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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볼게 그만 망가져"…'댓글부대' 손석구, 홍보에 진심[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쯤되니 손석구는 예능 홍보하고 싶어서 영화를 찍은 것 같다.”배우 손석구가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개봉 전후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물론, 각종 유튜브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재치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석구의 활동에 팬들과 누리꾼들의 웃음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개봉한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분)이 나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서스펜스 범죄극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영화계가 주목한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댓글부대’는 개봉일 12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 34일간 독주를 이어온 천만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를 제치고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현재까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극장가는 현재 ‘파묘’의 흥행 이후 4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4’ 전까지 이렇다 할 기대작들이 많지 않은 상황. 이에 ‘댓글부대’가 ‘파묘’의 배턴을 이어받아 ‘범죄도시4’ 개봉까지 한국 영화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길 응원하는 분위기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20대~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파묘’, ‘듄: 파트2’와 함께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댓글부대’가 박스오피스는 물론, 화제성 면에서도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던 배경에는 배우들과 안국진 감독의 열혈 홍보 레이스가 한몫하고 있다. 특히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 든든한 후배들의 지원 사격을 바탕으로 ‘댓글부대’란 배를 이끈 주연 배우 손석구의 예능 활약이 눈부시다. 손석구는 ‘댓글부대’가 개봉하기 전인 지난 12일 장도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하며 예능 홍보의 신호탄을 쐈다. 손석구는 평소 여러 방송들을 통해 자신의 이상형으로 장도연을 꼽아왔다. 이에 ‘살롱드립2’ 예고편 영상이 업로드 될 때부터 많은 이들이 손석구와 이상형 장도연과의 만남 및 케미에 큰 관심을 보냈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에는 손과 귀가 빨개지며 수줍어하는 두 사람의 케미와 달달함이 폭발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28일 기준 손석구가 출연한 ‘살롱드립2’ 영상의 조회수는 73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살롱드립2’의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 출연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도, “(인터뷰 당시 기준)조회수가 600만회가 넘었는데 그만큼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손석구가 김성철, 김동휘, 홍경과 함께 출연한 유튜브 예능 ‘짠한형 신동엽’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손석구는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자신이 게이들이 뽑은 인기 투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음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또 ‘댓글부대’ 김성철(찡뻤킹 역)이 홍경(팹택 역)의 장난으로 영화에서 엉덩이를 노출할 뻔한 일화를 털어놓자, 손석구가 “난 여러 번 (엉덩이를) 깠어”라고 언급하는 리액션이 웃음을 안겼다. 엉덩이 대역을 써 솔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게이차트 1위를 장식하고 싶지 않단 발언도 폭소를 자아냈다. 할리우드 남자 배우들의 엉덩이 사진만 찍어 올리는 해외 SNS 계정에 자신의 것도 올라가 있다고 털어놓으며, “거기에 들어 있는 게 영광이더라”는 등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진솔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짠한형’에서 악성댓글에 대한 솔직담백한 심경을 털어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부대’ 배우들이 출연한 ‘짠한형’ 영상 조회수는 145만 회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는 또 최근 유튜브 예능 ‘빠더너스’와 ‘유브이(UV) 방’에 출연해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콩트 재능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찢었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손석구는 특히 인터뷰에서 홍보팀을 통해 ‘유브이 방’ 출연을 자신이 먼저 희망했고, 때마침 ‘유브이 방’ 측에서 자신을 섭외해 출연이 성사됐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유브이 방’에선 손석구가 안국진 감독과 함께 ‘댓글부대’ 홍보를 위한 노래 녹음을 위해 유브이의 녹음실을 방문한 상황을 페이크 다큐 콘셉트로 촬영했다. 유브이의 말도 안되는 주문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시비에 녹음실에서 눈물을 보이고야 만 손석구의 능청스럽고 찌질한 연기가 공감과 폭소를 자아냈다. 손석구의 한석규, 이경영 성대모사 및 안국진 감독의 실감나는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유브이 방’의 조회수 역시 6일 만에 200만 뷰 가까이 기록하며 N차 감상을 낳고 있다. 전작 ‘D.P.’에 출연한 인연이 있는 문상훈의 채널 ‘빠더너스’에선 기자 임상진으로 분했다. 손석구는 문상훈의 부캐(부캐릭터)인 문상 기자와 삼전그룹의 긴급 기자회견을 앞두고 취재 경쟁이 붙은 기자 임상진으로 분해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해당 영상 역시 28일 오후 업로드 직후 가파른 속도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석구형 홍보 진짜 열심히 한다. 