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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에프앤씨, 넥스트플레이어 자회사 편입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넷마블(251270)은 넷마블에프앤씨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넥스트플레이어 지분을 매수, 완전 자회사화 한다고 9일 밝혔다.넥스트플레이어는 2013년 설립된 데이터 커머스 기업으로 그간 진행해 온 2000여개 캠페인, 축적된 200만명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 트렌드에 맞는 제품 기획, 마케팅, 판매 분석을 제공한다. 현재 넥스트플레이어는 20~3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너뷰티,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화장품, 반려용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넥스트플레이어 합류로 넷마블에프앤씨는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 ‘큐브’에 커머스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큐브’는 게임, 콘텐츠(웹툰·웹소설), 커머스, 디지털 휴먼,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메타노믹스 인프라를 목표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큐브에서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고, 코인 경제와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넥스트플레이어와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합한 커머스 환경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기획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 '큰 물' 찾아 해외로 본사 옮기는 스타트업…높은 벽 실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나스닥·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국 법인을 미국 지사로 옮겨 미국에 본사를 두는 거죠. 요즘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을 더 지향하다 보니 ‘플립’ 사례가 꽤 나오고 있어요. 다만 성공사례만 있는 건 아닙니다.”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러시에 힘입어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플립(Flip)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용 채팅 메신저 스타트업 센드버드와 국내 1세대 화장품 구독서비스업체 미미박스는 2014년 본사를 이전했다. 기업 협업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알로는 2019년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이 기조는 지금까지 이어져 지난 2년간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와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스윗테크놀로지스가 미국으로 플립했고, 현재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와 경기 분석 스타트업 비프로컴퍼니는 플립 절차를 밟고 있다.플립은 해외에서 성장성을 더 높이 평가받아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증시 상장까지도 넘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지만 리스크도 크다. 비용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막상 현지로 본사를 옮기고 보니 경영이 녹록지 않은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따라 사전에 충분한 시장조서에 나서가나 해외 중간지주사를 활용하는 등 스타트업들도 플립 방법을 가다듬고 있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업 영역도 밸류도 ‘볼륨업’ 플립은 국내에서 창업한 회사가 해외 법인을 설립한 후 기존 한국 법인을 지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쿠팡이 작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화려하게 상장하면서 플립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쿠팡은 미국 쿠팡LLC가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구조로 처음부터 미국에 본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플립 사례로 볼 수는 없지만, 국내에 영업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을 때 어떤 이점을 누릴 수 있는지 증명했기 때문이다. 쿠팡 상장 후 플립은 해외 진출 및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박진호 스윗 한국지사장은 “몇 년 전부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플립 성공사례들이 늘면서 최근 더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주변에서 컨설팅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스타트업들이 플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어서다. 방식은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기본이다. 본업 규모와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만큼 시장 규모와 고객 니즈가 큰 곳으로 본사를 옮긴다.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 비프로컴퍼니가 국내 창업 초기 K리그와 유소년축구단을 대상으로 사업하다가, 축구 시장 규모가 더 큰 유럽 위주로 고객을 늘리면서 플립을 결정한 게 대표적이다. 비건 역시 우리나라보다 북미와 유럽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멜릭서 등 관련 업체들의 플립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기업용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서 플립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기술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센드버드와 스윗, 알로 모두 북미 B2B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업체다. 김영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국내 투자자들이 기술 기반 업체 투자에 보수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해외 전시회 등에 나가면 해외업체나 투자기관들의 관심을 받는 경우가 있고, 이후 해외에서의 투자나 시장 가능성을 검토한 뒤 플립을 진행하는 케이스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로 법인을 옮기는 등 국가가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발달에 따라 토큰 발행 법인들이 많고 암호화폐공개(ICO) 허용 등 규제가 덜한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기는 크립토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해외 VC와의 잦은 접점도 한몫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이 많아진 것 역시 최근 플립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스타트업에도 주목하면서 해외 VC가 직접 투자하는데 그 중 일부는 제대로 육성해보겠다며 자국으로 법인 전환을 요구한다는 것. 