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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비, 4년새 29% 상승…"경기침체에 건설사 실적하락 우려"
  • 건설공사비, 4년새 29% 상승…"경기침체에 건설사 실적하락 우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부동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 공사비가 상승하고 있어 건설사 실적이 올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지방 중소 건설사는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해 부도나 폐업 위기에 몰린 것으로 진단됐다.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공개한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의 지속적인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 기업의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건설사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93%를 넘긴 상태로 자재비, 인건비 등이 지속 상승하며 원가율이 악화하고,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부연했다.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건설사들이 직면할 가장 큰 재무적 위험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건산연은 “특히 2022년 이후의 지속된 공사비용 상승이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4년 4분기 이후부터 경영실적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산출하는 건설 공사비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공사비 급증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1월(100.97)보다 29.0%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해 2월(130.05) 처음 130대로 진입한 이후 7월(129.96), 8월(129.72)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130을 웃돌았다.이 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직접 공사비에 생산자 물가 지수와 같은 관련 경제 지표를 반영해 가공한 수치로, 건설공사 물가 변동 분석의 기준이 된다.공사비의 가파른 상승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 건설 기업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특히 지역 중소 건설 기업은 부도나 폐업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진단했다. 건설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29곳이다.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86.2%(25곳)는 지방 소재 건설업체다.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 58위를 차지한 중견기업이자 ‘파밀리에’ 브랜드로 알려진 신동아건설이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다 지난달 말 만기가 도래한 60억원짜리 어음을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전해졌다.건산연 관계자는 “올해는 원자재가격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애로에 따른 수급 불안정 등의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여전히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건설공사비의 안정화를 위한 시의성 있고 효과적인 정책의 추진이 다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5.01.12 I 최영지 기자
GD, 하나금융 새얼굴됐다…“리딩뱅크와 넘버원아티스트 시너지”
  • GD, 하나금융 새얼굴됐다…“리딩뱅크와 넘버원아티스트 시너지”
  • 하나금융그룹이 새 광고모델로 지드래곤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세대를 아우르는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GD)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특유의 창의적인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음악을 선보이는 지드래곤의 트렌디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이미지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하나’만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그룹의 방향성과 부합한다”라며 발탁 이유를 밝혔다. 지드래곤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예술의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선보여 온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이다. 리딩뱅크와 넘버원 아티스트라는 타이틀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일궈온 하나금융그룹과 지드래곤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최근 7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한 지드래곤은 컴백과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한 것은 물론, 음원 사이트 내 최단기간 ‘좋아요’ 10만회, 연말 무대 통합 누적 조회수 8800만회를 기록하며, ‘왕의 귀환’다운 면모를 입증했다.지드래곤은 ‘하나’의 의미를 강조한 1월 11일 밤 11시 11분에 맞춰 개인 SNS 계정에 네일아트를 통해 ‘하나’를 의미하는 손가락 포즈를 공개했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관계사 하나은행 SNS 계정에도 지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공개됐다.이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델 공개 방식이다. 이를 시작으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하나플레이리스트콘서트’, MZ세대를 타겟팅 한 브랜드 경험 마케팅 ‘성수 국제공항’ 등 혁신적인 브랜딩 활동을 펼쳐온 하나금융그룹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독창적 영역을 개척해 온 지드래곤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창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하나금융그룹의 새 모델이 된 지드래곤은 “평소 흥미로운 마케팅을 많이 펼쳐온 하나금융그룹과의 파트너십이라 더욱 의미 있고 남다르게 생각한다”며 “광고와 마케팅 영역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흥민, 임영웅, 안유진, 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압도적인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 하나금융그룹은 각 모델의 상징성과 손님별 니즈에 맞는 메시지 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손흥민의 건강한 리더십, 임영웅의 따뜻한 배려심, 안유진의 젊고 밝은 에너지, 강호동의 든든한 파트너십에 이어 지드래곤만의 트렌디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캐릭터가 더해졌다”며 “더 많은 손님들이 더 나은 금융의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브랜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5.01.12 I 김나경 기자
