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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감원, MS 비용절감…새해부터 허리띠 졸라맨 빅테크
  • 메타 감원, MS 비용절감…새해부터 허리띠 졸라맨 빅테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새해 들어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긴축 경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새 기술 개발이 격변하는 시기에 외부 투자 규모가 늘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메타 로고(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운영 중인 메타는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5%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성과에 기반해 직원의 약 5%를 감축할 예정”이라며 “올해 그 자리를 채울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과 기반 감원은 “회사가 가장 강력한 인재를 확보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3분기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2000명으로 이번 감원으로 약 36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라고 선언하며 최근 몇 년간 구조조정을 계속해왔다. 이번 감축은 2022년 1만1000명, 2023년 1만명을 감원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는 AI, 스마트 안경, 소셜 미디어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CNBC는 최근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일 미국 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크’를 폐지했다. 고용, 훈련, 공급업체 선정 등에 적용해왔던 회사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도 종료했다.MS 코파일럿 로고(사진=로이터)이어 MS는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내 컨설팅 사업 부서에서 신규 채용과 공석 충원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MS가 지난주 일부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MS의 이러한 계획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회사 인력의 1% 미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데렉 다노이스 MS 컨설팅 임원은 직원들에 보낸 메모에서 “비용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다양한 절감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내부 회의를 위해 발생하는 출장 경비를 모두 금지하며, 원격 회의를 대체로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고객사를 방문하는 출장의 경우 경비 사용의 적절성을 보장하기 위해 경영진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마케팅 등 관련 비용도 35% 삭감할 계획이다.CNBC는 MS의 컨설팅 부문은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보다 성장세가 둔화해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컨설팅 부문 매출은 1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반면, 애저는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23년 초 경제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만여명 인력을 감축하고 사무실 임대 공간을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작년 1월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친 뒤 1900여명을 감축해 중복 인력을 정리했다.MS는 이처럼 내부 비용절감을 통해 AI 시장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지난 3일 AI 기술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연간 8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5.01.15 I 이소현 기자
尹 “계엄은 범죄 아냐…국가위기 극복 위한 권한 행사”
  • 尹 “계엄은 범죄 아냐…국가위기 극복 위한 권한 행사”[전문]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거대 야당이 막강한 국회 권력과 국회 독재로 입법과 예산 봉쇄를 통해 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을 철저히 틀어막고 국정 마비를 시켰다”며 “반국가적인 국익 포기 강요와 국정 마비, 헌정질서 붕괴를 밀어붙였다”고 썼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체포당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이 새해 초에 직접 만년필을 들고 썼던 페북 메시지가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AF 14장짜리 육필 원고를 계엄 선포의 배경과 이유를 소상히 설명하고 거대 야당의 횡포, 부정선거 시스템 등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정치세력이라도 유권자의 눈치를 보게 돼 있어, 무도한 패악을 계속하기 어렵지만 선거 조작으로 언제든 국회 의석을 계획한 대로 차지할 수 있다든가 행정권을 접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며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총체적인 부정선거 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하는 행위이자, 자유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행위”라며 “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은 특정 정치세력이 장악한 여론조사 시스템과 선관위의 확인 거부 및 은폐로 구성된다”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선 “거대 야당의 일련의 행위가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대통령에게 독점적 배타적으로 부여된 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범죄일 수 없다”며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 국민께 드리는 글 >국민 여러분,새해 좋은 꿈 많이 꾸셨습니까?을사년 새해에는 정말 기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저는 작년 12월 14일 탄핵소추되고 나서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좀 아이러니하지만,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생각이 듭니다.26년의 공직생활, 8개월의 대선 운동,대통령 당선과 정권 인수 작업, 대통령 취임...취임 이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제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온 것 같습니다.공직 인사,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현안과 위기 관리 등,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제를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저는 학창시절부터 능력은 노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기에,무조건 열심히 치열하게 일해왔습니다.대통령답게 권위도 갖고 휴식도 취하고 하라고 조언하는 분도 많이 계셨지만, 취임 이후 나라 안팎의 사정이 녹록치 않았습니다.글로벌 안보 및 공급망 위기,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외생적 경제위기가 닥쳐왔습니다.지난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국가채무의 폭발적 증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영끌 가계대출 문제, 소주성 정책에 의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경영 악화와 대출금 문제 등은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어려움을 더하였습니다.하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어려운 여건에도 저와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덕분에,차근차근 현안과 위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징벌적 과세 정책을 폐기하고시장 원리에 충실하게 부동산 정책을 펴 온 결과,주택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와 경제를 연결하여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에 노력한 결과,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우리보다 인구가 2.5배 많은 일본을거의 따라갔습니다.1인당 GDP는 지난해 일본을 추월했구요.한미동맹의 핵기반 업그레이드와포괄적 전략동맹 강화,그리고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한한미일 3국 협력체계는,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었습니다.요새는 안보와 경제, 그리고 사회개혁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 지난 2년 반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좀 더 현명하게 더 경청하면서 잘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도 많이 듭니다.지난 대선 기간, 그리고 취임 후 2년 반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국민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르고,지친 몸을 끌고 새벽일을 시작하시는 분들, 추운 아침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가방을 둘러메고 나가는 학생들,어려운 여건에서 아프고 불편한 몸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찾아뵙고 도움을 드리지 못해안타까운 마음입니다.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일하다가이렇게 직무정지 상태에서비로소 “내가 대통령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안타까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이번 직무정지가 저의 공직생활에서네 번째 직무정지입니다.검사로서 한 차례, 검찰총장으로서 두 차례,모두 세 차례의 직무정지를 받았습니다.제 주변 사람들은 제게 적당히 타협하고 조금 쉬운 길을 찾지 않는다고,어리석다고 합니다.어리석은 선택으로 직무정지를 받다보면가까운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시간이 지나면 오해도 풀리고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힘이 되었습니다.늘 저의 어리석은 결단은 저의 변함없는 자유민주주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이었습니다.자유민주주의 아닌 민주주의는 가짜 민주주의이고,민주주의의 이름을 빌린 독재와 전체주의입니다.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제도이고,자유민주주의는 법치주의를 통해 실현되는 것입니다.또, 우리 공동체 모든 사람들의 자유가공존하는 방식이 바로 법치입니다.법치는 자유를 존중하는 합리적인 법과공정한 사법관에 의해 실현됩니다.법치주의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입니다.자유민주주의는 경제에 있어자유시장경제 원리와 결합하여자율과 창의를 통해 우리의 번영을 이루어내고,풍부한 복지와 연대의 재원을 만들어내며번영의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지만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고개방적이고 활발한 국제교역을 통해발전해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안보, 경제, 원자재 공급망 등에서, 모든 나라들이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우리의 번영을 지속하고미래세대에 이어주려면,자유와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가 특히 중요합니다.물론 우리에게 적대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 국가는, 체제와 가치가 다르더라도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의 추구라는현실적인 측면에서 협력해야 합니다.하지만 체제와 지향하는 가치가 우리와 다르고, 우리에게 적대적인 영향력 공세를 하는 국가라면, 늘 경계하면서 우리의 주권을 지키고 훼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의적대적 영향력 공작을늘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그렇게 해야 그런 세력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우리를 만만히 보지 않도록 하면서 상호존중과 공동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공동 변영과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UN이 설립되고어떤 사유이든 분쟁을 군사 공격과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은국제법상 금지되고,방어 목적 이외 전쟁은 금지되었습니다.