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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물류대란"과 "타결" 갈림길 될 듯 (종합)
  • [edaily 하수정기자] 파업 나흘째를 맞은 24일, 화물연대는 오는 25일 교섭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화물연대의 이같은 요구 이후 곧바로 시멘트 업계가 화물연대 조합원의 복귀 후 협상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협상요구를 사실상 거부해 25일 교섭 개최 자체가 불확실해졌다. 화물연대 역시 시멘트업계가 요구한 "25일 오전 8시 복귀"를 거부하고 정부의 "불법파업 규정"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양상이다. 이에따라 파업 장기화에 따른 물류대란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의 막대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파업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경우 하루 1억 달러 이상의 수출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부산항과 광양항에는 파업 이후 컨테이너 화물이 제때 도착하지 못해 선적취소가 있따르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25일 교섭 개최 여부와 교섭시 그 결과는 물류대란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느냐, 아니면 해결 실마리 마련해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이날 운송사업연합회, 컨테이너 운송사, 시멘트 운송사측에 25일 오전 10시에 교섭할 것을 요청했다. 또 오후 3시에는 운송하역노조와 정부간의 교섭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멘트 운송업계는 이날 오후 "화물연대에서 제시한 25일 오전 10시 교섭 개최 건에 대해 화물연대가 그 시각까지 조합원에게 운송에 복귀하라는 조치를 내렸음을 확인한 뒤 시간과 장소를 별도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시멘트 업계의 "선복귀 후협상”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 정부(건설교통부)측도 이날 업무복귀 명령제 및 운전자격제 도입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정부가 화물연대와 만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혀 사실상 교섭제의를 거절한 상태다. 화물연대는 이와 관련 "오늘(24일) 밤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시멘트 업계의 대화 거부는 오히려 화물연대의 파업의지만 더 강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컨테이너 업계는 내일 오후 2시에 교섭을 재개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컨테이너부문의 교섭 가능성은 있다. 화물연대는 25일 교섭이 이루어지면 ▲중앙교섭부문은 과다한 지입료를 실비수준으로 인하 ▲컨테이너부분의 경우 화물연대활동 보장을 명문화, 운송료 15%인상, 운송료 장기어음지금 관행(50%현금, 50%어음, 어음은 60일)개선 ▲ BCT부문은 기업별 개별차주 협상이 아닌 중앙집중 교섭 ▲ 대정부에는 수급조절을 위한 방식 검토, 자영업자방식 산재보험 반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화물연대의 입장에 대해 정부는 파업의 불법성을 따져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을 굳히고 있다. 또 지난 5월 파업 때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시멘트업계도 25일 복귀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화물연대에 물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해지"라는 강력한 무기도 동원하고 있다. 더이상 화물연대측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25일 어느 한쪽이 전격적인 입장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원만한 타협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3.08.24 I 하수정 기자
  • 25일 교섭, "물류대란"과 "타결" 갈림길 될듯
  • [edaily 하수정기자] 파업 나흘째를 맞은 24일, 화물연대는 오는 25일 교섭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직격탄을 맞은 시멘트업계가 요구한 "25일 오전 8시 복귀"를 거부하고 정부의 "불법파업 규정"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교섭에서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파업 장기화에 따른 물류대란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산업계의 막대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25일 운송사업주, 정부측과 화물연대가 교섭장에서 마주 앉더라도 서로간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파업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경우 하루 1억 달러 이상의 수출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부산항과 광양항에는 파업 이후 컨테이너 화물이 제때 도착하지 못해 선적취소가 있따르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25일 교섭 결과는 물류대란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느냐, 아니면 해결 실마리 마련해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24일 오전 업체측과 정부에 일반화물(운송사업연합회), 특수화물(BCT), 컨테이너 분야의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5일 오전 10시 운송사업연합회, 컨테이너 운송사, 시멘트 운송사와의 교섭을 요청할 것"이라며 "오후 3시에는 운송하역노조와 정부간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희 전국운송하역노조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당사자간 머리를 맞대로 대화해야 서로간에 양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교섭이 이루어지면 가능한 타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멘트 업계에서 요구한 "25일 8시 복귀"에 대해 "불복 입장은 여전하며 실질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가 화물연대를 단체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보고있는 상황에서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무처장은 "지도부 사법처리와 각종 조합원 침탈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충돌을 피하기 위해 평화적 산개 및 재택 투쟁 방식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25일 교섭에서 ▲중앙교섭부문은 과다한 지입료를 실비수준으로 인하 ▲컨테이너부분의 경우 화물연대활동 보장을 명문화, 운송료 15%인상, 운송료 장기어음지금 관행(50%현금, 50%어음, 어음은 60일)개선 ▲ BCT부문은 기업별 개별차주 협상이 아닌 중앙집중 교섭 ▲ 대정부에는 수급조절을 위한 방식 검토, 자영업자방식 산재보험 반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화물연대의 입장에 대해 정부는 파업의 불법성을 따져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을 굳히고 있다. 또 지난 5월 파업 때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시멘트업계도 25일 복귀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화물연대에 물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5일 어느 한쪽이 전격적인 입장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원만한 타협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3.08.24 I 하수정 기자
  • 화물연대, “업무복귀 안한다”..오늘 1만여명 집회
  • [edaily 하수정기자] 전국 12개 컨테이너 운송업체 대표들이 23일까지 업무복귀를 하지 않으면 위수탁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으나 화물연대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정호희 사무처장은 23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운송업체가 ‘선복귀 후협상’을 고집한다면 더 이상의 교섭진척은 없을 것"이라며 "계약해지 손배 및 형사처벌 등 조합원에 대한 탄압은 물류대란의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송업체의 복귀요구에도 조합원들의 동요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비조합원들의 화물연대 동조가 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처장은 또 "22일 양측의 입장발표 후 현재까지 서로간에 공식적 접촉이 없었고 오늘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혀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정 사무처장은 "오늘 민노총 주5일근무 집회에 화물연대 부산지역 조합원 3000여명을 비롯해 전국 15개 지역에서 1만~1만5000여명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서울의 경우 여의도 국회앞에서 전경련회관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즉각적인 투쟁수위 조절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민형사 처벌이나 계약해지 등 극단적인 조치가 가시화되면 현지에서 수송방해 등 돌발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지도부는 조합원통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사용자측은 성명 등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말고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아달라”며 “화물연대는 대화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08.23 I 하수정 기자
  • "파업 철회해야 추가협상"-운송사대표(상보)
  • [edaily 양효석기자] 전국 12개 컨테이너 운송업체 대표는 22일 건설교통부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화물연대측이 먼저 파업을 철회하지 않고서는 추가협상할 의향이 없으며, 23일까지 업무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수탁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운송업체 대표들은 대책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운송업체 대표들이 강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 해결을 위한 실마리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사를 맡고 있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 정기홍 상무는 "오는 23일까지 화물연대가 업무에 복귀한다면 그동안 업계가 제시한 인상률을 적용해 운송료를 인상할 방침이지만, 23일 이후에도 운송거부가 계속된다면 위수탁계약을 해지하고 향후 다시는 운송의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또 "향후 운송차질로 인한 손해액을 산정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컨테이너 분야는 지난 5월22일 1차 물류대란 이후 22차례의 협상을 진행해오며 사실상 대부분의 내용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노조가 아닌 화물연대측이 지난 20일 산별협약 형태의 협약서를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테이너 분야는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분야의 협상이 미진해 동조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모두에게 피해만 입히는 부당행위"라고 덧붙였다.
