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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직자들이 나라발전 기여”…李대통령, 국세청 공개 칭찬
  • “이런 공직자들이 나라발전 기여”…李대통령, 국세청 공개 칭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고 15년간 버틴 ‘체납왕’으로부터 체납액 징수에 성공한 국세청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국세청이 올해 고액체납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체납자의 해외은닉재산에 대한 추적 강도를 높여 이같은 성과를 낸 사실을 공유하면서, “이런 공직자들이 나라발전에 크게 기여합니다”라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앞서 역대 최고액 체납자인 권혁(76) 시도그룹 회장은 15년 만에 백기를 들었다. 4000억원에 달하는 세금과 추징금을 내지 않은채 10년 이상 법정 다툼을 벌여왔지만 국세청이 해외 재산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오자 결국 체납액 전액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는 국세청 역대 최대 규모의 체납액 납부 사례이자 해외 소재 자산을 담보로 받아 체납액을 정리하는 첫 사례다.15년간 체납 세금을 내지 않고 버텨왔던 권 회장이 백기를 든 건 해외 재산에 대한 국세청의 끈질긴 추적 때문이었다. 권 회장은 국내에 재산을 보유하지 않아 체납액 징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국세청은 TF를 올해 만들고 체납자의 해외은닉재산을 추적했다. 이 대통령은 X를 통해 관련 기사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권 회장이 백기를 든 것은) 특히 세정 외교를 통해 해외 과세당국과 공동 대응에 나선게 결정적이었다”며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호주, 인도네시아, 헝가리, 벨기에, 영국, 라이베리아, 뉴질랜드 등과 징수 공조 실무협약(MOU)를 체결하며 국제 공조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징수 공조가 가능한 국가는 77개로 늘었다”고 전했다.임광현 국세청장. (사진=국세청)또한 이 대통령이 소개한 기사에는 “임광현 국세청장은 권 회장이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치적국(선박 소유주가 자신의 국적과 다른 선박을 등록할 수 있는 나라)을 직접 공략했다”며 “라이베리아와 파나마 국세청장에게 친전을 보내고 한국으로 초청했다. 라이베리아 국세청장을 만났을 때는 못 먹는 술까지 마셔가며 설득에 나섰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임광현 청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세청은 조세정의 구현을 위해 체납재산을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숨길 수 없도록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며 “이번 사례가 선한 영향력을 미쳐서 고액 체납자들이 강제징수 전에 자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10.09 I 최훈길 기자
'보복운전 논란' 김영광 사과…"혐의없음과 별개로 운전 방식 반성"
  • '보복운전 논란' 김영광 사과…"혐의없음과 별개로 운전 방식 반성"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영광이 최근 제기된 ‘보복운전’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김영광.(사진=연합뉴스)김영광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최근 보도된 일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까지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다만 수사 결과를 앞세워 자신의 운전을 정당화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김영광은 “운전 당시 저의 판단과 행동을 되돌아봤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되며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밝혔다.이어 “법적 판단과 별개로 저의 운전 방식이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정당화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논란은 지난 8일 SBS ‘8 뉴스’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터널 인근에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보복운전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자인 택시 운전자는 SUV 차량이 굉음을 내며 자신의 차량을 추월한 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끼어드는 등 위협적인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경찰과 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수사기관은 해당 운전이 상대방에게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는 행동이었다고 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불송치,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보도에서 영상을 살펴본 일부 전문가들은 추월 과정에서 충분한 차간거리가 확보되지 않았고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고의성을 따져볼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보복운전을 판단하는 기준을 더 명확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6.10.09 I 주미희 기자
정청래 美 비자 발급 보류에…국힘 "한미관계 균열 징후" 주장
  • 정청래 美 비자 발급 보류에…국힘 "한미관계 균열 징후" 주장
  •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한미 정보당국 간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자 국민의힘은 “한미 관계의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비자 발급 지연의 구체적인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 의원의 과거 반미 활동 전력은 물론 정부·여당의 대미 외교 실패와 한미동맹의 신뢰 균열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석 국정원장이 지난 3월 방미를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주미한국대사관에 파견될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과 외교관 신분 승인마저 미국 측에서 보류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며 “외교·정보·안보 전반에서 이상 신호가 잇따른다면, 정부는 한미 간 소통과 신뢰에 문제가 없는지부터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외통위 미주반에 소속된 정 의원은 당초 11일부터 미국·캐나다·브라질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외 공관 국정감사 출국을 사흘 앞둔 8일까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미국 등을 관할하는 미주반에서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이동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외통위 재외 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국무부에 공무 출장 비자를 신청했는데 아직 심사 중이라니 불가피하게 유럽 국감을 가기로 했다”며 “(심사 중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정보기관 간 엇박자에 대한 보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에서 ‘미국이 국정원의 참여를 거부했다’는 내용과 이종석 국정원장이 3월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에 방문하려다 불발됐다는 내용아 함께 보도됐다. 국정원에서는 “이 원장의 NGA 방문 계획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5선 나경원 의원도 SNS 계정을 통해 해 “이종석 국정원장의 방미 불발에 이은 연타석 ‘문전박대’”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최고 정보 수장은 미국의 핵심 정보망에서 철저히 패싱 당하고,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국회 외교통일위원은 아예 동맹국의 땅조차 밟지 못하는 초유의 겹망신살”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SNS를 통해 “여당 당 대표를 지냈던 지금에도 입국이 거부됐다면, 이것은 개인의 일을 넘어 미국이 이재명 정부의 비자를 거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외교부는 이번 비자 발급 보류의 경위와 미국 측과의 협의 내용을 국민께 낱낱이 설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2026.10.09 I 김현재 기자
"미모의 41살 간호사" "등산 즐겨요" 연락했는데…알고보니 가짜?