총칼로써 피를 흘리는 군사공격과 전쟁 도발은국제법상 금지되었으므로,강대국이라 하더라도 외교상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어,총칼을 쓰지 않는 회색지대 전술이널리 사용되게 된 것입니다.허위선동의 심리전, 정치인 매수와 선거 개입 등의 정치전,디지털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이버전,군사적 시위와 위협을 보태어 시현하는하이브리드 전술이 널리 쓰이게 된 것입니다. 국가기밀정보와 핵심 산업기술 정보의탈취와 같은 정보전도하이브리드 전에 포함됩니다.그래서 현대적 신흥 안보는군사 정치 안보를 넘어서,경제 안보, 보건 환경 안보, 에너지 식량 안보, 첨단 기술 안보, 사이버 안보, 재난 안보 등 매우 포괄적이고 다양합니다.군사 정치 안보는 정보 보호, 보안과각종 영향력 공작 차단을 포함합니다.군사도발과 전쟁은 상대국의 주권을침탈하는 정치 행위인데,국제법이 금지하는 군사도발과 전쟁을 하지 않고 공격과 책임 주체도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양한 회색지대 하이브리드 전을 주권 침탈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특히, 권위주의 독재 국가, 전체주의 국가는체제 유지를 위해 주변국을 비롯한많은 국가들을 속국 내지 영향권 하에두려고 하고 있습니다.국내 정치세력 가운데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과 손을 잡으면이들의 영향력 공작의 도움을 받아정치권력을 획득하는 데 유리합니다.그러나 공짜는 없습니다.우리의 핵심 국익을 내줘야 합니다.국가기밀 정보, 산업기술 정보 뿐 아니라원전과 같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등을 내주고,나아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붕괴시키고,스스로 외교 고립화를 자초합니다.국익에 명백히 반하는 반국가행위를 하는 것입니다.이런 세력이 집권 여당으로 있을 때뿐만 아니라, 국회 의석을 대거 점유한 거대 야당이 되는 경우에도국익에 반하는 반국가행위는 계속됩니다.막강한 국회 권력과 국회 독재로입법과 예산 봉쇄를 통해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을 철저히 틀어막고 국정 마비를 시킵니다.여야 간의 정치적 의견 차이나견제와 균형 차원을 넘어서,반국가적인 국익 포기 강요와국정 마비, 헌정질서 붕괴를 밀어붙입니다.이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어떤 정치세력이라도 유권자의 눈치를 보게 되어 있어,무도한 패악을 계속하기 어렵지만선거 조작으로 언제든 국회 의석을 계획한 대로 차지할 수 있다든가행정권을 접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너무나 많습니다.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습니다.특정인을 지목해서 부정선거를 처벌할 증거가 부족하다 하여,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습니다.칼에 찔려 사망한 시신이 다수 발견됐는데,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했다 하여 살인사건이 없었고 정상적인 자연사라고 우길 수 없는 것입니다.정상적인 법치국가라면수사기관에 적극 수사 의뢰하고모두 협력하여 범인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선거 소송의 투표함 검표에서엄청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되었고,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이고,정상적인 국가기관 전산 시스템의 기준에현격히 미달한데도,이를 시정하려는 어떠한 노력도하지 않을 뿐 아니라,발표된 투표자 수와 실제 투표자 수의 일치 여부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거부한다면,총체적인 부정선거 시스템이 가동된 것입니다.이는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하는 행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행위입니다.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향하는정상적인 국가라면,선거소송에서 이를 발견한 대법관과 선관위가 수사 의뢰하고수사에 적극 협력하여이런 불법 선거 행위가 일어났는지철저히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그럼에도 이를 은폐하였습니다.살해당한 시신은 많이 발견됐는데,피해자 가족에게 누가 범인인지입증 자료를 찾아 고소하여처벌이 확정되지 않는 한살인사건을 운운하는 것을 음모론이라고 공격한다면 이게 국가입니까?디지털 시스템과 가짜 투표지 투입 등으로 이루어지는 부정선거 시스템은한 국가의 경험 없는 정치세력이혼자 독자적으로 시도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잘못하다가 적발되면 정치세력이붕괴될 수 있습니다.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일입니다.기껏해야 금품 살포, 이권 거래,여론 조작 등일 것입니다.하지만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은,이를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정치세력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은 특정 정치세력이 장악한 여론조사 시스템과, 선관위의 확인 거부 및 은폐로 구성되는 것입니다.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해서, 살인사건을 음모론이라고 우기는 여론 조성 역시,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의 한 축을 구성합니다.국민 여러분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면지금 이 상황이 위기입니까? 정상입니까?이 상황이 전시, 사변에 준하는국가비상사태입니까? 아닙니까?전시와 사변은 우리 국토 공간 위에서벌어지는 물리적인 상황,즉 하드웨어의 위기 상황이라면,지금 우리의 현실은 우리나라의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위기 상황인 것입니다.헌법 66조는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국가를 대표하며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책무를 진다고 되어 있습니다.쉽게 말하면, 대통령에게대한민국의 하드웨어를 지키고운영체계와 소프트웨어를 수호하라는책무를 부여한 것입니다.거대 야당이 국회 독재를 통해입법과 예산을 봉쇄하여국정을 마비시키고,위헌적인 법률과 국익에 반하는 비정상적인 법률을 남발하여정부에 대한 불만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수십 차례의 줄탄핵으로 잘못 없는 고위공직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고,심지어는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검사와 감사원장까지 탄핵하고,자신들의 비리를 덮는 방탄 입법을마구잡이로 추진하는 상황은,대한민국 운영체계의 망국적 위기로서대통령은 이 운영체계를 지켜낼책무가 있습니다.저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까지 탄핵하여같은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법정에 세우려는 것을 보고,헌법 수호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거대 야당의 일련의 행위가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대통령에게 독점적 배타적으로 부여된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하기로 한 것입니다.계엄은 과거에는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것에 국한되는 것이었지만,우리 헌법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하여,전쟁 이외의 다양한 국가위기 상황을 계엄령 발동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국가위기 상황에서 자유민주국가의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국가위기 상황을 알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자는 호소를 하는 것입니다.국가위기 상황을 군과 독재적 행정력 만으로 돌파할 것이 아니라,주권자인 국민과 상황을 공유하고국민의 협조를 받아돌파해야 하는 것입니다.계엄이라는 말이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경계한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저는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이 위기 상황임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국민들께, 상황의 위급함을 알리고주권자인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국회 독재의 망국적 패악을감시, 비판하게 함으로써,자유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지키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방부장관에게,국회 독재를 알리고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해,그리고 부정선거 가동 시스템을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고진상을 파악하기 위해,필요 최소한의 병력 투입을 지시하였고국회 280명, 선관위에 290명의 병력이투입된 것입니다.국회에 투입된 280명의 병력은국회 마당에 대기해 있다가,그리고 선관위에 투입된 병력은수십명의 디지털 요원만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고 나머지는 외부에 대기해 있다가, 계엄 선포 2시간 30분 만에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이 있자즉각 철수하였고, 아무런 사상자나 피해 없이평화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국민 여러분, 계엄은 범죄가 아닙니다.계엄은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대통령의 권한 행사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보좌하기 위해,합동참모본부에 계엄과가 있는 것입니다.‘계엄=내란’ 이라는 내란몰이 프레임 공세로저도 탄핵소추되었고,이를 준비하고 실행한 국방부장관과군 관계자들이 지금 구속되어 있습니다.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병력 투입 시간이 불과 2시간인데,2시간짜리 내란이 있습니까?방송으로 전 세계, 전 국민에게시작한다고 알리고,3시간도 못 되어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병력 철수하고 그만두는 내란 봤습니까?합참 계엄과 계엄 매뉴얼에 의하면,전국 비상계엄은 최소 6~7개 사단 병력 이상,수만 명의 병력 사용이 전제되어 있습니다.국방부장관은 합참에서 작전부장과 작전본부장을 지낸 사람으로이런 걸 모를 리 없습니다.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이기 때문에,소규모 병력을 계획한 것입니다.국회의원과 국회 직원 등은신분증 확인을 거쳐국회 출입이 이루어졌으므로,계엄해제요구 결의안 심의가신속하게 진행되었고,본관과 마당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오히려 280명의 군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병력 철수 지시에 따라 군은 마당에 있던 시민들에게공손히 인사하고 철수했습니다.국회를 문 닫으려 한 것입니까?아니면 폭동을 계획하길 했습니까?최근 야당의 탄핵소추 관계자들이헌법재판소에서 소추 사항 중내란죄를 철회하였습니다.내란죄가 도저히 성립될 수 없으니,당연한 조치를 한 것입니다.그런데 내란 몰이로 탄핵소추를 해놓고, 재판에 가서 내란을 뺀다면,사기탄핵, 사기소추 아닙니까?탄핵소추 이후의 상황을 보아도그 오랜 세월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자부하는 정치인들이 맞나 싶습니다.하지만 최근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이우리나라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주권자로서 권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게 된 것을 보고 있으면,국민들께 국가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길 잘했다고 생각되고,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때부터,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영광의 길이 아니라 형극의 길이라는 사실을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듯하게 세우고,자유와 법치를 외면하는 전체주의적 이권 카르텔 세력과 싸워국민들에게 주권을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한 만큼, 저 개인은 어떻게 되더라도 아무런 후회가 없습니다.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위해이런 식으로 계엄을 했겠습니까?그런 소규모 미니 병력으로초단시간 계엄을 말입니다.