2003.08.22 I 양효석 기자
  • 광양항 "컨" 반출입 35%수준..직격탄(종합)
  • [edaily 김수헌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2일 "화물연대의 파업이 화물이 몰리는 월말과 추석을 앞두고 전개되고 있다"면서 "파업 사태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수출화물의 적기 선적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경기도 의왕시 경인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의 반출입물량이 지난 20일 평소 대비 61%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21일에도 같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도 이날 오전 8시 현재 의왕 기지의 경우 운송회사 소속 차량 120여대가 수송에 나서 수송률은 평시 대비 61%, 야적장 용량은 8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협은 "화물연대 소속 차량 기사들이 19일 노동계 농성집회 참가 이후 배차를 받지 않고 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면서 "운송회사 직영차와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만 운행중"이라고 밝혔다. 부산항의 경우 운송회사들이 직영차량과 위수탁차량을 동원해 경인지역 등으로 오가는 장거리 화물과 부두간 환적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차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무협은 밝혔다. 부산항 수출입화물 반출입물량도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20일 오전8시∼21일 오전8시) 반출입물량이 1만 8485TEU로 반출입비율이 평시대비 80.9%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21일(21일 오전8시∼22일 오전8시) 반출입물량도 1만 8011TEU로 78.8% 수준으로 낮아졌다. 터미널 내 장치율은 58.8%대로 평시(53%)와 비슷한 수준이다. 광양항은 지난 20일 터미널 반출입 물량이 평시 대비 59%로 떨어졌다가 21일에는 35%수준으로 격감했다. 무협은 "부산항과 광양항, 의왕 ICD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 대비 줄어들어 직접적인 파업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장거리 수송 차량의 운행 중단 여파로 인해 수도권 지역과 울산·창원 등 대형화주들의 수출화물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협 관계자는 "일부 중소업체들은 컨테이너 차량 수배가 어려워지면서 무역협회에 차량 알선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운송업체들이 장거리 수송을 꺼리면서 육상 운임이 크게 올라 중소수출업체들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컨테이너 화물 수출 비중이 높은 가전제품·화학제품 수출업체들은 단기간내에 영향을 받게 되어 수출 회복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입 자재 및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어 조업 단축이나 생산 중단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도 "현재 비노조원과 운송회사 소속 차량들의 운행은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컨테이너 물량을 수송하는데 역부족"이라며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야적장 포화에 따른 물류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3.08.22 I 김수헌 기자
  • (가판분석)8월22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양효석기자] ◇헤드라인 -조선:수도권 시멘트수송 중단..화물연대 또 파업 -동안:3개월만에 또 물류비상..화물연대 파업 -경향:"盧, 잘 못한다" 59.3%..본사 여론조사 -한국:부산항 "컨"운송 50%격감 -한겨레:화물연대 파업돌입 -매경:파업공화국 한국 또 물류대란..화물연대 다시 운송거부 -한경:"현대그룹 직접 관리하겠다"..정상영 KCC 명예회장 -서경:포스코 中에 10조원투자..일관제철소 짓는다 ◇주요기사 -대우차 노조 파업결의(전조간) -주가 750돌파..13개월만에 최고(전조간) -주5일제 환노위 통과..양대노총 총력저지 투쟁(전조간) -SK글로벌 소액주주 7대1 감자추진(전조간) -신용불량자 335만명 육박(전조간) -검찰 SK해운 분식 곧 수사(전조간) -수도권 제조업 추락..한은 지방금융경제 동향(전조간) -로또 19세 미만에 못판다..10월부터 추첨 생방송(조선) -6억이상 고가 아파트 올들어 47% 급증(조선) -盧 대통령 국정수행 45점..여야 의원들의 평가(동아) -러, 北난민 10만명 수용 가상훈련(동아) -민관 공동 "기업환경개선硏" 설립..산자부 조직개편도 추진(서경) -대구, 그린밸트 1174만평 푼다..330만평은 연내 해제(한경) -소버린 1628억원 평가차익..SK(주) 매집 5개월만에(경향) -모든 "부"의 무상이전 내년부터 증여세 과세(한겨레) -SKG채권단, 수천억 손배소 낼듯(한겨레) -외국계은행, 소매금융 파고든다(한국) -반도체 공급난..PC부품값 급등(한국) -하루 외환거래 100억불 넘어(매경) -삼성, 산요·하이얼과 "연합"(매경) -中企 수출1위 "세원텔레콤"(매경) -외국인 이달 어떤종목 많이 샀나..LG전자 대우조선 대한항공(매경) -암세포만 죽이는 물질 나왔다..한국미생물, 임상실험 돌입(한경)
2003.08.21 I 양효석 기자
  • 물류마비, 협상 무성의가 주범..오래 안갈듯
  • [edaily 하수정기자] 화물연대가 21일 오전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 “제2의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경제계와 산업계를 위협하고 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는 크기만 한 상태다. 화물연대와 화주·운송사측은 각각“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에 대해 말하는게 다르고, 협상 테이블에서도 거리를 좁히지 않고 있다. ◇왜 파업사태 재발했나 화물연대는 전일 밤 11시경 “시멘트 요율인상에 대해 개별 운송업체들이 관련 시멘트 회사들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내에 입장을 알려 주겠다”는 시멘트 수송업계의 팩스를 받고 분개, 총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부문에 대해 두 달 가까운 협의를 끌어왔지만 결국 업체측은 정확한 협상조건과 날짜조차 제시하지 않아 화물연대를 완전히 무시했다는 것. 화물연대 관계자는 “사용자측이 협상안을 갖고 있지 않은채 화물연대의 제안을 무조건 거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이는 화물연대를 대화상대로 보지 않고 있는 처사”라며 “지난 5월15일 노정합의 이후에도 교섭방식을 놓고 공전을 거듭해 결국 요구안조차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은 “노조가 내세우는 일괄타결은 말도 안되는 요구이기 때문에 수정안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운송물량, 특정지역의 교통여건, 회사별 경영상태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어 무조건적인 일률적용은 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시멘트업계는 “25일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전했으나 화물연대는 “지난 2개월 교섭기간과 19일 밤샘협상에 이어 재협상까지 안을 제시하지 않고 미루는 것은 일부러 늑장을 부리는 처사”라며 대치하고 있다. ◇왜 협상 안되고 있나 사용자측은 “지난 5월 합의 이후 운임인상이 있었으며 특히 시멘트 운송비는 각 업체별로 12%를 인상, 유류비용 등 추가적인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운임을 인상해 주기로 합의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요구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화물연대는 “7개 시멘트 업체중 2개 업체만 평균 3~4%정도의 인상이 있었을 뿐”이라며 “그나마 중심지역은 톤당 100~200원씩만 올려 실질적인 운임인상은 없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사용자측이 제시한 ‘인상요인이 있을 때 인상하겠다’는 자의적인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물류중단, 장기화 가능성 크지않아 현재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BCT.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노조는 현재 30%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컨테이너 부문은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으며 21일 오후에도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측에서 “일괄타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컨테이너 부문이 타결되더라도 BTC부문의 타협없이는 파업철회는 없을 전망이다. 