  • "미모의 41살 간호사" "등산 즐겨요" 연락했는데…알고보니 가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이를 활용해 만든 가상의 인물 계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온라인9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나이와 직업, 취미, 연애 경험 등을 소개하며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소통을 유도하는 여성 계정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한 게시물은 자신을 ‘포항에 사는 41세 간호사’라고 소개한 뒤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다”, “스파게티와 피자를 좋아한다”는 등 개인의 취향에 대해 적었다. 이 외에도 “끔찍했던 결혼 생활과 작별했다”, “마흔여섯을 앞두고 등산을 즐긴다”는 식의 사연을 쓴 이도 있었다.각기 다른 인물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나이와 직업, 개인적인 고민이나 취향을 소개한 뒤 다른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었다.하지만 함께 올라온 사진은 피부와 얼굴 표현이 지나치게 매끈하거나 표정과 자세가 부자연스러운 등 생성형 AI를 사용했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어색함이 존재했다.그럼에도 해당 게시글에는 사진 속 여성을 실제 인물로 받아들인 듯한 댓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42세 광주 남자”라며 자신의 나이, 거주지, 직업 등을 소개하거나 “DM 확인해달라”며 개인적인 연락을 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사진까지 올리며 관심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계정이 가짜 신분으로 접근해 정서적 유대감을 쌓은 뒤 금전을 갈취하는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로맨스 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실제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AI를 활용한 온라인 사기 수법들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지난 8월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최근 발간한 ‘생성형 AI를 악용한 신종 사기 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국내외에서 AI 기술이 피싱이나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투자 등 사기 범죄 수단으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관련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특히 경찰청이 지난 2월 집계한 2024~2025년 로맨스스캠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25년 접수 건수는 2192건으로 2024년 1265건보다 73.3% 늘었다. 피해액은 675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2.01배가 됐다.로맨스스캠은 주로 국제 범죄조직에 의해 이뤄지고 가상자산이나 해외 계좌를 통해 자금이 세탁돼 수사와 범인 검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피해자들을 구제할 법적 제도적 보호장치도 아직 미비해 사전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으로 꼽힌다.
2026.10.09 I 권혜미 기자
  • 불면증 보다 수면무호흡 있는 교대근무자, 암 발생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수면의 질 저하와 일부 암 발생의 연관성이 보고되는 가운데, 수면무호흡에 따른 야간 저산소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주·야간 교대근무자는 생체리듬 변화와 수면 중 호흡 이상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수면무호흡증과 장기간 야간근무가 일부 암의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교대근무자의 수면 건강 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벤저민 탄 연구팀은 2022년 미국수면의학회 학술지에 발표한 메타분석에서 약 534만 명이 포함된 관찰연구 20편을 분석했다. 수면무호흡 환자 가운데 중등도와 중증 야간 저산소증이 있는 집단은 산소 수치가 정상인 집단보다 전체 암 발생 상대위험이 각각 약 28%, 43% 높았다. 야간근무에 따른 생체리듬 변화도 주목할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야간근무를 ‘인체 발암 추정 요인’인 2A군으로 분류했다. 사람에서 유방암·전립선암·대장암·직장암에 관한 제한적 근거와 동물실험 등을 종합한 판단이다.2024년 BMC Public Health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야간근무 30년 노출 시 여성 유방암 상대위험이 약 13%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반면 불면증 자체와 암 발생의 관계는 수면무호흡증이나 야간근무보다 훨씬 불확실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이 나쁜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소폭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다. 따라서 환자에게 “불면증이 있으면 암에 걸린다”라고 설명 할 근거는 없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기존 암환자나, 교대근무자가 잠을 자주 깨거나 피로를 느낀다면 근무 일정에 따른 수면 문제뿐 아니라 수면무호흡 동반 여부도 살펴야 한다”며 “코골이와 무호흡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호흡 이상과 산소포화도 저하를 확인하고, 생체리듬 문제까지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수면장애가 암을 직접 만든다고 해석하거나 양압기 치료가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암에 대한 불안을 키우기보다 수면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수면무호흡증이 확진 됐다면 양압기 치료가 최선이다. 특히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에서는 양압기 치료가 우선 권고되는 표준 치료다. 양압기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을 방지해 반복적인 무호흡과 산소포화도 저하를 개선한다.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수면다원검사는 급여 기준에 따라 적용되며, 양압기는 처방과 등록 절차 등을 거쳐 대여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적용 여부는 진료와 검사 결과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2026.10.09 I 이순용 기자
한·독, AI 공동 프로젝트 모색…휴머노이드·헬스케어 논의
  • 한·독, AI 공동 프로젝트 모색…휴머노이드·헬스케어 논의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한국과 독일의 정부·산업·학계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 주권과 휴머노이드, 헬스케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중 AI 경쟁 속에서 양국이 핵심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를 중심으로 협력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도 모색한다.한국독일네트워크(ADeKo)는 주한독일대사관,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과 함께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제16차 한독공동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올해 주제는 ‘글로벌 액션 한국-독일: 인간과 경제를 위한 AI 주권’이다. ADeKo는 AI 주권을 핵심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역량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는 개념으로 제시했다.개회식에는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와 프레데릭 슈포어 프리드리히 나우만 한국사무소장,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니콜 뷔트너 독일 자유민주당(FDP) 이사는 ‘독일의 AI 주권과 스타트업 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알렉산드라-귄 패츠 독일 연방연구기술우주부(BMFTR) 국장과 마티아스 피시바흐 FDP 바이에른주 대표 등은 한·독 AI 공동 시범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오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헬스케어를 주요 협력 분야로 다룬다. 독일 카를스루에공과대학(KIT)과 로보티즈는 독일의 연구개발 역량과 한국 기업의 사업모델을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삼성서울병원, 프라운호퍼 ISST 전문가들이 스마트헬스 데이터 스페이스와 독일 sphin-X, 유럽 IDERHA 등 헬스데이터 생태계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본다.같은 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공동으로 ‘한독주니어포럼 특별세션’도 운영한다. 역대 참가자들이 AI 시대의 행정·철학·번역·개발협력·직업교육·배터리 공학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백우정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피지컬 AI 시대 로봇 안전을 주제로 강연한다.장병탁 ADeKo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한·독 양국의 AI 기술과 산업 역량을 연결하고 논의를 실제 공동 프로젝트와 글로벌 진출로 발전시키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09 I 신영빈 기자
훈민정음 반포 580돌.가갸날 100년, 한글로 물든 광화문광장