댓글부대 볼게. 볼테니 제발 이제 그만 웃겨줘”, “이제 그만 망가져”, “석구형 나온 유튜브 예능 조회수 합하면 천만 넘음” 등 댓글을 남기기도. 손석구는 예능 홍보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출연 많이 해서 좋다”며 “특히 개그맨분들은 기본적으로 다 작가라 생각한다. 요즘 유튜브 예능들이 나온 이후로 개그맨들은 거의 1인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글 쓰고 편집하고 마케팅까지 전부 다 하는 거다. 엄청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흥행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영화를 할 때 제일 현실적 희망은 손익분기점 돌파다. 우리끼린 다 그런 이야기하는 게 천만 영화는 하늘이 점지해주는 거고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한다”며 “아무리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도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어렵다. 대가들도 그건 안 된다. 너무 어려운 일이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예능 조회수가 전부 영화 관객들이 되길 바라는 그의 마음처럼, 영화 ‘댓글부대’가 손석구의 열혈 홍보에 힘입어 뜻깊은 결실을 이룰지 주목된다.
- [총선을 뛴다]⑤금배지 노리는 언론인 출신…후보 배출 언론사는 MBC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태 이도영 기자] 4·10 총선에서 정치권과 밀접한 언론인 출신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언론인 출신 후보가 13%를 차지하며 정당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언론사 중에선 MBC 출신이 가장 많았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사진=뉴스1, 이데일리)◇ 與, 언론 출신 후보 多…고민정·배현진 ‘재선’ 도전이데일리가 28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분석한 결과 언론인 출신 후보자는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33명(12.99%)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18명(7.17%) △새로운미래 2명(6.25 %)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언론인 출신이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양당에서 대표적인 전직 아나운서 의원으로 자리매김한 MBC 출신 배현진(송파을) 국민의힘 의원과 KBS 출신 고민정(광진을) 민주당 의원이다. 두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양당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함께 거론됐다. 민주당 영입인재로 새롭게 떠오른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도 YTN 앵커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안 후보는 2022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입성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인사다. 최근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리는가 하면 선거 유세 중 행정동 명칭을 묻는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당에선 JTBC 앵커 출신인 박성준(서울 중성동을) 의원과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경기 고양을) 의원이 각각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장겸 전 MBC 사장(비례대표), 김기흥 전 KBS 기자(인천 연수을), 호준석 전 YTN 앵커(서울 구로갑),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인천 남동갑), 양종아 전 광주 MBC 아나운서(광주 북을)가 의원직에 도전한다. ◇ ‘후보 배출 1위’ MBC…김은혜·신동욱 등 기자 42명최종 경력을 기준으로 이번 총선 후보자 중에선 MBC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YTN·동아일보·KBS가 각 4명을, JTBC·한국일보·경향신문이 각 3명을 배출했다. 이 밖에도 TV조선, 문화일보, 채널A 등 다양한 언론사 출신이 고루 분포됐다. 직군별로는 기자 출신이 4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아나운서 9명, 진행자 1명, 임원 출신 1명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자 출신 후보가 가장 많은 국민의힘에선 대표적으로 MBC 출신 김은혜 후보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두번째 국회 입성을 노린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현역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TV조선 앵커로 얼굴을 알린 신동욱 후보는 여당 텃밭인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을 확실시하고 있다. 전직 의원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은 경향신문, 6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한국일보 출신이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 후보로 꼽히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도 기자 출신이다.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한 그는 기자 생활을 거쳐 2005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민주당을 떠나 ‘제3당’ 새로운미래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이낙연 후보와 김종민 후보는 각각 동아일보와 시사저널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 IFPI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 상위 20개 중 19개가 K팝…세븐틴 1위