물론 화물연대 관계자는 “교섭의 상대방으로 인정하고 정식 노동조합으로 올라설 수 있다면 BCT 요율에 대해서도 협상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화의 문은 열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운송 거부 방식을 고수한다”고 밝혀 지난 5월와 같이 극한 상황으로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그동안 지난 5월 물류수송 중단에 이어 철도노조파업, 조흥은행노조 파업등으로 전국민이 노동계 파업에 대해 큰 실망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시멘트수송업계에서도 "불법 파업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지만 노조가 원할 경우 협상은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혀 조만간 교섭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대립을 삼가려는 양측의 태도와 파업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여론 등을 감안할 때 양측 대립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3.08.21 I 하수정 기자
  • 산업계,"물류대란 안돼"..시멘트 조선등 대책부심
  • [edaily 산업부] 21일 화물연대의 총파업 돌입으로 또다시 물류대란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따. 산업계는 지난 5월 한차례 물류대란을 당한 터에 재발시 피해최소화를 위한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하지만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런 대책도 한계를 보일 것으로 보여 "파업 장기사태는 피해야 한다"며 호소하고 있다. 산업계중 시멘트업계가 특히 단양, 영월,제천지역 등 내륙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시멘트업계는 BCT노조의 얘기와는 달리 운송거부에 나선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의 운송을 저지하는 사태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며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경우 그동안 후판 공급부족으로 충분히 후판재고를 쌓아두지 못한 현대미포조선 등이 파업장기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자동차, 철강, 전자, 정유 등은 파업초기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요율을 30% 올려달라고 한데 대해 시멘트업계가 오는 25일까지 입장을 정리, 통보키로 하는 등 양측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려고 하고 있는 만큼 지난 5월과 같은 물류대란같은 사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게 정부측 판단이다. ◇시멘트업계 21일 화물연대 파업 선언으로 BCT노조(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노조가 운송거부에 돌입함에 따라 육로운송의 비중이 큰 단양, 영월, 제천지역에 생산 공장을 둔 시멘트 회사들의 생산차질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이에 따라 현재 양회협회를 중심으로 각 사별 피해규모 집계와 대책마련에 나서는등 또다시 시작된 물류비상에 부심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현재 비노조원의 운송 투입, 철도청의 열차 증편 등의 도움을 받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3일 이상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현장에서 조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하루 생산차질 규모는 ▲쌍용양회(03410) 8000톤 ▲성신양회(04980) 1만톤 ▲현대시멘트(06390) 8000톤 ▲아세아시멘트(02030) 5000톤 ▲한일시멘트(03300) 6000톤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시멘트업계 전체 하루 매출액 손실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일단 비조합원을 통한 운송만이라도 원활히 이뤄진다면 전체 생산물량의 30%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비노조원이 운송에 나서는 것에 대해 노조원들이 조직적 방해를 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여주와 문막휴게소에서는 여의도 집회를 마친 귀경하던 BCT노조 조합원들과 운송에 나선 비조합원들 사이에 작지않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는 노조와의 협상과 관련, "지난 5월초 시멘트 운송비를 12% 정도 인상했으며 유류비용 등 추가적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운임을 인상해주기로 합의했었다"며 "각 사마다 경영상태와 지역영업선점에 따른 운반비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전체의 획일적 운송비 조정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조선업계 화물연대가 파업을 선언하면서 현대미포조선(10620) 등 국내 조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가 포스코 등 철강회사들의 정문은 봉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비노조원들만으로는 정상적인 후판 수송에 아무래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의 재파업 선언에 가장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곳은 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번 화물연대 파업당시 후판공급 중단에 따른 공정상의 차질로 "조업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뻔한 씁쓸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810톤 가량의 후판을 공급받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후판적재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파업이 5일이상 지속될 경우 공정상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파업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피해규모가 달라지겠지만 현대미포는 파업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파업이 조기에 풀리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방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09540), 대우조선해양(42660), 삼성중공업(10140) 등 국내 조선업계 빅3 업체들은 재고물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형광재 등 기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어 상황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에서 공급받고 있는 후판물량은 일단 부두까지는 육상운송을 통해 옮겨야 하는 만큼 육상운송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정상의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박 제조는 오랜 기간 동안 이뤄지는 만큼 하루, 이틀 정도 제작이 늦어진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동국제강과 포스코로부터 하루평균 3000톤 가량의 후판을 해상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야드에 충분한 후판 물량을 쌓아놓고 있는 데다, 특히 포스코 물량은 항구에서 바지선 등을 이용, 직접 공급받고 있는 만큼 파업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가 우려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난 파업과는 달리 철강회사 정문이 봉쇄되지 않는 만큼 후판 운송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파업이 열흘안에 마무리될 경우 생산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육상운송을 하는 형광재 등은 열흘정도의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파업이 열흘이상 장기화될 경우 공정상의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도 "포스코가 제작하는 후판은 해상운송을 통해 물량을 공급받고 있어 파업사태와 관계가 없지만 문제는 동국제강에서 들여오는 후판"이라면서 "지난번과 비슷한 상황으로, 재고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자동차업계 자동차, 철강업계는 화물연대의 파업사태가 단기적으론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05490) 광양제철소는 바닷길을 이용한 수송이 많아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육송 출하비율이 70%가 넘는 포항제철소의 경우엔 파업장기화 때는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항제철소의 육송을 담당하는 5대 운송사의 경우 산하 화물연대 조합원이 37%에 그치고 있어 단기적으로 비조합원으로 교체투입하거나 현재 80%인 운전사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엔 교체투입에도 한계가 있다. 