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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금융쇼크 온다”…통화스와프 방파제 쌓는 홍남기
  • “2차 금융쇼크 온다”…통화스와프 방파제 쌓는 홍남기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밤 G20 의장국인 사우디 주재로 열린 제2차 G20 특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화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며 통화스와프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주요20개국(G20)재무장관회의에서 국가별 통화스와프 확대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체결됐지만 신흥국 금융위기, 국내기업의 자금경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2차 금융위기가 올 수 있어 선제적인 방파제를 쌓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기재부 “금융쇼크, 최소 6월까지 지켜봐야”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한국시간) G20 의장국인 사우디 주재로 열린 제2차 G20 특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화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며 “중앙은행 간 스와프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확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회원국,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4월 재무장관회의에 구체적 제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재무장관회의는 오는 15일 화상회의로 열린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화폐)를 사전에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 거래다. 외화가 바닥나는 등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화를 가져올 수 있다. 외환 추가 확보와 함께 국제사회의 우려도 덜 수 있어 ‘외화 안전판’으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미국·캐나다·스위스·중국·호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아랍 에미리트(UAE) 등 8개국과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아세안 등 13개국과 다자 간 통화스와프를 맺은 상황이다. 지난달 19일에는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10년 만에 체결됐다. 그럼에도 홍 부총리가 통화스와프 확대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금융충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한국은행의 조치 등으로 지난달 1차 금융시장 충격은 소강상태이지만, 앞으로 국내기업의 유동성 위기나 신흥국 금융시장의 쇼크가 나타나면 재발할 수 있다”며 “이대로 조용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6월까지는 금융시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이 1285.7원으로 마감돼 2009년 7월14일(1293.0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600억달러)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후 환율은 지난달 31일 1217.4원으로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 기준. 단위=원 [자료=서울외환시장]특히 정부는 최근 국내 대기업까지 번진 ‘돈맥경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달 대기업 대출 규모는 전월보다 7조9780억원 증가한 71조338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비상경영자금을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대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50개 신흥국과 31개 중간 소득국들로부터 지원 요청과 문의를 받았다”며 “(현 경기침체 상황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앙골라,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레바논 등을 고위험국으로 지목했다. ◇“韓 자구노력 없이 통화스와프 확대 힘들어”신흥국들이 IMF 외환위기 때처럼 연쇄적으로 부도 사태가 나면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황재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코로나19 전염속도, 사망률 등이 당초 예상을 능가하면서 전세계가 전염병 공포증과 함께 금융시장 패닉에 빠질 수 있다”며 “백신·치료제 개발 전까지 실물경제 부진→금융시장 악화→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700억달러 규모까지 체결됐던 한일 통화스와프는 2015년에 종료된 상태다.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체결됐지만 오는 9월19일에 만료된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3600억위안·560억달러)도 오는 10월10일 만료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은 금융시장에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시그널(신호)를 주는 게 중요한 시기”라며 “선제적으로 최대한 통화스와프 체결 규모·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려면 국제공조와 함께 국내 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청와대 재정경제2비서관을 맡았던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전 원장은 “앞으로 외국 투자자들과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 기업의 부실 가능성,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자구노력을 먼저 보여줘야 해외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덜 수 있다. 선제적인 노사정 대타협, 고통분담 없이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우리나라는 미국·캐나다·스위스·중국·호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아랍 에미리트(UAE) 등 8개국과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아세안 등 13개국과 다자 간 통화스와프를 맺은 상황이다. 지난달 19일에는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10년 만에 체결됐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는 아세안(ASEAN)+3(한중일) 회원국의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를 뜻한다. [출처=한국은행, 기획재정부]
2020.04.02 I 최훈길 기자
