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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9조원 돌파…역대 최대실적 경신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투자조합(벤처펀드) 결성이 최초로 9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규제 완화, 벤처투자자 저변 확대 기여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9조 2171억원이다. 지난해 1~4분기 모두 분기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3조 9046억원이 결성됐다.신규 결성 벤처펀드 수도 종전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206개와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404개로 집계됐다. 다만 벤처펀드당 평균 결성액은 펀드 수가 대폭 늘면서 지난해 334억원 대비 약 31.7% 감소한 228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지난해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를 결성규모별로 나눴을 때,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가 172개로 가장 큰 비중(42.6%)을 차지했다. 10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 중 등록 3년 이내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유한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가 약 58.1%(100개)를 차지하며 소규모 펀드의 활발한 결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중기부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 허용, 유한책임회사의 펀드 결성요건 완화 등 규제 완화가 벤처투자자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했다.실제로 창업기획자의 펀드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2020년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11개가 최초로 결성된 이후 지난해에는 펀드 결성 수가 41개로 약 3.7배 늘었다. 전체 펀드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에서 10.1%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금액도 3786억원으로 전체 결성액 중 비중이 0.8%에서 4.1%로 늘어났다.◇민간자금 중심 확대…모태펀드, 마중물 역할 톡톡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을 출자자별로 살펴보면 민간자금 중심의 벤처펀드 확대가 가장 큰 특징이다.지난해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 7429억원(29.8%), 민간부문 출자가 6조 4742억원(70.2%)으로 집계됐다.이 중 민간출자는 2조원 가까이 늘어 전체 벤처펀드 결성증가액인 2조 3000억원의 대부분인 약 81.2%를 민간자금이 채운 모습이다.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세부적으로 파악해보면 모태펀드(3492억원), 성장금융(1827억원) 등의 출자가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19% 가량(4382억원) 늘어났다.민간부문은 개인 출자가 9754억원 증가한데 이어 법인(7544억원), 벤처캐피탈(5060억원) 등의 출자도 크게 늘었다.모태펀드 비중은 2020년 18.2%에서 2021년 17.3%로 낮아졌다. 그러면서 모태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오히려 2827억원 늘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펀드에서도 민간자금만으로 결성된 펀드들이 다수 나타났다.지난해 결성된 1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는 21개다. 결성금액은 총 3조 57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 대형펀드들은 대부분 정책금융이 주 출자자였으나, 21개 중에는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지 않은 펀드도 3개나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결성된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펀드인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는 해시드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로 순수 민간자금으로만 24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1000억원 이상 펀드 중 정책금융이 출자한 펀드 18개 중 절반인 9개는 모태펀드 출자펀드로, 모태펀드가 대형화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최대규모의 펀드는 케이티비네트워크(KTB network)가 운용하는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으로, 5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28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며 “특히 모태펀드의 비중은 낮아지면서도, 제도적인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민간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아울러 “중기부는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붐를 더 확산할 것”이라며 “민간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스타트업이나 투자자들 모두 벤처투자 생태계의 건전성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 뇌영상 AI,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조기 진단이 어려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MRI 뇌영상 기반의 객관적·생물학적 지표를 활용하여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됐다. 