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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서한’서 캐나다·멕시코 빠진 이유
  • 트럼프 ‘관세서한’서 캐나다·멕시코 빠진 이유
  •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카나나스키스 컨트리 골프장에서 단체사진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14개 주요 무역파트너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협상을 압박하는 서한을 받았지만, 무역전쟁의 신호탄이 됐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서한을 보내지 않았다. ◇미·캐나다 21일까지 새로운 협정 맺기로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각각 25% 관세(캐나다 에너지 및 칼륨비료에는 10% 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대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으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유지했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에 관세를 때리는 근거로 삼았던 이른바 ‘좀비마약’ 펜타닐과 불법 이민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는 대다수 국가가 10% 기본관세만을 부과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관세를 부과받은 몇 안 되는 국가였다. 게다가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5월 정상회담 회담에서 새로운 안보 및 경제 파트너십 협상을 맺기로 합의한 상태다. 두 정상은 지난달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에서 7월 21일을 최종 협정 마감시한을 설정했다.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은 지난 6월 말 캐나다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해 디지털 서비스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미국에 대한 노골적이고 직접적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무역현상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결국 6월 30일 시행을 앞두고 캐나다는 디지털세 부과 계획을 철회했다.◇멕시코 USMCA 조기재검토…공급망 재구축도 3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에서 컨테이너선 MSC 리보르노호의 화물 컨테이너들이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세 조치를 발동했다.(사진=AFP)미중 무역전쟁 속 반사이익을 얻었던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조기협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USMCA 규정을 준수하는 상품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된 25%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드 멕시코 경제장관은 지난 5월 “USMCA의 공식적인 검토 개시는 9월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USMCA 협정 검토는 2026년으로 예상돼 있었다. 애초에 멕시코는 USMCA 재검토를 가능한 한 늦추려고 했다. 펜타밀 밀매, 이민 문제 등 미국이 제기하는 양자 갈등 사안을 먼저 해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되는 시점을 기다리겠다는 전략 때문이었다. 이는 캐나다의 접근방식과 유사하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USMCA에 대해서도 “불공평한 거래”라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에서 멕시코로서는 조기에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게 됐다. 멕시코는 전체 수출의 80% 이상이 미국으로 향하며 절대적으로 미국의 배후 생산기지라는 입지를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USMCA는 높아진 미국 관문을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이런 상황에서 USMCA의 불안정한 입지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추가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 멕시코중앙은행은 5월 올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0.1%로 하향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멕시코 경제가 0.3%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법 개혁 등 국내 정치적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과의 무역불확실성 속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에밀리오 로마노 멕시코은행협회장은 “불확실성은 투자의 적”이라며 “멕시코 GDP의 40%가 미국과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멕시코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협정을 앞두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장관과 루이스 로센도 구티에레스 차관은 멕시코와 워싱턴을 오가는 사실상 ‘상주 외교’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외에도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부과한 50% 철강 수입관세를 일정 물량 이하에 한해 감면 또는 철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산 철강에 일정 물량의 쿼터가 설정되고 그 쿼터 내 수입분에 대해서는 무관세 또는 인하된 율이 적용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의 50% 고율관세가 그대로 부과된다는 방침이다.신규 투자는 일단 중단된 가운데, 이미 멕시코에 투자한 기업들은 USMCA 인증을 받기 위해 북미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멕시코 북부 아포다카에 있는 에어컨·냉장장비 공장의 경우, 관세 발효 전에는 수출 물량의 약 40%만이 USMCA 규정을 따랐지만 이제는 거의 10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수입되던 부품을 멕시코산으로 대체하는 등 전반적인 공급망 재구축이 이뤄졌다. 그 결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 수출품 중 약 87%가 미국 관세에서 면제를 받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에 불과하다.
2025.07.08 I 정다슬 기자
ETRI, ‘지상-위성 6G 통합 통신’ 시연…UAM 실시간 비행 성공
  • ETRI, ‘지상-위성 6G 통합 통신’ 시연…UAM 실시간 비행 성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국내 연구진이 지상망과 위성망을 통합하는 6G 초공간 통신 기술 실시간 시연에 처음으로 성공했다.ETRI 연구진이 지난 ETRI 컨퍼런스 2025 전시장에서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향후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서 6G 국제표준화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발판 마련의 청신호로 평가받으며 주목받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상 기지국과 위성 기지국, 통합 단말, 6G 코어로 구성된 테스트베드를 통해 도심교통항공(UAM)이 실제로 도시 사이를 비행하면서 끊김없이 지상망과 위성망에 연결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특히, 통합 단말과 6G 코어에는 ‘듀얼 스티어링 기술’이 적용되어, 상황에 따라 지상 또는 위성 신호를 자동으로 선택해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연구진은 시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CG 기반 애니메이션과 실제 테스트베드 장비를 연동해 지상-UAM과 위성-UAM 간 무선 링크 변화가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키사이트 채널 에뮬레이터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무선 환경도 정밀하게 구현했다.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통해 마치 UAM에 탑승한 듯한 시점에서 초공간 6G 서비스의 체험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몰입감 높은 체험이 향후 기술 상용화 시 큰 관심이 예상된다.ETRI는 이번 기술 시연에 적용된 6G 초공간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3GPP 국제표준화 활동 주도 △개방형 무선 접속망(Open RAN) 연합 참여 등 국제표준 선도를 위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현재까지 이 기술과 관련해 ETRI는 △SCI 논문 14편 발표 △국내외 특허 48건 출원 △3GPP 국제표준 채택 43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도 달성했다.백용순 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6G 시대에는 지상과 하늘의 경계를 허물고,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진정한 ‘초공간 통신’이 실현될 것이다. 이번 시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입증했다”고 밝혔다.이문식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장도 “5G까지는 지상과 위성망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6G는 양자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민·군·산·학·연의 긴밀한 협업과 국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향후 이러한 기술은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것이며, 지상과 위성을 끊김없이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6G 핵심원천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ETRI가 주관기관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T SAT, SK텔링크, AP위성, 클레버로직, 에프알텍, RFHIC, 엠티지, 아주대학교, 인하대학교, KA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달 초 개최된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일반에게 공개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2025.07.08 I 윤정훈 기자
"벌금이 더 싸다" 무전취식 사기 상습범의 뻔뻔함
  • "벌금이 더 싸다" 무전취식 사기 상습범의 뻔뻔함