사법적 판단이 어떻게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는 일이지만,국민 여러분께서는 이 계엄이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살리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잘 아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과거에는 대통령의 독재에국회의원들이 저항하고민주화 투쟁을 했다면,세계 어느 나라 헌정사에서도유례가 없는 막가파식 국회 독재의패악에 대해, 헌법 수호 책무를 부여받은 대통령으로서당연히 저항하고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국가 기능을 정상화시키고,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수사권 없는 기관에 체포영장이 발부되고정상적인 관할이 아닌 법관 쇼핑에 의해서나아가 법률에 의한 압수·수색 제한을법관이 임의로 해제하는 위법·무효의 영장이 발부되고,그걸 집행한다고 수천 명의 기동경찰을 동원하고, 1급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무단 침입하여대통령 경호관을 영장 집행 방해로현행범 체포하겠다고 나서는작금의 사법 현실을 보면서,제가 26년 동안 경험한 법조계가이런 건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자유민주주의를 경시하는 사람들이권력의 칼자루를 쥐면 어떤 짓을 하는지,우리나라가 지금 심각한 망국의 위기 상황이라는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씁쓸한 확신이 들게 됩니다.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동전의 양면입니다.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법치는형식적 법치, 꼼수 부리는 법치가 아닙니다.이런 법치는 인민민주주의 독재,전체주의 국가에서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악용되는 법치입니다.법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져야 하고,일단 만들어진 법은 다수결의 지배가 아니라,소수자 보호와 개인 권익 보호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좌파 운동권도자신들이 주류가 아닐 때는이러한 법치주의의 보호에 기대왔지만,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다음에는실질적 법치보다 다수결의 민주가 우선하며,법치국가적 통제보다 민주적 통제를 앞세우고 있습니다.저는 검찰총장 시절 민주당 정권의 이런 무법적 패악을 제대로 겪었습니다.이렇게 되면 법률가, 법조인은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입니다.하지만 국민 여러분, 힘내십시오.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확고한 권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고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면,이 나라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입니다.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5.01.15 I 김기덕 기자
서울대 정종경 교수,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직 취임 승인
  • 서울대 정종경 교수,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직 취임 승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정종경 교수가 서울대학교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 취임을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정종경 교수를 신설된 뇌질환치료제사업부 대표(직급 사장)로 선임하는 인사발령을 실시했다. 또한 최웅기 수석부사장, 박미정 수석 개발본부장도 오늘 취임했다. 박미정 신임 수석 개발본부장은 LG생명과학 약리실장과 에이프로젠 신약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웅기 언론전략 수석부사장은 SBS 성남지국장, 경기도청 방송특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선대위 방송특보로 활약했다.정종경 신임 뇌질환치료제사업부 대표는 최근 앱트뉴로사이언스가 확보한 3건의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 특허 기술의 대표 발명자다. 이 특허 기술은 파키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의 약물과 파킨슨병 진단 방법에 관한 특허다.정종경 교수 연구팀은 여러가지 파킨슨병 동물들에서 1만여 가지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해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들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의 인체 시료에서도 감소했는지도 검증했다. 최종적으로 이들 물질을 파킨슨병 쥐에 투약했을 때 파킨슨병 치료효과가 나타나고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도록 하는 물질을 찾아냈다.이러한 연구 성과는 정종경 신임 대표가 KAIST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난 25여년 간 수행해온 오랜 연구 결과의 결정체다. 정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셀, 네이처 등을 비롯해 손꼽히는 세계적 학술지에 1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거목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법은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구체를 투약해 살아남아 있는 도파민 신경이 도파민을 좀더 많이 만들게 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효과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신체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해 결국은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그에 반해 정종경 대표가 발명한 물질은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우리 몸에서 운동할 때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인체에 독성도 없다. 즉 세계 최초의 파킨슨병 원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출 수 있는 근본 치료제는 없다. 이에 많은 해외대형 제약사들이 근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후보물질 1개를 보유한 소형 벤처인 미국 마이토키닌사를 애브비가 막대한 돈을 들여서 인수한 것이 그 예다. ‘휴미라’로 유명한 애브비는 전임상 단계를 막 마친 후보물질 인수 대가로 마이토키닌 주주들에게 1억1천만 달러(한화 약 1590억원)의 계약금과 5억4500만달러(한화 약 7900억원)의 마일스톤 그리고 일정 경상로열티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앱트뉴로사이언스 관계자는 “마이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의 타겟인 PINK1이라는 효소의 기능은 정종경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밝혀내 최고의 학술지인 셀(Cell)지에 15년여 전에 발표한 것으로 그 적용 범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에 정종경 신임 사장이 개발한 물질(프로젝트 K)은 PINK1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원인 단백질인 ‘PARKIN’ 그리고 MPTP와 로테논 등 마약 성분으로 인해 발생한 파킨슨병까지 광범위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종경 신임 사장의 취임으로 에이프로젠과 공동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K 개발이 한층 더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1.15 I 박정수 기자
美SEC, 머스크 고소…"트위터 지분 공시 안하고 저가매수"
  • 美SEC, 머스크 고소…"트위터 지분 공시 안하고 저가매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 지분 매입 과정에서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를 당했다.(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SEC는 워싱턴DC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할 때 이전에 보유했던 지분을 공개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법에선 5% 이상 상장 주식 등을 보유할 경우 취득 후 10일 이내에 SEC에 신고해야하는데, 머스크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2022년 3월 트위터 지분 9% 이상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SEC는 “머스크가 신고를 미루면서 주식 취득 비용을 최소 1억5000만 달러(약 237억원)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SEC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기 전부터 이 문제를 조사해 왔다. 그러나 그가 출두를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SEC는 증언을 요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앞서 2018년에는 SEC는 머스크 CEO의 ‘테슬라 상장폐지’ 게시물과 관련해 제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법정 공방을 벌였고, 합의로 마무리한 바 있다. 머스크 CEO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성명을 내고 “머스크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이번 소송은 가짜”라며 “수년간의 괴롭힘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는 고소가 제기된 후 X에 올린 글에서 SEC를 “처벌받지 않는 실제 범죄가 너무 많은데도 이런 일에 집중하는, 완전히 망가진 조직”이라고 비난했다.SEC의 이번 제소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엿새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럼프가 취임하는 이달 20일 사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기 SEC 위원장에는 친기업 성향의 폴 앳킨스가 취임할 예정이다. 차기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수장을 맡게 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체제에서 SEC가 마스크에 대한 소송을 계속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트위터 거래와 관련된 별도의 민사 소송에서 오클라호마 소방관 연금 및 퇴직 시스템은 2022년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대한 투자와 인수의도를 고의로 숨겼다며 지난해 4월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연기금 변호인단은 머스크 CEO가 자신의 투자 사실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다른 주주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쳐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025.01.15 I 양지윤 기자
대외세입청 세우겠다는 트럼프…외국인투자·이민도 '시야'
  • 대외세입청 세우겠다는 트럼프…외국인투자·이민도 '시야'
  • 2019년 12월 4일, 런던 북동부의 왓포드에 위치한 그로브 호텔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본회의 세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이후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보편적 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관세 징수를 전담으로 하는 ‘대외세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ERS)를 신설한다고 공표했다.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 수수료, 미국 시장 접근 수수료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세금 부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뿐만 아니라 이민·투자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트럼프 “공정한 몫 부과할 것”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앞으로는 ERS가 관세와 외국 자원으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국세청을 통해 우리 위대한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데 의존해 왔다”며 “무르고 비참할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들 덕분에 미국 경제는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가져다주면서도 우리 스스로에게는 세금을 부과해왔다. 이제 그것을 바꿀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와 무역을 통해 돈 버는 이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마침내 그들의 공정한 몫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말하는 ERS가 어떤 기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에는 수입품에 관한 관세 징수와 무역법 집행을 위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가 있다. 