이는 기존 행동 관찰식 진단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의 약 1~2%에서 발병하는 신경발달장애다. 주로 사회적 관계형성의 어려움, 정서적 상호작용의 문제, 반복적 행동과 제한된 관심 등이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사회적 뇌의 구조 및 기능 발달 이상과 관련된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그동안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은 발달과정에서의 이상 행동이나 표현을 관찰한 후 증상평가를 통해 내려졌다. 이 진단법은 전문가 간에 일치도는 높으나, 관찰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있고 발병원인과 연관성을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객관적·생물학적 지표를 바탕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장수민 전임의)·한양대병원 이종민 교수(김인향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5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58명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군과 48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MRI 뇌영상 기반 머신러닝 AI알고리즘을 통해 진단 구분능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17일 밝혔다.참여자의 연령대는 3~6세였으며, 자폐군에는 저기능 환자(IQ 70미만)만 포함됐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랜덤포레스트 등 기계학습을 적용하여 분류기 형태로 구축됐다. 분류의 매개변수는 ▲T1강조 MRI 영상(대뇌 회백질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측정) ▲확산텐서영상(대뇌 백질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측정) ▲다중 MRI(T1강조 MRI·확산텐서영상을 조합해 측정)가 사용됐다.연구팀은 매개변수별로 T1강조 MRI 모델, 확산텐서영상 모델, 다중 MRI 모델을 나눴다. 이후 머신러닝 AI알고리즘을 통해 자폐군과 대조군으로 진단 구분하는 능력을 각각 평가했다.다중 MRI 모델의 정확도는 T1강조 MRI(78.0%)와 확산텐서영상(78.7%)을 단독으로 활용했을 때보다 10%p 향상된 것으로 나타냈다.그 결과 다중 MRI 모델에서 정확도 88.8%, 민감도 93.0%, 특이도 83.8%로 높은 진단 구분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다중 MRI 모델의 정확도는 T1강조 MRI(78.0%)와 확산텐서영상(78.7%)을 단독으로 활용했을 때보다 10%p 향상된 것으로 나타냈다. 또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영상지표는 후두엽의 피질두께, 소뇌각의 확산도, 후측 대상회 연결도로 밝혀졌다.이번 연구는 영유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3-6세 시기에 장시간 MRI 촬영 시 협조를 구하기 어려워 그동안 신경영상 분야에서 연구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김붕년 교수(소아청소년정신과)는 “이번 연구로 발달지연이 심한 영유아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생물학적 지표에 근거해 진단함에 있어, 기계학습을 통한 다중 MRI의 활용이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다중 MRI에 기능적 뇌영상 데이터를 추가해 보완한다면 자폐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 연구는 학술지 ‘자폐 및 발달장애 저널’(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 이유박스, 영유아 식습관 간식박스 '끙아박스'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린이 건강식문화 선도기업 ‘이유박스’는 수원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와 산학프로젝트로 ‘영유아식습관간식박스 - 끙아박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영양사가 큐레이션한 간식 박스로 맛과 영양은 물론 소화, 흡수까지 잘 되어 배변을 도와줄 수 있는 간식들로 구성되어 있다.(사진제공=이유박스)바다학교 김대장은 아이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김과자로 참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함을 더했다. 