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트럼프 2기는 달라"…첫날 AI·가상자산 행정명령 나올까
  • "트럼프 2기는 달라"…첫날 AI·가상자산 행정명령 나올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와 달리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첫 날 가상자산과 관련 행정명령 서명을 포함해 신(新)기술 분야에서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입성 첫 날부터 100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 관세, 정부효율화 등 공약을 통해 예고했던 행정명령 외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과정에서 에너지뿐 아니라 가상자산, 인공지능(AI), 우주기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등의 부문에서도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요직에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대거 발탁된 것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인 기술 전문 벤처투자자 JD 밴스,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AI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게 된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AI 수석고문 스리람 크리슈난, 인사관리처 책임자 휴렛팩커드 출신 스콧 쿠퍼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주로 월가 출신 금융가들로만 채워졌던 것과 대비된다. 머스크 CEO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공동 설립한 마크 앤드리슨 등 일부 인사는 아예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에 별도 숙소까지 마련해 장기 거주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기술·경제 정책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직접 참여한 인사들 외에도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이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기부한 만큼, 업계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7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고, 최근엔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에 따라 경제·금융 정책에 한정됐던 1기 정부와 달리 2기 정부에선 신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빅테크를 중심으로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와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AI와 암호화폐 등과 같은 신기술 분야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펼치면서 AI 안전성 검토, 딥페이크 콘텐츠 워터마크 표식 의무화 등 바이든 정부의 AI 행정명령를 “불법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AI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AI 산업 전반에 있어서 윤리·안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디지털자산 산업 정책 조언을 위한 자문팀도 꾸릴 계획이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 날 비트코인 비축안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외에도 대선 유세 연설에서 미 식품의약국(FDA),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등과 같은 연방기관들의 규제를 줄이고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인수·합병(M&A) 심사 기준이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국방·우주 개발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연방정부 사업을 입찰할 때 2기 정부 요직을 차지한 인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친분이 두터운 기업에 유리한 정책 또는 지원을 결정했을 때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행정명령 서명은 지시에 그치기 때문에 실제 규제 완화가 실현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규제연구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기관에 규제를 대폭 축소하라고 명령할 수는 있겠지만, 규제를 철폐하는 과정은 훨씬 더 오랜 시간,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우체국, 설명절 앞두고 비상근무 체계...차량 33% 증차 예정
  • 우체국, 설명절 앞두고 비상근무 체계...차량 33% 증차 예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23일간을 ‘2025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우편물의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사진=우정사업본부)특별소통 기간 전국에서 약 2026만 개의 소포우편물 접수가 예상된다. 이는 하루 평균 145만 개로 전년 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국 24개 집중국 및 3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고, 운송 차량은 평시보다 약 33% 증차할 예정이다.우정사업본부는 이 기간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위해 한파와 폭설, 도로결빙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상특보 발효 상황에 따라 업무정지 및 신속한 대피 등 직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우편 기계·전기 시설 및 차량에 대해서는 안전메뉴얼에 따라 특별소통 기간 전에 현장점검을 완료했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설 명절 우편물을 국민에게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시적 물량 폭증 등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국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우정사업본부는 설 명절 소포우편물이 안전하고 정시에 배송되기 위해 3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어패류·육류 등은 아이스팩 포장 △부직포·스티로폼·보자기 포장 물품은 종이상자 등으로 재포장 △우편번호·주소 등은 정확하게 쓰고 연락이 가능한 전화번호 기재 등이다.
