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조국당 비례 지지 30% 넘기자...이해찬, 민주연합에 긴급 합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4·10 총선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동주민센터를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 이해찬 위원장, 민주당 영등포을 후보인 김민석 상황실장. (사진=연합뉴스)5일 송창욱 더불어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해찬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더민주연합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으려면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이에 가장 최적화된 정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이라며 “민주당의 형제정당”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민주당 선거를 이끌어왔던 이 위원장이 더민주연합의 선대위원장까지 맡게 된 배경은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30.3%를 차지했다. 국민의미래는 29.6%, 더불어민주연합은 16.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지난 21대 총선 당시에도 선명성을 강조한 열린민주당이 인기를 끌었지만, 총선에 가까워지면서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집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직전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 정당 지지율 30%를 넘기자 더민주연합은 ‘몰빵론’을 외치며 지지율 견인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이날 송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더민주연합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시면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 외연 확대까지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선거 유세를 다니며 더민주연합의 지지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더민주연합은 전국을 샅샅이 훑으며 국민과 소통하고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의 당위성을 계속 설득해 나가고 있다”며 “나머지 기간 동안 유세를 통해 지지자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의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이 국민 마음에 잘 닿았다고 본다”며 “중앙당 창당 이후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전국에서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고른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목표했던 10석에서 더 상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접전지 50~60곳 향배에 과반 놓치는 상황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현재 전국의 50~60곳이 접전지로 이곳들의 향배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는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 대표는 이날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생들과 함께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왕이나 지배자를 뽑는 것이 아닌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책임질 국민의 대리인을 뽑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위임된 일을 잘 처리하는 그런 정치 정치 집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게 민주당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3당일 수도 있지만 다만 잘하고 못한 것에 대한 평가는 분명하게 해야 정치가 국민들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며 “국민들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이 잘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계속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면 지지하시는 것이고, ‘이건 아니다, 멈춰야 한다,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하면 경종을 울려줘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망은 사실 무의미하다. 주로 여론조사를 갖고 전망을 하지만 여론조사는 그냥 구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거의 비슷한 경우 오차 범위 내인 경우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으로 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께서 어떤 판단을 내리실지 지금은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의석수가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지만 간절하게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순간,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상황을 국민들이 상상해 보길 부탁한다”며 현재의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엄혹한 시기이기 때문에 정말 우리 국민들이 많이들 투표해 주시고,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대전을 사전투표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전은 연구과학도시로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도 사실은 우리 국민들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등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예산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과학기술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력을 결정한다. 과학기술 부분에 대한 투자는 개인이나 민간 영역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공동체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한민국 사회는 당연히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 부모들도 밥을 팔고, 옷을 팔며 자녀들을 대학에서 공부를 하게 한 것은 그게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라며 “그 덕에 대한민국은 지금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선진국이자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단언했다.그러면서 “연구개발 예산은 예비 과학자들, 젊은 연구자들이 사실상 생계 수단인 경우가 많다. 이 연구개발 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을 해놓으니까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들이나 연구자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듣는 얘기 중에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게 현실화될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로 암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파마리서치,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노리는 배경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가 지난해 9월 씨티씨바이오(060590)의 최대주주 지위를 굳혔지만 지난달 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5%로 제한당하면서 경영권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 양사의 법적 분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을 노리는 이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소액주주들의 파마리서치 지지에도 경영권 인수 ‘불발’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씨티씨바이오 정기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진입, 경영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어느 쪽이 소액주주의 지지를 얼마나 얻느냐였다.