김은 식이섬유의 일종인 포피란을 함유하고 있어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배변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영양은 물론 바삭한 식감까지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푸룬은 프랑스산 건자두가 들어간 제품으로 많은 양의 심이섬유와 소르비틀이 장 기능을 촉진해 변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부드러운 고구마 핑거스틱 ‘디노꾸마’는 식이선유의 밸런스가 좋은 고구마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연관시켜 재미를 더했으며, 변비 개선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유기농 두유는 국산콩100%가 들어간 제품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흡수율이 뛰어나고 저지방 식품으로 소아비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튜브형 용기로 제작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이유박스에서 출시한 끙아박스는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깔끔한 패키지 안에 함께 담겨 있어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챙겨주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유치권, 초등학교 등에서 간식 선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유박스 관계자는 “끙아박스는 변비 예방과 개선에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진 어린이 간식만을 영양사가 까다로운 기준으로 선별한 제품으로 12개월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며 성인도 섭취가 가능하다”며 “맛, 영양, 안전 그리고 위생까지 철저하게 고려한 제품으로 박스 안에 첨부된 영양 큐레이션 카드를 참고하여 아이들에게 건강한 간식을 제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한편 이유박스는 전문 영양사가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영양에 맞춘 다양한 간식을 생산하고 있는 어린이 건강식문화 선도기업으로 간식 제품을 영양에 맞추어 큐레이션하고 있다. 이유박스에서는 두뇌단식, 에너지간식, 키쑥쑥박스, 밸런스박스 등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끙아박스를 시작으로 씹기연습 박스, 채소박스, 단백질 박스 등 영유아 식습관을 위한 재밌고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간식 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 샤오미, 공기청정기·기능성 CCTV 신제품 국내 출시
- 사진=샤오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샤오미가 공기청정기 1종, 기능성 CCTV 3종 등 신제품들을 오는 18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4 시리즈는 일반, 라이트, 프로 등 3개 모델로 나온다. 샤오미홈 앱과 연동하면 작동 모드 선택, 전원, 잔여 필터 확인 등 스마트 제어가 가능하며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와도 호환된다. 필터는 25m²~60m² 영역에서의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으며 수명은 6개월~12개월 가량이다.프로 모델은 500m³/h의 입자(PCADR) 공기정화율과 185m³/h의 포름알데히드(FCADR) 공기정화율을 가진 고효율 필터를 탑재해 0.3 마이크론만큼 작은 애완동물 비듬, 먼지, 꽃가루, 연기, 휘발성유기화합물을 99.97% 제거한다. 30W의 낮은 정력 소비로 에너지 절약도 할 수 있다. 가격은 34만9000원이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11번가, G마켓, 옥션 및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 1호점에서 오는 18일 자정부터 24일 자정까지 얼리버드 할인가인 2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일반 모델은 최저 32.1dB까지의 저소음 작동이 특징이며 400m³/h의 입자 공기정화율과 150m³/h의 포름알데히드 공기정화율을 가진 필터를 통해 0.3 마이크론만큼 작은 먼지를 99.97% 제거한다. 가격은 24만9000원이며 얼리버드 할인가는 19만9000원이다.라이트 모델은 A4 용지 1장 정도의 면적을 차지하는 초소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43m2 면적의 방에 적합하며 360m³/h의 입자 공기정화율과 120m³/h의 포름알데히드 공기정화율을 가진 필터로 120 m2 면적의 방을 1시간만에 정화시킨다.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이 제품은 오는 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샤오미 2K 고화질 홈캠은 고해상도(2304x1296)의 선명한 영상을 녹화하며, 보이지 않는 940nm 적외선 LED를 탑재해 야간 시야를 향상시킨다. 첨단 인공지능(AI) 동작 감지 기술로 미세한 움직임, 빛의 변화,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으로 인한 허위 경보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180도 회전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은 3만7900원이다.360도 스마트 홈캠은 집 전체를 360도 커버하는 가정용 보안 카메라다. 야간 시야, 지능형 동작 감지, 쌍방향 대화 등이 탑재됐으며 1080p 비디오 캡처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은 4만4900원이다. 또한 함께 출시되는 샤오미 무선 실외 고화질 보안캠 1080p 세트는 현관문, 뒷마당 등 집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완벽한 옵션을 제공하는 실외 맞춤형 카메라로 12만9900원이다.