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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우 vs 중도' 유럽의회 둘로 쪼개질 듯…EU 정책도 ‘빨간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포퓰리즘 진영의 의석이 대폭 늘어났다. 경제난, 반(反)이민 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극우 세력의 약진은 향후 5년 동안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 결정에 대한 영향력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유럽 내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유럽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끄는 극우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승리를 축하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프랑스·이탈리아 극우 완승…독일서도 2위 급부상EU가 집계한 유럽의회 선거 잠정 결과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8분 기준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은 유럽의회 전체 의석(720석) 가운데 18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론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동맹(S&D) 연합이 137석, 중도진보 성향의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이 79석으로 뒤를 이었다. 중도 진영으로 대표되는 이들 세 정당이 확보한 의석은 총 401석으로 약 56%를 차지한다. 강경우파인 유럽보수와개혁(ECR)과 극우인 정체성과민주주의(ID)는 각각 73석, 58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각국의 극우정당들이 이들 두 연합에 속해 있다. 남은 의석들은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에 52석, 무소속에 46석, 좌파(The Left)에 36석, 기타 신생 정당 등에 54석이 각각 배정됐다. 신생 정당은 대부분이 극우 성향으로 간주된다. 각국의 의원 수는 인구비례를 고려해 할당되는데, 독일이 96석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론 프랑스(81석), 이탈리아(76석), 스페인(61석), 폴란드(53석) 등의 순이다. 인구가 적은 국가는 리스본 조약에 따라 최소 6석이 보장된다. 선출된 의원은 EU의 입법, 예산안 심의·확정권을 갖게 되며 임기는 5년이다. 국가별 선거 결과는 EU 내 1~3위 경제대국이자 주요7개국(G7)에 속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선거 결과가 특히 중요하다. 프랑스에선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예상 득표율이 31.5%로 에마뉘엘 마크롱의 르네상스당(14.5%)을 두 배 이상 누르고 압승했다. RN은 ID에 속해 있다. BBC는 “프랑스의 대통령과 총리가 다른 정당 출신인 적은 종종 있었지만, 극우 출신 총리는 없었다”고 짚었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패배 충격에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깜짝 발표했다.독일에선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예상 득표율 30.3%로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15.6%)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14.1%)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에선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잠정 집계에서 28.5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헝가리, 벨기에,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곳곳에서 극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도 진영은 체면 치레를 한 덕분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연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그의 임기 연장을 위해선 361표가 필요한데, 중도 진영에서 몇 명의 의원들이 이탈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날 밤 연설에서 “강한 유럽을 위한 중도가 여전히 다수 남아 있다. EPP는 여전히 안정된 닻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주의 정당들로부터 (유럽을) 보호하려면 정치적 동맹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다른 중도 정당들에 자신의 위원장 연임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마니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에 큰 격차로 패배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하원을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극우 EU 내 영향력 확대…각종 정책 제동 가능성극우 세력의 약진으로 EU의 미래 주요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녹색당의 의석이 18석 줄어든 것에서 기후변화 정책의 후퇴 가능성이 엿보인다. CNBC는 “기후변화와 이민자 정책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롯한 국방 정책, 미래 산업 전략 등까지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법안의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늘어난 의석수 만큼 극우 진영이 EU 주요 정책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의미다. CNBC는 “유럽의회 내부적으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변화는 EU 뿐 아니라 외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유한 서유럽 국가들과 가난한 동유럽 국가들 간 분담금 갈등이나 일부 회원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극단적 전망도 나온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의 극우정당들은 유럽의 경제난이 단일 통화(유로·Euro) 체제에 따른 무역불균형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아르미다 판 리즈 선임연구원은 “극우의 영향력은 이미 EU 내부에서 느껴지고 있지만, (이번 선거 이후)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EU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탄소중립 정책은 정말로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CDMA 상용화로 ICT 명예의 전당 올라…"韓 최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의 CDMA 상용화가 벤자민 프랭클린의 전기 연구(1751년),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1926년), 최초의 반도체 집적회로(1958년), 최초의 인터넷 전송(1969년) 등과 함께 인류 역사에 현저한 영향을 미친 기술 혁신 사건으로 선정됐다.SK텔레콤(017670)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함께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 대규모 상용화를 이룬 것이 ICT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왼쪽부터), 전국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명예교수, 장길수 IEEE 서울 섹션 회장,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유영상 SKT CEO, 강종렬 SKT CSPO,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IEEE 마일스톤은 최소 25년 이상 존재해 온 성취를 대상으로 수여되는데, 그동안은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 강국이 업적의 대부분인 90% 이상을 차지해 왔다. CDMA 사례로 SKT와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마일스톤 등재는 전 세계 256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50번째다.