미미박스 역시 와이콤비네이터 투자유치 후 플립했고, 뤼이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뒤 소뱅의 각종 지원 아래 본사를 옮기고 있다. 양유 역시 최근 마무리한 23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라운드에서 싱가포르 액셀러레이터 어썸벤처스와 미국 VC 콜라보레이티브펀드 등 해외투자자를 처음 유치했다. 콜라보레이티브펀드는 나스닥 상장사 비욘드미트에 투자한 곳으로, 비건 섹터에서 상장 경험이 있어 양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액셀러레이터들은 투자와 컨설팅 대가로 스타트업의 지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에는 이런 AC가 와이콤비네이터밖에 없었지만 요즘 워낙 해외 AC가 늘었고 이들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가 많아진 만큼 플립을 고민하는 업체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투자자들이 한국의 증권발행시장에는 익숙지 않아 보다 투자하기 편하면서도, 옆에 직접 두고 키울 수 있도록 플립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장벽 높은 플립…정교해지는 해외 본사이전그러나 플립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절차가 복잡한데다 각종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플립을 하는 데에도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해외로 본사를 옮겼는데 생각했던 만큼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하거나 아예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지에서 영업이나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플립에 나섰다가 다시 한국으로 역플립, 플립백하는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미국으로 플립했다가 2019년 다시 한국으로 역플립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면 더 큰 규모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투자유치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되레 한국에서 바이오 투자붐이 일기 시작해 국내로 본사를 다시 옮겼다. 때문에 아예 창업 단계부터 해외에 본사를 설립하거나 해외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는 등 실패확률을 줄일 방법을 택하는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다. 사전조사나 현지 투자의향을 사전에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도 필수가 됐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실제 북미투자자들이 관심이 확실히 있는지 만나보고, 시장 플레이어들에 회사 상품·기술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봐야 한다”며 “경영진이나 멤버들이 확신이 들 때 플립을 해야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소비자 편의가 먼저…맞춤형 금융상품 판매업자 고민할 때”
- 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혁신적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핀테크 규제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대호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혁신적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핀테크 규제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공급자 위주의 시장 규제가 지속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판매 채널 규제 완화와 산업 융합과 세분화 가속에 따른 대안 고민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노태석 전문위원(법무법인 태평양)은 “2009년 금융상품 전문 판매업 도입을 시도했다가 환경 변화와 수용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국 되지 않았다”며 “이제 정보화를 넘어 초연결 사회다. 여러 군데를 방문하는 것보다 나한테 필요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지않을까”라고 제언했다.개인 신용정보를 분석해 금융상품 추천을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제도가 시행됐으나, 대출성 상품만 비교가 이뤄지고 있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1사 전속주의가 맞춤형 서비스를 막는 규제로 작용하는 중이다.노 전문위원은 “비교 맞춤형으로 금융 소비자한테 판매할 수 있는 업자 도입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나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통해 부의 증식도 하고 수익도 확보해 퇴직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전체적인 금융상품 판매 프로세스에서 책임을 지는 판매업자 도입을 제안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도 “대출성 상품 외 예금성, 투자성, 보장성 상품에 대한 금융플랫폼 진입 개선이 마련된다면 소비자 편익 증대와 비대면 채널의 특성 강화, 산업 발전의 3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자금융거래법과 은행법,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법마다 다르게 보는 제도 역시 지적이 나왔다. 윤민섭 금융소비자호보재단 연구위원은 ‘소액후불결제’를 예로 들었다. 사실상 여신(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는 일) 행위로 볼 수 있으나, 전자금융거래법에선 자기 명의로 매입하고 판매하는 상품 결제로 보고 규제 해당 사항이 아니다. 쿠팡의 나중결제는 자체 한도를 뒀으나, 법적 한도는 없다. 통신후불과금에선 100만원이 법적 한도다. 혁신금융 서비스 후불결제에선 30만원이 한도다.윤 연구위원은 “역차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법에 들어와 편법을 이용해서 이용자 보호가 안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또 “단순 외형상 총액 기준이 아닌 실질 기능에 근거한 수수료 규제 등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정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별 규제법과의 일관성 혹은 중복 규제 문제가 있다”며 전자금융거래법에서 기본적인 규제를 주문했다. 임 교수는 “현재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전자지급수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도 결국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좀 더 논의를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이라고 의견을 냈다.권세화 인기협 실장도 가상자산을 언급하면서 업권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그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계속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고 산업계가 가상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NFT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하고 투자자 보호와 함께 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올해도 쿠팡 총수는 ‘쿠팡’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SK가 반도체 호황과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힘입어 16년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2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과 해운물류 회사의 성장세도 거셌다. 