또 미국 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및 징수 업무는 국세청(IRS)이 맡고 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경제학 디렉터이자 조 바이든 정부의 관리였던 어니 테데스키는 블룸버그 통신에 “새로운 수익기관을 설립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이는 기존 CBP의 기능을 인수하는 것에 불과해 관세 수익의 프로세스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관세가 미국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 이들에 대한 세금”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과 다르게, 실제로는 해외에서 수입품을 들여오는 미국 기업이 내는 세금이라는 사실도 지적된다. 맨해튼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자 상원 재정위원회 전 공화당 직원인 브라이언 리들은 “외부 수입을 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관세를 지불하는 미국인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배넌 “미국은 황금문 뒤에 있는 곳”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당선인의 ERS 아이디어는 일찍이 그의 측근인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자신의 팟캐스트 등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IRS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재무부 산하에 ERS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미국)은 황금문 뒤에 숨겨진 곳”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외국인에게 그냥 접근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재무부에 ERS를 설립해 IRS가 부담하던 역할을 일부 전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관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것이든, 이 나라에 대한 접근에 대한 것이든 본질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투자 이민(EB-5) 등이 지나치게 불투명하게 설계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나 시장 접근자들에게 합당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부서가 관세 징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높은 관세를 지지하는 ‘번영하는미국을위한연합’(CPA)의 무역 변호사인 찰스 베노이트는 재무부가 관세 수입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추산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에 약 800억 달러의 관세와 세금을 징수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그 이외의 국가·지역에는 일률적으로 10~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해 왔다. 11월에는 중국 제품에 우선 10%의 추가 관세를 건다고 표했으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령에 취임 첫날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2025.01.15 I 정다슬 기자
밸로프, 게임 플랫폼 VFUN 1000만 유저 돌파...“글로벌 시장 공략”
  • 밸로프, 게임 플랫폼 VFUN 1000만 유저 돌파...“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게임 리퍼블리싱 전문 글로벌 플랫폼 기업 밸로프(331520)는 자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VFUN이 2019년 오픈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현재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실제 결제를 한 유저의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이 110달러를 넘어서며 결제 유저 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플랫폼의 높은 구매력을 입증하고 있다.밸로프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에게 VFUN 플랫폼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VFUN은 글로벌 유저의 높은 구매력을 기반으로 게임 입점을 위해 공격적인 소싱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타사 게임의 글로벌 입점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밸로프는 북미, 독일, 터키, 대만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십개의 PC 및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며 VFUN 플랫폼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지스타 B2B 관에서도 VFUN 플랫폼을 소개하여 많은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주목받았다.특히 2023년 인수한 일본 게임 전문 퍼블리셔 G.O.P가 운영하는 피망 플랫폼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G.O.P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오프라인 행사 참가 등 일본 현지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코믹 마켓에서 선보인 라스트오리진 굿즈와 아수라장 노벨티는 일본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게임 인더스트리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게임 시장은 미국이 248억달러(한화 약 36조 4584억원)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143억달러(한화 약 21조 195억원), 일본은 107억달러(한화 약 15조 7257억원)로 뒤를 이었다. 밸로프는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VFUN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화된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밸로프 관계자는 “VFUN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VFUN의 플랫폼 파워와 함께 높은 구매력을 지닌 유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VFUN에 입점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15 I 박정수 기자
기업거버넌스포럼 “정용진, 이마트 사내이사 취임해 책임경영 해야”
  • 기업거버넌스포럼 “정용진, 이마트 사내이사 취임해 책임경영 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5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대해 이마트 책임 경영을 위해선 사내이사에 취임하고 주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이마트 주가는 9% 하락했고, 순차입금은 9개월 사이 1조원 증가해 12조원 넘었다”며 “빚이 많은 기업은 금융부채 상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전량(10%)을 매수하는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 정용진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 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포럼은 “정 회장이 이번 거래로 지출하는 현금은 주당 7만 6800원(PBR 기준 0.2배)이지만 실질적으로 차입금까지 부담하는 것이므로 정확한 인수 가격은 기업가치 기준 대략 14조원 또는 주당 51만원”이라며 “비유하자면 매매가 10억원 아파트 사는데 내 돈 1억 3000만원 지불하고 8억 7000만원은 은행에서 빌린 셈”이라고 했다. 이어 “아파트는 내 명의이지만 매매가격은 1억 3000만원이 아닌 10억원이고 9억원 가까운 빚은 결국 갚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지난 5년간 이마트 주가는 46%, 10년간 70% 폭락하며 이마트 주주는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정 회장의 방만한 경영,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M&A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대응 전략 부재 등에 기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력 구조조정, 대표이사 교체, 비용 절감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심각한 재무상태표 문제”라며 “2025년 정 회장 신년사 영상을 보면 ‘본업 경쟁력’ ‘혁신 DNA’ 강조하지만 빚 청산과 거버넌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이 이번 3우러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받아 사내이사로 취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회장 및 부모에 대한 급여 및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선관주의 입장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아울러 이사회가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축소에 집중하는 한편, 이사회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주식보상을 통해 얼라인먼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이마트 이사회는 자본비용을 인식하고 성장, 주주환원 등 자본배치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대표이사 포함 임직원 보상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같은 주식보상을 포함해 주주, 이사회와 얼라인먼트를 만들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2025.01.15 I 원다연 기자
LA화재 우려 낙폭 과대했나…DB손보 저가매수세 유입
  • [특징주]LA화재 우려 낙폭 과대했나…DB손보 저가매수세 유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재보험 출재 우려로 전일 급락했던 DB손해보험(005830) 주가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5일 오름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DB손해보험은 전일 대비 3.27% 오른 9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안리(003690)도 2.72% 상승한 829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진출 보험사들 가운데 DB손보와 코리안리의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손실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DB손보의 주가는 전날 8.12% 하락한 바 있다. 잠정 손해 규모가 구체화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LA산불이 발생한 미국 LA 7개 지역중 인수한 물건은 팰리세이드 지역 3건, 이튼 지역 34건으로, 현시점 최대 예상 피해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화증권은 전날 낸 보고서에서 DB손보의 LA산불로 인한 손실액을 1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5% 하향 조정했다.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이번 LA산불로 인한 추정 손실액을 대략 1000만∼1900만달러(146억∼278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1200만달러(17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코멘트를 통해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벤트 초과손해액 재보험(Event XoL)으로 재보험 출재가 이루어지며, 일정 손해액(Excess Point)까지는 원보험사가 부담하고 이를 초과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재보험사가 보장하는 구조”라며 “올해 실적과 관련해 해당 산불로 인한 손실, 재보험 거래 등에 따라 일부 영향이 발생하겠지만 동사의 장기보험 중심 양호한 지표를 감안했을 때 전일 낙폭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자본력이나 주주 환원 측면의 매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낙폭 과다에 따라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5.01.15 I 김경은 기자
인텔의 고군분투…벤처 캐피털 부문 분사키로
