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모의 41살 간호사" "등산 즐겨요" 연락했는데…알고보니 가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이를 활용해 만든 가상의 인물 계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온라인9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나이와 직업, 취미, 연애 경험 등을 소개하며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소통을 유도하는 여성 계정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한 게시물은 자신을 ‘포항에 사는 41세 간호사’라고 소개한 뒤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다”, “스파게티와 피자를 좋아한다”는 등 개인의 취향에 대해 적었다. 이 외에도 “끔찍했던 결혼 생활과 작별했다”, “마흔여섯을 앞두고 등산을 즐긴다”는 식의 사연을 쓴 이도 있었다.각기 다른 인물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나이와 직업, 개인적인 고민이나 취향을 소개한 뒤 다른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었다.하지만 함께 올라온 사진은 피부와 얼굴 표현이 지나치게 매끈하거나 표정과 자세가 부자연스러운 등 생성형 AI를 사용했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어색함이 존재했다.그럼에도 해당 게시글에는 사진 속 여성을 실제 인물로 받아들인 듯한 댓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42세 광주 남자”라며 자신의 나이, 거주지, 직업 등을 소개하거나 “DM 확인해달라”며 개인적인 연락을 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사진까지 올리며 관심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계정이 가짜 신분으로 접근해 정서적 유대감을 쌓은 뒤 금전을 갈취하는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로맨스 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실제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AI를 활용한 온라인 사기 수법들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지난 8월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최근 발간한 ‘생성형 AI를 악용한 신종 사기 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국내외에서 AI 기술이 피싱이나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투자 등 사기 범죄 수단으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관련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특히 경찰청이 지난 2월 집계한 2024~2025년 로맨스스캠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25년 접수 건수는 2192건으로 2024년 1265건보다 73.3% 늘었다. 피해액은 675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2.01배가 됐다.로맨스스캠은 주로 국제 범죄조직에 의해 이뤄지고 가상자산이나 해외 계좌를 통해 자금이 세탁돼 수사와 범인 검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피해자들을 구제할 법적 제도적 보호장치도 아직 미비해 사전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으로 꼽힌다.
- 건국대병원 연구팀, 무릎 수술 전후 뒤꿈치 정렬 평가 각도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와 공동 연구팀이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 전후 하지 정렬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후족부(뒤꿈치)의 정렬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사선학적 각도를 개발하고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SCIE 등재 국제학술지인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에 지난 6월 온라인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김우섭 교수가 제1저자로, 마디척병원 이승열 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이경민·성기혁 교수와 건국대병원 심영욱 교수가 공동저자로 함께했다. 논문제목은 ‘Hindfoot realignment after coronal plane correction: a novel radiographic angle on long-leg standing radiograph’ 이다.◇ 무릎을 바로잡았더니 뒤꿈치 정렬도 달라졌다이번 연구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무릎 교정 수술을 시행한 뒤 무릎뿐 아니라 발목과 뒤꿈치의 정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내반슬(O자형 다리)을 동반한 무릎 관절염으로 근위 경골 절골술(127례) 또는 인공 슬관절 치환술(43례)을 받은 170례의 수술 전후 하지 전장 기립 방사선 사진을 분석하고, 이 영상에서 후족부 정렬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각도를 고안했다.기존에는 후족부 정렬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Saltzman view’라는 별도의 후족부 전용 촬영이 필요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무릎 수술 환자에게 통상적으로 촬영하는 하지 전장 기립 방사선 사진을 활용해 무릎과 후족부의 정렬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새로운 후족부 정렬각 측정법, 높은 신뢰도와 기존 검사와의 연관성 확인연구팀은 새로 고안한 후족부 정렬각(Novel HA angle)과 내반-외반각(Novel VV angle)을 측정해 Saltzman view에서 측정한 값과 비교했다. 정형외과 의사 3명이 36례를 각각 독립적으로 측정한 결과, 새 후족부 정렬각은 검사자 간 신뢰도를 나타내는 급내상관계수(ICC)가0.905로 ‘우수’ 수준의 재현성을 보였다. 또한 Saltzman view의 후족부 정렬각과 중등도의 유의한 상관관계(r=0.443)를 보여 후족부 정렬을 반영하는 지표로서의 타당성을 확인했다.무릎 정렬이 교정되면서 후족부 정렬각도 함께 변화했다. 하지 정렬 각도(HKA)는 수술 전 평균 8.0도내반에서 수술 후 -0.7도로 거의 일직선에 가깝게 교정됐으며, 같은 기간 새 후족부 정렬각은 평균 9.5도에서 14.1도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무릎의 교정량이 클수록 후족부 정렬각의 변화도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는 근위 경골 절골술과 인공 슬관절 치환술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타났고, 변화 폭은 두 수술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다만 새 각도는 Saltzman view보다 평균 약 8도 크게 측정되는 차이가 있어 두 검사를 서로 대체해 사용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후족부 변형이 의심되거나 정밀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금처럼 전용 촬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안한 각도는 이미 촬영한 사진에서 후족부 이상 소견을 먼저 짚어보고, 정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가려내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무릎·발목·뒤꿈치, 하나의 축으로 살펴야하지는 고관절에서 무릎, 발목, 뒤꿈치로 이어지는 하나의 축을 따라 체중을 전달한다. 