- 세븐틴스트레이 키즈NCT 드림[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NCT 드림 등 K팝 인기 아티스들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를 휩쓸었다.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제음반산업협회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2023년 기준) 상위 20개 앨범 중 19개가 K팝 아티스트의 앨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트에서는 세븐틴의 ‘FML’이 1위를 차지했고, 스트레이 키즈의 ‘파이브스타’와 NCT 드림의 ‘ISTJ’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세븐틴은 ‘세븐틴스 헤븐’으로 4위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스트레이 키즈는 ‘락스타’로 5위 자리도 꿰찼다. 이밖에 방탄소년단 정국의 ‘골든’(7위), 엑소의 ‘엑지스트’(8위), 아이브의 ‘아이브 마인’(9위), 방탄소년단 뷔의 ‘레이오버’(10위)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톱20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앨범은 제로베이스원의 ‘유스 인 더 셰이드’(11위), 에스파의 ‘마이 월드’(12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이름의 장 : 프리폴’(13위), (여자)아이들의 ‘아이 필’(14위), NCT 127의 ‘팩트 체크’, 엔하이픈의 ‘다크 블러드’(16위), 아이브의 ‘아이해브 아이브’(17위), 방탄소년단 지민의 ‘페이스’(18위), 엔하이픈의 ‘오렌지 블러드’(19위), 에스파의 ‘드라마’(20위) 등이다.6위에 오른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가 20위권 안에 든 유일한 비(非) K팝 아티스트의 앨범이다. 포브스는 “K팝 스타들의 앨범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꼽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K팝 장르가 2023년에 거둔 성과는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실물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수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 차트다. 앞서 순위가 공개된 글로벌 앨범 차트 보다 실물 음반 판매량에 대한 가중치가 높은 차트로 알려져 있다.
- '다리 붕괴' 볼티모어항 무기한 폐쇄…선박 통행 언제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로 선박 통행이 무기한 정지된 가운데 당국에서도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급망 붕괴 영향이 불가피해 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며, 보험사들은 최대 5조원 이상의 보험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미 육군 공병대 보트가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릿지에 충돌해 붕괴된 달리 화물선의 잔해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볼티모어항 선박 통행 재개 시점 미정…교량 재건설 수년 걸릴듯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붕괴로 폐쇄된 볼티모어항이 언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를 추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항구 운영 재개 시기에 대해서 확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5월까지 운영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교량 재건설과 관련해서는 “빠르지도, 쉽지도, 저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수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1970년대 교량 건설 당시 5년이 걸렸다며 “(재건설에) 5년이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가늠하는 데 도움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교량 건설비용은 현재 비용으로 환산하면 3억1600만달러(약 4300억원)로 추정된다. 이번에 미 연방정부가 교량 재건 비용으로 부담할 금액은 6억달러(약 8000억원)로 추산된다.전문가들은 교량 재건에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들것으로 보고 있다. 벤자민 W.셰이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상당수의 민간 인프라 건설을 겪어봤는데 10년 미만인 경우가 드물었다”고 말했다.작년 처리량 기준 미국 9위로 주요 수출입항인 볼티모어항 운항 재개와 교량 건설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에 미국 정부는 경제적 파급 영향을 관리하는 데 돌입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28일 해운사 및 공급망 업계 관계자들과 모여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볼티모어항 폐쇄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업종은 자동차업계다. 볼티모어는 13년 연속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구 역할을 하고 있다. 스티븐 고든 클락슨리서치 전무이사는 “볼티모어항은 작년 미국 자동차 수입의 15%를 차지했다”며 “볼티모어항을 통해 수입된 자동차 5분의 4가 붕괴된 다리의 상류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뉴욕의 다른 동부 해안 항구로 무역을 재개하고 있지만, 교통량 증가와 부두 전문 조련사 부족으로 병목 현상이 발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볼티모어항이 콤바인,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의 수입 관문 역할도 해온터라 이달 미국 중서부 파종 시기와 맞물리면서 농업 부문에 타격이 우려된다. 또 석탄 등 원자재 수출 차질도 거론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지중해 해운 회사는 고객들에 볼티모어항 운영이 정상화 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며, 조만간 볼티모어행 서비스를 제외할 것이라고 안내했다.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티모어 프란시스 스콧키 교량 붕괴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항만 근로자 2000명 생계 우려…천문학적 보험액 가능성 볼티모어항 폐쇄로 일용직인 항만 근로자들의 생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아직 항만에서 화물을 옮기는 작업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주 내에 일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 일자리를 잃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콧 카원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볼티모어 지부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조만간 일자리가 사라질 노조원이 2400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물류가 멈추지 않았다”며 “이번과 같은 일은 겪어본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ILA 측은 연방정부 등과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며 메릴랜드주 의회도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법안을 준비 중이다.