소액주주들은 파마리서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말 기준 파마리서치(지분율 17.27%)와 플루토(1.05%)의 씨티씨바이오 지분율은 18.32%로 2대 주주인 이민구 전 대표 외 1인(11.97%)보다 6.35%p 앞섰지만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8.7%)가 이 대표의 우호 세력으로 나서면서 불리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액주주(48.08%) 중 약 15%가 파마리서치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주총에서 씨티씨바이오가 파마리서치의 의결권을 5%로 제한하면서 경영권은 당분간 이 대표 측이 수성하게 됐다. 파마리서치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도 이번 건으로 법적 분쟁에 돌입할 경우 파마리서치가 이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소액주주의 민심이 이 대표를 떠난 이유는 지난해 실적 부진 탓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2021년 9월 이민구 대표가 최대주주로 변경되고 2022년 매출이 1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늘고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379억원으로 16.5% 감소해 2021년 이전 실적으로 회귀했다. 여기에 영업손실이 46억원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까지 했다.반면 파마리서치는 최근 5년간 매출이 2019년 839억원→2020년 1088억원→2021년 1541억원→2022년 1948억원→2023년 261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1억원(영업이익률 22.7%)→334억원(30.7%)→525억원(34.1%)→659억원(33.8%)→923억원(35.4%)으로 증가하면서 높은 이익률을 시현했다. 히트 제품인 안면피부개선 ‘리쥬란’을 차치하더라도 경영 능력면에서 파마리서치가 더 두드러지는 이유다.◇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에 눈독 들이는 이유그렇다면 파마리서치가 법적 분쟁을 고려하면서까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씨티씨바이오를 통해 유망한 동물의약품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 다음으로는 인체의약품, 동물의약품, 건기식 등 다양한 생산시설을 확보할 수 있고, 구강필름형 조루증·발기부전 복합제 출시로 신규 매출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제시됐다.가장 우선적으로 양사의 사업 시너지가 거론된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이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유래된 만큼,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의약품 사업이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동물의약품 사업은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동국제약(086450)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앞다퉈 뛰어들 만큼 유망한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정부는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를 2027년까지 15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씨티씨바이오는 판매 중인 동물의약품의 종류가 수백 가지에 이르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씨티씨바이오는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서 20년 넘게 해당 사업을 영위하면서 안정적인 국내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익률이 높은 자체 제품의 수출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씨티씨바이오가 인체의약품, 동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생산시설을 구비한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화성공장, 김해공장, 홍천공장 등 다양한 동물약품 공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체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안산공장도 2014년 9월 인수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신축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의외로 길다”면서 “공장을 새로 짓는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시가총액(3일 기준 2077억원)과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내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강필름형 조루증·발기부전 복합제 ‘CDFR0812-15’도 파마리서치가 탐낼 만한 요인이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약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점유율 10%만 잠식해도 250억원의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 CDFR0812-15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한 ‘비뇨기과 영업의 강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도 해당 품목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확보에 나선 데에는 플루토 설립자인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배후에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 대표와 파마리서치를 창업한 정상수 회장은 중앙대 약학대학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22년간 씨티씨바이오에 근무해온 전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022년 2월 씨티씨바이오에서 퇴임한 전 대표는 같은해 5월 바이오벤처 플루토를 설립했다. 플루토의 주요 사업은 인체의약품 개량신약과 반려동물용 의약품 개발이다. 같은해 8월에는 파마리서치가 100억원을 들여 70%의 지분을 인수해 플루토의 최대주주가 됐다. 파마리서치가 적극적으로 씨티씨바이오 인수에 나선 것이 2023년 초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 대표의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이재명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정부의 무지함 지적”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사전투표 시작일인 5일 “연구개발 예산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과학기술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력을 결정한다. 과학기술 부분에 대한 투자는 개인이나 민간 영역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공동체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KASIT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한 뒤 “대한민국 사회는 당연히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 부모들도 밥을 팔고, 옷을 팔며 자녀들을 대학에서 공부를 하게 한 것은 그게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라며 “그 덕에 대한민국은 지금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선진국이자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단언했다.그러면서 “연구개발 예산은 예비 과학자들, 젊은 연구자들이 사실상 생계 수단인 경우가 많다. 이 연구개발 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을 해놓으니까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들이나 연구자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듣는 얘기 중에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게 현실화될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로 암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대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전은 연구과학도시로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도 사실은 우리 국민들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등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50~60곳이 접전지로 박빙의 승부”라며 “50~60석의 향배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 그런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투표는 왕이나 지배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책임질 국민의 대리인을 뽑는 것이자 국민의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충직하게 국민을 위해 위임된 일을 잘 처리하는 그런 정치 집단을 선택하셔야 된다”며 “그게 민주당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3당일 수도 있고 국민일 수도 있고 그런데 최소한 저는 잘하고 못하고에 대한 평가를 분명하게 해야 정치가 국민들을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이 잘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계속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시면 지지하시는 것이고, ‘이건 아니다, 멈춰야 한다,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하면 경종을 울려줘야 되는 것 아니겠냐”며 “사실상 전망은 무의미하며, 결국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불법스팸 1인당 월평균 13.5개 수신…문자스팸 증가 추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국민 1인당 수신한 불법 스팸은 13.49통으로 상반기 대비 4.19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2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5일 발표했다.