코레일관광개발·부산관광공사, 철도 관광 프로그램 개발 위해 맞손
  • 코레일관광개발·부산관광공사, 철도 관광 프로그램 개발 위해 맞손
  • 지난 10일 업무협약 체결 후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와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대표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코레일관광개발과 부산관광공사가 철도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난 10일 부산관광공사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하고, 철도 연계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부산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동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은 서울·강릉과 부산을 잇는 새로운 철도 노선 개통 시점에 발맞추어 진행됐다. 작년 12월 20일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연결하는 ‘중앙선’이 완전히 개통했고, 지난 1일 강원 강릉역과 부산 부전역을 연결하는 ‘동해선’이 개통됐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신규 철도 노선 개통에 따른 공동 홍보·마케팅, 부산 지역 국내외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협력사업, 시티투어버스 연계 부산 철도 여행 상품 개발 및 운영 등이 논의됐다.업무협약을 계기로, 코레일관광개발은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철도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부산으로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더 다채로운 기차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오늘 협약은 더 넓은 지역에서 부산으로의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부산의 독창적인 관광자원과 철도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부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는데 함께 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1.12 I 이민하 기자
에코프로 '전문가 제도' 신설..1호 명인 선정
  • 에코프로 '전문가 제도' 신설..1호 명인 선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에코프로가 전문지식을 갖춘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 독보적인 직무 능력을 갖춘 임직원을 ‘명인(名人)’으로 선발해 임기 3년의 준임원 대우를 한다.에코프로는 12일 에코프로비엠 설비기술팀 배문순 직장을 제1호 ‘명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명인은 경력 10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전문성 및 사내 혁신 기여도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에코프로 이동채 창업주(왼쪽)와 에코프로비엠 설비기술팀 소속 배문순 명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배 명인은 설비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 동료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 명인은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5년 에코프로로 경력 입사했다. 이후 충북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공장인 ‘CAM4’ 건설 시 설비 세팅을 완벽하게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배 명인은 ‘설비 트러블 해결사’로 인정받아 2018년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구축 시 셋업맨으로 선발됐다. 포항캠퍼스가 단기간 내에 수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배 명인의 설비 관리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배 명인은 “임직원들이 서로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하는 것부터가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사내 업무 개선에 참여하니 성취감도 높아진다”고 말했다.배 명인은 이어 “인도네시아 통합양극재 공장 건설 등 해외 공장 설립이 예정돼 있어서 설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내가 가진 노하우를 100% 공유해 후배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12 I 하지나 기자
'뮌헨 철기둥' 김민재, 후반기 첫 경기 풀타임,,,무실점 승리 견인
  • '뮌헨 철기둥' 김민재, 후반기 첫 경기 풀타임,,,무실점 승리 견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철기둥’ 김민재가 변함없는 모습으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뮌헨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뮌헨글라트바흐와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사진=AFPBBNews3주 간의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이날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를 합쳐 뮌헨이 치른 공식전 25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다.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안정된 플레이로 후방을 지켰고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3%(94회 시도, 87회 성공),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했다. 간간히 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후반 36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것이 옥에 티였다. 뮌헨은 경기 내내 묀헨글라트바흐를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23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잡은 마이클 올리세가 상대 수비수 루카스 울리히에게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골키퍼를 속이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뮌헨은 이날 승리로 12승 3무 1패 승점 39를 기록, 리그 18개 팀 중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레버쿠젠(10승 5무 1패 승점 35)에 승점 4점 차로 앞서있다.‘코리안 듀오’ 이재성과 홍현석이 2선 공격수로 동반 출전한 마인츠는 보훔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마인츠는 최전방 공격수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리그 3연승을 달렸다. 8승 4무 4패 승점 28을 기록, 리그 4위로 올라섰다.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넬슨 바이퍼와 교체됐다. 교체 선수 명단에 있던 홍현석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부상 당한 파울 네벨 대신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우니온 베를린의 정우영은 하이덴하임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우니온 베를린은 0-2로 패했다. 4승 5무 6패 승점 17을 기록, 리그 순위 12위에 머물렀다.