따라서 무릎의 정렬이 바뀌면 발목과 후족부의 정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무릎 수술 환자에서는 별도의 촬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후족부 평가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추가적인 특수 촬영이나 방사선 노출 없이 하지 전체의 정렬 경향을 함께 파악할 수 있는 실용적인 보조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목 관절염과 인공 발목 관절 수술에도 활용 가능성후족부 정렬은 발목 관절염의 발생과 진행뿐 아니라 편평족이나 요족 등 발의 변형을 평가하고 수술을 계획하는 데에도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발목 관절염은 무릎과 후족부의 정렬 이상으로 발목에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하지 전체의 정렬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무릎 정렬 교정이 후족부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제시한 만큼, 발목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검증을 거치면 수술 계획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인공 발목 관절 치환술 전후 무릎·발목·후족부의 정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장기적인 수술 결과와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발목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발목만의 문제가 아니라 무릎에서부터 이어진 정렬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를 자주 만난다”며 “발목은 무릎에서 내려온 하중을 받아내는 관절이기 때문에 발목 관절염을 치료하거나 인공 발목 관절 치환술을 계획할 때는 무릎을 포함한 하지 전체의 정렬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 수술 후 후족부 정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기존에 촬영하는 하지 전장 방사선 사진 한 장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발목 관절염 환자에서도 이 지표를 검증하고, 인공 발목 관절 치환술의 정렬 계획과 예후 연구로 넓혀 가겠다”고 덧붙였다.
- 반도체는 호황, 골목은 불황 [김유성의 통캐스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인 2026년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던 ‘GDP 성장률 3% 달성’이 분기 기준이라고 해도 이뤄진 것이죠.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최근 15년 내 최고치인 전년 동기 대비 3.7%를 기록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붐에 따른 반도체 성과가 크다고 해도 이전 정부가 엄두조차 못 냈던 성과입니다.덕분인지 주가도 올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코스피 5000 시대 개막’도 조기에 달성됐습니다. 그런데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경기와의 괴리는 큰 듯합니다. 서울의 몇몇 상권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비어 있는 점포가 눈에 띕니다. 서민들을 따뜻하게 하겠다는 목표만큼은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그래서 수치를 들춰봤습니다. ‘성장률은 올랐는데 내 사업은 왜 힘들까’라는 주제로 소규모 상가 공실률, 법인파산 신청 건수 등을 따져봤습니다.결론적으로 공실률은 꾸준히 올랐고, 그 속도가 점차 가팔라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사업을 포기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인파산 신청 건수도 적지 않은 비율로 늘었습니다. ‘뜨거운 반도체 경기’가 ‘차가워진 내수 경제’를 덥히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자영업자들은 힘겹다?…상가 공실률 ↑2015년 이후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을 살펴봤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연평균 공실률은 5.18%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연평균 5.7%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 7.07%로 훌쩍 뜁니다. 미뤄 짐작하건대, 코로나19 팬데믹 때 한계에 이르렀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윤 정부 들어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기치로 긴축재정을 추진하려고 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2023~2024년은 비교적 높은 금리가 유지되던 시기로, 소상공인들이 버티기 힘겨웠던 때이기도 합니다.이 추세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8.08%로 올라섭니다. 공실률 변화 폭만 보면 이재명 정부 초기 1년 동안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 계산한 값은 정부별로 설정한 구간의 ‘분기 공실률 평균’. 관측 기간이 다르고 조사표본 변경을 보정하지 않았으므로, 정부별 성과나 상승 속도를 그대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이재명 정부 구간에는 취임 전인 2025년 4~5월도 포함.임대료 상황은 어떨까요? 한국부동산원에서는 임대료 가격지수도 제공하는데, ‘임대료가 오르면 점포 경기가 좋다는 것’, ‘임대료가 떨어지면 점포 경기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줄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죠.임대료 가격지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 때 0.13%였습니다. 소폭이나마 오르는 추세였다는 뜻입니다.문재인 정부 들어 임대료 가격지수는 꺾입니다. 연평균 하락률이 1.11%로 나타납니다. 이제는 ‘기억 속 상흔’으로 남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결과라고 여겨집니다.이후 정부에서도 임대료 지수는 계속 떨어집니다. 연평균 하락률은 윤석열 정부 때 0.64%, 이재명 정부 때 0.69%였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는 코로나19 여파와 전 세계적인 긴축의 영향이, 이재명 정부 때는 그 후유증이 누적돼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진작 정책을 썼지만 구조적인 흐름까지 바꾸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물론 오프라인 상가의 공실률 추이만 놓고 내수 경기가 ‘좋니, 나쁘니’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온라인 상거래의 발달로 오프라인 상가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약해지고 있지만, 이미 지어진 상가는 쉽게 줄어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한국은행이 2025년 발표한 연구 자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점포 소매업의 지역·업체 간 격차를 확대하고, 상가 공실률 상승 등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에도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국토연구원도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를 공실 상가와 유휴 부동산 증가의 배경으로 지적합니다.2015~2026년 분기별 공실률 (자료 : 한국부동산원)따라서 반도체 경기에 따른 낙수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소규모 점포에서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살림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구·사회·경제 구조의 변화에 따른 ‘양극화’ 상황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한 예로 2000년대 파죽지세로 확장했던 대형마트가 요새 맥을 못 추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기업 유통업체도 매출 둔화를 넘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삶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기업도 힘들다…파산 증가그러면 다른 통계를 볼까요. 