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 중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 재계 2위 올라선 SK…IT·해운 성장세 ‘쑥쑥’ 공정위가 27일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SK의 공정자산 총액은 291조 9690억원으로 현대차(257조 8450억원)를 넘어서며 재계 2위로 공식 지정됐다. 2006년부터 삼성과 현대차에 밀려 줄곧 3위만 했던 SK가 16년 만에 자리를 바꾼 것이다. 2003~2004년은 LG가 2위였다. 상위 5개 기업집단(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순위가 바뀐 것도 2010년 이후 처음이다. SK의 자산은 전년 대비 약 52조원이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 이데일리DB)SK가 도약은 반도체 호황으로 계열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크게 성장한 데다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42조 9978억원, 12조 4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148% 증가했다. 또 SK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 대비 38개가 증가,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산업의 성장과 물류 증가에 따른 해운업계 성장도 뚜렷했다. 카카오(035720)는 자산총액이 30조원대(32조 2160억원)를 넘어서며 18위에서 15위로 올라섰고, 네이버(035420)도 5계단 상승한 22위다. 넷마블(251270) 역시 성장세가 이어졌고,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잘알려진 게임사 크래프톤(259960)(6조 2920억원)은 신규 편입됐다. 국내 1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은 자산총액이 전년도 8조원대에서 2배가 늘어난 17조 8000억원으로 증가, 공시대상기업집단(5조원 이상)에서 상호출자제한집단(10조원 이상)으로 이동했다. 순위도 48위에서 25위로 올랐고, 부채비율은 무려 546.2% 줄었다. 해운이 주력인 SM그룹 역시 10조 5000억원에서 13조 7000억원, 장금상선도 6조 3000억원에서 9조 3000억원으로 자산이 크게 늘었다. ◇ 두나무 상출집단 지정…쿠팡은 총수는 여전히 ‘쿠팡’코로나19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가상자산 투자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는 자산총액이 10조원(10조 8225억원)을 넘어서면서 바로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지정됐다. 자산 중 절반이 넘는 5조 8120억원은 고객예치금이다.2022년 상호출자제한집단(자료 = 공정위)금융·보험사는 대기업집단 지정을 결정할 때 총금융자산에서 고객자산은 제외된다. 하지만 공정위는 두나무가 표준산업분류상 금융·보험업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 암호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되기에 고객자산(고객예치금)을 포함해 상출집단으로 지정했다. 총수(동일인)는 송치형 이사회 의장이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은 두나무의 통제하에 있고 거기서 나오는 경제적 이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기에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 및 한국이 채택하고 있는 회계기준”이라며 “한국회계기준원 등의 자문을 거쳐 자산으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LS와 넥슨은 동일인(총수) 사망으로 총수가 변경됐다. LS는 고(故) 구자홍 회장에서 구자은 회장으로 총수가 변경됐고, 넥슨은 고 김정주 의장을 대신해 아내 유정현씨가 총수로 지정됐다. 총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기업, 기업결합규제, 공시를 위한 제출 의무 부여 등 대기업집단 규제의 준거점이다. 공정거래법 외에도 노무·환경재해 등에 대한 책임도 동일인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논란이 됐던 쿠팡 김범석 의장의 총수 지정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못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김 의장이 외국 국적자(미국)라는 점 등을 고려해 김 의장이 아닌 법인(쿠팡)을 총수로 지정, 카카오·네이버 등 국내 IT기업과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는 총수지정을 검토할 목적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이례적으로 현장조사 등도 벌였으나 올해도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을 총수로 지정했다.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김 의장 개인 지분변동, 개인회사의 소유, 친인척 회사의 소유 이런 부분을 면밀하게 확인했으나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와 동일하게 법인을 총수로 지정했다”며 “외국인을 동일인 지정하는 것에 대한 제도개선도 선행돼야 한다.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 공시대상기업 76개…8개 새로 편입, PEF는 제외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회사는 총 76개로 전년(71개) 대비 5개 증가했다. 이들의 소속회사 수 역시 2896개로 전년 대비 274개 늘었다. 신규지정된 회사는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8개다. 또 자산이 10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집단 회사는 47개로 지난해(40개)보다 7개 늘었다.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PEF(사모투자펀드) 전업 집단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은 올해 지정 제외됐다. 규제완화 측면이다. 또 대우건설은 중흥건설에 인수되면서 역시 제외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매출액 추이(자료 = 공정위)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금융·보험업 제외) 매출액은 1633조 7000억원으로 전년도(1344조 5000억원) 대비 289조 2000억원이 증가했다.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으로 전년 대비 45조원 4000억원이 늘었고, 이후 SK(29조 7000억원), 현대차(29조원) 순이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두산으로 전년 대비 4조 8000억원이 줄었다.공정위는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자산 5조원 이상 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 10조원 이상 그룹은 상호순환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해 각종 규제를 적용한다. 5조원이 넘은 기업의 경우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고 대규모 내부거래, 최대주주 주식보유 및 변동현황 등 각종 공시 의무를 부과한다. 상호출자제한집단에는 이에 더해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도 추가 적용된다.