포스코는 이럴 경우에 대비, 해송이나 철도수송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INI스틸도 아직까지는 출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해 물류대란이 재연된다면 INI스틸은 물론이고 철강업계 전반으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현대차(05380) 기아차(00270)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03620) 등 완성차업계도 현재로선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주요 공장이 항만에 근접해 있고 전용부도로 확보하고 있는데다 철도수송 비중이 높아 파업으로 인한 운송차질이 거의없다. GM 대우의 경우엔 화물연대의 파업을 예상,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에 걸쳐 부산항에 입항된 주요 도입자재를 각 공장별로 이미 운송을 마치는 등 이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에 미리 대비했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부품이 단 하나만 공급되지 않더라도 생산라인이 멈추는 위험을 안고 있다. 차량용 강판을 공급하는 철강회사들이 영향을 받으면 그 피해는 자동차업계로 고스란히 넘어오는 구조다. 때문에 자동차업계도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자업계 전자업계도 화물연대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지난 5월 파업 때처럼 주요 항만, 도로, 거점지역 등을 점거하거나 운행을 방해하는 등의 불법행동이 아니라는 점에 일단 안도하고있다. 또 파업이 이뤄져도 지난 5월 파업과 비교할 때 전자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업장에서는 파업 첫날 수출물량 출하에 차질이 빚어서 향후 파업 장기화시 피해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냉장고와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이 운송차량 확보 문제 등으로 일부 제품이 출하되지 못했다"면서 "수원사업장도 오전까지는 정상작업 중이나 향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판매의 경우 컨테이너 운송은 없고 8톤 트럭으로 전국 배송하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과 무관하나, 수출물량 출하는 차질이 생기고 있다"면서 "휴대폰이나 반도체는 항공운송되기 때문에 파업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처리 컨테이너수는 250FEU(수원, 광주, 구미사업장 포함)이며, 가전, 컴퓨터, 프린터 등이 주요 운송 품목이다. LG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응키 위해 컨테이너 확보에 주력, 현재까지 2200대의 컨테이너를 확보했다"며 "일부는 철도운송을, 일부는 화물연대 비가입 운송사를 물색해뒀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은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또 피다 선을 이용해 마산에서 부산으로 바다길로 생산 제품을 운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육상수송비율이 10% 미만이어서 큰 우려가 없고 지난번 파업사태로 만일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많이 갖췄다고 정유업계는 밝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물류대란 사태 이후 수송업체와의 관계를 돈독히하는데 주력했다"며 "납기일이 변경될 경우 이를 미리 통보해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역 물류센터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대책을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아직 파업이 본격화됐는지가 현장에서는 뚜렷히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실제 진행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3.08.21 I 산업부 기자
  • 조선업계, 후판 공급차질 우려..운송거부 사태로
  • [edaily 박영환기자] 화물연대가 파업을 선언하면서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가 포스코 등 철강회사들의 정문은 봉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비노조원들만으로는 정상적인 후판 수송에 아무래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10620) 등 중소형 조선업계가 이번 화물연대의 총파업선언에 "또다시 물류대란이 터지나"라며 가장 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번 화물연대 파업당시 후판공급 중단에 따른 공정상의 차질로 "조업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뻔한 씁쓸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810톤 가량의 후판을 공급받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후판적재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파업이 5일이상 지속될 경우 공정상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파업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피해규모가 달라지겠지만 현대미포는 파업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파업이 조기에 풀리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방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09540), 대우조선해양(42660), 삼성중공업(10140) 등 국내 조선업계 빅3 업체들은 재고물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형광재 등 기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어 상황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에서 공급받고 있는 후판물량은 일단 부두까지는 육상운송을 통해 옮겨야 하는 만큼 육상운송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정상의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박 제조는 오랜 기간 동안 이뤄지는 만큼 하루, 이틀 정도 제작이 늦어진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동국제강과 포스코로부터 하루평균 3000톤 가량의 후판을 해상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야드에 충분한 후판 물량을 쌓아놓고 있는 데다 특히 포스코 물량은 항구에서 바지선 등을 이용, 직접 공급받고 있는 만큼 파업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가 우려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난 파업과는 달리 철강회사 정문이 봉쇄되지 않는 만큼 후판 운송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파업이 열흘안에 마무리될 경우 생산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육상운송을 하는 형광재 등은 열흘정도의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파업이 열흘이상 장기화될 경우 공정상의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도 "포스코가 제작하는 후판은 해상운송을 통해 물량을 공급받고 있어 파업사태와 관계가 없지만 문제는 동국제강에서 들여오는 후판"이라면서 "지난번과 비슷한 상황으로, 재고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08.21 I 박영환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시멘트등 물류비상(상보)