2025.01.12 I 윤정훈 기자
대한상의, 美 조지아서 대미 아웃리치…"트럼프 정책변화 대응"
  • 대한상의, 美 조지아서 대미 아웃리치…"트럼프 정책변화 대응"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미(對美) 통상외교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대미 대외협력(아웃리치) 활동으로 한국 기업들이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해 맷 리브스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만나 통상현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뒷줄 오른쪽 세번째)과 리브스 조지아주 하원의원(뒷줄 오른쪽 네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대한상의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해 맷 리브스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만나 통상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김진동 세종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조지아주는 남동부 지역의 물류허브로 약 150개의 국내기업이 진출해 1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한 국내 기업의 대미 최대 투자처다. 조지아주가 국내기업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한 것은 물류상 이점 뿐 아니라 낮은 법인세율(5.75%), 신속한 사업 인허가 등 기업 친화적 환경 덕분이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2023년 기준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난 10년간 투자금만 236억달러에 이르며, 향후 조지아주 투자 계획도 100억달러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맷 리브스 하원의원을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보편적 관세 부과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가능성으로 한국기업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현지 생산확대와 제3국 수입 물품의 미국 수입 전환 등 양국 간 무역수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상황이 어렵지만 대한민국 경제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 사업환경 조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맷 리브스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한국은 조지아주의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로 자동차와 배터리 등 조지아주의 주요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이 새로운 정책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과 맷 리브스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한편, 대한상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참관기간 중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및 미국 내 한인 기업 지원 △트럼프 2기 정책변화 공동 대응 △양국 기업·경제단체·정부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APEC 2025 성공 개최 및 2025년 4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 협력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미국 내 한인 네트워크는 주정부·의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양국 간 새로운 경제협력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MOU가 트럼프 2기 통상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12 I 공지유 기자
중기 생산자금 숨통 틔운다…1395억원 규모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시행
  • 중기 생산자금 숨통 틔운다…1395억원 규모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시행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기업의 생산자금 숨통을 틔워줄 2025년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생산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결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1395억원 규모로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전년대비 395억원 늘어난 규모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동반성장 의지가 강한 대기업·중견기업·우량 중소기업(이하 발주기업)과 중진공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중소기업에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대출 상환은 발주기업으로부터 중진공이 직접 납품 대금을 지급받아 이뤄진다. 이는 중진공의 기존 정책자금 지원방식과는 차별화된 공급망 연계 금융으로서 발주서를 기반으로 단기·저리의 생산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지원대상은 중진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발주기업이 추천한 협력 중소기업으로 발주기업과 최근 1년 이내 거래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추천받은 협력 중소기업은 최근 결산재무제표상 매출액의 3분의 1 이내(제조업 2분의 1 이내)에서 15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지원기간은 지원일로부터 1년 이내이며 결제조건과 자금 사정을 고려해 30~365일 중 15일 단위로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모든 지원절차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해 신청기업의 편의성을 높이고 접수 후 대출까지 5영업일 이내 자금이 공급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이 중소기업의 생산 단계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주기업의 신용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대·중견·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세연 기자
중기부, 실리콘밸리 현지 대형 VC에 ‘K스타트업 투자’ 당부