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정부와 기업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적극 협력,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CDMA 상용화 의미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이동통신 서비스를 쉽게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는 CDMA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5G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이동통신 기술을 리딩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ICT 기술과 산업 또한 글로벌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과정에서 새겨진 DNA를 바탕으로 SKT가 추구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가는 길에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크레이머 IEEE 회장은 “CDMA 기술 혁신은 아날로그 통신에서 디지털 통신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민간 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강한 의지의 결과”라며 “한국은 CDMA 무선 서비스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면서 2G 모바일 통신의 강자가 됐다. 이 기술은 모바일 통신 강자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첫 수여식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등재가 이뤄질 것이라 확신하다”고 기대했다.정부는 이날 이동통신 기술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는 6G 시대를 준비하며 원천 기술부터 상용화 기술과 글로벌 표준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이동통신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컴이노스트림, 로고스데이터 합병… 엔터프라이즈 AI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컴이노스트림과 로고스데이터의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한컴이노스트림, 한컴의 자회사로서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이었다. 그리고 로고스데이터는 데이터 시각화 전문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 두 기업의 합병은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에서의 한컴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컴은 한컴이노스트림이 로고스데이터를 흡수합병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로고스데이터는 소멸하고, 한컴이노스트림이 존속법인으로서 모든 자산을 승계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오는 8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로고스데이터의 현 대표이사인 최성 대표가 한컴이노스트림의 대표로 새롭게 선임될 것이다.로고스데이터는 태블로(Tableau)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BI 솔루션을 중심으로 데이터 분석, 시각화, 모델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양한 산업에서 B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아왔으며,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올해부터는 BI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경영정보시각화능력’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은 BI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업 안팎의 정보를 시각화 요소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전달하는지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로고스데이터는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교재를 가장 먼저 출시하고,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한컴은 지난 1월, 한컴이노스트림을 인수하며 AI를 접목한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로고스데이터 합병으로 AI·빅데이터 시대에 필수적인 BI·데이터 시각화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컴이 집중하는 AI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상승효과를 내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업 채널을 효율화함과 동시에 양 사의 네트워크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B2G는 물론 기업·금융·병원 등 B2B 시장으로 B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AI와 데이터 사업의 접점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등 사업적 기회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외산이 주도하는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 대응할 설루션을 자체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올해 초 인수한 한컴이노스트림이 데이터 시각화 설루션을 개발·공급해 오면서 국내외 6천 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이번 합병으로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컴은 AI를 결합한 BI 사업을 통해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김치 이젠 가루로 즐긴다"…아워홈, ‘구氏반가 김치시즈닝’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워홈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구氏반가’에서 김치를 가루 형태로 구현한 신제품 ‘김치시즈닝’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구씨반가 김치시즈닝 제품 (사진=아워홈)이번 제품은 아워홈의 김치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 원물을 말린 후 갈아 넣어 김치 양념 맛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에 뿌려 감칠맛을 더하거나 간단한 김치 만들기 양념으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아워홈은 설명했다.제품은 한 스푼(2g)에 6㎉인 저칼로리 제품이다. 닭가슴살, 샐러드에 뿌리면 감칠맛을 살린 다이어트 식단을 만들수 있다고 아워홈을 강조했다. 보관성도 높였다. 해외여행 시 들고 다니며 현지 음식과 함께 즐겨도 좋고,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요리에 첨가하면 감칠맛을 크게 높여준다.가정과 야외에서 간편하게 김치도 만들 수 있다. 양배추 1/2통(200g)에 김치시즈닝을 버무려 주기만 하면 양배추 김치가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아삭한 양배추에 김치시즈닝을 버무려 겉절이로 먹거나, 서늘한 실온에서 8~10일 간 숙성해 즐길 수 있다.제품은 아워홈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제품 출시 기념 이벤트도 실시한다. 아워홈 김치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김치대전’ 온라인 기획전에서 김치시즈닝 제품을 최대 31%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벤트 기간은 16일까지다.이재화 아워홈 HMR 사업부장은 “구씨반가 프리미엄 김치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 아워홈 김치의 맛을 더욱 맛있고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티움바이오, 혈우병 신약 안전성·약동학 특성 확인...ISTH에서 최초 발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가 ‘국제혈전지혈학회(International Society on Thrombosis and Haemostasis; 이하 ISTH)’에서 혈우병 치료 신약 ‘TU7710’의 임상 성과를 최초로 발표한다.