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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Fi카페] 5G시대 혁신의 정점은 '19禁 VR'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5G 시대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요?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1초 안에 몇 개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다고 한들 우리 생활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아직은 상상 속 영역이지만, 5G 시대 변화할 우리의 콘텐츠 소비 형태를 예상해봅니다. 4G LTE 시대인 지금, 우리는 고화질(HD)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TV에서 무리없이 볼 수 있습니다. 통신 환경이 좋다면 초당 HD보다 화질이 4배 좋은 4K 콘텐츠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5G는 소비자에게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지금 LTE도 충분하니까요. 일부 소비자들은 5G를 빌미로 통신비를 높게 받으려는 게 아닐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라는 4~6인치 화면 단말기만 놓고 봤을 때 5G는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집니다. 단말기에 비해 과도하게 빠른 네트워크 속도에 높은 가격 때문이죠. 그래서 5G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단말기와 서비스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중 하나가 바로 VR, 가상현실입니다. 5G 시대에 걸맞는 VR기기가 퍼지게 된다면 스마트폰 못지 않은 변화를 우리 사회에 초래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가족의 형태가 더 극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스타 2018 현장에서 VR로 하는 운전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이데일리 DB)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해볼까요. 현재 대부분의 VR기기는 머리에 쓰는 기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헤드폰을 끼고 앉아 있으면 새로운 현실 속에 들어온 것 같죠. 초기 VR 콘텐츠 형태는 가상현실 속 여행이나 롤러코스터 형태가 많았습니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주변 사물을 돌아보는 것이죠. 조금 더 나아간 게 총싸움입니다. 현재 많이 나오고 있는 형태입니다. 진지에 걸터 앉아 움직이는 적들을 총으로 쏘는 게임입니다. 사용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때보다 더 많이 움직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오래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직은 VR콘텐츠가 우리 흥미를 오래 끌만큼 흡입력이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전정기관은 평소 평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각과 청각으로만 과도한 시청각 신호가 몰린 것도 이유가 되죠. 우리 신체 시청각 기관 간 불균형이 멀미나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부차적이지만, 해상도 문제도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주변 풍경을 즐기는 VR도 눈이 아프고, 10분 이상 즐기기 힘든 이유입니다. 영상 초점이 잘 안맞거나, 실사보다 흐릿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4K에 화면 프레임(초당 지나가는 화면 갯수)이 초당 90프레임이 돼야 한다고 합니다. 양쪽 눈에 각각 4K 영상을 송출한다면, 이론적으로 8K 영상에 90프레임이 됩니다. 1K 영상에 30프레임인 HD보다 24배(해상도 8배, 프레임 수 3배) 큰 고용량 파일이 돼야 가능합니다. 상하전후좌우 6면에 있을 영상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VR 영상은 이보다 훨씬 커야 합니다. 지금의 LTE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지금 통신사들이 시작한다고 하는 5G가 구현돼야 가능할 얘기입니다. (전국망 서비스가 되고 네트워크도 안정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만…) 5G시대 VR 콘텐츠가 확산된다고 가정하고, 그 다음 시나리오를 상상해볼까요. 바로 VR기기의 경량화입니다. VR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환경이 구비되고 시장이 넓어져 수요가 많아진다면, VR기기 시장도 커집니다.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것이죠.안마의자처럼 생긴 VR기기는 개당 가격이 3000만원에서 8000만원가량 된다고 합니다. VR테마파크에 보급되는 기기들 가격이 대충 이렇다고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센서 등 여러 장치를 추가한다면 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지겠죠. 아직은 가정집에 들여놓고 취미로 쓰기에는 비싸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5G 속도를 웃도는 초고속인터넷이 각 가정마다 구비되고, VR기기가 보급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국내외 VR 회사에서는 VR기기가격 낮추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가격이 좀더 싸지고 렌탈 서비스까지 더해진다면 안마의자처럼 빠르게 보급이 될 수 있지요. 각 가정의 VR기기 보급은 곧 VR 콘텐츠 생산의 활성화와 시장 확대로 이어집니다.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 PC의 폭발적인 대중화가 맞물리면서 인터넷 산업이 성장했던 것과 비슷해지는 것이죠. 2000년대 얘기입니다. 11월 30일 강남역 근처 VR스테이션에서 VR총싸움을 체험중인 기자참, 한가지 더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19금(禁) VR입니다. 실감 영상에 실재감 있는 촉감까지 더해진 19금 VR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학습효과이긴 하지만, 인터넷의 빠른 보급은, 19금 콘텐츠의 유통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19금 VR은 이미 일본과 중국, 동남아, 미국 등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VR 업체는 실재감 있는 VR촉감 기구(압박이 되는)를 국내 VR 기기에 문의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시장에서도 이들 나라들은 앞서가고 있는 것입니다. (실로 엄청난 규모의 잠재 시장입니다만, 아직 우리나라는 시작조차 못했다고 합니다)5G 시대에는 상상속 사이버섹스가 정말로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양면성이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친분을 맺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영상과 이미지, 글로 소식을 나누던 차원과 다릅니다. 그러면서 집안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 구태여 밖으로 사람을 만나러 갈 필요가 적어지는 것이죠. 1인가족의 형태도 지금보다 더 보편화될 수도 있습니다. 혁신이 끊긴 4G 스마트폰 시대. 5G 시대는 새로운 혁신을 낳을까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단말기와 콘텐츠는 또 어떤 변화를 우리 사회에 가져올까요? 여러분들은 상상이 되시나요?