  • [SHOT+]훈민정음 반포 580돌.가갸날 100년, 한글로 물든 광화문광장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세종대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오늘은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한글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는 580돌이 되는 날이다.1926년 제정 당시의 ‘가갸날’은 한글을 ‘가갸거겨…’로 익히던 관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928년 비로소 ‘한글날’이라는 제 이름을 찾았고,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의 발견으로 정통성을 확립한 뒤 광복을 맞이한 1945년부터 지금의 10월 9일에 기념식을 이어오고 있다.한글은 세계 역사상 매우 우수한 문자로서 창제 당시 자음 17자와 모음 11자를 합쳐 총 28자의 문자였으며, 이 28자의 자모만으로 우리말의 소리를 정밀하고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 여러 학자들이 이론적으로도 증명하였고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도입한 사례도 있다.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한글의 역사에 대해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세종대왕 옆에 쓰여진 한글을 살펴보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세종대왕 앞에 화환이 놓여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세종대왕 앞을 지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화환이 놓여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시 관계자들이 지난 4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을 세척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예술문화원 주최로열린 제17회 휘호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자신이 쓴 휘호를 선보이고 있다. ‘한글,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휘호대회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두루마기를 입고 2시간 동안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예술문화원 주최로열린 제17회 휘호대회에 참가한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한글을 적고 있다.한글,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휘호대회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두루마기를 입고 2시간 동안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
2026.10.09 I 방인권 기자
“개혁 명분으로 내부공격”…李 대통령, 강경파 작심 비판
  • “개혁 명분으로 내부공격”…李 대통령, 강경파 작심 비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의 강경파를 겨냥해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운 내부공격이라며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내부 분열 양상을 분석한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언론 기고문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이 대통령은 조 전 교육감 글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조 전 교육감은 “무엇이 동지를 적으로 바꾸었는가. 출발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순수한 열망이었다. 비극은 그 열망이 절대가 되면서 시작됐다”며 “혁명이 문턱에 와 있다고 믿는 순간, 장애물은 타방(他方)의 적만이 아니라 아방(我方)에서 걸음을 늦추는 사람이 된다”고 밝혔다. 조 전 교육감은 “마침내 전도가 일어난다”며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것이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버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전 교육감은 “희생적 투쟁에 몸과 마음을 맡길 때 투사들은 순수 그 자체였지만, 혁명(자기희생적 운동)이 체제(권력)가 되는 순간 순수의 근저에 이익의 시선이 흘러들고 자기정치와 자기 집단정치의 동학이 작동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진영 내 강경파들이 정부 정책에 반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 추미애 경기도지사, 김용민 민주당 의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X에서 “설마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에 하나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2026.10.09 I 최훈길 기자
경찰, 금융권 해킹 전담수사팀 인력 확충…"수사 공백 없도록 철저히 수사"
  • 경찰, 금융권 해킹 전담수사팀 인력 확충…"수사 공백 없도록 철저히 수사"
  •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최근 국내 금융기관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인공지능(AI) 해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담수사팀 규모를 43명으로 확대했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초동조치 미흡 의혹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의 관할 혼선에 따른 수사 지연·공백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수사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방인권 기자)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9일 오전 언론 설명자료를 통해 금융권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사이버테러수사대에 디지털포렌식·국제공조 등 지원 인력을 추가해 수사팀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수사 인력은 기존 28명에서 43명으로 늘었다. 국수본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피해시스템을 분석하는 등 면밀한 수사와 함께 공격 서버를 차단하며 국제공조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일 신한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기관에 AI를 이용한 연쇄 해킹이 발생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2만5000여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연소득, 연계정보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경찰은 해킹 사실이 알려진지 나흘이 흐른 지난 5일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두고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수본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금융기관 해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지난 1일 즉시 입건전조사(내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국수본은 “피해업체로부터 로그기록 등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초동조치에 만전을 기했다”고 했다. 경찰은 또 수사주체(관할) 혼선으로 수사지연이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연쇄 해킹 사건이 사이버범죄 중 중수청법상 ‘중대범죄’에 해당해 사건이 중수청으로 이첩돼 ‘사건 핑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중수청 통보 대상인 ‘전자금융기반시설 침해 사건’인지 확인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금융위 해석에 따라 수사 주체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국수본은 사건이 중수청 통보·이첩 대상으로 분류되더라도 그전까지 경찰 수사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모든 사이버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있어 관련 수사에 착수·진행할 수 있다. 만약 해당 범죄가 중수청법상 ‘중대범죄’에 해당한다면 사건은 이첩되고 중수청이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수본은 이와 관련해 “이첩을 기준으로 그 전까지는 경찰이, 그 이후에는 중수청이 수사하게 되므로 수사 주체나 관할의 혼선, 이른바 ‘사건 핑퐁’, 수사지연이나 공백 등은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국수본은 “경찰은 책임감을 가지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중수청으로 해당 사건이 이첩되더라도 그 순간까지 수사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여 끝까지 피의자를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9 I 김현재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도 흥행 계속…'암살자(들)' 5일째 박스오피스 1위
  • '역사 왜곡' 논란에도 흥행 계속…'암살자(들)' 5일째 박스오피스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닷새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을 이어갔다.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사진=연합뉴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6만 4010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258만 4873명으로 집계됐다.‘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흥행과 별개로 영화가 실제 역사적 사건에 허구적 상상력을 더한 방식을 두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난 육 여사 저격 사건의 의문점을 극적 소재로 활용하면서 일각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제작진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영화적 가설과 역사적 사실은 구분돼 있다고 반박했다.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차지했다. 하루 동안 5만 5242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 87만 3590명을 기록했다.‘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3만 3301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55만 4083명이다.
