1%와 5.8% 늘어난 수치다.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이 악화했다. 3분기 누적 코웰패션의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줄었다. 원가 부담 증가와 ‘피파’ 등 신규 브랜드 투자 비용 투입 등이 원인이다. 설상가상 경기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신규 브랜드의 시장 반응도 더디게 이뤄졌다.이에 코웰패션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연초 피파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브랜드 사업본부와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에는 이랜드 출신의 김혁 전무를 영입했고, 7월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나정호 전무를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 나섰다. 브랜드사업부의 인력도 40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100명까지 늘린다고 밝혔을 정도다. 실제 김 전무는 올 초 입사한 이후 피파, BBC earth, 아워플레이스, 나사(NASA) 등 라이선스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백화점 15곳, 면세점 2곳, 무신사몰 등에 피파를 입점시키며 온·오프라인 사업을 주도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도 나 전무를 중심으로 로젠택배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브랜드몰을 만들고 물류 연동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퇴사 통보를 받았다.코웰패션 관계자는 “지난달 주요 임원들에 퇴사 통보를 내린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회사 내부 사정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를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1시간 방송으로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홈쇼핑 판매 중심의 회사는 이 과정을 비용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 野3당, 與 빠진채 `이태원 국조` 강행…반쪽짜리 조사 우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 특위)가 19일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본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여야는 예산안 처리 후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갈등, 예산안 처리 지연 등으로 3주 넘게 지연되면서 국정조사 전체 활동 기한의 절반 이상(총 45일 중 25일)이 아무런 소득 없이 지나간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촉박한 조사 기간, 반쪽짜리 운영 등을 감안하면 내실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국조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국정조사 운영 일정을 확정하고 기관증인을 채택했다. 기간 연장 요구에도 불구하고 우선 1월 7일까지 최대한 국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이달 21·23일은 현장조사, 27·29일 기관 보고, 내년 1월 2·4·6일은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현장 조사에서 국조 특위는 참사현장과 이태원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시청, 용산구청, 행정안전부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기관보고는 국무총리실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등을 포함해 총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기관 증인으로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 직무대리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채택됐다.이날 회의에는 여당이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의결 안건은 그간 여야가 물밑 협상을 통해 정리한 안을 중심으로 정리됐다. 현장조사에서 위기관리센터를 제외하고 국무총리실 기관증인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대신 방 국무조정실장을 채택한 것이 대표적이다.앞서 회의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재난 안전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며 “비공개로라도 (위기관리센터) 현장조사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중앙재난대책본부가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됐고 운영이 제대로 됐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한다”며 국무총리의 출석을 촉구했다. 이를 두고 우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지속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여당 의견도) 존중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단했다”고 답했다.단독 국정조사를 강행한 야권이 여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협조를 촉구하는 것은 정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김교흥 민주당 국조특위 간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껏 자료제출이 제대로 안 됐는데 야권 단독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문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당 협조 없이 야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기관 항의방문’ 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가 할 수 있는 법적인 제재나 기타 다른 방식까지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불참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여당도 국정조사를 피하려는 것은 아니다. 일단 내일 유가족협의회와 간담회부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반얀트리 서울, 獨 미쉐린 1스타 ‘언스트’ 셰프 초청 갈라 디너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민구’는 다음달 8일 독일 베를린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언스트(Ernst)’ 셰프 초청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페스타 바이 민구 내부 전경(사진=반얀트리 서울)이번 갈라 디너는 언스트의 ‘딜런 왓슨-브라운’ 셰프를 초청해 아시아 최초로 진행되는 행사로, 스타일리시하고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딜런 셰프의 컨템포러리 코스 요리를 통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총 10코스로 선보이는 디너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제철 채소, 과일, 해산물, 한우 등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요리로 구성된다. 코스에는 제철 해산물 플래터, 뿌리 채소와 제주 만감류, 한우 등이 포함된다. 페스타 바이 민구와 이번 갈라 디너를 함께하는 언스트는 유럽 파인다이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레스토랑으로 평가받으며 일식에 기반을 둔 식재료 중심의 차별화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언스트는 단 8좌석만으로 운영되며 단일코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프라이빗하고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창립자이자 헤드 셰프인 딜런 셰프는 도쿄, 뉴욕, 코펜하겐의 유명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22년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 ‘고미요(Gault-Millau)’로부터 올해의 셰프 (Chef of the year)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반얀트리 서울의 단독 건물 페스타동에 위치한 페스타 바이 민구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담은 ‘어반 그린 다이닝’을 선보인다. 식재료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언스트와 맥락을 같이 하며, 이번 갈라 디너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제철 식재료를 언스트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특별한 컨템포러리 코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페스타 바이 민구의 언스트 셰프 초청 갈라 디너는 60석 한정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가격은 1인 30만원이며 와인 페어링 시 15만원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