- KT, 5G 1호 가입자는 인공지능 로봇 ‘로타’..첫 전파 송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인공지능 로봇 ‘로타’의 5G 머신 1호 가입자 증서를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에게 전하고 있다.. KT제공1일 5G 첫 전파 송출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KT 5G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5G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로타’다. 1호 가입자로 ‘로타’를 선정한 것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KT는 2호, 3호의 머신 및 기업간(B2B) 파일럿 가입자를 유치해 새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KT는 이날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황창규 회장,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구현모 사장,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 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 융합기술원장 전홍범 부사장을 비롯한 KT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 전파 첫 송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1일 KT 5G 머신 1호 가입자인 인공지능 로봇 ‘로타’가 KT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1일 5G 상용 주파수 송출을 기념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벽면에 ‘5G 시대 개막’이라는 문구가 밝혀지고 있다.◇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밀집지역 등에 5G 첫 구축KT는 11월까지 5G 인프라 구축의 1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1일 자정(0시)을 기점으로 3.5GHz 100MHz 대역의 5G 전파 송출을 통해 5G 상용망을 개통한 것이다.전국 주요 24개시를 비롯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5G 네트워크를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 직원들이 광화문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삼성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다.KT는 전국 5G 네트워크를 구축함에 있어, 풀 메시(Full Mesh) 구조의 IP 백본망과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구조 5G 코어 장비 기반의 에지(Edge) 통신센터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초저지연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풀 메시 구조는 네트워크상의 모든 노드들이 전부 연결되도록 만든 것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네트워크가 동작된다. CUPS 기술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이번에 제공된 LTE 연동형(NSA) 5G에서 독립형(SA) 5G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삼성이 만든 5G 첫단말기 카드 형태의 동글. KT 제공5G에서 처음 선보이는 5G MHS(Mobile Hot Spot) 단말은 전용 요금제인 4만9500원(10GB) 상품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1호 가입자인 ‘로타’에게도 해당 요금제가 적용된다.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5G 전파 송출을 통해 본격적인 5G 시대가 개막됐다. KT는 도심 지역뿐만 아니라 도서산간 지역까지 전국 곳곳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 5G 온에어..첫 통화는 5G스마트폰으로 ‘분당↔ 명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1일 0시를 기해 5G 네트워크 스위치를 올리며 대한민국 뉴(New) ICT 시대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5G 전파는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울릉군) 등 전국 13개 시·군 주요 지역으로 퍼졌다.첫 통화는 분당에 있는 박정호 사장과 서울 명동에 위치한 SK텔레콤 박숙희 매니저 간에 이뤄졌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박 사장은 “5G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최초로 경험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LTE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품질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분당 네트워크 관리센터 - 부산 해운대 ·대전 둔산동·광주 금남로 간 5G 통화에 차례로 성공했다.같은 시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트워크 관리센터. 5G 출발 기념식이 열렸는데 박정호 사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원장,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 등 임직원 100여명을 비롯해 명화공업 이경윤 이사, SKT대교대리점 권순택 대표, 구축협력사 ㈜지엔에스기술 문창수 대표이사 등 외부 관계자가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1일 0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을 비롯한 임직원과 외부 관계자들이 5G 전파 송출 스위치를 누르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유영상 SKT 코퍼레이트센터장,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문창수 ㈜지엔에스기술 대표, 이현용 SKT 매니저, 박정호 사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경윤 명화공업 이사, 권순택 대교대리점 대표, 박진효 SKT ICT기술원장박정호 사장은 “5G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SK텔레콤은 CDMA 디지털 이동전화부터 LTE까지 모바일 신세계를 이끌어 온 ICT리더다. 소명감을 갖고 5G가 불러올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구자가 되자”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5G 상용화를 세계도 주목한다”며 “5G를 찰나의 흔들림도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건강한 긴장감을 갖자”고 당부했다.