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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엘팜텍 자회사 멜라니스, 인류 난제 '간암' 조기발견 해법 찾았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정확한 간 섬유화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지구 반대편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첫 마디다.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조기 간암 진단용 MRI조영제 ‘ML-101’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제공=멜라니스)간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는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에선 지난 2011년 간 섬유화가 간암 위험을 6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간암은 간 섬유화에서 시작된다. 간 섬유화를 조기 발견하면 간암 생존율도 높아진다.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간 섬유화 검사를 통해 예후를 살핀다. 즉, 간암에서 간 섬유화는 대장암에서의 용종처럼 ‘조기경보’ 역할을 한다.문제는 간 섬유화 검사가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조직검사 외엔 마땅한 간 섬유화 검사법이 없다. 조직검사는 필연적으로 간 조직 일부를 떼내야한다. 이 때문에 치료경과를 살펴보기 위한 반복검사도 불가능하다. 조직검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환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혈액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검사법을 연구해왔으나, 의료현장에 적용할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간암 환자 상당수가 예나 지금이나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3~4기에 암을 발견하는 이유다.이데일리는 지난 2일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인공 멜라닌 조영제에 대한 기술적 특장점과 상업적 가치에 대해 살펴봤다. 멜라니스는 지난 2016년 김 의장과 이진규 LG화학 부사장이 서울대 화학과 교수시절 공동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이 부사장은 김 교수에게 멜라닌 기반 신물질을 처음 소개했다. 비엘팜텍(065170)은 지난 5월 멜라니스 지분 34.9%를 8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 기존 간 조영제 한계 뚜렷현재 사용되는 간 조영제는 한계가 뚜렷하다. 김태완 교수는 “기존 간 MRI 조영제는 간 섬유화까지 살펴볼 수 없다”면서 “더욱이 상당한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어 반복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글로벌 대표 간 MRI 조영제는 바이엘의 프리모비스트다. 이 제품은 뚜렷한 경쟁자 없이 글로벌 2800억원 규모의 간조영제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리모비스트는 높은 위험성과 부작용 우려로 신부전증 환자, 응급환자, 조영제 알레르기 환자 등에겐 쓰지 못한다. 김 교수는 “기존 MRI 조영제 주성분은 가둘리늄”이라며 “가둘리늄은 맹독성 중금속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 여타 장기에 흘러들어가면 염증반응, 전신섬유화, 뇌침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가둘리늄 조영제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끝이 뚫린 선형에서 둥근 고리형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제조법이 변경됐다”면서 “문제는 고리형 조영제는 간까지 전달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간 조영제는 현재까지도 선형 가둘리늄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선형 가둘리늄에 대한 부작용을 블랙박스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FDA가 십수 년간 가둘리늄 대체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 인체 멜라닌 모사에서 해법 찾아이런 상황에서 멜라니스는 인체 멜라닌을 모사해 혁신적인 간 조영제를 개발했다. 이 조영제는 독성은 없고 간암은 물론 간 섬유화까지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간 조영제 시장에 신기원이 열린 것이다.프리모비스트(좌)와 ML-101 조영비교. ML-101 투여량이 프리모비스트의 40% 수준임에도 불구 더 밝고 주변 섬유화된 조직까지 살표볼 수 있다.(제공=멜라니스)자연 멜라닌은 조영에 필수적인 색소 특성을 지니면서도 인체 무해하다. 하지만 자연 멜라닌은 1g당 150만원으로 비싸다. 뿐만 아니라, 자연 멜라닌은 추출 시 변형되고 크기도 일정치 않아 조영제 원료로 쓸 수 없다. 특히, 자연 멜라닌은 폴리페놀 성분으로 물에 녹지 않아 주사제 개발에 부적합하다. 멜라니스는 자연 멜라닌을 모사해 인공 멜라닌을 제조하기로 결정했다.인공 멜라닌을 조영제로 만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김 교수는 “자연 멜라닌의 둥글둥글한 나노입자처럼 인공 멜라닌을 만들었더니 모양이 제각각 이었다”면서 “조영 효과는 뛰어났지만 조영 품질이 일정치 않아 도저히 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이때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모다모다 샴푸로 유명한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다. 그는 “이해신 교수는 기존 인공 멜라닌이 자기결합으로 입자 크기가 제각각 형성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면서 “이 교수가 저분자 상태의 인공 멜라닌에 전구체를 붙여 고분자로 만들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는 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을 말한다.통상 저분자는 흡수율이 높고 고분자는 수분함유량이 많아진다. 인공 멜라닌을 수용성 고분자로 만들자, 입자 크기는 동일해지고 물에 잘 녹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인공 멜라니스 크기를 10나노미터(nm)로 제한해 체내 잔류를 없애고 완전히 배설되도록 했다.멜라니스는 한발 더 나아가 전구체 하나를 둘러싸고 멜라닌 입자 6개를 붙여, 멜라닌 간 응집현상을 원천봉쇄했다. 인공 멜라닌 구조가 안정되자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6개 입자가 뭉쳐진 ML-101은 간을 정확하게 표적했다. 