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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다행' 김대호, 오상욱X곽윤기에 분노…절친 "화내는 것 처음 봐"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푹 쉬면 다행이야’ 김대호가 오상욱, 곽윤기 때문에 ‘푹 쉬면 다행이야’ 최초로 화를 낸다.1월 13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신현빈, 이준범, 김기호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31회에는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곽윤기가 일꾼으로 출연한다. 김대호, 박준형, 정호영이 이들의 0.5성급 무인도 운영 도전에 함께하며, 스튜디오에서는 ‘안CEO’ 안정환을 비롯해 붐, 최예나, 아나운서 오승훈이 이들의 운영기를 지켜볼 예정이다.이날 오상욱과 곽윤기는 ‘푹다행’ 최초 현역 운동 선수들의 등장으로 주목받는다. 넘치는 체력과 힘을 바탕으로 에이스 일꾼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두 사람은 개그 듀오 같은 허당미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그중 오상욱은 해루질의 생명과도 같은 양동이를 엎어버리는 대형 실수까지 저지른다고 해 호기심을 자아낸다.계속되는 두 사람의 실수에 결국 임원 김대호까지 폭발한다. “14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잔소리 한번 해 본 적 없다”는 김대호조차도 결국 “곽앤욱(곽윤기&오상욱)은 심각하다”고 혀를 내둘렀다는 전언. 그 모습을 본 절친 오승훈 아나운서도 “김대호가 화를 내는 건 처음 본다”며 놀라워한다.이들의 실수가 0.5성급 무인도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안CEO’ 안정환은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오승훈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느냐”고 법률 자문까지 구했다는데. 과연 김대호가 분노하고, 안정환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게 한 일꾼 오상욱, 곽윤기의 실수는 무엇이었을까. 영화 속 빌런들을 연상시키는 이들의 실수를 확인할 수 있는 ‘푹다행’ 본 방송에 기대가 더해진다.‘푹 쉬면 다행이야’는 13일 오후 9시 방송된다.
- 수십억 차익 버는 ‘로또 청약’…집 없어야 ‘줍줍’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내달부턴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던 무순위 청약은 해당 지역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다. 또 위장전입을 통해 부양가족을 늘려 부정청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양가족과의 실거주 여부 확인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국토교통부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줍줍 해당지역 거주자만·부양가족 위장전입 확인무순위 청약은 부정청약, 계약 포기 등으로 당첨자가 없어진 물량을 나중에 다시 청약받는 것인데 주택수나 사는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해 그간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신청자가 몰려 청약홈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있었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으로 시장 과열을 부추겼던 무순위 청약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강화키로 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본다. 실거주 목적으로 공급하는 만큼 해당 지역 무주택 거주자에게 우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자격 제한이 없다 보니 과도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시장이 교란되고 과열되는 징후가 나타나 자격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정청약을 근절하기 위해 부양가족과의 실거주 여부 확인 절차도 강화한다. 청약가점을 높이기 위해 위장전입으로 부양가족 수를 늘리는 부정청약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실거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관계 증명서나 주민등본·초본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이젠 여기에 더해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서를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며 “요양급여 서류에는 평소 다니는 병원과 약국이 나오기 때문에 위장전입인지 아닌지 1차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공공주택 역대 최대 25만2000가구 공급 국토부는 올해 주택공급 확대 정책 일환으로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 2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기 신도시 8000가구를 포함해 2만 8000가구의 공공주택 본청약을 추진하고, 의왕군포안산 등 16만 6000가구 지구계획 승인, 용인이동·구리토평 등 7만 1000가구 지구지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상반기 중 수도권에 3만가구 규모의 그린벨트 해제 등 신규택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민간의 주택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부동산개발 인허가 지원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 신설한다. 인허가 과정을 신속하게 하도록 하고 필요시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도 조정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밖에 리모델링 사업절차도 간소화하며 신축매입임대의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착공 시 대금을 선제적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최저 2%대의 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출시하고, 우수 입지에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춘 청년희망드림주택 공급한다. ◇긴급점검 후 4월 중 항공안전혁신방안 발표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안전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4월까지 항공사, 공항, 관제, 규정 등 분야별 긴급 안전점검 후 민간 전문가와 함께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위해 생활·의료 지원, 심리상담, 아이돌봄 지원, 추모사업 등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한, 유가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이달 중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합동 전담 지원조직도 신설한다.항공뿐 아니라 건설분야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인천 검단 사고와 같이 구조설계 미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상반기 중으로 건축구조기사 자격 신설을 추진해 구조 전문가를 확충한다. 공사 현장 감독을 담당하는 감리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국가가 우수 감리를 인증하는 국가인증 감리를 400명 규모로 최초 선발한다. 이 밖에 안전강화를 위해 이륜차 구조적 안전성 검증 정기검사를 3월부터 본격 시행하며 싱크홀 관련 인력과 장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침체된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상반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12조원 집행한다. 