◇안산 반월공단에서 스마트팩토리, 화성·시흥에선 자율주행차1일 오전 5G 1호 고객사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은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했다. 명화공업 이경윤 이사는 ”품질 검수 과정에서 대용량 사진 데이터 전송에 고민이 많았는데 5G에서 해답을 찾았다“며 ”5G로 정보고속도로가 뚫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SK텔레콤 5G자율주행차는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5G로 1초에 수십 번씩 관제센터, 신호등과 주변 정보를 주고받았다.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SK텔레콤 임직원과 외부 관계자들이 5G 출발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대한민국 New ICT를 힘차게 열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는 모습◇국내외 ICT리더들, SK텔레콤 5G 상용화에 축하 메시지 보내축하 메시지도 쏟아졌다.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케스 회장은 “5G 상용화라는 업적을 달성한 SK텔레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내년에도 양사가 5G를 비롯 다양한 ICT 영역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긴밀한 협력으로 5G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5G가 AI, Io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전 산업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영상메시지를 통해 밝혔다.◇“5G · AI 생태계 확대, 사회적 가치 창출 주력”SK텔레콤은 2015년 5G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5G글로벌 혁신센터’를 오픈한데 이어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고가 테스트 장비를 지원하는 ‘5G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분당에 마련하고 5G, AI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보안과 미디어,IoT 영역에서도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동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5G·AI 융합 생태계를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문] 文대통령 G20정상 리트리트 발언 “G20, 다시 책임감 가질 때”
- 문재인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내 G20 리트리트 회의장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G20이 다시 책임감을 가질 때이다.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시 지혜를 모으고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정상 리트리트(Retreat·비공식자유토론) 모두 발언을 통해 “자유무역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IMF는 대출여력을 충분히 확보하여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 리트리트 발언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G20은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출범했습니다.금융시장 개혁을 위한 5대 원칙에 합의했고,다자무역과 개방적 지역주의 원칙을 수립했습니다.굳건한 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를 회복시켰습니다.지금 우리 앞에는 새로운 과제가 놓여있습니다.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여전히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이 자유무역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되돌아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G20이 다시 책임감을 가질 때입니다.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다시 지혜를 모으고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합니다. 자유무역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공정한 무역을 위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각국은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동시에, IMF는 대출여력을 충분히 확보하여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를 뒷받침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기본정신은 ‘다자주의’입니다. 다자주의는 평화를 만드는 힘이기도 합니다.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왔습니다.전쟁과 가난을 딛고 정치 경제 공동체를 이룬유럽과 아세안의 노력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나는 이러한 역사적 성공이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한반도 정세는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한반도는 평화를 열어가고 있습니다.현재 남북한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실천적 조치를 이행하고 있습니다.나는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가 미·북 간의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또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합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세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이러한 믿음을 가지고나는 올해 8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협력해 철도로 남과 북을 잇고,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구상입니다.에너지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고,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되어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입니다.지속가능한 발전은 평화 안에서만 가능합니다.나는 한반도 평화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G20 정상 여러분의 적극적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남은 연차 모두 쓰자"…연말 여행 수요 '쑥'