티움바이오(321550)는 건강한 성인 남성 대상으로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TU7710의 안전성 및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한 임상 1a상에서 탁월한 임상 중간결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공개된 연구 초록에 따르면, TU7710 100μg/kg 투약그룹(cohort1)의 반감기 평균값은 14.81시간, 200μg/kg 투약그룹(cohort2)은 12.33시간으로 나타나 기존 치료제인 노보세븐(Novoseven) 반감기 대비 6~7배의 긴 반감기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혈전 관련 이상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아 내약성 및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혈우병 환자 30% 내외에서는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발생하는데, 이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치료제가 TU7710과 같이 혈액응고 제7인자(coagulation factor VIIa)를 재조합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현재 약 2조원 규모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노보세븐(Novoseven)은 약 2시간의 짧은 반감기 및 높은 치료비용이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이를 대체할 새로운 치료제는 오랜 시간동안 출시되지 않고 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실제 혈우병 환자 대상의 글로벌 임상을 유럽에서 본격 개시하며 TU7710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TU7710이 새로운 혈우병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라고 전했다.ISTH는 혈우병, 혈전증 등 혈액 질환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하여 공유하는 글로벌 학술대회로, 이번달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티움바이오는 학회 현장에서 400μg/kg 및 800μg/kg 투약그룹(cohort 3 및 4)에 대한 데이터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 美 연준 피봇 기대 후퇴…한은, '디커플링' 가능할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캐나다중앙은행(COB)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며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은 뜨거운 고용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유럽처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ECB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2022년 7월 ‘빅스텝’(0.50%포인트)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한지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것이다.ECB 결정 하루 전, COB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5.00%에서 4.75%로 내린 것이다. G10 중에선 스위스와 스웨덴중앙은행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바 있다.반면 미국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18만개)와 4월 수준(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임금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0.4% 늘어 전월(0.2%)보다 상승폭이 두 배나 확대됐다.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 발표에 앞서 나온 민간 고용지표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후퇴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만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일 기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54.4%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금리인하 확률은 68.7%에 달했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한은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 ECB 등 주요국들이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비교적 부담을 덜었지만, 미국의 예상 밖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현재 한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7%를 기록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쳐 석 달째 둔화했다. 근원물가만 봤을 땐 목표 수준(2%)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다만 시장은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연준 통화정책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이다. 한미 금리차가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다는 점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피벗에 나서면 한은은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괜찮고 물가와 경기 여건이 보험성 금리 인하를 할만했다”며 “우리나라는 환율이 한두달 굉장히 절하됐고, 그 수준이 더디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서긴 어렵다”고 분석했다.한편 한은은 정책기조 전환을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너무 이른 정책기조 전환은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늦은 정책기조 전환은 수출·내수 간 차별화 심화, 금융시장 불안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이다.
- 韓 이동통신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익률은 최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선 세계 최정상급이나, 통신사의 영업이익률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김일환 기자)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또한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 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랭크됐다.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세계 주요국들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7.5%(3사 평균)에 머물렀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지만,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률 6.9%, KT는 6.2%를 기록하는데그쳤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SK텔레콤도 1분기 영업이익률이 7.1%로 떨어졌다”며 “새 정부 들어 이뤄진 세 차례 요금 인하와 번호이동 전환 지원금 상향 등의 이유로 통신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하향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높다. 2023년 주요국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이 2.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이동통신 상용화 후 첨단통신기술을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 브라질 예수상 `파란 한복` 입었다…문체부 기획·양국 협력