  • 해외판매 절벽 현실화…"정부의 세밀한 지원책 필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이 현실화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긴장감이 맴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 점차 심해짐에 따라 시기별 세밀한 지원책이 동원돼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셧다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한국지엠·르삼성의 본국공장 등이 가동중단되며 심각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4월부터 글로벌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부 부품업체들의 경우 해외와 국내공장 간 신속한 부품 수급을 위한 항공 운송비가 추가 발생하는 등 4월 중순 이후에는 유동성 문제 등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판매 실적 부진이 본격화한 만큼 수요절벽기에 대비한 지원책이 시급하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수출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수요절벽기인 4~6월과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6월 이후를 나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해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 노동비용과 고용유지 지원, 글로벌 수요급감 보완을 위한 내수진작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긴급운영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의 상환 및 이자 유예(1년), 고용 유지를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규모 확대 및 요건 완화 등이 제기된다.아울러 수요폭증이 예상되는 7월 이후 밀린 생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대폭 허용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미리 준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 만회 등 인가 요건 부합 시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정부가 꺼내든 개별소비세 감면이 지난달 내수판매를 떠받치며 위기에 빠진 자동차 업계에 `가뭄의 단비`로 다가온 가운데 기간 연장이 절실하다. 특히 개소세 인하와 맞물려 집중된 신차 출시가 흥행을 불러오는 있어 자칫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보는 소비자와 그렇지 못한 소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생겼다.실제 아반떼·G80 등은 각각 계약 첫날 1만대와 2만2000대 주문이 밀려들어 일부 차량은 하반기 이후나 돼야 인도될 예정이다. 자칫 개소세 인하가 끝날 경우 애써 살린 내수가 다시금 꺼져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을 더할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개소세 감면을 6개월 더 연장해 해외판매 절벽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외에도 △자동차 취득세 70% 감면 △노후차 세제 지원 확대 △개별소비세 70% 감면 6개월 연장 △자동차구입시 공채 폐지 △자동차 구매액 소득공제 인정(10%) 등이 내수촉진을 위한 지원책으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내수가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보인 것은 개소세 인하가 결정적”이라며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내수 활성화 유지를 위해서라도 개소세 연장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4.01 I 송승현 기자
美·中, '코로나19' 책임 공방..제2의 무역갈등 되나
  • 美·中, '코로나19' 책임 공방..제2의 무역갈등 되나
  •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 주요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마주보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미국 내 ‘중국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중국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를 둘러싸고 양국간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美 “중국이 코로나 사태 범인”..中 “미국이 독감환자로 분류”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만9618명으로 이탈리아(10만 5792명)를 크게 앞질렀다. 사망자 수도 3400여명을 넘어서 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 국가가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중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릭 스콧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정보공개)에 투명했다면 이같은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중국 제품을 살 때는 중국이 바로 이 사태의 범인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비난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역시 폭스뉴스에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 정보를 조기에 공개하지 않은 탓에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희생시켰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법적 책임을 물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버카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매튜 무어는 지난 3월 12일 플로리다 지방법원에 중국정부와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후베이성, 우한시 등을 기소했다. 텍사스주에서도 3월 18일 비영리 단체 프리덤워치가 중국이 “불법적인 무기시설에서 생화학 무기를 제조했다”며 20조달러가 넘는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원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처음 관련 질병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2월 12일이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로부터 19일 후를 첫 감염자 확인일로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당초 “사람 간 전염은 없다”고 강조, 2020년 1월 1일이 돼서야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화난시장을 폐쇄한 바 있다.미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중국을 비난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되레 미국에서 처음 발병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우한의 변호사 량쉬관은 미국 연방정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국방부, 미국 군사체육협회 등 4곳을 상대로 우한중급인민법원에 “미국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독감환자로 분류해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숨겼다”며 소송을 내고 소장을 주중 미군 대사관에 보냈다. ◇국제관습법 위반 여부 쟁점..美·中 무역갈등 되살리나양측이 코로나19 발원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여부는 국제연합(UN)의 국제법위원회(ILC)가 법제화를 진행 중인 국제관습법에 위반하고 있는가가 쟁점이 된다. ILC가 2001년 채택한 조문안은 “책임 있는 국가는 국제위법 행위로 발생한 손해를 완전하게 보상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명기돼 있다. 이 경우 지방정부의 위법행위라고 할 지라도 국가 전체에 책임이 생긴다. 배상은 ‘원상복구’, ‘금전 보상’, ‘사죄’ 등이 거론된다. 다만 조문안은 각국이 비준한 구속력 있는 조약은 아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로의 법적 다툼도 양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외교 관계는 다르다. 책임을 둘러싸고 깊어진 감정의 골이 국제 외교전과 향후 무역갈등으로 비화할 소지는 충분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월 25일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공동 성명에 코로나19 최초 발견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적시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때에 불필요한 분열을 일으킨다”며 반대했다. 코로나19가 현재 소강상태에 들어간 미·중 무역분쟁을 재차 촉발시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산업계에서는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종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관세를 90일간 유예해달라는 기업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중국은 유예 대상에 제외했다. 관세 유예에 대한 행정명령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는 1일 2019년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무역제한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중국 정부가 화웨이가 도마에서 학살당하는 것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0.04.01 I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이겨낸 '신차효과'..3월 내수판매 성장 견인