2026.10.09 I 주미희 기자
"없어서 못 팔 정도"…‘노벨문학상’ 앤 카슨 책 판매량 184배 급증
  • "없어서 못 팔 정도"…‘노벨문학상’ 앤 카슨 책 판매량 184배 급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작가 앤 카슨(76)이 선정되면서 국내 서점가에 ‘노벨상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카슨의 작품 판매량이 184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앤 카슨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한 뒤 관련 도서 주문이 급증했다.교보문고는 수상자 발표 직후인 8일 오후 8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카슨의 전체 도서 판매량이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138.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으로, 8일 온라인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9일 정오 기준 실시간 판매 순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녹스’(6위)와 ‘남편의 아름다움’(8위), ‘에로스, 달콤씁쓸한’(12위) 등도 상위권에 진입했다.예스24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오후 8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카슨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184배 늘었다. 특히 ‘빨강의 자서전’ 판매량은 367배 급증하며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알라딘에서도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가 8일 기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앤 카슨은 시인이자 고전학자, 번역가로 고대 신화와 현대 문학을 결합하고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게리온의 시선에서 사랑과 상처, 성장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녹스’는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책이다.현재 국내에 번역 출간된 카슨의 저서는 총 9종이다. 한겨레출판이 ‘빨강의 자서전’ 등 3종을, 난다가 ‘에로스, 달콤씁쓸한’ 등 4종을 선보였으며 봄날의책도 2종을 출간했다.
2026.10.09 I 김진수 기자
  • 건국대병원 연구팀, 무릎 수술 전후 뒤꿈치 정렬 평가 각도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와 공동 연구팀이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 전후 하지 정렬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후족부(뒤꿈치)의 정렬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사선학적 각도를 개발하고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SCIE 등재 국제학술지인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에 지난 6월 온라인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김우섭 교수가 제1저자로, 마디척병원 이승열 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이경민·성기혁 교수와 건국대병원 심영욱 교수가 공동저자로 함께했다. 논문제목은 ‘Hindfoot realignment after coronal plane correction: a novel radiographic angle on long-leg standing radiograph’ 이다.◇ 무릎을 바로잡았더니 뒤꿈치 정렬도 달라졌다이번 연구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무릎 교정 수술을 시행한 뒤 무릎뿐 아니라 발목과 뒤꿈치의 정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내반슬(O자형 다리)을 동반한 무릎 관절염으로 근위 경골 절골술(127례) 또는 인공 슬관절 치환술(43례)을 받은 170례의 수술 전후 하지 전장 기립 방사선 사진을 분석하고, 이 영상에서 후족부 정렬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각도를 고안했다.기존에는 후족부 정렬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Saltzman view’라는 별도의 후족부 전용 촬영이 필요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무릎 수술 환자에게 통상적으로 촬영하는 하지 전장 기립 방사선 사진을 활용해 무릎과 후족부의 정렬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새로운 후족부 정렬각 측정법, 높은 신뢰도와 기존 검사와의 연관성 확인연구팀은 새로 고안한 후족부 정렬각(Novel HA angle)과 내반-외반각(Novel VV angle)을 측정해 Saltzman view에서 측정한 값과 비교했다. 정형외과 의사 3명이 36례를 각각 독립적으로 측정한 결과, 새 후족부 정렬각은 검사자 간 신뢰도를 나타내는 급내상관계수(ICC)가0.905로 ‘우수’ 수준의 재현성을 보였다. 또한 Saltzman view의 후족부 정렬각과 중등도의 유의한 상관관계(r=0.443)를 보여 후족부 정렬을 반영하는 지표로서의 타당성을 확인했다.무릎 정렬이 교정되면서 후족부 정렬각도 함께 변화했다. 하지 정렬 각도(HKA)는 수술 전 평균 8.0도내반에서 수술 후 -0.7도로 거의 일직선에 가깝게 교정됐으며, 같은 기간 새 후족부 정렬각은 평균 9.5도에서 14.1도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무릎의 교정량이 클수록 후족부 정렬각의 변화도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는 근위 경골 절골술과 인공 슬관절 치환술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타났고, 변화 폭은 두 수술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다만 새 각도는 Saltzman view보다 평균 약 8도 크게 측정되는 차이가 있어 두 검사를 서로 대체해 사용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후족부 변형이 의심되거나 정밀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금처럼 전용 촬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안한 각도는 이미 촬영한 사진에서 후족부 이상 소견을 먼저 짚어보고, 정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가려내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무릎·발목·뒤꿈치, 하나의 축으로 살펴야하지는 고관절에서 무릎, 발목, 뒤꿈치로 이어지는 하나의 축을 따라 체중을 전달한다. 따라서 무릎의 정렬이 바뀌면 발목과 후족부의 정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무릎 수술 환자에서는 별도의 촬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후족부 평가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추가적인 특수 촬영이나 방사선 노출 없이 하지 전체의 정렬 경향을 함께 파악할 수 있는 실용적인 보조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목 관절염과 인공 발목 관절 수술에도 활용 가능성후족부 정렬은 발목 관절염의 발생과 진행뿐 아니라 편평족이나 요족 등 발의 변형을 평가하고 수술을 계획하는 데에도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발목 관절염은 무릎과 후족부의 정렬 이상으로 발목에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하지 전체의 정렬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무릎 정렬 교정이 후족부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제시한 만큼, 발목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검증을 거치면 수술 계획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인공 발목 관절 치환술 전후 무릎·발목·후족부의 정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장기적인 수술 결과와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발목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발목만의 문제가 아니라 무릎에서부터 이어진 정렬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를 자주 만난다”며 “발목은 무릎에서 내려온 하중을 받아내는 관절이기 때문에 발목 관절염을 치료하거나 인공 발목 관절 치환술을 계획할 때는 무릎을 포함한 하지 전체의 정렬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 수술 후 후족부 정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기존에 촬영하는 하지 전장 방사선 사진 한 장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발목 관절염 환자에서도 이 지표를 검증하고, 인공 발목 관절 치환술의 정렬 계획과 예후 연구로 넓혀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09 I 이순용 기자