  • 인텔의 고군분투…벤처 캐피털 부문 분사키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수십 년간 ‘반도체 강자’로 군림해온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재도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벤처 캐피털 부문인 ‘인텔 캐피털’을 분사한다.인텔 로고(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991년에 설립된 인텔 캐피털은 약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분사로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독립 법인으로 전환된다. 이는 기존에 인텔 자금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조치다. 이번 분사 과정에서 인텔 캐피털은 사명을 변경하고, 소속 직원들은 새로운 독립 법인으로 소속을 유지할 계획이다.인텔은 성명을 통해 “독립 운영은 2025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때 인텔 캐피털은 새로운 이름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기존 인텔 캐피털 팀은 새로운 회사로 이전할 것이며, 전환 기간 사업 운영은 정상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독립 법인으로 전환되는 인텔 캐피털은 외부 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벤처 투자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예상했다.인텔 캐피털은 기업형 벤처 캐피털(CVC)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스포스와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인텔을 따라 벤처 캐피털 부서를 설립했다. 미국 벤처 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CVC 투자 활동은 2021년에 약 1560억 달러(약 227조9000억원)를 조달하고 약 3800건의 거래에 참여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금리가 상승한 2022년 이후 급감했다. 인텔 캐피털 분사는 다른 기술 기업들의 사례를 따르고 있다. 일례로 독일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회사 SAP는 2011년 자사의 벤처 부문을 ‘사파이어 벤처스’라는 독립 법인으로 전환했다.이번 조치는 인텔이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읽힌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반도체 제조와 PC 칩 혁신,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과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CNBC는 짚었다.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인텔은 1971년 기업 공개 이후에 최악의 주가 하락을 겪으며 비용절감과 사업 구조 단순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왕국 재건’을 목표로 인텔 지휘봉을 잡았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CEO직을 맡고 회사를 이끈 지 4년 만에 전격 교체됐다. 인텔은 지난 2년간 겔싱어 전 CEO 체제에서 수많은 소규모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축소했고,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작년 해고도 단행했다. 인텔은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에 약 170억 달러(약 24조8000억원)에 인수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알테라’를 분사해 상장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작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적인 부서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여러 단계를 밟았다.
2025.01.15 I 이소현 기자
제우스, 디스플레이 반송로봇 대규모 수주 기대에 ↑
  • [특징주]제우스, 디스플레이 반송로봇 대규모 수주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우스(079370)가 강세를 보인다. 디스플레이 반송로봇 대규모 수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현재 제우스는 전 거래일보다 5.27%(720원) 오른 1만 4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우스가 수주한 디스플레이 반송로봇은 국내 장비사를 통해 해외 고객사로 최종 납품될 것으로 파악된다”며 “계약 기간 등을 감안 시, 대규모 수주로 예상되며 제우스가 단순 유통 뿐 아니라 제조 및 서비스 인력 등을 직접 운용함에 따라 이익 기여도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작년 7월 제우스는 아바코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용 반송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지난 29일부터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다. 계약금액은 계약 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 등에 따라 유보기한인 2026년 1월 31일 이후 공시할 예정이다.오현진 연구원은 이어 “제우스의 산업용 로봇 브랜드 ‘ZERO’의 성과도 주목한다”며 “2018년 일본 업체의 산업용 로봇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엑츄에이터 모듈 기술을 확보한 후 모터 자체 제작 기술 등을 확보했다. 다른 산업용 협동 로봇 대비 ZERO의 경쟁력은 가벼운 무게와 낮은 전기 사용량으로도 높은 정밀도 구현이 가능한 경량 로봇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에 AMR(자율이동로봇) 등에 사용이 용이해 제조업 및 F&B 분야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다관절로봇과 AMR을 결합한 기술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로봇 부문의 성과 본격화, 반도체 부문의 해외 고객사 확대 및 신규 장비 개발 모멘텀이 지속됨에 따라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2025.01.15 I 박정수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역대급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며, 5공장 완공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년 매출 성장세가 20%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 메인 행사장 그랜드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메인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존림 대표는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 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4E(Excellence)’ 기반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5공장 완공, ADC 2월부터 생산 스타트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고, 이에 따른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15일 기준)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를 보면 성장이 빠르지 않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이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장에도 나섰다. 2023년 4월 착공한 18만ℓ 규모 5공장이 4월 완공된다.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올해 2월부터는 지난해 12월 완공한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ADC 생산이 본격화된다.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1위 ADC 기업 리가켐바이오(141080)와도 손을 잡았다. 존림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계약은 ADC 생산 확장을 위한 것이다. 많은 기업이 ADC를 하고 있고, 협업 중이지만, 한국 기업 중에선 리가켐바이오가 가장 잘한다”며 “한국을 위해 삼성바이오는 ADC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리가켐바이오는 ADC 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공장 매물 검토 중...“생산시설 건설과 M&A도 필요”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등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송도 생산시설 건설과 함께 해외 생산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추가 생산시설은 단기적으로는 계속 송도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개 정도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많은 공장들이 노후화하고, 생산 위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이어서 오래되고 생산만 가능한 시설은 적합하지 않다. 계속해서 해외 생산시설 매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히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존림 대표는 회사가 지속 성장 중이지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제약사 및 바이오텍 성장이 이어질 것이지만 10%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또 그들 기업이 위탁생산을 100% 맡기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생산시설을 계속 짓는다는 가정하에 M&A를 해야 매출 1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1.15 I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 '넥스트 엑스코프리'로 1조클럽 당긴다⑤
  • [2025 유망바이오 톱10] SK바이오팜, '넥스트 엑스코프리'로 1조클럽 당긴다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그룹내 신약개발 첨병이라는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차세대 신약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나서면서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보유한 몇 안되는 국내 제약기업으로 꼽힌다.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2019년 11월 획득했다. 바이오 훈풍이 일던 2020년 상장해 ‘따상상상’의 기록을 세워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상장 후엔 세노바메이트의 다국가 진출에 매진했고 이 부분이 해결되자, 신규 R&D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굴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상업화 제품의 도입으로 1조원 연매출 달성을 앞당기고 신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세노바메이트 판매국가 지속 확대…액상제형 품목허가 추진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라는 캐시카우를 보유한 게 가장 큰 저력으로 꼽힌다. 세노바메이트는 2024년 3분기까지 제품 판매 및 기술수출 계약금 등으로 3744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SK바이오팜 전체 매출의 97%에 해당한다. 엑스코프리는 작년 12월 중국 의약당국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SK바이오팜은 이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로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로부터 210억원을 수령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매출 4000억원을 무리없이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사진=SK바이오팜)이처럼 SK바이오팜 매출에는 세노바메이트의 국가별 기술수출이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일본, 중국 지역, 캐나다, 이스라엘, 남미,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에 기술수출을 이뤘다. 국내를 포함한 30개국에서는 동아에스티가 시장 출시 및 급여 등재를 맡았다. 아시아 임상 3상을 올해 마무리하고 2026년엔 국내에서 품목허가 신청에 도전한다는 타임라인이다. 엑스코프리 물질특허는 2032년 10월 30일까지로, 아직 7년 이상의 특허기간이 남아있다. SK바이오팜은 여기서 나아가 현재의 경구형 알약제형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액상제형 현탁액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타깃 환자 수는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액상형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자체 보유 현금 1800억대, 흑자전환으로 캐시플로우 창출SK바이오팜은 2020년 상장 공모로 9593억원을 조달해, 상장 후 현재까지 외부조달이 불필요했다. 2023년 미국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 60%를 620억원에 인수하면서 일시적으로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이 600억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가장 최근 공시한 작년 3분기 보고서 상으로는 다시 1824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늘었다. 