  • [편집자 주]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사기 범죄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능화, 조직화,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기의 종류와 수법 등도 다양하면서 검(檢)·경(警)의 대응도 임계치에 다다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사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 확대 차원에서 과거 사기 범죄 사건을 재조명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기(꼬꼬사)’를 연재합니다. 사기 범죄의 유형과 수법 그리고 처벌에 이르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만약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사진=미드저니[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 3월 22일 밤 8시 30분. 서울 관악구의 한 지하 주점 ‘D’에 한 남성이 들어왔다. 48세 사장 C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손님을 맞이했다. 그 순간만 해도 C씨는 몰랐다. 눈앞의 이 남성이 불과 3일 전에도 다른 업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이른바 ‘먹튀’했다는 사실을.A씨는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 술과 안주를 주문했다. 그는 돈을 낼 의사도, 능력도 전혀 없었다. 그렇게 110만원어치를 먹고 마신 후, A씨는 사라졌다.◇패턴화된 범행, 뻔뻔한 태도A씨의 이런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불과 3일 전인 3월 19일에도 같은 관악구 지하의 ‘G’ 노래주점에서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 55만원어치 술과 안주를 먹고 마신 후 돈을 내지 않고 도망친 것이다.더 충격적인 것은 A씨의 뻔뻔한 태도였다. 수사기관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피해액을 변제하는 것보다 벌금이 더 싸다.”법을 우롱하는 이 한 마디는 재판부의 분노를 샀다.◇법 조롱한 사기 전문 상습범A씨는 상습범이었다. 동종 재산범죄로만 무려 11차례나 처벌받았다. 벌금형 9차례, 징역형 집행유예 1차례, 징역형 1차례. 그야말로 ‘무전취식 전문가’였다.특히 A씨는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앞서 2월 21일과 24일 무전취식 범행으로 수사받는 중에 3월 19일 G 노래주점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3월 21일 무임승차 사기로 또 수사받는 중에 3월 22일 D 주점에서 다시 범행을 벌였던 것이다.C씨와 같은 소상공인들에게 100만원대 피해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이런 피해는 치명적이다.피해자들은 모두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끝까지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벌금이 더 싸다”며 법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법정에서 내려진 심판결국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1단독 염혜수 판사는 지난 5월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죄전력이나 범죄 전후의 정황 등을 볼 때, 피고인이 진정으로 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고, 재범의 위험성도 높아 피고인의 행위에 상응하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07.08 I 성주원 기자
"폭염 영향 없다"…롯데마트, 상추·시금치 가격·품질 잡은 비결은
  • "폭염 영향 없다"…롯데마트, 상추·시금치 가격·품질 잡은 비결은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기온 30도를 웃도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시금치, 상추 등 잎채소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는 스마트팜에서 재배하거나 자체 기술을 통해 저장해둔 채소를 판매하고 나섰다. 폭염 영향에 의한 잎채소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신선한 채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취지다.롯데마트는 오는 10일부터 전 점에서 ‘CA저장 시금치(단)’를 2990원에, ‘스마트팜 내일농장 상추(150g)’를 2490원에, ‘스마트팜 내일농장 깻잎(30입 내외)’을 1990원에 각각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모델들이 롯데마트의 CA시금치, 스마트팜 상추·깻잎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이는 폭염에 대응한 판매 전략이다. 최근 채소 가격이 폭염 영향으로 급등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가락시장 시세를 보면, 특등급 시금치(4kg)와 상등급 상추(4kg)의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오른 각 3만 9582원, 2만 4420원을 기록했다.롯데마트는 채소 시세 급등에 대비할 방안을 고안했다. 지난 6월 초, 롯데마트는 경북 산지 농가와 사전 협의해 시금치 총 6400단을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내 CA저장고에 보관했다. 보통 7월에 판매하는 시금치는 경기지역에서 출하되지만, 롯데마트는 CA저장 기술을 활용해 남해안 및 경남지방의 영해 시금치를 7월 중순에도 맛볼 수 있게 했다. 영해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줄기가 두껍고 달큰한 맛이 특징이다.또 롯데마트는 올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상추와 깻잎을 신규 도입해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잎채소는 7월~9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쉽게 시드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스마트팜 채소는 기후 영향을 덜 받는 시설재배 방식을 통해 균일한 품질을 보인다. 롯데마트 채소팀 MD는 올해 1월 전북 부안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스마트팜 농가에 방문해 상추와 깻잎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김시은 롯데마트 슈퍼 채소팀 MD(상품기획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채소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고자 CA저장 기술 활용, 스마트팜 채소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상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채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8 I 김지우 기자
사우디 e스포츠월드컵 개막…페이커 2연패 도전
  • 사우디 e스포츠월드컵 개막…페이커 2연패 도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팬들의 관심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쏠린다. 세계 최정상급 실력의 페이커(본명 이상혁)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다시 한번 최고 자리에 도전한다.페이커 선수가 ‘오디세이 OLED G8’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25 e스포츠 월드컵(EWC)’은 이날 개막해 다음달 24일까지 7주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다.사우디국부펀드(PIF)가 소유한 새비 게임스 그룹의 자회사가 대회를 주최한다. 총 상금은 7000만 달러(956억원)에 달하며, e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다. EWC 2025는 온라인 모바일게임 스타크래프트2, 스트리트파이터6 등 기존 종목에 발로란트, 체스, 나라카 등 3종목이 추가돼 25종목으로 확대됐다. 전세계 약 200개팀, 2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특히 페이커가 이끄는 T1은 오는 16~20일 열릴 롤 종목에 EWC 2025의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롤 종목엔 총 12팀이 출전해 상금 24억7000만원을 두고 겨룬다.T1은 작년 본선부터 결승까지 안정된 경기 운영력을 보여준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젠지(Gen.G), 중국의 BLG 등 강팀간 체급 대결이 예고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결승 시청자 1250만명을 기록했던 리야드의 열기를 올해도 재현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EWC 2024에서 페이커는 결승 무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MVP에 선정되었으며, 팀은 총상금 4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페이커가 이끄는 T1은 올해 역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며, 2년 연속 정상 탈환이라는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주최 측은 대회 홍보영상에 T1의 페이커를 마이클 조던에 비유하며 ‘불사대마왕’이라고 소개했다.EWC 2025의 전체 게임 라인업 일정(사진=2025 EWC 홈페이지 갈무리)
2025.07.08 I 이소현 기자
한국 잠재성장률 첫 1%대 전망…'저성장 늪' 경고
  • 한국 잠재성장률 첫 1%대 전망…'저성장 늪' 경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 체력’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이 올해 1%대로 떨어질 것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이 나왔다. OECD가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1%대로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이 지난 14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인데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구조적 문제 역시 심화하고 있어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이데일리 문승용 기자]◇OECD,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1%대로 낮춰7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GDP) 현황 등’ 자료에 따르면 OECD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한 2.0%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난 2001년 잠재성장률이 5.5%였던 점을 고려하면 25년간 우리나라 경제 체력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OECD가 추산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3.8%로 직전년 3.7%에서 소폭 반등한 이래 14년 동안 줄곧 하락하는 모습이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총동원하되,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과열도, 침체도 없는 성장을 의미해 해당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 규모가 크고 성숙한 선진국의 경우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한국의 하락 속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빠르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25~2029년 1.8%에서 2045~2049년엔 0.6%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이 최근 30년간 6%포인트 떨어지는 등 다른 국가 대비 하락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OECD 기준 주요 7개국(G7)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미국(2.1%) △캐나다(1.7%) △이탈리아(1.3%) △영국(1.2%) △프랑스(1.0%) △독일(0.5%) △일본(0.2%) 순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미국(2.4%)에 못 미치는 2.3%를 기록한 이래 5년간 미국을 넘지 못했다. ◇떨어지는 잠재성장률보다 못한 실질성장률한은을 비롯한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기초체력이 약해지고 있는데다 실질 성장률마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간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갭률은 마이너스(-) 1.1%로 집계됐다. GDP갭은 해당 기간 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의미하며, 마이너스는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돈다는 뜻이다. 생산 설비나 노동력 등 생산요소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GDP 갭률은 지난 2023년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래 계속해서 마이너스 상태다.이 때문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잠재성장률을 올리기 위해 재정·통화정책보다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과거 총재 후보 시절에도 “규제개혁 등을 통해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간부문의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경제구조 개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함으로써 인적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으로 △기업 투자환경 개선이나 혁신기업 육성을 통한 생산성 향상 △출산율 제고 등을 통해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 △임금제도 개편과 퇴직 후 재고용 제도 도입을 통한 노동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OECD에서 얘기하듯이 잠재성장률이 1%대로 낮아지면서 향후에는 0%에 진입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과거 경제 환경에 맞게 만들어진 국내 법과 제도를 현재 환경에 맞게 고쳐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것을 한은 총재는 구조개혁으로 강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컨테이너 쌓인 부두(사진=연합뉴스)