경제생활에서 사실상 ‘최후의 수단’인 파산 관련 통계입니다. 2022년부터 법인파산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법원통계월보에서 법인파산 신청 건수를 살펴봤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굉장히 거칠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증가 추세가 강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과 얼추 비슷하게 겹칩니다. 법인들도 전 세계적인 긴축이 시작되던 시기에 사업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자료 : 법원통계월보문제는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법인파산 신청 건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추세적으로 봤을 때는 윤석열 정부 때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상가 공실률과 마찬가지로 이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금리 상황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전 세계 금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채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는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유가 됩니다. 기업들의 채무부담이 커질 수 있게 됩니다. ◇금리 문제일까, 개인회생도 높은 수준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은 어떨까요? 이 중 개인회생이 묘하게 법인파산, 공실률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봇물 터지듯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빚을 갚지 못해 법원에 조정을 요청하는 개인이 2022년 이후 크게 늘었고, 그 규모가 현 정부 들어서도 줄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개인회생에 영향을 주는 변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여파’가 누적돼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2021년에는 추세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데, 이때가 저금리 구간이었고 정부가 정책금융을 활발하게 공급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자료 : 법원통계월보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하지만, 금리 상승세에 따른 여파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물가와 금리 수준을 놓고 보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금리 상승을 예상해야 합니다.지난 2022~2023년 금리 상승기의 여파가 누적돼 여전히 남아 있고, 경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분명 ‘악재’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기조로 정책을 펼쳐갈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 코인 세금도 내야 하는데…개인 지갑 주소까지 6년 보관한다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내년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의 의무 사항을 구체화하는 세부 규정 정비에 나섰다. 자금 추적의 사각지대로 꼽혔던 외부 개인 지갑 주소의 보관 의무를 명확히 하고, 코인 소매 결제 정보 수집 기준을 규정해 코인을 활용한 탈세와 자금 은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이미지=뉴시스)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교환협정에 따른 암호화자산정보자동교환 이행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이번 개정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정보교환체계(CARF)’의 내년 1월 1일 시행에 맞춰, OECD 권고사항과 국제 기준을 국내 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가상자산정보 자동교환은 해외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코인을 몰래 숨겨 세금을 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 과세 당국이 자국민의 가상자산 보유액과 거래 내역을 매년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제도다. 기존 은행 계좌 중심이던 금융정보자동교환(CRS)망을 코인 시장까지 확장하는 셈이다.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정보 보관 의무다. 개정안은 거래소가 보고대상 정보는 물론 거래와 관련된 외부 암호화자산 계좌 또는 주소까지 정보수집기준연도 종료일로부터 6년간 의무 보관하도록 규정했다. 과세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나 개인의 외부 지갑(콜드월렛 등)으로 코인을 이전해 자금을 숨기거나 세탁하는 행위를 추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분명히 한 셈이다.실생활 속 가상자산 결제에 대한 보고 기준도 구체화됐다. 비트코인 등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는 이른바 ‘소매지급거래’ 발생 시 결제를 받은 가맹점뿐만 아니라 결제 고객까지 모두 보고 대상인 암호화자산이용자로 명시했다. 다만 일상적인 소액 결제까지 감시망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보고 대상 기준은 미화 5만달러 이상 고액 거래로 한정된다. 고가 명품이나 귀금속, 차량 등을 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코인을 받은 사업자뿐 아니라 코인으로 값을 치른 구매 고객 정보까지 거래소가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해 고액 코인 결제를 악용한 자금 세탁 틈새를 차단한 것이다.가상자산 정보를 교환할 다자간 ‘참여관할권’ 55개국과 ‘보고대상관할권’ 20개국의 명단도 확정했다. 참여관할권은 정보교환 협정에 가입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교환하기로 약속한 국가를, 보고대상관할권은 이 중 우리나라 세무 당국이 수집한 가상자산 정보를 실제로 제공(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국가를 뜻한다.참여관할권에는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과 함께 스위스, 케이맨제도, 바하마,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표적 조세회피처가 포함됐다.주요 경제국 중 미국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다자 협약 대신 개별 국가와의 양자 협정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CARF 참여를 확약한 만큼 향후 양자 협정을 통해 정보교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가상자산 거래를 엄격히 규제·금지하고 있는 중국은 대상국에서 빠졌다.정부 관계자는 “기존 CRS 고시와 CARF 고시 간 문구를 일치시키고, OECD 사무국이 각국에 배포한 체크리스트 권고사항을 반영해 국제 기준을 국내 규정으로 명확히 조문화한 것”이라며 “가입된 국제 협약 내용을 사업자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정비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