이 자료는 2023년 하반기(7월1일∼12월31일) 이용자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와 휴대전화 및 이메일로 수신된 스팸 신고·탐지 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는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국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000명(12∼69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1인당 월 평균 불법스팸 수신량은 13.49통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19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음성 불법스팸의 감소(0.48통↓)에도 문자 불법스팸 수신량이 전반기 대비 3.68통 증가한 영향이다.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3.11통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0.99통 증가했고 광고유형별로는 의약품, 성인, 도박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스팸 신고·탐지건 분석 결과, 이용자가 KISA에 신고하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탐지한 건은 총 2억651만 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87.2%(9,617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단말기 스팸신고 기능을 개선하고, 기능이 개선된 단말기의 보급 확대로 신고 건수 및 신고인 수가 증가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문자스팸의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가 97.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내사업자 대상 규제 강화로 국내발송은 지속 감소(83.1%→81.2%) 추세인 반면, 규제를 피한 국외발송이 증가(14.2%→16.7%)했다.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490만 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3%(29만 건) 증가했으며, 단말기유통법 이슈 등으로 통신가입유도(29.4%↑), 도박(134.9%↑) 등의 광고유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특히 이메일 스팸 탐지 건이 총 1,652만 건으로 전반기 대비 241.3% 증가하였는데 특히 루마니아를 경유하는 이메일 스팸이 크게 증가(0.3%→12.3%)한 것으로 나타났다.방통위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며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도박·금융·스미싱 불법스팸에 대한 이용자 노출 최소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했고, 올해 4월 휴대전화 단말기 ‘스팸문자함 서비스’ 운영을 위한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팸전송에서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량문자 유통시장의 건전화를 위한 ‘전송자격인증제’를 도입했고, 올해 상반기 시작을 목표로 문자중계사업자 등과 협약을 추진 중에 있다.박동주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경기침체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도박?스미싱 등 불법스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방통위는 사업자간 자율규제 체계 마련, 스팸문자함 서비스 등 제도적·기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불법스팸 감축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수현·김지원 '눈물의 여왕', 후반부 관전포인트는?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눈물의 여왕’이 반환점을 돌아 2막에 진입하며 한층 더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 백현우(김수현 분), 홍해인(김지원 분) 부부의 사랑과 이들에게 닥친 위기를 속도감 있게 그려내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눈물의 여왕’ 측은 9회 방송 전,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을 후반 관전 포인트를 짚어 공개했다.◇백현우-홍해인, 이혼 도장은 찍었어도 사랑은 그대로세간의 관심 속에 부부가 된 백현우와 홍해인은 예상과 정반대인 결혼 생활을 보내며 사이가 멀어질 대로 멀어졌었다. 갑작스러운 홍해인의 시한부 판정으로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동안 백현우와 홍해인 사이에 잊었던 감정이 다시금 피어오르기 시작해 부부관계의 변화를 예감하게 했다.그러나 홍해인이 백현우가 자신 몰래 이혼 서류를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부는 결국 이별을 맞이하고 말았다. 서류상으로는 남남이 됐지만 백현우는 계속해서 사랑하는 아내 홍해인을 걱정하고 있었고 홍해인은 자신의 곁에서 수모를 겪는 남편 백현우가 신경 쓰이는 상황. 설상가상 홍해인의 집안이 윤은성(박성훈 분), 모슬희(이미숙 분)의 계략으로 몰락하는 등 위기는 계속되고 있어 부부의 앞날이 주목되고 있다.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백현우와 홍해인이 위기를 무사히 이겨내고 서로의 곁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백현우-홍해인 VS 윤은성-천다혜-모슬희, 반격 개시앞서 백현우와 홍해인은 30년간 퀸즈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덫을 쳐 온 윤은성, 모슬희 모자에게 모든 것을 뺏겨 씁쓸함을 안겼다. 심지어 현모양처로만 보였던 홍수철(곽동연 분)의 아내 천다혜(이주빈 분) 역시 이들과 한패라는 것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 사람의 속셈이 드러난 만큼 백현우와 홍해인이 빌런들에게 어떻게 반격할지 호기심이 치솟고 있다.그런가 하면 퀸즈에 대한 욕망만 품고 있는 모슬희와 달리 윤은성과 천다혜는 어린 시절 인연이 있는 홍해인과 홍수철에게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고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윤은성은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간 모슬희에게 상처를 받았던 바, 선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세 사람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퀸즈 가족, 좌충우돌 용두리 적응기그간 퀸즈 가족과 용두리 가족은 사돈지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왕래도 없었다. 두 가족의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백현우, 홍해인 부부마저 이혼하면서 이들의 인연도 끊어지는 듯 했지만 퀸즈 일가가 몰락하고 백현우가 이들을 용두리로 데리고 오면서 두 집안의 불편한 만남이 성사됐다.이에 대궐 같은 저택에서 호의호식하던 퀸즈 일가가 인적 드문 시골 용두리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정반대의 세상에 있던 퀸즈 일가와 용두리 식구들이 한 지붕 아래 함께 살게 되면서 옛 사돈지간의 대환장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이처럼 백현우, 홍해인 부부의 로맨스부터 빌런들을 향한 짜릿한 반격, 그리고 퀸즈 일가의 용두리 생활기까지 풍성한 이야기로 2막을 가득 채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오는 6일 오후 9시 20분에 9회가 방송된다.