토니 크로스, 스페인서 프로지도자 과정 신청...향후 레알 감독 맡나
  • 토니 크로스, 스페인서 프로지도자 과정 신청...향후 레알 감독 맡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역 시절 독일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졌던 토니 크로스(36·독일)가 본격적인 지도자 변신을 줕비한다.스페인 대중지 ‘아스’는 9일(한국시간) “크로스가 다음 시즌 스페인축구협회에서 진행하는 프로축구 선수 대상 지도자 교육 과정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프로팀 감독을 맡을 자격을 얻게 된다.토니 크로스가 향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게 될까. 사진=AP PHOTO크로스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정확한 패스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으로 이름을 날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여섯 차례 정상에 올랐고, 독일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선수 생활 동안 수집한 우승 트로피가 무려 34개에 이른다.은퇴 무대도 화려했다. 크로스는 2024년 레알의 스페인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10년간 입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도르트문트를 꺾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레알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독일에서 열린 유로 2024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은퇴 후에도 축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자신의 이름을 딴 ‘토니 크로스 아카데미’를 세워 어린 선수들을 가르쳤다. 이제 유소년 단계를 넘어 정식 지도자 자격 취득에도 나섰다.친정팀 레알 역시 크로스의 복귀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몇 달 전 크로스에게 구단 업무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가끔 훈련장을 찾는 수준을 넘어 매일 구단에서 함께 일하자는 취지였다.크로스는 당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팟캐스트 ‘아인파흐 말 루펜’에서도 관련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독일 빌트지는 크로스가 떠난 뒤 레알이 겪는 부진을 조명했다. 이번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레알은 리그 7경기를 치른 현재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는 승점 6 차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근 두 시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크로스가 고국인 독일이 아닌 스페인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일부에선 선수 시절 이미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던 그가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26.10.09 I 이석무 기자
“쇼인 줄 알았다”…45년 프로레슬링 지킨 멕시코 베테랑 심판의 비극
  • “쇼인 줄 알았다”…45년 프로레슬링 지킨 멕시코 베테랑 심판의 비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로 15년, 심판으로 약 30년. 인생의 절반 이상을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보낸 베테랑 심판이 링 위에서 숨을 거뒀다. 그가 쓰러졌을 때 일부 관중은 경기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판은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파이트풀 등 현지 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 이달고주 미네랄데라레포르마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 도중 심판 헤라르도 헤르만 피네다(75)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고 전했다. ‘엘 부호’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그는 이호 데 피시만과 마스카라 사그라다의 경기를 맡고 있었다.멕시코 프로레슬링에서 이호데 피시만이 심판인 헤라르도 헤르만 피네다에게 파일드라이버 기술을 시전하고 있다. 사진=SNS 캡처경기 중 세상을 떠난 멕시코 프로레슬링 베테랑 심판 헤라르도 헤르만 피네다. 사진=SNS 캡처현지 보도에 따르면 피네다는 피시만에게 ‘마르티네테’로 불리는 파일드라이버 기술을 당한 뒤 쓰러졌다. 당국은 피시만을 체포하고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경위와 사망 원인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는 상황이다.파일드라이버는 상대를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들어 올린 뒤 매트 쪽으로 떨어뜨리는 기술이다. 잘못 구사하면 머리와 목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여러 프로레슬링 단체와 대회에서 금지된 기술이다. 물론 일부 단체에서서는 여전히 이 기술을 허용하기도 한다.현장에서는 위급한 상황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관중 스테프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흔히 있는 일이어서 모두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에서는 선수와 심판의 충돌도 경기 연출에 포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로 인해 선수는 물론 스태프와 관중 모두 처음에는 실제 사고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응급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확인할 대목이다. 멕시코 프로레슬링 소식을 다루는 루차블로그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피네다가 수분간 움직이지 않았으며, 현장에 구급차와 의료진이 대기하지 않았다”며 “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고 전했다.피네다는 링 안팎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엘 부호 네그로 2세’라는 이름으로 마스크를 쓰고 약 15년간 선수로 뛰었다. 심판의 길로 들어선 계기는 우연이었다. 경기에 나오지 않은 심판의 빈자리를 대신 맡았다가, 이후 약 30년 동안 경기를 진행했다.멕시코 프로레슬링의 유명 선수들이 그가 심판을 봤던 링에 올랐다. 아들도 ‘엘 부호 주니어’라는 이름의 프로레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에서 심판으로 역할은 바뀌었지만, 피네다의 일터는 줄곧 링이었다.대회 주최 측인 엘 파트론 에스펙타쿨로스는 성명을 내고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주최측은 “피시만에게 법률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피네다의 가족 및 법률 대리인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고, 당사자와 가족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경기 중 심판에게 위험한 파일드라이버 기술을 건 프로레슬러 이호데 피시만. 사진=SNS 캡처
2026.10.09 I 이석무 기자
KIA, 12일 홈 최종전서 팬 감사 행사…가을야구 출정식도