2025.01.12 I 이석무 기자
“귀신 빼려면 성관계해야”…20대女 성착취한 자칭 ‘교수’
  • “귀신 빼려면 성관계해야”…20대女 성착취한 자칭 ‘교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노래를 배우기 위해 음악 강사인 남성에게 찾아갔다가 감금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20대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은 피해 여성 A씨가 지난해 5월 울산의 한 음악 모임에서 만난 ‘동물심리상담가’ 40대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사진=JTBC '사건반장'이 남성은 자신을 ‘음악 강사’, ‘교수’라고 소개했고, A씨는 그의 말을 믿고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남성은 A씨에 “부모랑 같이 사니까 네 인생이 그 모양인 거고, 노래도 똑바로 못하는 거다”라며 독립을 종용했다. 음악에 대한 꿈이 컸던 A씨는 그의 말을 듣고 독립을 결심하게 됐다.그런데 이후 남성은 “음악 교수를 많이 알고 있다”며 “집에 빈방이 많아서 아내가 같이 지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노래도 많이 배울 수 있지 않겠냐”고 권유했다고 한다. A씨는 이를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다만 이 남성은 A씨에 잘 대해 주면서도 “부모에겐 행방 알려 주지 말라”며 A씨를 입단속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은 본색을 드러냈다.남성은 바닥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에게 “벌레보다 못한 XX”, “네가 말을 안 들어서 신께서 화났다. 네가 벌 받아야 하는 건데, 내가 아빠니까 대신 벌 받는다”며 흉기로 자해하더니, A씨를 약 한 달간 감금하며 성폭행했다.사진=JTBC '사건반장'성폭행 당시 남성은 “신께서 옷 벗으라고 한다. 신이 시킨 일”, “귀신을 빼기 위해 성관계를 해야 한다”며 A씨를 쇠 파이프로 때리고,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또 남성은 “너는 부모를 폭행하고 부모와 성관계한 죄인이다. 범행 일삼은 네 부모 죽여야겠다” 등의 말을 하면서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의 폭력과 협박 속에서 발 마사지, 빨래, 청소, 심지어 남성 아내의 마사지까지 하며 노예처럼 부려졌다.남성은 “부모를 다치게 하겠다”고 협박하며 A씨가 가족에게 “잘 지내고 있다”고 연락하라며 거짓말을 강요했다고 한다.그러던 중 남성은 A씨를 탈의시킨 뒤 무릎을 꿇리고, “네 아버지에게 ‘왜 나와 성관계했냐’는 문자를 보내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 문자를 받은 A씨 부모는 A씨를 찾아낸 뒤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유사 강간 혐의로 붙잡혔다.하지만 경찰이 남성을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고, 거주지가 일정하며 출석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며 이를 기각했다.현재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며 “내가 성폭행당했다. 피해자가 날 덮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때렸다. 신 얘기는 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01.12 I 권혜미 기자
"탄핵 정국에 뉴스 구독자 늘었다" 종합뉴스앱 신규 설치 2배↑
  • "탄핵 정국에 뉴스 구독자 늘었다" 종합뉴스앱 신규 설치 2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작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탄핵 정국 돌입됨에 따라 뉴스앱 신규 설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뉴스앱 신규 설치는 26만건으로, 2023년 같은 달(16만건)과 비교해 60.5% 증가했다. 개별 언론사 뉴스 서비스가 포함된 종합뉴스앱만 놓고 보면 지난해 12월에만 20만건이 신규로 설치했다. 2023년 12월 종합뉴스앱 신규 설치가 10만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난 수치다.통상 연말 시즌은 휴가와 맞물려 뉴스를 잘 보지 않는 비시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린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탄핵 정국에 제주항공 참사 사태까지 겹치며 뉴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작년 12월 뉴스앱 설치 규모는 순위권에 드는 수치다. 모바일인덱스가 신규 설치 통합 집계를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뉴스앱 설치가 30만건을 넘긴 시점은 이번을 포함해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역대 최고치는 지난 대선이 열린 2022년 3월로 당시 뉴스앱 신규 설치는 39만건에 달했다. 종합뉴스앱 설치 역시 32만건으로 30만건을 넘어섰다. 대선 직전인 2022년 1월에도 뉴스앱 신규 설치 32만건, 종합뉴스앱 24만건으로 뉴스 수요가 치솟았다.신규설치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3번째에 해당한다. 이태원 참사 직후인 2022년 11월의 경우 뉴스앱 신규 설치는 27만건, 종합뉴스앱은 20만건으로 양쪽 모두 30만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5.01.12 I 윤정훈 기자
HD현대重, 페루 함정 건조 착수..“K방산 중남미 진출 본궤도”