  • 중기부, 실리콘밸리 현지 대형 VC에 ‘K스타트업 투자’ 당부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기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벤처투자사(VC)들과 만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 대학교 산하 SRI (Stanford Research Institute)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벤처투자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12일 중기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9일 세계 정상급 연구기관인 스탠포드대 산하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를 방문해 벤처투자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RI는 자체 벤처투자 부문을 통해 벤처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R&D)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기부와 SRI는 앞으로 K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협력 등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소통채널을 구성하기로 했다.이튿날인 10일에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전 세계 최고 규모 VC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간담회에는 세계 최고 VC 중 하나로 꼽히는 ‘a16z’(Andreessen Horowitz)를 비롯해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알티미터(Altimeter), 스텝스톤(Stepstone) 등 실리콘밸리에서 손꼽히는 대형 투자사들이 참여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도 자리에 함께했다. 특히 간담회에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으로 손꼽히는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가 참여해 AI 분야 투자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했다.김 차관은 “한국은 올해 CES에도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한국기업 210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한국시간 7일 기준)하는 등 역대 최고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전 세계 벤처 투자자들이 한국기업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주목하고 있다”며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K스타트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2025.01.12 I 김세연 기자
엔비디아·구글도 ‘K스타트업’에 관심…美시장 ‘노크’
  • 엔비디아·구글도 ‘K스타트업’에 관심…美시장 ‘노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김성섭(왼쪽에서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관계자들과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번 IR 행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과 13일 두 차례 진행하며 시스템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 신산업 8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한다.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AI·빅데이터 분야 ‘클리카’ 등 9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 참여했다. ‘더웨이브톡’과 ‘메디코스바이오텍’은 CES 2025 최고 영예인 혁신상을 수상했다.중기부는 지난 10일 엔비디아, 구글, HP, 보잉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현지 벤처캐피털(VC), 기업형 VC(CVC), 주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IR 데모데이’ 행사를 열었다.행사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CVC 리버스 피칭 △초격차 스타트업 IR 피칭 △미국 주정부 리버스 피칭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대기업 임직원과 SOSV 등 투자자 100명이 참여해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김 차관은 행사 이후 미국 현지 액셀러레이터(AC)에 입주하거나 서비스를 지원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 등 한국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시장 진출 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1일에는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국제변호사 등 전문가의 법률, 세무 교육을 실시했다. 실리콘밸리 투자동향 등에 대한 강의도 병행했다.오는 13일에는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이 밀집돼 있는 세레브럴 밸리에서 ‘세레브럴 AI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 세레브럴 밸리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인근에 AI 개발자들이 몰려들어 자발적으로 기술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 글로벌 AI 허브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곳에서 우수 AI 스타트업과 초격차 스타트업이 만나 기술 교류와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유니콘 기업 센드버드 제품총괄 샤일레시 나라와디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데이터브릭스, 젠데스크 등 미국 우수 AI 스타트업과 초격차 스타트업 10개사의 피칭,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김 차관은 “한국 정부는 높은 기술과 혁신성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초격차 스타트업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보증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딥테크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기관 등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경은 기자
대리점에 연대보증 '갑질'…공정위, 오비맥주 제재
  • 대리점에 연대보증 '갑질'…공정위, 오비맥주 제재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리점에 물품 대금에 대한 연대보증인 설정을 강제하고, 보증 한도를 특정하지 않는 등 ‘갑질’을 한 오비맥주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가 작년 6월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오비맥주 카스 ‘2024 파리올림픽 파트너십’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정위는 12일 오비맥주의 대리점법 등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016년 2월부터 현재까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든 대리점에 일률적으로 물품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연대보증인을 설정하게 했다. 특히 연대보증에서 채무 최고액 한도를 지정하지 않았다. 그 결과 총 436개 대리점에서 622명이 연대보증을 서야 했고, 연대보증인 대부분이 대리점 소속 직원 배우자 등 가족으로 이뤄졌다.공정위는 이같은 오비맥주 행위를 법 위반이라고 봤다.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에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라는 판단이다.우선 공정위는 436개 대리점 중 ‘대금 미회수 위험이 충분히 관리되는’ 158개 대리점에 대해 연대보증인(203명)을 설정하게 한 것을 문제삼았다. 물적담보를 통해 대금 미회수 위험을 사후 관리하거나 최대 주문량을 제한하는 등 방법으로 대금 미회수 위험을 사전 예방할 수 있음에도, 일률적으로 대리점에 연대보증인을 설정했다는 것이다.또한 채무 최고액 한도를 지정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총 436개 대리점의 622명 연대보증인에 대해 채무 최고액 한도를 지정하지 않아, 대리점이 과도한 담보를 부담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오비맥주에 △향후 동일 또는 유사 법 위반행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위반행위 금지명령 △시정명령 사실을 대리점에 통지하는 통지명령 △담보설정방안 마련·설정명령 △계약조항 수정 또는 삭제명령 등 시정조치를 내렸다.과징금 부과 처분까지 가지 않은 것에 대해 공정위는 실질적으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자진시정을 한 상황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공정위 관계자는 “공급업자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대리점이 부담하던 과도한 담보를 해소하고 그 한도를 설정해 대리점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공급업자의 거래 관행을 개선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주류 제조 및 판매 시장에서의 대리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2 I 하상렬 기자
