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927건
- 금융당국 "가장자산, 증권형·비증권형 나눠 규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코인) 규율체계를 증권형과 비증권형 두가지로 구분해 마련한다.금융당국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 자료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책임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형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된 ‘자본시장법’ 규율체계에 따라 발행될 수 있도록 시장여건 조성 및 규율체계를 확립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증권의 유통 등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비증권형의 경우 국회 계류 중인 법안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해 발행·상장·불공정거래 방지 등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관련된 13개 법안이 계류 중이다. ‘가상자산업법’ 제정안 7개, ‘전금법’ 개정안 4건, ‘특금법’ 개정안 2건이다. 당국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국제 논의 동향을 반영해 글로벌 규제의 정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장자산은 탈중앙화, 익명성, 초국경성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미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가상자산 검토결과는 올해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입법 이전에도 업계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특금법, 검ㆍ경수사 등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감독 및 소비자 보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방지 등을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FIU 검사·감독을 강화하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한다. 또한 법무부, 검찰·경찰, 금감원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가상자산을 활용한 불법거래(사기, 탈세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발전 및 산업육성도 범정부 협의체 중심으로 지속해서 추진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무위 모두발언(인사말씀)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책임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가칭)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논의에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50조 피해 루나 사태’ 방지법 논의한다…오늘 첫 정무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테라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본격 추진된다. 국회는 28일 오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정무위 회의다. 금융위는 민생안정대책, 금융규제 혁신,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자본시장 국정과제와 함께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금감원도 ‘가상자산 리스크 대응 상황’을 밝힐 계획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5월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현재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5월에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5월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현재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 5월에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이후 국내에서만 28만명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원화마켓거래소들은 지난 6월13일 당정 간담회에서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 상폐 공통 항목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들 5대 거래소는 지난달 22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 DAXA)’도 구성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투자자 보호법 제정은 탄력받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의 잠재력 등 불꽃을 꺼뜨릴 수 없다는 데 공감한다. 다만, 루나 사태처럼 투자자가 피해를 보거나 구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은) 의견을 양대 축으로 정부가 초안을 마련해서 발표하고 논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혁신과 투자자 보호의 접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 윤창현 의원은 “코인은 금융자산, 실물자산이 아닌 제3의 자산인 ‘디지털자산’으로 정체성을 분류해야 한다”며 “시큐리티 토큰(증권형 토큰)은 증권처럼 감독하고 (정체성이) 애매한 것은 제3의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3의 감독기관으로)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만들어 진흥·육성·규율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담아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수상한 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중소기업 등이 은행을 통해 해외로 거액을 송금한 ‘이상 외환 거래’ 규모가 7조534억원(53억7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여러 법인과 개인 계좌로 흩어진 자금들이 최종 송금을 한 22개 기업의 계좌로 모여서 무역 대금이라는 명목으로 해외로 나갔다”고 전했다.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빗썸을 인수할지 여부 등 거래소 인수 소식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덴트(121800)는 지난 26일 조회공시에서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국회가 거래소의 요청 사항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다.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 1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거래소 현장방문에서 △가상자산거래소에 다수 은행 실명 계좌 발급 허용 △법인·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활성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송금 허용 △가상자산사업자 금융 서비스 허용을 요청했다.