- 지난 7일(현지시간) 푸른 한복을 차려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대표 상징물인 거대 예수상이 푸른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리우 예수상이 다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 이하 문화원)은 7일(현지 시간) 브라질에서 주브라질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기모), 진주시(시장 조규일), 브라질 니테로이시, 예수상 관리기관과 협력해 브라질의 대표 상징물인 예수상에 한복 이미지를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프로젝션 매핑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문체부와 문화원은 브라질에서의 ‘한국의 빛-진주실크등(燈)’ 전시(6월 9일~8월 25일)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18~1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태극기 색으로 물든 니테로이 미술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문체부에 따르면 브라질의 리우 예수상이 한 나라를 상징하는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의미가 크다. 예수상에 입혀진 한복은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했다. 예수상은 한국의 오방색과 브라질 국기의 색상을 상징하는 청색 철릭 도포를 입었다. 또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로고 색상에 맞춘 술띠를 맸다고 문체부 측은 전했다. 이의 일환으로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메인홀에서 개막한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전시는 오는 8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화원과 진주시, 니테로이시,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등 양국 정부와 지자체, 현지 문화예술기관 간 긴밀하게 협업한 성과다. 문체부 측은 “이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적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실크 명산지 중 하나인 진주의 실크를 사용한 등불로 만든 터널과 3차원(3D) 달 조형물, 진주시 관광 마스코트 ‘하모’ 조형물, 한복 전시 등을 통해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문체부는 앞으로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양국 정부와 지자체, 현지 문화예술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지역의 고유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 7일(현지시간) 푸른 한복을 차려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지난 7일(현지시간) 푸른 한복을 차려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K-모바일 40년, 78조 경제 효과…“서비스 최고, 수익률 최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 이동통신 산업이 40주년을 맞아 연간 78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성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총 생산유발액은 78조 2102억원에 달했다. 이 중 이동통신 서비스 업종에서 파생된 직접 생산유발액은 46조 7599억원, 모바일 서비스와 연관된 타산업 생산유발액은 31조 4502억원이었다. 이는 1985년의 2조 4105억원 대비 32배 증가한 수치다.이번 조사는 CEO스코어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로, K-모바일 서비스 시작 40주년을 기념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조사한 것이다.CEO스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자체 생산유발액은 1985년 2조 644억 원에서 2020년 46조 7599억 원으로 약 22배 성장했다. 1991년 무선호출 83만 7000명, 이동전화 16만 3000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3년 말에는 8389만 회선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4년 SK텔레콤의 아날로그 이동통신(1G) 서비스 시작 이후, 1996년 CDMA(2G)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2019년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 등으로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또한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생효과는 2020년 31조 4502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 2007년 이후, 인터넷 플랫폼, 온라인 쇼핑, 모바일 금융, 모바일 동영상 및 게임 등 디지털 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파급효과가 배가됐다.특히 오프라인 커머스를 비롯한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의 생산유발액은 1985년 218억원에서 2020년 7조 7947억원으로 357배 증가했다. 인터넷 포털, 모바일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급성장으로 플랫폼산업과 콘텐츠산업에 미친 생산유발액도 각각 1조 8445억원, 1998억원에 달했다.5G 연결성 지수 주요국 중 1위이처럼 국내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온 이통 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서도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또한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 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랭크됐다.영업이익률은 미국 일본보다 낮아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세계 주요국들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7.5%에 머물렀다.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았지만, 글로벌 통신사인 AT&T(19.2%), NTT 도코모(18.6%), 도이치 텔레콤(18.6%), T-모바일(18.2%) 등보다는 낮았다.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높다. 2023년 주요국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T가 2.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이동통신 상용화 후 첨단통신기술을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 2024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 6월 19~21일 코엑스서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GSC KOREA 2024, 이하 GSC 2024)‘이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New Normal, New Supply Chain‘ 주제 아래 개최된다.지난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대전‘으로 개최되었던 GSC 2024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확산에 맞춰 소부장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 필요에 따라 확대 개편됐다.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기계금속, 기초화학, 에너지 등 분야별 소부장 신기술 및 제품과 국내외 공급망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다양한 품목 및 산업과의 시너지 모색을 위해 3일간 코엑스 ABC홀에서 국내 최대 미래 선도기술 비즈니스 전시회인 ’스마트테크 코리아‘와 동시 개최한다. GSC 2024 관계자는 “소부장 주요기업 및 강소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참여와 정부의 공급망 역량 강화 추진에 맞춰 평택, 시흥, 광주 등 지자체 중심의 공동관이 들어선다. 중소기업을 포함해 150개사 400부스, 동시개최 행사 포함 400개사 1500부스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약 4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테크노파크, 평택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계융합기술원,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등 다양한 소부장 산업 연구기관들까지 참여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원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공동관에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약 40개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다. 참가기업에게는 해외진출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일본, 중국, 인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바이어와 1:1 상담을 진행하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와 국내 바이어 투자상담회를 제공한다.