  • [edaily 하수정기자]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는 21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 3만여명의 조합원이 화물운송을 중단하고 비조합원의 운송을 막고있어 또다시 산업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김종인 전국운송하역노조 위원장겸 화물연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영등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15 노정합의 이후 화주 및 운송사들과 교섭을 계속해왔으나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화주와 운송사 측의 교섭불가 태도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8월 총파업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운송을 중단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파업수단은 비상회의를 소집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운임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정부당국은 소유권보장, 수급조절 등 화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물연대는 협상을 언제라도 거부하지 않을 것이며 화주와 운송사들은 화물연대를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컨테이너 부문은 오후 2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나, 전 부문을 일괄타결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총파업선언으로 화물연대 및 컨테이너, BCT 등 일반·특수 화물 조합원 3만여명이 오전 9시부터 운송 중단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자체 차량의 운송을 중단하는 한편, 비조합원의 운송도 막아서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2의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화물연대와 사용자측은 전일에 이어 재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화물연대측은 중앙교섭단체의 경우 과다한 지입료 현실화, 협상에 대한 이행 책임 확인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노조는 화물연대 활동보장과 이행책임 보장, 운송료 장기어음지급관행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에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BCT 노조는 사용자측에 합의 준수 및 성실교섭, 구간별 기준운임적용 (정율 30%인상), 화물연대 인정 및 활동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2003.08.21 I 하수정 기자
  • (가판분석)8월20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조용만기자] ◇헤드라인 - 경향 : 노 `유감표명`..북 `대회참가 통보` - 동아: 노 대통령 "인공기 훼손 유감"..북 사과요구 사실상 수용 - 조선: 盧 `인공기 소각` 유감 표명..北 "대구 U대회 참가하겠다" - 한겨레: 북한 `대구 U대회 참가"..대통령 유감표명 수용 - 한국 : 盧, "인공기 소각 유감"..북, 선수단 파견 - 매경: 세계 증시 일제히 최고가..한국주가 외국인 3천억 매수에 740 회복 - 서경: 세계증시 동반랠리..다우 14개월만에 9400돌파·닛케이도 강세 지속 - 한경: 아파트 재산세 시가로 부과..내년부터 ◇주요기사 - `남북협력시대 부적절행위 인식`..유감표명 배경(한겨레) - 인공기 훼손 `유감`..여론수렴도없이 결정 보-혁 갈등 증폭(동아) - 여권일각, "대통령 유감표명 납득못해"(동아) - "못마땅해도 대구 생각해서 이쯤에서"..한나라, 유감표명에 조심스런 반응(한겨레) - 남북교류 지속 의지 `현실적 선택`(한국) - 盧 `유감`지시에 丁통일 `유의`표명..혼선(한국) - 공정위 `계좌추적권 5년 재연장`..법 개정안 입법예고(한겨레 등) - 공정위·재계, 계좌추적권 `충돌`(동아) - 계좌추적 연장..재계·野 반대, 논란예상(경향) - 출자총액 공개거부는 부당..참여연대 공정위에 승소(경향 등) - 힘빠지는 공정위..출자제한 예외축소 연내입법 무산(한국) - 주 5일제 도입 `막판진통`(경향 등) - 주5일 처리 월말께나 가능(한국) - `주5일` 추가협상 안해..정부안 이달 입법안되면 재개 공동대응(서경) - 화물연대 `오늘부터 집단행동`..제2 물류대란 우려 고조(한국) - 화물연대 "오늘 파업" 예고..제2물류대란 우려 고조(서경) - 세계증시 상승세(한겨레 등) - 삼성전자 장중 사상최고가(한국) - 증권사 공모주 `시장조성의무` 폐지(한국) - 공모주 투자수익률 낮아진다(한경 등) - 공모주 개인배정 늘린다(매경) - 주식 공모가 올라갈 듯..주간사 시장조성의무 폐지(한겨레) - 현대엘리베이터 매집 외국인 GMO펀드로 밝혀져(한경) - 현대엘리베이터 `안도의 한숨`..주식매집세력은 미국 일반 펀드(동아) - 미 GM0펀드, 헤지펀드 여부 관심증폭(경향) - 금리 인하로는 경기 회복 어려워..한은 간담회(조선) - 경제전문가들 금리 인상론 제기(서경) - 올 설비투자 21.3% 늘듯(서경 등) - 주식형펀드 다시 10조원 돌파(매경) - 추석물가 20% 오른다(한경) - 3월법인 1분기 순익 37% 늘어(한경) - 은행 상반기 실적 급속 악화(한겨레 등) -`경기불안 탓`에 기업 현금보유 급증..상장사 511곳, 상반기중 3조 늘어(경향 등) - "투자할 곳 없어" 기업들 현찰 쥐고만 있다(조선) - 외국인기업 순이익률 국내기업의 수십배(조선 등) - 7월 부도 508곳..30개월만에 최다(전조간) - 작년 국민1인당 세금부담액 350만원(동아) - 국민부담률 GDP의 28%..1인당 350만원 작년 사상최고(전조간) - 고소득 전문직 등 10만명 소득 축소신고 점검(동아) - 강남집값 한달새 최고 1억 상승..투기대책 `콧방귀`(한겨레) - 학원에 부가세 부과(매경) - "차라리 부은 돈 다 찾고 싶어"..국민연금 불만폭발(한겨레) - 연금개선안 반발 증폭..노동·시민단체 `입법저지`(한국) - 노동·재계 "국민연금 개정 반대"(조선 등) - 공무원연금도 더 걷고 덜 준다(서경) - `국민연금법` 연내처리 어려울듯(서경) - 한진重 울산공장 직장폐쇄(전조간) - 통일重 조업중단 차업계 피해확산(서경) - 대우버스, 통일重에 손배청구(매경) - "기아차도 수출기반 무너질 지경"..파업 16일째(조선) - 반도체 긍정적 전망 잇달아..일부 `낙관 이르다` 반론도(동아) - 공기업 하반기 투자 늘린다(한경) - KCC, 현대상선 지분도 사들여(한경) - 수입차 지방판매 확 늘었다(매경) - 중국 투자유치단 방한 러시..하루 1~2건 설명회(경향) - KT, 두루넷 인수 뛰어드나(매경) - 초고속인터넷 시장 유선방송업체 `약진`(한겨레) - 바이러스 백신 유료화..하우리, 수익성 악화 타개책(경향) - 총선때 기업서 2억 받았다..박범진 전의원 고백(동아) - 검사가 `몰카` 제작의뢰..용역회사에 부탁 시인(경향 등) - 발기부전 치료제 `3파전`..레비트라 수입허가 얻어(경향 등)
2003.08.19 I 조용만 기자
  • 3분기 이익모멘텀 큰 기업에 주목-대우
  • [edaily 김세형기자] 대우증권은 19일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3분기 이익모멘텀이 큰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2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남중 애널리스트는 "각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실적에 의해 주가가 일희일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이익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들중 2분기 실적악화 종목은 실적발표 직후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밝혔다. 다음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해당종목이다. ◇거래소 2분기 실적부진 기업 중 3분기 실적호전 예상 기업 -코오롱유화(11020): 2Q:유가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반영 안됨 3Q:유가 상승분 제품가격에 반영, 5월 업종 경기 바닥 확인 -대덕전자: 2Q:경기부진, 사스영향 재고 누적, 단가하락 3Q:핸드셋 회복, PCB 출하증가 -신무림제지(09200): 2Q:5월 물류대란, 전반적 내수침체 3Q:경기회복 기대, 펄프가격 하향 안정세 -하이트맥주: 2Q: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부진 3Q:경기, 소비회복 기대. 계절적성수기 진입 -풍산: 2Q:경기부진, PMX에 대한 유상증자 결정 등으로 주가 하락 3Q:국제 동가격 2년래 최고치 경신하는 등 강세 지속. 배당투자 유망 부각 전망 -효성: 2Q:원유가격 상승으로 폴리에스터 원재료 가격 상승. 수요 부진 3Q:2분기 수익성 바닥. 타이어코드 등 핵심사업부 호조 지속. 영업외수지 대폭개선 기대 ◇코스닥 2분기 실적부진 기업 중 3분기 실적호전 예상 기업 -오리엔탈정공(14940): 2Q:철강제 가격 인상으로 원가율 상승 3Q:원가율 정상 회복. 조선업의 호황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성장성 부각 -나라엠앤디(51490): 2Q:공장이전비용, 생산일수 단축 등으로 실적 부진 3Q:정상 조업,수출 증가로 실적회복 가시화 -우진세렉스: 2Q:전방산업 실적 둔화 및 설비투자 심리 악화에 따른 부진 3Q:휴대폰 등 IT산업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회복 기대 -피앤텔: 2Q:전반적 경기 부진에 삼성전자 수주가 경쟁업체인 인탑스에 몰리면서 실적 악화 3Q:삼성전자 3분기 공격적 생산 계획에 따른 수주 증가 예상 -하나투어: 2Q:사스, 경기부진 영향으로 실적 부진 3Q:사스 진정에 경기회복 기대. 계절성에 의한 수요 증가