이는 올해 전체 예산의 70%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방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내달 산단지역 활용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지역을 공개한다. 또 세종시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 국회의사당 등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공모를 본격화한다. 침체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는 지난해 수주액보다 약 35% 증가한 500억불 수주를 목표로 해외건설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한미약품-GC녹십자, 파브리병 신약 국내 임상 1·2상 IND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006280)는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의 글로벌 임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브리병 치료제 ‘LA-GLA’(HM15421·GC1134A)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 진입을 위한 IND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식약처 승인으로 다국가 임상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임상 시험에서는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LA-GLA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A가 결핍되면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 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현재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 한계점이 있다.LA-GLA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미국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되기도 했다.한미약품은 다음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리소좀 질환 관련 ‘월드 심포지움 2025’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말초신경장애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LA-GLA의 비임상 연구 결과 3건을 발표할 예정이다.한미약품과 GC녹십자 관계자는 “LA-GLA의 임상 1·2상 연구는 차세대 희귀질환 치료제의 혁신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기존 효소대체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를 완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엔비디아 H100 20% 저렴하게” SKT, AI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을 탑재한 ‘AI 데이터센터(AIDC)’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GPUaaS(AI 서비스)’ 시장에 진입했다. SKT는 글로벌 AI 컴퓨팅 서비스 기업 람다와 협력하여 국내에 AIDC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GPUaaS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 23일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서 SKT 유영상 CEO가 GPUaaS(GPU-as-a-Service)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사진=SKT)◇“2029년까지 수천개 H100 확보예정…기업 문의 쏟아져”SKT는 작년 12월 30일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시범 운영을 마친 뒤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GPUaaS 서비스는 출시 전부터 대기업을 비롯해 대학, 연구기관 등 100개 이상의 기업의 문의가 쏟아지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SKT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전략에 따라 △AI데이터센터 △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와 협력해 2029년까지 수천개의 엔비디아 H100을 투입해 기존 데이터선터를 AIDC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해 2월 람다에 2000만달러(약 290억원)를 투자했고, SK브로드밴드와 함께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에서 람다 리전이 만들어 진 것은 SKT 가산 AIDC가 최초다.이번에 오픈한 가산 AIDC는 랙당 전력밀도가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하는 등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위탁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랙당 15㎾의 전력밀도를 내는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보다도 3배가 높다. SKT 관계자는 “SK그룹사의 액침냉각, 액체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GPU 서버 발열을 제어하는 기술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SKT는 GPUaaS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다음달까지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또 SKT는 고객사가 퍼블릭(공유향) 클라우드와 상호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1분기 내 GPU 신제품인 H200도 도입할 예정이다.엔비디아의 H100은 A100의 차세대 딥러닝 GPU 모델로, 엔비디아의 공식 문서에 따르면 A100 GPU에 비해 추론 성능과 속도가 최대 30배가량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생성형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고성능 GPU을 활용한 AI 모델 학습을 하는 기업이나 연구소에 안성맞춤이다. AI 작업량이 많은 고객이라도 단독 서버에 GPU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어서 시설비 투자 부담도 덜 수 있다.SK브로드밴드 가산 IDC 내부 모습(사진=SKT)◇“국내 AIDC 갈 길 멀어...AIDC 초기라 물량 부족 여전”AI 전문가들은 SKT의 AIDC 구축을 환영하면서도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H100 GPU를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씩 확보하는 반면, 국내 AIDC의 역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4대 과학기술원에 GPU 보유량을 조사해본 결과 전무한 상황”이라며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GPU 컴퓨팅 인프라가 부족해 연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2026년까지 3만 개의 GPU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용균 AI프렌즈학회 대표(한국원자력연구원 AI응용연구실장)는 “SKT AIDC가 H100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많은 사용자들이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어 실제 사용에는 부족하다”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GPU 수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은 보안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산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고,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해 왔다”며 “SKT가 GPU 컴퓨팅을 가성비 있게 제공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대당 4000만원 정도 하는 H100을 SKT가 들여오는데, 단순 임대만 제공한다면 투자대비 수익률(ROI)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재판매 임대형으로 보인다. AI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등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 '탑승자'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하반기부터 탑승자 없이 ‘무인 자율주행차’가 서울 상암 도로를 달린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은 국내 처음이다. 