국내외 소부장 분야 전문가 및 글로벌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공급망을 논의하는 ’GSCON 컨퍼런스‘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대기업 및 전문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ESG 규제와 대응방안,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양자암호통신, 5G O-RAN 솔루션 기술 및 하반기 주요 컨테이너 해운 시황, 공급망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부장 Supply Chain 세미나‘도 3일간 함께 진행된다. UN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대사관 등에서 발표자로 참여해 해외진출 자문과 산업 동향 및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인천본부세관, 한국산업인력공단, KB국민은행, 한국발명진흥회, 알파글로벌, CES 혁신상 수상기업인 컨포트랩 등 소부장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들이 세미나에 참여해 EU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전략,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 설명, 기업 성장을 위한 꼭 필요한 직무발명제도, 사례로 알아보는 작은 공장의 디지털 전환, BMS 모듈의 신뢰성과 내구성 향상을 위한 방안, 소부장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노하우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참관객 대상으로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최적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UN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에서 ’개발도상국 진출상담회‘를 개최하여 페루, 멕시코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10개국 대사관 담당자를 초청해 1대1 해외 진출 상담회를 운영한다. 또, 스타트업, 창업자 대상 무료 제조 매칭 및 제조 컨설팅을 B2B 제조거래센터에서 무료로 진행하여 예비 창업자들과 상담 등이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GSC KOREA 관계자는 “AI&빅데이터쇼, 로보테크쇼 등 5개 행사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연관 산업 간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AI, 빅데이터, IoT, 자동화,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해 공급망의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단독]예상매출 1/3로 낮춘 한미약품 첫 바이오신약, 돌파구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첫 바이오 신약이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의 올해 미국시장 매출 목표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꺼내들 매출 증대를 위한 ‘돌파구’에 관심이 모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00억→820억원, ‘3분의 1토막’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영문 IR 자료를 통해 롤론티스의 올해 미국시장 매출 예상치를 1억90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잡았으나, 올해 1분기 6000만 달러(약 820억원)로 내려 잡았다. 1분기 만에 매출 추정치가 3분의 1 토막난 것이다. 예상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IR 자료에는 2024년 7.8%, 2025년 10.6%로 각각 제시됐지만 올해 1분기 자료에는 점유율 수치가 빠졌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현재 롤론티스의 미국 분기별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이다.이 같은 차이가 생긴 이유에 대해 회사는 미국 판매를 맡고 있는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가 미국 제약사 어썰티오 홀딩스에 인수되면서 예상치가 조정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즉 목표치를 산정하는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스펙트럼에 롤론티스를 기술이전했으며, 스펙트럼은 지난해 4월 어썰티오에 인수됐다. 이에 롤론티스 판매, 개발권도 어썰티오로 넘어갔다. 지난해 4분기에 제시된 수치는 스펙트럼의 전망치이며 올해 1분기 제시된 수치는 어썰티오의 전망치다. 어썰티오 측은 기대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아 목표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롤론티스가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롤론티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구 상환 J-코드 ‘J1449’가 적용되면서 미국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돼 보다 안정적 처방 환경이 조성됐다는 기대를 받았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제공= 한미약품)어썰티오 관계자는 “롤베돈은 출시 초기 단계에서 유리한 환급 혜택을 누렸다”면서 “J코드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롤론티스는 지난 2022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을 당시 후발주자임에도 유력한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이상) 잠재 후보군으로 꼽혔다. 증권가에서는 롤론티스가 2027년 시장점유율 8%, 매출 2억4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에 반영될 이익은 약 4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미국 의학저널 AJMC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오리지날 제품인 암젠의 ‘뉴라스타’(Neulasta)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6종이다. 뉴라스타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3년 간 7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이들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뉴라스타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롤론티스는 사실상 바이오베터로,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보다 우월한 효능을 지녔음에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일투여 임상 속도낼 것”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구상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를 위한 해법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롤론티스를 항암제 투여 당일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해 빠른 시일 내 시장 수요를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암화학요법 투여받은 당일에도 환자에 투여하게끔 적응증 확대를 위한 후속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간 미국에서 진행된 전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허가 범위 확대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어썰티오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롤론티스의 당일투여 미국 임상 1상 환자 등록이 완료됐으며 올해 말까지 데이터 분석을 마칠 전망이다. 이번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 추가 임상 2상, 3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어썰티오는 미국 시장에서 롤론티스 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한미약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잠재적 기회를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롤론티스는 주로 화학요법을 통한 항암치료 중 호중구가 감소하는 호중구감소증을 완화시키는 항암보조요법에 이용되는 단백질 의약품(G-CSF)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뉴라스타보다 체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준 바이오베터 제품으로 볼 수 있다. 2021년 3월 국산 신약 33호로 등재되며 같은 해 11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