2003.08.19 I 김세형 기자
  • (edaily리포트)뉴욕, "8월의 눈보라"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유례없는 대규모 정전 사고가 지난주 목요일 뉴욕시 등 미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뉴욕시는 거의 만하루를 전기 없이 지냈습니다. 전철과 기차가 멈췄고, 신호등도 꺼져버렸습니다. 정명수 뉴욕특파원이 지켜본 `전기없는 뉴욕`의 모습입니다. 뉴욕시 자체 인구는 800만명이 조금 안됩니다. 그러나 뉴저지와 코네티컷, 롱아일랜드 등에서 뉴욕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생각해보면 초대형 도시, 뉴욕의 정전은 끔찍한 재앙이 분명합니다. 8월14일 오후 4시 쯤 시작된 정전은 거의 하루 동안 계속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배짱 좋게 다음날 정상 거래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대도시의 갑작스러운 정전은 약탈, 강도 등 범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이번 정전 사고때 약탈은 거의 무시할 정도였습니다. 뉴욕시 경찰국이 약탈 혐의로 체포한 범법자는 서른명이 안됐다고 합니다. 911 테러를 겪은 뉴욕시민들은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질서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이같은 위기 대처 능력은 평소 훈련에서 나왔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정전 다음날 아침 "8월에 폭설이 내려서 교통이 마비됐다고 생각해달라. 꼭 필요한 인력이 아니면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욕의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합니다. 지난 겨울은 특히 더했죠. 폭설때문에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뉴욕 시민들은 사상 초유의 정전과 교통 대란을 `지난 겨울 눈보라` 때 처럼 침착하게 넘겼습니다. 금융기관들도 메뉴얼대로 벡업 시스템을 가동시켰고, 큰 탈없이 15일 증시 개장을 맞았습니다. 물론 거래가 100%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만 정전 사고의 규모를 생각하면 놀라운 대처 능력이죠. 위기 상황에 대비한 교통대책이나 벡업 시스템은 `단 한번의 위기`에 쓰기 위해 준비되는 것입니다. 이번 정전 사고로 뉴욕시는 수백만달러의 사고 대책비를 지출했을 겁니다. 뉴욕시 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터지고 나서 수천만달러 아니 수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뒤늦게 처리하는 것보다 지금 수백만달러를 비용으로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죠. 미국인들이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것은 시민의식이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싸게 먹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너도 나도 먼저 가겠다고 신호등 없는 교차로를 질주 한다면 사고가 날 것이 뻔하니까요. 그러면 아무도 집에 갈 수가 없죠. 백업 시스템을 만드는데 수십만 달러가 소요되지만 금융기관들은 아낌없이 백업 장비를 사들였고, 단 한번의 위기에 적절하게 써먹었습니다. 예상치 않은 `8월의 눈보라`를 어떻게 대비 하겠습니까. 그러나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미국식 위기관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3.08.18 I 정명수 기자
  • 박용성 회장, "주5일 총파업, 강력대응"-일문일답
  • [edaily 지영한기자]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게이트웨이타워빌딩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결단을 내려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을 8월내 국회에서 수정없이 처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정부의 노사, 신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난했으며, 주5일제와 관련해 19일부터 시작되는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해선 사용자측이 강력하게 대응해줄 것도 촉구했다. 다음은 모두 발언 후 일문일답. -정치권을 만나보니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반응은. ▲자민련이나 한나라당은 저희에 대해 상당히 유연한 입장이다. 여당쪽에선 조금 손질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도저히 손질은 안되며, 그대로 무수정으로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손질해서 노동계에 유리하게 되면 기업측도 다른 안을 낼 수밖에 없으니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점도 얘기했다. 일단 (정부안을)통과시켜 놓은뒤 기업에 따라 산업에 따라서 임금저하를 가져오는 부분 있다면 급여의 베이스를 올리며 해결하면 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번(8월 국회)에 통과되지 않을 경우엔. ▲이번에 통과 안되면 나라가 걱정스러워진다. 지금 현대차가 시행하고 있는 안이나 금융기관안은 비정상적인 방법이다. 금융기관의 경우 토요일날 은행 문 닫았다고 이자를 안내지 않나. 실제로 증권회사는 과거에 토요일날 시장이 열리지도 않았다. 그러한 증권회사나 금융기관, 은행들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주5일근무제를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나머지 서비스업이나 제조업은 다르다. 직원들이 토요일 근무를 하지 않으면 매출 안올라 간다. 가는 길이 뻔하지 않나. 또 정부나 정치권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수없이 약속해왔다. 주5일제 통과여부는 첫번째 시험대이다. 통과가 안되면 외국인투자가에게 설명하기가 난감해질 것이다. -그래도 통과가 안된다면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환노위가 1,2안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만약 보도내용이 공식화한다면 환노위를 상대적 적극적인 설득을 벌일 예정이다. 또 말이 정부안이지 그 자체가 절충안 아닌가. 거기서 어떻게 더 양보할 수 있나. -박 회장은 제주 세미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일관성 있게 앞으로 노사관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선진형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히자 2년간 지켜보겠다고 하지 않았나. ▲내용이 다르다. 이달 말이나 내달초 노동부가 노사관계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한다. 그 로드맵과 40시간 문제는 다르다. 로드맵은 그 것대로 개선해 나가야할 사안이다. 주40시간 문제는 사실 정부의 손을 떠난 상태다. 지금은 정치권의 결단을 바라고 있다. -`파업하더라도 나라가 결딴 나지 않는다`라는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는데. ▲(과격한 발언이)아니다. 수없이 많은 노동분규 현장에서 파국과 대란을 면하기 위해 취한 결과가 뭐냐. 법과 원칙에 어긋났다. 국민들이 파업에 따른 불편을 겪어봐야 한다. 국민들이 파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생겨나야 파업이 없어진다. 미리부터 파국과 대란을 무서워해 사측의 일방적인 양보는 이제부터는 없어져야 한다. -다른 경제단체와 의견조율은 있었나 ▲의견조율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지방 상의 의장들과 얘기한 것, 상의만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불법파업에 대한 형사고발할 것인지. ▲당연하다. 정부도 철도파업에 대해 가압류하고 다 한다. 정부도 하는데 민간기업이 왜 못하나. 물론 노조원 개인에 대한 가압류는 상당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노조조합에 대한 가압류나 불법파업 책임 묻는 것은 당연하다. 그 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자구수단이다. -무노동 무임금과 관련해선 어떤 생각인가. ▲무노동 무임금은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생산격려금을 뒤로 주는 것은 이제는 없애야 한다. 사용자측이 스스로 사는 길이다. 언제까지 뒤로 보충해주고 비정상적인 방법을 해야만 하나.