  • 코로나19 이겨낸 '신차효과'..3월 내수판매 성장 견인
  • 현대차 더 뉴 그랜져기아차 4세대 쏘렌토르노삼성 XM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3월 자동차 내수 시장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신차 효과는 당분간 이어지면서 내수 판매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국내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신차를 내놓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지엠·르노삼성 4개사 모두 내수 판매가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대차는 3.0%, 기아차는 15.3%, 한국지엠은 39.6%, 르노삼성은 83.7%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가 1만 6600대 판매되며 국내 판매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그랜저는 1만 7247대가 팔린 지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도 3268대가 판매되며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K5가 효자 노릇을 했다. K5는 3월 8193대 판매되며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달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쏘렌토 역시 3875대를 판매, 전월(1998대)보다 2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쏘렌토 역시 사전계약이 2만6000대에 달해 향후 계속해서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9일 출시된 XM3가 5581대 판매됐다. XM3의 호성적 덕분에 르노삼성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내수 판매 3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국지엠은 1월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를 3187대 판매했다.유일하게 신차가 없는 쌍용차(003620)는 3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5% 줄어든 6860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5개사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신차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사전계약 성적표가 좋아서다. 지난달 30일 7년 만에 신형모델을 출시한 제네시스 G80은 출시 하루 만에 2만2000대 계약을 돌파했고, 이달 7일 출시를 앞둔 현대차 신형 아반떼는 사전 계약일 하루 만에 계약건수가 1만대를 넘어섰다. 또 GV80도 사전계약만 2만1000대였고, 이후 누적계약이 3만대를 넘었고, 쏘렌토도 사전계약이 2만6000대에 달했다. 판매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XM3 역시 이미 계약된 물량이 1만7263대로 앞으로도 판매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내수판매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신차효과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치며 내수 판매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신차효과를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수 시장은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04.01 I 이승현 기자
부채비율 107.29%…에스모 머티리얼즈 ‘1064.29%’
  • [2019 코스닥결산]부채비율 107.29%…에스모 머티리얼즈 ‘1064.29%’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난해 누적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8년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모 머티리얼즈(087730)와 지엘팜텍(204840)은 부채비율이 1000%가 넘어섰고, 케이프(06482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각각 900%대, 800%대였다. 반면 테고사이언스(191420), 나우IB(293580) 등은 1~2%대로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닥 12월 결산 상장사 1204곳 중 비교가능한 102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18년 말보다 6.49%포인트 상승한 107.29%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부채총계는 129조 970억원으로 2018년 말(112조 239억원)대비 15.24%(17조 73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는 8.27%(9조 1925억원) 늘어난 120조 3240억원으로 집계됐다.개별 기업 중에서는 에스모 머티리얼즈의 부채비율이 1064.2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의 지난 2018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7.33%였던 것이 896.96%포인트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지엘팜텍(1204.08%0 △케이프(912.72%) △오스템임플란트(868.40%)등도 부채비율이 높았다. 이어 △다우데이타(032190)(787.47%)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784.82%) △피엔티(137400)(597.9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영우디에스피(143540)는 부채비율이 546.30%로 나타났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을 754.72%포인트 낮췄다. 같은 기간 가장 부채비율이 낮은 상장사는 테고사이언스로 부채비율이 1.8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에 비해 0.3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또한 △나우IB(293580)(2.66%) △슈프리마아이디(317770)(3.79%) △에이프로젠 H&G(109960)(3.91%) △비피도(238200)(4.21%) 등도 부채비율 하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말 코스닥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63.53%로 2018년 말 대비 1.59%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총계는 78조 793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7조 683억원(9.95%) 늘었다. 자산총계는 15조 3238억원(8.25%) 늘어난 200조 980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04.01 I 권효중 기자
수장 바꾸고, 사명 바꾸고…또다른 변화 준비하는 보안업계
  • 수장 바꾸고, 사명 바꾸고…또다른 변화 준비하는 보안업계