- “FTX 빗썸 인수 추진은 호재…그림자 코인 규제 없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려는 것은 유망한 한국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은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FTX의 빗썸 인수 추진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긴축 공포로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이 과거보다 침체했지만, 코인·메타버스 등 디지털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플랫폼 구축 방향’ 주제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럼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기태현 wcu대학교 컴퓨터과학부 교수, 안동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수석부회장(전 KBS 부사장),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 최정무 아멕스지그룹 회장, 조영준 게임블록 대표이사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김형중 교수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플랫폼 구축 방향’ 주제로 열린 포럼(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한국디지털산업연합회 주최)에서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어떻게 잘 키울지 논의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덴트(121800)는 지난 26일 조회공시에서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달러(약 41조9200억원·22일 환율 기준)로 추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FTX를 창업한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는 순자산만 205억달러(26조855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설립된 빗썸은 일평균 5억6900만달러(745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 빗썸은 회원 650만명을 보유 중이다. 방송장비 제조, 블록체인 투자를 해온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 10.22%,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 기업이다. 비덴트는 콘텐츠 유통사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이 1대 주주,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2대 주주를 맡고 있다. (참조 이데일리 7월23일자 <30세 美 억만장자는 왜 빗썸 인수 나섰나..3가지 속내>)김 교수는 FTX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정부 규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정부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법에 규정되지도 않은 행정·창구지도 즉 그림자 규제를 하고 있다”며 “FTX는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이같은 창구지도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업계에 대한 정부의 창구지도가 어려워지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코인 시장에 대한 ‘그림자 규제’가 애초부터 없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이주영 국민의힘 전 의원은 “범죄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규제를 해야겠지만, 무리한 규제를 하면 디지털 산업을 발목 잡을 우려가 있다”며 “규제가 비교적 우리나라보다 덜한 미국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인해) IT 산업이 발전하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디지털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은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는 “수영장(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물(블록체인·암호화폐) 을 채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메타버스와 함께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9년째 공회전하는 韓 금융허브의 꿈…골든타임 끝나간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금 기회를 놓치면 또 얼마를 기다릴지 장담할 수 없다.”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본격 추진을 예고했지만 19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도록 별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혀왔던 홍콩이 흔들리는 기회를 틈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IT(정보통신) 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핀테크나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육성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분산보다는 한 곳을 집중 육성시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금융허브 변혁의 시대 ‘꿈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을 떠올리면 적잖은 사람들이 ‘한 번쯤 여행 가 보고 싶은 나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본시장에서 보는 이들 세 도시의 공통점은 각 대륙에서 ‘막강한 금융허브’ 지위를 유지해온 도시라는 것이다. 뉴욕은 워싱턴 D.C가 행정수도로 특화되는 사이 미국의 상업·금융 중심지로 도약했다.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가 미국의 경제의 용광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득세와 함께 금융허브로서 뉴욕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뉴욕과 바다 건너에 있는 영국 런던도 유럽의 금융허브 자리를 꿰차면서 오랜 기간 주도적 역할을 뽐냈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홍콩이 ‘반사이익’(反射利益)을 누리며 앞서 나갔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다는 이점에다 영국과의 연계성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아시아에 둥지를 트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결과를 낳았다. 오랜 기간 위용을 떨치던 대륙별 금융허브 구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최근이다. 2020년 12월 31일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홍콩도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소통 창구가 막혀버렸고 올해로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홍콩의 중국화’ 움직임도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까지 튀면서 미국의 홍콩제재에 따른 외국금융기관의 홍콩 탈출 불안심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이들 도시의 지위를 이어받으려는 경쟁도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런던 대신 주식 시장의 중심은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다국적 기업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등을 흡수하며 급부상하고 있다.