2003.08.18 I 지영한 기자
  • (맥스권의 뉴욕인사이트)초유의 정전과 증시
  • [edaily] 도시 전체 기능 마비로 표현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정전사태가 지난 목요일 오후 4시 10분 뉴욕을 포함한 미국 동부 지역에 발생하였다. 도시 전체의 시스템이 순식간에 마비되었고, 교통대란을 포함한 대혼란이 발생하며 테러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삽시간에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침통한 표정을 보인 조지 W. 부시대통령, 블룸버그 뉴욕시장, 조지 파타기 뉴욕 주지사, 연방국토안보부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정전원인은 밝히지 못한 채, 라디오방송을 통해 테러라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정전 사태는 지난 9.11 테러 사태와 비교해 그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9.11 테러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우려섞인 비교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국가 기반 시설의 테러공격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송전망은 여전히 안보 취약지대라고 지적했으며, 뉴욕타임즈도 송전망의 취약성이 테러범의 손쉬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테러 공격을 당한다면 정전 장기화로 도시 마비와 함께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특집기사의 일부로 다뤘다. 비즈니스위크지의 분석가인 알렉스 살크에버는 정전 사태로 인한 백업 시스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를 경계했다. 전 에너지 장관이며 현 뉴멕시코 주지사인 빌 리차드손은 일요일 CBS 방송에 출연, 이번 정전사태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대한 시스템의 위험에 언급하며, 향후 미국의 안전도에 대해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정규 마켓 시간에 발행했던 9.11 월드트레이드센터 폭파 테러 사건 발생 때와는 달리-지극히 다행스럽게도- 금요일 애프터 마켓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고, 금요일 아침 프리마켓 전인 오전 7시에 전력이 정상가동됨에 따라 월가의 증권 전산 시스템은 별 무리없이 가동됐으며 테러가 아니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있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존재함으로 해서, 외관상으로는 별 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정규 마켓 시간이 끝나고, 폐장 10분 후에 정전 사태가 발생되었기에, 10분 차이로 수습이 가능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거래량이 절반으로 꺽이며 올해 최악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와 나스닥 시장의 정상적인 개장은 초유의 정전 사태로 인한 미국 경제의 타격에 대한 우려와는 관계없이 투자자들의 테러 우려 심리를 잠재우는데 성공했고, 일부 쇼트 세일링 매도세를 모두 소화해내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함으로써 9.11 테러 때와는 달리 향후 정전 사태의 후유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는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피해를 본 항공사, 생산 라인에 차질을 빚은 GM 등 제조업체 등에 다양하게 걸쳐있을 것으로 보이나 무엇보다 보험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정전 원인을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국 정부와 시 당국에 대한 개별소송과 단체소송도 줄을 이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요일 현재까지 뉴욕주의 일부에는 전력이 복구되지 않아 블랙아웃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와 휴가철을 맞아 마켓을 떠난 투자자들로 인해 저조한 거래 실적을 보이고 있는 뉴욕 증시에 이번 정전 상태는 그린스펀 FRB의장의 금리동결 호재를 상쇄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며, 분명한 정전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비책이 세워질 때까지 그 후유증이 지속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경제의 하반기 상황을 낙관하며 연방기금 금리를 1%로 동결했으며 경제 전문가들도 초저금리와 부시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효과가 하반기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우려와 노동 시장의 문제점은 여전히 공존할 전망이다. 미국 사무실 공실률이 93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산신청 건수도 20년전의 5배에 달하는 사상초유의 150만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900만명의 실업자들이 홈리스에 처할 위험에 있는 등 경기 침체의 체감온도는 차갑기만 한 형편이다. 그러나 경제 전망에는 여전히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고 있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는 S&P500 에 속하는 대기업의 2/3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나타냄으로 써 실적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나 기업 생산성 증가는 실적 개선 폭에 못미치는 문제점을 드러내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채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심리 회복이 급선무지만 정전 사태로 부각되고 있는 테러 위협의 악몽이 가시지 않는 한 쉽사리 회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전사태 하루 전에는 뉴왁공항에서 테러용 미사일이 들어오려다 적발돼 미국인들을 경악시켰고 월스트리트에서는 정부의 공식발표와는 달리 이번 정전 사태와 테러와의 연관성에 관한 루머가 잠복해 있는 상황이다. 이 주에 발표되는 주택 착공 건수, 소비자 심리 지수 등의 경제 지표보다 마침표가 찍히지 않고 있는 이번 정전 사태의 전개 추이가 마켓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의 핵심 도시를 강타하며 거의 모든 업종에 영향을 준 정전 사태는 경제적 손실 못지않게 심리적으로 휴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여 월스트리트는 정전 사태이후의 마켓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마켓 분위기 속에서 경제 지표 발표의 마켓 영향도는 감소될 전망이다. 테러와 같은 등급의 돌발 변수인 정전사태로 인해 투자심리는 "냉각"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고, 마켓은 저조한 거래량 속에서 상승 모멘텀을 쉽게 생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극심하게 얼어붙은 거래량으로 인해 적은 매수 물량으로도 일시적인 폭등세를 끌어내는 현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08.18 I 맥스권 기자
  • (가판분석)8월1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현동기자] ◇헤드라인 -동아 : "툭하면 부도덕하다고 매도"(기업하기 힘든 나라: 反기업정서 ‘위험수위’) -조선 : 경부고속鐵 15분간격 운행..호남선은 40분간격 -한겨레: "대법관 서열위주 바꿔야" 72% -한국 : ‘청주 몰카’ 검사 연루 수사 -매경: 강성노조가 유망기업 내몰아..써니전자 중국行 -서경: 사이버 머니, 전자화폐 등으로 지폐·동전 사라진다 -한경: 기업들 "증시상장 안하겠다"..장외우량업체 공개포기 늘어 ◇주요기사 - 2007년 중단되는 노조전임자 임금…금융노조, 使에 부담요구(조선 등) - 해고·파업 모두 쉽게…정부, 노동유연화·쟁의범위 확대등 추진(한겨레) - 화물연대 20일 조건부파업 예고..제2의 물류대란 우려(전 조간) - 손길승 SK글로벌 대표 사퇴..해외채권단, 원금의 46%이상 회수할듯(전조간) - 론스타·외환銀 내달 중순 본계약(매경) - 외환銀 美영업망 철수위기..론스타 경영권인수땐 ‘美금융지주법’ 저촉(서경) - 아시아나 정리해고 결국 철회..노조 반대(매경) - LG, 통신사업기획단 오늘 발족..하나로 확보 재추진할 듯(조선) - 하이닉스, "세계최고속 D램" 잇단 출시..기술력 과시(서경) - 두산, 혼다車 판매한다(매경) - 현대車 영업이익률 세계 톱3(서경) - 화섬업계 경영압박 심각..폴리에스터 원사값 폭락 영향(전 조간) - 리니지Ⅱ·A3 등 내달부터 대거 유료화(전 조간) - 팬택앤큐리텔 등 내달 20여사 주식공모(매경 등) - 방위산업株 테마로 뜨나..풍산·한화·대주조선해양등 수혜기대(매경) - 전력생산 잉여설비 의무화 추진..전기료 인상도 검토(한경 등) - 원재료가격 2개월 연속 올라..기름값 상승 물가 압박(전 조간) - 올해 경기침체, 92년과 닮은 꼴?..재경부 "3분기 회복세"(조선) - 여야, "국방비 GDP 3%로 증액"(전 조간) - 공공기관 경유車 10월부터 LPG로 개조(전 조간) - 식료품·장난감 ‘소비자 경보制’ 도입(전 조간) - 미국 금융시장 급속 정상화..달러 119엔데 반등(전 조간) - "911 테러 바이러스" 공세 비상(한경) - 남북 4대 경협합의서 발효(전 조간) - 北, U대회 어제 입국 취소.."항공기 기술적 문제"이유(전 조간) - 민노당 고문 간첩혐의 구속..민노당 "黨과는 무관"(조선 등)