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매년 개선된 성능과 기능을 갖춘 샤오미 공기청정기와 홈캠을 국내 시장에 선보여 고객들의 효과적인 공기질 관리와 자택 보안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며 “더욱 많은 고객들이 스마트 리빙을 통해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5인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1년이상 사회적 대토론 필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문제는 국회에서 선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천차만별인 4인 이하 사업장에서 일률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게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차기 정부에서 1년 이상 사회적 대토론을 열고 논의해야 합니다”문성현 위원장 (사진=김태형 기자)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은 일부만 허용하는 지금의 포지티브 방식을 몇 가지만 빼고 모두 적용 방식으로 바꾸는 방향을 고민해 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40년 간 노동 운동에 몸담았던 문 위원장은 4년 간 노·사간 사회적 대화를 이끈 최장수 경사노위 위원장이다.문 위원장은 “1987년 이후 35년 동안 이어진 우리나라 개별 기업의 노사관계는 이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다”며 “또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교사·공무원의 노조 합법화 등 밀린 숙제를 끝내 제도적 안정도 찾았다”고 첫 마디를 뗐다. 노사관계와 제도적 안정을 바탕으로 노동 현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문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공공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조 갈등과 최저임금 인상 문제, 노동이사제 민간 확대 문제 등은 노조의 역사와 흐름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해답이 자연스레 나와 있다”고 전했다.문 위원장은 지난해 건보공단 콜센터 사태와 같이 공공부문의 정규직화 갈등은 새로 생겨난 노조가 갖는 태생적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노조는 초기에 사용자와의 격한 갈등이 필연적이라는 뜻이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노사관계가 30년에 걸쳐 안정화가 됐듯 정규직화 노조의 갈등은 초기엔 투쟁적일 수 있지만 10년 안에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제도 차기 정부부터는 안정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게 문 위원장의 전망이다. 그는 “최저임금은 앞으로 꾸준히 안정적으로 올릴 건지와 지불 능력을 뒷받침해주는 과제가 남았다”며 “주4일제는 현실적인 이슈가 되기 힘들고, 실제 주52시간제를 안착시킬 방법이 더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다음은 문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40년 노동운동가와 최장수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현 시점 노사관계 평가한다면△핵심은 1987년 체제 이후 정치도 노사관계도 35년이 흘렀다. 그동안 노사관계를 지켜보니 하나의 흐름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건 노사관계가 초기엔 대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노조가 새로 만들어지는 곳은 그럴 수밖에 없다. 그 이후 노사관계의 성과가 쌓이면 반드시 안정적인 관계로 넘어간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모든 노조가 치열한 투쟁의 과정을 거쳤고, 지금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우리나라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노조활동이 10~20년 이상된 기업의 노사관계는 안정화됐다고 판단한다. 부분적인 갈등 있을 수 있지만, 예전처럼 파업하면 강한 수위로 장기간 파업하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를 풀기 위한 파업이란 뜻이다.-여전히 고용불안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도 많고, 작년에도 노사갈등 줄 이었다△이 같은 노사관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을 평가해야 한다. 확실한 건 문재인 정부 5년간 조선·자동차·철강·금융 주요 산업에서 격렬한 노사 분쟁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업이 발생해도 금방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업별 노사 관계의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정부든 기업별 수준에선 과거와 같은 격한 투쟁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문 정부는 노동 존중을 표방하면서 초기업 수준에서 밀린 숙제를 많이 했다. 기업별 수준에서 하지 못했던 쌍용자동차, 콜텍과 같은 장기화한 노사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다. 전교조도 합법화됐고, ILO도 비준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일단락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공부문 정규직화는 확실히 갈등의 요인이 맞다. 최근에 노조가 만들어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노조는 갈등이 잦고 투쟁적인 게 당연하다. 노조의 역사가 짧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정부가 형식을 통해 정규직화 노동자와 정부 간 노사관계의 기반을 잡아준 게 큰 성과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갈등이 안정화 단계로 가기 까지 10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문성현 위원장 (사진= 김태형 기자)-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민간 확대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크다△공공부문 노동이사제야 말로 노사관계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노사관계가 안정화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노동자의 경영 참여다. 