2025.07.07 I 유준하 기자
대통령 인사, 낙마 여론 거세지 않았던 이유
  • 대통령 인사, 낙마 여론 거세지 않았던 이유[정치프리즘]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인준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김 총리에 대해 ‘배추총리’, ‘장롱총리’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총리에 대한 여론은 인준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대되지 않았다. 역대 정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들은 위장 전입, 부동산 문제, 과거 발언 파장만으로 낙마한 사례가 허다했다. 그렇다면 왜 인준된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숱한 논란에 휩싸였지만 낙마 여론이 거세지 않았던 걸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7월 1~3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1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신뢰 수준 ±3.1%p·응답률 12.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5%로 대선에서 얻었던 득표율인 49.42%보다 15%p가량 더 높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3%로 나왔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역대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봐도 높은 편에 속한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29%(1988년 3월), 제14대 김영삼 71%(1993년 3월), 제15대 김대중 71%(1998년 3월), 제16대 노무현 60%(2003년 4월), 제17대 이명박 52%(2008년 3월), 제18대 박근혜 44%(2013년 3월), 제19대 문재인 84%(2017년 6월), 제20대 윤석열 52%(2022년 5월)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본인까지 9명의 대통령 중에서 이 대통령은 4번째니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임기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들은 대체로 인사 문제가 원인이 된 경우가 많았다. 이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더 높아졌으므로 인사가 결정적인 타격이 아니었다.대통령의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2가량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임기 12일차 만에 다자 외교 무대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다녀왔고 추경 예산 통과를 위한 국회 시정 연설을 했다. 여기에는 전 국민 재난 지원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 그리고 빚 탕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역 여당 국회의원이 다수 포함된 장관 인사까지 단행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권이지만 임기 30일 만에 타운홀 미팅 방식의 기자회견도 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긍정 지지율은 65%,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로 나왔다. 그런데 견제 세력이 돼야 할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22%밖에 되지 않았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6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은 24%로 나왔다. 인사든 정책이든 대통령 국정 운영을 가로막을 적수가 없는 상태다.임기 초반에는 대통령 긍정 지지율이 높지만 부정 평가의 이유 또한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4%), ‘외교’(11%),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1%), ‘인사’(10%),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0%), ‘독재·독단’(5%) 등을 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호 관세 그리고 중국과 북한을 둘러싼 외교 관계는 단번에 풀 수 있는 방정식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에 대해 미국과 생각을 크게 달리하고 있는 우방국인 일본에 24%로 정했던 관세율을 35%로 올리겠다고 겁박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 액수 기준으로 일본 다음은 한국이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하지 않는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전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내부 사정이라고 하지만 석연치 않게 방한 취소 결정을 알려왔다. 상호 관세와 안보 이슈만 놓고 보더라도 절대로 고공행진 중인 지지율에 취할 일은 아니다.
2025.07.07 I 최은영 기자
설탕세 도입 속속...국내도 찬성여론 높아
  • 설탕세 도입 속속...국내도 찬성여론 높아[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6월30일~7월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사탕 등에 고율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설탕세’ 도입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대만 연합보는 대만건강연맹(THA)이 최근 대만인 1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3.8%가 설탕세 부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밝혔다. 응답자의 39.9%는 매주 3회 이상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며, 92.3%는 설탕이 포함된 음료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만에서는 이미 당뇨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건강연맹에 따르면 대만 인구(약 2300만명) 가운데 당뇨병 환자가 이미 25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설탕 섭취량을 25g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대만의 대표적인 음료 700㏄ 밀크버블티인 전주나이차의 설탕 함유량은 60g을 초과한다우위친 대만건강연맹 이사장은 “설탕세 도입으로 비만과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당류 첨가 음료에 대한 가격 인상과 무설탕 음료에 대해 세금 우대 정책 등을 실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업체의 건강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대만뿐만 아니다. 베트남 등에서도 설탕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베트남이 오는 2027년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청량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한다. 개정법에 따르면 100ml당 당류 5g 이상인 청량음료에는 오는 2027년 1월1일부터 8% 세율의 특소세가 부과된다. 이듬해인 2028년부터 세율이 10%로 인상된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454명 중 찬성 448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특소세는 청량음료 외 우유 또는 유제품, 천연광천수, 생수, 순수채소즙, 꽃꿀(Nectar) 음료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과일 주스, 코코넛 워터, 영양 목적의 액상 식품 또한 특소세 대상에서 제외됐다.비용 부담과 정책 실효성 등이 논란이 일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설탕세 도입에 대해서 찬성 여론이 높다. 서울대학교 건강문화사업단은 최근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탕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58.9%가 도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청량음료 등에 설탕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표기하자는 제안에는 82.3%가 찬성했다.서울대 측은 이같은 결과를 기반해 설탕세로 조성한 재원을 ‘건강공동체 문화기금’으로 활용해 ‘공공의료 지원’ ‘학교 체육·급식 질 향상’ ‘노인 및 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쓰자고 주장했다.
2025.07.06 I 유진희 기자
삼성, 9일 '갤럭시 Z 플립·폴드 7' 공개…보급형 모델 첫 등장
  • 삼성, 9일 '갤럭시 Z 플립·폴드 7' 공개…보급형 모델 첫 등장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Z 플립7’과 ‘Z 폴드7’을 공개한다.갤럭시 Z플립6 블루 색상(사진=삼성전자)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2025를 행사를 개최한다.삼성 측은 이번에 선보일 Z 폴드 7에 대해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Z 시리즈”로 소개하며, 갤럭시 S 시리즈 울트라 모델에 버금가는 고성능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폴드 7은 접었을 때 기준 8.9밀리미터(㎜) 두께에 8인치 화면, 무게 215그램(g)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칩셋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적용될 예정이다.또한 삼성은 보급형 제품인 ‘플립 FE 모델’을 출시하며 폴더블 대중화에도 나선다.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수면, 심혈관 건강 등 분석 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수면 중 혈관 스트레스를 측정허 수 있는 기능이 주목된다.Z 폴드 7의 가격은 전작 대비 인상될 전망이다. 고사양과 원자잿값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2일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로 지원금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실구매가는 낮아질 수 있다.