운전자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를 위한 실증 작업이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2025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SUV 자동차 무인으로 상암 달린다작년 국토부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RideFlux)’에 대해 자동차관리법상 임시 운행 허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라이드 플럭스는 작년 11월부터 두 달간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한 채 자율주행 실증 실험을 진행했고, 올 상반기에는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탑승한 채 실증 실험을 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자동차에 사람이 아무도 타지 않은 채 무인(뒷자리 탑승)으로 자율주행 실증에 돌입한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실증은 국내 최초다.라이드플럭스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순환구간(3.2km)을 시속 50km 이내의 속도로 달릴 예정이다. 무인 자율주행 기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라이드플럭스가 원하는 만큼 실증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를 두고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를 위한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4단계는 ‘해가 떠 있는 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모든 주행을 담당하며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는 단계를 말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실증 이후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선 운전자가 탑승한 채 자율주행 공개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여객을 운송하는 ‘로보택시’로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아 SUV 차량으로 무인 자율주행 실증을 할 예정”이라며 “이후 25톤 화물 트럭으로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허가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샌프란시스코, LA,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무인으로 로보택시를 운영, 상용화하고 있다. 미국 역시 실증을 한 지역 내에서만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4단계’ 상황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자율주행 4단계가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네거티브 규제로 기술만 되면 상용화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술이 되더라도 사회적 공감대, 법적 허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상용화와 무관하게 자율주행의 기술적 실증은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이다. 전국 고속도로(약 5200km)가 자율주행 자동차 실증을 위한 ‘시범운행지구’로 변신한다. 작년 말 수도권에서 옥천까지 330km 구간의 고속도로를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1분기 내로 인터체인지(IC) 구간 등 일부를 제외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국 고속도로를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서 자율주행 실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도심에서 이뤄져 중저속 단거리 위주의 실증이 주를 이뤘다”며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은 최고 시속 100km로 장거리 실증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자율주행 3단계 수준(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주행하나 필요시 운전자 개입해야 하는 단계)에서 실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물류 거점을 오가는 화물차를 통해 자율주행 실증을 본격화한다. 라이드플럭스(RideFlux)는 작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무인 자율주행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사진=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시범 버스 확대된다농어촌이나 새벽·심야시간 등 대중교통이 부족해 이동이 불편한 교통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4곳에서 7곳으로 확대한다. 예컨대 경남 하동군은 작년 10월 전국 최초로 농촌 지역에 자율 주행 버스를 도입했고 올해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해당 버스는 안전요원이 탑승해 비상시 수동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강릉, 충북, 서울 동작구 등으로 확대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작업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연내 인천 아라뱃길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도심 실증을 본격화한다. 교통·관광·응급의료 등 상용화 모델을 다각화하는 등 민간사업 참여 유인을 높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2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범 사업 준비를 지원한다. 또 드론 특별자유화구역도 47곳에서 70곳으로 확대된다. 모터, 배터리 등 국내 수급을 위한 드론 제조 생태계 조성 방안이 9월 마련된다. 