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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그룹, CES에 혁신기술 탐구 위한 참관단 파견[CES2025]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호반그룹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참관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을 비롯해 호반그룹 신사업전략팀과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TA팀 등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과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CES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첨단 기술 및 혁신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을 여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번 CES는 ‘Dive in(다이브 인)’을 주제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호반그룹은 △신사업 및 투자처 발굴 △최신 기술 트렌드 파악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 △기술 혁신 가속화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행사를 참관할 예정이다.호반그룹은 도시개발, 레저,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이번 CES 참관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M&A),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 리조트·레저 분야에서는 공간을 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및 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호반그룹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034730) 등 국내 대기업 부스를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또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지원 중인 디폰, 에이올코리아, 딥인사이트 등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확대한다.호반그룹 관계자는 “CES 참관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과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강스템바이오텍, JP모건 컨퍼런스서 빅파마 파트너 확보 나선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강스템바이오텍은 오는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행사기간 내 미국, 유럽 등 다국적 제약사와 골관절염 및 아토피 치료제, 오가노이드 등에 대한 사업논의를 위해 독립적인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골관절염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는 통증완화 수준에 그쳐 연골재생이 가능한 근본적 치료제(DMOAD)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수술이나 시술 없이 단회 주사투여로 무릎 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하는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 ‘오스카(OSCA)’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집중됐다.강스템바이오텍 사업개발본부장은 “JP모건 컨퍼런스 참가 확정 후 가장 많은 문의와 미팅요청을 받은 건 단연 오스카다. 초기 단계지만 임상 1상을 통해 오스카 투약 후 통증조절과 관절기능 개선은 물론, MRI 기반 영상분석을 통해 대상자의 연골·연하골 재생 등 구조적 개선이 확인됐기 때문이다”며 “특히, 시장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임상 2상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가장 큰 규모의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등에서 임상 2상 데이터가 중요하게 작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당사도 오스카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를 목표로 연초 개시를 앞둔 임상 2a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1상 결과를 기반으로 본 임상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해 글로벌 빅딜 파트너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오가노이드 또한 글로벌 톱 빅파마 두 곳과 미팅을 앞뒀다. 이들은 인체피부와 동일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피부 오가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은 의약품 승인을 위한 비임상시험에 동물실험 외 대체시험법도 인정하는 ‘FDA 현대화법 2.0’을 제정한 바 있다. 이에 미팅을 요청한 한 글로벌 제약사는 “동물실험을 지양하는 세계적 규제 동향에 따라 아토피 모델 피부 오가노이드를 통해 동물실험을 대체하고자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또한, 미국의 대형 제약사는 지난 바이오 유럽 이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모낭 오가노이드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받았으며, 금번 컨퍼런스에서도 대면 미팅을 요청해왔다. 강스템바이오텍측은 “해당 기업은 오가노이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최근 타 대형 제약사에서 오가노이드 개발기업 인수가 이뤄지는 등 글로벌 제약사의 적극적인 오가노이드 사업화 추세에 따라 금번 미팅에서 모낭 오가노이드 활용방안 등 사업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브릿지바이오, BBT-877 화려한 부활 예고…2025년 판가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가 BBT-877로 화려한 부활을 노린다. 2020년 기술이전됐다 반환된 신약후보물질인 BBT-877은 당시 지적됐던 안전성 우려를 해소, 회사의 유력한 기술수출 후보로 꼽힌다.20일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2025년 1월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40여분간 현장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 중 메인세션 발표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브릿지바이오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3곳뿐이다.