2025.07.06 I 최연두 기자
이마트, 매입·물류 통합 완료…“초특가·운영효율 잡았다”
  • 이마트, 매입·물류 통합 완료…“초특가·운영효율 잡았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마트(139480)와 SSM(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기반으로 통합 매입과 물류 혁신, 운영 효율 개선 등 유통 전 과정에서 시너지를 확대하며 실적 회복과 고객 혜택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에 진열된 ‘이색 인기 농산물’ 초당옥수수.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으로 트렌디한 신선식품 공급을 늘릴 수 있었고, 통합 매입에 통합 ERP도 이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이마트)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마트가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통합 이마트는 올해 4월 에브리데이까지 포함한 ERP 통합을 완료했다. 시스템은 PwC와 신세계아이앤씨가 구축을 맡았다.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등 계열 채널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묶었다.시스템 통합은 매입부터 물류, 진열, 결제까지 유통 전반에 적용했다. 이로 인해 고객 접점에서의 빠르고 정확한 쇼핑 경험 제공이 가능하다. 통합 ERP는 운영 효율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운영비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실제 ERP 통합 효과는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는 159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RP 통합이 매입 효율 개선의 핵심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통합 ERP 기반의 통합 매입은 초특가 행사에도 힘을 실었다. 지난 6월 진행된 ‘육육(肉肉)데이’ 행사에서 수입 삼겹살을 100g당 700원대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공동 물량 매입 덕분이다. 해당 품목은 하루 평균 9t에서 30t 이상으로 수량이 확대됐다.이마트는 SSM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수산물인 물회, 활전복 등을 에브리데이 매장에 입점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통합 매입이 바탕이 된 것이다. 초당옥수수, 러셋감자 등 이색 농산물 역시 에브리데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물류 시스템 통합도 진척되고 있다. 지난 5월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경산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을 이마트 대구 물류센터로 통합했다. 하반기에는 이브리데이 평택센터의 일부 기능도 이마트 여주·시화센터로 이관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와 SSM 간 이질적인 물류 시스템을 하나의 ERP로 통일한 성과다.협력사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과거에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 각각 계약서를 작성해야 했지만, 현재는 한 번의 계약으로 양쪽 채널에 납품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률은 60%에 달한다.이마트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접목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사내 전용 AI 챗봇 서비스를 열고 식품 관련 규정 안내, 농산물 시세 예측, 회의실 예약 등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 고유 데이터셋을 학습시킨 AI로, 내부 효율성 제고뿐 아니라 최적 상품 기획을 가능케 하는 기반이 된다.이마트 관계자는 “ERP 통합과 AI 기반 업무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더 빠르게 제공하는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며 “IT 기술을 유통 전 과정에 접목해 선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06 I 한전진 기자
수은·무보, 사상최대 K2전차 수출에 금융지원 나선다
  • 수은·무보, 사상최대 K2전차 수출에 금융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가 단일 규모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에 공적 금융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지난 해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육군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K2전차를 가져와 전시하고 있다. K2전차는 폴란드 북부 모롱크 지역의 20기계화여단에 실전배치되고 있다. (이데일리DB)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현대로템의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에 관한 금융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와 65억 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무보와 수은은 계약액 중 80%가량인 약 7조원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금융 지원은 무역보험공사의 대출 보증을 중심으로 하고 수은 역시 전체 금융 지원의 20∼30% 범위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은 수출입은행법상 ‘동일 차주 신용공여 한도’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번 지원 방침은 추가 지원 여력이 있어 최대 30% 내에서 부분 참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수은은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수은에 현금 1000억원을 출자하는 자본금 증자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8000억원의 추가 지원 여력을 확보했다. 보증 방식의 금융지원은 폴란드 정부에 직접 대출을 해주는 것이 아닌 다른 곳에서 구매 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도록 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 정부는 무역보험공사와 수은 등 한국의 공적 보증 덕분에 글로벌 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 안정적으로 구매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방산 계약은 정부 간 계약(G2G) 성격이 강하고 수출 규모도 커 수출국이 저리의 정책 금융·보증·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새 정부가 이번 계약에 정책 금융을 집중해 지원하기로 한 것을 두고 방위산업을 새 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 대통령 주관 ‘방산 수출 진흥전략회의’ 정례화 등을 통해 ‘방산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을 공약했다.
2025.07.06 I 송주오 기자
“보양식 특수 70% 초복에 몰린다” GS샵, 삼계탕·낙지 집중 편성
  • “보양식 특수 70% 초복에 몰린다” GS샵, 삼계탕·낙지 집중 편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샵이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특집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GS샵 정호영 손질왕낙지 방송장면 (사진=GS샵)GS샵이 지난해 삼복 직전 각각 일주일간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된 보양식 매출을 집계한 결과, 초복 매출 비중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말복 17%, 중복 11% 순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GS샵은 7일부터 TV홈쇼핑과 모바일 앱에서 삼계탕, 갈비탕, 낙지, 북경오리 등 대표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집 방송과 모바일 기획전을 마련했다.TV홈쇼핑에서는 3~4인 가구를 겨냥한 세트 구성을 집중 편성했다. 대표 상품은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의 ‘아주 고소한 꽉 찬 삼계탕’이다. 100% 국내산 냉장 닭과 5가지 전통 재료, 견과 육수, 2단계 온도 공정 등 좋은 식재료와 정성을 가득 담은 것이 특징이다. 2~4인 가족이 넉넉히 즐길 수 있도록 1팩 1.2kg 짜리 총 7팩(8.4kg)을 5만9900원에 준비했다. 7일 오후 6시 35분과 14일 오후 5시 35분에 GS샵 TV홈쇼핑에서 방송된다.정호영 셰프의 ‘손질 왕 낙지’는 9일 오후 5시 35분 2차 방송을 앞두고 있다. 100% 자연산 낙지를 한 입 크기로 손질하고, 로스팅 고춧가루와 특제 소스로 불맛과 감칠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정호영 셰프는 지난 6월 말 첫 방송에 직접 출연해 5000세트를 판매하며 목표를 150% 초과 달성하고 홈쇼핑 채널 시청률도 1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과 흥행에 모두 성공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1팩 170g 짜리 총 9팩에 방송 중 2팩 추가된 총 11팩 구성으로, 가격은 5만2900원이다.주문 고객 수 10만 명 돌파로 맛과 품질이 검증된 ‘궁키친 이상민 특갈비탕’은 11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뼈 없이 소갈빗살만 사용하고 수작업으로 기름을 제거해 깔끔한 맛을 살렸다. 900g짜리 8팩 세트가 6만9900원이며, 한 팩 시식 후 맛에 만족하지 못하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특별 보양식으로 인기 높은 이연복 셰프의 ‘북경오리’는 15일 오후 5시 35분 방송된다. 뼈를 제거한 오리를 반으로 나눠 특제 소스를 바른 뒤 훈제와 직화를 거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완성했다. 북경오리 400g 5팩과 밀전병 42장, 전용 소스 5팩(각 60g)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6만9900원이다.GS샵 모바일 앱에서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가성비 상품을 선보인다. 11일부터 13일까지 ‘하림 삼계탕(1봉 900g)’ 2봉을 1만8500원 특가에 판매하며, 선착순 5000명에게 삼계탕을 비롯해 수비드 닭가슴살, 치킨너깃 등 하림 행사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집밥장인 참이맛 영양삼계탕 블랙(1봉 1kg)’ 2봉 세트를 1만원대 초반에, 1만 세트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류재은 GS샵 푸드팀 MD는 “삼복 중 초복은 한 해 중 보양식 수요가 가장 몰리는 성수기다”라며 “믿을 수 있는 재료와 셰프 고유의 레시피를 담은 보양식으로 맛과 건강을 챙겨드리겠다”라고 전했다.