교량 붕괴로 부동산·화물·해상·책임·무역신용 등 다방면에 걸쳐 손실이 발생한 관례로 보험사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보험액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직 명확한 보험액을 추정하기는 이르지만, 교량 붕괴와 물류 혼란, 인명 피해 등에 따라 보험사들이 거액을 지출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해상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리 붕괴를 포함해 이번 사고에 따른 책임보험 지급액이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 크루즈선 사고 당시의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와 비견할 만한 수준일 것으로 봤다.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의 마르코스 앨버레즈는 “보험액이 20억~40억 달러(약 2조7000억~5조4000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사고 선박인 컨테이너선 달리호의 보험사인 브리타니아 P&I 클럽 측은 선박관리인 및 관계 당국과 사실 확인 및 대응을 위해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오영주 장관 “소공인 재도약 원년으로…중장기 정책 마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55만 소공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소공인에 대한 중장기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창신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제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고 “올해를 소공인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소공인 실태조사를 최초로 시행해 소공인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분석하고 그간의 소공인 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소공인은 2021년 기준 55만개 사업체를 운영하며 12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전체 제조업 사업체의 88.8%, 일자리의 26.1%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 기계장비와 같은 뿌리산업에서부터 식료품, 의복·액세서리와 같은 소비재산업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민생경제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오 장관은 소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날 서울창신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창신동 집적지 내 소공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013년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교육, 장비, 마케팅 지원을 통해 의류제조 분야 소공인의 창업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오 장관은 지난 2월 서울 문래동 소공인 집적지 방문 당시 서울 창신동 의류제조 집적지도 들러 달라는 현장의 제안에 화답해 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주제를 소공인으로 삼았다. 정책협의회는 오 장관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소상공인 소통 플랫폼이다. 이번 협의회 주제는 ‘소공인 경쟁력 강화’로 참석자들은 소공인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소공인이 디지털 전환 등 대외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중기부는 지난 2015년 ‘도시형 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형소공인법)’ 제정을 시작으로 소공인 지원 인프라, 작업환경 개선, 스마트 기술 보급, 판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가속화되는 디지털화와 제조 환경의 안전성 및 친환경에 대한 높은 요구 등 대외환경 변화에 소공인의 신속한 대응력 강화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에 중기부는 올해부터 ‘해외특화 바우처’를 신설해 소공인의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 수출지원을 강화한다. 소공인 대상 가업승계 교육 및 컨설팅, 기술전수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지원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소공인지원센터를 개편하고 대·중견기업 등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자문, 마케팅 지원 등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 장관은 “스마트화, 노동규제 등 소공인의 당면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소공인들이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공인 지원정책을 개편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책을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2조 마련해 반도체 관련 투자 늘릴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스퀘어(대표이사 사장 박성하)가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 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이 상정 및 의결됐다.SK스퀘어(402340)는 박성하 사내이사를 포함한 총 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김무환 현 SK㈜ Green 부문장 겸 EPCM TF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강호인·박승구·기은선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 Market이란 기술 기반의 사전 거래 탄소배출권 시장을 의미한다.