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과 반려견 물어뜯은 삽살개… 주인 “사람은 안 물어”

  • 등록 2022-12-20 오전 8:56:03

    수정 2022-12-20 오전 8:56:03

서울 강북구의 한 골목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큰 삽살개가 산책하던 주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JTBC)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골목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큰 삽살개가 산책하던 주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산책하던 50대 여성과 반려견을 향해 큰 삽살개가 달려들었다.

여성이 자리에 주저앉자 삽살개는 반려견을 물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상황을 목격한 주민은 강아지 비명과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을 목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당뇨를 앓던 피해자는 양손을 물려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이날의 사고로 몸집이 작은 반려견 역시 온몸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삽살개는 인근 단독주택 마당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목줄을 하지 않아 1층 세입자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때 뛰쳐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삽살개가 담장에 올라가 짖어 몇 번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JTBC)
다만 집주인이자 개 주인인 80대 남성은 “사람들한테 길들어서 사람은 안 문다”라며 “지나가는 개가 그냥 지나가면 괜찮은데 대문 사이로 쫑알거리니까 (물리는 것)”이라고 JTBC에 밝혔다.

목줄을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뭐하러 목줄을 하느냐”라며 “집 지키려고 키우는 건데”라고 답했다.

피해자 측은 개 주인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세입자만 조사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주인이 현장에 없었고, 직접 문을 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삽살개가 맹견이 아니라는 설명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맹견이 아니어도) 교육이 안 된 강아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나”라며 “사과는커녕 대책도 세우지 않고 여전히 저렇게 키우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구청 측은 개 주인에 대해 목줄 미착용으로 과태료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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