2025.07.06 I 오희나 기자
동원F&B,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참치의 영양학적 가치’ 발표
  • 동원F&B,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참치의 영양학적 가치’ 발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원F&B가 지난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해 ‘참치의 영양학적 가치와 부원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기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이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블루푸드테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원F&B)수산물로 만든 식품을 의미하는 블루푸드(Bluefood)는 영양학적 가치가 높고 다른 식품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적어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블루푸드에 첨단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푸드테크(BlueFoodTech)’ 산업에 대해서도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이기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이 연사로 나서 ‘참치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참치는 100g당 22g의 단백질과 1g의 지방을 함유한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며, 오메가-3 지방산(EPA, DHA), 펩타이드, 타우린, 셀레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기능성 소재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부경대학교 남택정 교수, 제주대학교 전유진 교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수연 교수 등 블루푸드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참치 부원료를 이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동원F&B는 현재 참치 자숙액(쪄서 익힌 참치에서 나오는 추출물)과 적육(붉은살) 등 부원료를 활용해 각각 참치액, 펫푸드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는 머리, 뼈, 심장 등으로 기능성 펩타이드, 어골칼슘, 콜라겐 등 고부가가치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수산 부산물 시장은 2023년 337억달러(약 46조원)에서 2033년 648억달러(약 8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기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은 “참치는 단백질 식품을 넘어 기능성과 지속가능성까지 겸비한 미래 식품”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산 자원의 고부가가치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6 I 오희나 기자
위성락 실장 출국…美와의 관세협상 논의 주목
  • 위성락 실장 출국…美와의 관세협상 논의 주목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더불어 시한이 임박한 관세협상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 차려진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국가안보실은 지난 5일 “위 실장이 이번 방미 기간 중 미국 측 주요 인사들과 한미 간 다양한 현안을 두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최근 급부상한 관세협상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특정 국가명을 적시하지 않은 채 12개 교역국에 대한 관세율 통보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를 오는 7일 발송하겠다고 발표했다.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관세협상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8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는 8일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다.이 대통령은 “지금 최선을 다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호혜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아직 쌍방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번 방미 기간 중 미국 측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2025.07.06 I 김유성 기자
위성락 안보실장 방미…한미 정상회담·관세협상 물꼬 트나
  • 위성락 안보실장 방미…한미 정상회담·관세협상 물꼬 트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6∼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개최 및 유예 기간이 임박한 관세협상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국가안보실은 5일 “위 실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측 인사들과 한미 제반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의 방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이번 방미에서는 특히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관세협상 관련 조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12개 교역 상대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를 오는 7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관세협상이 매우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라며 “8일까지 끝낼 수 있는지도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오는 8일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쌍방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 쌍방이 정확하게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진 못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 차려진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5.07.05 I 황병서 기자
확장성·간편성 집중한 차세대 솔루션에 시선 집중
  • [VC’s Pick]확장성·간편성 집중한 차세대 솔루션에 시선 집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6월 30일~7월 4일)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커머스,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솔루션을 내놓은 초기 창업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들 기업이 시장 확장성과 간편성을 키워드로 내걸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점을 업계는 높이 샀다.(사진=게티이미지)◇ 반도체 전문기업 ‘에티포스’차량·사물간통신(V2X) 반도체 전문기업 에티포스가 L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교보증권, 케이알벤처스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에티포스는 7월 중 약 70억원 추가 투자 절차가 완료된 후 시리즈B 라운드를 총 150억원 규모로 마무리한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275억원에 달했다.에티포스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V2X 기반 소프트웨어정의모뎀(SDM)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고정된 하드웨어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차세대 통신 표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형 RSU를 개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셀룰러(C)-V2X 하드웨어 가속기 반도체 양산(삼성 파운드리 기반) △3세대 V2X-AIR 개발 (애프터 마켓·마이크로 모빌리티 디바이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 글로벌 마케팅 강화 및 시장 확대 △비지상 통신망(NTN) 차량통신, 방위산업 및 AI-RAN 등 신규 통신 시장 진출 등이 포함된다.◇ AI 난소암 진단 ‘포어텔마이헬스’혈액 기반 AI 난소암 진단 스타트업 포어텔마이헬스가 넥스트드림엔젤클럽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말 씨엔티테크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후 6개월 만이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은 포어텔마이헬스가 암 조기진단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안태진 포어텔마이헬스 대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원 출신으로 분자생물학 분야 기술력을 갖췄다. 이외에도 회사 구성원들은 의과대, 생명과학, 간호학 등 부인암 기반 기술력을 입증할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포어텔마이헬스는 유전자증폭(PCR) 기반 난소암 액체 생검 서비스는 혈소판 유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약 6㎖의 혈액으로 기존 진단법으로는 발견이 어려운 초기 난소암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탐지할 수 있다. AI 분석 기반 일반 혈액 검사(CBC 등) 데이터로 난소암 위험도를 예측하는 서비스 헤모오바(HemoOva)도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연내 난소암 조기 진단 서비스를 상용화해 건강검진 시장에 진입한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도 간단한 채혈만으로 난소암의 초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 IP 기반 커머스 스타트업 ‘웨이크버니’지식재산권(IP) 기반 커머스 스타트업 웨이크버니가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한투파는 웨이크버니가 다양한 분야 IP를 상업적으로 전환하는 기획력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실현하는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의 확장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게 평가했다.웨이크버니는 IP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F&B, 유통, 엔터테인먼트, 광고대행사 등 다양한 업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3월 설립했다. 회사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된 김태성 셰프의 레스토랑 포노부오노를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출시한 바 있다. 회사는 흑백요리사 출연 인기 셰프테이너, 국내를 대표하는 건강 간편식 브랜드와 협업한 간편식 제품 그리고 4050 여성들이 주목하는 셀럽과 공동 개발한 토탈웰니스 브랜드 등을 오는 10월부터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IP 커머스 제품군 확대, 미국·일본·대만 등 수출 채널 개척, 뷰티·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카테고리 다각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건축물 유지관리 기술 기반 솔루션 ‘넷폼알앤디’건축물 유지관리 기술 기반 솔루션 기업 넷폼알앤디가 GS건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넥폼알앤디의 기술력, 실행력 그리고 국책 연구기관·대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통해 검증된 신뢰성에 주목했다.