입자가 너무 작으면 간이 아닌 여타 장기에 조영제가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구조체 설계다. ◇ 대량생산 성공...1상 후 기술수출 모색여러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상용화 문턱에 선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한다.김 교수는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기존 조영제보다 10배 이상 밝다”며 “또, 성분 자체가 인체 무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돼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부에 상처가 나면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피부가 시커멓게 변하지 않냐”면서 “섬유화된 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멜라닌의 특징으로 뛰어난 조영 품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상업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멜라니스는 지난 2년간 수차례에 걸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실험실과 동일 품질의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를 100ℓ 단위로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ML-101의 임상 1상은 내년 3분기 약 6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앞으로 조영제와 더불어 주 연구분야인 섬유화 질환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쌓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업 경험을 살려 파이프라인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간 조영제 시장은 연평균 8.14%씩 성장해 오는 2026년 45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 [누구템]‘열애설’ 뷔와 제니가 사랑한 ‘잇백’…‘클래스가 다르다’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닮은꼴 취향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인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음에도 열애설이 계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같은 브랜드의 명품 가방을 들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최고의 월드스타이자 트렌드 리더가 선택한 가방은 ‘델보’였다. BTS 멤버 뷔(사진 왼쪽)가 지난 5월29일 백악관 초청행사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당시 뷔가 착용한 가방은 델보의 ‘브리앙 트렌치 악어백’으로 국내 단 2점이 수입됐다. 가격은 6000만원대. 오른쪽 사진은 지난 15일 블랙핑크 멤버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는 제니와 그녀가 올초 직접 구입한 가방. ‘땅페트 마그리트 클라우드 에디션’은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사진=뉴스1)델보는 1829년 설립돼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벨기에 가방 브랜드로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힌다. 1883년 벨기에 왕국 공식 납품업체로 선정됐을 정도로 최고급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유명한데, 현대적인 디자인의 핸드백을 세계 최초로 생산해 1908년 특허를 받기도 했다. 국내에는 2013년 이서현 당시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사장이 삼성 시무식에서 델보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브리앙’(Brillant)을 들어 상류층의 백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희애, 전지현, 이영애, 고소영, 수지, 김고은, 공효진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이 선택하며 유명세를 탔다.델보의 모든 제품은 델보 아틀리에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만 생산해 각 제품별로 소량만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그와 같은 희소성이 델보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싱글맘’ 방송인 김나영은 첫 파리 패션위크 참석을 위해 ‘차 팔고 산 첫 명품백’으로 델보 핸드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3대 명품 그룹으로 꼽히는 리치몬트가 델보를 인수해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희소성은 두 사람의 공항 패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뷔는 지난해 9월24일 국제연합(UN) 총회 참석 후 입국 당시 델보의 ‘브리앙 트렌치 악어백’(색상 토바코)을 착용했는데, 이 가방은 국내 단 2점이 입고됐다. 판매 가격은 6000만원대에 달한다. 뷔는 이 가방을 올해 6월 백악관 초청행사 참석차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 입국할 당시에도 착용했다. 뷔가 평소 자주 애용하는 가방으로, 의상에 따라 크로스보디 또는 토트 등 다양하게 스타일링하며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뷔의 델보 사랑이 다시 확인된 건 지난달 24일 화보촬영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출국할 때였다. 지난 5월 제주도 목격담에 이어 커플 사진이 공개되며 두 번째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로, 이때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델보의 소가죽 가방 ‘브리앙 L’XXL’(색상 베제탈)로 멋을 냈다. 입국 당시 경호원이 가방을 대신 들어주려 했으나 거절하고 직접 들고 공항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가방의 가격은 1300만원대다.두 번째 열애설 직후 델보 가방을 들고 시간차로 해외 일정 소화에 나선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BTS 멤버 뷔. 오른쪽 사진은 뷔가 지난달 24일 화보촬영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할 당시의 모습으로 델보의 ‘브리앙 L’XXL’이 손에 들려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300만원대다.(사진=뉴스1)뷔 출국 보름여 뒤인 지난 15일에는 제니가 역시 델보 가방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해외 일정 소화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할 당시 제니가 착용한 가방은 ‘땅페트 마그리트 클라우드 에디션’(색상 블랙)으로, 델보 특유의 희소성에 예술성까지 더해진 제품이다. 