- ‘깜깜이’ 직전 조국혁신당 30.3% 국민의미래 29.6% [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30.3%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조사된 결과다.(사진=리얼미터 제공)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조국혁신당은 전주대비 0.8%포인트 상승해 국민의미래(29.6%)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6.3%였다.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은 5.9%, 개혁신당은 5.6%, 새로운미래는 3.4%였다. 녹색정의당은 1.4%로 송영길 전 의원의 소나무당(1.6%)과 비슷했다. 무당층은 3.5%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6%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36.0%,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3.1% 순이다. 자유통일당은 3.0%, 진보당은 1.6%, 녹색정의당은 1.4%였다.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전주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1%포인트가 올랐다. 국민의힘은 인천·경기에서 4.1%포인트가 올랐다.연령별로는 50대(5.9%포인트), 70대 이상(5.5%포인트), 40대(3.1%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상승했고 60대(9.4%포인트), 30대(2.1%포인트)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올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대파 875원' 어떻게 가능한가…합리적 가격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을 한 뒤 대파 가격이 논란입니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실제 일부 매장에서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대파를 판매할 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대파 한 단 875원’은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정부 할인지원·하나로마트 자체 할인이 더해진 가격입니다. 실제 대파 권장 가격보다 무려 73%나 저렴한 가격입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강호동(앞줄 오른쪽부터) 농협중앙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농협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합동 물가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농협 중앙회에 따르면 하나로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하나로마트에서 ‘새봄맞이 초특가전’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서 농협은 천혜향, 딸기, 한우 불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뿐 아니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해왔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대파입니다. 전국 7개 대형 하나로마트점에서 대파를 한 단에 875원에 특별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소·과일 등 먹거리 물가가 워낙 높게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주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대파 한 단에 875원은 워낙 파격적인 가격이어서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3일 기준 대파(1kg) 평균 소매 가격은 4440원 입니다. 875원의 5배 수준입니다. 같은날 도매 가격은 2124원 입니다. 하나로마트에서 할인 판매를 하는 가격이 도매 가격보다도 절반 이상 저렴한 셈입니다. 최근 대파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4월 첫째주 대파 한 단 권장 가격(2680원)과 비교해봐도 67.3%나 저렴한 가격입니다.농협에서는 이같은 가격이 정부의 지원과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주 농협 대파 한 단 권장 가격은 3250원인데, 하나로마트 할인(1000원), 정부 납품지원 단가 지원(1000원), 정부 할인쿠폰(375원)이 더해져서 875원이 됐다”며 “할인 판매를 하는 대형마트는 전체 판매 물량의 40~50%를 차지하는 지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할인 행사 기간은 당초 지난달 27일까지만 진행을 하려다가 새봄맞이 초특가전 행사 종료시기인 이달 12일까지 연장을 했습니다.정부 납품단가 지원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대형매장 외에 전국 하나로마트에서는 납품지원 단가를 제외하고 하나로마트 할인(1270원), 정부 할인쿠폰(594원)을 뺀 1270원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할인 지원 물량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소비자는 한번에 1인당 2단만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하루에 약 대파 7만단이 판매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다음주 가격 동향을 보고 12일 이후 할인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정할 예정입니다. 소비자 부담 경감 취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1년 전 가격보다도 절반 이상 싸게 판매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정부에서 정책을 정할 때는 전년 가격 혹은 평년 수준의 가격을 목표로 세우기 때문이다. 또 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채소·과일 가격이 오를 때 어떤 정부든 할인지원을 많이 하고 실제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물가에 큰 영향도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보조금·稅지원 파격 올리고…소부장·팹리스 활성화 지원 시급
-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전 세계가 반도체 기업간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간 패권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고지전’ 탈환 전쟁은 지난 50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의 1인자는 미국이었다. 그런데 이 시기 일본의 전자제품 회사들이 일본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이때 일본은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80% 안팎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0년대는 반도체 주도권이 엎치락뒤치락했던 시기다. 일본이 제조 기술력을 앞세워 한때 미국 시장의 70%를 차지했으나 다시 한국과 대만이 등장하면서 일본 반도체의 경쟁력이 약화했다. 2000년대 후반은 이른바 ‘메모리 치킨게임’의 시대였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같은 치킨게임을 버티지 못한 엘피다 등 일본·독일 업체들은 하나둘 문을 닫았고 삼성전자처럼 살아남은 기업들은 잔치를 벌였다.(그래픽=김일환 기자)◇반도체 강국 사활 건 美·日·유럽2010년대는 중국이 본격 참전한 시기다. 중국의 반도체 영향력이 커지자 미국 정부는 중국의 성장을 저지하기 위해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여러 시도에도 중국이 성장하자 최근 미국은 본토로 반도체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자국 내 생산라인을 지으면 보조금을 지원하고 세액을 감면해 주는 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했다. 미국은 자국 기업 인텔에 195억달러(약 26조3000억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에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각각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반도체 강국에 사활을 건 곳이 ‘왕년의 제국’ 일본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의 첨단 반도체 개발에 최대 5900억엔(약 5조25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라피더스는 토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2022년 설립한 회사다.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3300억엔(2조9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지원금은 총 9200억엔(약 8조19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이를 두고 “차세대 반도체는 일본 산업 경쟁력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전쟁에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네덜란드 정부가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의 이탈을 막고자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를 긴급 동원한 이른바 ‘베토벤 작전’도 주목할 만하다. ASML은 직원 40%가 외국인인 회사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 의회가 고숙련 이주노동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없애는 반(反)이민 정책을 가결했고 이에 ASML은 본사 이전까지 시사하며 불만을 표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베토벤 작전의 세부 작전을 공개하면서 “ASML이 본사를 네덜란드에 계속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유럽연합(EU)은 인텔의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EU는 그동안 미국, 일본 등의 기업 보조금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원칙적으로 금지했지만, 반도체만큼은 예외로 두고 있다.