아시아에서도 글로벌 은행과 투자자들이 속속 홍콩을 떠나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차기 주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과거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일본 도쿄나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뉴욕은 워싱턴D.C가 행정수도로 특화되는 사이 미국의 상업·금융 중심지로 도약했다.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로이터)◇ 韓 금융허브 프로젝트 제자리…적극적 정책 필요 한국은 노무현 정부 출범 시기인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거 유치해 아시아 금융산업의 창구로 키우겠다는 것이 청사진을 제시했다.그로부터 19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금융 중심지 추진위원회가 2020년 5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20~2022년)을 발표하긴 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진 게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추진위가) 정책을 논의하더라도 실행이나 추진 권한이 적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3월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12위에 오르며 전 조사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항목별로 ‘인프라’ 부문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보다 8단계 올랐지만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원’ 등 항목은 15위 밖에 머물렀다. 인프라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인적 자원이나 환경 조성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달 서울시가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한 ‘디지털금융지원센터’를 발표하고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권에 흩어진 금융 기능을 잇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앞선 조사에 홍콩과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베이징, 도쿄, 선전보다 GFCI 지수가 낮았다는 점에서 아시아 금융허브로 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경축하는 배너와 함께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행정특별구 깃발을 단 어선 한 척이 홍콩 빅토리아항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본시장과 학계에서는 한국이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분야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송금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각국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 송금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자본시장 규제 완화를 통한 국가 신임도 재고와 함께 암호화폐를 이용한 해외 송금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 아직 도사리고 있는 관치금융(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것)을 깨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별 분산 보다는 한 곳을 금융허브로 집중 육성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전주에 있고,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논의 등의 지역별 분산 정책은 금융허브 입지를 다지는 데는 전략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유인책과 지리적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우쥬록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 상장
- (사진=우쥬록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블록체인 콘텐츠 기반 뉴미디어 솔루션 기업 우쥬록스(UZUROCKS)가 미국 대형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에 22일 상장했다고 밝혔다.비트렉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다. 미국 유명 경제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비트렉스 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거래 플랫폼과 전자지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플랫폼 UI가 최적화되어 사용이 편리해 한국 유저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쥬록스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이다. 미디어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여 65억뷰를 달성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기업 등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콘텐츠에 연계된 자체상품 개발 등의 커머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드라마 OTT, 방송 예능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박주남 우쥬록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MZ세대들이 재미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MZ세대뿐만 아니라 앱 서비스가 미숙한 연령층도 간단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우쥬록스는 비트렉스상장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월렛, 페이, NFT 거래소, 메타, 마켓, 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우쥬록스 만의 문화를 만들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우쥬록스는 지난 4월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빠르게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전자지갑과 NFT 분야에 전략적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우쥬록스 월렛’(Uzurocks Wallet)을 출시한 바 있다.
- SKT-하나금융 MOU…통신+금융지주 ‘짝짓기’, 빅블러시대 앞당기나