국토부는 상반기 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시티 특화 단지도 1개소 선정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 생태계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 규제 특례, 기술 실증 등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지구와 달리 기존 도심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신속한 사업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항공안전 혁신방안 4월 발표…공사현장 ‘설계·현장감독’ 강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오는 4월 항공산업 전반의 안전혁신 방향을 담은 ‘항공안전혁신방안’을 발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로 정부는 이와 함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위한 생활·의료 등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2025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 4월까지 항공사, 공항, 관제, 규정 등 분야별 긴급 안전점검을 마친 후 이를 바탕으로 민간 전문가와 함께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무안공항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위해 생활·의료 지원, 심리상담, 아이돌봄 지원, 추모사업 등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유가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이달 중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합동 전담 지원조직도 신설한다. 재발방지를 위해 사고 원인을 객관적으로 규명함과 동시에 사고 조사 진행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조사 결과를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게획이다. 사고조사의 독립성이 강화되도록 ‘사고조사위원회’ 개편도 추진한다. 유가족 지원, 사고 조사 등 사고수습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백서 발간할 방침이다.항공 뿐 아니라 건설분야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인천 검단 사고와 같이 구조설계 미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상반기 중으로 건축구조기사 자격 신설을 추진해 구조 전문가를 확충한다. 공사 현장 감독을 담당하는 감리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국가가 우수 감리를 인증하는 국가인증 감리를 400명 규모로 최초 선발한다. 또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맞춤형 안전 대책을 내달 중 마련한다.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가 배터리를 진단해 위험단계인 경우 소방당국에 자동으로 알리는 서비스 시범사업을 오는 4월 중 시행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정부가 배터리 안전기준 적합 여부 등을 직접 인증하는 배터리 인증제, 배터리 식별번호를 등록하여 관리하는 배터리 이력관리도 실시한다.이륜차는 불법개조, 관리 미흡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배출가스와 소음 측정을 위한 정기검사와 함께 오는 3월부터 구조적 안전성 검증을 위한 정기검사를 본격 시행한다.폭염으로 인한 선로 뒤틀림 등 열차의 탈선·장애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 첨단기술 기반의 안전시스템을 확충한다. 차축 온도모니터링 시스템은 금년 중 KTX-산천 38편성에 설치를 완료하고, 선로의 차축 온도검지장치(동대구역 인근 2개소), 열화상 카메라(광명·대전·울산·익산역)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싱크홀 관련 인력과 장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이 밖에 지난해 7월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같이 극한호우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시설의 강우설계빈도를 강화한다. 또 지난해 8월 발생한 서대문구 연희동 싱크홀 사고 등 지반침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노후 상수관로 등 고위험지역의 점검주기를 단축하고, 지반탐사 지원사업을 확대해 취약구간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 람보르기니, 지난해 전세계 1만687대 인도…"사상 최대 실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2024년 한 해 동안 전세계 고객들에게 1만687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이 같은 성과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수준이다. 람보르기니는 고객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신규 고객층 확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브랜드와 제품 혁신, 그리고 럭셔리 슈퍼 스포츠카 부문에서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한 360도 전략의 성공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2024년 한 해 동안 전세계 고객들에게 1만687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람보르기니는 지난해 모든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며 긍정적이고 균형 잡힌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가 전년 대비 6% 증가한 4227대를 인도하며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어 미주 지역이 7% 증가(총 3712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3% 증가(총 2748대)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였다.차종별로는 브랜드 최초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HPEV) 슈퍼카 레부엘토(Revuelto)가 선두를 달렸다. 지난 2023년 3월 출시 이후 전세계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은 레부엘토는 뛰어난 성능과 대담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2026년 말까지 생산 주문이 확보된 상태이다.레부엘토와 함께 V10 슈퍼 스포츠카 우라칸(Hurac?n) 역시 2024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우라칸은 스테라토(Sterrato), 에보 스파이더(EVO Spyder), 테크니카(Tecnica), STO, STJ 등 5가지 버전으로 제작됐고 현재 마지막 차량 생산이 진행 중이다. 단종을 앞둔 우라칸은 올해까지 인도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HP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테메라리오(Temerario)가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람보르기니 라인업의 주축이자 세계 최초의 슈퍼 SUV인 우루스는 지난 2024년 4월 베이징 오토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우루스 SE가 공개되며 그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우루스 SE는 현재의 우루스 S 와 우루스 퍼포만테를 대체할 예정으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 뛰어난 다재다능함을 갖추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람보르기니는 슈퍼 SUV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는 고객과의 강한 유대감과 새로운 세대의 관심을 기반으로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우리는 변화의 시기 속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모델들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전념해왔고, 이번 성과는 인도량과 잔존가치를 균형있게 조정하며 브랜드 매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체 모델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 하며 중요한 변곡점을 이룬 해라고 평가했다. 람보르기니는 전동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 계획에 따라 18개월간 레부엘토, 우루스 SE, 테메라리오 등 브랜드의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전체 모델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전환을 완료했다. 