  • 강석균 안랩 신임 대표가 1일 판교 안랩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안랩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보보안 업체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신규 대표를 선임하고, 사명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안랩·한컴위드 신규 대표 선임…신사업·신기술 개발 주도1일 안랩(053800)은 제6대 강석균 대표이사 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 1월 당시 부사장이었던 강 대표는 권치중 전 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대표로 내정됐고,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됐다. 지난 2013년 안랩에 합류해 엔드포인트플랫폼(EP)사업부에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통합한 `EPN사업부`를 총괄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은 강 대표는 안랩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융합보안 기술 개발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안랩은 연초 사내 연구개발인력을 모두 연구소 조직 내로 통합하는 연구개발(R&D)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현재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해 솔루션 고도화를 이루는 `혁신과제`와 위협정보(TI), 클라우드 보안, 운영기술(OT) 보안, 블록체인 등에 대한 준비를 위한 `도전과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도모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고객, 임직원, 주주 등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컴위드(054920)도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승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해 김현수·홍승필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 신사업 총괄(COO) 부사장으로 한컴위드에 합류한 홍 대표는 정보보안 중심이었던 한컴위드의 사업구조를 블록체인과 스마트시티 플랫폼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신한DS와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공동개발, 안양시와의 스마트시티사업 협력을 이끌어냈다.지난해 기존 한컴시큐어에서 지금의 한컴위드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컴지엠디를 흡수합병하는 지배구조 개선작업까지 마침 한컴위드는 올해 사업영역 확대르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로 대표로 올라선 홍 대표가 블록체인·스마트시티 사업부문을 맡아 이끌고, 기존 김현수 대표는 모바일포렌식·드론·헬스케어·VR 사업부문을 담당한다.파수는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파수닷컴`에서 `파수`로 사명을 변경했다. 연초 시무식을 통해 새롭게 디자인한 기업 이미지(CI)도 선보였다.◇`글로벌 기업` 꿈꾸는 파수 사명변경…이글루, 스타트업 육성 진출파수(옛 파수닷컴(150900))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변경했다. 기업 이미지를 쇄신할 뿐더러 기존 사명의 `닷컴`이라는 단어가 글로벌 기업 이미지와는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히 제외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진출 초창기부터 파수라는 사명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기에 사명 변경으로 인한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파수는 올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파수 데이터 레이더(FDR) 등의 제품이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회사는 지난달 열린 `RSA 컨퍼런스 2020`에서 글로벌 제조업체 및 금융기관과 보안솔루션 공급 협의에 탄력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이글루시큐리티(067920)도 눈에 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조창섭 부사장 산하에 전략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전략적 투자 진행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아이디어를 신속히 사업화해 시장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사물인터넷(IoT)·AI·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 역량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는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 기관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4.01 I 이후섭 기자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서 러브콜…지원사업에 23개국 80건 몰려
  •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서 러브콜…지원사업에 23개국 80건 몰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해 올해 출범한 ‘K-시티(City)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의 국제공모에 23개국에서 80건의 사업안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이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작년 11월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에서 제안한 프로그램이다. G2G(정부 대 정부)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사업 신청 주체는 해외정부나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 등으로 한정했다.협력 사업으로 선정되면 사업 유형에 따라 도시개발형은 스마트시티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주고, 단일 솔루션형에는 교통·환경·전자정부 등 분야별로 스마트 솔루션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한다.공모 결과를 지역별·국가별로 보면 신남방 지역은 10개국에서 39건(48.8%), 신북방 지역은 6개국에서 27건(33.8%), 중남미 지역은 4개국에서 9건(11.3%)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터키에서 16건, 말레이시아 9건, 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는 5건의 사업안을 신청해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유형별로는 스마트 도시개발형이 17개국에서 31건(38.8%)을 제출했다. 국가나 도시 전체에 대한 스마트도시 개발 로드맵 수립(라오스)에서부터 신도시 개발(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 등), 역세권 개발(호주·인도 등), 공항 이전부지 개발(페루 등), 산업단지 개발(터키·러시아 등)까지 다양한 요청이 이뤄졌다.스마트 단일 솔루션형은 19개국에서 46건(57.5%)이 신청됐다.ITS 교통체계 도입 등 교통 분야(15건), 데이터통합 및 운영플랫폼 구축 등 전자정부 분야(14건), 치안·방재 분야(6건), 스마트 물관리 분야(4건), 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 등 환경 분야(4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계획수립과 타당성 조사 요청이 들어왔다.국토부는 접수된 사업에 대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달 20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결과는 국토부 홈페이지와 공모사업 위탁기관인 KIND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해외 정부와 지자체 등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통해 선정결과를 별도 통보한다.