◇파격 보조금 지급·세제 혜택 절실그런데 반도체 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은 그렇지 않다. 절체절명의 반도체 전쟁 중에 한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진정한 강국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조금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책이 절실한데, 한국 정부는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해 너무 소극적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들은 무엇일까.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사진=이종환 교수 제공)첫째 반도체 산업은 선제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장치산업으로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성능·고전력 반도체 기술 경쟁이 국제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반도체 기술에 대한 자국 내 인프라 구축과 생산라인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주요 국가들은 반도체를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업간 경쟁을 넘어서 기업과 정부가 연합해서 반도체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경쟁국들보다 보조금, 세제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가 부족하다. 직접 보조금은 0원이다. 그만큼 한국 내 생산라인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설비 투자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과도한 규제와 까다로운 인허가로 인해 투자 지연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 라인과 공급망을 내재화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들에 파격적인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을 제시해야 한다. 일본 등처럼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진정한 강국이 될 수 있다. 둘째, 반도체 산업은 안정적인 생태계 유지가 중요하다.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는 한참 뒤처지고 있다. 현재 국산화율이 소재는 50%, 장비는 20% 정도다. 소부장 생태계는 여전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실정인 것이다. 더구나 중국,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이 지속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취약한 생태계를 보완하고 안정적으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강한 메모리 외에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책이 시급하다.
- 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 재래시장에 가면 ‘젖’이라고 잘못 쓴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맞춤법은 틀렸지만 아예 그른 말은 아니다. 젓은 바다의 젖(乳)이라 설명해도 손색이 없다. 소금(함미료), 설탕(감미료), 식초(산미료) 등 3대 조미료에는 들지 못하지만, 젓갈은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가공 조미료 중 하나다. 음식에 맛을 내고 영양을 보충한다.세계적으로 젓갈은 동아시아의 것이 가장 잘 알려졌다. 중국과 동남아 피시소스의 역사는 그만큼 오래됐다. 하지만 사실 젓갈의 역사는 아시아의 식문화만은 아니었다. 유럽에서도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동서고금 막론하고 즐겨먹은 ‘젓갈’기원전 500 년대 고대 그리스에선 생선으로 담근 젓갈 가론(Garon)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로마 제국에선 그대로 가룸(Garum)으로 이어졌다. 많은 문헌에 가룸이 등장한다. 철학자 세네카의 편지에도 등장할 만큼 식생활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고대국가 폼페이 유적에서도 가룸 항아리가 발견됐다.가룸은 소금에다 등푸른생선을 통째로 층층이 쌓아 발효시킨 후 생겨난 액젓이다. 로마인의 주요 교역 물품이었으며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한다. 원리로 보나 위치로 따져도 지금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안초비는 가룸의 진화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악취로 유명한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Surstromming) 역시 청어를 식초에 절여 발효(사실은 삭힘)시켜 먹는 젓갈로 볼 수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젓갈에는 어장(魚醬)이 보편적이다. 생선이나 갑각류까지 두루 쓴다. 동아시아 피시 소스(fish sauce)의 원류는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베트남 느억맘, 태국 남쁠라 등이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다. 라오스식 생선 식해인 빠솜과 캄보디아의 프라훅 또한 이들 피시 소스와는 살짝 다른 결의 생선 젓갈로 볼 수 있다.보존이 어렵던 시절 상온에 두면 상하기 쉬운 생선을 저장하기도 쉽고 요모조모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까닭에 젓갈은 순식간에 각국 식문화를 점령했다. 특히 피시 소스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통해 널리 전파됐는데 동남아의 케첩(ketchup)도 어장 소스를 뜻하던 말이다.생선을 발효한 젓갈을 중국 푸젠성 지역의 민남어로 ‘꿰짭’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말레이시아로 건너갔다가 다시 영국인이 본국으로 들여가는 과정에서 케첩(ketchup)이 됐다. 서양으로 건너간 이후 생선이 버섯으로 대체됐고 19세기 미국에서 토마토로 만든 케첩이 유행하면서 지금의 토마토케첩으로 자리 잡았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젓갈, 한식에서 빠져선 안될 특급 조미료가 되다젓갈은 우리 한식 문화에 없어선 안 될 조미료다. 다양한 요리에 젓갈을 쓸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젓갈이란 원래 동식물성 단백질 식재료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이다. 지금은 젓갈하면 우선 생선젓을 떠올리지만 사실 고기를 발효시킨 육젓과 콩을 발효시킨 두장(豆醬) 역시 넓은 의미로 젓갈이라 볼 수 있다. 간장, 된장 할 때 쓰는 ‘장(醬)’은 옥편에서 ‘젓갈 장’ 자로 정의한다.단백질이 발효를 거치면서 감칠맛(savory taste)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이런 젓갈류가 자연 발생적으로 세계 곳곳에 생겨났던 것이다. 화학적으로도 발효과정에서 단백질이 맛을 내는 성분인 아미노산염, 핵산염, 유기산염 등으로 변화하니, 철저히 경험에만 의존해 이런 맛의 과학적 원리를 찾아낸 인류의 지혜가 놀랍다.동남아의 어장 문화는 우리나라 액젓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적으로 동남아와 가까운 전남에선 다양한 액젓이 김치 담글 때 필수 재료다.다만 액젓 형태가 아니고 먹을 수 있는 건더기가 든 ‘진젓’ 종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훨씬 많다. 생선과 그 다채로운 부속 내장, 낙지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새우나 게 등 갑각류, 조개 패류 등 거의 모든 해산물로 젓갈을 담가 먹는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젓을 담글 수 있다.우리가 즐겨 먹는 간장게장 역시 진젓의 한 종류다. 한꺼번에 많이 잡힌 어패류를 오래 먹기 위해 보관하다 보니 젓이란 음식이 됐다. 결국 처음엔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이던 것이 오히려 맛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젓을 담가 먹게 된 유래다.어장은 두장에도 영향을 줬다. 된장과 간장이 어장의 대체품으로 나왔다는 이야기. 단백질 분해란 원리는 같지만 만주 등 내륙 지방에선 생선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단백질이 많은 콩으로 대체해 두장을 만들었다. 이후 동남아의 어장과 동북아의 두장 문화는 각각 따로 발달하게 된다.전국 전통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젓갈◇해산물이 아닌 육고기로 만든 젓갈이 있다해산물이 아닌 가축 고기로 만든 젓갈도 있다. 