  • HD현대重, 페루 함정 건조 착수..“K방산 중남미 진출 본궤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025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K방산 중남미 진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함정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에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 수출하는 함정 3종(호위함, 원해경비함, 상륙함), 4척에 대한 공동착공식이다. 강재절단식(Steel Cutting) 및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시작으로 페루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함정들이 건조에 들어갔다.지난 10일(현지시간) HD현대중공업과 페루 시마조선소가 함정 3종, 4척에 대한 공동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이날 착공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Gustavo Adrianzen Olaya) 총리, 왈테르 아스뚜디요(Walter Astudillo) 국방부 장관, 루이스 호세 플라르 피가리(Luis Jose Polar Figari) 해군참모총장, 세자르 에르네스토 콜룬헤 핀토(Cesar Ernesto Colunge Pinto) 해군참모장 등 페루 정부 고위 인사들과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가 참석했다.이 함정들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시마조선소의 시설을 활용해 현지에서 건조된다. HD현대중공업은 첨단 설계 기술과 조선 공정 노하우를 지원한다.이번 ‘페루 함정 프로젝트’는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수주한 약 6406억 원 규모의 페루 방산 수출계약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Team Korea)’가 돼 거둔 성과여서 향후 K방산 해외 진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한-페루 방산협력의 하나로 HD현대중공업은 울산대학교와 협력해 페루 시마조선소의 기술인력 12명을 이달 13일부터 2주간 울산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조선해양공학 교육 프로그램(Naval Architecture Training Program)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페루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현지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페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2025.01.12 I 하지나 기자
‘귀신경찰’ 故 김수미 헌정 영상 공개... 신현준 “사랑 잊지 않을 것”
  • ‘귀신경찰’ 故 김수미 헌정 영상 공개... 신현준 “사랑 잊지 않을 것”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5년 가족 코미디의 문을 여는 영화 ‘귀신경찰’이 고(故) 김수미를 향한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사진=‘귀신경찰’사진=‘귀신경찰’‘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후 하찮은 능력을 보유하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가족 코미디 영화다. 특히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수미의 유작으로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함께 했던 신현준이 모자(母子) 관계로 출연했다.‘귀신경찰’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김수미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자들의 명복을 빌며 시작한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출연 당시 김수미가 직접 밝혔던 김수미를 기억하는 법에 관해 이야기한다.이야기가 끝난 뒤엔 신현준, 정준호를 비롯한 ‘귀신경찰’ 배우, 스태프가 스케치북에 적은 메시지로 김수미를 향한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특히 실제로도 김수미와 모자 관계 이상으로 끈끈했던 신현준은 “어머니~♡, 부족한 아들 늘 사랑해 주시고 따뜻하게 품어주신 은혜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며 “사랑합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로 감사함과 그리움을 전했다.사진=‘귀신경찰’‘귀신경찰’ 배우, 스태프의 메시지 이후에는 ‘전원일기’ 등 김수미의 대표작이 이어진다. 마지막엔 신현준, 이번 영화에서 손주 역할을 했던 채시연과 함께 “개봉 때 봐요”라고 말하는 김수미의 모습이 모두를 먹먹하게 한다.이번 헌정 영상은 오는 1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귀신경찰’ 언론 배급 시사와 가족 시사 등에도 상영될 예정이다.먹먹함 속 큰 웃음을 안길 ‘귀신경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5.01.12 I 허윤수 기자
오픈AI, 로봇 공학 부서 부활…맞춤형 로봇 개발 계획 공개
  • 오픈AI, 로봇 공학 부서 부활…맞춤형 로봇 개발 계획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가 한때 해체했던 로봇 공학 부서를 부활시키며, 하드웨어 디렉터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과 새로운 구인 공고를 통해 부활한 팀의 계획을 공개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지난 10일(현지시간), 메타의 증강현실(AR) 글래스 부서에서 오픈AI의 하드웨어 팀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11월 합류한 케이틀린 칼리노우스키(Caitlin Kalinowski)는 X(구 Twitter)에서 오픈AI가 맞춤형 센서 장비를 갖춘 자사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칼리노우스키는 게시물에서 오픈AI의 로봇 공학 팀과 관련된 새로운 구인 공고를 소개하며, 이 로봇들이 “일반적인 목적”, “적응형”, “다재다능한” 특성을 가진 로봇으로, “동적”이고 “실제 세계”에서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이 로봇들은 오픈AI가 내부에서 개발한 AI 모델을 통해 구동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센서와 계산 요소들이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발표는 오픈AI의 로봇 공학 부서가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한층 더 진화한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번 CES 2025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위한 AI 플랫폼 ‘코스모스’와 함께 차량과 로봇을 위한 거대언어모델(코스모스 WFM)도 공개한 바 있다.