한인 벤처투자자·창업자 1000명 참여…실리콘밸리서 뭉친 K스타트업
  • 한인 벤처투자자·창업자 1000명 참여…실리콘밸리서 뭉친 K스타트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미국 전역의 한인 벤처투자자·창업자 1000명이 한 자리에 모여 투자설명회(IR), 투자자 및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주요 연사 강연 등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중소벤처기업부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UKF 82스타트업 서밋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0일 밝혔다. ‘UKF 82 스타트업 서밋 2025’는 미국 내 한인 벤처투자자 및 스타트업이 모인 민간 단체 UKF가 주최한 행사로 중기부가 행사 개최 및 국내 스타트업의 IR 참여 등을 지원했다.지난해 10월 설립된 UKF(United Korean Founder. 한인창업자연합)는 미국 내 한인 벤처·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네트워크다. 현재 회원수가 1500명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82 스타트업’은 한국의 국가 전화번호인 ‘82’에서 따온 이름이다. 미국 내 한인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상호간 협력하기 위해 만든 모임으로 매년 미국 최대 규모 한인 스타트업 행사인 ‘82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한다.행사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설명회(IR), 네트워킹 오찬·만찬, 주요 연사 강연,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 행사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IR이 개최됐다. 중기부의 글로벌 투자유치 플랫폼 ‘K-Global Star’에서 선발한 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미국 전역의 한인 투자자들 앞에서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반도체, AI, ICT,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현지에 선보였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인창업자연합 UKF가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조직되고 1500명이 넘는 네트워크로 성장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중기부는 UKF와 지속 협력하여 K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중기부는 UKF를 비롯해 미국에서 한인 창업자와 벤처투자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전세계 주요국가에서도 한인 벤처·스타트업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되도록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차관은 ‘UKF 82 스타트업 2025’ 행사에 참석한 이후 올해 실리콘밸리에 개소할 예정인 K-벤처·스타트업 종합지원 사무소 후보지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한국인 벤처캐피탈 및 스타트업 대표 등과 K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전략과 투자유치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
2025.01.12 I 김영환 기자
한-미, 개인정보 분야 국제협력 범위 확대한다
  • 한-미, 개인정보 분야 국제협력 범위 확대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미국 캘리포니아 개인정보 보호청(CPPA)과 업무협약을 통해 개인정보 분야 국제협력 범위를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캘리포니아 보호청과 양 기관 간 개인정보 분야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최초로 민간 분야 개인정보 보호 일반법이 제정된 주로, CPPA는 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에 근거해 2020년 설립됐다.양측이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등과 관련된 각종 정보 공유 △연간 업무 계획 공유 △실무 업무협의회 개최 △상호 협력을 위한 적절한 수단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포함됐다.이번 협약은 유럽연합(EU) 적정성 평가 및 업무협약, 정책협의체 운영 등 당초 개인정보위가 유럽 위주로 해왔던 협력을 미주 대륙으로 확대한 첫걸음이다. 캘리포니아에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다수의 거대 기술 기업이 위치한 만큼, 양 기관 협력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기대가 모아진다.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캘리포니아 보호청과의 이번 업무협약은 기존 유럽권 국가 위주의 업무 협력에서 나아가, 협력의 대상을 다양하게 확대하고자 하는 개인정보위의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향후 캘리포니아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25.01.12 I 김범준 기자
대기업 초임 5000만원 돌파…일본보다 절반 넘게 더 받는다
  • 대기업 초임 5000만원 돌파…일본보다 절반 넘게 더 받는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신입사원 연봉이 처음으로 5000만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대기업은 일본 대기업과 비교해도 신입사원에게 월등히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고임금은 지속 가능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기업의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023년 기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졸 정규직 신입 근로자 초과급여 제외 연 임금총액은 평균 36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평균 5001만원이었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2731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6%에 불과해 사업체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23년 기준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포함 연 임금총액) 평균(자료=경총)초과급여(초과근무수당)를 포함한 임금 격차는 더 컸다. 