- [이데일리 김현아 김정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텔레콤이 하나금융지주와 총 4,3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디지털 혈맹’에 나선다. 기술의 공습으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종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SKT와 하나금융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을 융합해 속도감 있는 서비스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통신·금융지주사 디지털 혈맹…빅테크와 전면 경쟁 예고24일 업계에 따르면 SKT와 하나금융그룹, KT와 신한금융그룹 간 지분 맞교환이 이뤄지는 등 통신사와 금융지주사 간 짝짓기가 활발하다.SKT는 2009년 하나카드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2016년 하나금융지주와 핀테크 업체 핀크를 출범시키는 등 하나금융그룹과 친분을 쌓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이를 하나금융지주에 넘기는 대신, 하나금융지주와 직접 혈맹을 맺었다. SKT는 3,300억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대신 3,300억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약 3.1%·7월 22일 종가기준)을 매입한다. 핀크에선 지분을 정리한다.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684억 원 규모의 SKT 지분(약 0.6%·7월 22일 종가기준)과 SKT가 보유한 316억 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약 0.5%)를 보유하기로 했다.SKT는 왜 하나카드나 핀크에선 발을 빼고 하나금융지주와 직접 동맹을 맺었을까. 업계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 모두 빅테크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위 사업별 제휴가 아니라 큰 틀의 혈맹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평했다.지난 1월, KT도 신한금융지주와 각각 4, 375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KT가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를 확보하는 대신, 신한은행은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지분 5.46%를 취득한 것이다. 당시 이유도 유사하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각사 고객에게 혁신의 경험을 주고 미래 금융, 미래 통신의 이정표를 함께 세워가자는 의미였다. LG유플러스와 KB금융지주 역시 지분 교환까지는 아니지만 AICC(AI콜센터), 알뜰폰 등의 분야에서 제휴를 공고히 하고 있다. 메타버스 은행 나오나…AI·클라우드·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무궁무진SKT와 하나금융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등 6대 영역에서 협력을 약속했다.우선 하나금융그룹 고객센터에 AI콜센터와 AI챗봇 도입을 논의한다. SKT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가상화기술(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출시와 업데이트에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클라우드 도입도 가시권이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 하나은행 가상지점을 개설하고 아바타로 고객상담을 진행하거나 하나금융그룹의 결제나 멤버십을 이프랜드에서 제공할 수 있다. 양사는 가상자산(암호화폐)사업에 대해서도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2대주주여서, 하나은행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금융자산을 대신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을 시작하면 코빗 등과 제휴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원료인 데이터 분야 제휴도 예상된다. 양사는 비식별 처리된 SKT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추진한다. 이종 산업 간 풍부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 영역에서 협력가능하다.양사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공동 프로모션이나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등 마케팅 영역, SK스퀘어 자회사인 커머스(11번가), 미디어(콘텐츠웨이브·드림어스컴퍼니), 보안(SK쉴더스)과 하나금융 간 서비스 제휴도 추진된다.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을 공동 개발하거나 메타버스를 통해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을 진행하는 등 ESG 활동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지분을 교환하고 6대 협력 과제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여한 유영상 SKT 사장(사진 오른쪽)과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SKT는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ESG 활동에도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 시대를 열게 됐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님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30세 美 억만장자는 왜 빗썸 인수 나섰나…3가지 속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빗썸 인수 추진에 나섰다. 글로벌 거래소가 한국의 업계 2위 가상자산거래소를 최종 인수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낮아진 매물 가격, 국내외 서비스 효과, 잇단 인수 무산 이후 빈틈을 노린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를 설립한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 (사진=이데일리DB)◇글로벌거래소 FTX, 韓 코인 시장 주목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빗썸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FTX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빗썸 관계자는 23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설명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최종적으로 인수가 확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인 셈이다.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달러(약 41조9200억원·22일 환율 기준)로 추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FTX를 창업한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는 순자산만 205억달러(26조855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설립된 빗썸은 일평균 5억6900만달러(745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 빗썸은 회원 650만명을 보유 중이다. 인수 추진 소식만으로도 시장에선 관심이 많은 분위기다. FTX가 인수에 나선 배경을 놓고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FTX가 빗썸 인수에 나선 것은 매수자 입장에서 볼 때, 현 가상자산 시장이 거래소를 인수하기에 무르익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긴축 공포로 인해 거래소 매매가가 과거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달 1만8000달러가 깨졌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달러를 밑돌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 이는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다. 시장 침체로 거래소 매매가도 내려갔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사진=뉴스1)◇“빗썸, 인수해서 키울 매력적인 기업”가상자산 업계 2위인 빗썸을 키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TX는 일평균 거래량이 100억달러(13조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글로벌 거래소다. 빗썸을 인수하면 해외에서 거래되는 코인, 상품을 한국에도 선보일 수 있다. FTX를 소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투자 기업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서비스와도 협업이 가능하다.빗썸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거래소다.