-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 과기정통부가 적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을 전담할 부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장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차기 정부 디지털 자산 정책 우선순위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사진=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이번 조사에서는 설문에 응한 722명 중 68.2%(495명)가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로 적합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1.7%(157명)는 금융위원회라고 대답했다. 기획재정부는 8.5%(62명), 국무조정실은 1.3%(10명)로 뒤를 이었다.과기정통부를 선택한 응답자의 76.5%는 “디지털 자산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주무부처이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금융위를 선택한 응답자 중 76.9%는 “디지털 자산에 금융적 속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기재부를 택한 응답자의 62.9%는 “부처간 조율을 잘 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은 이날 “차기 정부에서 상당 기간 정부 조직 개편을 하지 않기로 밝힌 점을 감안해 과기정통부를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로 지정하고, 대통령령인 과기부 직제 규칙을 개정해 디지털자산산업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을 인수위원회에 건의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늦어지더라도 규제당국이 대통령령, 고시 등을 개정해 네거티브 규제에 준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디지털자산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 이보경 코인원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거래소, 전문가가 주축이 된 자율규제기관 성격의 기구 출범이 필요하다”며 “기존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외국인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을 허용해 외국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핀테크학회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가 주관했다.
- '도지아빠' 머스크가 품은 '트위터' 어떻게 달라질까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기자] 트위터를 인수하게 된 된 일론 머스크. (사진=AFP 제공)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총 거래규모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터넷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이다.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인데,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바꾸는 인수합병(M&A)역사상 찾기 어려운 초대형 거래로 전해진다.머스크는 왜 트위터를 인수했을까? 빅데이터, 암호화폐 같은 빅테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①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와 미디어 전쟁 ② 세계 최대 부자의 빅데이터·SNS 전쟁 참전 ③ 암호화폐 시장 탄력이라는 점에서 여러 이야깃거리를 들려준다. 사진 AFP①레거시 언론 인수한 베이조스, 뉴미디어 인수한 머스크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다. 14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워싱턴 포스트를 2013년 인수해 경영에서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베이조스는 사회적 역할을 하는 사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 인수한 것은 뉴미디어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알파벳 기준 280자 글자수 제한을 풀어야 하고, 오픈 알고리즘으로 신뢰를 높이고, 스팸봇을 없애고, 모든 사람을 인증해 트위터를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베이조스가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에는 관여하지 않고 아마존의 신기술로 도움을 줬다면, 앙숙인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검열철폐)를 무기로 한 뉴미디어로 겨루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설이 제기되자 워싱턴 포스트가 페이스북의 전 공공정책이사인 케이티 하바스의 우려섞인 인터뷰를 보도하는 등 트위터가 1인 통제 SNS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바스는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오늘날 진정으로 언론의 자유를 누리려면 절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괴롭히는 사람들만 남고 다른 사람들은 쫓겨날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로 트위터가 머스크 품에 안기자 극우·보수층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검열없는 소셜미디어’를 내세운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이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트루스 소셜 운영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 월드 에퀴지션 코퍼레이션’(DWAC)의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2.9% 하락한 35.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②세계 최대 부자의 빅데이터, 글로벌 SNS 전쟁 참전머스크는 세계 최대 부자다. 