- 베트남 다낭 코코넛비치(사진=인터파크투어)[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연말을 맞아 겨울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연말에 남은 연차를 소진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여행 상품은 물론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12월 추운 겨울을 피해 따듯하게 휴양과 더불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 특히 선호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12월 한 달간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권 예매 수요가 지난해보다 10% 늘었다고 밝혔다. 태국의 방콕이 1위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남태평양 괌, 베트남 다낭이 3위에 올랐다. 이밖에 타이베이(5위), 홍콩(6위) 등 동남아 여행지가 10위권에 자리 잡았다.일본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오사카(4위), 후쿠오카(7위), 도쿄(8위), 삿포로(10위) 등 온천이 있고 겨울 축제가 많이 열리는 곳에 수요가 집중됐다. 특히 갓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나 짧은 휴가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9위를 차지했는데, 연말을 맞아 대규모 세일이 많이 진행된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같은 기간 국내 여행을 위한 숙박 예약도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에서는 강원도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시설이 뛰어난 호텔 등이 더욱 많이 생겨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서 강원도 스키장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호텔, 리조트 등의 투숙 비율도 높아졌다.사계절 모두 다양한 매력을 지닌 제주도는 겨울에도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예약이 이뤄졌다.이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관련 상품들도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라갔다. 티몬에서는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여행관련 용품 판매를 조사한 결과 중대형 캐리어 및 휴대용 보조 가방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 늘었다. 선글라스는 348%, 튜브 류는 16% 신장했다.G마켓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휴대용 방수팩이 218%, 캐리어가 76%, 여행보조 가방 40%, 여행용 파우치 21% 등으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캐리어의 경우 여름보다 겨울에 더욱 많이 팔린 곳도 있다. 롯데닷컴에서 캐리어 매출은 여름 휴가철(7~8월)과 겨울 휴가철(12~1월)에 가장 높다. 최근 1년간 캐리어 매출 중에서 겨울 휴가철 비중이 23%로 여름 휴가철 19%보다 오히려 4%포인트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5월과 10월 같은 황금연휴가 없어 상대적으로 연중 휴가 사용이 적었고, 워라밸 열풍까지 더해져 남은 휴가를 다 쓰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12월 당월 예약하고 떠나는 사람들을 더하면 신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文대통령,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희생자 추모…“진상규명 중단 요구 없나?”(종합)
-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군부 독재 시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라플라타 강변에 마련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이름이 쓰인 벽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았다.부에노스아이레스시 북쪽 라플라타 강변에 조성된 국립역사기념공원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다. 특히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집권한 비델라 군부독재 정권은 좌익 게릴라 척결이라는 명목으로 좌익 사회 운동가,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폭력, 납치, 살해 등 탄압을 실시했으며 당시 희생자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文대통령, 400m 길이 기념벽 도보로 이동하며 희생자 추모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기념공원 내부에 있는 총 400m 길이의 기념벽은 당시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암반석 현판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실종자 및 희생자의 이름과 나이가 적힌 4개의 벽을 따라 400m 가량 도보로 이동하면서 호크바움 국립역사기념공원장과 대화를 나눴다.문 대통령은 “벽에 적힌 것이 희생자들 이름입니까?”라고 물었고 호크바움 공원장은 “이름과 나이”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분은 나이가 18살이었습니까? 지금도 실종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벽에 이름을 추가합니까?”라고 물었고 호크바움 공원장은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면 이름을 추가한다”며 “희생자 추념비를 라플라타강 옆에 세운 것은 군부독재 시절 비행기로 사람들을 강에 빠트린 적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젊은이들이 많이 희생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도 가해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가해자들을 처벌합니까?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합니까?”라고 물었고 호크바움 공원장은 “지금도 가해자들을 색출하고 처벌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2,400명의 가해자들을 처벌했고, 1,200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혹시 사회화합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그만하자고 하는 요구들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호크바움 공원장은 이에 “아직도 시민사회는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아직도 일부는 인권유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아직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군부 독재 시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라플라타 강변에 마련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과 헌화하고 있다. ‘5월광장 어머니회’로 알려진 희생자 가족들은 군부 독재 시절 희생된 3만여명의 젊은이들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41년간 매주 목요일 마다 항의 집회를 열어왔다.