업계에서는 최근 높아진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PF 치료제 후보물질 중 개발 속도 가장 빨라특발성 폐섬유증(IPF)이란 뚜렷한 원인없이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희귀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를 투약하면 3~5년가량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미충족 수요가 큰데 세계적으로 환자 수는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전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IPF 치료제 시장은 올해 46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에는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IPF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로슈의 ‘에스브리엣’이 있다. 하지만 두 약 모두 경우 약효가 폐 기능 저하를 멈추지 못하고 지연시키는 데 그칠 정도로 제한적이다. 여기에 소화기 부작용 및 간 효소 증가 부작용이 있어 채택률은 평균 48%에 불과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장에서는 효능과 부작용이 개선된 신약이 나올 경우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BBT-877이 기술이전됐던 2019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IPF 치료제 시장이 5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의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다.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오페브는 특허 만료 기한이 2025년 1월이다. 이 역시 IPF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포인트다.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IPF 치료제 중 개발 일정상 선두에 있는 후보물질은 △베링거인겔하임의 ‘네란도밀라스트’와 △브릿지바이오의 BBT-877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의 ‘벡소테그라스트’(PLN-74809) 등이 있다. 네란도밀라스트의 경우 2024년 9월 주평가지표를 달성하며 임상 3상을 종료했다. 벡소테그라스트는 BBT-877보다 개발 일정이 약 1년 정도 느리다.다만 업계선 네란도밀라스트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상태다. 임상 3상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이 위약군에서는 0%였던 반면, 투약군에서는 13.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BBT-877의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중단시키는 것을 넘어 회복까지 기대되고, 설사 등 소화기 부작용은 적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BBT-877은 내년 상반기 IPF 분야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예상되는데, 사실상 내년 기술수출 등의 거래가 가능한 후보물질은 BBT-877이 유일한 상황이다.한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해 빅파마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가능성은 앞서 BBT-877을 기술이전했던 2019년보다 좋다고 본다”고 귀띔했다.◇“BBT-877, 기술이전 규모 4년전 比 최소 3배” 자신나스닥 상장사인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이하 플라이언트)의 경우 임상 단계 과제 3개 중 특발성 폐섬유증을 타깃으로 하는 벡소테그라스트가 해당 기업의 주력 후보물질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8억 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브릿지바이오 시총(20일 종가 기준 1986억원)의 6배에 달한다. 지난 2023년 상반기에는 벡소테그라스트의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사전 기대감으로 시가총액이 3조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는 임상 2b상을 통해 약물 효력 등을 재검증하고 있는 벡소테그라스트는 BBT-877에 비해 개발 일정이 1년가량 늦음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브릿지바이오가 2025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JPMHC에 공식 초청되고 현장 발표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가 이번에 JPMHC에서 발표를 하게 된 데 대해 “JPMHC라는 자리 자체가 JP모건의 영업활동의 일환이므로 현장 발표 세션에 자리를 내줬다는 것은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라며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인수합병(M&A) 관련 딜이 예상되거나, JP모건을 활용해 펀딩을 크게 하거나, JPMHC를 이용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한 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브릿지바이오의 ‘BBT-877’과 경쟁약물의 약효 및 안전성 비교 (자료=브릿지바이오)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19년 BBT-877의 임상 1상 진행 중 베링거 인겔하임에 총 규모 1조5000억원(선급금 600억원)에 기술이전 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해당 후보물질이 빅파마에 다시 기술이전 될 경우, 일반적인 임상시험 성공률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이전 대비 2~3배 이상의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IPF 분야에서 판매자 주도 시장(Seller’s Market)이 조성돼 (BBT-877 기술이전시) 협상 우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제약·바이오 시장의 딜 규모가 커짐에 따라 BBT-877의 기술이전 규모는 기존 계약 대비 최대 10배까지도 커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JPMHC 2025 컨퍼런스 일정표. 브릿지바이오는 2025년 1월16일 오전 9시45분에 현장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자료=JPMHC)