공공부문은 임금이나 고용이 안정된 상태에서 정부가 일률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노조 차원에서 답답한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이미 임금이나 고용에서 안정된 기간이 길어 경영 참여에 대한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반면 민간부문은 이미 기업별 수준에서 적정하게 노사관계가 형성돼 있는 상태다.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도입됐다고 해서 연쇄적으로 민간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는 과장된 것. 민간에서 임금과 고용 등을 적정하게 논할 수 있는 노사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노동자의 경영 참여 필요성은 공공부문보다 훨씬 적다고 볼 수 있다.-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 등 갈등의 불씨가 남은 노동 현안도 있는데△최저임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최저임금을 급하게 올리면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도 넓혀 노동계와 경영계의 비판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임금 인상과 산입범위 확대는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다만 앞으로는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려선 안 된다. 남은 과제는 앞으로 꾸준히 안정적으로 인상할 것인지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어떻게 뒷받침해 줄지다. 주52시간제 정착도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 중 하나다. 사실 현제 노동 공약으로 나온 주 4일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 본다. 주 40시간 노동과 탄력적인 52시간제를 노동시장에 안착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도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5인 미만 사업장이 아니라 4인 이하 사업장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리고 천차만별인 4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을 일률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이 문제는 정밀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로 정치나 정부에서 선언적으로 풀어낼 문제가 아니다. 차기 정부에서 사회적 대토론을 열 필요가 있다. 또 4인 이하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더라도 전면 일률적인 적용이 아니라 순차적 적용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사회적 대화를 할 때도 4인 이하 사업장의 노사 당사자들이 반드시 참여하는 형태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별로 업종별로 1년 이상 대토론의 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논의하는 게 옳다.◇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1952년 경남 함양 출생 △진주고 △서울대 경영학과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근로자위원 △민주노동당 대표 △경제사회노동위원장(현)
- (영상)LED 나오는 물걸레…‘한국’ 생각한 유럽 청소기 명가 신제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일렉트로룩스에서도 이런 형태의 청소기가 있었나?”일렉트로룩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얼티밋홈 900’을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이었다. 그간 봤던 일렉트로룩스 청소기는 주로 모터와 배터리가 청소기 아랫부분에 달린 ‘하중심’ 청소기나 소형 핸디 청소기였는데, 이번 제품은 다이슨이나 삼성·LG전자 등 주요 가전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와 같이 모터가 상부에 달린 ‘상중심’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의 종합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특히 청소기 업계에서 잔뼈가 굵다. 1912년 가정용 진공청소기를 개발해 청소기 시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2001년엔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청소기 제품으로 일렉트로룩스를 처음 접한 소비자들이 많다. 이러한 청소기 명가 일렉트로룩스가 처음 내놓은 ‘상중심’ 무선 청소기는 어떨지 궁금해 지난해 연말부터 사용해봤다.일렉트로룩스 얼티밋홈 900이 바닥에 뿌려진 실과 잡곡을 흡입하는 모습. 기존 제품 대비 5배 이상 더 강력해진 파워 흡입을 자랑한다.(영상=신중섭 기자)◇고급스러운 외관…한국 사용자 배려한 ‘물걸레 헤드’ 선봬먼저 얼티밋홈 900의 첫인상은 ‘고급스럽다’였다. 이 제품은 마호가니 브론즈, 소프트 샌드, 인디고 블루, 쉘 화이트, 어반 그레이, 그라나이트 그레이 등 총 6가지 컬러로 출시됐는데, 체험 제품은 ‘마호가니 브론즈’ 색상이었다. 브라운톤의 색상 조합과 은은한 광택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현재 출시된 무선 청소기 제품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였다. 