마찬가지로 고깃덩어리를 잘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는 원리다. 육장(肉醬) 또는 아예 해(해)자를 써서 표기했다. 가자미 식해(食해)할 때 그 ‘해’자다. 지금이야 가자미나 명태에만 식해란 말을 붙이지만, 예전엔 꿩고기나 소고기, 사슴고기 등으로 식해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북한 음식 중에는 김장할 때 돼지고기를 같이 항아리에 썰어 넣어 맛이 들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어장 대신 육장을 쓰는 셈이다.일본에서도 젓갈을 많이 먹긴 하지만 진젓만큼은 우리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젓갈은 보통 장아찌를 이르는 즈케나 시오카라로 표기한다.특히 일제 강점기 부산에서 건너간 명란젓은 멘타이코라고 해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후쿠오카에는 명란젓 박물관도 있는데 명란을 넣은 사탕, 센베이,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젓갈은 어획의 집산지에서 발달하는 게 이치상 맞겠지만 숙성과 유통을 위해 수운이나 육상 교통편이 좋은 지역에서 일찌감치 그 명성을 가져갔다. 소금도 많이 써야 하니 주로 서해안에 많다. 조선 시대 충남 논산 강경, 홍성 광천, 전남 영광 법성, 전북 부안 곰소 등이 젓갈 장(場)으로 이름을 떨쳤다.이들 지역에는 염전이나 토굴 등이 있어 젓갈을 담그고 보관하기에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특정 지역에서만 발달한 젓갈은 그 산지가 명소로 이어지고 있다. 민물새우를 쓰는 토하젓은 전남 강진군 옴천면이 유명하고, 명태나 가자미 식해는 함경도 원산과 함흥의 향토 음식으로서 널리 알려졌다.우리 삶 속에서 젓갈의 비중이 크다 보니 젓갈에서 유래한 말도 많다. 무엇을 살 때 좀 더 얹어 주는 ‘덤(bonus)’은 젓국 장수가 따로 들고 다니던 덤통(반대말은 알통)에서 유래했다.쓸모없고 변변찮은 사람을 이르는 ‘덤거리’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눈치가 있으면 절간에 가도 백하 젓국을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우리 식생활에 젓갈이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강경젓갈은 국내 최대 젓갈 산지로 유명하다.◇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재료로 사랑받다봄, 이제부터 슬슬 젓갈을 담는 시기다. 돗떼기(정월에 잡은 새우)나 곤쟁이(2∼3월 이른 봄에 잡은 작은 새우)부터 오월 오젓, 유월 육젓, 칠월 차젓 순으로 담는다. 가을에는 추젓으로 김장을 대비한다. 육젓을 으뜸으로 치는데 젓새우 살이 가장 투실하게 오르는 반면 껍질은 아직 얇아 젓을 담그기가 좋을 시기라 그렇다.젓갈은 조리할 때 조미료로 쓰거나 고기를 찍어 먹는 장(소스)으로 내오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반찬이 된다. 국물을 내거나 반찬을 조리할 때 조미료가 되는 장은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등 액젓류를 주로 쓰는데 새우젓은 그대로 김치 양념에 넣거나 국밥에 넣어 먹는 등 쓸모가 많다.찍어 먹는 장으로는 새우젓, 멜(멸치)젓, 조개젓 등을 쓴다. 특히 제주도에선 삼겹살을 구울 때 멜젓을 끓여 장으로 쓰는데 고기에 감칠맛이 더해져 아주 조화롭다. 요즘 이런 방식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서양 젓갈인 안초비를 메뉴로 내는 삼겹살 집도 있는데 이 또한 퍽 어울린다.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젓갈은 명란젓, 창난젓, 바지락젓, 호래기(꼴뚜기)젓, 어리굴젓, 오징어젓, 낙지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전어밤젓(돔배젓), 서거리(명태아가미)젓 등을 꼽는다.요리의 범주에 드는 간장게장이나 간장새우장 등도 엄밀히 따지자면 젓갈에 속하니 이도 포함시키면 한국인은 상당히다양한 진젓을 먹고 있는 셈이다.이중 전복젓이나 게웃젓(전복내장), 멍게젓, 성게알(구살)젓 등은 그 재료 자체가 귀하니 가장 값비싼 젓갈 축에 든다.젓갈은 자체로 감칠맛 덩어리라 할 수 있어 두루 쓰이지만 많이 먹으면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니 주의해야 한다. 괜히 밥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밥도둑은 굴비, 게장, 젓갈 등 주로 짠 염장 음식에 붙는 표현이다.예로부터 우리 밥상에서 젓갈은 기초 단백질원이자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자재로 사랑 받아왔다. 물에 만 밥이나 맨밥에도 젓갈 한 젓가락이면 메이지 않고 넘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식탁의 보배가 아닌가.강원도 속초에서 흔히 밥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맛집▶우럭젓국 = 토담집. 태안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대표적인 향토 요리다. 우럭을 꾸덕꾸덕 말렸다가 뽀얗게 국물을 우려낸 요리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고 ‘젓국’이라 부른다. 뽀얀 국물이 삼계탕처럼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자면 칼칼한 뒷맛이 깔끔하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백로 161.▶명란젓구이 = 심야식당 세솔리.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한식 이자카야(居酒屋)다. 명란을 버터에 살짝 구워내 미나리 무침과 함께 곁들여 내는데 미나리 향과 식감, 그리고 부드러운 명란젓의 궁합이 딱이다. 구우면 짜지는 까닭에 애초 저염 명란과 무염 버터를 사용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도길 19 2층.▶멍게젓비빔밥 = 원조밀물식당. 멍게를 그대로 쓰지 않고 멍게젓을 만들어 쓴다. 젓갈로 담그면 멍게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진다. 짭조름한 멍게젓을 잔뜩 얹고 김과 참깨, 해조류를 쓱쓱 비벼 먹으면 고추장 베이스 비빔밥과는 또 다른 미각의 세계가 열린다. 우렁쉥이(멍게)의 주산지 거제, 통영의 향토음식이다.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8-42.
- 영화계 "영발기금 정상화 방안은?" 반발…정부 "25년도 예산서 결정"[종합]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계 단체들이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의 재원인 영화관입장권 부과금(이하 입장권 부과금)의 폐지를 발표한 정부의 일방적 조치에 반발하며 영발기금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 제시를 요구하자, 정부가 해명에 나섰다. 정부는 입장권 부담금 폐지 이후에도 일반회계 등 다른 재원을 활용해 부과금 폐지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영발기금의 영화산업 진흥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영화계 단체들이 요구한 영발기금의 구체적 지원 내용 등 방안에 대해선 2025년도 예산안 편성 후에야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20개 영화계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 측은 4일 ‘윤석열 정부는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가 아니라 영화발전기금 정상화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화인연대는 “윤 대통령은 영화산업 등 꼭 필요한 사업은 일반회계를 활용해서라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영발기금의 유일한 재원이었던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영화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 영화인들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조치가 관객들이 부당하게 부과금을 내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으며, 법적 근거를 들어 이같은 논리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화비디오법) 제25조의2 제1항은 입장권 가액의 5% 이하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과금을 징수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으며, 시행령 제9조의4 제1항은 입장권 가액의 3%를 부과금으로 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책정된 입장료 안에서 영화업자(극장과 투자·제작사)가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되어온 측면이 있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영화를 향유하고 생산·유통하는 주체들이 입장료의 3%를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부담하고 그것이 전 세계에 자랑스러운 한국영화를 길러낸 중요한 토양이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담금 정책의 취지를 강조했다. 특히 영발기금이 2007년 처음 조성된 이후 한국영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산업과 문화의 성공을 이끈 주춧돌로 기능해왔다고도 부연했다. (사진=이데일리DB)영화인연대는 “정부 출연은 2008년이 마지막이었고, 지난 15년간 영발기금의 주요 재원은 입장권 부과금이었다. 