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에 따르면 빗썸은 13위에 올랐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빗썸의 사이버 보안과 규제 준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과의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 개설, 게임과 연계한 신산업, 자회사 빗썸메타를 통한 메타버스도 추진 중이다. FTX 입장에서 볼 때 매력적인 거래소인 셈이다. 그동안 인수설이 많았지만 무산됐던 빗썸과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백기사’로 나선 FTX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동안 넥슨의 지주회사 NXC 등의 빗썸 인수설이 제기돼 왔다. 빗썸 주주들 내부에선 인수 논의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지만, 잇따라 여러 이유로 인수가 무산됐다. 현재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는 방송장비 제조, 블록체인 투자를 해온 비덴트(121800)다. 비덴트는 콘텐츠 유통사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이 1대 주주,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2대 주주를 맡고 있다. 국내 인수설이 잠잠해진 가운데 FTX가 빈틈을 공략해 인수 추진에 나선 분위기다. 특히 최근 들어 FTX는 침체한 가상자산 시장에 ‘백기사’로 나선 상황이다. FTX 대주주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가상자산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5억달러 대출 계약을 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에 2억5000만달러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빗썸은 규모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다 보니 인수해 키우는데 매력적인 기업”이라며 “FTX가 워낙 글로벌 거래소이기 때문에 빗썸을 인수하면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상품, 서비스, 코인이 나올 수 있다. 다른 거래소 인수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빗썸의 인수설은 앞으로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 이창용號 한은 첫 인사…이종렬 금융결제국장 '부총재보'로 임명
- 이종렬 신임 부총재보(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 공석 중인 부총재보 자리에 이종렬 금융결제국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임기는 7월 20일부터 2025년 7월 19일까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임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나온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임 이 부총재보는 1993년 입행 이후 경력의 상당 기간을 금융결제국에서 근무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해 온 대표적인 지급결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임 이 부총재보는 종전까지 이상형 부총재보가 맡았던 금융안정국, 금융결제국, 발권국 업무를 맡게 된다. 이상형 부총재보는 공석인 커뮤니케이션국,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을 맡는다. 한은 관계자는 “이창용 총재가 부총재보 선임시 담당 분야에서 부서장 역임 등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중시함으로써 부총재보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누차 표명해왔다”며 이번 인사 배경을 밝혔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1986년 서울 영등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금융학 석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영학 석사를 전공했다.그는 금융결제국에서 팀장, 부장, 부국장을 차례로 거쳤고 작년 2월 금융결제국장에 보임돼 IT발전 및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 마련, 빅테크, 핀테크 대응 등 지급결제 관련 주요 현안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한은이 작년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거래법 제정 추진과 관련 ‘지급결제 업무’를 놓고 갈등을 벌일 때 금융결제국장으로서 ‘지급결제’를 중앙은행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국회 등을 통해 강조하는 등 전금법 제정 관련 잘못된 부분을 적극 방어했다. 또 2019년엔 별관건축본부장으로서 한은 통합별관 설립 공사 계약을 주도한 바 있다. 다만 공사 기간이 지연되고 해당 공사 계약 과정에서 소송이 일어나는 등 일련의 사태를 처리, 한은의 궂은 일을 맡아왔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향후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CBDC 도입을 총괄하는 등 한은 역할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 필요”…핀테크업계 건의사항 보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금산분리 규제 등 금융규제 원칙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핀테크 업계는 금융당국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 등 영업행위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디지털 신산업 규율 체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규제혁신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1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디지털화, 빅블러 시대에 대응한 금융규제혁신 추진방향’을 공개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6월부터 8개 금융권협회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해 건의사항을 접수했고, 이를 토대로 세부과제를 추려 금융규제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핀테크업계는 이번 금융규제혁신 회의에 가장 많은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금융권협회 수요조사 등을 통해 접수된 234개 건의사항 중 핀테크산업협회는 총 79개 개선을 요구했다.우선 핀산협은 영업행위 규제 완화 측면에서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를 요구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의 조율은 금융위 입장에서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논의가 중단됐던 금융권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즉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 기존 대출 기관 방문 없이 신규 대출 기관에서 원스톱으로 대환대출을 실행하는 대환대출플랫폼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환대출플랫폼 사업은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 여러 금융 기관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다.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플랫폼에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가 운영 중인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추진됐다가 금융사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보류됐다.