이로써 람보르기니는 세계 최초로 슈퍼 스포츠카 전 제품군을 전동화 한 제조사가 되었다.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2024년은 우리의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186개 딜러 네트워크, 전 세계 56개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브랜드 입지를 입증한 특별한 한 해였다”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슈퍼 스포츠카 부문의 리더를 넘어 럭셔리 자동차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또한, 역대 가장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미래의 도전에 과감히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 유컴패니온그룹 자회사 유모션 출범… 글로벌 광고 AI 에이전트 공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의 IT서비스 전문기업 유컴패니온그룹(회장 한수진)이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유모션(U:MOTION)을 출범하고, 글로벌 광고 AI 에이전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고 13일 밝혔다.유모션은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와 미디어 믹스 모델링(MMM)을 결합한 광고 AI 에이전트 ‘에임(AIMMM)’의 클로즈베타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에임(AIMMM)’은 다양한 디지털 광고 채널이 전체 캠페인 성과에 미치는 기여도를 분석해 광고 예산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유모션은 에임을 통해 쿠키리스 시대에 적합한 퍼포먼스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특히,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고도화된 광고, 마케팅 서비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광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컴패니온그룹은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이장원 대표를 유모션의 신임 CEO로 선임하며, 글로벌 AIX(AI Experience)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인크로스, 판도라TV 등에서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온·오프라인 광고 유통 전반에 대한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적인 광고 서비스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이장원 유모션 대표는 “2025년은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에임 서비스를 통해 반복적인 마케팅 작업의 자동화가 가능해져 비용 효율화는 물론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모션은 AI 기반 광고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업계 혁신과 효율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유모션은 2월에 에임의 오픈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하여 사용 사례 확보 및 시장 검증을 마친 후, 3월부터 정식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싱가포르,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과 중동,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 ‘대전’ 빠진 독수리 새 둥지 이름에 뿔난 지역 팬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한화가 독수리군단의 새 둥지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갈등은 야구장의 명칭과 관련 명명권(네이밍라이츠)에 대한 해석 차이로 시작됐지만 향후 지역명을 둘러싼 구단과 시민들간 2차 분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3월 개장을 앞둔 대전의 신축 프로야구 전용구장 전경. (사진=한화이글스 제공)13일 대전시, 한화이글스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중구 부사동 일원 연면적 5만 8594㎡ 부지에 프로야구 전용구장인 ‘(가칭)베이스볼드림파크’를 건립했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오는 3월 6일 개장과 동시에 올해부터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전체 관람객 수용 규모는 2만 7석으로 총사업비는 2074억원이 투자됐다. 이를 위해 대전시가 1438억원, 한화 486억원, 국비 150억원 등을 투입했다. 이 시설에는 세계 최초의 야구장 인피니티풀이 설치돼 풀장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캠핑존 등이 마련돼 단순한 야구장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활용한다는 것이 대전시 측 설명이다. 한화는 오는 3월 28일 이 곳에서 KT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이에 앞서 한화그룹은 대전시에 486억원을 지불하고, 구장 사용권과 명명권, 광고권 등 수익권 등의 내용을 담은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한은 앞으로 25년간이다.그러나 야구장 명칭을 정하는 과정에서 대전시와 한화그룹간 이견과 갈등이 이어졌다. 한화는 그룹 내 계열사 중 290여억원을 투자한 한화생명의 의견을 반영, ‘한화생명 볼 파크’로 정했다. 반면 대전시는 지역명과 함께 이글스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변경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명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대립구도를 보였다.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이미 대전시와 계약을 체결해 명명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구장의 명칭은 전적으로 한화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그룹 내 계열사 중 한화생명이 290여억원을 투자한 만큼 한화생명의 의견을 반영해 구장 명칭을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등의 해외 사례를 봐도 지자체가 구장 설립에 비용을 부담했다고 하더라도 구장 명칭 등의 모든 권한은 구단에 일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결국 대전시는 “2025 한국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민들과 팬들이 갈등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한화 측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대전시 내부는 물론 시민들도 구장 명칭에 ‘대전’이 빠진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대전시 한 고위 관계자는 “한화가 그룹 내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290여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구장 명칭을 ‘한화생명 볼 파크’을 정했다고 하지만 정작 1438억원을 투자한 대전시 의견은 왜 반영이 안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야구장에 ‘대전’이 빠진 것에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 문제에 대해 한번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시민들도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잠실과 고척, 사직 등 지역 연고지명이 빠진 구장명은 대전이 유일하다. 신축구장 건설 시 대전시와 동일하게 구단 그룹 지원을 받은 광주, 대구, 창원도 모두 지역 연고지명이 들어가 있다”고 전제한 뒤 “한화가 저조한 성적에도 지역 팬들이 성원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해 지역 팬의 마음을 배려해주길 바란다”면서 아쉬움과 불만을 표출했다.