전체 모델 스택을 아우르는 접근법오픈AI의 구인 공고를 보면 로봇 개발은 포괄적인 접근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전체 모델 스택을 아우르며 다양한 로봇 형태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고급 AI 기능과 물리적 로봇 플랫폼의 통합을 원활하게 진행할 인재를 찾고 있다.이와 함께, 오픈AI는 로봇의 대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직 근로자를 채용하여 로봇 프로토타입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인 공고에서는 로봇에 팔이 탑재될 가능성도 언급됐으며,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오픈AI가 과거에 인간형 로봇 개발을 고려한 바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궁극적으로 로봇의 대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실제로 오픈AI는 구인 공고에서 대량 생산(100만대 이상)을 위한 기계 시스템 설계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오픈AI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Jony Ive)와의 협업을 비롯해, 자사 AI 모델을 구동할 맞춤형 칩 개발 등 다양한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5.01.12 I 김현아 기자
"평범해서 설마 했는데"…판 뒤집은 화장품의 '대반전'
  • "평범해서 설마 했는데"…판 뒤집은 화장품의 '대반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화장품을 선택하는 데 지쳤다.”신규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수많은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화장품 업계의 경쟁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는 정보 홍수의 반대급부로 절제를 표방한 한 화장품 브랜드가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화장품 제조사가 아닌 생활용품 브랜드의 제품이다. TV 광고에선 유명 배우도, 화려한 이미지도 보여주지 않는 평범한 제품이지만, 일명 품절대란템(인기가 많아 자주 동나는 제품)이 나올 만큼 인기 제품을 만든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은 뭘까. (사진=이데일리 DB)일본 유통전문지 닛케이마케팅저널(닛케이MJ)은 “지난해(2024년) 가장 흥미로웠던 화두를 꼽자면, 무인양품 화장품의 약진”이라고 보도했다. 무인양품(無印良品·일본에서는 ‘무지’라 통칭)은 일본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문자 그대로 ‘브랜드는 없지만 좋은 품질의 제품(No Brand, Good Product)’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1997년 화장수 판매를 시작한 이 회사는 그동안 화장품 시장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다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스킨케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 수대나 증가했고, 홈쇼핑 스킨케어 매출 상위권에도 수차례 이름을 올렸다. 닛케이MJ는 약진의 비결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정보 과잉’ 시대에 피로감을 덜어주는 ‘절제’ 전략이다. 화장품에 대한 입소문과 피부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의 추천 등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소비자들이 “이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며 기호성을 고집하기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만족감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무인양품의 화장품 구매자 중 일부는 “선택에 지쳐서 무인양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고 닛케이MJ는 전했다. 물론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입소문의 힘도 컸다. 무인양품은 매장 밖에서는 적극적으로 제품을 홍보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백과 주름 개선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이 2000엔(약 1만8500원) 이하의 ‘갓성비’(극강의 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화장품 광고 속에서 상대적으로 투박한 TV 광고를 선보인 것도 성공 비결로 손꼽힌다. 특히 2023년 출시한 1900엔대 발효미용액의 경우 원료인 쌀겨를 카메라 앵글에 담았는데, 이미지 위주의 화장품 광고 속에서 오히려 신선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는 것이다. 닛케이MJ는 “무인양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장품은 새로운 고객을 개척하는 힘이 있다”며 “앞으로 어느 업체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짚었다.