(사진=연합뉴스)◇文대통령, 아르헨티나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 만나 위로문 대통령은 이후 아르헨티나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5월 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설립 41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의 ‘5월 광장 어머니회’는 아르헨티나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다. 군부독재 시기 실종자들의 어머니들이 세운 단체로 41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항의 집회를 통해 군사정권의 만행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으며, 민주화 후에도 과거사 바로 세우기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가족운동실천협의회(민가협)과 유사하다.5월광장 어머니회의 한 관계자는 “30년 전에 손자가 실종됐다가 3년 전에 찾았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어머니들의 손을 꼭 잡으며 “한국에도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희생된 분들의 어머니 모임이 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가 5월광장 어머니회의 역사가 기록된 책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과 함께 라플라타 강변에 있는 헌화 장소로 이동해 국화를 강에 던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민가협 어머니들이 준비한 선물과 우리 측에서 준비한 나비 브로치를 전달했다. 민가협에서 준비한 선물로는 1994년 6월 민가협 측 인원과 아르헨티나 5월 광장 어머니회원들의 만남 당시 촬영한 사진과 당시에 착용하고 있던 보라색 수건, 부채 등이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실종자 가족들을 다 찾기 바란다”고 기원했다.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군부 독재 시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라플라타 강변에 마련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 모임인 ‘5월 광장 어머니회’ 회원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GM구조조정'에 화들짝..'휴전' 가닥 잡았지만 '종전'까진 험로
- 사진=AP뉴시스[뉴욕·베이징=이데일리 이준기·김인경 특파원]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미·중 무역전쟁 ‘휴전설(說)’의 배경엔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증권시장의 약세에 이어 미 최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조정 계획 파문까지 겹치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무역전쟁의 직격탄으로 휘청이던 중국에 이어 미국의 상황까지 여의치 않자, 일단 관세 부과를 통한 ‘확전’만큼은 자제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운 셈이다.◇치적 ‘경제’ 흔들리자..온건파 수용한 듯지난 11·6 미 중간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호황’을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다.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문제는 자신이 발발한 미·중 무역전쟁이 오히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는 데 있다. GM의 공장 철수와 인력 감축 결정이 대표적이다. 민주당과 자동차 업계에선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무역전쟁이 GM을 해외로 내몰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철강 관세와 중국의 보복 관세로 GM은 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020년 대선 캠페인으로 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재적으로 나쁜 뉴스”라고 썼다. 연준은 이날 최초로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부진은 미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화해를 모색하려는 대중 온건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배경이다. 이와 관련,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불황이 자신의 대통령 지지도에 위협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최근 미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온건파의 손을 들어주는 격”이라고 했다.무역전쟁의 상흔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휴전설’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스페인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문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보호 영역에서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에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응했다. 이를 두고 영국 가디언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풀기 위한 발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 중국 소식통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시 주석이 지식재산권 보호조치와 시장개방 조치를 포함해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중국이 국유기업을 아예 버리는 일은 없겠지만, 국유기업에 우호적으로 적용해온 일부 법령을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역시 ‘휴전’을 위해 일정 수준의 양보안을 준비해놓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AP연합◇단기간 끝날 문제 아니다..‘확전’ 뇌관 여전그러나 내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휴전에 합의한다고 해도, 일시적 봉합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당장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중 매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정책은 특히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지독하다”며 중국산 자동차를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GM 공장 폐쇄를 막고자 수입차에 고액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부과 카드로 타격을 받을 유럽이나 일본 등을 우군으로 만들어 중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무역전쟁의 핵심 이슈이자,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 제조 2025’ 폐기 또는 수정 가능성은 극히 낮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이 제시한 140여 개의 요청 사항 중에서 ‘중국 제조 2025’와 산업정책 수정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시장개방 등의 경우 조율은 가능하지만, 단기간 내 합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휴전’은 가능하되, ‘종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까지 진전될 공산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 관변학자로 잘 알려진 진찬룽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린 태도는 칭찬받을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사안을 둘러싸고 미국은 절대 (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을 수 없고,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잘 나왔다”…정의선, 팰리세이드 자신감