마그리트 클라우드 에디션은 ‘초현실주의의 거장,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대표적 상징인 파란 하늘의 구름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델보는 르네 마그리트 재단을 함께 운영 중이다. ‘땅페트’(Tempete)는 ‘폭풍’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벨기에 북해에서 세일링이 유행하기 시작한 1967년 디자인됐다. 대담하고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이 가방은 자신의 길을 개척해 항해에 나서는 자유로운 여성들을 상징한다. 제니는 스터드 장식된 클래스프(장신구나 옷의 일부에 사용하는 잠금장치)를 연 상태로 들어 가방 속 구름 디자인이 살며시 보이게 스타일링했다. 판매가는 899만원으로, 제니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이 가방을 할인 없이 정가에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가 들고 나와 델보 가방이 화제가 됐을 때 코로나 시국임에도 전 세계 재고를 모두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며 “제니 가방 역시 지난 주말 바로 솔드아웃(완판)돼 현재는 구입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도 개미도 '해외투자'…넘치는 환전 수요[위기의 원화]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보며 금융위기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하지만 환율 급등세를 보고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환율 급등을 만드는 구조적 요인, 전망, 해결방안 등을 각 요인별로 분석한다. -편집자 주-‘고환율이 곧 위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지만 위기 때와는 구조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다. 해외 투자 확대다. ‘큰 손’인 국민연금이 환오픈을 한 채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고 개인투자자들도 2020년 코로나19 이후 해외 투자를 대폭 늘렸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환전을 통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해외 투자에 나선다는 점이다. 환전 수요 급증은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동시에 지금의 환율을 과거의 잣대로만 평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환오픈’으로 전략 바꾼 국민연금, 환율 더 끌어올리나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잔액은 올 4월말 3300억달러인데 2025년까지 약 1000억달러의 신규 해외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2018년부터 100% 환오픈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300억달러 이상의 신규 환전 수요가 발생한다. 여기에 국민연금은 해외 자산을 판 후 이를 원칙적으로 국고에 납부하도록 돼 있다. 기존 해외 자산을 판 매도 대금으로 다른 해외 자산을 매입할 경우 환전 수요가 발생하지 않지만 국민연금이 보유할 수 있는 예치금은 ‘단기외화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월평균 잔액 6억 달러에 불과하다. 즉, 재투자시에도 환전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그로 인해 국민연금의 연간 환전 수요는 300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일평균 1억~2억달러 가량 환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이 일평균 현물환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밖에 안 된다지만 국민연금이라는 큰 손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다른 투자자의 외환매매, 심리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과거 미국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환오픈 전략)는 외환당국의 개입 수요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지금 와서는 환율이 높고 시중에 달러가 없다고 해서 (6월말) 선물환 매도도 했지만 이는 환오픈 전략과는 상반된 조치”라고 말했다. 결제액 기준, 2022년은 9월 16일까지(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서학개미, 해외 주식 떨어져도 ‘콜’ 외친다‘서학개미’도 환전 수요의 거물이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등의 해외 주식·채권 순투자액(결제액 기준)은 2020년 320억달러로 전년(156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위기가 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는데 ‘V자’로 회복되면서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에도 276억달러 순투자됐고 올 들어 9월 16일까진 168억달러가 순투자됐다. 연초 이후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17%나 하락하면서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올해 순투자액은 10년 전(57억달러) 대비 세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시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도 환전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해외 주식이 급락한다고 해도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줄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주식의 경우 주가가 크게 급락했음에도 달러화가 연초 이후 15% 가량 오른 점을 고려하면 지수 하락의 상당 부분을 달러화 급등이 방어했다. 그러다보니 개인, 법인, 연기금 등 거주자의 대외금융자산은 6월말 2조123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3월말(2조1893억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대부분 주가 하락 등에 따른 요인일 뿐 투자액은 외려 257억달러 순증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업 지분 투자 등 직접 투자도 증가 추세다. 작년엔 직접투자액이 608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도 430억달러가 투자됐다. 벌어들인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보다는 바로 해외에 투자하거나 원화를 달러화 등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에선 해외투자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해외 직접투자는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거듭해왔고 미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에 따라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일본은 해외투자 확대로 인한 소득수지 증가가 엔화 절상,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졌는데 거주자 해외투자가 더 커지면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은행)