2025.01.12 I 양지윤 기자
2년반 살다 14년 별거 후 이혼…법원 "배우자 연금 분할 안돼"
  • 2년반 살다 14년 별거 후 이혼…법원 "배우자 연금 분할 안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혼한 배우자와 실질적 혼인 기간이 5년 미만이라면 이혼 시점과 관계없이 노령연금 분할수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국민연금 분할 때 실질적 혼인 기간만 인정하도록 한 개정 국민연금법과, 이를 소급 적용하지 못하도록 한 부칙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최근 A씨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분할연금 지급에 따른 연금액 변경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씨는 1988년 국민연금에 가입해 2013년 6월부터 노령연금을 받았다.A씨는 2000년 10월 B 씨와 혼인했다가 이혼 소송을 거쳐 2017년 2월 이혼이 확정됐는데, B 씨는 2022년 1월 A씨에게 국민연금공단에 A씨의 노령연금에 대한 분할연금 지급을 청구했다.공단은 A씨와 B씨가 2000년 10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약 78개월간 ‘분할연금 산정 시 포함되는 혼인 기간’에 있었다고 보고 2022년 2월부터 B씨에게 50%의 분할연금을 지급하고 A씨의 연금액을 감축하는 처분을 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재판 과정에서는 A씨에게 국민연금법 구법과 신법 중 어떤 법이 적용되느냐가 쟁점이 됐다.국민연금법이 2017년 12월 ‘별거, 가출 등의 사유로 실질적인 혼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은 기간을 분할연금 산정을 위한 혼인 기간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으로 개정됐기 때문이다.개정된 국민연금법은 부칙에서 해당 조항을 ‘법 시행 후 최초로 분할연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경우부터 적용한다’고 규정하며 소급 적용을 인정하지 않았다.A씨의 경우 2017년 2월 이혼이 확정되면서 분할연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으므로, 개정 취지에 따르면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그러나 이후 헌법재판소는 2024년 5월 해당 조항의 소급 적용을 인정하지 않은 부칙이 평등원칙에 위반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이 때문에 A씨는 자신의 경우에도 신법 조항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공단 측은 A씨가 구법 적용 대상자라고 맞섰다.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우선 “원고는 2000년 10월 B씨와 혼인한 후 2003년 3월부터 별거해 실질적인 혼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두 사람의 실질 혼인 관계가 약 2년 5개월에 불과하다고 인정했다.이어 “B씨가 원고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 중 2000년 10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원고와 법률상 혼인 관계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2017년 12월 개정된 국민연금법이 적용될 경우 B씨는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인 배우자’에 해당하지 않아 원고의 노령연금에 관한 분할연금 수급권이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원고와 B씨가 국민연금법이 개정되기 전에 이혼하기는 했다”며 “그러나 개정된 국민연금법을 소급 적용하지 않는 부칙에 대해 헌법불합치결정이 내려진 점에 비춰볼 때 원고에게 개정 전 법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러면서 “그럼에도 원고와 B씨 사이에 신법 조항 시행일 전인 2017년 2월 분할연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일률적으로 구법 조항을 적용한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면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2025.01.12 I 백주아 기자
美 대사대리 "한국, 어려움 겪을 때마다 강해져"
  • 美 대사대리 "한국, 어려움 겪을 때마다 강해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관해 한국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사대리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계엄·탄핵 등 한국 정국에 관해 “모든 정부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라며 “한국을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더 강해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윤 대사대리는 “대사대리로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대사관을 돕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온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부임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미 간 소통에 어떻게 기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미 관계에는 동맹이라는 근본적인 핵심 기둥이 있다”며 “내 직업생활 절반을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매진했고, (이번에도) 이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 관계 강화는 우리 대사관은 물론 미국에 있는 모든 사람의 최우선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미 국무부도 전날 윤 대사대리 임명을 공식 발표하며 “윤 대사는 한국에서 양국의 상호 이익과 공동의 가치,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철통 같은 공약을 진전시키기 위해 대사관 팀과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대사대리는 임기 만료 등으로 정식 대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대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고위급 외교관이다. 미국이 한국에 별도로 대사대리를 임명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간 미국은 정권 교체 등으로 주한 대사가 공석이 되면 차석대사를 대사대리로 임명해 왔다. 이 때문에 미국의 정권 교체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한·미 간 대화채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대사대리를 임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계 1.5세인 윤 대사대리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6자 회담 수석대표,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대북정책 전문가다.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 미국대사 후보론 한국계인 미셸 스틸 박 전 하원의원과 한반도 전문가인 앨리슨 후커 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 등이 거론된다. 미국에선 대사로 임명받기 위해선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2025.01.12 I 박종화 기자