얼티밋홈 900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청소기 헤드에 탑재된 ‘LED 라이트’와 ‘물걸레 헤드’였다. LED 라이트는 메인 롤러인 파워프로 롤러는 물론, 함께 제공되는 물걸레 헤드에도 장착됐다. 소파나 침대 밑, 창고 등 어두운 공간을 청소할 때 직접 청소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물걸레 헤드는 일렉트로룩스가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최초로 선보인 구성품이다. 물걸레 헤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의 청소기 구성품으로는 나오지만 해외 제품에선 보기 어렵다. 세계 무선 청소기 시장 강자인 다이슨도 물걸레 헤드는 따로 출시하지 않고 있다.일렉트로룩스의 물걸레 헤드만의 장점은 LED 라이트와 낮은 높이였다. 얼티밋홈 900의 물걸레 헤드는 동급 최저 높이인 62mm다. 보유하고 있는 국내 가전 업체의 최신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의 물걸레 헤드의 경우 이보다 높은 70mm대 수준이었다. 높이뿐 아니라 형태 역시 경쟁사 제품과 달리 경사 지지 않은 평평한 형태로 가구 아래 공간에 집어 넣어 청소하기 더욱 편리했다. 경쟁사 제품에는 없는 LED 라이트까지 있어 어두운 공간을 청소하기 더욱 좋았다.물론 경쟁사의 물걸레 헤드보다 부족한 점도 있었다. 경쟁사의 제품은 물걸레 청소를 하면서 동시에 먼지 흡입을 할 수 있는데, 얼티밋홈 900은 그러한 기능은 없었다. 물걸레를 적신 이후에도 노즐에서 자체적으로 물이 분사되는 자동 물조절 공급 시스템도 탑재되지 않았다. 다만 경쟁사 제품을 사용할 때도 주로 메인 헤드로 먼지 청소를 별도로 한 뒤 물걸레 청소를 이용해 큰 불편함으로 느껴지진 않았다.LED 라이트가 장착된 물걸레 헤드로 창고 어두운 공간을 청소하는 모습(영상=신중섭 기자)◇바닥 종류 인식 ‘오토 모드’…UV·펫&헤어 등 다양한 헤드 구비청소기의 본질인 ‘흡입’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이 제품은 고속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바닥 먼지를 99% 강력하게 흡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 대비 5배 이상 더 강력해진 파워 흡입을 통해 작은 먼지부터 큰 알갱이까지 남김없이 말끔하게 제거한다.청소 모드는 미니멈(MIN), 미디엄(MID), 터보(TURBO) 등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1단계 미니멈 모드 이용 시 최대 120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눈길을 끄는 모드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오토’(AUTO) 모드다. 바닥 종류에 따라 흡입력을 자동 조절해주는 모드로, 발매트나 카펫 위로 지나갈 때 흡입력이 자동으로 줄어들어 청소기에 매트가 달라붙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실제 청소에서 유용하게 쓰일 다양한 헤드들이 구비된 점도 일렉트로룩스만의 장점이었다. 카펫 청소에 적합한 회전 브러시 형태의 강모 노즐은 머리카락이 브러시에 엉겨붙었을 경우 이를 끊어내는 커팅 버튼이 있어 편리했다. 특히 헤드에서 자외선(UV) 라이트가 나오는 UV 베드 노즐은 침구나 소파 등을 청소할 때 제격이었다. UV 베드 노즐은 메인 헤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할 정도로 요긴하게 사용했다. 반려 동물의 털과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해주는 펫&헤어 노즐도 유용해 보였다. 이 밖에 청소기를 무겁게 들어 거치대에 끼워 넣고 빼는 게 아니라 자석으로 편하게 거치·충전할 수 있는 ‘롤인롤아웃’, 스탠드에서 바로 핸드 유닛만 분리할 수 있는 ‘핸드 릴리즈’ 등 사용자를 배려한 요소도 눈에 띄었다. 이 가운데서도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발로 청소기 헤드 쪽 버튼을 밟아 헤드를 분리할 수 있는 ‘풋 릴리즈’ 기능이 헤드 교체 시 유용하게 쓰였다.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으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거치대에 여러 청소 키트를 꽂아 보관하다 보니 다소 어수선해 보인다는 점이었다. 최근 출시되는 국내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보관함 형태의 거치대가 제공돼 다양한 키트를 거치대 내부에 보관할 수 있어 인테리어적으로 깔끔하며 먼지 자동비움 기능까지 탑재돼 있다. 소비자 가격은 제품 구성품에 따라 68만9000원~104만9000원 대다. 일렉트로룩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얼티밋홈 900’(사진=일렉트로룩스)
- [책]성공한 덕후가 쓴 `클래식 안내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찐 팬’(진정한 팬)에서 ‘클래식 전문가’가 됐다. 요샛말로 ‘성공한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인 셈이다. 전주고와 성균관대 영문과, 헬싱키대학의 MBA를 나온 저자는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 이력 대부분을 국제금융 관련부서에서 일해왔던 ‘국제통’이었다.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어릴 적부터 음악을 즐겨들었다고 했다. 지금은 원불교 강남교당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의 DJ를 2017년부터 맡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클래식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저자에 따르면 어릴 적 전축을 사주신 부모 덕에 이 책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오랜 기간 클래식에 집중, 강의 및 기고 등을 통해 클래식 알리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클래식은 행복이며, 새로운 세계’는 그의 신념이다.책의 부제는 ‘봄·여름·가을·겨울…’. 