- 한싹 보안 솔루션, 국정원 보안기능확인서 획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보안전문기업 한싹의 솔루션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증 받았다. 이주도 한싹 대표가 2020년에 11월26일에 열린 ‘정보보호산업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싹)한싹은 19일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 ‘패스가드(PassGuard)’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보안기능확인서는 CC인증과 같이 정보보호 제품에 대한 보안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가용 보안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시험해 안전성을 사전 확인하는 인증 제도다.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된 한싹 패스가드는 GS 인증 1등급에 이어 국정원 보안기능확인서까지 받았다. 패스가드는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보안장비, CCTV 등 다양한 시스템의 관리자 계정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통합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이다. 최신 인증 기술, 전용 복구 도구, 외주인력 계정 관리 등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해 기존 제품보다 호환성, 보안성, 편의성, 업무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다양한 IT 시스템이 도입되고 관리해야 하는 패스워드가 많아지면서, 관리 취약점을 노린 해킹 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정부가 보안 감사 요건과 비밀번호 관리규정을 강화하면서 패스워드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졌다.지난해 패스워드 보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40% 증가했다. 수많은 패스워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자동화·통합화, 높은 보안성을 보장하는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디지털헬스, 자율주행, 스마트홈, 스마트공장, 스마트교통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패스워드 보안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 앞으로 한싹은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계기로 우수한 보안 서비스로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신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 마케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안정성이 보장된 제품, 컴플라이언스 준수(법규 준수), 시스템 관리자의 업무 효율성 증대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김경태 영업본부 상무는 “패스워드 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기능확인서가 큰 시너지를 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패스워드 보안이 필요한 시장을 집중 공략해 매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싹)
- 덴비, 스톤웨어 기술로 만든 프리미엄 포셀린 라인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200년 전통 영국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는 프리미엄 라인인 ‘덴비 포셀린’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덴비, 스톤웨어 기술력으로 만든 프리미엄 포셀린 라인 론칭. (사진=덴비)‘포셀린’은 뜻과 같이 자기라는 의미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강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스톤웨어 라인을 고수해 왔던 덴비로서는 차별적인 제품 라인이다. 덴비가 그간 기술력을 자랑해 왔던 스톤웨어 생산 노하우에 포셀린 방식을 접목해 스톤웨어의 뛰어난 내구성과 포셀린 디자인이 만나 사용하기 편한 ‘덴비 포셀린’ 컬렉션을 완성했다.덴비는 모더스, 임페리얼 블루, 임프레션, 헤리티지 등의 프리미엄 스톤웨어와 포셀린, 글라스웨어, 커트러리 등 크게 3종류의 라인 포트폴리오를 갖춰 테이블웨어에 명가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더욱 충족하게 됐다. ‘덴비 포셀린’은 1300도 이상의 온도로 고온 소성되는 포셀린 기법으로 영국에서 제조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약 디자인과 둥근 활을 연상시키는 유연한 곡선 형태의 텍스처가 특징이다. 특히 덴비의 패턴 중에서 유일하게 디자인이 프린팅된 컬렉션으로 영국의 전통적이며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브리티시 테이블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덴비의 스톤웨어 기술력으로 내구성도 뛰어나 오븐과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동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신제품은 ‘아크 화이트’, ‘아크 블루’, ‘모던 데코’로 구성돼 있다. 밥공기와 국공기, 파스타 보울, 찬기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트까지 총 33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덴비가 신규 컬렉션을 출시한 것은 지난해 4월 모더스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임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함께 펼친다. 반얀트리, 롯대백화점 팝업스토어 등으로 소비자들이 포셀린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었다.