美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비트코인 9만5000달러 횡보세
  • 美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비트코인 9만5000달러 횡보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12일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9만45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 금리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를 한 차례 돌파한 이후에 다시 9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3200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리플은 전일 대비 7.92% 상승한 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연기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시장의 큰 관심사는 오는 2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준 정책, 가상화폐 규제, 그리고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이에 주목하고 있다
2025.01.12 I 윤정훈 기자
"눈높이 고수하더니"…사모펀드가 케이뱅크 상장 발목
  • [마켓인]"눈높이 고수하더니"…사모펀드가 케이뱅크 상장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1호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가 끝내 무산됐다. 케이뱅크에 자금을 댔던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끝끝내 증시 입성 가격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8일 상장 철회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23년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두번째 상장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케이뱅크 측은 대외적인 상장 철회 사유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케이뱅크 상장을 좌초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재무적투자자(FI)의 눈높이를 꼽는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7월 진행한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7250억원을 투자한 FI는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 신한대체투자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이다. 당시 계약에 오는 2026년까지 7월까지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BC카드의 콜옵션 조항, 투자자들이 BC카드 지분을 포함해 동반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드래그얼롱’ 조항이 따라붙었다. IPO 완료일까지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상을 보장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문제는 상장 과정에서 유상증자에 FI로 참여했던 사모펀드 등이 높은 초과수익을 위해 공모가 상향을 고집했다는 점이다. FI들의 유상증자 참여 시 1주당 투자 단가는 6500원으로, 지난해 상장 추진 시점 기준으로 주당 8500원 안팎이면 계약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측과 FI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모가가 무리하게 상향 조정됐다는 평가다. FI 눈높이를 맞춰 책정된 공모가 범위는 투자자들에게 하단 기준 46%대, 상단 기준 85%대의 수익을 보는 수준이었다. 공모가 산정시 비교대상이었던 카카오뱅크 대비 과하게 높게 책정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가격대는 끝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밴드 하단 또는 이하에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수요예측 참여를 검토했던 한 기관투자자(LP) 관계자는 “책정 범주가 9000원선 이하이기만 했더라면 적정 선으로 보고 수요예측 참여 의향이 있었지만 적용된 밴드가 과하게 높았다”며 “피어그룹 기준으로 잡아 비교할 수밖에 없으니 들어갈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대주주도, 회사도 상장에 절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FI들 눈높이가 높아 상장에 좀처럼 동의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일 수밖에 없던 셈”이라며 “케이뱅크 성장 동력이 꺾이고 건전성이 훼손되면 투자자 측에도 독이 되는 일인데 안타까운 사태”라고 평가했다.또다시 상장에 실패한 케이뱅크는 당분간 성장 동력 확보에 고전할 전망이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7250억원은 콜앤드래그 조항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당국에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해 IPO에 성공했을 경우 기존 유상증자 대금이 보통주자본으로 적용돼 건전성을 개선하고 대출 여력을 늘릴 수 있었지만, 상장 실패와 함께 이마저도 무산됐다.두 번째 상장 실패는 투자자들에게도 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약속 시점까지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은 우선 BC카드가 콜옵션을 행사해 투자자들의 지분을 사주는 안이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BC카드는 비금융주력자 규제로 케이뱅크 지분을 34% 이상 보유할 수 없어 사실상 콜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 드래그얼롱 조항을 활용해 매각하는 안을 고려한다 해도 FI측이 IPO 공모가로 고집했던 높은 수준의 가격을 쳐줄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평가다.