또한 핀산협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요건인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기준 완화하고, 이들에 대한 법인·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상자산사업자의 해외진출 확대를 장려하고, 가상자산사업자와 금융회사간 협업 확대 필요성도 제시했다. 또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상세기준 마련 및 가상자산사업자 본인거래소 이용제한 예외사유 확대 등 가상자산 규율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핀산협은 △소액후불결제서비스 확대 △지역사랑상품권(선불)과 신용카드간 연계서비스 제공 △추심이체 등 출금동의 방식 다양화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 권면한도 상향 △선불 이용자예탁금 보관시 지급보증보험 허용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달라는 취지다. 또 마이데이터 제공 정보 확대를 비롯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겸영업무 개선, 유사 마이데이터 영업 행위 규제 등 마이데이터 관련 요구사항 들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기존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퇴직연금과 ISA 등 일부 금융상품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서다.이밖에도 핀산협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연한 규제샌드박스 심사의 필요성과 신기술 도입 촉진을 위한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뉴스새벽배송]애플 경기침체 대응…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이 경기 침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고용·지출을 줄일 계획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고, 공급망 협력,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상회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애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3만1072.6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4% 내린 3830.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 내린 1만1360.05에서 마감.-애플이 경기 침체 이슈에 대응할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변동성이 확대. ◇ “애플, 내년 고용·지출 줄일 계획”-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일부 부서의 고용 및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 애플은 2.1% 하락.-애플 관련주인 퀄컴(-1.86%)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0.96%) 등 빅테크 주식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브리클리 자문 그룹의 피터 북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조4000억달러의 시가총액 규모의 회사인 애플 관련 보도가 명백하게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며 “사람들이 ‘기업들이 외부 환경 때문에 본격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떠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알파벳(-2.46%)은 20대 1 주식 분할 첫 거래일에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 암호화폐 시장 들썩…관련주 강세-암호화폐 시장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급등하자 관련주 강세. 비트코인 가격 위험선호 심리에 2만2000달러를 회복.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테슬라(+0.20%), 마이크로스트래티지(+5.44%), 코인베이스(+9.07%), 갤럭시 디지털(+19.54%)은 물론 엔비디아(+2.15%), AMD(+0.39%), 페이팔(+0.30%) 등이 강세.-테슬라는 바클레이즈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도이치방크가 전기차 업종을 단기 상승 구매 목록에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세. 리비안(+0.63%), 니오(+0.58%), 로드스타운(+2.01%) 등도 동반 상승. ◇ 尹대통령, 옐런 접견…대북제재·공급망 논의-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고 국제 경제 상황과 양국 현안을 논의.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를 비롯한 공급망 협력, 러시아에 대한 제재 성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북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제재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 확진자 급증…오늘 신규 확진 7만명 상회 전망-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1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처럼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두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지속, 조만간 하루 10만명 관측도.◇ 연준 7월 FOMC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높아져-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낸 기사에서 연준이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 정도로 봐.◇美 주택 시장 심리 급격히 둔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급락해 주택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를 기록해 전월의 67에서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지수가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 처음.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66도 큰 폭 하회.◇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보류…“글로벌 불확실성”-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최근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전격 보류한 것으로 전해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에 세운 투자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 언급.-SK하이닉스 이사회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공장증설 계획에 제동.◇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상회…“사우디 증산 안해”-18일(현지시간) 미국상품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4.6% 급등한 배럴당 102.90달러를 기록.-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전거래일보다 4.39% 급등한 배럴당 105.60달러에 장을 마감.-국제유가는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이후 사우디가 증산할 것이라고 주장. 그러나 사우디는 증산은 OPEC+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긋자 상승 -더불어 미국의 소매판매가 견고함을 보이자 향후 소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러시아 가즈프롬이 가스 공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자 상승폭이 확대.