  • KIA, 12일 홈 최종전서 팬 감사 행사…가을야구 출정식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오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 감사 행사를 연다.3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 돌파를 이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자리다. 행사 이름은 ‘V13urning up(2026 HOME FINALE)’으로 정했다. 팬들과 함께 통산 1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뜨겁게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았다.사진=KIA타이거즈이날 입장하는 관중 전원에게 훈민정음체로 ‘최강기아’를 새긴 응원 타월을 나눠준다. 타월은 경기 중 응원과 경기 후 포스트시즌 출정식에 활용한다. 홈 최종전 기념 디자인을 적용한 종이 입장권도 무작위로 발급한다.서한국 응원단장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경기 전과 경기 중 팬들이 참여하는 응원전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중앙출입구 앞 홍보부스에서는 선착순 300명에게 커피를 제공한다.승리 기원 시구도 서 응원단장이 맡는다. 그는 “타이거즈 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응원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언제 어디서나 선수단을 응원해 주시는 타이거즈 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경기가 끝나면 포스트시즌 출정식이 열린다. 시즌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포스트시즌 엠블럼을 공개한다. 선수단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가을야구에 나서는 각오를 밝힌다.이어 전남도립국악단이 응원가 ‘외쳐라 최강기아’를 국악으로 편곡해 공연한다. DJ와 함께하는 뒤풀이 응원전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2026.10.09 I 이석무 기자
한글날, ‘아카시아꿀’은 ‘아까시꿀’로…우리말로 읽는 꿀벌의 세계
  • 한글날, ‘아카시아꿀’은 ‘아까시꿀’로…우리말로 읽는 꿀벌의 세계[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리가 흔히 ‘아카시아꿀’이라고 부르는 꿀은 꿀벌이 아까시나무 꽃에서 모아 숙성한 꿀이다. 여러 식물의 꽃에서 얻은 ‘잡화꿀’은 ‘여러꽃꿀’로 부르면 원료가 한결 쉽게 드러난다. 익숙한 꿀 이름부터 낯선 벌통 용어까지, 양봉의 세계를 우리말로 풀어낸 용어집이 나왔다.농촌진흥청은 제580돌 한글날을 맞아 ‘누구나 알기 쉬운 우리말 표준 양봉 용어집’ 개정판을 펴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우리말로 다듬은 16개 용어에 현장과 학계 의견을 반영한 15개를 추가해 모두 31개 용어를 담았다. 기존 용어의 명칭과 뜻풀이도 다시 검토했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벌꿀과 관련한 말부터 달라졌다. ‘아카시아꿀’의 순화어로는 ‘아까시꿀’을, ‘잡화꿀’이나 ‘야생화꿀’엔 ‘여러꽃꿀’을 제시했다. 꽃의 꿀샘에서 분비되는 당 성분의 액체인 ‘화밀’은 ‘꽃꿀’로 바꿨다. 꿀벌의 역할도 이름만으로 이해하기 쉬워졌다. 벌통 안에서 육아와 청소 등을 맡는 어린 일벌인 ‘내역봉’은 ‘집벌’, 밖에서 꽃꿀과 꽃가루를 모아 오는 ‘외역봉’은 ‘채집벌’로 다듬었다. 다른 벌통에서 꿀을 훔쳐 오는 ‘도봉’은 ‘도둑꿀벌’이다. 여왕벌과 일벌, 수벌이 함께 생활하는 집단인 ‘봉군’은 ‘벌무리’로 풀었다. 꿀벌이 사는 공간에도 쉬운 이름을 붙였다. 꿀벌이 드나드는 벌통 앞쪽 출입구인 ‘소문’은 ‘벌통출입문’이 됐다. 상자 하나로 구성된 ‘단상’은 ‘1단 벌통’, 벌이 늘거나 꿀을 저장할 공간이 필요할 때 위에 더 올리는 ‘계상’은 ‘덧통’으로 바꿨다. 용어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구조와 쓰임을 짐작할 수 있다. 벌집에서 꿀을 저장하는 과정도 용어에 담겼다. 벌집을 이루는 육각형 방인 ‘소방’은 ‘벌방’, 벌들이 꿀을 저장해 둔 벌집판인 ‘저밀장’은 ‘꿀저장벌집판’이다. 숙성된 꿀이 든 벌방 입구를 밀랍으로 덮는 ‘밀개’는 ‘꿀방덮개’로 순화했다. ‘소방’과 ‘저밀장’을 ‘벌방’과 ‘꿀저장벌집판’으로 읽으면 벌집 속 풍경이 보다 선명해진다. 양봉가의 작업을 가리키는 말도 손봤다. 벌통을 열어 벌무리의 건강 상태와 산란 여부, 먹이량 등을 확인하는 ‘내검’은 ‘벌통살피기’로 바꿨다. 벌에 쏘이지 않도록 머리와 얼굴을 가리는 그물형 보호구인 ‘복면포’는 ‘벌모자’로 다듬었다. 농진청은 근대 양봉 기술이 도입·확산하는 과정에서 일본식 한자어나 일상에서 거의 쓰지 않는 표현이 현장 용어로 굳어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용어가 양봉을 처음 시작하는 농업인과 일반 국민의 정보 이해를 어렵게 한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말 순화를 추진했다. 개정판엔 용어별 뜻풀이와 사진을 함께 실었다. 벌통 구조와 벌집판이 만들어지는 네 단계를 그림으로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농진청은 한국양봉협회와 한국양봉학회,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용어집을 배포하고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경용 농진청 양봉과장 직무대리는 “이번 개정판이 양봉 농업인뿐 아니라 양봉을 처음 접하는 국민도 용어의 뜻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09 I 박순엽 기자
반도체는 호황, 골목은 불황
  • 반도체는 호황, 골목은 불황 [김유성의 통캐스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인 2026년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던 ‘GDP 성장률 3% 달성’이 분기 기준이라고 해도 이뤄진 것이죠.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최근 15년 내 최고치인 전년 동기 대비 3.7%를 기록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붐에 따른 반도체 성과가 크다고 해도 이전 정부가 엄두조차 못 냈던 성과입니다.덕분인지 주가도 올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코스피 5000 시대 개막’도 조기에 달성됐습니다. 그런데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경기와의 괴리는 큰 듯합니다. 서울의 몇몇 상권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비어 있는 점포가 눈에 띕니다. 서민들을 따뜻하게 하겠다는 목표만큼은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그래서 수치를 들춰봤습니다. ‘성장률은 올랐는데 내 사업은 왜 힘들까’라는 주제로 소규모 상가 공실률, 법인파산 신청 건수 등을 따져봤습니다.결론적으로 공실률은 꾸준히 올랐고, 그 속도가 점차 가팔라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사업을 포기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인파산 신청 건수도 적지 않은 비율로 늘었습니다. ‘뜨거운 반도체 경기’가 ‘차가워진 내수 경제’를 덥히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자영업자들은 힘겹다?…상가 공실률 ↑2015년 이후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을 살펴봤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연평균 공실률은 5.18%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연평균 5.7%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 7.07%로 훌쩍 뜁니다. 미뤄 짐작하건대, 코로나19 팬데믹 때 한계에 이르렀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윤 정부 들어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기치로 긴축재정을 추진하려고 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2023~2024년은 비교적 높은 금리가 유지되던 시기로, 소상공인들이 버티기 힘겨웠던 때이기도 합니다.이 추세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8.08%로 올라섭니다. 공실률 변화 폭만 보면 이재명 정부 초기 1년 동안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 계산한 값은 정부별로 설정한 구간의 ‘분기 공실률 평균’. 관측 기간이 다르고 조사표본 변경을 보정하지 않았으므로, 정부별 성과나 상승 속도를 그대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이재명 정부 구간에는 취임 전인 2025년 4~5월도 포함.임대료 상황은 어떨까요? 한국부동산원에서는 임대료 가격지수도 제공하는데, ‘임대료가 오르면 점포 경기가 좋다는 것’, ‘임대료가 떨어지면 점포 경기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줄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죠.임대료 가격지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 때 0.13%였습니다. 소폭이나마 오르는 추세였다는 뜻입니다.문재인 정부 들어 임대료 가격지수는 꺾입니다. 연평균 하락률이 1.11%로 나타납니다. 이제는 ‘기억 속 상흔’으로 남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결과라고 여겨집니다.이후 정부에서도 임대료 지수는 계속 떨어집니다. 