영화계는 끊임없이 입장권 부과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영화발전기금 재원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였으나 정부는 단기적 대응만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입장권 부과금은 흥행 수익 일부가 독립·예술영화, 지역영화를 포함한 영화계 생태계 전반에 이전될 수 있도록 재분배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각종 공공서비스를 유지·운영할 수 있는 재원을 담당해왔다”고도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영발기금의 고갈 위기가 안 그래도 불안한 상황에 처한 한국 영화계에 더욱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부과금 정책의 폐지가 더 큰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더불어 최근 영화계 정부 지원 예산 축소를 들며 “2024년 영발기금 사업 예산은 467억 원으로 전년 729억 원 대비 36%나 줄었다. 영발기금이 줄면서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있다”며 “독립·예술영화계는 외부 환경의 변화로 코로나 때보다 더한 위기 상황인데도, 독립·예술영화와 R&D 중심으로 예산이 삭감되며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영화인연대는 영발기금을 정부 출연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상화할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일방적인 입장권 부과금 폐지 방침의 철회 △영발기금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 제시 △한국영화 정상화와 영진위 정상 운영 등을 위해 영화계와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영화인 단체의 반발에 이날 오후 문체부와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재차 영발기금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문체부와 기재부는 “입장권 부과금은 영화관람객에게 영화산업 진흥을 지원할 책임을 인정하기 곤란해 금번 정비시 폐지하기로 한 것”이라며 “부과금 폐지와 관계없이 영발기금은 그대로 존치시키고 일반회계 등 다른 재원을 활용해서 부과금 폐지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영발기금의 영화산업 진흥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폐지 발표 직후 문체부가 냈던 입장과 동일한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계 단체들이 요구한 영발기금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지원내용 등은 2025년도 예산안 편성시 결정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현재 영발기금 수입에서 입장권 부과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이며, 일반회계 및 체육기금 등 다른 재원을 활용해 (현재까지도) 영화산업을 지원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도 부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영화발전기금의 유일한 재원인 영화관입장권 부과금을 포함해 36개에 달하는 법정부담금들을 폐지 및 감면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영발기금은 영진위가 한국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주요한 예산으로, 지금까지는 그 재원이 입장권 부과금이 유일했다. 입장권 부담금은 국민이 낸 영화 티켓값의 3%로, 극장과 제작사가 1.5%씩 나눠 영진위에 납부해왔다. 정부는 부과금 폐지 이후에도 영발기금을 국고 지원 등을 통해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어느 정도 규모로 영발기금을 운용할지 등의 방안은 포함하지 않았다. 팬데믹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줄며 지난 3년간 영발기금은 고갈 상태에 처해있다. 이에 내년 부담금 폐지 이후 영발기금의 향방을 둘러싼 영화계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편 영발기금은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정책과 함께 2007년 처음 생겼다. 지난 17년간 신인 창작자의 육성부터 독립·예술영화 지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지원한 주요 예산이었다. 부담금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한시적(7년)으로 징수하는 기금으로 출발했으나, 2014년과 2021년 두 차례 기간을 연장해 사실상 상시 기금으로 굳어지며 세금의 성격이 강했다. 팬데믹 이후에는 관람객 대신 부담금을 내는 극장과 제작사의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 세빌스, 세계 '도시 회복력 지수' 발표…서울, 글로벌 4위권 진입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도 ‘도시 회복력 지수’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이후 2단계 상승한 수치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도 ‘도시 회복력 지수’를 발표하면서 4일 이같이 밝혔다.도시 회복력 지수는 세빌스 월드 리서치 본부에서 제공하며, 외부의 변화에 대한 도시의 대응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부동산 투자’, ‘경제규모’, ‘기술 성숙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라는 4가지 세부항목을 종합해서 평가한다. 순위가 높은 도시일수록 더 많은 거주자 및 근로자가 살고 싶어한다는 뜻이며, 투자 유치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자료=세빌스 코리아)작년 도시 회복력 지수에서 1위에서 3위까지는 각각 뉴욕, 도쿄, 런던이 차지했다. 서울은 4위에 위치하며 지난 2021년 6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 서울은 ‘경제규모’ 항목에서 세계 5위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 성숙도’ 항목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특허출원 비율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상위권 대학교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높은 연구개발 성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전도 같은 기술 성숙도 항목에서 10위를 기록했다.뉴욕은 도시 회복력 지수에서 계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뉴욕이 가진 최고 수준의 인적 자원과 다양성이라는 특성은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지속하는 데 기여했다.또한 ‘부동산 투자’ 규모에서 뉴욕은 지난해 총 350억달러로 2021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음에도, 로스엔젤레스와 싱가포르를 누르고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이밖에도 도쿄가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관광객 및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3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올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는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4단계 상승한 7위에 올랐다. 반면 해외투자자가 대거 이탈한 샌프란시스코는 글로벌 투자자본 비율이 2021년 15%에서 지난해 2%까지 급락한 데 따라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헬싱키, 오슬로 등 인구 200만명 미만 소도시들도 ‘ESG’ 항목의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순위 상승을 보였다. 해당 도시들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포용력 있는 이민 정책으로 전세계에서 다양한 인구를 끌어들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금도 모여들고 있다.이번 지수를 발표한 폴 토스테빈(Paul Tostevin) 세빌스 월드 리서치 소장은 “팬데믹 이후 또다시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를 마주했던 세계 주요 도시들은 지난해부터 여행 및 이주가 활발해짐에 따라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면 무조건적인 경제성장보다 ESG를 우선순위로 고려한 투자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사진 한장으로 3차원 공간을'..네이버 AI ‘더스터’ , 나이언틱 글로벌 대회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최근 미국의 증강현실(AR) 기업 나이언틱(Niantic)이 주최한 공간 정밀화 챌린지(Map-free Visual Localization Challenge)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즉석에서 3차원 공간을 생성하는 모델의 성능을 측정하여 순위를 매긴다. 