넷폼알앤디는 건축물 유지보수 분야에서 50여 건의 특허와 건설 신기술을 보유한다. 80여 종의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전국 220여 개 시공사 및 건설·관리 기업에 자재와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유지보수 기술에 AI 하자진단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건축물 유지관리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벽 균열, 누수, 방수 등 주요한 하자 요인을 사전 감지하고, 자동으로 보수 계획을 제안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진출과 유지관리 플랫폼 사업화를 본격화한다.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AI 에이전트 ‘바이팀즈’개발 조직 운영을 위한 AI 에이전트 바이팀즈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테크 전문 투자사 10vc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100만달러(약 14억원) 규모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최근 개발 생산성 향상과 함께 프로젝트 관리 업무의 복잡성도 증가하고 있어 이를 자동화하는 AI 솔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팀즈가 글로벌 빅테크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빠른 실행력을 갖춘 팀이므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제이크 김 바이팀즈 대표는 애플에서 개발·프로젝트 리드를 맡으며, 기술 조직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효율을 직접 경험했다. 여러 번 창업을 경험하고 애플 출신 창업자 커뮤니티인 엑스애플을 설립하는 등 기술과 비즈니스 양쪽에 깊은 이해를 갖췄다. 이에 김 대표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느낀 아마존 출신의 AI 연구원 아누라그 카팔레와 바이팀즈를 창업했다.바이팀즈는 기술 조직에서 일정 관리, 기술 조사, 리스크 대응, 회의 주관·리포팅 등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TPM, Technical Program Manager)의 핵심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다. 회사는 AI가 깃허브(GitHub)의 코드를 이해하고 해석한 결과를 슬랙(Slack), 지라(Jira) 등의 팀 커뮤니케이션과 종합 분석해 누구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여러 팀이 협업할 때 발생하는 중복 작업이나 병목 지점을 미리 감지해 알려줌으로써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고, 개발자들이 본연의 코딩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5.07.05 I 박소영 기자
"안정적인 직장 찾아요"…인기 식었다더니 다시 '활활'
  • "안정적인 직장 찾아요"…인기 식었다더니 다시 '활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최근 공무원 시험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년간 하락세였던 응시자 수와 경쟁률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시험 열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청년층의 공직 선호 배경과 2025년 국가직 공무원 시험 출원 인원, 합격자 연령 분포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사진=에스티유니타스)2025년 국가직 9급 공채시험에는 총 10만5111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약 1500명 증가했다. 경쟁률은 24.3대 1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직 주요 직렬인 행정, 기술의 경우 전년 대비 1236명이 증가 한만큼, 향후에도 공무원의 채용인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4년부터 공무원 채용 인원이 증가세로 바뀌었으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약 10% 증가폭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 약 1300명이상의 채용이 증대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특히, 2030 MZ 세대의 공시 유입이 두드러지는데,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5년도 9급 공개경쟁 채용 시험의 최종 합격자 중 62.3%는 20대였으며, 30대가 31.9%를 차지했고 평균 연령은 29.3세로 나타났다. 공직을 다수 이탈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MZ 취준생 및 직장인이 오히려 실제로는 공직을 안정적인 진로로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청년층의 불안한 노동시장에 대한 인식과 상대적으로 낮아진 시험 진입 장벽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민간 기업의 채용 축소가 이어지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직을 선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수험 열기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또한, 정부는 경기 불확실성과 청년 고용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인원을 전년 대비 8.2%(1332명) 늘린 1만 7665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공부문 인력 수요 증가와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과다. 공무원 시험은 주요 진로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으며, 수험생들은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맞춰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시험 구조의 변화도 수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필기시험의 공통과목이던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으로 대체되면서, 수험생들은 준비 시기를 보다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의 암기 중심 문제는 공직 수행에 필요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반복적으로 오랜 시간 공부하기보다, 짧은 기간 안에 집중해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특히 직장인이나 단기간 집중 학습이 필요한 수험생들에게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이와 함께 공무원 처우 개선도 청년층이 공시를 선택하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기준 공무원 초봉은 6.6% 인상됐고, 육아휴직 수당 상한은 최대 250만 원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4.5일제 도입’ 등 근무 환경 개선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민간기업의 채용 불안정성과 비교해 복지 측면에서의 안정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응시자가 늘고 있는 현상은 공직에 대한 관심이 단기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변화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은 학원가와 온라인 수강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2022년 기준 7, 9급 공무원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G사의 경우, 유료 수강생 수가 6월 한 달 기준 전년 대비 49%가량 증가하며 반등했고, 특히 지방직 시험 하루 전에는 무려 전년 대비 50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7.04 I 이윤정 기자
엄격한 붓질, 차가운 추상…시대 앞선 '파이프'
  • 엄격한 붓질, 차가운 추상…시대 앞선 '파이프' [국현열화 16]
  • 이승조의 ‘핵 No.86-29’(1986). 1980년대 초반 이후 눈에 띄게 변화한 화면을 확인케 하는 작품이다. ‘파이프’라고 불린 원통의 자리에 규칙적인 단색의 띠가 들어서며, 이전 시기의 입체적 공간 구성과 단일 색면 구성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해낸 조형성이 도드라진다. 이 시절의 변화에는 1983년 경기 안성에 마련한 스튜디오가 있다. 작품 크기의 확장과 더불어 작은 캔버스에서 벗어나 색띠든 원통이든 프레임 밖으로 끝 모르게 뻗어내려 했던 원대한 바람을 마침내 이뤘다. 하지만 고작 7년뿐이었다. 지난 5월 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한 ‘MMCA 서울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에 걸렸다. 캔버스에 유화 물감, 226.8×181.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문득 사는 일을 돌아보니 그랬습니다. 지켜내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오롯이 세월을 지키는 일 말입니다. 한국미술이 먼저 떠오릅니다. 척박한 세상살이에 미술이 무슨 대수냐고, 그림이 무슨 소용이냐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데일리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그 쉽지 않았던 한국근현대미술 100년을 더듬습니다. 이건희컬렉션을 입고 더욱 깊어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통해섭니다. 5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천에서 ‘MMCA 상설전’이란 타이틀 아래 미련 없이 펼쳐내는 300여 점, 그 가운데 30여 점을 골랐습니다. 주역을 찾진 않았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오롯이 세월을 지켜온 작품을 우선 들여다봤습니다. ‘열화’입니다. ‘뜨거운 그림’이란 의미고, ‘식을 수 없는 그림’이란 의지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께 다가섭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군더더기 없는 형태, 정교하게 나뉜 색면, 금속처럼 매끈한 표면. 파이프다! 아니 금속 배관인가. 그런데 좀 이상하다. 차가운 기계음이 들리지 않는다. 침묵과 고요한 긴장감만 화면에 가득하다. 제목도 의외다. ‘핵.’ 핵이라니 대체 무슨 뜻일까. 파면 팔수록 아리송한 작품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보기 드문 기하추상회화의 길을 고집했던 화가 이승조(1941∼1990)의 것이다. 194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남하한 이승조는 오산중학교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미술반에 들어갔다. 거기서 수채화와 유화를 배운 것이 미술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렇게 실력을 키워가던 중에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59년 굴비를 섬세하게 그린 정물화로 ‘제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입선했다. 화가가 되고 싶은 누구나, 아니 기성 화가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출품하던 국가 주도의 전람회였다. 여기에 입선함으로써 이승조는 큰 나무가 될 떡잎임을 일찍이 입증했다. 이후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하면서 교수로 근무하던 김환기(1913∼1974)나 한묵(1914∼2016) 같은 거장들로부터 추상회화를 접했다. 고등학생 때 그렸던 정물화처럼 사물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그림이 점점 낡은 양식으로 느껴졌다. 4·19혁명을 겪은 동료 학생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미술은 추상회화란 인식이 퍼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구체적인 형상은 배제한 채 오직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질로만 채운, 이른바 ‘뜨거운 추상’의 시대가 열렸다. 이승조는 조용히 그 추상의 흐름에 올라탔고, ‘제11회 국전’에서는 추상화로 입선작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적 ‘국전’서 기하추상으로 네 차례 연속 수상…‘전무후무’ 졸업 후 이승조는 조금 다른 노선을 택했다. 추상화 중에서도 감정적이고 격동적인 회화 대신 이지적이고 냉철한 회화를 택한 거다. 그의 대표작 ‘핵’ 시리즈가 이때 시작됐다. 화면은 급속도로 차가워졌지만 그 안의 긴장감은 고조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우리 화단에서 드물게 엄격한 기하학적 추상을 밀어붙인 화가” “논리적 전통이 희박한 한국 현대미술에서 보기 드문 존재”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1968년 ‘제17회 국전’에서 ‘핵 F90’으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한 그는 1969년에는 특선, 1970년에는 문화공보부장관상, 1971년 특선까지 무려 네 차례 연속으로 큰 상을 거머쥐었다. 