- 도미노피자, 35주년 기념 ‘1990 도미노 베스트 5종’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도미노피자가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해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 피자에 2003년 첫 출시 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도미노피자만의 더블 크러스트 도우를 적용한 메뉴 5종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35주년 기념 ‘1990 도미노 베스트 5종’ 이미지 (사진=도미노피자)도미노피자의 더블크러스트 도우는 두 겹의 씬도우 사이에 댜앙한 치즈를 삽입한 도우다. 이 도우는 2003년 첫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모짜렐라, 에멘탈 등 다양한 치즈가 사용된 버전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된 더블크러스트 도우는 카망베르 크림치즈 무스, 콰트로 치즈 퐁듀, 모차렐라 피자 치즈를 넣어 바삭함과 풍성함을 살린 제품이다.이번 도우가 적용된 5종의 제품은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 피자로 이뤄졌다. 리얼 불고기 피자, 슈퍼 디럭스 피자, 슈퍼 슈프림 피자, 베이컨 체더 치즈 피자, 페퍼로니 피자로 페퍼로니 피자 L 사이즈 2만6900원, M 사이즈 1만9500원부터 리얼불고기 피자 L 사이즈 3만900원, 2만3500원으로 구성됐다.이번 신메뉴들은 꾸준한 사랑을 받던 클래식 피자에 더블 크러스트 도우를 더해 뉴트로의 매력을 살린 만큼 도미노피자를 즐겼던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한편 도미노피자는 한국 시장에 배달 피자 개념이 전무했던 1990년 1호점 오금점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994년 오광현 회장이 도미노피자 인수 이후 1999년 100호 점, 2003년 1월 200호 점을 개점했으며, 2025년 현재 484개의 매장을 오픈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한국 진출 35년 동안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피자 대중화 및 저변확대에 기여하며 명실상부한 배달피자 NO.1 브랜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지난 35년간 고객분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 덕분에 도미노피자가 업계 1위라는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번 ‘1990 도미노 베스트 5종’을 통해 2003년 큰 인기를 끌던 더블 크러스트 도우의 새로운 버전을 즐기시고 올해 더욱 맛있고 즐거운 모습으로 다가가는 도미노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수장 바뀌는 MRO 투톱…LG·삼성 의존도 줄인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업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업계 투톱인 서브원과 아이마켓코리아(122900)(IMK)가 나란히 새로운 수장으로 교체한다.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각각 LG그룹과 삼성그룹의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체질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시장 확장과 사업 영역 다각화 등이 이들에게 주어진 공통된 과제다. 김학재(왼쪽) 아이마켓코리아 신임 대표 내정자, 이국환 서브원 신임 대표. (사진=각사)◇IMK에 김학재·서브원에 이국환 신임 대표5일 업계에 따르면 서브원은 지난 2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국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연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하고 맥킨지앤드컴퍼니, SK텔레콤, 휠라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력을 쌓은 경영 전문가다. 이 대표는 ‘서브원 3.0 시대’의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이사회의 신뢰를 얻었다. 서브원 3.0은 산업 전문성 기반의 솔루션 고도화, 글로벌시장 성장, 사업 영역 확장,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IMK도 최근 김학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추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1997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삼성물산에서 근무한 정통 ‘삼성맨’이다. IMK의 핵심 고객사인 삼성그룹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영업기반을 갖췄다. 이후 도쿄미쓰비시은행을 거쳐 IMK에 합류해 해외사업, 영업, 경영관리, 최고재무관리자(CFO)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했다. 김 내정자는 글로벌시장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구매 혁신을 선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특히 IMK의 해외시장 진출 및 현지 법인 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약 3조 4000억원 규모로 외형을 키운 주역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 복합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발굴 단계부터 진두지휘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졌다.IMK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첨단산업단지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를 건립 중이다.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기술 산업단지로 부지는 86만㎡(약 26만평)로 축구장 120개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시의회 승인을 마쳤으며 올해 1분기 착공할 예정이다.◇삼성·LG 거래 비중 줄여…“체질 개선해야”IMK가 미국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건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기존에도 삼성 계열사의 해외법인 설립 시 IMK는 현지에 나가 자재 등을 공급하며 사업 초기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맡아 왔다. 