2020.04.01 I 김미영 기자
샤오미, 지난해 매출 18% 증가…“IoT에 더 집중한다”
  • 샤오미, 지난해 매출 18% 증가…“IoT에 더 집중한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 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샤오미의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18% 가량 성장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19년도 연간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매출이 전년대비 17.7% 증가한 2581억위안(약 44조3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1억5000만위안(약 1976억원)으로 34.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샤오미의 해외시장 수입은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전세계 90개국의 시장에 진입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2019년 연간 1억4500만대를 출하하며 세계 4위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스마트TV는 중국에서만 연간 1000만대 이상를 출하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스마트폰의 경우 지난해 ‘샤오미’와 ‘레드미’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한 듀얼 브랜드 전략이 본격 가동되면서 성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30.5% 증가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합성어인 ‘AIoT’(스마트 IoT)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투자자에게 공개 서한에서 “5G + AIoT는 새로운 시대의 샤오미 유전자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이 분야에 최소 500억위안을 투자해 절대적인 리더십을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 IoT 플랫폼에 연결된 장치(휴대폰 및 랩톱 제외)의 수는 2 억 5500 만 개로 전년 대비 55.6 % 증가했다.한편, 샤오미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현지 생산능력이 90% 이상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2020.04.01 I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통신·방송요금 감면 추진
  •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통신·방송요금 감면 추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고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통신 단말기 유통점(대리점)에 임대료·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하고 상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투자를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휴업 등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는 통신·방송요금 감면을 추진한다.한상혁(왼쪽 첫번째)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12일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유통점 매장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정부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업종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통신 단말기 유통점이나 공사업체 등은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말기 유통점의 경우 전국 2만6000여개 종사자 6만여명 중 약 90% 이하가 30대 이하로 대표 청년 소상공인 업종이다. 최근 매출이 30~50% 이상 줄어 청년 일자리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정부는 통신 단말기 유통점에 대한 임대료·운영자금 지원과 단말기 외상 구입한 채권 이자상환유예 지원금을 당초 1421억원에서 2476억원으로 확대한다. 중소 공사업체는 공사비와 유지·보수비 물자대금 등 138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250억원을 저리로 빌려준다.판매부진을 겪는 소상공인 피해 회복을 위해 55억원 규모의 자회사 가맹점 무이자 할부, 대출금리 인하를 실시하고 사옥 입주 자영업자 임대료 감면을 추진한다.올해 상반기 5G 통신망 투자 비용은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한다.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지하철, 철도, 대규모 점포(백화점·쇼핑몰 등),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휴업 등 피해를 입은 약 3만개 업체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방송 요금 감면을 추진한다. 통신사 부담으로 1개월간 통신요금을 감면하며 기간 연장이 필요할 경우 재정 지원 병행도 검토한다. 유료방송사는 1개월 이상 기간에 대해 요금을 자율 감면한다. 항공사, 소형 선박 등 피해 무선국 시설자는 검사수수료 경감을 추진한다.소상공인 판로 지원도 강화한다. 우체국쇼핑몰은 내달 10일까지 특별기획전을 열어 전국 중소상공인 상품을 판매하고 홈쇼핑은 피해 중소기업의 판매 수수료율 인하, 자금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0.04.01 I 이명철 기자
"3월 中 PMI 급반등 일시적 현상 아냐…경제 빠른회복 기대감↑"
  • "3월 中 PMI 급반등 일시적 현상 아냐…경제 빠른회복 기대감↑"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3월 중국 관영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50선 이상을 기록, 경기확장 국면으로 다시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이는 일시적 회복이 아닐 것이라며 중국 경기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3월 중국 제조업, 비제조업, 종합 PMI는 각각 52, 52.3, 53을 기록하면서 모두 경기확장국면(50선 이상)을 회복했다는데 이 회복 강도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3월 관영 PMI 호조가 일시적 회복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며, 2분기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3월 중국 관영 제조업 PMI는 52.0으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예상치인 44.8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달 수치가 35.7까지 내려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회복이다.주요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수요를 짐작할 수 있는 신규주문과 생산 PMI 가 52.0, 54.1을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22.7포인트, 26.3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고용 PMI 는 전월대비 19.1포인트 상승한 50.9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 고용환경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는 게 홍 연구원의 판단이다.이는 일시적 회복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 중·대형기업 조업 재개율은 96.6%수준으로 회복해 중국 경제 정상화는 문제가 없다”며 “중국 당국의 부양책 효과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직 남아있는 재정정책 카드도 긍정적이다. 홍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중국당국은 대외 수요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 내수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기존의 경제정책을 강조하는 한편 건설 등 전통 인프라와 5G 등 신형 인프라를 모두 강조하면서 총 수요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를 위해 재정정책이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20.04.01 I 이슬기 기자