이는 작년 1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달성한데 따라 유보자금이 늘어난 것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따로 외부조달의 필요성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영업이익 및 흑자 전환을 통한 현금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특별한 별도의 조달 계획 없이도 자사 영업 활동 만으로도 현금 보유량이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만일의 경우 든든한 최대주주도 버티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는 SK㈜이며 64% 지분을 보유했다. 앞서 2021년 SK㈜는 SK바이오팜 주식 860만주(10.98%)를 장외에서 블록딜 매각해 1조1163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역으로 SK바이오팜에 백기사가 필요할 시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지원사격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차세대 신약 R&D 바쁜 움직임…파이프라인 발굴 총력세노바메이트는 시작일 뿐이다. SK바이오팜은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위한 차세대 신약개발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목하는 분야는 방사성의약품(RPT), 타깃단백질저해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이며 관련 기술기업들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통해 TPD 자산을 확보했고 작년 6월엔 SK바이오팜 내부에 인공지능/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AI/DT) 추진 태스크포스를 꾸려 신봉근 전 디어젠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수장으로 앉혔다.RPT 방면으로는 작년 7월 홍콩 풀라이프테크놀로지로부터 방사성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해 초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12월 중 전임상 단계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를 진행 중인 비상장사 프로엔테라퓨틱스와 RPT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회사는 연구능력의 글로벌화 및 국내와 미국을 넘나드는 전세계 R&D 네트워크를 통해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한편, SK바이오팜은 2020년 공모가 4만9000원에 상장했다. 작년 마지막 영업일 종가는 11만1100원으로 전년 종가 대비 10% 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15 I 임정요 기자
"물장수 꼬리표 뗀다"…광동제약, 헬스케어·비만치료제 개발 집중
  • "물장수 꼬리표 뗀다"…광동제약, 헬스케어·비만치료제 개발 집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광동제약(009290)이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기업 비엘헬스케어에 이어 체외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를 연이어 인수했다. 광동제약은 연매출 1조 5000억원을 웃돌고 있지만 매출의 절반이 삼다수와 비타500 등 식품과 음료(F&B) 사업에 편중된 만큼 ‘물장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광동제약은 헬스케어사업 강화로 물장수 꼬리표를 떼는 동시에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통해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2024년 3분기 실적은 누적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식품·음료비중 절반…매출 대비 시가총액 미미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2499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가량 감소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23년 1조5145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광동제약은 삼다수와 비타500 등 식품·음료(F&B)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면서 이익창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F&B 사업 부문(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삼다수)의 매출 비중은 전체 50.6%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삼다수가 32.6%로 가장 비중이 컸다. 뒤를 이어 비타500 9.6%, 옥수수수염차 4.2%, 헛개차 4.2% 등의 순이었다.이 같은 매출 구조는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광동제약은 연매출은 1조5000억원을 넘겼지만 시가총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매출 규모가 유사한 5대 제약사(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녹십자·대웅제약) 시가총액 평균(3조5658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핵심 매출원인 삼다수의 판권이 올해 만료되는 점도 광동제약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다수는 4년마다 공개입찰 방식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판권을 따내야 한다. 만약 판권 확보에 실패한다면 매출 공백은 불가피하다. 삼다수 판권 경쟁은 치열하다. 광동제약을 비롯해 농심과 LG생활건강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삼다수 위탁판매는 1996~2012년까지 농심이 맡았다. 이후 2013년부터는 광동제약이 판권을 따내 현재까지 삼다수를 유통 판매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삼다수의 소매와 비소매 판권을 구분하고 숙박업소, 고속도로휴게소, 병원, 자판기 등 비소매 영역 판매는 LG생활건강이, 소매는 광동제약이 각각 맡았다. 광동제약이 판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수천억원의 매출 공백은 불가피하다.◇천연물 비만치료제 개발…임상 2a상 완료 후 적응증 확대 검토광동제약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적극 강화한다. 식품·음료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헬스케어와 전문의약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광동제약이 지난해 프리시젼바이어를 품에 안은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지난 2023년 2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체액을 분석하는 방식의 임상화학 제품의 매출이 약 150원으로 전체의 74% 수준에 이른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심혈관 질환과 감염성 질환 등을 검사할 수 있는 면역진단 제품 매출이 약 50억원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 진단에 특화된 면역진단 플랫폼(Exdia TRF)과 임상화학 플랫폼(Exdia PT10)을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갑상선 호르몬 진단 제품(Exdia TSH, Exdia fT4)들의 국내 승인을 획득하는 등 진단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임상화학 현장진단 플랫폼에서 시간당 검사 건수가 많은 자동화 플랫폼을 확충해 전문가용 진단시장 등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달 일본 의료기기·제약업체인 니프로(NIPRO)와 사람용 임상화학 진단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일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일본의 현장진단(PoC) 시장은 2027년 62억달러(1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프리시젼바이오의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강화고자 한다”고 말했다.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광동제약이 인수한 비엘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으로 바이오 신소재 연구 및 기능성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비엘헬스케어는 충북 오창에서 1공장과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공장의 경우 최신 자동화 시설을 갖춰 모든 제형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광동제약은 신설법인 케이디헬스바이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제조하고 인수한 비엘헬스케어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 KD-101의 임상 2a상을 종료하고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D-101은 보건복지부 정부과제로 선정됐다.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KD-101은 연필향나무 유래 세스퀴테르펜 화합물을 이용한다. 기존 비만치료제들이 지방흡수 또는 식욕을 억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는 점과 차별화됐다. KD-101은 이와 다른 독창적인 기전을 보유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약 13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KD-101이 기존 치료제와 다른 독창적인 기전을 보유한 만큼 상용화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천연물 치료제는 통상적으로 일반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KD101 개발은 현재 임상 2a상 단계까지 완료됐다. 차후 진행 단계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5.01.15 I 신민준 기자
"투자 혹한기…CVC·모태펀드 투자 이끌 과감한 정책지원 필요"
  • "투자 혹한기…CVC·모태펀드 투자 이끌 과감한 정책지원 필요"[만났습니다①]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금처럼 벤처·스타트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선 결국 기업형벤처캐피털(CVC)과 모태펀드가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이들이 선도적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벤처·스타트업계의 계속되는 투자 한파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재인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10월 민주당의 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 임명돼 중소벤처기업 관련 정책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권 의원은 최근 상황에 대해 “벤처기업은 돈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돈이 잘 돌아야 투자가 많아지는 구조이고, 투자 금액은 실적과 비례한다”며 “제도 자체는 잘 돌아가고 있는데, 현재는 민간 투자가 너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경제난이 이어지며 CVC와 모태펀드의 투자 감소로 벤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그는 “대기업의 벤처 투자에 대해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CVC에 대한 시민단체와 진보진영 일각의 부정적 시각도 지적했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2020년 CVC 국회 입법 당시 ‘재벌 대기업의 사금고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친재벌 행태’라는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미국서도 빅테크들의 벤처 인수는 흔해…구글이 대표적”권 의원은 “삼성이나 SK의 신규 공장 건립이 새로운 투자이듯, 대기업이 잘 나가는 벤처 기업을 제값 주고 사는 것 역시 투자”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기업들도 부담 없이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삼성이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한 것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그는 구글의 유튜브 인수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스타트업 인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이 흔한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좋은 가격에 팔릴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 역시 벤처 투자다. 