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성하 사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SK스퀘어박성하 사장은 온오프라인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소통하며 올해 주주환원 방향,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전, 반도체 신규투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당가치 상승SK스퀘어는 올해 주주환원 비중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매각할 시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에는 경상배당수입의 약 30%에 해당하는 약 11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 했는데, 올해는 경상배당수입의 약 60% 수준까지 비중을 늘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1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다.또한 SK스퀘어는 이날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기존에 SK쉴더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나눈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9일부터 올해 2월8일까지 매입한 자사주 약 2000억원을 소각하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이러한 주주환원 노력에 힘입어 SK스퀘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1% 상승했으며, 국내 주요기업 가운데 손꼽히는 외국인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12월28일 종가 5만2600원 대비 2024년 3월27일 종가는 7만9300원이다. 또, 2024년 1월26일~3월26일 SK스퀘어 외국인 순매수 합계는 2963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SK하이닉스,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수익성 개선SK스퀘어는 올 한해 SK하이닉스,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티맵모빌리티는 TMAP 트래픽을 활용한 데이터·광고 사업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유럽과 아시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콘텐츠웨이브(웨이브)는 올해 업계 경쟁구도를 재편하는 빅 딜을 성사시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SK스퀘어는 이와 동시에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유동화 함으로써 미래 투자 재원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2조원 자체 재원 마련..반도체 밸류체인 신규 투자SK스퀘어는 2025년까지 약 2조원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 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미 약 1조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확보한 상황이며 향후 배당수익,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공동 투자 파트너십을 활용한다면 자체 투자 재원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SK스퀘어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 전·후공정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부장(소재·0··부품·장비)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박성하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 한해 주주환원을 적극 이행하고 모든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며, “반도체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도체 신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종엽 이사장·심우정 차관·구상엽 법무실장 재산 80억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종엽(사법연수원 18기)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심우정(26기) 법무부 차관, 구상엽(3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8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해 법무부와 산하 기관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법무부 전경. (사진=법무부)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법무부 및 산하기관 인사 중 신고재산 1위는 이종엽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84억3185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 토지 재산이 약 42억원으로 전체 재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외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14억원)를 비롯해 본인과 배우자 소유 건물이 28억3900만원, 예금은 본인 15억770만원, 배우자 1억68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증권 자산은 4억4700만원, 채무는 본인과 배우자 건물임대채무 등 8억5300만원이다.심우정 법무부 차관(신고 당시 대검찰청 차장)이 83억3104만원을 신고해 두번째로 자산이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44억5745만원 늘어난 액수로, 전체 인사 중 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다. 지난 2022년 12월 장인인 고(故) 김충경 동아연필 회장이 별세하면서 아내가 토지·증권 등 유산을 상속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구상엽 법무부 법무실장(82억3654만원)이 세번째로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실장은 본인 명의 서울 우면동 단독주택 33억4700만원, 논현동 빌딩 31억34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전세권 16억원 등을 신고했다. 토지 재산은 본인 소유로 5억100만원,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합산 4억8000만원 등을 보유했다.이 외에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17억5400만원, 권순정(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15억3600만원, 신자용(28기) 법무부 검찰국장 12억2200만원, 이성윤(23기)·차규근(24기)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각각 13억1500만원, 11억8600만원을 신고했다.재산이 가장 적은 인사는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2억600만원을 신고했다.