2025.01.12 I 지영의 기자
美 LA 산불 닷새째 지속…바람 다시 강해져 초긴장
  • 美 LA 산불 닷새째 지속…바람 다시 강해져 초긴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닷새째 지속되고 있다. 소방관들이 밤새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불길은 내륙쪽으로 번져 피해를 키우고 있으며,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막사 테크놀로지가 인공위성으로 촬영해 공개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라 코스타 비치의 화재. (사진=AFP)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LA 서부 해안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산불을 포함해 현재 4건의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며, 불길이 내륙으로 이동해 게티센터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인근 브렌트 우드 등 다른 지역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재 진압율은 아직 10%대에 머물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11%, 이튼 산불은 15%, 케네스 산불과 허스트 산불은 각각 80%, 76%를 기록 중이다. LA카운티 15만 3000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16만 6000명에게도 언제든 대피를 준비하라는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는 최소 11명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아직은 실제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에서만 1만 2300여채에 달하는 건물이 파괴됐다. 또 현지 주민들은 오염된 공기와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4만 7000여가구는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 기상청(NWS)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LA 일대에서 바람이 다시 강해져 최대 풍속이 시속 75∼89㎞에 이를 것으로 경고했다. CNN은 “다음 주 초까지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소방관들의 밤샘 진화 작업에도 화재 발생 지역 전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이준혁X한지민’ 초밀착 엔딩, ‘나의 완벽한 비서’ 순간 최고 14%
  • ‘이준혁X한지민’ 초밀착 엔딩, ‘나의 완벽한 비서’ 순간 최고 14%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준혁과 한지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시청자의 몰입도는 더 깊어졌다. ‘나의 완벽한 비서’가 폭발 직전의 설렘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사진=‘나의 완벽한 비서’지난 11일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유은호(이준혁 분)와 강지윤(한지민 분)이 아찔한 텐션으로 어른 로맨스의 맛을 펼쳐냈다.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설수록 숨이 멎을 듯한 로맨스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렸다.은호가 지윤을 위하는 마음은 어느새 비서 그 이상의 마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묵묵히 운동화를 건네며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 됐다. 또 밥도 안 챙겨 먹고 일만 하는 지윤을 생각해 입에 맞는 빵을 한가득 사와 안겨주는 사람이 됐다.지윤 역시 그런 은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두 사람의 가까워진 초밀착 엔딩은 시청자의 숨을 멎게 하는 짜릿한 긴장감으로 이어졌다.술에 취한 채 회사에서 잠들어있는 지윤을 끝까지 보살피기 위해 그녀 옆을 지키다 잠들어버린 은호의 모습은 로맨스 지수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비서 유은호와 강지윤의 초근접 눈 맞춤이 4회 엔딩을 장식하며 극강의 떨림을 안방으로 전달했다.이준혁은 눈빛부터 호흡까지 완벽한 고단수 로맨스 명인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상처와 아픔까지 다독일 줄 아는 ‘어른 남자’의 태도와 ‘바라봄’의 위로를 담백하게 그려냄으로써 지윤이 은호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시청자도 함께 따라가게 했다. 여기에 이준혁의 섬세한 연기 결을 따라 다정하게 전해지는 대사는 안도와 위안을 동시에 안겼다.한층 가까워진 이준혁과 한지민의 전개에 ‘나의 완벽한 비서’ 4화 시청률은 전국 11.3%, 수도권 11.3%, 순간 최고 14%를 기록하며 금토 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도 4.1%(닐슨 코리아 제공)로 상승해, 한 주간 방송된 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25.01.12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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