이처럼 벤처 M&A 시장이 활성화되면 그런 시장 분위기를 기대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벤처 사업가들도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재벌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에 대해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한 권 의원은 “그런 인식과는 별개로 대자본가로서의 재벌과 핵심적인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을 융합을 잘 시키는 것이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결국 노동의 결과물”이라며 “큰 틀에서 보면 자본과 노동의 절묘한 조합으로 만든 혁신을 이용해 국가 전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2023년 벤처·스타트업계의 숙원이었던 벤처업계 한정 제한적 복수의결권 도입법을 주도했던 권 의원은 이로 인해 총선을 앞두고 경직된 시각을 가진 일부 시민단체와 충돌한 바 있다. 해당 법안 입법 주도로 벤처·스타트업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지만, 해당 법안을 ‘반개혁입법’이라고 반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으로부턴 공천 배제 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권 의원은 “벤처진흥을 위해선 창의적 기술이 자본이 없어 사장되지 않도록 선진국 수준의 금융혁신이 필요하다”며 경실련 주장을 일축했다.◇벤처 숙원 해결해주고 시민단체 낙선 명단 오르기도권 의원은 대기업과 모태펀드 투자 활성화 정책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을 통한 정책자금 대출도 필요하다며 이 같은 재정 투입을 여타의 재정 사업과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기업가들이 모험(벤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실제 혁신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다.권 의원은 “가령 100개 벤처기업에 투자를 했고 그중 10%만 살아남았다면 나머지 90%의 경우는 말 그대로 헛돈 쓴 게 된다고 봐야 하나”라며 “일반적인 창업의 경우도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더 높다. 국회도 벤처기업가의 실패에 인식을 바꿔 관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부 다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다면 누가 안 하겠느냐”라며 “의도를 갖고 돈을 잘못 썼다면 당연히 처벌을 해야겠지만, 사회적으로 벤처 투자 실패에 대해선 조금 더 관용을 갖는 것이 우리나라 벤처기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벤처기업의 특성상 사업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결국 연구개발(R&D)을 통해 쌓은 기술력은 남게 된다. 그렇게 쌓은 기술력이 다른 기업에서 꽃피울 수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전체 기술력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추가적인 제도적 지원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권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스로 상생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이를 통해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I 한광범 기자
'쩐의 전쟁' 글로벌 세포유전자 CDMO M&A 활발…국내는 '중형사 수주가뭄'
  • '쩐의 전쟁' 글로벌 세포유전자 CDMO M&A 활발…국내는 '중형사 수주가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카탈란트, 우시앱텍 사업부 등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 개발 및 생산(CDMO) 역량을 가진 곳들이 최근 잇달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국내 업체들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합병(M&A) 딜의 증가는 곧 팽창하는 CGT 시장에서 CDMO 업체들의 미래가치가 건재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사들 중엔 SK㈜, CJ제일제당, 차바이오텍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GT CDMO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우선 지난달 18일 노보노디스크의 지주회사 노보홀딩스가 165억 달러(한화 24조원)에 CDMO 업체 카탈란트(Catalent)를 인수했다. 카탈란트는 전세계에 50개 가까이 되는 생산시설을 보유했고 CGT 방면으로도 두각을 나타내던 업체다. 노보홀딩스는 노보노디스크에 카탈란트 생산시설 3곳을 매각할 계획이다. 비만약 ‘오젬픽’, ‘위고비’로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 매출 2위인 노보노디스크에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보노디스크는 파킨슨병과 제1형 당뇨병 적응증을 대상으로 CGT 파이프라인의 R&D를 병행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사진=카탈란트)우시앱텍(WuXi AppTec)도 CGT CDMO 시설 ‘어드밴스드 테라피 유닛’(Advanced therapies unit)을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사모펀드 알타리스(Altaris)에 미공개 가격에 매각한다. 우시앱텍의 어드밴스드테라피는 고형암 대상 T세포 치료제 생산을 FDA로부터 허가 받은 최초 업체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에 총 5곳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알타리스 피인수 후에는 업체명을 바꾸고 미국에 본사를 두게 된다.일각에선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에 우시의 경쟁력이 축소되고 국내 CDMO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는게 아닐까하는 기대감도 나왔다. 한 국내 CDMO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 영향으로 우시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비춰지며, 해외 공장 매각까지 진행하는 수세에 몰린 모습에 고객사들이 수주계약을 망설이지 않을까 한다. 이 때문에 국내 CDMO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경쟁사의 경영주체만 바뀌었을 뿐, 경쟁현황은 변함이 없다는 시각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나 좋은 일이지 국내회사들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전체적인 시장의 성장세는 견조하다. 미국 유전자 및 세포 치료 학회(ASGCT)에 따르면 작년 1분기 기준 전세계적으로 유전자치료제 32종, RNA치료제 28종, 세포치료제 68종이 허가를 받았다. 전임상부터 허가신청 단계까지 4000개 이상의 글로벌 CGT 파이프라인이 R&D 과정에 있으며, 작년 1분기에만 61개의 신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비항암제 분야 파이프라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CGT 산업은 연평균 45.7%로 성장해 동기간 저분자 합성의약품(연평균 5.5%)과 항체의약품(연평균 7.3%) 산업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비례하게 CGT CDMO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CGT CDMO 업황 현실 ‘초대형이거나 초소형이거나’, ‘장기투자’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자금을 들여 CGT CDMO에 진출한 업체들이 많다. 2021년이 원년이었다. SK㈜의 SK팜테코(SK Pharmteco), CJ제일제당의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 차바이오텍의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향 CGT CDMO 업체로 꼽힌다.SK와 CJ는 해외사 인수를 통해 CGT CDMO에 진출했다. SK㈜는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849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미국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첫 투자를 집행한 후 누적 42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저분자화합물 CDMO 기업인 SK바이오텍(국내·아일랜드)과 미국 앰팩(AMPAC Fine Chemicals)등과 통합해 종합 CDMO 법인 SK팜테코를 출범했다. SK팜테코는 SK㈜가 8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2021년 네덜란드 소재 CGT CDMO인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를 2660억원에 인수했다.반면 차바이오텍은 직접 CGT CDMO를 설립하는 방향을 택했다. 지난 2019년 미국 텍사스주에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해 CDMO 공장을 세웠다. 차바이오텍USA가 마티카홀딩스로 재단장해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까지 마티카홀딩스에 누적 8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며 200억원을 추가출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글로벌 대신 국내에 집중하는 곳 중에선 이엔셀, 큐로셀 등이 주목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치료제의 원료를 추출하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의 경우 인접한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이엔셀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와 얀센의 CAR-T 세포치료제의 반제품 제조를 수주해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큐로셀은 자체개발한 CAR-T 치료제 림카토주(성분명 안발셀)의 국내품목허가 획득 후 직접 상업생산할 예정이다.국내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CGT CDMO 분야 키워드는 ‘양극화’와 ‘장기투자’다. 여기서 양극화란 대형 또는 초소형 업체들에만 수주가 쏠리고 중소형 업체는 수주가뭄을 겪는 현상을 뜻한다. 장기투자는 완전한 시장 개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한 CGT CDMO 경영기획자는 “스케일이 큰 대형 업체, 또는 고객사의 니즈와 정확하게 부합하는 트랙레코드를 가진 초소형 업체에게 수주가 완전히 몰리고 있다”며 “허리쯤에 있는 중소형 업체는 사업의 지속이 위험할 정도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 당시 mRNA 백신이라는 붐을 겪으면서 전세계가 착시에 걸렸던 것 같다. 당시엔 mRNA를 포함한 CGT 신약개발 및 CDMO 사업이 하나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해 많은 업체가 투자에 나섰지만 실제 시장의 개화시기는 아직도 많은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그는 “업황이 추진력을 얻으려면 CGT 분야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나와줘야 할 것”이라며 “또는 항암 쪽으로 환자의 생존기간(OS)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치료제가 나온다거나 하는 핵심적 마일스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1.15 I 임정요 기자
"트럼프, 화석연료 생산 및 소비 장려 행정명령 준비"