- “샤넬 지갑이 5만원?” 서울 한복판 동대문 짝퉁시장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샤넬(CHANEL) 장지갑은 7만원, 반지갑은 5만원. 현금만 가능해요.” 동대문 쇼핑센터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필수 코스로 들린다는 새빛시장. 매일 심야 시간(오후 9시~오전 3시)이 되면 노란 천막 100여 개가 환한 조명을 키고 영업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명품을 본떠 만든 ‘짝퉁’(가품)이 저렴하게 판매된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짝퉁 유입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짝퉁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자정 무렵에 열린 동대문 새빛시장. 노란 천막 아래에서 짝퉁 명품 가방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모두가 잠든 뒤 펼쳐진 짝퉁 천국 ‘노란 천막’지난 26일 자정 무렵,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엔 어김없이 100여 개의 노란 천막이 빼곡히 들어섰다. 동대문 짝퉁시장으로 알려진 새빛시장의 문이 열린 것이다. 상인들은 그동안의 단속이 익숙한 듯 이를 피하기 위해 노란천막 바깥 도로에 꼬리물기 방식으로 차를 세우고 차량번호판을 수건과 러버콘(안전 고깔)으로 가린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판매되는 품목은 옷, 가방, 신발, 시계, 향수, 벨트 등 다양했다. 취급하는 브랜드는 에르메스, 샤넬, 구찌, 루이뷔통, 몽클레어, 발렌시아가, 펜디 등 소위 명품 브랜드부터 아디다스, 나이키, 언더아머 등 스포츠 브랜드 등 각양각색이었다. 가격대는 대체로 진품 가격의 10% 미만이 많았다. 예컨대 프라다그룹이 보유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공식 웹사이트에서 420만원에 판매되는 가방과 유사한 모델은 이날 새빛시장에서 16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짝퉁 제품을 보자마자 “진짜 똑같다”며 탄성을 내질렀다. 디자인은 물론, 가품 상자와 가품 보증서, 가품 더스트백도 함께 제공돼 육안으로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한 상인은 “퀄리티가 다르다”며 가품 가방 내부의 박음질 상태까지 직접 보여줬다. 짝퉁 제품은 실제 명품과 얼마나 비슷하냐에 따라 특S급, A급, 최하급 등으로 세분화되고 가격도 천차만별 달라진다. 또 다른 의류 판매 상인은 “스포츠 기능성이나 골프웨어가 인기”라며 “날씨가 좀 쌀쌀하면 두꺼운 외투가 잘 팔리는데 요 며칠 기온이 올라 아쉽다”고 말했다.26일 자정 무렵에 열린 동대문 새빛시장. 노란천막 외측 도로에 승합차가 꼬리물기 형태로 주차되어 있다.(사진=이유림 기자)◇지난 5년 짝퉁 적발만 2조원…“지식재산권 인식 개선 필요”짝퉁의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식재산권 침해로 세관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 902억원에 달하며 중국산이 1조 7658억원로 84.5%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이 2464억원(11.8%)으로 가장 많았고 롤렉스 2137억원(10.2%), 샤넬 1135억원(5.4%)이 뒤를 이었다. 현행법상 위조 상품을 제작·판매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처벌 수위는 낮고 관련 지자체 인력도 부족해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중구의 경우 단속 인원이 5명에 불과한데 동대문·남대문·명동 일대의 노점·상점을 전부 관할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주 2~3회씩 단속을 나가고, 특허청·서울시·중부경찰서 등과 합동 단속을 월 1회씩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과 인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며 “봐야 할 곳이 3만 군데가 넘는데 한두 달 단속을 건너뛰면 여기는 단속 안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짝퉁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와 지자체가 아무리 단속해도 계속 사겠다는 소비심리가 있는 한 근절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짝퉁’은 결국 지식재산권 침해인데 우리나라가 이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누군가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물인데, 이러한 측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캠페인이나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세청은 짝퉁이 지식재산권 침해뿐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관세청이 지난해 단속을 통해 적발한 ‘짝퉁’ 제품을 성분 검사한 결과 귀걸이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납과 카드뮴은 중독 시 신장계, 소화계 등에서 질환을 유발해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돼 있다.
- "조금 부풀려도 괜찮겠지"…한해 보험사기범 10만명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2015년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A씨는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다. 병원비를 고민하던 A씨는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 병원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오토바이 사고를 일반 상해로 바꿔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동차보험이 아닌, 다른 보험에서 보험금을 타 병원비를 충당할 수 있다. A씨는 보험사에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골절을 당했다며 보험금을 청구했다.A씨와 같이 사고의 피해를 위장하거나, 실손보험에서 비급여 진료항목을 부풀리기, 허위수술 진단서를 발급받는 등 ‘생계형 보험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보험소비자가 이 같은 행위가 명백한 불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 잠재적인 보험사기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프=금융감독원)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 818억원으로 전년(9434억원) 대비 14.7%(1384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적발인원은 10만 2679명으로 전년(9만 7629명) 대비 5.2%(5050명) 늘었다.