클래식을 계절별로 모아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차이콥스티의 ‘사계’ 중 6월은 맑은 여름날의 뱃노래를 그린 곡이며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은 소나기를 묘사한 음악이다. 그래서 겨울에 듣는 것보다 여름에 들으면 훨씬 편하고 어울리는 곡들”이라면서 “클래식을 듣는 계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사계절에 어울리는 곡들로 엮었다”고 했다.봄은 바이올린 현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초록색으로, 요한슈트라우스의 왈츠 선율을 연상케 한다고 썼다. 여름은 타오른 대지를 식히는 소나기 같은 비발디의 음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식이다. 가을은 브람스의 고독처럼 진홍빛 와인 색깔이라고 저자는 명명한다. 겨울은 침묵으로, 그 끝에서 새봄의 희망을 기다리게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특히 ‘예술이란 보는 것이 아닌 보도록 하는 것’(Art is not what you see, but what you make others see)이라는 에드가 드가의 말을 인용, 음악에 관한 책을 콘서트처럼 들으면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QR코드를 책에 담았다고 했다. 휴대전화로 책 속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명연주자들의 공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한 클래식 해설서다.클래식 초심자나 학생들을 위해 익숙한 악장부터 전곡을 소개하고 있으며, 연주가나 장르를 넘어 팝이나 영화음악도 넣어 쉽게 작품에 다가가도록 꾸몄다. 각 장에 담긴 서혜진 작가의 일러스트와 저자가 소장한 LP 사진 등은 또 다른 볼거리다.작곡가 연대표를 넣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저자는 이 책이 클래식 음악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저자의 클래식 예찬과 더불어 클래식을 알고 싶어 첫걸음을 뗀 이들을 위한 찬가(해설서)라 할만하다.
- 올해도 '건강한 먹거리' 수요 쑥쑥…관련 식품 "눈길 가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 업계에서 면역력 등 건강한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한 일상 생활을 위한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지속하면서다.최근 진행한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랩 교수는 올해 식품 소비시장 트렌드로 △코로나19 이후 뭐 먹지 △일상 장보기 고객의 이동 △냉동 간편식 시대를 열다 △레스토랑 간편식(RMR) 열풍 △단백질로 칼로리를 채우다 △지속가능한 대체식품 △건강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과 식품 소비 등 7가지를 꼽았다.특히 건강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과 식품 소비로 면역력과 다이어트, 최근 미래 유망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인체 안에 사는 미생물 생태계)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업계에서 관련 제품 출시와 마케팅 집중이 잇따르고 있다.▲스미후루코리아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사진=스미후루코리아)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청정지역 고산지대에 위치한 농장에서 자라는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큰 사이즈만 선별한 ‘감숙왕 슈퍼사이즈 1입’과 ‘감숙왕 2입’ 상품은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출근길 혹은 등하굣길에 간편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바나나는 신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는 백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6, 항산화 성분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포만감을 준다. 감숙왕은 낮은 평균 기온과 밤낮으로 큰 기온차를 이겨내며 자라 더욱 달콤하고 찰진 식감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껍질이 두꺼워 냉해에도 강한 편이다.▲비비드키친 ‘곤약 HMR’ 3종. 완쪽부터 곤약죽 닭가슴살&두부, 곤약리조또 스파이시 토마토&닭가슴살, 곤약리조또 트러플&버섯 제품.(사진=동원홈푸드)동원홈푸드 소스·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은 최근 ‘곤약 HMR’ 3종을 출시했다. ‘곤약죽 닭가슴살&두부’, ‘곤약리조또 스파이시 토마토&닭가슴살’, ‘곤약리조또 트러플&버섯’ 등 구성으로 쌀 대신 곤약을 넣어 100㎉이하로 열량을 낮췄다. 현미찹쌀, 율무, 찰보리, 수수 등 각종 곡물에 제품별로 국산 닭가슴살, 토마토, 버섯을 더해 균형 잡힌 영양과 풍부한 식감까지 담았다는 평가다.풀무원다논 요거트 브랜드 아이러브요거트(I Love Yogurt)도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D를 함유한 ‘한끼오트 사과’를 새롭게 선보였다.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통귀리와 비타민이 풍부한 사과를 함유해 고소한 맛과 상큼한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엘카제이(L.casei) 프로바이오틱스와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도 5㎍(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 함유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의 강자, 임브루비카[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84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9조9474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5위를 기록한 미국 제약사 얀센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치료제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밉)’다. 