한 심사위원은 “대통령상감”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보수적인 ‘국전’에서 기하추상이 연달아 이렇게 큰 상을 탄 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혹시 붓과 자만 있으면 나도 그릴 수 있을 작품이 뭐 이렇게 큰 상을 받았나 싶은가. 그렇다면 대단한 오해다. 이승조의 그림은 보기와 달리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작업이다. 먼저 이승조는 수차례의 붓질에도 천이 늘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제작한 틀에 캔버스 천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그후 화면 전체에 흰 물감으로 밑칠을 하고 말린 다음 사포질, 다시 밑칠, 다시 사포질, 이 과정을 평균 5~6회, 많게는 10회 넘게 반복했다. 캔버스 천의 오톨도톨한 결을 완전히 없애 표면을 매끄럽고 단단한 금속판처럼 만들기 위해서였다. 여기까지가 밑작업이었다. 이승조의 ‘핵 G-999’(1970). 세 개의 캔버스를 연결해 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후기로 갈수록 사라져간, 적·청 등 원색을 들인 드문 작업이기도 하다. 푸른 원통의 규칙적인 반복이 꿈틀거리는 율동미를 만들고 있다. 일생동안 놓지 않은 ‘파이프’ 형상을 두고 작가는 기차여행 중 망막에 얼핏 스치는 강렬한 인상을 담아냈다고 그 처음을 설명한 적이 있다. “미묘한 감동에 휩싸여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며 마음에 남은 이미지를 조작해 완성했다”고 했다. 캔버스에 유화 물감, 194×112×(2), 192×11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본게임은 이후부터다. 채색은 더 집요했다. 이승조는 먼저 종이를 접어 화면 위에 대고 수직·수평·사선 등의 밑그림을 연필로 그렸다. 그런 다음 종이테이프를 이용해 색면 하나하나를 구획하고 각각의 면에 다른 색을 올렸다. 평균 열 번 이상 반복해 칠했다. 표면이 점점 더 매끄러워지고 마침내 붓의 흔적조차 사라질 때까지 그의 붓질은 멈추지 않았다. 색을 다 올린 뒤에는 사포를 들었다. 표면을 갈아 매끄럽게 만들어 금속의 질감을 더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완성된 화면은 공장에서 갓 찍어낸 공업 제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사용한 모든 재료는 늘 최고급만을 고집했다. 대학 4학년을 앞두고는 등록금까지 몽땅 털어 재료를 산 탓에 결국 휴학까지 했을 정도였다. “최고의 작품은 최상의 재료에서 나온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입체적인 원통 형태와 금속처럼 반짝이는 느낌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파이프 그림’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승조는 파이프를 그린 적이 없다. 그의 관심은 눈에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형태가 만들어내는 리듬, 그로 인해 확장하는 공간이었다. 작품명인 ‘핵’도 그런 생각에서 나왔다. 여기서 ‘핵’은 ‘미술의 핵심’이란 뜻이다. 이승조는 어떤 사물이나 이야기 없이 색과 형태, 질감 같은 순수한 조형요소만으로 미술의 본질에 다가가려 했던 거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말 그대로 ‘진짜 추상미술’이다. 아무 형체도 그리지 않은 완전한 추상이지만 이승조의 작품은 당시 한국사회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반복되는 원통형은 산업용 파이프를 떠올리게 하며, 급격한 산업화와 기계화가 진행되던 시대와 절묘하게 겹친다. 수출 중심의 경제전략 아래 산업디자인이 각광 받던 분위기 역시, 그의 그림이 가진 디자인적 감각과 닿아 있다. 작품의 화면이 끝없이 확장되는 듯한 느낌에 대해 이승조는 아폴로 우주선 발사 이후 ‘우주 공간’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됐고, 그 감각이 ‘핵’ 연작으로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의 그림은 시각적 착시효과를 활용한 추상화인 ‘옵아트’(Op art)와도 닮아 있다. 이는 서구미술의 최신 경향을 빠르게 수용하고자 했던 당시 한국 미술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승조의 ‘핵 G-99’(1968). ‘미술의 핵심’이란 뜻으로 쓴 연작명 ‘핵’은 작가 일생 화업을 지탱한 기둥이다. 1967년 최초의 ‘핵’을 발표하고 4개월쯤 지나 10번째 ‘핵’ 연작에 처음 나온 원통은 이내 작가의 주요 조형언어가 됐다. 당시 국내 화단의 앵포르멜로 대표되는 ‘뜨거운 추상’에 대적할 ‘차가운 추상’의 등장이었다. 지난 6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막한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Ⅱ’에 걸렸다. 캔버스에 유화 물감, 162×130.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아폴로호 발사 본 뒤 우주공간 의식…뻗어가는 ‘핵’ 연작으로작품에 대한 해석도 시대를 반영하기는 마찬가지다. 1970년대에 들어 이승조의 ‘핵’은 동양적 사유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내기보다 내면으로 침잠하는 그의 작품에서 동양인의 삶의 태도가 엿보인다는 해석이었다. 금속성이 강한 그림을 동양성과 연결짓는 게 다소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민족성과 전통이 강조되던 1970년대 한국의 시대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해석도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결국 평론 또한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승조는 단 한 번도 눈앞의 사물이나 시대의 이념을 좇은 적이 없다. 그가 추구한 것은 오직 형태와 색, 다시 말해 미술의 본질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철저하게 추상적인 그의 그림이 오히려 그 어떤 작품보다도 예리하게 사회를 비추고 있다. 미술의 본질을 추구하면서도 그 시대를 담았던 이승조. 생의 말년에 이르러 그는 5~7m에 이르는 대작들을 쏟아냈다. 1983년 집을 팔아 마련한 경기 안성의 스튜디오에서였다. 그곳에서 이승조의 원통은 끝 모르게 뻗어 나갔고, 그는 거대한 캔버스를 온몸으로 가로지르며 열정을 불태웠다. 1980년대 후반에는 알루미늄·황동·나무패널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는 실험도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1990년 마흔아홉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힘찬 붓질도 멈추고 말았다. 작가 이승조. 국내 화단에선 보기 드문 기계미학적 추상회화를 일궈낸 작가는 불꽃처럼 살다가 마흔아홉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유족 제공.이승조가 평생토록 남긴 작품은 오직 100여 점뿐이다. 유족은 그 소중한 작업이 흩어지거나 잊히지 않도록 오랜 시간 소장처를 미술관으로 한정하며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캔버스 앞에만 서면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던 작가의 마음을 알기에, 그가 남긴 작업의 가치를 지키려는 마음에서였다. 덕분에 그의 그림은 본질에 대한 굳건한 집념과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채 차갑고도 강렬하게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 1983년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려 했다는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일찌감치 작가의 길은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한국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이후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 가을·겨울’(2025 출간 예정), ‘꽃피는 미술관: 봄·여름’(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5.07.04 I 오현주 기자
"담뱃값도 부담"…KT&Gvs필립모리스 가성비경쟁 '본격화'
  • "담뱃값도 부담"…KT&Gvs필립모리스 가성비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1·2위 담배 사업자간 경쟁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담배’로 옮아붙고 있다. 가성비 담배는 핵심 기능을 제외한 부가기능을 덜어내는 대신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고물가 속에 지갑이 얇아진 흡연자를 잡기 위한 담배회사 전략으로 풀이된다. 릴 솔리드 Ez (사진=KT&G)3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가성비를 높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Ez(lil SOLID Ez)’를 내놨다. 제품은 기존 솔리드 3.0의 기능 중 모드 변경과 고속 충전 기능을 뺀 대신 가격을 낮췄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일반 궐련형(연초) 담배 흡연에 가까운 ‘강한 임팩트 모드’를 제공하지 않고 디바이스를 빠르게 충전할 수 없다. 반면 권장 소비자 가격은 5만 9000원, 프로모션 할인 가격은 3만 9000원까지 낮아져 기존 제품인 릴 솔리드 3.0(할인가 5만 8000원) 대비 2만원 정도가 싸다.KT&G 관계자는 “흡연자 중 싼 가격으로 일반 기능만 사용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존재하는 것을 반영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KT&G는 지난 5월부터 전자담배 디바이스뿐 아니라 릴 솔리드 전용스틱(담배) 핏(Fiit) 8종 가격을 기존 4500원에서 4300원으로 200원 인하하기도 했다. 한국필립모립스 역시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 원(IQOS ILUMA i ONE)’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i 및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의 보급형(엔트리) 모델로, 기능을 일부 다이어트 하고 가격 부담을 낮춘 게 특징이다. 손가락으로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고 진행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는 터치 스크린 기능, 흡연을 잠시 멈출 수 있는 흡연 중지 기능이 빠졌다. 보급형은 대신 소비자 가격이 5만 9000원(할인가 3만 9000원)으로 아이코스 일루마 i(8만 9000원, 할인가 7만 9000원) 및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12만 9000원, 할인가 10만 9000원)보다 각각 4만원, 7만원이 싸다.전자담배 시장에 최근 가성비 제품이 잇달아 나오는 것은 연초(일반) 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갈아 탈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적인 흡연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담배 가격 인상 소식까지 전해져 가격 민감도가 높은 연초 흡연자가 가성비 전자담배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일본계 담배회사인 JTI코리아는 지난 4월 말 10년 만에 9종의 담배 가격을 각각 100∼200원 인상했다. 2015년 담배가격을 대폭 올린 뒤 10년간 동결하다 다시 인상한다는 점에서 일반 담배가격 줄인상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가 높게 유지되는 등 고물가 시대에 실속 소비는 식품업계를 관통하는 뚜렷한 흐름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월 2.1%에서 5월 1.9%로 내려왔다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식품 물가는 1년전보다 3.2%,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4.6%나 뛰었다. 특히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점유율 싸움에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상대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 지난해 기준 KT&G 시장점유율은 46%, 한국필립모리스는 45%로 격차는 1%포인트(p)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급 사양이나 저타르 등을 강조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부담을 줄인 소비 트렌드가 보인다”고 말했다.