연평균 하락률은 윤석열 정부 때 0.64%, 이재명 정부 때 0.69%였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는 코로나19 여파와 전 세계적인 긴축의 영향이, 이재명 정부 때는 그 후유증이 누적돼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진작 정책을 썼지만 구조적인 흐름까지 바꾸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물론 오프라인 상가의 공실률 추이만 놓고 내수 경기가 ‘좋니, 나쁘니’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온라인 상거래의 발달로 오프라인 상가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약해지고 있지만, 이미 지어진 상가는 쉽게 줄어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한국은행이 2025년 발표한 연구 자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점포 소매업의 지역·업체 간 격차를 확대하고, 상가 공실률 상승 등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에도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국토연구원도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를 공실 상가와 유휴 부동산 증가의 배경으로 지적합니다.2015~2026년 분기별 공실률 (자료 : 한국부동산원)따라서 반도체 경기에 따른 낙수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소규모 점포에서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살림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구·사회·경제 구조의 변화에 따른 ‘양극화’ 상황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한 예로 2000년대 파죽지세로 확장했던 대형마트가 요새 맥을 못 추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기업 유통업체도 매출 둔화를 넘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삶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기업도 힘들다…파산 증가그러면 다른 통계를 볼까요. 경제생활에서 사실상 ‘최후의 수단’인 파산 관련 통계입니다. 2022년부터 법인파산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법원통계월보에서 법인파산 신청 건수를 살펴봤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굉장히 거칠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증가 추세가 강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과 얼추 비슷하게 겹칩니다. 법인들도 전 세계적인 긴축이 시작되던 시기에 사업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자료 : 법원통계월보문제는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법인파산 신청 건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추세적으로 봤을 때는 윤석열 정부 때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상가 공실률과 마찬가지로 이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금리 상황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전 세계 금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채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는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유가 됩니다. 기업들의 채무부담이 커질 수 있게 됩니다. ◇금리 문제일까, 개인회생도 높은 수준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은 어떨까요? 이 중 개인회생이 묘하게 법인파산, 공실률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봇물 터지듯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빚을 갚지 못해 법원에 조정을 요청하는 개인이 2022년 이후 크게 늘었고, 그 규모가 현 정부 들어서도 줄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개인회생에 영향을 주는 변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여파’가 누적돼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2021년에는 추세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데, 이때가 저금리 구간이었고 정부가 정책금융을 활발하게 공급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자료 : 법원통계월보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하지만, 금리 상승세에 따른 여파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물가와 금리 수준을 놓고 보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금리 상승을 예상해야 합니다.지난 2022~2023년 금리 상승기의 여파가 누적돼 여전히 남아 있고, 경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분명 ‘악재’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기조로 정책을 펼쳐갈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2026.10.09 I 김유성 기자
코인 세금도 내야 하는데…개인 지갑 주소까지 6년 보관한다
  • 코인 세금도 내야 하는데…개인 지갑 주소까지 6년 보관한다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내년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의 의무 사항을 구체화하는 세부 규정 정비에 나섰다. 자금 추적의 사각지대로 꼽혔던 외부 개인 지갑 주소의 보관 의무를 명확히 하고, 코인 소매 결제 정보 수집 기준을 규정해 코인을 활용한 탈세와 자금 은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이미지=뉴시스)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교환협정에 따른 암호화자산정보자동교환 이행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이번 개정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정보교환체계(CARF)’의 내년 1월 1일 시행에 맞춰, OECD 권고사항과 국제 기준을 국내 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가상자산정보 자동교환은 해외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코인을 몰래 숨겨 세금을 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 과세 당국이 자국민의 가상자산 보유액과 거래 내역을 매년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제도다. 기존 은행 계좌 중심이던 금융정보자동교환(CRS)망을 코인 시장까지 확장하는 셈이다.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정보 보관 의무다. 개정안은 거래소가 보고대상 정보는 물론 거래와 관련된 외부 암호화자산 계좌 또는 주소까지 정보수집기준연도 종료일로부터 6년간 의무 보관하도록 규정했다. 과세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나 개인의 외부 지갑(콜드월렛 등)으로 코인을 이전해 자금을 숨기거나 세탁하는 행위를 추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분명히 한 셈이다.실생활 속 가상자산 결제에 대한 보고 기준도 구체화됐다. 비트코인 등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는 이른바 ‘소매지급거래’ 발생 시 결제를 받은 가맹점뿐만 아니라 결제 고객까지 모두 보고 대상인 암호화자산이용자로 명시했다. 다만 일상적인 소액 결제까지 감시망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보고 대상 기준은 미화 5만달러 이상 고액 거래로 한정된다. 고가 명품이나 귀금속, 차량 등을 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코인을 받은 사업자뿐 아니라 코인으로 값을 치른 구매 고객 정보까지 거래소가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해 고액 코인 결제를 악용한 자금 세탁 틈새를 차단한 것이다.가상자산 정보를 교환할 다자간 ‘참여관할권’ 55개국과 ‘보고대상관할권’ 20개국의 명단도 확정했다. 참여관할권은 정보교환 협정에 가입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교환하기로 약속한 국가를, 보고대상관할권은 이 중 우리나라 세무 당국이 수집한 가상자산 정보를 실제로 제공(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국가를 뜻한다.참여관할권에는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과 함께 스위스, 케이맨제도, 바하마,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표적 조세회피처가 포함됐다.주요 경제국 중 미국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다자 협약 대신 개별 국가와의 양자 협정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CARF 참여를 확약한 만큼 향후 양자 협정을 통해 정보교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가상자산 거래를 엄격히 규제·금지하고 있는 중국은 대상국에서 빠졌다.정부 관계자는 “기존 CRS 고시와 CARF 고시 간 문구를 일치시키고, OECD 사무국이 각국에 배포한 체크리스트 권고사항을 반영해 국제 기준을 국내 규정으로 명확히 조문화한 것”이라며 “가입된 국제 협약 내용을 사업자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정비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9 I 하상렬 기자