대졸 신입 정규직의 초과급여 포함 연 임금총액은 300인 이상 사업체가 평균 5302만원이었으며 5인 미만 사업체는 2750만원이었다. 근로기준법상 5인 미만 사업체는 초과급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급하는 일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 신입의 초과급여가 연 301만원 발생하는 동안 5인 미만 사업체 신입은 단 19만원 발생한 셈이다. 한국-일본 간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 연 임금총액)도 모든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규모가 커질수록 그 차이도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졸 초임 역시 모든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대기업에서는 그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한·일 대졸 초임 전체 평균(10인 이상)은 우리나라가 4만5401달러, 일본이 3만4794달러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30.5% 많았다. 특히 대기업은 우리나라(500인 이상)가 5만7568달러, 일본(1000인 이상)이 3만6466달러로 한국이 일본보다 57.9% 높게 나타났다(구매력평가 환율 기준).2023년 한국(500인 이상 기업)·일본(1000인 이상 기업)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 기업 대졸 초임(자료=경총)두 나라의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환율 무관)의 경우 전체 평균(10인 이상)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8.8%포인트 높았고, 특히 대기업은 한국이 일본보다 26.5%포인트 높았다.회사 규모별로는 10~99인 상용직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일본 대기업은 114.4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은 149.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우리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이는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우리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생산성에 비해 과도한 고임금은 지속 가능할 수 없으므로,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결국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루어지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1.12 I 정병묵 기자
당·정, 의료계에 '협상하자' 러브콜 보냈지만..반응은 '싸늘'
  • 당·정, 의료계에 '협상하자' 러브콜 보냈지만..반응은 '싸늘'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와 여당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협의와 함께 의대 교육 집중 투자, 전공의에 대한 수련 특례 등을 내세우며 의료계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실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취임 직후 당정이 이같은 당근책을 제시한 것은 1년째 접어드는 의정갈등 해법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당장 2025학년도에 늘어난 의대 증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전공의 복귀뿐 아니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란 정국불안마저 암초로 등장하자 의료계가 현 정부를 패싱하고 차기 정권과의 대화를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와 의학교육계에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정부 및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료계와 대화를 재개하겠다며 정부에 사직 전공의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특례 조항 신설 등을 요청했다. 이와 맞물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련 특례 조항 신설과 함께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약 5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 후 일반의 신분으로 병·의원에 취직했거나 쉬는 나머지 1만여 명의 전공의가 원래 근무 중이던 병원, 같은 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체 전공의 임용 대상자 1만3531명 가운데 출근 중인 전공의는 1173명으로 전체의 8.7%에 불과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사회1 분야 ‘주요현안 해법회의’를 열고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한다면 2026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제로베이스에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은 것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전 전공의·의대생 이탈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다. 여기에 김택우 회장이 의협 회장에 취임하면서 새롭게 의정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 ‘정부가 의대교육 마스터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교육부는 이를 반영해 곧바로 관련 계획을 발표, 의대 학생이 차질 없이 수업받을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정부의 러브콜에도 불구 의료계, 특히 전공의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무엇보다도 정국이 불안정하고 정원 감축에 확신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협의에 나선 이후 곧바로 정부가 바뀌면 의대 정원 이슈는 다른 방향으로 틀어질 수 있다. 또 전공의는 현재 의대 정원 증원 철회가 아닌 앞으로 몇 년간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기존보다 많아진 의대생을 다시 예전 수준으로 줄이려면 2025년도에 늘어난 1497명 이상의 의대생을 뽑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026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3058명)보다 더 줄일 수 있다면 대화의 여지가 있겠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대화에 나서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의대 교수들 역시 ‘정부가 전향적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하지만 전공의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학회 이사장은 “각 병원 수련 파트에서도 얘기가 나오지만 전공의들이 대부분 수련 특례를 일종의 ‘자수 기간’처럼 보인다고 한다”면서 “겉으로는 사과하고 속으로는 지금 복귀 안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로 보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2~3년 버틸 생각을 하면서 이미 일자리를 잡은 전공의들이 많다”면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 주류인데 정부가 백기 투항하지 않는 이상 이들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강경한 태도 또한 전공의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前) 대한의사협회 임원은 “현재 의협과 박단 회장이 전공의 단체행동의 이정표인데 지금까지 강경하게 이끌어왔던 박단 회장이 이 정도 선에서 대화에 나선다면 전공의 사이에서 그 여파가 만만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의협이 대화에 나선다고 해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의협은 지금까지 추진된 의료개혁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던 논의가 한순간에 무산될 수 있어 정부가 가볍게 승낙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 등 의료계는 연내 정부가 바뀐다는 가정을 한다면 현 정부와는 협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새 정부와 원점에서 협상해야만 문제 해결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하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2025.01.12 I 안치영 기자