오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덴비 포셀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프리미엄’을 주제로 골드와 네이비로 이뤄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사은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홍콩식 브런치 ‘그라넘 브런치 투 홍콩’으로 소비자들과 만난다.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함께 홍콩 스타일로 풀어낸 요리를 포셀린에 담아 제공하여 오감 만족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오전 11시에는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단 하루 포셀린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미니 에코백, 커트러리, 무쇠 냄비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덴비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가벼우면서도 프리미엄한 테이블웨어를 원하는 한국의 소비자들을 위해 론칭하게 됐다”며 “고급스러우면서도 어떤 테이블웨어와도 감각적인 믹스 앤 매치를 보여주는 ‘덴비 포셀린’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지난 1809년 영국 더비셔 지방에서 첫 탄생한 덴비는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제작돼 각각의 제품이 소장 가치를 지닌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감, 뛰어난 내구성 등으로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디노아이티 C-Flow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TTA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전문 기업 디노아이티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2022 클라우드 상호 운용성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TTA Verified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6년부터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확보’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디노아이티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 NIPA,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추진하는 ‘2022 클라우드 상호 운용성 시험·컨설팅’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사진=디노아이티)본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시험 및 평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하의 TTA AI융합시험연구소를 통해 두 개 이상의 시험 대상(동종·이기종 클라우드 환경) 간 상호운용(연동) 기능의 정확한 실행을 시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디노아이티의 C-Flow는 애플리케이션 이식성(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지원)을 검증함으로써,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지원 기술에 대해 성공적으로 입증했다.C-Flow는 디노아이티가 올 초 특허 출원한 IaC 기반의 PaaS, SaaS 환경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솔루션으로써, 컨테이너 환경을 위한 Re-factor 방식의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한다. 레거시/프라이빗-퍼블릭 간 유연한 이동을 보장하며, 퍼블릭 클라우드는 AWS, MS Azure등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호스트,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중 선택적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고, CSP 가상화 툴과 관계없이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시험 평가 완료 후 본격 런칭을 앞두고 있는 C-Flow는 레거시-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 등 상이한 환경 간 마이그레이션을 검토하는 기업들에게 유용한 솔루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서종열 디노아이티 대표는 “검증된 클라우드 상호운용성을 확보한 C-Flow는 앞으로 주요 CSP의 마켓플레이스에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시험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민관/공공 부문에서의 클라우드 상호 이식성(마이그레이션)에 대한 1차 검증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하여, 향후 조달 등록 및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역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연극 '햄릿, 쓸모 있는 인간' 내달 8일 CKL스테이지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예모리는 다음 달 8일부터 15일부터 연극 ‘햄릿, 쓸모 있는 인간’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연극 ‘햄릿, 쓸모 있는 인간’ 출연 배우들. (사진=극단 예모리)‘햄릿, 쓸모 있는 인간’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쓸모’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내 원작을 각색한 작품이다. 2020년 초연에 이어 2021년 ‘대전국제소극장축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기획 대관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초연보다 작품의 밀도를 높여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집어넣은 것이 특징이다. 원작의 구성과 극적 리듬감을 살려 관객을 원작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극을 구성했다. 시대극이 가져올 수 있는 언어적인 부담과 정서를 현대에 맞게 바꾸기 위해 명대사 “죽느냐 사느냐”를 “죽든지 살든지”로 바꾸는 등의 변화를 가미했다. 거문고, EDM, 팝페라 등 다양한 음악도 이번 연극만의 볼거리다.연출을 맡은 극단 예모리의 주용필 대표는 “원작의 서사를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언어와 비언어 등 상반되는 요소들로 한국적 햄릿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배우 유준원, 서문경, 류제희, 권정택, 김수원, 송태환, 장문희, 황서희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4만원.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