이마트24, 4월 동안 먹거리·생필품 할인전
  • 이마트24, 4월 동안 먹거리·생필품 할인전
  • 이마트24 4월 장보기 행사(사진=이마트2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24가 4월 한 달간 간편식, 과자, 빵, 유제품, 음료 등 먹거리와 대용량 생필품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편의점에서 간편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생필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단 점을 고려했단 설명이다. 실제로 이마트24의 3월 생수 2L(6입), 묶음봉지면, 휴지 등 대용량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이마트24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대용량 생필품까지 원스톱 구매가 가능토록 행사 상품을 구성했다. 4월 전체 행사 상품 1380여 품목 중 80%인 1090여 품목를 먹거리로 선정해 1+1, 2+1, 덤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전월에 이어 하루e리터 2L(6입), 민생3겹 화장지(30롤) 등 대용량 생필품을 중심으로 장보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여기에 이마트24 임직원이 추천하는 고추장(1kg), 된장(1kg), 쌈장(500g) 등 장류 3종을 신규 추가해 50% 할인된 가격인 1800~7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홈술을 즐기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맥주, 와인 등 170여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맥주 330㎖ 6캔 묶음 상품 5종(하이네켄, 스텔라, 호가든, 에델바이스, 타이거)은 1만10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제휴 카드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4월 한 달간 오뚜기 맛있는 밥(210g) 등 즉석밥 10종을 KB국민카드로 결제 시 15%, 팔도 비빔면(5입) 등 묶음 봉지면 9종을 하나카드로 결제 시 2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 자체 개발 상품인 하루e한컵우유(1950원)는 하나머니 또는 하나 앱카드로 결제 시 다음달 50%를 환급받을 수 있다.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고객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빠르고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지난 3월 440종 대비 상품 구색을 대폭 늘려 4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0.04.01 I 김무연 기자
홍남기 “긴급재난지원금 지원대상 기준, 내주 발표”
  • 홍남기 “긴급재난지원금 지원대상 기준, 내주 발표”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 받는 가구의 소득기준과 관련해 “다음주 이른 시기에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는 소득 기준과 관련해 내주에 발표하기로 했다. 중앙정부로부터 최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받는 가구 규모가 확정될 전망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원대상 소득기준과 관련해 몇가지 추가점검 및 절차가 필요하다”며 “다음주 이른 시기에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지원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분담·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장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9조1000억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에 대해선 “적자국채 발행 없이 전액 금년도 기정예산 조정을 통해 충당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3월 수출과 관련해 “3월 조업일수 증가(+1.5일), 반도체 수출의 선방 등으로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경제 및 교역상황에 비해 아직 급격한 수출 충격이 본격화되지는 않았다”며 “일별 수출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차질, 수출애로 등의 영향이 반영돼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무역금융 확대, 수출애로 타개 등 국내 수출기업들이 당면한 걸림돌을 해소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국제교역 환경이 악화되고 글로벌 밸류체인이 약화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논의되는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 Ⅲ(관광, 영화, 통신·방송)’ 안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관광업 관련해 “면세점 등 공항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을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겠다”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대·중견기업의 임대료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3월~8월) 신규로 20%를 감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영화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업계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영화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2월부터 소급해 감면할 것”이라며 “개봉이 연기·취소된 작품의 마케팅 지원(20편), 단기적 실업상태에 처한 영화인 대상 직업훈련수당 지원(400명) 등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통신·방송업 경우 “확진자가 방문해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통신요금을 1개월간 감면하겠다”며 “중소 단말기 유통점 및 통신설비 공사업체 등에 대해 총 4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 통신사의 5G 통신망 등에 대한 투자도 상반기에 기존 계획(2조7000억원)보다 50% 늘린 4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0.04.01 I 최훈길 기자
美제재 불구…화웨이, 지난해 매출 148조원 '19.1% 급증'