- 신세계百, 부산서 국내 최초 NFT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5일부터 한 달간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국내 최초 NFT 페스티벌인 ‘센텀 NFT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5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열린 ‘센텀 NFT 페스티벌’에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신세계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난달 자체 캐릭터로 만들어 선보인 푸빌라 NFT를 비롯해 메타콩즈, 메타 토이 드래곤즈 등 총 12개의 대표적인 NFT 기업들의 프로젝트를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지역 시민은 물론 여름을 맞아 부산을 방문한 휴가객까지 다양한 고객들에게 NFT 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신세계의 푸빌라 NFT는 지난달 1초 만에 1만개를 완판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푸빌라 커뮤니티인 공식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소셜 미디어인 디스코드·트위터·카카오톡 등을 통해 수많은 ‘푸빌라 마니아’도 생겨났다. 디스코드 푸빌라 채널에는 9만명이 모였으며, 이는 암호화폐인 클레이튼으로 거래되는 NFT 커뮤니티 중에서는 최대다.메타콩즈는 천재 프로그래머로 불리는 이두희씨가 개발에 참여한 고릴라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NFT 기업이다. 또 메타 토이 드래곤즈는 픽셀아트 기반의 메타버스 NFT 프로젝트로, 장난감 세상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펼쳐질 드래곤들의 성장과 전투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다.신세계는 이번 페스티벌을 기념해 럭키드로우 추첨 이벤트도 준비했다. 금·토·일요일 주말과 8월 15일 광복절에 진행되며 인스타그램 인증샷으로 참여 가능하다. 방문객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푸빌라’ ‘메타콩즈’ ‘센텀페스티벌’ 해시태그를 달아 인증샷을 남기면 럭키드로우 1회 참여권을 주며, 추첨을 통해 부채, 에코백, 티셔츠 등 다양한 NFT 굿즈와 현장에 설치한 ‘인생네컷’ 포토부스 촬영권 1매를 증정한다.행사 기간 중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센텀시티점에서 사용 가능한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최대 30% 할인 쿠폰과 식사, 디저트 5000원 할인권 등도 제공한다.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만든 푸빌라 NFT가 완판되는 등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NFT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디지털 신세계를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韓, 팬데믹 대응 위한 WB 기금에 3천만달러 지원
- [발리(인도네시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국제사회에 고물가와 저성장 등 복합 경제위기에 대응해 자유무역을 통한 상호 연계, 통화정책 정상화 조율 등을 제안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중개기금(FIF) 설치에 3000만달러도 지원키로 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자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기재부)◇G20 “세계 경제 회복세 크게 약화”추 부총리는 지난 15~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 세계보건 등을 논의했다. 인플레이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팬데믹과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요국 입장을 확인했다.추 부총리는 세션별 발언을 통해 세계 경제가 원자재·곡물가격 상승, 인플레 위협 확대, 금융시장 불안 고조 등 복합위기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자유무역과 다자 경제통상 플랫폼을 통한 세계 경제 상호 연결성 강화, 선진국·개발도상국 균형 발전을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의 면밀한 조율,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구조적 노력 병행을 강조했다.회원국들도 코로나19 여파 속 인플레 등으로 경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됐다는데 공감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수급과 공급망 차질, 식량·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더욱 가속화시기코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30일 세계은행(WB) 이사회에서 미래 팬데믹 대응 재원을 위한 FIF 설치 방안이 통과한 것에 대해선 회원국들이 환영하고 9월 설립을 위한 조속한 후속 조치 추진을 WB에 촉구했다.WB 내 설치되는 FIF는 WB가 자금의 관리·출납을 담당하고 별도 기구에서 자금 조달·투자운용 등 사항을 논의·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우리 정부도 FIF에 대한 G20의 적극적 지지를 촉구하며 3000만달러를 기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국(5000만달러), 일본(1000만달러), 이탈리아(1억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000만달러) 등도 이번에 FIF 기여 의사를 나타냈다.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4억5000만달러, 독일 5000만유로, 인도네시아 5000만달러, 영국 2500만유로, 싱가포르 1000만달러 등을 각각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FIF 의사결정 구조가 수혜국의 충분한 참여를 보장하면서 기여 국가 중심이 돼야 하고, 논의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충분한 기술적 조언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한국이 공동의장직을 수행 중인 국제금융체제 세션과 관련해서는 회원국들이 취약국의 채무부담 완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5월 국제통화기금(IMF)에 설립된 회복지속가능기금(RST)이 올해 IMF 연차총회까지 정상 가동되길 촉구하고 다자개발은행의 대출 재원 여력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글로벌 자본이동 변동성 심화 대응 방안으로 회원국간 명확한 소통과 정책 공조를 강조하고 취약국 채무구제 절차 가이드라인 마련 등 가시적 성과도출 노력을 촉구했다.국제 조세와 관련해서는 현대 디지털세 필라1(다국적 기업에 대한 매출 발생국 과세)의 이중과세 제거 등 세부 쟁점이 논의 중이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단계적 도입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하는 등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하고 이행 단계에 접어든 필라2(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은 효과적 이행체계 수립 필요성을 설명했다.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IMF 총재 “한국 경제, 둔화폭 크지 않아”추 부총리는 G20 회의 외에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실시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해 러시아-우크라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4월대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고 발언했다. 다만 한국 경제는 좋은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정책에 대해서는 재정·통화정책 간 최적 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나갈 것이고 통화당국과 긴밀한 소통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를 협의 중인 한-IMF 디지털 화폐 컨퍼런스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초청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추 부총리의 컨퍼런스 초청에 방문하겠다 답변했다.