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약 1000만원으로 고액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연성보험사기’가 사고내용 조작 유형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성보험사기란 실제 사고는 났으나 과장 또는 확대해 보험금을 과잉청구하거나 계약 체결 시 허위정보를 제공하는 불법행위를 말한다. 진단서 위변조, 입원수술비 과다청구 유형이 2021년 1835억원에서 2022년 2468억원으로 34.5%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같은 기간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 비중이 19.8%에서 22.2%로 증가했고, 50대 적발 비중이 24%로 가장 높았다. 문제는 보험사기의 영역이 소비자의 인식 대비 넓다는 점이다.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따르면 고의적인 보험사기 유발행위(살인, 자해, 고의충돌, 자기재산 손괴 등), 보험사고의 허위 또는 위조 행위(허위진단서 발급 등), 의료기관 등의 허위·과잉진료, 부당 보험금 청구행위 등은 모두 보험사기죄에 해당한다. 이 같은 보험사기는 사회적으로 각종 부작용을 초래한다. 보험사기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보험회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선의의 일반계약자인 국민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은 사기 행위가 밝혀지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회사의 경영악화뿐만 아니라 계약자 보험료 증가, 공보험의 보험금 누수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험사기를 대하는 순간 보험범죄자가 될 수 있어 보험사기를 목격하면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 올해부터 방송사 평가에 ESG도 심사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재허가·재승인을 받는 지상파·종편·보도채널·케이블TV·위성방송 등 153개 사업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도 심사받는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방송평가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대상은 누구?올해 방송평가는방송법 제17조 제3항에 따라 재허가·재승인을 받는 153개 사업자(370개 방송국)를 대상으로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방송실적에 대해 내용·편성·운영 영역으로 나눠 실시한다.대상은 지상파방송사업자(44개),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4개, 종편PP), 보도에 관한 전문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2개, 보도PP), 종합유선방송사업자(90개), 위성방송사업자(1개), 상품소개와 판매에 관한 전문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12개)다.구체적으로는 ▲내용 영역은 프로그램 질, 프로그램 수상실적, 시청자 의견 반영여부 등 6개 항목을 평가하고 ▲ 편성 영역은 시청자위원회 운영현황, 재난방송·공익광고 편성 등 15개 항목을 평가한다. 또 ▲ 운영 영역은 재무건전성, 인적자원 개발투자, 환경·사회·투명경영 등 16개 항목을 평가한다.ESG 성과 이사회 보고, 프로그램 편성 등 본다 2024년 방송평가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평가항목은 ‘환경(E)·사회(S)·투명경영(G) 평가’다. 세부 평가사항에는 ‘환경·사회·투명경영’ 계획과 성과에 대한 이사회 보고여부, 관련 프로그램 또는 캠페인 편성 등이 포함된다.지상파TV방송사업자 4개사(KBS·MBC·SBS·EBS)와 종편PP 4개사(TV조선·JTBC·채널A·MBN)를 대상으로 가점(10점) 방식으로 평가한다.방통위는 4월초에 방송사업자 대상으로 온라인 평가 설명회를 개최하여 평가 일정과 기준 등을 안내하고, 5월말까지 방송사업자로부터 방송실적 자료를 제출받아 평가를 진행한다. 감점항목으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준수여부, 언론중재위원회 및 법원의 오보 관련 결정, 방송편성 관련 규정 준수여부, 방송법 등 관계법령 준수여부 등 4개 항목이 있다.방송평가 결과는 방송계·법조계·학계 등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방송평가위원회(위원장 이상인 부위원장) 심의와 방통위 의결을 거쳐 10월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방송평가 결과는 방송사업자의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일정 비율(지상파·종편PP·보도PP 40%)이 반영된다.김홍일 방통위원장. 사진=연합뉴스“방송사 사회적 책임 노력 더 하는 계기될 것”이상인 부위원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지는 것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환경 경영 관련 신규 평가항목을 신설한 것”이라며 “수상실적의 경우 라디오는 TV보다 프로그램으로 수상하기 어려운데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라디오가 더 높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향후 평가제도 개선 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다 현실에 맞는 방송평가가 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홍일 위원장은 “방송 평가는 나중에 재허가나 재승인시 영향을 미치니 공정한 평가와 합리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올해 방송평가에는 국정과제에 포함된 환경, 사회, 투명경영과 관련된 부분인 ESG 관련 평가가 새롭게 반영됐다. 방송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좀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방송평가 기준을 잘 살펴 방송의 공적 책임 높일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챙겨보고 보완하자”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