  • "트럼프, 화석연료 생산 및 소비 장려 행정명령 준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뒤 곧바로 화석연료 산업 지원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가 미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전기차 장려책도 무위로 돌리는 행정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석유업계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 취임 뒤 각 기관에 바이든 대통령이 제한을 걸어 둔 해상과 연방 소유 토지 석유 생산을 풀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아울러 ‘전기차 의무화’ 방안이라고 자신이 주장했던 배출가스 제한 규정도 되돌리고,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설비 승인도 재개할 전망이다.모두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이다.석유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는 2기 행정부 정책에 관해 일부 석유업계와 논의도 해왔다.트럼프는 자신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며 일련의 대통령 행정명령 발동을 통해 의회를 거치지 않고 미 정책들을 대거 수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그는 취임 첫날부터 미 에너지, 이민, 교육, 기타 미국인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이 가운데 에너지 부문 정책은 화석연료 장려에 집중돼 있다. WSJ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천연가스가 풍부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프래킹 공법을 통한 가스 생산을 장려하겠다며 표를 긁어모았고, 미 자동차 심장 미시간에서는 바이든의 전기차 장려책에 반대해 지지층을 확대했다”며 “석유 업계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재선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했고, 이제 보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트럼프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취임하면 미국이 다시 에너지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석유산업의 주요 로비단체임 미국 석유협회 회장인 마이크 솜머스는 “에너지는 분명히 투표 대상이었고, 우리는 에너지가 이겼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같은 조치가 일부 법적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만, 상·하원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원 공화당 대표인 존 툰(사우스다코타) 의원은 이날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트럼프는 화석연료 친화적인 정책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내무장관으로 노스다코타 주지사 더그 버검을 지명했고, 에너지장관으로는 석유업체 리버티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라이트를 낙점했다.버검과 라이트는 트럼프가 새로 만들 국가에너지위원회(NEC)를 이끌게 된다. NEC는 미 석유, 천연가스, 전력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트럼프는 아울러 바이든이 2021년 재가입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할 전망이다. 이 역시 취임 초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
2025.01.15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19일 운영 중지를 앞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경영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틱톡 미국 사업부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이미 여러차례 중국 정부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설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전날 “중국 당국은 미국의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 머스크가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잠재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하기 위한 포괄적 논의 차원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황금주’를 통해 기업 전략 및 운영에 영향을 행사해왔다. 황금주는 기업의 핵심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중국 당국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가 소유한 X(엑스·옛 트위터)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갖고 양측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6400억~7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머스크가 보유 자산으로 매각이 가능할 지, 미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틱톡은 머스크의 인수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틱톡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허구”라며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틱톡은 앞서 미 법원에 ‘틱톡 금지법’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모두 법안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틱톡 금지법’이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틱톡은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낮다는 평이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교황이 받은 '흰 상자'의 정체...부패 성직자 X파일
  • 교황이 받은 '흰 상자'의 정체...부패 성직자 X파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로부터 받은 ‘흰 상자’ 속 비밀이 12년 만에 밝혀졌다.지난 2013년 3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흰 상자를 받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14일(현지시간) 교황은 전 세계 80개국에서 동시 출간된 자서전 ‘희망’에서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베네딕토 16세를 방문했을 때 받은 ‘흰 상자’에 대해 최초로 언급했다.당시 교황은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을 한 뒤 선출됐고, 전임 교황에게 직접 교황직을 인수·인계받는 초유의 상황을 겪었다. 이후 교황은 지난 2013년 3월 로마 남부의 교황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다.당시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에게 큰 흰색 상자를 건넸다. 세간에서는 정체불명의 흰 상자를 두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갖은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교황은 상자 안에 무엇이 있는지 지난 12년간 밝힌 적이 없었다.교황은 이번 자서전에서 상자 속 비밀을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이 상자를 건네며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며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과 관련된 문서들, 학대, 부패, 어두운 거래, 잘못된 행위들에 대한 자료들”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또 베네딕토 16세는 “나는 여기까지 했고, 이런 조처를 했으며, 이런 사람들을 해임했으니 이제는 당신의 차례”라고도 말했다고 교황은 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서전에서 “나는 그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자서전 ‘희망’에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란 교황의 성장 과정과 아르헨티나 주교로서의 생활, 그리고 전 세계 교회의 지도자로서 내린 결정에 대해 되돌아보는 내용이 담겼다.
2025.01.14 I 김혜선 기자
PEF에 안긴 대기업 계열사, ‘계열지원’ 제거에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 PEF에 안긴 대기업 계열사, ‘계열지원’ 제거에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주력 대기업이 몸집을 줄이기 위해 계열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만큼 신용도 불확실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이 사모펀드 체제에서는 계열지원을 인정하지 않으니 등급이 하향이 과거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업 산하 계열사들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용평가업계에서 대주주 변경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계열지원 여부를 신용등급에 반영하는 만큼 사모펀드 매각 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무적으로 열위한 계열사의 경우 계열지원에 따른 신용등급 조정 외에 추가적인 하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존재하는 만큼 채권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롯데렌터카)◇ 계열지원 제거로 하향사례 늘어날 것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사모펀드에 계열사를 매각하는 사례가 늘면서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들 기업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면서 계열지원을 이유로 자체 신용등급 대비 1노치(notch) 높게 부여했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치는 알파벳에 ‘+, 0, -’를 붙여 나타내는 신용등급 세부단위다. 가령 A- 등급에서 BBB+ 등급으로 낮아지면 1노치 하향된 것이다. 실제 신용평가업계는 출자 재원에 한계가 있는 사모펀드 특성을 고려하면 대기업 계열사들의 M&A 과정에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장 NICE신용평가는 한앤컴퍼니에 매각이 결정된 SK스페셜티의 장기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파트너스가 인수를 결정한 SK렌터카와 롯데렌탈에 대해서도 계열지원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9년 JKL파트너스에 매각된 롯데손해보험도 M&A과정에서 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과거 M&A 이슈 대다수는 사업 다각화 목적에 따른 대기업과 대기업 간의 거래가 대다수를 차지했던 만큼 계열지원 요소가 변동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기업 계열사가 사모펀드 아래로 들어가는 지배구조 변경 이슈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지원이 반영된 대기업 계열사가 사모펀드로 넘어갈 경우 이에 따른 신용등급 가중치를 제거한다고 보면 된다”며 “이에 따라 신용도 변동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계열지원 가능성을 반영 받고 있던 그룹 계열사가 다운사이징(Down Sizing) 과정에서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모펀드로 체제하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이 계열지원 요소를 인정해주지 않다 보니 등급 하향 사례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물론 계열지원 이후에도 브랜드명을 사용하거나 사업적 연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신용평가에서 고려하는 계열지원과는 결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사진=SK렌터카)◇ 재무 및 사업 여건 따라 추가 하향 가능성도일각에서는 대기업 계열사가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계열지원으로 조정받은 노치 이상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계열지원과 별개로 매물로 나온 기업의 재무 상황과 사업 환경이 열위에 놓여있을 경우 추가적인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모펀드로 넘어갔을 때 기존 계열에서 받았던 지원 가능성의 노치 수준의 조정을 베이스로 깔고 여기에 더해 조정하는 것”이라며 “사모펀드로 가면서 여러 유형의 지원이 소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계열지원 제외하는 것 이상의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대주주 변경 시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계열지원”이라며 “사모펀드로 넘어간 기업의 계열지원 가능성을 인정한 사례가 없다”며 “계열지원이 신용도에 1노치 이상 반영된 기업의 경우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그 이상의 신용등급 하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다만 계열지원 요소 제거와 사업 및 재무적 상태를 동시에 반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중론이다. 재무건전성과 사업환경의 경우 매각 이후 개선될 여지가 존재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계열지원 요소를 제거하더라도 재무상태와 사업 기반의 변동을 판단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계열의 지배구조 변동과 함께 모든 사업적 기반이 무너지거나 자본 적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진 않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들도 공격적으로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사모펀드로 넘어간 이후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하거나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조정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계열의 지배구조 변경뿐만 아니라 회사의 자체적 사업 특성에 따라 신용도를 판단해 조정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2025.01.14 I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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