-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발표에 참가한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스미스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팰리세이드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의 마지막 모터쇼 ‘2018 LA 오토쇼’에 신차 러쉬를 하며 내년 북미시장을 정조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직접 언론공개 행사에 참석해 힘을 실으며,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플래그십(최상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대형 SUV로 북미시장 정조준현대차는 28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북미시장 내 공식 출시는 내년 여름께 예정이다.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팰리세이드는 높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패밀리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팰리세이드는 기존 맥스크루즈와 베라크루즈의 계보를 잇는 싼타페 윗급의 대형 SUV다.3열 좌석으로 이뤄진 실내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기반으로 개발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 및 편의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 위주의 편의를 넘어 모든 탑승객이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역점을 뒀다.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휠베이스) 290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특히 동급 최장 축간거리를 확보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실내 공간 최적화를 통해 동급 최대 2열 레그룸(1077mm)을 확보해 활용성을 높였고,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는 3열 헤드룸을 확보해 실내 거주성은 물론 공간활용도를 높였다.2열 좌석에는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앤 폴딩 버튼’을 적용해 3열에 승객이 탑승할 때 2열 좌석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접혀 3열 승차 편의성을 높였으며, 동급 최초로 2열에도 통풍시트를 적용해(7인승 전용) 후석 동승자를 배려했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로 천장을 통해 실내 공기를 확산시켜 1열부터 3열까지 고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를 적용했으며 △운전석에서 2·3열까지 독립적으로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차량 내부 소음을 측정해 역 위상의 음파를 내보내 실내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등을 탑재해 안락함과 편의성을 높였다.특히 이날 언론공개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팰리세이드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잘 나왔다. 기대가 크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정 수석부회장은 다만 팰리세이드 출시를 통한 북미 지역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선 “좀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 판매 목표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이라며 보수적인 자세를 보였다.현대차는 이날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의 세계 최초 공개와 함께 국내 사전계약을 개시했다.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각각 운영한다.판매가격(개소세 3.5% 반영기준)은 디젤 2.2 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622만~367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원,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352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4080만원의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SUV 스타일로 재탄생한 쏘울기아차(000270)는 같은 날 대표적 수출 효자 차종인 ‘쏘울’의 신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신형 쏘울 EV도 첫선을 보였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니로 EV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사드 쉬햅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신형 쏘울을 비롯해 오늘 선보이는 차종들은 북미 시장에서의 기아차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형 쏘울은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신형 쏘울은 전장이 4195mm, 축거가 2600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5mm, 30mm 늘었으며, 트렁크 용량 또한 364리터(VDA 기준)로 기존 모델 대비 10ℓ 증가해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신형 쏘울은 북미에서 1.6 터보 엔진과 2.0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하며, 1.6 터보 엔진에는 7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G70와 현대차 코나가 각각 ‘북미 올해의 차’ 승용과 유틸리티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희소식을 전했다.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코나가 한국 브랜드 최초다. G70은 앞서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모터트렌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신형 쏘울. 기아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