미국 제약사 얀센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밉)’.(제공=얀센)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성숙한 림프구 수가 림프절이나 골수, 비장 등에서 많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림프구 종류에 따라 B세포성과 T세포성으로 구분된다. 특히 만성 T세포성 백혈병은 피부나 중추신경으로 쉽게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임브루비카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약물로 만성 B세포성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할 때 사용한다. 그 성분인 이브루티밉은 B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브루톤 티로신 카이나제(BTK)’를 억제하는 1세대 약물이다. BTK는 정상 B세포를 암 활성이 높은 악성 B세포로 만드는데 필요한 수용체 경로를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이브루티밉은 미국 유전자 시퀀싱 전문 기업인 세레라 지노믹스(현재 세레라 코퍼레이션)가 2000년대 초반 BTK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한 도구 화합물로 개발했다. 세레라 지노믹스는 이브루티밉의 자체 초기 발견 프로그램에 실패한 2006년경 미국 신약개발기업 파마사이클릭스에게 300만 달러 규모로 이 물질을 기술이전했다. 2011년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슨이 이브루티밉의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에서 파마사이클린스와 공동개발에 합의하면서 총 8억 25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양 사는 2013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외투세포 림프종 대상으로 판매 승인 허가를 받아 냈고 제품명을 임브루비카로 결정했다. 이후 2014년 2월에는 FDA로부터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까지 적응증을 확대 적용하는 판매 승인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던 2015년 파마사이클린스가 미국 제약사 애브비에 인수합병됐고 이때부터 존슨앤존슨과 애브비가 임브루비카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를 이어갔다. 현재 임브루비카는 소림프구성 림프종(2016년 5월), 재발성·불응성 변연부 림프종(2017년 1월), 이식편대숙주병(2017년 8월), 비호지킨 림프종 (2018년 8월) 등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6년 8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대상 2차 치료제로 임브루비카를 허가했다. 임브루비카는 2018년 4월에 2차 보험 급여에 등재됐다. 식약처는 2020년이 약물을 해당 질병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한 바 있다.임브루비카의 경쟁 약물로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가싸이바(성분명 오비누투주맙)’과 애브비의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가 있다. 주사형 약물인 가싸이바는 국내에서 만성림프구성 백혈병과 여포형 림프종 등에 처방되고 있다. 또 벤클렉스타는 재발성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 단일항체 치료제인 로슈의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과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이 밖에도 독일 머크(Merck KGaA)가 경구용 2세대 BTK억제제 ‘에보브루티닙’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브루비카의 강력한 미래 경쟁 약물로 지목되는 물질이다.한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소아에서 발병하는 경우는 적고 50대 이상 중년 남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림프구가 축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계 가족 중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있는 경우 이 병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아진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 중 하나로 10만 명당 1~3명꼴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0~130명의 신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 질병은 림프구가 증가하는 동안 무증상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초기 혈액 검사에서 림프구 증가증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진행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는 특별한 치료를 시도하지 않는다. 빈혈, 림프구의 50% 이상 증가, 눈에 띄는 체중 감소, 자가 면역 반응 등 심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골수 이식 등의 치료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