이를 확대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IMK의 삼성 거래 비중은 85~90%에 달하는 만큼 의존도를 줄이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서브원 역시 LG그룹 매출비중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서브원은 고객 다각화를 통해 LG그룹 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약 25%에서 45%로 확대했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매출도 약 1조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기차(EV) 산업 특화 구매 솔루션, 의료 유통 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 영역도 다각화하고 있다. IMK와 서브원은 과거 각각 삼성그룹, LG그룹의 MRO 계열사였으나 ‘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일며 그룹에서 매각했다. MRO는 사무용품·공구·기계부품 등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소모성 자재 등을 구매대행하는 사업으로 당시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입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전히 두 기업의 매출 상당수는 삼성, LG에서 나오지만 이를 줄여나가는 게 새 수장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삼성, LG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브원과 IMK도 이들과의 거래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임 대표들은 체질 개선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픈AI 영리법인 전환에 대한 단상[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가 올해 영리법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리법인으로의 전환은 대규모 자본 유치를 의미하며, 인간과 유사한 능력을 가진 일반 인공지능(AGI) 개발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경쟁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일 것입니다.그러나, 오픈AI가 영리법인이 되면 AI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보다는 ‘수익 창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 역시 오픈AI의 영리법인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영리 부문 분리해 공공이익기업(PBC) 전환…자본 모집 속도사실 오픈AI에는 현재도 영리 부문이 존재합니다. 다만, 그 영리 부문은 비영리 부문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2015년에 인류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됐지요. 따라서 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나가려 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오픈AI는 기존의 영리 부문을 분리해 공공이익기업(PBC·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 구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보통주식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PBC는 상업적 운영을 감독하고, 비영리 부문은 자선 활동을 맡게 된다는 뜻입니다. 오픈AI는 “현재의 구조는 이사회가 사명을 위한 재정적 지원자들의 이익을 직접 고려할 수 없게 만들고, 비영리 부문이 영리 부문을 통제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렵게 한다”고 했습니다. 또 “이 같은 변화는 “경쟁자들처럼 전통적인 조건으로 필요한 자본을 모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엇갈려AI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도 우려되는 부분이 많지만,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면 지금보다 안전성보다는 영리 중심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사회에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어 “AI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들고, 구글은 큰 회사라 일정 부분 눈치를 보지만, 오픈AI는 그런 제약이 없어 더 큰 우려를 낳는다”고 말했습니다. 오픈AI가 제시한 MS 클라우드 ‘애저’ 독점 탈피 주장에 대해서는 “그 계약은 영리법인 전환과 관계없다”며 “MS와의 투자 계약이 종료되면 구글이나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MS는 오픈AI와 체결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에서, ①오픈AI는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되어야 하며, ②오픈AI가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때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만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한 바 있습니다.하지만 다른 견해도 존재합니다. 한 마디로, 오픈AI만 붙잡는다고 해서 AGI 개발 속도가 더뎌지거나, 미국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AI 기술 개발 전쟁이 국내 AI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AI 전문가는 “시장 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쟁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설령 오픈AI를 조금 묶어둔다고 해도 AI 기술 고도화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보다는 “현재 AI를 어느 정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네이버와 LG AI연구원 정도인데,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결국 함께 뭉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AI 시대 독점 논란에 불 지필듯일단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고소하고, 회사가 비영리에서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머스크는 X에서 이를 “완전한 사기”라고 표현하며 “오픈AI는 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다만,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은 전통적인 인터넷 플랫폼 시대의 독과점 논란과는 다른 양상의 독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오픈AI와 엔비디아와 같은 딥테크 기업들은 이미 AI 시장에서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요.이러한 상황에서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은 글로벌 AI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오픈AI 역시 규제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지요. 엔비디아가 7억 달러(약 1조 302억원)를 투자해 AI 인프라 최적화 소프트웨어 업체인 런AI를 인수하면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 미국 법무부의 독점 우려를 피하기 위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화하겠다고 발표한 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