포브스가 지난 3월 11일 현재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순자산을 계산한 결과, 세계 1위 부자는 순자산 2190억 달러를 보유한 머스크, 2위는 순자산 1710억 달러의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로 본격적인 인터넷 플랫폼 산업에 뛰어들면서, 실시간 뉴스 소통 기반의 트위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 자신의 전기차 사업에 2억 17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트위터 가입자의 데이터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특유의 실행력을 지켜봐야 하지만, 글자수가 제한되고 텍스트 위주인데다 실시간 뉴스 습득이 주목적인 트위터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머스크 말대로 콘텐츠 검열을 없애면 콘텐츠 양은 늘어날 것이나 극단적 의견이 많아지면 일반 이용자는 떠나고 대형 광고주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메타(페이스북)과 스냅(스냅챗)의 주가도 움직였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5.66% 상승했고, 메타는 2.88% 상승했고, 스냅은 0.15% 올랐다.사진=이미지투데이③‘도지아빠’의 트위터 인수, 암호화폐 시장엔 긍정적머스크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긍정론자다. 그는 이번 트위터 인수에 앞서 지난 3월 트위터 최대주주로 올라섰는데 이후 대대적인 트위터 개혁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4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월 2.99달러 유료구독모델인)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는 월 2달러(약 2450원)이하가 돼야 하고, 12개월치를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 계정이 사기에 사용됐을 경우 환불없이 정지된다”고 적었다. 또, 광고없는 미디어 구상과 함께,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 이상 상승한 4만470달러를 기록했다. 계속 4만달러를 밑돌다 회복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3% 오르며 3011달러에 거래됐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1.9% 오른 101달러에 거래됐으며, 루나와 에이다는 각각 7%, 1.3%씩 올랐다. 도지코인의 경우 19% 넘게 오르고 있다. 스스로를 ‘도지 아빠’라 칭해온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 2.3% 상승하며 5000만원선(5078만원)을 되찾았다. 이더리움은 2.7% 오른 377만5000원이었다. 도지코인은 18% 이상 상승 중이다.
- 디지털자산·NFT 포럼, 내일(26일) 잇따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핀테크학회(회장,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암호화폐연구센터장)가 황보승희(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의원과 함께 26일 오전 10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2층 가넷홀에서 ‘차기정부 디지털 자산 정책 우선순위 어떻게(?)’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제1부 개회식에서는 ▲ 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황보승희/민형배 국회의원의 개회사 ▲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국회의원, 송재호 국회의원(정무위원)의 축사가 이어진다.제2부 주제발표에서는 디지털 자산 글로벌 허브를 선점하기 위해 ▲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이 ‘차기정부 국정과제 우선 순위’ ▲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이 ‘디지털 자산 위기의식 없는 한국, 전담부처 지정이 우선.. !’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제3부 지정토론은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 학계에서는 이군희 서강대학교 교수 ▲ 국회에서는 이수환 입법조사처 조사관(변호사) ▲ 단체에서는 15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학회/협회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디지털혁신연대 김기흥 회장 ▲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이보경 코인원 부사장(전, 삼성증권 마케팅본부장), 이준행 고팍스 대표 ▲ 언론계에서는 배운철 블록체인어스 편집위원장(한국NFT콘텐츠협회 미디어위원장) ▲ 법조계에서는 권오훈 차앤권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가 참여한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의 활로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수위로부터 어떤 긍정적인 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어 사업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플랜 A와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플랜 A는 장관급 디지털자산 관련 부처 설립의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고, 플랜 B는 바이든 대통령의 ‘디지털자산의 책임 있는 개발의 보장을 위한 행정명령’과 같은 사전 준비를 지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사)한국핀테크연합회와 힐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메타버스 대전망 컨퍼런스가 26일 오전 10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진행된다.주최측은 1부 대전망 컨퍼런스와 2부는 기자 인터뷰 및 예술계와 소설작가 들도 참여하는 산학연민 NFT연계 포럼 네트워크로 구성 진행한다고 밝혔다.기조발표를 담당하는 연합회 홍준영의장은 지능의 민주화 메타버스의 본질과 역사, K-유니콘 육성전략을 본격적략을 제시한다. 이어 한호현 의장은 금융의 민주화 메타버스와 디지털금융과 보안연결 플랫폼의 운영전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