복싱 소년 쓰러진 지 1년…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복싱 소년 쓰러진 지 1년…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학생 복싱 선수가 경기 중 쓰러진 지 1년이 지났다. 가족은 여전히 치료비를 감당하고 재활병원을 찾아다니고 있다. 대회를 연 대한복싱협회의 안전관리 부실은 대한체육회 및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고 책임을 묻고 피해 선수를 돕는 일은 제자리라는 게 가족의 호소다.피해 선수 조연호 군의 아버지 조경수 씨는 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돈은 10원짜리 하나도 없다”며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했다. 대한복싱협회에 대해서도 사고 이후 지원 여부를 묻자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사고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복싱 선수 조연호 군. 사진=가족 제공사고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10대 복싱선수 조연호 군. 사진=가족 제공조 군은 지난해 9월 3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상대의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아버지에 따르면 지금도 말을 하거나 부모의 요청에 따라 행동하지 못한다.당시 사고는 경기 중 부상으로만 넘길 수 없는 문제였다. 대한체육회 조사 결과 대회장에는 경기규칙에서 정한 의사나 간호사가 없었다. 구급차 내 장비와 사이렌이 작동하지 않았디. 응급실 하차 지점을 잘못 찾아 이송도 늦어졌다. 복싱협회는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마련하지 않았고 비상 연락 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체육회는 조사 뒤 복싱협회에 병원비 지원 등 피해보상 대책과 안전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씨는 사고 1년이 지나도록 가족이 체감할 만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실패가 확인된 뒤에도 치료를 이어갈 방법은 부모가 찾아야 했다는 것이다.가족은 서울과 광주의 병원을 옮겨 다녔다. 지난 5월 머물던 광주의 재활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달에도 다시 퇴원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물리치료사가 아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에 익숙해질 무렵이면 또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조 씨는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는데 대한체육회는 재활에 대해 잘 알지 않느냐”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안내 전화를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가족이 요구한 것은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병원을 찾는 데 도와달라는 것이다.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지난 5월 병원을 찾아 “최대한 챙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병원 연결이나 치료비 지원은 없었다고 한다. 조 씨는 “알아보겠다고 해놓고 전화 한 통 없다”며 “방문했다고 하면 할 역할을 다 했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조 씨는 대회 관련 보험에서 지출한 치료비 일부를 중간 정산해 약 500만원을 받은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보험금이며, 체육회가 직접 지원한 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치료비와 간병 부담을 덜어줄 별도 지원은 받지 못했다.체육회는 지난 4월 당시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고 이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회원종목단체 규정도 개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와 제도 개선 발표 이후에도 가족의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당시 사무총장이 약속했던 병원 연결과 치료비 지원은 여전히 공염불이다. 조 씨는 “해당 인사가 물러났다는 이유로 체육회가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으로 한 약속인 만큼 개인의 말로 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사고 책임을 가리는 수사도 길어지고 있다. 조 씨는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뒤 두 차례 보완 수사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은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체육회와 복싱협회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사과와 후속 조치에 소극적인 상황이다.조 씨는 복싱협회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조치를 요구했다. 자체 조사에서 안전관리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왜 조치가 늦어지는지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 대응 과정에서 신뢰를 잃은 관계자가 계속 가족과 협의하는 상황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가족의 요구는 단순한 보상이나 지원이 아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종목이나 협회의 재정 형편에 따라 사고 선수의 보호 수준이 달라지지 않도록 공통된 보험·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조 씨는 “같은 사고가 나면 같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체육회가 안전 관련 예산을 별도로 확보해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마다 지원 여력이 다르더라도 선수가 보호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치료와 재활, 병원 연결을 안내할 전담 조직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씨는 “가족은 재활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입원 시기 등에 따라 적용되는 지원이 달라진다는 설명을 뒤늦게 들었다”며 “경황없는 부모가 복잡한 치료 절차와 지원 조건까지 알아서 챙기기는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아울러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할 수 있게, 말로만 하겠다고 하지 말고 그러한 팀을 두고 도와달라”고 말했다. 사고 직후의 응급조치뿐 아니라 이후 재활 과정까지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가족이 바라는 것은 또 한 번의 방문이나 위로가 아니다. 지난해 약속 가운데 무엇을 이행했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누가 어떻게 지원할지 구체적으로 정하는 일이다. 그는 “다른 사람도 문제가 생기면 그렇지 않게 시스템화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대한체육회. 사진=연합뉴스
2026.10.09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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