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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프란치스코 교황에 '최우수 자유의 메달' 수여…"민중의 교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미국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여했다고 11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지난해 6월 이탈리아 사벨레트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이날 백악관은 성명서에서 “남반구 출신의 첫 번째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의 어떤 교황과도 다르다”면서 “무엇보다도 그는 전 세계에 빛나는 믿음, 희망, 사랑의 빛인 민중의 교황”이라고 추켜세웠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아침 교황과 통화하며 이 상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우수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번영과 가치, 안보, 세계 평화, 문화·스포츠, 기타 중요한 사회, 공공이나 민간 활동에서 모범적 기여를 한 민간인을 선정, 미국 대통령이 수요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약 계층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력을 포함해 세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란치스코 교황님, 당신의 겸손과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며 모든 사람에 대한 당신의 사랑은 비할 데가 없다”고 썼다.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지난 9일부터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형 산불로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 "이래서 집은 넓은 게 최고야"…하락장 속 '대반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는 전용면적 136㎡ 아파트가 지난달 16일 30억 9500만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25억 9000만원하던 아파트가 1년 새 5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서초구 반포자이 165㎡ 아파트와 강남구 압구정 현대 183㎡ 아파트도 지난 11월 각각 59억, 8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보였다. 강남3구 뿐 아니라 강동구 롯데캐슬퍼스트도 160㎡ 아파트가 11월 2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아파트 평수 기준으로 40~60평 규모 이상의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곳곳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대형 아파트가 늘어났다. 잠실레이크팰리스 전경(사진=네이버부동산)(그래픽= 김일환 기자)◇ 대형 아파트 5% 올라, 가격 하락기때 방어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월 93.3으로 지난 1년간 2.8% 올랐다. 이를 아파트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135㎡ 이상(40평 이상)의 아파트가 5.0% 올라 전체 상승률보다 높았다. 중형(62.8㎡ 이상~95.9㎡ 미만) 아파트가 3.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형 평수에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소형(40㎡ 미만) 아파트는 1.4% 하락했다.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로 나눠보더라도 대형 아파트가 작년 한 해 각각 3.6%, 5.5% 올라 중형 아파트(2.0%, 4.5%)보다 더 올랐다. 소형 아파트는 강북 14개구, 강남 11개구 할 것 없이 각각 2.6%, 0.4% 하락했다. 2020년~2021년 아파트 가격 상승기 때는 대형 아파트 가격이 중소형 아파트 가격보다 덜 올랐지만 2022년 금리 인상기 이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때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방어되거나 가격이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대형 아파트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7.5%, 15.3% 올라 중형 아파트(12.5%, 15.5%)보다 가격 상승세가 약했다. 이 당시 소형 아파트가 각각 14.7%, 19.3%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외려 주춤했다. 그러나 2022년 금리 상승기가 본격화하자 대형 아파트는 1.9% 오른반면 중형, 소형 아파트는 각각 3.2%, 4.8% 하락했다. 2023년 중형, 소형 아파트가 각각 6.2%, 8.3% 하락할 때도 대형 아파트는 0.1% 하락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 단위로 봐도 마찬가지다. 작년 전국 아파트 가격은 0.6% 하락했지만 대형 아파트는 0.6% 외려 올랐다. 대형을 제외한 중형(-0.2%), 소형(-2.3%)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작년 아파트 매매 가격이 2.8% 하락, 대형 아파트(-1.9%)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소형 아파트(-2.3%, -3.7%)보다 하락세가 덜했다. ◇ 대형 아파트 5년간 고작 20가구 분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거나 가격 하락이 방어되는 것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대형 평수의 공급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신규 아파트는 전국 2만 5583가구 분양됐는데 전용면적 135㎡ 아파트 분양은 20가구로 고작 0.08%에 그쳤다. 대형 아파트 분양이 극히 적다 보니 대형 아파트 공급시 1순위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4.1%로 전체(73.5%)보다 높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형 면적은 공급이 많지 않고 거래가 활발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큰 편”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는 자금 여력이 없는 투자자들도 갭투자를 활용해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형 면적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반면 대형 면적은 실수요 또는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매입을 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시 방어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자금이 부족해 아파트를 갑자기 싼 가격에 내놓는 사례도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