  • 美제재 불구…화웨이, 지난해 매출 148조원 '19.1% 급증'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8588억 위안(약 148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1% 성장했다.화웨이는 31일 ‘2019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627억 위안(약 10조80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2018년보다 22.4% 증가한 914억 위안(약 15조 7482억원)으로 마감했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매출의 15.3%인 1317억 위안(약 22조6919억원)이었다. 화웨이의 지난 10년간 누적 연구개발 투자액은 6000억 위안(약 103조3800억원) 이상이다.화웨이. (사진=AFP)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2019년은 화웨이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 외부의 엄청난 압박에도 오로지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했으며,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화웨이는 여전히 견고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업부별 매출을 보면 △캐리어 비즈니스 2967억 위안(약 51조1214억원)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897억 위안(약 15조4553억원) △컨슈머 비즈니스 4673억 위안(약 80조5158억원)이었다.캐리어 비즈니스 사업부는 지난해 5G 네트워크 상용화로, 전년 대비 매출이 3.8% 증가했다. 화웨이는 5G 애플리케이션의 상용화 및 신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전 세계 통신사와 5G 공동 이노베이션 센터들을 설립했다. 외진 곳에 있는 지역의 수요에 맞춰 설계된 루랄스타(RuralStar) 기지국 솔루션은 저개발 지역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였다. 루랄스타 솔루션은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40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전년 대비 8.6% 매출이 증가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228개 이상의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사로 화웨이를 선택했다. 지난해 화웨이는 지능형 시대의 진화를 뒷받침하는 비옥한 토양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새로운 컴퓨팅 전략을 발표했다. 이 컴퓨팅 전략의 연장선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프로세서 어센드(Ascend) 910과 AI 훈련 클러스터 아틀라스(Atlas) 900이 출시됐다. 매출이 전년 대비 34% 급증한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는 지난해 총 2억4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웨이는 PC, 태블릿, 웨어러블, 스마트스크린 등 모든 디바이스와 시나리오에서 중단 없는 AI 라이프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에릭 쉬 순환 회장은 “대외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화웨이는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며, 고객과 사회 전반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러한 방향이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 시대가 선사하는 역사적 기회를 잡고 장기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2020.03.31 I 한광범 기자
검은 황금은 옛말…맥주 한잔보다 싸진 석유 1배럴
  • 검은 황금은 옛말…맥주 한잔보다 싸진 석유 1배럴
  • △2018년 6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올해 초 60달러선이었던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10달러대로 곤두박질쳤다. 이런 가운데 내달부터 석유시장 큰 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에 돌입하면서 유가는 더욱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TI, 18년래 최저치…한때 20달러선 밑돌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6.6%(1.42달러) 주저앉은 20.09달러에 장을 마감해 1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9.27달러까지 하락하며 2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도 2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WTI보다 혼합물이 많고 산성도가 더 높아 품질이 낮은 캐나다산 중질유(WCS)는 배럴당 4.18달러까지 내려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캐나다에서는 1배럴(158.9리터) 석유보다 맥주 한 잔(5달러)이 더 비싸졌다”고 전했다. . 마이너스(-) 유가 가능성도 거론된다.실제 원자재거래기업 머큐리아 에너지그룹은 아스팔트용 와이오밍산 원유를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에 낙찰했다. 유가보다 저장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자 원유개발업체가 돈을 주고서라도 재고를 줄이기 위해 나선 탓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에너지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장관급 회담을 이어나가기로 했지만 당장 시장의 반응은 미비했다. 일각에서는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미국이 사우디, 러시아와 함께 질서있는 감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가 미국의 동참 없이는 감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댄 브루일레 미국 에너지장관도 최근 블룸버그 TV에서 이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와 달리 미국의 석유 회사들은 민간기업이다. 미국 정부가 강제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엘렌 왈드 박사는 미국 의회전문 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가 이같은 일을 하는 즉시 소송에 휩싸일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먼저 망하나” 치킨게임 시작한 석유시장감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남은 것은 누가 먼저 쓰러지느냐를 겨루는 ‘치킨게임’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는 감산 기한이 끝나는 4월부터 하루에 12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역대 사우디 최대 원유 생산량이 1200만배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비축고에 있는 원유까지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유가를 급락시켜 최대한 빨리 이 전쟁을 끝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러시아 역시 증산을 예고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이고르 세친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과잉 생산이었던) 석유시장이 조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전례 없는 싸움에서 석유기업들은 허리띠 조이기에 들어가고 있다. 네덜란드·영국계 기업인 로열더치셸은 올해 설비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50억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토탈 역시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30억달러 어치의 설비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약 50억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쉐브론은 올해 설비 투자를 20% 축소한다. 미국 코노코 필립스도 올해 개발투자 예산을 10% 삭감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올해 투자액을 전년대비 20% 늘리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쉬커창 CEO는 “원유가격의 하락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019년처럼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어렵다”며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소우핑 페트로차이나 CEO 역시 “유가에 투자를 연동시키겠다”며 투자 감소를 시사했다.
2020.03.31 I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삼성전자 올 1분기 실적은?
  •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삼성전자 올 1분기 실적은?