킹메이커서 불쏘시개로…이 남자 왜이럴까
  • 킹메이커서 불쏘시개로…이 남자 왜이럴까[파워人스토리]
  • 9일(현지시간) 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인을 위한 대안(AfD)’의 총리 후보 알리스 바이델의 온라인 대담을 홍보하는 게시물. (출처=엑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바이델은 매우 현명하다. 이상한 말을 하지 않고 상식적이다. ‘독일인을 위한 대안’(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 자신이 소유하는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독일 극우 정당 AfD의 총리 후보 알리스 바이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담은 1시간 이상 진행돼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송을 지켜봤다. 독일 총선을 불과 6주 남기고 이뤄진 이번 대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외국 선거간섭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영국·스페인 등 유럽 정치권 들쑤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머스크 CEO가 이제 유럽정치의 킹메이커에도 욕심을 내는 모양새다.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그의 어마어마한 자산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의 소유주, 미국 정치의 실세라는 중첩된 지위에서 나온다. 그는 차기 정부의 실제조직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위원장이지만 공식부서가 아닌 자문위원회 성격으로 공직자들에게 적용되는 윤리규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모호한 지위를 바탕으로 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금기와 선을 자유롭게 넘어가는 발언을 통해 유럽 정치지형을 흔들어놓고 있다.독일뿐만 아니다. 머스크 CEO는 취임 7개월 차인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도 연신 흔들어대고 있다. 그는 지난 2일부터 며칠간 엑스에 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영국에서 장기간 벌어진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검찰 책임자였던 스타머 총리가 이를 방관하고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에 관한 엑스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영국에는 새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CEO가 단순히 공격적인 게시물을 엑스에 게재하는 것을 넘어서 측근들과 선거 전 스타머 총리를 끌어내는 방안을 비밀리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음 선거 전 영국 총리를 교체하기 위해 영국의 대안 정치 운동, 특히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에 대한 지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해왔다. 그는 현 영국개혁당 대표 나이절 패라지를 대체할 후계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머스크 CEO는 지난 5일에는 “스페인 성범죄 수감자의 대부분은 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분열과 거짓정보, 증오의 정치가 새로운 권위주의 시대를 열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재산, 美대선 후 294조원 늘어WP는 머스크가 “미국 정치를 혼란에 빠뜨렸던 것과 매우 유사한 선동 전략으로 주요 동맹국의 정치를 흔들려고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면서 극우 정치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일가 가족사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그의 아들 엑스 에 트웰브가 함께 찍혀있다. (사진=카이 트럼프 엑스 계정)머스크 CEO는 이미 지난해 미국 대선과 상·하원, 지방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에게 최소 2억 7700만달러(4082억원)를 후원하며 정치적 도박에 성공했다. 트럼프 자택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비공식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테슬라 주가는 선거일 당시보다 약 70% 올랐고 그의 자산은 2024년 2000억달러(294조원) 늘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CEO의 자산은 10일 기준 4260억달러(627조원)다.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로켓 및 위성 통신 기업 스페이스X, 뇌 인터페이스 회사인 뉴럴링크, 터널 건설 스타트업인 보링, 인공지능(AI) 개발업체 xAI를 설립하고 그리고 트위터를 인수한 그의 사업은 국경을 뛰어넘어 전개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와 예산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일례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일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의 전화 및 인터넷 인프라에 스페이스X 암호화 서비스를 적용하는 거래를 놓고 협상 중이라고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근거로 보도했다. 계약규모는 15억유로(2조 2712억원)다. 이 보도는 특히 머스크 CEO와 친밀한 것으로 알려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마라라고를 방문한 뒤 이뤄져 이날 회동에서 관련 계약이 논의됐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 총리는 이를 부인했다.WP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이 머스크 CEO를 격분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은 빅테크가 허위 콘텐츠를 차단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블룸버그가 지난해 10월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EU 규제기관은 엑스가 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으며 벌금 규모를 논의 중이다.영국에서도 오는 3월 소셜미디어 기업이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 극단적 성폭력, 테러 등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를 막도록 온라인 안전법이 발효된다. 