2025.07.04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출규제는 맛보기, 추가 대책 더 있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다음은 7월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출규제는 맛보기, 추가 대책 더 있다”-美, 베트남산 상호관세 46→20% 삼성·LG, 대미수출 한숨 돌렸다-李정부 첫 ‘여야 합의’ 상법 개정안 가결…총리 인준땐 국힘 퇴장-대기업 쇼핑 나섰다, 반등하는 M&A 시장-[사설]성장 기대감 높인 이재명 한 달, 구조개혁도 서둘러야-[사설]성인 31% 과잉학력, AI시대 맞는 교육개혁 급하다△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AI·반도체·재생에너지 전폭 투자…코스피 5000시대 준비”-“野와 끊임없이 대화…국민 모을 통합의 국정할 것”△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檢서 수사권 분리, 반론 많지 않아…입법시기는 국회가 결단하기 나름”-李 “美와 관세협상 8일까지 끝낼지 확언하기 어려워”-‘풀뿌리 언론’에 참여기회 주고…무작위 추첨 통해 질문자 선정△상법개정 후폭풍 예고-“최소한의 경영권 방어장치도 없어…투기자본 공격에 무방비 노출”-野 불참 속 ‘반쪽인준’ 김민석 총리 ‘민생·규제개혁·협치’ 겹겹이 난제△반등하는 M&A 시장-‘비주력사업 팔아 미래 투자하자’…SK·HS효성·애경 알짜매물 줄줄이-뜨는 뷰티·바이오 시장…중견·중기 M&A 활발-해외 투자자도 눈독…하반기 조 단위 빅딜 쏟아진다△종합-레인보우로보틱스, 대형 산불 끄는 ‘로봇 개’ 만든다-사업자대출 받아 집 사면 회수…고가주택 자금 출처 점검 강화-코앞 닥친 美 상호관세 유예 종료…베트남 협상, 과연 본보기 될까-1인 자영업자 늘며 규모 커졌지만 서비스업 생산성, 20년째 제자리△정치-“배드뱅크는 李 취임 축하용…성실히 빚갚은 국민 박탈감”-李, 야5당 오찬서 ‘협치’ 강조…조국 사면 요청엔 즉답 피해-與, 검찰 개혁 논의 본격화…9일 법사위서 공청회 연다-혁신하겠다는 국힘 또 ‘친윤·TK’ 포진△경제-짙어진 세수 펑크 그림자…‘美관세’가 직격탄-“결혼계획 있어요?” 인구조사 때 묻는다-‘빨간맛’으로 북미 사로잡은 K푸드, 하반기는 ‘빨간불’-외국인 직접투자 14.6% 감소…“불확실성 해소되면 실적 개선”△금융-한달 만에 다시 닫힌 돈줄…소상공인 ‘사면초가’-채권 발행 대신 상환 택하는 은행-연금우대통장·세무상담…은행들 ‘시니어 잡기’ 총력전-수출입銀, 대만 해상풍력사업 기업에 1.5억달러 보증△글로벌-관세 리스크 정점 지났다…글로벌 자금 美 컴백-핵 사찰 거부한 이란 중동 긴장 다시 고조-스타머표 복지개혁 후퇴에…파운드 가치 급락-추방작전 역풍…트럼프 지지율 뚝△산업-삼성SDI, ‘유럽 전진기지’ 헝가리에 스마트팩토리 구축한다-“AI 활용해 인재 육성” LG화학 ‘커리어 위크’-내연기관 빰치는 엔진음…시속 200㎞로 급커브 달려도 안정적-다이닝룸·위스키바…제네시스 G90 오너에만 허락된 여유-“눈앞의 실적에 편승 안돼” 권오갑 회장 리스크 점검-현대제철, AWS와 협약 ‘디지털 전환’ 속도낸다△산업-훈풍 부는 K조선, 올 2분기 ‘뱃고동’-‘노조와 상생’ 손 내민 포스코-이용료 싼 ‘QR오더’ vs 결제 편한 ‘테이블 오더’…소상공인 고민-민간아파트도 ‘제로에너지’ 의무화…고단열 창호시장 주목△산업-“가장 한국적인 AI”…KT ‘믿:음2.0’ 공개-티메프 사태, 선환불로 대응 ‘모범’ 사후보다 ‘사전 관리’ 체계 바꿔야-에이비온 “ABN202, 연내 조단위 기술수출 자신”-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2년내 ADC 신약 후보물질 20개 확보”△생활경제-전자담배 1·2위 ‘가성비 경쟁’ 불붙었다-CJ대한통운 주7일 배송 134개 읍면까지 넓힌다-할인행사에 살아난 소비심리…마트·백화점 매출 ‘夏夏’-삼양식품 2014억 투자…中 자싱시에 해외 첫 공장 착공△부동산-서울 전세 7000가구 증발…월세화 속도 붙나-서울 서북권 최초 하이엔드…연희1구역에 ‘드파인’ 들어선다-강남3구 아파트값, 서울 전체의 ‘43%’-816가구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내달 분양△증권-13조 소비쿠폰 풀린다 설레는 유통·식품주-잘 나가는 원전·방산·AI주 시총 톱20 중 14곳 순위변동-올해 230% 뛴 방산부품주…국민연금도 베팅했다-쿠키런 美역주행에 데브시스터즈 목표가 쑥△스포츠-빙판 위 질주본능 이제 스포츠외교 무대로 향한다-“몸값 조롱, 우릴 더 강하게 해”-참 오래 기다린 커쇼 3000K 쇼-‘허리 부상’ 김효주, 1라운드 깔끔한 출발△국현열화-엄격한 붓질, 차가운 추상…시대 앞선 ‘파이프’△여행-바다 위에 핀 두 번째 청춘-“중장년 취향저격…크루즈, ‘시니어 성지’만들 것”-라오스 3대 골프장 정복…자유여행까지 한번에△오피니언-[목멱칼럼]돌봄인력 대란이 온다-[기고]성역할 고정관념 ‘유리벽’부터 깨야-[기자수첩]‘자율’로 포장된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피플-李대통령과 교황 만남, 올해 성사되길 기대-“성기훈 결말 놀랐지만, 양심 있는 캐릭터 성격상 어울려”-농협은행·웹케시, AI뱅킹 서비스 구현 협약-부산은행,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에 1만 달러-2025 한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황철성 교수-아모레 차녀 서호정씨, 오설록 신입사원 입사△사회-다음주에도 전국 폭염…온열질환자 30% 급증-김건희특검, 삼부토건 압수수색 3대 특검 중 첫 강제수사 돌입-부실대학에 폐교 명령 ‘해산 정리금’도 지급-도심 점령한 러브버그에 방제 ‘비상’-내란특검, 김주현·김성훈 동시 소환
2025.07.03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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