- 국정원 "러 파병 北 사상자 3000명 넘어…자폭지시도 받은듯"(상보)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한광범 김한영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3000여명에 달한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확인했다.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신성범,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밝혔다.두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파병된 북한군의 교전 참전 지역에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됐고, 북한군 피해규모는 사망자 300여명, 부상자 2700여명에 달해, 사상자 수가 3000여명이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이 같은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원인은 현대전에 대한 이해부족과 러시아의 북한군 활용 방식에 기인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이 북한군 전투영상을 분석한 결과 무의미한 드론 원거리 조준사격이나 돌격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부족을 고스란히 확인했다.북한군 사망자가 갖고 있던 메모엔 북한당국이 북한군인들에게 생포 전 자폭·자결을 강조하는 내용도 확인됐다. 실제 북한군 병사 1명은 최근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될 위기에서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으로 자폭을 시도하가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국정원은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2명의 진술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자신들이 정찰총국 소속의 전투요원으로서 파병된 2500명에 포함된 병사들이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급여에 대해선 별도 약속 없이 ‘영웅 대우’를 공지받았다고 진술했다.이들에 대한 심문에 국정원이 개입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의원은 “우리 정보기관의 해외활동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북한군 포로 2명의 향후 신병처리 방향과 관련해선 “한국행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한 적이 없으나 북한군도 헌법상 우리 국민에 포함돼 이들의 귀순 의향 요청이 오면 우크라이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을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군 포로들과 교환하는 방법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은 작년 정책 성과 없이 관련 보도도 줄어”북한 당국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의 러시아 파병 소식은 북한 내부에서 암암리에 확산되고 있다. 파병군인 가족들이 걱정을 토로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러시아로부터의 지원을 기대하는 상반된 분위기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 당국이 파병군인 가족에게 식량과 생필품 등 물질적 보상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다.이번달 20일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를 앞두고 북한은 지난해 말 개최한 제8기 제11차 당 전원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공식화하고 관련 인사 개편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북한군인 2명 중 1인의 모습. (사진=젤렌스키 엑스)북한은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을 당 정치국 위원에 승진 보임하는 등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공과 차원에서 관련 간부를 전진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경우 직책 변동은 없지만 대미·대남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며 김 위원장 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국정원은 전했다.북한이 지난 6일 단행한 극초음속 미사일발사 역시 재취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관심 끌기 차원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감지체계를 통해 지시하는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고, 북한군은 예년 수준의 동계훈련을 하는 등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11차 당 전원회의에 대한 북한 매체 보도 내용의 양이 많이 줄었고 내용도 밋밋했는데, 이는 지난해 김 위원장이 어떤 정책 성과도 못 냈기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평가했다.북한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지원과 파병을 통한 군사·경제적 반대급부에 더해 상반기 내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트럼프 2기, 북핵 스몰딜도 가능…인권문제는 소극적 다뤄질듯”국정원은 트럼프 당선인 스스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대표적 성과로 인식하고 있어 2기 행정부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단기간 내에 완전한 북한 비핵화가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딜 형태로 가능할 것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다만 북한 인권문제의 경우 1기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소극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국정원은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리 정부로서는 한국을 배제한 일방적 북핵 거래 소지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협조 지시를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해 사표 요구를 했다는 점도 확인됐다.조 원장은 홍 전 차장 사표수리 이유에 대해 “홍 전 차장이 계엄 이후 찾아와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건의를 했고, 이에 특정정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고, 같이 일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해 사표를 건의했고, 대통령실에도 요청해 사료를 수리했다”고 답했다.홍 전 차장이 조 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방첩사령부의 주요 인사 체포를 도우라‘는 지시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조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홍 전 차장에게 그 같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이와 관련 홍 전 차장은 지난달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고를 들은) 조 원장이 갑자기 고개를 휙 돌리면서 ‘내일 얘기합시다’라고 했다”며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 관여하지 않고 싶다는 분위기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