이를 위반하는 회사는 전 세계 수익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낼 수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엑스에서 관련 게시글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딱 맞춰 권력을 잡을 것이다. 다행이다”라고 밝혔다.◇일론의 엑스도 계정 임의 차단 문제는 머스크 CEO의 발언이 일부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의 주장에 적잖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의 편집위원인 조셉 C. 스턴버그는 머스크 CEO가 제기한 영국의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이 오랜 기간 방치될 수 있었던 이유로 “사회복지사, 경찰, 지방 및 중앙정치인이 피해자들의 고소를 보고하거나 조사하지 않았고 기소를 지연시켰으며 공식조사 결과를 축소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정치적 올바름(PC)이 영국을 지배했기 때문(이 사건의 가해자는 주로 파키스탄 이민자였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주류 언론에서조차 머스크 CEO의 주장에 대해 동의를 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 논리가 타당하다 하더라도 머스크 CEO가 말한 대로 스타머 총리가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가는 별개의 이야기다.FT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왕립검찰청(CPS) 청장을 지낸 스타머 총리가 이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머스크 CEO의 발언에 “스타머는 해당 사건이 조명받은 직후인 CPS 청장 임기 마지막 해에 이 조직(범인들)에 대한 기소를 시작했다”며 “더 많은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성 착취 사건 수사 방식을 개편하는 일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사실관계를 일부 뒤틀거나 무시하고 스타머 총리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8월 4일 난민 수용시설로 알려진 영국 로더험의 한 호텔 앞에 모인 반이민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사진=로이터)머스트 CEO는 지난해 8월 영국 중서부 도시 사우스포트에서 어린이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칼부림 사건 범인이 무슬림 이민자라는 거짓 정보로 반(反)이민 폭력시위가 발발했을 당시에도 ‘무슬림 커뮤니티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스타머 총리의 글을 리트윗하고 “(이슬람 공동체만 보호하지 말고) 영국 모든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걱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렸다. 범인은 이슬람 교도가 아닌 아프리카 르완다 출신이며 이민자가 아닌 영국 태생이었다.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 CEO가 내세우는 표현의 자유가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2022년 머스크 CEO는 디지털 공론장인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며 트위터를 인수하고 이를 엑스로 바꾸며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수많은 계정을 해제했다. 극우 활동가인 로라 루머 역시 이 과정에서 계정을 되찾은 인물이었으나 지난달 머스크 CEO는 미국 전문직 비자(H-1B) 발급 정책을 놓고 극우보수층과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루머의 계정을 12시간 일시정지하고 유료인증 배지(체크마크)도 일시적으로 회수했다. 이외 H-1B나 머스크 CEO를 비난해 온 다수 인사들도 인증배지를 잃었다. 엑스는 머스크 CEO가 몰래 관리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AdrianDittmann 계정에 대해 보도한 영국 기사 링크를 차단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더 스펙테이터의 미국 편집장인 맷 맥도날드는 “엑스는 열렬한 지지자들이 믿고 있는 자유 언론의 천국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5.01.12 I 정다슬 기자
리가켐바이오, LNCB74 美 1상 첫 환자 투여 완료
  • 리가켐바이오, LNCB74 美 1상 첫 환자 투여 완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는 12일(현지시간) 항체 파트너사 넥스트큐어와 공동개발 중인 ‘LNCB74(B7-H4 ADC, LCB41A)’의 다수의 암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고 밝혔다.유다얀 구하(Udayan Guha, M.D., Ph.D.) 넥스트큐어 임상개발본부장은 “이번 LNCB74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는 넥스트큐어와 리가켐바이오의 B7-H4 ADC 프로그램 개발 진척에 있어 중요한 마일스톤이다”라며 “이번 임상으로 LNCB74의 안전성, 내약성 그리고초기 항암 효과가 확인될 것으로기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암종에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제공될 것으로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LNCB74는 넥스트큐어의 암세포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B7H4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와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ADC플랫폼이 결합된 항암치료제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유방암 및 부인과암종(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을 주 적응증으로 치료한다.이번 임상은 리가켐바이오의 자회사 ACB의 임상전문가들과 협력 하에 넥스트큐어가 주도하며, 다양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된다. 임상시험은 임상1a상 용량증대시험 이후 임상1b상 용량확대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넥스트큐어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LNCB74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2025.01.12 I 송영두 기자
“믹솔로지 트렌드 잡자”…마트·편의점 하이볼 대전
  • “믹솔로지 트렌드 잡자”…마트·편의점 하이볼 대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직장인 이 모씨는 최근 퇴근길 마트에 들러 저녁 식사와 논알콜 하이볼을 사는 재미에 빠졌다. 혼자 살면서 건강을 생각해 술을 자제하고 있는데 간단히 저녁도 해결하고 논알콜로 기분을 낼 수 있어서다. 술에 다양한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정통 하이볼뿐 아니라 막걸리와 위스키 등 색다른 조합의 상품이 나오는 가운데 논알콜 하이볼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주류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논알콜 하이볼 ‘젠하이볼’은 8일 기준 판매량이 3만5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알콜·무알콜 카테고리에서 맥주를 제외하고 독보적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하이볼 매출은 전년대비 32% 신장했는데 젠하이볼 판매 기여도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마트는 최근 무알콜·논알콜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국내 최초 논알콜 하이볼 ‘젠 하이볼 향 0.0%’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알코올에 대한 부담은 덜고, 정통 하이볼의 맛과 향은 살린 음료(RTD·Ready to Drink)다. ‘ZEN 하이볼’ 이름은 트렌드의 중심인 ‘젠지’(GEN Z: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10대 후반~20대 초중반 세대)의 음을 따왔다. 