수백 개의 이미지와 보정이 필요한 번거로운 3D 지도 구축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능력을 겨룬다이번에 1위를 차지한 기술은 네이버랩스유럽이 개발한 ‘더스터(DUSt3R)’다. 오는 6월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두 장의 사진으로 3차원 공간을 2~3초 안에 만들어주는 네이버랩스 ‘더스터(DUSt3R)’. 영상=네이버랩스 제공◇사진 한 장으로 3차원 공간 구현지난 2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직접 확인한 ‘더스터(DUSt3R)’의 성능은 놀라웠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장이 사무실에서 한, 두 장의 사진을 찍은 뒤 ‘더스터’를 실행시켰더니 2~3초 만에 정확한 3D 공간 정보로 변환됐다. 고가의 장비나 라이다와 같은 추가 장비 없이도 ‘더스터’를 통해 공간을 복원할 수 있었다.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장은 “‘더스터’는 네이버랩스유럽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비전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크로코’의 최신 버전이며, 다른 AI 모델과 차별화된 점은 3차원 공간을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크로코(Croco)’는 AI가 동일한 장면의 두 이미지로 물리 세계를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킨 모델이다. 이 그룹장은 “사람의 두 눈 중 하나를 가리더라도 거리감을 느끼는 이유는 뇌가 두 눈의 시차를 굉장히 많이 학습해 하나를 가려도 인식하는 것”이라며 “더스터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동작한다”고 했다.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장. 사진=네이버랩스◇로봇, 드라마 세트장, 인테리어 조감도 등 무궁무진사진을 통해 순식간에 3차원 공간 이미지를 생성하는 ‘더스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로봇에 적용하면 인식 능력이 향상되고, 시즌제 드라마에서 세트장을 보관하지 않아도 디지털트윈으로 만든 세트장에서 회상 씬을 찍을 수 있다. 인테리어 조감도를 만들고, 자율주행차량의 인지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소실된 유적지나 멸종된 동·식물을 3차원으로 재현해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동환 비전그룹장은 “로봇이 복잡한 길을 이동할 때 사람이나 장애물을 피해 잘 가려면 공간을 이해하는 게 필요한데, 사진 한 장 또는 두 장으로 공간 정보를 만드는 ‘더스터’는 로봇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가 3월 초 ‘더스터’ 코드를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하자, 이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네이버랩스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더스터 업그레이드 모델’은 나이언틱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더스터’였다. ◇오픈AI ‘소라’나 엔비디아 ‘3D라떼’와 달라네이버랩스의 ‘더스터’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다. 그러나, 오픈AI의 ‘소라’나 엔비디아의 ‘3D라떼’와는 다르다. ‘소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영상을 생성해주고, ‘3D라떼’는 텍스트를 3D 그래픽으로 변환해준다.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장은 “사실 텍스트 기반인 것들은 엄밀히 말하면 실제로 존재하는게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그런데 저희는 로봇, AR, 디지털트윈 등을 하면서 실재하는 공간을 똑같이 하고 싶었다. 네이버 3D의 핵심은 ‘현실 그대로를 본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로봇과 디지털트윈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만큼, 비전 AI 역시 지오메트리(Geometry·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움직이는 것) 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 그룹장은 “사실 지오메트리를 담은 3D 정보를 몇 시간 뒤에 생성한다면 로봇 같은 데는 쓸 수 없다. 하지만, 더스터는 바로 나올 수 있다”며, 속도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다만, 일반인들은 당장 ‘더스터’를 써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그룹장은 “네이버랩스는 원천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여기서 만든 기술들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외부에 판매한다”면서 “아크아이도 저희가 개발해 제공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크아이로 유물들을 AR로 잘 관람하실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연내 내놓으실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더스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아크아이(ARC eye)는 매핑 로봇, 백팩 등 디바이스를 통해 대규모 공간을 고정밀 매핑·측위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이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해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상품화해 제공 중이다.
- '데뷔 1주차' 유니스, 기록이 증명하는 '2024 대세 신인'
- 유니스(사진=F&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유니스(UNIS)가 대세 신인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유니스(진현주·나나·젤리당카·코토코·방윤하·엘리시아·오윤아·임서원)는 지난달 27일 첫 미니앨범 ‘위 유니스’(WE UNIS)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니스는 데뷔와 동시 유의미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신생 기획사가 선보이는 신인 그룹으로서는 더욱 돋보이는 성취다. 먼저 유니스의 데뷔앨범 ‘위 유니스’는 발매 5일 만에 초동 5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유니스는 역대 K팝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8위에 오르게 됐다.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의 데뷔 앨범은 발매 직후 필리핀과 카타르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독일,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등 9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타이틀곡 ‘슈퍼우먼’(SUPERWOMAN) 역시 공개 직후 벅스 실시간 차트 15위, 멜론 핫100 87위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 진입했다. 더불어 마카오와 필리핀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해 보였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또한 648만 회라는 높은 조회수를 보여주는 중이다.SNS도 강세다. 유니스는 정식 데뷔 전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공식 SNS 채널을 오픈한 바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해 온 유니스는 구독자와 조회수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뤄낸 상태다. 현재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진행한 신곡 댄스 챌린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다. 팬 그리고 대중과의 접점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중이다. 유니스는 음악 방송을 시작으로 KBS1 ‘열린음악회’와 KBS2 ‘개그콘서트’ 등의 TV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여기에 이들은 Mnet ‘에잇티스트‘’와 M2 ‘릴레이댄스’, ‘퍼포먼스37’, 스튜디오 춤 ‘비 오리지널’, ‘잇츠 라이브’, 코미디언 신봉선의 ‘동민엄마당’까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유니스의 매니지먼트사 F&F엔터테인먼트는 설립과 동시에 SBS와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공동 기획 및 제작하는 남다른 행보로 주목받았다. 이와 동시에 일각에서는 신생 기획사라는 이유로 아티스트 제작과 매니지먼트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유니스는 데뷔 일주일 차 만에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놀라운 활약들을 펼치고 있다. 데뷔 앨범부터 자신들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유니스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