2003.08.17 I 김현동 기자
  • (美정전)"불편은 있었지만 혼란은 없었다"(종합)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은 15일도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9시30분 개장해, 오후 4시 폐장한다고 밝혔지만, 맨하튼의 일부 금융기관들은 증권 매매를 하지 못했다. 전화, 인터넷 등 통신망에 문제가 발생, 주문이 제대로 나가지 않은 것. 키이프브루엣트앤우드의 존 더프 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종목과 달리 나스닥 종목에 대해서는 주문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 관계자가 거래소와 각 기관을 연결하는 전화선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거래소 피트의 트레이더인 존 콜빈은 "트레이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맨하튼 사무실로 출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시장을 조기 폐장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옵션 만기 때문에 조기 폐장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옵션 만기일이 아니었더라면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퀸즈 지역의 한 증권사에서 일하는 홀던 씨는 이날 아침 출근을 할 수 없었다. 통근 기차와 전철이 마비됐기 때문. 그는 전날 귀가시에도 엄청난 전쟁을 치뤄야했다. 홀던 씨는 "아침에 증권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소식에 크게 놀랐다"며 "아무도 자신이 출근하지 않은 것을 개의치 않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내내 고객들의 전화에 시달려야했다"고 말했다. ○…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미국 경제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수석 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발전기 판매량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전 시간이 단기간에 그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홈디포나 로우스 등에서 팔리는 간이 발전기의 판매량을 보면 소비심리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전기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전력 인프라를 믿음직스럽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정전 사고는 경제 일정에도 심각한 차질을 일으켰다. 아멕스(AMEX)는 전력 공급의 문제로 개장시간을 제때에 맞추지 못했고, 뉴욕상품거래소도 조기에 폐장했다. 채권시장 역시 오후 2시에 서둘러 거래를 마친다.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심리지수 발표도 다음주 화요일로 연기됐다.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식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나와 직접 오픈닝 벨을 울렸다. 블룸버그 시장은 "오늘 중으로 전력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시장이 소유한 경제 통신사 블룸버그의 케이블 TV인 블룸버그 뉴스는 파행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욕 스튜디오의 기능이 마비된 듯 유럽과 워싱턴의 앵커들이 나와 방송을 하고 있다. 개장 전후와 장중 거래소 피트에서 생방송으로 시황을 전하는 코너도 생략됐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8시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밤 3000여명의 소방대원이 철야 근무를 했으며 60건의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화재는 촛불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8000건의 911전화가 쇄도했고, 800건의 엘리베이터 사고가 접수됐다. 1만명의 경찰병력이 뉴욕시 주요 도로와 거점에서 교통정리 및 치안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약탈행위로 뉴욕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28명에 불과했다. 정전으로 에어컨디셔너를 작동할 수 없게 된 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이 밖에 나와 노숙을 해야했으며 전철과 기차, 페리 등의 운행이 정지돼 수천명의 통근자들이 걸어서 다리를 건너거나 맨하튼 시내에서 철야를 해야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이번 사태는 폭설로 교통이 두절된 것과 비슷하다"며 "어디서, 왜 이같은 문제가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 시민들은 유례가 없는 정전 사태와 교통 대란을 맞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는 지난 겨울 엄청난 폭설로 대중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정전으로 전철과 기차가 멈춘 것에 대해서도 크게 당황하지 않은 것. ○… 전력 공급이 재개된 15일 새벽 이후에도 뉴욕 맨하튼을 오가는 통근열차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각 금융기관의 직원들도 제때에 출근하지 못했다. 맨하튼과 롱아일랜드 서폭 카운티, 낫소 카운티를 연결하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는 전력 공급후 운행 제개까지 6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증권거래의 중심인 맨하튼의 교통 상황도 좋지 않다. 버스 운행이 지연되고 지하철은 아직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 14일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은 주식시장 마감 벨이 울리고 10여분이 지난 직후였다. 전화와 핸드폰, 인터넷 등 일체의 통신망이 마비됐다. 퇴근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에 파장이 더욱 컸다. 기차, 지하철, 페리 등 공공 교통이 일제히 정지됐다. 도로의 신호등 시스템도 마비돼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TV 방송을 들을 수 없는 시민들은 라디오에 의지해 정전이 지엽적인 문제가 아닌 미 동북부 지역 전체의 문제라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경찰들이 주요 교차로에서 수신호로 교통 통제를 시작했고, 운전자들은 침착하게 이에 따랐다. ○… 기자가 살고 있는 롱아일랜드 지역도 정전으로 일체의 통신수단이 차단됐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통신 상태가 고르지 않았다.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인근 대형 슈퍼에 초와 식료품을 사기 위해 차를 몰고 나갔다. 이 슈퍼마켓은 자체 발전기로 전력을 공급, 냉장설비 등을 가동하고 있었다. 슈퍼를 찾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았지만 혼란은 전혀 없었다. 건전지 수요가 많을 것을 대비해 슈퍼측에서는 건전지 재고를 진열해놨고, 양초 판매대도 사람들이 붐볐다. 슈퍼 주변의 주유소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연료가 떨어진 차들이 어디서 주유를 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주유소 직원들도 제대로 안내를 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혼란을 없었으며, 신속하게 배치된 경찰들이 교통상황을 적절하게 통제했다. ○… 미국의 일부 아파트에서는 연료로 전기 랜지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정전 사태로 전기 랜지를 쓸 수 없게 된 시민들은 야외에서 요리할 수 있는 바베큐 그릴로 저녁을 준비했다. TV 방송을 들을 수 없게 되자 뉴욕 시민들은 대부분 라디오에 의지해 외부 상황을 전해 들었다. 라디오의 DJ들은 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을 맞아 침착하게 긴급 방송을 진행했다. 교통 대란속에 어둠이 짙어졌지만, 약탈, 방화 등의 소식은 없었다. 일부 라디오 방송에서는 "TV도 없고, 전자 게임기도 없으니 가족간에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분위기를 북돋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뉴욕 일대는 며칠째 흐린 날씨가 오랜만에 맑게 게인 상태였고, 달빛도 밝아 꺼진 가로등을 대신했다.
2003.08.16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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