  •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별 실적 추이. 올 1분기는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7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스마트폰 등 부품과 세트(완제품)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가 IT·전자 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세트 수요 감소세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판단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4월 7일께 발표될 올 1분기 삼성전자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56조 332억원, 영업이익 6조 3653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매출 52조 3855억원·영업이익 6조 2333억원) 대비 각각 6.96%, 2.1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D램 등 급격한 메모리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메모리 값이 회복세로 돌아섰던 전분기(매출 59조 8848억원·영업이익 7조 1603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6.43%, 11.1% 감소가 예상된다.삼성전자의 올 1분기 컨세서스는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지난해 말 전망치(매출 57조 7250억원·영업이익 6조 5814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2.93%, 3.28% 낮아졌다. 또 최근 증권업계에선 실적 전망치를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52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은 6조원 안팎까지 내린 상태다.사업별로는 메모리 반도체에선 올 1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4.6%(2.81달러→2.94달러) 상승했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5.9%(4.42달러→4.68달러) 오른데 따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고,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 가동을 시작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또 스마트폰은 ‘갤럭시S20’과 2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등의 출시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쳐 사업 전반의 매출 감소 등 실적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4월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전망은 사업과 제품별로 엇갈리고 있다. 메모리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서버용 D램 수요 등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국가 별 이동제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 모바일용 D램 수요가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또 6월과 7월에 각각 개최 예정이던 ‘유로 2020’와 ‘도쿄 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1년 연기되면서 TV 등 세트 판매량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엔 코로나19 여파로 세트 수요 부진이 심화 될 가능성이 크고 전사 매출도 49조원 대로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서버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손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7조 2000억원으로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0.03.31 I 양희동 기자
디자인 혁신 성공한 현대차그룹…내놓는 신차마다 '홈런'
  • 디자인 혁신 성공한 현대차그룹…내놓는 신차마다 '홈런'
  • 지난 30일 공개된 제네시스 신형 G8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출시한 신차의 흥행이 매섭다. 제네시스 신형 G80와 신형 아반떼가 사상 최대 계약 건수를 올리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신의 한 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전날 국내에 공식 출시한 ‘올 뉴 지 에이티(G80)’는 첫날에만 2만2000대가 넘는 사전계약 건수를 달성했다. 현대차에서 올해 판매 목표로 잡은 3만3000대의 3분의 2에 달하는 실적을 첫날 달성한 것이다.◇미래지향적 G80·아반떼…사상최대 계약 ‘흥행몰이’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공개된 신형 G80이 첫날 눈길을 끈 것은 단연 확 달라진 디자인이다. 2세대 G80이 묵직하면서 고급스런 대형차의 느낌을 뿜었다면, 3세대 G80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특히 제네시스의 로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을 담은 전면부는 현대적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말굽’을 형상화한 후면부가 합쳐져 우아함도 동시에 뽐낸다.현대차 관계자는 “G80는 브랜드가 제시하는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하는 럭셔리 세단”이라며 “무엇보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의 디자인 혁신은 앞서 공개했던 7세대 아반떼 ‘올 뉴 아반떼’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8년 6세대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삼각형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워 ‘삼각떼’라고 혹평받았었지만, 신형 아반떼는 오히려 삼각형을 외관 전체에 녹여내는 과감함을 들고 나왔다.특히 측면부에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로 불리는 테마를 적용해 여러 개의 삼각형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이런 방식의 디자인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지금껏 금기시돼 왔던 패턴이다. 하지만 신형 아반떼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히 시도한 결과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반떼도 사전계약 첫날 1만대라는 아반떼 역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가 새로 출시한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제공)◇디자인 호평으로 높은 판매 쏘나타·그랜저…기아도 바짝 추격현대차의 디자인은 지난 2018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 이후 이를 디자인에 적극 적용하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지난해 3월 출시돼 르 필 루즈가 처음 적용된 8세대 신형 쏘나타는 측면의 케릭터 라인과 트렁크 상단의 리드가 삼각형의 모양을 나타내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선보였다. 신형 쏘나타 역시 지난해 5월에만 1만1169대 판매되면서 현대차의 대표적인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출시 1년을 맞이한 신형 쏘나타는 총 7만2788대, 월평균 6066대로 중형 세단의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뒤이어 헤드램프와 그릴이 하나로 합친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차용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출시 3개월인 지난 1월까지 총 2만918대를 팔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현대차에 이어 기아자동차(000270) 역시 혁신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출시한 K5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에서 선정한 ‘2020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면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상어껍질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릴 패턴이 자리잡은 강렬한 전면부는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실적이 주춤했던 지난 2월을 포함해도 K5는 출시 3개월 만에 2만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기아차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소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3년 안에 양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디자인 혁신을 통해 현대차의 뒤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자동차업계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도 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디자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서 선정한 ‘2020 올해의 디자인’상을 수상한 기아자동차의 K5.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0.03.31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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