젠지 세대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주류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믹솔로지가 주류로 자리잡고 편의점이 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논알콜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주류 시장 분석 업체 IWSR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무알콜 카테고리 판매량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저알콜 또한 7% 늘었다. 업계에서는 헬시플레저와 맞물려 믹솔로지 트렌드가 한동안 주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하이볼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볼을 포함한 기타주류의 매출신장률은 전년대비 186.7%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나 편의점 모두 주류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맥주 4캔에 만원’ 시절부터 편의점이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며 “최근 믹솔로지 트렌드로 하이볼로 인한 고객 유인효과가 크기 때문에 한동안 다양한 하이볼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2 I 오희나 기자
국정원 "북한군 2명 생포 확인…우크라와 정보 지속 공유"
  • 국정원 "북한군 2명 생포 확인…우크라와 정보 지속 공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두 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관련 정보를 지속 공유하기로 했다.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군.(사진=연합뉴스)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이 9일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두 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생포 사실을 공개하며 이들이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심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사가 심문에 참여하는 걸로 알려졌다.국정원은 생포된 북한군 중 한 명이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다”며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북한군은 러시아에 도착한 후에야 자신이 파병된 것을 알았다는 게 국정원 전언이다. 그는 전투 중 북한군 병력이 상당수 손실됐고 본인은 4~5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고도 증언한 걸로 알려졌다.국정원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5.01.12 I 박종화 기자
“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어”…반도체 테마 수익률↑
  • [펀드와치]“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어”…반도체 테마 수익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폭스콘의 호실적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 소식,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의 만남까지 반도체주를 둘러싼 호재가 이어지며 지난주 반도체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펀드 시장에서는 반도체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3~9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지리’ 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일주일 간 29.02%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28.13%),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소부장’(18.40%)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엔비디아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호실적과 MS의 인공지능(AI) 데이터투자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가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했고, CES에서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의 만남도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반도체주의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와 만남 뒤 “그동안은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 이런 정도의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게 부각되며 주가를 지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5.06%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9.88%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1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세에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종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고, 코스닥은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유럽신흥국의 수익률이 2.03%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의 상승폭(3.05%)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의 수익률이 7.6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ISM 제조업 지수가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에 힘입어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다만 고용지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에 상승세는 제한됐다. NIKKEI 225는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다. EURO STOXX 50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완화 보도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제재와 무역 제재 리스크가 커지며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27억원 감소한 18조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 3393억원 증가한 34조 21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3조 6216억원 증가한 148조 3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SK 전시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12 I 원다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