- 푸빌라 부산상륙…신세계百, ‘NFT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최초 NFT(대체불가능토큰) 페스티벌을 선보인다.(사진=신세계백화점)지난달 자체 제작 NFT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신세계는 NFT 기업 메타콩즈와 함께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센텀 NFT 페스티벌’을 펼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 15일 시작돼 한 달간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진행한다. 신세계 자체 캐릭터로 만든 푸빌라 NFT를 비롯해 메타콩즈, 메타 토이 드래곤즈 등 총 12개의 대표적인 NFT 기업들의 프로젝트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지역 시민은 물론 여름을 맞아 부산을 방문한 휴가객까지 다양한 고객에게 NFT 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실제 지난 3월 신세계가 NFT 이벤트 참여자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70%가 NFT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신세계 NFT 전시회 참여 의사는 78%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이번 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세계의 푸빌라 NFT는 지난달 1초 만에 1만개를 완판시키며 화제를 모았다.푸빌라 커뮤니티인 공식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소셜 미디어 인 디스코드·트위터·카카오톡 등을 통해 수많은 ‘푸빌라 마니아’도 생겨났다. 디스코드 푸빌라 채널에는 9만명이 모였으며, 이는 암호화폐인 클레이튼으로 거래되는 NFT 커뮤니티 중에서는 최대다.신세계와 업무협약을 맺은 메타콩즈는 천재 프로그래머로 불리는 이두희가 개발에 참여한 고릴라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NFT 기업이다. 이 외에도 가수 선미의 모든 앨범과 다양한 활동의 비주얼 콘셉트로 제작한 ‘선미야NFT’를 선보인다.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샌드박스가 선보이는 메타 토이 드래곤즈는 픽셀아트 기반의 메타버스 NFT 프로젝트다. 장난감 세상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펼쳐질 드래곤들의 성장과 전투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다.이번 전시에는 고객 참여를 위한 럭키드로우 추첨 이벤트도 준비했다.금·토·일 주말과 8월 15일 광복절에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인스타그램 인증샷으로 참여 가능하다. 방문객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푸빌라 메타콩즈 센텀페스티벌 해시태그를 달아 인증샷을 남기면 럭키드로우 1회 참여권을 준다.럭키드로우 추첨을 통해 부채, 에코백, 티셔츠 등 다양한 NFT 굿즈와 현장에 설치한 ‘인생네컷’ 포토부스 촬영권 1매를 증정한다.행사 기간 중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센텀시티점에서 사용 가능한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최대 30% 할인 쿠폰과 식사, 디저트 5천원 할인권 등도 제공한다.푸빌라 NFT는 실제 백화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6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그 중 가장 높은 미스틱 등급 소유자는 매달 신세계백화점에서 △퍼스트라운지 입장 5회 △발레주차 △20% 사은 참여권 3매 △멤버스바 커피 쿠폰 3매 △F&B 3만원 식사권 2매 등을 푸빌라 NFT 보유 기간 내 제공받는다.그동안 신세계는 고정관념을 깨는 ‘디지털 DNA’를 선보이며 미래형 백화점으로 도약 중이다.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앞세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며, 뉴노멀 시대 속 오프라인 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단순히 쇼핑 정보만을 전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자책 서비스, 뮤직 큐레이션, 제철 음식 레시피, 소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만든 푸빌라 NFT가 완판되는 등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NFT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디지털 신세계를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